text: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 발병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2년 뒤 어깨로 암이 전이됐다 그는 2012년 신장암 발병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2년 뒤 어깨로 암이 전이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내 신장암 환자 수는 2013년 이후 작년까지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신장암 국가암정보센터에 의하면 신장암이란 신장에 생긴 암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지만, 대부분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종양인 신세포암을 일컫는 말이다. 신세포암의 발병 원인으로는 흡연, 비만, 고혈압 등이 있다. 특히 흡연은 신장암 발생률을 2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암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어느 정도 커서 장기를 밀어낼 정도가 되면 혈뇨(소변의 피), 측복통(옆구리 통증), 종물 등이 나타나는데 이마저도 대부분 타 장기로 전이된 이후에 나타난다. 이 때문에 보건부는 신세포암에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나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VR로 종양 제거?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VR을 활용한 3D 모델링이 연구중이다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아직 없는 국한된 신장암은 근치적 신적출술이라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수단이다. 쉽게 말해 건강한 신장이 올바르게 기능할 수 있도록 종양이 진행된 부분을 절제해내는 것인데 이마저 재발 위험성이 커 적극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최근 암세포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 제거하기 위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D 모델링을 활용한 방법론을 내놓았다. 방법은 이렇다. VR로 암 조직을 재구성해낸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암 치료 시뮬레이션 및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 때문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암 연구 센터장 그레그 하논 교수는 이 기술이 "암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누구도 암 조직의 지형을 이렇게까지 세밀하게 살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논 교수는 모델을 보며 한 세포 덩어리가 기존의 세포 덩어리에서 분리되어 나오는 모습을 가리키며 말했다. 암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모습 "지금 보이는 이 순간이 암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순간이죠. 3D 모델링을 통해서 이러한 암 전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이 모델링이 신장암을 비롯한 암 치료에 직접 개입하거나 기여한 바는 없다. 하지만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장 카렌 보우스덴 수석 교수는 이 기술이 곧 암 치료법을 고안해내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암세포가 서로 그리고 건강한 조직과 어떻게 교류하는지를 알아내는 일은 새 치료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겁니다. 지금까지 2D로 보던 것과는 다른 훨씬 역동적인 방식이죠."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전태관이 27일 밤 암 투병 끝에 향년 56세를 일기로 숨졌다. text: 항공사는 최근 몇 년간의 부패 혐의로 고소를 당해 현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하에 있다 최근 스리랑카의 대통령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가 견과류의 일종이자 옻나무 열매인 캐슈너트를 두고 스리랑카의 국영 항공사와 마찰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영 항공사가 기내 간식으로 '사람이 먹을 수 없는,심지어 개도 안 먹을' 견과류를 제공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시리세나 대통령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자국 도시 콜롬보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현재 국영 항공사는 적어도 10억 달러의 부채를 지니고 있으며, 아직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항공사는 최근 몇 년간의 부패 혐의로 고소를 당해 현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하에 있다. 하지만 이것이 견과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실제로 견과류의 품질이 나빴는지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스리랑카 남부에서 열린 농업 행사에서 참가자들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네팔에서 돌아왔을 때 비행기에서 캐슈너트를 먹었어요. 근데 그건 인간은 물론 개들도 안 먹을 캐슈너트였죠. 이걸 누가 승인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비행기 견과류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 한국에서도 한 대한항공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를 접시에 올리지 않고 포장 채로 건넸다는 이유로 대한항공 총수 일가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 조현아가 이륙을 지연시키고 사무장에 강제 하차를 요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조현아는 항공보안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개도 안 먹을 견과류를 가져왔다' text: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6일 평양을 방문한다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은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한 이후 약 3개월여만이다. 당초 비건 특별대표와 김 전 대사는 판문점 북측 지역의 통일각에서 만나거나, 판문점에서 만난 후 평양으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3일 서울에 도착해 한국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뒤,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했다. 정의용 실장과 스티브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2차 정상회담은 '디테일' 비건 특별대표와 김 전 대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만남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당시인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이뤄졌다. 평양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김 전 대사 외에 다른 북한 고위급 관료를 만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우선 비건 특별대표와 김 전 대사는 2차 정상회담의 '디테일'을 조율하며, 날짜와 장소, 의전은 물론 의제, 즉 양측이 무엇을 주고 받을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체적으로 북한은 어떤 비핵화 실행조치를 할 것이며, 이에 대해 미국은 어떤 상응 조치를 할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탑승한 차량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을 나서고 있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영변뿐 아니라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전체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고 '그 이상'을 언급하며 '플러스알파'(+α)에 대한 이행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5일 오전 연합뉴스TV에 북한이 원하는 것은 북미연락사무소, 평화체제 약속 그리고 경제제재 완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로 떠오른 미중 정상회담 비건 특별대표 방북은 미북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 더 주목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일 미중 정상회담이 베트남 다낭에서 오는 27일과 28일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끝난 지난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북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핵화 협상 지렛대로 중국을 활용해 온 것은 주로 북한이다. 새해가 밝자마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이징을 찾았다. 7~10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북중 우의를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부에노스 아이레스 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과 관련해 시 주석과 나와 100%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한 바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한편, 한국은 지난해 말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추진해 왔다. 현재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미루어진 상태다. 김 위원장이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답방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으나,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고려하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3월 중순∼4월 사이가 합리적인 답방 시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남북은 올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공동행사 개최를 추진 중이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6일 평양을 방문해 북측 상대방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text: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6일 밤(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는 98%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든은 1만9500표 이상 앞서고 있다. 이 곳을 확보하면 바이든은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 최종 승리하게 된다. 바이든은 재검표가 결정된 또 다른 격전지인 조지아주에서도 근소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 한편 트럼프 선거캠프는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의 총괄 변호사 맷 모건은 조지아주의 투표용지가 "적절치 않게 수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늦게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조 바이든은 부당하게 대통령직을 주장해선 안 된다. 나도 그 주장을 할 수 있다"며 "법적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바이든이 최종 승리자로 결정 나면 대통령직 인수위가 당장 다음 주 9일부터 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밀경호국(SS)은 바이든의 보안 경호를 강화하기 위해 델라웨어에 지원군을 보냈다. 연방 항공국은 윌밍턴 영공 상공의 비행을 제한하는 조처를 내렸다. 현재 개표 상황은? 미국 국민 1억45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바이든은 트럼프를 따돌리고 400만 표 이상 앞서고 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주 단위로 선거인단에서 결정된다. 현재 주요 격전지에서 경합이 아주 치열하다. 지금까지 바이든은 선거인단 253명,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차지했다. 백악관행을 확정 지으려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일부 현지 언론은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보고 있지만, BBC는 아직 확정 짓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있는데 민주당이 승리하면 선거인단 273명이 돼 승자가 확정된다. 개표가 99%까지 진행된 조지아주는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이 4000표 이상 앞서고 있다. 조지아주는 표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재검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조지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하던 주다. 1992년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원이 승리한 적이 없었다. 바이든은 네바다주에서 약 2만2000표(선거인단 6명) 이상, 애리조나에서는 약 3만표(11명)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에서 7만6000표 이상 앞서고 있다.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주 혹은 남은 4개 주 중 2개 주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를 포함해 나머지 4개 주 중 3개 주에서 이겨야 당선될 수 있다.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역전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text: 카다시안은 지난 25일 속옷 브랜드 '기모노 인티메이츠(Kimono Intimates)'를 출시하면서 '여성 몸매와 굴곡을 강조한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해당 브랜드가 전통 의상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나섰다. 기모노 역사는 15세기부터 시작된다. 일본 전통복장이지만 지금도 일본인들은 특별한 날에 기모노를 즐겨 입는다. 오히시 유카라라는 한 일본 여성은 "건강, 자녀들 성장을 기념하거나 약혼과 결혼, 장례 등 중요 행사 때마다 우리는 기모노를 입는다"며 "수 대에 걸쳐 물려받는 옷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몸매 교정 속옷은 기모노와 닮은 부분이 없다. 킴 카다시안은 그저 자신의 이름인 '킴(Kim)'이 들어간 단어(Kimono)를 골랐을 뿐이다. 기모노가 일본 문화에서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카다시안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기모노'라는 브랜드 라인을 출시했다. '기모노 인티메이츠'뿐만 아니라 '기모노 바디', '기모노 월드' 등도 있다.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는 매끄러운 라인과 다양한 색을 강조한다. 카다시안은 트위터를 통해 "오랫동안 내 피부색과 어울리는 몸매 교정 속옷 색을 찾지 못했는데 모든 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고 홍보했다. 많은 일본인은 문화적 의미가 큰 기모노를 트레이드 마크로 가져다 쓴 사실을 문제 삼고 있다. 전통 의상을 속옷 브랜드로 쓴 것에 분노를 표한 이들도 있다. 트위터에는 #KimOhNo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며 카다시안 브랜드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생겼다. 오히시는 킴 카다시안이 팝 문화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인물이기에 "세상 사람들이 기모노를 그저 카다시안의 브랜드로 인식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 기모노 전문가는 보정 속옷은 기모노의 속성과 정반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주몬지 여자 대학의 셸리아 클리프 교수는 "기모노의 미학은 우아하고, 품격있고, 부드러운 데 있다. 기모노는 몸을 드러내는 옷이 아니고, 몸이 노출되지 않도록 덮는 것이다. "브라를 만들었는데 만약 '사리(인도 전통 여성 의상)'라고 이름을 붙이면 분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극도의 무례함을 보여주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기모노는 일본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지 킴 카다시안이 소유한 것이 아니다" 미국 배우이자 모델인 킴 카다시안이 출시한 속옷 브랜드 이름 때문에 일본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text: 하지만 지금 백신은 개발됐고 일부 나라에서 접종이 시작됐다. 덕분에 백신 개발 제약사의 이름값도 높아졌다. 투자 분석가들은 미국의 모더나, 독일의 바이오엔테크와 파트너사인 미국 화이자가 내년에 최소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제조사가 실제로 돈방석에 앉을지는 확실치 않다. 백신 연구에 지원을 받기도 했고, 여러 기업이 백신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보니 큰돈을 벌 기회가 단기간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누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나? 백신이 긴급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자선단체 등은 백신 연구 프로젝트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빌 게이츠 재단을 비롯해 알리바바 설립자 잭 마, 컨트리 음악 스타 돌리 파튼 등도 백신 개발에 자금을 지원했다. 과학 데이터 분석 회사 에어피니티(Airfinity) 따르면, 전 세계 국가들은 총 65억파운드(약 9조4472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비영리 단체들도 약 15억파운드(약 2조1801억)를 지원했다. 그 외 26억파운드(약 3조7789억) 정도만 기업 자체 투자에서 나왔는데, 이 경우는 대부분 외부 자금에 의존도가 매우 높다. 백신 투자 자금 현황 대기업들이 백신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려고 서두르지 않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과거 보건 비상사태에 백신 개발은 그다지 큰 이익이 되지 않았다. 개발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성공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특히나 가난한 나라들이 백신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 국가들은 높은 가격을 감당하기 힘들다. 또한 백신은 보통 한두 번만 투여하면 된다. 경제적으로는 자주 복용해야 하는 약들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이득이 된다. 일례로 지카 바이러스나 사스와 같은 질병에 대한 백신을 연구했던 회사들은 손실을 보았다. 물론 매해 맞는 독감 백신 같은 경우, 연간 수십억달러를 창출하고 있다. 만약 코로나19 백신도 독감 백신처럼 매해 접종이 필요하게 된다면, 효과적인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나?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비춰지기를 원치 않는 기업도 있다. 특히 외부 자금 지원을 많이 받은 경우면 더욱 그렇다. 미국의 대형 제약사 존슨앤존슨과 영국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는 실비만 받고 백신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현재 가격은 1도스당(1도스=1회 접종분) 4달러(약 4362원)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획기적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해온 소규모 생명공학 회사 모더나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37달러(약 4만352원) 정도로 책정했다. 초저온에서 백신을 운반하는 비용도 산정됐지만, 회사 주주들을 위해 이익을 조금이나마 내야 할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백신 가격 하지만 정해진 가격은 아니다. 통상 제약사들은 각국 정부가 비용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느냐에 따라 나라별로 다른 금액을 부과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도 "전염병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만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르면 내년부터 발병 전개 상황에 따라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할 수도 있다. 바클레이의 유럽 제약연구 책임자인 에밀리 필드는 "지금 당장 부유한 나라는 높은 가격에 백신을 살 것"이라며 "팬데믹을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거라면 뭐든지 손에 넣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더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화이자는 외부 자금 지원을 받진 않았으나 파트너사 바이오엔테크는 독일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한편, 에어피니티의 최고 경영자인 라스무스 베흐 한센은 다른 히트 상품이 없는 민간 제약사가 '이윤 없이 백신 개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회사들이 큰 위험을 감수하고 매우 빠르게 움직였으며, 연구개발 투자도 상당했었던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인도주의적 위기와 공공 자금조달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제약사들이 평소처럼 사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제약사들이 기술을 공유할까? 중대사가 걸려있는 상황이다 보니, 인도와 남아프리카에 있는 회사들은 자체 시장에 해당하는 분량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만큼 백신 개발사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단체인 매디신로앤폴리시(MLP)의 책임 연구원 엘렌 호엔은 이들 개발사들에 "공공 기금을 받는 조건을 명시했어야 했다"며 "정부들이 조건 없이 자금을 건네준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호엔은 팬데믹 초기 큰 제약사들이 백신 경쟁에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와 기관이 자금 지원을 약속하자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 이 때문에 그는 제약사들에게 이익 독점권이 주어지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개발을 한다 해도 상업 조직의 사유재산이 된다"며 "지적 재산 공유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엄청난 수익을 내게 될까? 여러 나라 정부와 다자간 기구들은 이미 정해진 가격으로 수십억 도스를 사기로 했다. 앞으로 제약사들은 가능한 한 빨리 주문량을 생산하기 위해 한동안 바쁜 시간을 보낼 터이다. 부자 나라에 백신을 판매한 제약사들은 투자 대비 수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공급 물량이 가장 많아도 생산 비용만 보전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계약 건들이 이행된 이후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예측하기란 어렵다.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지, 효과가 좋은 백신이 시중에 얼마나 나올지, 또 생산과 유통이 얼마나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 바클레이의 에밀리 필드는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창구가 "매우 한시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선두주자들이 지적 재산을 공유하지 않는다 해도, 이미 전 세계에서 50여 종의 백신이 개발 중이다. 필드는 "2년 안에 20개의 백신이 더 나올 수 있다"며 "프리미엄 가격을 부과하기는 어렵다"고 추측했다. 그는 백신에 대한 '평판'이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소가 된다고 봤다. 백신이 성공적이면 코로나19 치료제나 다른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피니티의 라스무스 베흐 한센은 그런 점에서 산업 전반에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기대되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RNA 기술에 대한 개념을 증명해 보이며 시장 가치가 급상승했다. 에밀리 필드는 "모두가 그 효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백신의 지형을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바이오엔테크는 피부암 백신을 개발 중이었고, 모더나는 RNA 기반 난소암 치료 백신을 연구하고 있었다. 만약 이 백신 중 하나도 개발에 성공한다면 그 보상은 엄청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 초기 때만 해도, 백신이 나오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란 우려 섞인 예측이 있었다. text: 학생이 데려온 아기를 돌봐주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알렉산더 교수 '대학생 아빠' 웨인 헤이어는 딸 아기를 돌봐줄 베이비 시터를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수업에 아이를 데리고 갔다. 네이선 알렉산더 교수(34)는 이 사정을 듣고는 50분 동안 아이를 안고 수업을 진행해, 아기 아빠가 중요한 내용을 필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알렉산더 교수는 버즈피드 뉴스에 "나는 아이가 없다. 아이가 울까봐 걱정했지만 아이가 얌전하게 잘 있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흑인 남성 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박사도 이 학교 출신이다. 알렉산더 교수는 대학생 아빠 헤이어가 전에도 아이를 돌보려고 수업 도중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고는 아이를 수업에 데려오면 돌봐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인터뷰에서 그는 "헤이어 학생은 투 잡을 뛰고 있다. 또 학교 리더십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학생이면서 부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진은 부모가 매일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비싸지 않은 보육시설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버즈피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강의 도중 아기를 흔들어 어르기도 했으며, 자신의 수업이 지루해서 아기가 잠들었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이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급속하게 퍼지면서 알렉산더 교수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알렉산더 교수와 관련된 일화를 올리기도 했다. 그가 성적이 나빠 퇴학당할 처지에 놓였지만 알렉산더 교수가 자신에게 개별 수업을 해줬다며 '최고의 교사'라고 칭찬했다. '강하고 헌신적인 학생이자 아빠다. 나는 울면서 집에 있었을 것'이라며 아이를 데려온 아빠를 칭찬하는 글도 있었다. 이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다른 교수도 있었다. 에이미 코흔이라는 한 교수는 "정말 멋지다. 혹시라도 이런 곤경에 처하는 이가 있다면 내가 도와주겠다"라고 글을 올렸다. 아기 엄마 퍼르타 헤이어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알렉산더 교수와 격려를 보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알렉산더 교수도 트위터에 "사랑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특별한 게 아니다. 교사들은 매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렇게 한다"고 말했다. 한 미국 수학 교수가 수업 중에 한 학생의 아기를 돌보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text: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30일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영국 의회는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이 지난 24일 합의 후 빠른 속도로 처리돼 전날 서명이 끝난 이 무역협정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협정에 의해 영국은 유럽연합의 단일 시장・관세동맹에서는 벗어나지만, 서로에게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사라진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의회에 감사를 표하며 "이 위대한 나라의 운명은 이제 온전히 우리들 손에 놓였다"고 말했다. 반대론자들은 협정 승인에도 영국의 상황이 유럽연합에 잔류했을 때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가리키는 브렉시트는 지난 1월 31일 이뤄졌지만, 영국은 지금까지 유럽연합의 무역규칙을 따라왔다. 협상 데드라인 직전에 타결된 이 무역협정은 영국과 유럽연합 사이의 기존 경제 및 안보 관계를 끊고 이를 새롭게 설정한다. 영국이 국민투표로 유럽연합을 탈퇴하기로 한 지 4년 반 만에 이뤄진 일이다. 브렉시트 요점 정리 이번 무역협정을 법제화하는 영국의 ‘유럽연합(미래관계)법’은 전날 521대73으로 하원을 통과했다. 상원은 표결없이 법안을 통과시켰고,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샌드링엄이 아닌 윈저궁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여왕은 이를 재가했다. BBC 로라 쿠엔스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무역협정으로 영국이 유럽연합과 "자유무역을 하면서도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야당 노동당의 의원들 대부분도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국민당, 자유민주당, 플라이드컴리, 그리고 모든 북아일랜드 정당들은 법안에 반대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유럽 이사회 의장은 전날 브뤼셀에서 협정에 서명했다. 브렉시트 이후를 위한 영국과 유럽연합의 무역협정이 31일 오후 11시(현지 시각) 발효된다. text: 클린턴과 그의 딸, 첼시 클린턴과 함께 쓴 '당찬 여자들의 책'이 출간했다 클린턴은 최근 딸인 첼시 클린턴과 함께 쓴 '당찬 여자들의 책' 출간 계기로 출판기념회와 인터뷰, 강연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클린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절대라는 말을 절대 하지 말라"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2016년에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다면 자신이 어떤 대통령이 됐을지 "항상"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가 대통령이 됐다면 어떤 대통령이 됐을지,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그게 미국과 세계에 어떤 의미였을지 항상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계속함으로써 다음에 대선을 이기는 사람이 얼마나 큰 업무를 안게 되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망가진 모든 것을 다시 고치는 일이지 않나." 막바지에 경선 참여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클린턴은 "절대라는 말은 절대 말하지 않는다"라면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스튜디오에서 답을 하자면, 대선 재출마는 내 계획에 없다"라고 못 박았다. 2020 미국 대선 현재 민주당에서 2020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의원은 총 17명이다. 최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현재 대선으로부터 1년이 채 남지 않았고 민주당 경선은 다음 해 2월 시작한다. 이미 앨라배마주에서는 프라이머리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11월 출마 후 1980 대선에서 당선에 성공한 경우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유일하다. 현실적으로 이런 현재 상황에서 클린턴이 레이스에 합류할 확률은 저조하다. 한편 2016년 대선 공화당 후보 중,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늦게 출마했지만,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20년 미국 대선에 출마하라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text: 지난 16일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대표(우)가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자유당 대표(좌)와 만나 연정 정부 구성안에 합의했다 앞서 지난 10월 총선에서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대표는 원내 제1당의 당수가 됐지만, 과반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연정 상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지 시각 16일 쿠르츠 대표는 자유당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대표와 만나 연정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했다. 협상 결과 자유당은 새 내각에서 주요 보직을 맡게 됐고, 올해 나이 31세인 쿠르츠 대표는 유럽의 최연소 총리가 됐다. 쿠르츠 총리 임명자는 이날 180쪽에 달하는 새로운 내각 구성안을 발표하며 두 당이 앞으로 "친유럽 정책을 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발표안에 따르면 슈트라헤 대표는 부총리직에 임명됐고, 내무부, 국방부, 복지부의 운영도 자유당이 맡게 됐다. 신임 외무부 장관에는 중동 전문가이자 작가인 카아린 나이슬이 지명됐다. 나이슬은 자유당 출신은 아니지만, 슈트라헤의 선택을 받아 외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한편, 또 다른 주요 요직인 법무부와 내무부 장관 자리에는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자유당외 다른 정당 인사가 임명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총선에서 쿠르츠의 국민당은 32% 표를 획득하며, 전체 183석 중 가장 많은 62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됐으며, 26% 표로 51석을 확보한 자유당은 불과 1석 차이로 사회민주당에 이어 제3당이 됐다. 오스트리아 주요 요직을 꿰찬 극우 정당 베타니 벨, BBC News, 빈 유럽의 다른 극우 정당과는 달리 자유당은 이미 오랜 기간 오스트리아 정치권 중심에 있었고, 지난 총선 결과로 입지를 더 넓히게 됐다. 그 결과 이번 신임 내각에서 자유당은 내무부, 국방부, 외무부의 주요 요직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야당들은 자유당 정책이 반영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유당 그동안 반이민, 반난민, 유럽연합(EU) 탈퇴 등 강력한 극우정책을 주장했다. 비록 최근 한층 완화된 모습을 보이지만,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내 극우정당의 정책을 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극우 자유당이 마지막으로 연립내각을 구성했던 것은 지난 2000년이다. 당시 주변 국들은 오스트리아와의 외교를 몇 달 간 단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외교 단절과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비해 유럽 내 반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가 높아졌으며, 극우 정당의 위상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당과 달리 유럽 내 다른 극우정당들은 극우 포퓰리즘 바람을 실제 입지를 확보하는 것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제3당인 극우 자유당이 새 연립내각의 주요 요직을 맡게 됐다. text: 작년 미 동부를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 플로렌스 액시오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 관계자들에게 핵무기로 허리케인의 저지가 가능하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양기상청(NOAA)은 그 결과엔 "엄청난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제안을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허리케인은 보통 미국 동부 해안에서 발생해 종종 미국에 심각한 피해를 남긴다. 허리케인 해결책으로써 핵무기를 거론한 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보도되자 트위터에서는 #이렇게종말이시작했다(ThatsHowTheApocalyseStarted)가 인기 해시태그로 올라왔다. 허리케인에 핵을 투하하면 어떻게 될까? 액시오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이 상륙하기 전에 폭풍의 눈에 왜 핵을 투하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해양기상청은 핵무기가 "허리케인에 변화를 줄 수 없다"라며 오히려 "방사능 낙진이 무역풍을 타고 빠르게 날아와 육지에 영향을 끼친다"라고 말했다. 폭발로 허리케인에 변화를 주려면 필요한 에너지양이 관건이다. 허리케인의 열 방출은 20분마다 10메가톤급 핵폭탄이 폭발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다. 해양기상청은 폭탄의 물리적인 에너지가 허리케인과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폭탄 에너지의 반이라도 먼바다 한가운데 있는 특정 지점에 집중하는 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허리케인으로 성장할 조짐이 있는 열대저기압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것 역시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매년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약 80개의 저기압 중에서 5개가량이 허리케인이 된다. 어떤 저기압이 허리케인으로 발전할지는 미리 구별할 수 없다."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런 얘기가 거론됐나? 허리케인을 폭격한다는 생각은 1950년대부터 있었다. 당시엔 정부에 소속된 과학자들이 낸 아이디어였다. 1961년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연설에서 미국 기상청장 프란시스 라이헬더퍼는 "먼바다에서 허리케인에 핵을 투하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상상해보라"라고 말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그는 기상청은 핵무기를 "분별할 수 있을 때"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기상청은 허리케인이 발생할 때마다 종종 이 아이디어가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교수 섀론 스쿼소니는 이 아이디어는 1950년대 플로우셰어즈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평화적인 건설 목적으로 핵폭발 장치를 사용하는 걸 의미한다. 거의 20년 동안, 미국은 핵무기가 운하나 광산을 뚫거나 선박을 위한 항구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는지를 시험하기 위해 27번의 실험에서 31개의 탄두를 폭발시켰다. 방사능 위험이 명백했지만 의문은 묵살됐다고 스쿼소니 교수는 BBC 뉴스에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제조약은 미국이 허리케인에서 핵무기를 폭발시키는 것을 금지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또 다른 기이한 아이디어들이 부상했다. 2017년 허리케인 어마가 닥쳤을 무렵 미국 총기소지자들은 페이스북에서 총알과 화염병으로 허리케인을 "격추하자"며 나섰다. 이 이벤트엔 5만5000명이 합세했고 플로리다의 한 보안관은 트위터에 "여러분은 상황을 바꿀 수 없으며 오히려 위험한 부작용이 벌어질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미국에서 허리케인 시즌은 언제인가? 대서양 허리케인은 6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발생한다. 해양 온도가 가장 높은 9월 무렵 허리케인 시즌은 절정을 맞는다. 열대 폭풍 도리안은 현재 카리브 해로 향하고 있으며 27일 무렵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며칠 안에 미국 자치령 섬인 푸에르토리코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애미에 있는 미국 허리케인 센터는 현재 도리안에 전념하고 있으며 "허리케인과 핵무기"에 관한 해양기상청의 의문은 당분간 유예 중이라고 BBC에 답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허리케인을 핵무기로 파괴하겠다는 생각은 좋지 않다고 미국 과학연구원들이 만류했다. text: 전 세계가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더위를 나는 각종 팁이 나돈다. 하지만 어떤 팁이 정말 근거가 있을까? 항간에 떠도는 팁들을 과학적으로 점검해봤다. 1. 따뜻한 음료보단 차가운 음료를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은 폭염에 대한 올바른 대처다. 콩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수분 공급이 필수다. 그러나 음료가 차가워야 하는지 따뜻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따뜻한 음료가 좋다는 이론은 몸 안을 잠시 덥혀준다는 걸 근거로 삼는다. 이로 인해 땀을 더 흘리고 체온이 더 빨리 내려간다는 것이다. 인체는 한 시간에 최대 2리터까지 땀을 흘릴 수 있는데, 이는 신체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대체할 것이 없으면 곧 탈수 상태가 된다. 그 때문에 어떤 이들은 따뜻한 음료를 피하라고 추천한다. 또한 차나 커피에는 탈수를 일으키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셔도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적당한 양의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한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 몇몇 연구는 찬 음료가 더 좋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격렬한 운동 후 따뜻한 음료를 마신 사람과 차가운 음료를 마신 사람의 체온을 비교한 연구가 있다. 실험결과 찬 음료가 체온을 낮추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이 연구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체온을 재는 데 사용한 방법이다. 용감한 실험 참가자들은 항문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했다. 오타와대학교의 체온조절생리학 교수 올리 제이는 찬 음료의 액체는 바로 위장으로 향하게 되는데, 위장은 항문 체온계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결국 체온이 내려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제이 교수의 연구진이 신체 여덟 곳을 함께 측정한 결과 따뜻한 음료가 체온을 더 빨리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한 대로 땀을 흘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따뜻한 음료가 땀을 흘리게 해 당신을 더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따뜻한 음료가 효과가 없는 상황도 있다. 매우 습하거나 옷을 많이 입고 있어 땀이 증발할 틈을 주지 않을 때다. 이럴 때는 찬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결론은 따뜻한 음료가 더 시원하게 해준다. 극도로 습할 때만 제외하고. 지난 1일 더위를 피해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을 시민들 2. 선풍기를 써라 선풍기의 바람은 위안을 준다. 선풍기가 공기를 시원하게 만드는 건 아니다. 단지 공기를 움직인다. 바람을 일으켜서 피부에서 나오는 열을 빨리 대류 시키고, 땀을 빨리 증발시켜 체온 조절의 효율을 높인다. 선풍기는 여러 곳에 쓰인다. 심지어 열사병으로 쓰러진 세 명의 환자를 경헬리콥터의 하강 기류로 체온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선풍기의 효과에 대한 근거는 완전하지 않다. 코크레인 리뷰는 세계 최고의 실험 결과를 찾아 이들을 비교해 다른 접근법이나 개입 방법들의 효과를 비교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선풍기의 효과에 대한 검증 시도는 난수화된 실험의 부족으로 난항을 겪었다. 대부분의 연구는 실측 실험이었다. 어떤 연구들은 선풍기가 도움이 됐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다른 연구는 온도가 매우 높을 경우 오히려 체온을 내리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35도일 때까지는 선풍기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기온이 그 이상일 경우(어떤 연구는 37도 이상이라고 한다) 뜨거운 바람을 몸에 보내는 것은 대류열을 증가시켜, 되려 열사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온도가 너무 높을 때는 선풍기가 오히려 탈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 또 습할 때는 선풍기의 효과가 반감된다. 공기가 여전히 움직이긴 하지만 습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땀이 증발하기 어렵다. 그러나 난수화 통제된 실험이 이뤄지기 전까지 선풍기의 효과에 대해 완전히 장담할 수는 없을 듯하다. 그리고 이런 실험은 계획하기 쉽지 않다. 우리가 아는 것은 선풍기가 언제나 완벽한 해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1999년 폭염 사태 때 17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10명이 발견 당시 선풍기를 켜놓은 채였다. 물론 선풍기가 없었더라면 더 빨리 사망했을지도 모른다. 결론: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기온이 37도 이상이면 켜지 않는 편이 좋겠다. 3. 노인들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면 된다? 폭염 때 입원 환자가 증가하며 그중 대부분이 노인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인체가 가장 잘 활동할 수 있는 체온은 36~37.5도의 안에 있을 때다. 피부와 몸 깊숙이 있는 조직이나 장기들은 단 1도의 온도 상승도 감지가 가능하다. 만일 외부의 온도가 우리의 체온보다 높아지면 우리는 몸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또한 손과 발에 더 많은 피를 보내 열을 발산한다. 이는 사람들이 밤에 더 덥다고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체온조절 방식은 심장에 더 많은 일을 시키고, 이 때문에 노인들이 폭염 때 심장마비를 경험할 수 있다. 한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는 달리 폭염에 의한 것은 빨리 발생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죽음은 대부분 폭염 발생 후 초기 24시간 이내에 발생한다. 또 다른 문제는 노인들이 신체 온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데다가 신체가 과열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잘 감지 못한다는 데 있다. 따라서 젊은이들보다 더 빨리 탈수 증상을 겪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노인들만 폭염에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어린아이와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 또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거동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결론: 틀렸다. 노인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야 한다. 4. 모든 창문을 열어라 더우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창문을 여는 것이다. 그러나 낮에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바깥의 공기가 내부의 공기보다 온도가 낮을 때만 창문을 열어야 한다. 이는 보통 밤에만 일어난다. 정말 더운 날씨에는 낮에는 창문을 닫아야 한다. 실내에는 그늘이 더 많아 기온이 외려 더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기를 시킬 수는 있겠지만 들어오는 바람은 뜨거운 바람이라 실내를 시원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결론: 틀렸다. 하지만 밤에 창문을 열어놓는 건 도움이 될 수 있다. 5. 맥주를 마셔라 영화를 보면 사막을 헤매는 주인공이 탈출해 차가운 맥주를 마시는 상상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맥주를 마시는 게 정말로 도움이 될까? 꼭 그런 건 아니다. 한 잔이면 괜찮을 수 있다. 많은 연구자가 사람들이 덥다고 느낄 때까지 운동을 시킨 다음 알콜이 있는 맥주와 무알콜 맥주를 마시게 하여 원상 체온으로 돌아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비교했다. 참고로, 1985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맥주를 마신 경우 몸이 수분을 더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놀랍게도 무알코올이나 저알코올 맥주와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미미했다. 보다 최근의 연구도 비슷한 결과였다. 스포츠 음료나 물이 더 수분공급에 효과적이었지만 맥주도 기대보다 수분 공급 효과가 있었다. 러닝머신에서 40분을 뛰게 한 다음 실시한 스페인에서의 연구도 물과 맥주 모두 같은 정도로 수분을 보충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이 실험들 모두 소규모의 실험이고 체온을 초점으로 한 것이 아니므로, 맥주가 체온을 낮추는지를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연구들은 한두 잔의 맥주는 수분을 보충해준다는 걸 보여준다. 결론: 옳다. 다만 한두 잔일 때만.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체온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들이 정말로 쓸모가 있을까? text: 백신 접종을 최대한 빨리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 잘 모르는 백신을 체내에 주입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백신이 안전한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안전성 시험은 먼저 실험실에서 세포와 동물에 대한 테스트와 연구를 통해 이뤄지며, 이후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시작했다가 현저한 안전상 우려가 없으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안전성 시험의 기본 원칙이다. 각 시험단계들은 어떤 역할을 하나? 실험실에서 실시한 안전성 시험 결과가 양호하면 연구진은 이 백신 혹은 치료법이 효과적인지 점검을 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수의 자원자들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다. 참가자 절반에게는 진짜 백신을 주사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가짜 백신을 주사한다. 시험 결과를 분석하기 전까지 참가자는 물론 연구자도 누가 진짜 백신을 맞는지 알 수 없다. 미리 알게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편향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모든 연구 결과는 독립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매우 빠른 속도로 실시되긴 했지만, 이러한 절차 중 어느 것도 건너뛰지 않았다.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 중 수천 명의 참가자 중 한 명이 사망한 후,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자발적으로 임상시험이 중단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사망 원인이 백신과 무관하다는 게 확인된 이후 임상시험이 재개됐다. 백신이나 치료법의 사용승인은 누가 하나? 정부 규제당국이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해야만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이 떨어진다. 사용승인 이후에도 백신이 다른 부작용이나 장기적 위험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점검은 계속된다. 백신을 어떻게 사용하는 게 최선인지, 누가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결정한다. 백신의 개발과정 코로나19 백신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모더나 백신도 포함)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이라고 불리는데 특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 일부를 사용한다. 이 백신은 사람의 세포를 변형시키지 않으며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형성하는 법을 신체에 가르칠 뿐이다.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슷하게 보이도록 변형시켜서 사용한다. 백신은 안정성이나 효능을 강화하기 위해 알루미늄과 같은 다른 물질들을 함유하기도 한다. 백신 때문에 몸이 아플 수 있나? 이러한 백신 성분들은 소량이 사용됐을 때는 몸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그 자체 때문에 질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대신 백신이 예방하려는 질병에 맞서 신체가 싸울 수 있도록 면역체계를 가르친다. 백신을 접종한 후 근육통이나 열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질병이 아니라 몸이 백신에 반응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드물다. 사용승인을 받은 모든 백신들은 성분들을 공개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를 보건당국 웹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의약품규제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임상시험에서 아직까지 어떤 “심각한 부작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SNS를 통해 백신에 대한 괴담이 유포되고 있다. 이러한 괴담들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사실과 거짓정보를 섞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옥스포드 백신의 2도즈는 62%의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초회 절반 주사 후 차회 정상량 주사했을 경우 90%의 보호 효과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임상시험 결과 70%의 예방 효과가 나왔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이 백신을 맞아도 안전한가? 영국 정부는 과거에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면역이 오래 가지 않을 수도 있고, 백신으로 보호 능력이 더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 보건부 지침은 코로나19를 장기간 앓았던 사람들에게도 백신의 안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회복되기 전까지 백신을 맞아서는 안된다. 백신은 얼마나 동물친화적인가? 대상포진 백신이나 어린이 독감 백신과 같은 일부 백신엔 돼지 젤라틴이 함유돼 있다. 몇몇 백신은 달걀이나 병아리 태아의 세포를 사용해 배양된다. 현재 수백 종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이다. 모든 백신 개발품에 대한 성분 정보를 알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백신 중 상당수는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 백신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사람들이 다 백신을 맞으면 나는 안 맞아도 되나? 심각한 감염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이 백신이라는 과학적 증거는 차고 넘친다. 코로나19 백신은 사람들이 중증 코로나19를 앓지 않게 해주며 인명의 희생을 막는 것으로 보인다. 백신의 최초 물량은 우선 중증을 겪을 위험이 가장 높은 노인들을 비롯해 백신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 제공된다. 아직까지 백신이 코로나19의 전염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만일 백신이 코로나19 증상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전염까지 잘 막을 수 있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를 박멸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병원들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초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text: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임 교수 추모 그림 지난달 31일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47)는 담당 환자인 박모 씨(30)를 진료하던 중 박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이전 병원 내 환자의 폭력은 대부분 '응급실'에서 일어났었지만, 이번 살인은 일반 진료실에서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임 교수 피살 사건을 계기로 정부에 의료인 안전 보장과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고, 의료인 안전보장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임 교수의 유가족들도 안전한 진료 환경이 마련되길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어쩌다 죽음까지? 2018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5시 44분쯤, 임 교수의 담당 환자 박 씨가 예약 없이 임 교수를 찾아왔다. 박 씨는 조울증으로 격리 입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후 수개월 동안 찾아오지 않았다고 알려진다. 박 씨는 정규 진료시간(오후 5시까지)을 훌쩍 넘긴 시점 진료실에 들어갔고, 상담 도중 준비해 간 흉기로 임 교수를 공격했다.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오후 7시 30분쯤 숨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일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임 교수가 공격을 받을 때 간호사 등 밖에 있는 의료진을 대피시키느라 더 민첩하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 교수의 유가족은 "자기만 살려고 했다면 당하지 않았을 텐데, 간호사 안전을 챙기는 과정에서 제대로 피하지 못한 것 같다. 그 와중에 계속 피하라고 알리고, 피했는지 확인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임세원 교수는 누구? 임 교수는 우울증·불안장애 전문가로, 자살 예방에 힘써왔다.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교육인 '보고·듣고·말하기'를 개발했고,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저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를 내기도 했다. 임 교수의 저서를 보면 그 역시 우울증을 앓았고 자살을 생각했다. 그는 2012년 허리 디스크로 생긴 통증이 낫지 않자 차를 몰고 나가 난간을 들이받으려고 결심했다고 했다. 하지만 집에서 차 열쇠를 찾다가 잠든 가족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고 썼다. 동료 의료진과 임 교수의 환자들은 침통함으로 임 교수의 죽음을 애도했다. 남궁인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는 1일 자신의 SNS에 "그는 그가 돌보는 환자들의 이야기에 감응했고, 기억했으며, 같이 고통스러워했고, 참혹하다고 느꼈다"라고 썼다. 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 역시 이날 SNS에 "진료 시간도 지났기에 환자를 안 봐도 그만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기꺼이 진료를 했다"며 "그곳에선 허리 아프지 않길. 그리고 너무 따듯하게 살지도 말길"이라고 썼다. 임 교수 추모 그림도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 그림에는 임 교수 얼굴과 더불어 검은 리본과 "살인을 막지 못하는 의료 환경에 분노합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예고된 비극" 의협은 1일 보도자료를 내 이번 사건을 "예고된 비극"이라고 규정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응급의료 종사자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된 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변이 벌어졌다"며 "이번 사건은 응급실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내 어디에서든 의료진을 향한 강력범죄가 일어날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2일 "재발과 회복의 반복을 일선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치료현장은 결코 안락한 곳은 아니다"라고 성명을 냈다. 지난해 열린 '의료기관내 폭력 근절 범의료계 규탄대회' 병원에서 환자가 진료 중인 의료진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일은 수차례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 방해 행위로 신고·고소된 건수는 893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2~3건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폭행이 365건(40.9%)으로 가장 많았다. 드라마의 소재로도 등장했다. 지난달 8일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는 의료사고 피해자가 병원에 찾아와 의사를 칼로 위협했던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박 씨의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지만, 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환자의 폭행을 방영하는 것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막을 도리 없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홍보 이사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형 병원 같은 경우 진료실 대피 공간이나 긴급 벨 등을 사용해 위험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환자가 의도적으로 흉기 등을 가지고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하면 막을 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의료계는 순식간에 발생한 폭력 사건에서는 대피 공간이나 긴급 벨이 무용지물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임 교수 사건에서도 간호사가 벨을 눌렀지만 안전요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임 교수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후였다. 또한 현행 경비업법에 따르면 병원 내 상주하는 안내요원은 타인에게 위력을 과시하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경비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할 수 없다. 이번 사건에서도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박 씨에게 수갑이 채워졌다. 정신과 특히 위험할까? 일각에서는 정신병동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환자로부터 신체 손상을 입을 위험이 다른 의료진보다 285.5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예로 들며, 정신과 의료진이 특히 더 폭행에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혹은 박 씨가 앓는 조울증의 경우 꾸준히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재발율이 높다는 점, 박 씨가 격리 입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후 1년여간 외래진료를 받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료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의협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강화되어선 안 된다는 의견을 함께 냈다. 아울러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의 공격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는 식의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피의자의 정신질환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직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당국의 피의자 범행 동기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정밀한 정신건강의학적 감정을 함께 요구한다"고 밝혔다.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진료 중 환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면서, 병원 내 환자의 폭력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text: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WHO가 30일 내로 "중대한 개선"을 하지 않는 한 미국은 WHO에 자금 지원을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탈퇴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EU) 국가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내고 있는 지원금을 다른 곳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UN)과 의회에 탈퇴서를 제출했으며, 탈퇴 절차는 최대 1년까지 걸릴 수 있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 스테판 두자릭은 미국이 탈퇴서를 제출했고, 탈퇴는 2021년 7월 6일부로 유효하다고 확인했다.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대표인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 역시 트위터에 "의회는 팬데믹이 한창인 가운데 대통령이 미국을 WHO에서 공식적으로 탈퇴시켰다고 통보받았다"며 "이는 미국을 아프게 놔둘 것이며 미국은 혼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CBS 뉴스에 미국은 WHO가 받아들였으면 하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열거했으며 WHO와 직접 해결하려고 했지만, WHO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요청한, 그리고 현시점에서 매우 절실히 필요한 변화를 WHO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WHO와의 관계를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첫날 WHO에 재가입하고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공언했다. 미국은 WHO의 최대 지원국으로 지난해 기준 WHO 총예산의 15% 정도인 4억달러 이상을 지원해 왔다. 미 의회가 1948년 WHO 가입을 승인하면서 통과시킨 공동결의안엔 '미국이 WHO에서 탈퇴하려면 서면으로 1년 전에 통지하고 WHO에 남은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채 해결에 관해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이지만,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결의안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탈퇴가 가시화하면 WHO의 재정과 질병 관리 및 의료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트럼프가 WHO에 관해 한 말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WHO가 30일 내로 "중대한 개선"을 하지 않는 한 미국은 WHO에 자금 지원을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5월에는 "(미국은) WHO와의 관계를 종료할 것"이라며 여태껏 WHO에 지불한 지원금을 다른 공중보건 단체에 줄 것이라고 말했다. Watch President Trump saying China could have stopped the coronavirus outbreak before it swept the world 그는 "중국 정부의 부정 행위로 세계가 지금 고통받고 있다"며 중국이 국제적인 팬데믹을 유발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WHO가 세계를 잘못 인도하게 WHO를 압박했다며 "중국이 WHO를 절대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과 영국 등은 WHO 지원금 철회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WHO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조를 이끌고 있다. WHO는 어떤 기구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서를 제출하며 미국을 WHO에서 공식적으로 탈퇴시키는 절차를 시작했다. text: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남북 축구 대표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 대 북한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남북 남자 축구대표의 평양 경기는 1990년 10월에 열렸던 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이다. 북한은 7일 대한축구협회에 선수단과 대한축구협회 임원 등 55명에게만 비자를 발급했고, 응원단과 취재진의 방북을 불허했다. 특히 응원단·현지취재 등과 관련해 "(남북) 당국 협의 사항"이라고 알려왔다가 막판에 모두 거절했다. 위성 생중계 또한 중계권료와 기술적인 문제를 제기해 결국 무산됐다. 심지어 이날 경기는 사전 통보 없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원래 북한 관중 4만 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관중이 들어오지 않았고, 결국 선수들과 관계자들만이 자리한 가운데 경기가 치러졌다. 높아지는 비판 여론 이같은 북한의 경기 개최 방식에 사람들은 '중계도 없고 무관중 경기에 실망만 가득하다', '월드컵 공동개최가 가능할까?', '깜깜이 축구'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국민적 관심사였던 만큼 '축구경기 실황중계 하나 못하는데 어떻게 남북한 평화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겠나', '종전선언은 허상이었다'와 같은 남북관계 관련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무중계, 무관중으로 치러진 평양 경기를 지켜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역사적인 매치를 위해 가득 찬 경기장을 볼 수 있길 기대했지만, 관중이 전혀 없어서 실망했다"며 생중계와 비자 문제, 외신에 대한 허용 문제 등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또, "한순간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축구협회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경기중계는 '문자로' 전달 중계와 취재가 불가했기 때문에 경기 내용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통해 전해졌다. 우선 현장의 아시아 축구연맹(AFC) 경기 감독관이 전후반전 결과, 선수교체, 경고 등 간단한 내용을 휴대전화 메신저로 말레이시아 AFC 본부에 전했다. 이어 이 내용을 아시아축구협회가 받아서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이런 가운데 텅 빈 축구장에서 치러진 경기의 일부 장면이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에 의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대사는 이 경기를 직접 관전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국 국가 연주 장면과 양 팀 선수가 신경전을 벌이는 영상 등을 올렸다. 무관중·무중계... 지침 위반인가? 무승부 경기 끝나고 인사하는 한국과 북한 축구 대표팀 논란은 거세지만 북한의 이런 경기 운용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렵다. 2차 예선 경기중계권은 주최 측 협회가 마케팅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침을 어겼다고 할 수가 없다. 또, 무관중 경기 역시 상업적 권한은 주최국 협회에 달려있기 때문에 문제로 삼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북한이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르면서 생중계를 하거나 취재진을 허가하는 일은 흔치 않다. 지난달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도 북한은 생중계하지 않았고 이후 녹화 방송을 내보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북한은 월드컵 본선이 열릴 때도 취사선택해 편집 후 방송을 해왔다. 이번 경기와 관련해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예선처럼 중요한 경기는 과거 1970년대 TV 중계 기술이 부족해도 라디오로라도 실시간 소식을 전한 사례가 있었다"면서도 현시대에는 무중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당혹스러웠다"고 평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소요나 인종차별로 해당 팀이 징계를 받았을 때 무관중 경기 사례가 있지만 스스로 무관중 경기를 자처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 중계 가능성은? 하지만 이번 2차 예선과는 다르게 최종 예선에서 남북 대결이 북한에서 성사된다면 생중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예선의 경우 중계권과 마케팅 권리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고 행사하기 때문이다. 반면, 북한은 오는 20일 평양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의 경우 참가하는 남측 선수단·취재진 등 70여 명에 대해 초청장을 보내면서 남측 취재진 2명의 방북을 허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축구보다는 강세 종목인 역도에 취재 등을 허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평양 매치 관련해 비판 여론도 일고 FIFA 회장까지 문제 제기를 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에서 국제 축구 경기 불허 방침이 내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법적 위반 사항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문성 위원은 "북한이 경기를 진행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아야 했겠지만, 중계하지 않은 건 북한이 (중계권 판매) 권리를 포기한 것일 뿐이며 중계하는 게 의무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북한에서) 축구 경기가 열리겠지만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북 축구대표팀 경기가 결국 '무관중', '무중계'로 진행되면서 한국 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text: 양국 정상이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지난달 베트남에서였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고 백악관과 크렘린이 밝혔다. 테러 공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로 계획돼 있었다고 러시아 측은 말했다. 백악관은 "다수의 인명을 앗아갈 수 있었던 공격을 계획한 테러리스트들"이 사전에 체포됐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슬람국가(IS) 지지자 조직원 7명을 구금했으며 상당량의 폭발물과 무기, 그리고 극단주의 책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16일 종교시설에 대한 자살공격으로 시민들을 살해하려고 했다고 FSB는 밝혔다. 문제의 테러 모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카잔 성당을 노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카잔 성당을 비롯한 공공장소들을 노리고 있었다고 크렘린은 17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보기관이 미국 정보기관에게 테러 위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했다고 크렘린은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CIA 국장과 요원들에게 자신의 감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CIA를 비롯한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작년의 미국 대통령 선거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흔들려 했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당시 후보의 선거운동본부 측에서도 연루자가 있는지 특별검사가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다고 단언하지만 한편으로는 두 나라가 "건설적으로" 함께 일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 바 있다. 지난 7월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간의 17일 전화통화는 지난주에만 두 번 이뤄졌다. 지난 14일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연례 기자 회견에서 "건실한 미국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17일 통화에서 이번 협력이 "미국과 러시아 협력의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는 한 예"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에서 발생한 폭발로 최소 13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진다. 시리아에서 돌아오는 무장대원들이 러시아에게는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FSB의 수장은 지난 12일 말한 바 있다. 알렉산드르 보트니코프 FSB 러시아 안보 당국은 2017년에 이미 18개의 테러 공격을 예방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에 말했다. CIA가 러시아 정보기관에 제공한 정보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카잔 성당에 대한 공격을 저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미국·러시아 정상들이 말했다. text: 크리스 록은 그의 "토털 블랙아웃 투어"에서 관객들의 핸드폰 사용을 금지했다 그의 "토털 블랙아웃 투어"에 참석한 관객들은 핸드폰을 현장에서 배포된 파우치 백에 넣어서 치워야 했다. 크리스 록이 관객들의 핸드폰 사용이 그의 공연에 지장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공연 티켓 예매 시 이미 충분히 공지된 것인데도,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게 미래다? 가수 에이미 맥도널드는 지난 24일 글래스고에서 그의 공연을 다녀와서는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라며 "이것이 미래다"라고 평했다. 가수 트루도 트위터에 핸드폰 금지가 공연 관람을 "더 좋은 경험"으로 만들었다며 이는 크리스 록에게도 관객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크리스 록 공연을 봤는데 대단했다. 이 작은 핸드폰 케이스에 감동했다. 1만 개의 핸드폰이 없어지고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하다니. 이것이 미래다. 크리스 록 (공연)은 진심으로 재밌었고 대단한 경험이었다. 사진은 없다. 입장과 동시 파우치 백에 핸드폰을 넣어 치워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에 우리에게도 크리스 록에게도 더 좋은 경험이 됐다. 응급상황 시 어쩌나? 하지만 모두에게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심지어 SNS에 어떤 이는 다시는 크리스 록 공연을 보러 가지 않을 거라고 했다. 특히 크리스 록 공연을 보러 간 자녀를 둔 부모는 응급상황 시 자녀들에게 어떻게 연락을 취하냐며 반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존은 "불필요한" 조치였다며 공연자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를 느낀다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우치 백을 배포하느라 입장하는 데만 최소 1시간은 더 걸렸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록 적발 시 퇴장 공연장 중 하나인 영국 런던 O2 아레나의 홈페이지에는 관객들에게 크리스 록 공연에는 핸드폰 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칙"이 있다고 사전 공지했다. "모든 관객은 핸드폰 수색에 협조해야 하고, 핸드폰이 적발될 경우 공연장에서 나가야 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입장 시 파우치 백이 배포됐고, 관객들이 핸드폰을 넣으면 공연 스태프들이 파우치 백을 잠갔다. 공연이 마친 후 공연 스태프들이 잠금장치를 풀어줬다. 또 다른 코미디언 데이브 차펠과 가수 알리샤 키스도 공연에서 비슷한 핸드폰 케이스를 배포했지만, 크리스 록의 최근 영국 공연처럼 엄격하지는 않았다. 미국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그의 최근 영국 투어에서 관객들의 핸드폰 사용을 금지한 것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text: 이번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 취임 후 2018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번처럼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자로 나서 질문자를 지명한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생중계로 진행되며, 청와대 출입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임기 4년 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검찰 인사, 부동산 등 국내 이슈와 북한 비핵화, 방위비분담금과 같은 외교 현안도 가득하다. 그중 검찰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많은 질문이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 '검찰 대학살' vs '가장 형평성 있는 인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주목된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대검 간부들이 대거 교체됐다. 이에 대해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추 장관은 "(이번 검찰 인사는)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검찰 대학살', '숙청', '보복인사'이라고 정의했지만, 민주당은 "특정 인맥에 치중됐던 것을 균형 잡은 인사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 9일 인사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이 '항명'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인사에 앞서 윤 총장 의견을 들으려고 했지만 윤 총장이 거부했다는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추 장관에게 이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잘 판단해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추 장관이 법무부 정책보좌관에게 징계와 관련된 법령을 찾아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윤 총장을 징계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2019년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이후 만남은 없었다 2. 남북관계 검찰 개혁과 더불어 좀처럼 진전이 없는 북핵문제에 대한 질문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대화, 남북대화가 단절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며 다양한 남북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 스포츠 교류, 철도·도로연결, 비무장지대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공동행사 등을 제시했다. 지난 10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 덕담을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이튿날인 11일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고문 성명의 담화를 발표했다. 김 고문은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아마도 남조선당국은 조미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련락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조미사이에)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썼다. 이번 문 대통령 기자회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한국 정부가 인지하고 있었는지, 남북 협력 사업의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 '투기와의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 지난 7일 문 대통령 신년사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민생경제와 관련된 사안이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에 이례적으로 "전쟁"이란 표현을 쓰며 "투기와의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 또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게 부동산이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있다면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엄격한 부동산 정책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실장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9년 12월 16일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며 9억 원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담보대출 가능금액을 기존 40%에서 20%로 줄이고, 15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에는 아예 대출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포함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대책은 2017년 6.19대책, 8.2대책, 2018년 9.13대책(2018년)에 이어 네 번째였다. 한편 한국갤럽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50% 밑으로 떨어졌다. 응답자는 부정평가의 이유로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27%)을 꼽은 바 있다. 2019년 경제성장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2%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2017년 3.2%, 2018년 2.7%에 이어 3년 연속 내림세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text: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위해서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농업 종사자와 기술 인력 등 특별 비자를 받아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악영향을 받은 미국 일자리를 보호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을 외국인에 돌리고 본질을 흐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민주당 측은 현 정권이 이민 정책 변화에 코로나19를 남용한다며 비판했다. 이민 정책 강화는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주장해오던 공약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최근 4만 명을 돌파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자는 22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린카드(영주권)이란? 영주권은 외국인이 특정 국가에서 제한 없이 거주하고 취업할 권리를 뜻한다. 미국 영주권은 초창기 영주권 증명서 색깔인 초록색에 착안해 그린카드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국에서 그린카드는 매년 100만 건가량 발급돼 왔다. 2018년 미국 상원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카드 발급자 중 70%가량은 미국 내 친인척이 있다. 또 채용을 위한 그린카드의 80%는 이미 미국에 임시로 거주하던 이들에게 발급된다. 영주권 발급 중단 사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미국인 노동자를 위해서 가장 먼저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22일 영주권 발급 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게 일자리를 회복할 '엄숙한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상황에 따라 중단 기한이 '아주 오래' 연장될 수 있다고 더했다. "미국인이 바이러스로 잃은 직장이 국외에서 온 새로운 이민자들에 의해 대체된다는 것은 틀리고 부정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고 싶으며, 앞으로도 더 보호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밤 "미국으로의 모든 이민"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재계 반발이 거세자 극단적 조치는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확진자는 82만 명을 넘어섰다. 자신의 진영을 위한 판단 앤서니 저커, 북미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중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전에 트위터를 통해 밝혔던 정도의 조처는 아니었다. 60일간 이뤄질 이번 조처는 영주권자에 한해서만 적용되고 임시 근로자에게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조처가 미국 내 공중 보건 상황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다.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검역하는 일이 이민자를 완전히 제한하는 것만큼이나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조처의 핵심은 많은 이들이 예상했듯, 경제다. 대통령의 시선에선, 영주권자들은 미국 시민권자들과 일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경제 위기가 오면 그들의 존재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필요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시선을 바로 반박할 것이다. 이민자가 가져다주는 경제 이점이 비용보다 크다며 말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제로 기꺼이 가져갈 사안이다. 그러나 이번 행정 명령은 법원으로부터 제동 걸릴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초기에도 여러 이민 관련 행정 명령이 법원에 의해 중단된 바 있다. 트럼프 정권은 이러한 견제를 잘 견뎌왔지만,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지금 트럼프를 향한 평가는 1년 단위가 아닌 1달 단위로 바뀌고 있다. 어쩌면 트럼프는 자신의 진영이 이민 중단과 같은 노력을 존중해 오는 11월 있을 재선에서 자신을 선택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박을 감행한 것을 수도 있다. 미국 내 반응은? 국가이민포럼(National Immigration Forum)의 알리 누라니는 트럼프의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내 보건 인력의 17%, 간병인의 24%가 이민자"라며 이번 조처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않고 희생양을 찾아다니는 것이 유감스럽다"고도 말했다. 미국이민자협회(American Immigration Council) 역시 트위터로 "트럼프의 결정은 미국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사망률과 감염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본질을 흐리고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의도"라며 비판했다. 미국 최대 민권보호 감시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이민 전문가 안드레아 플로레스는 "외국인 혐오는 공중 보건 정책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카드(영주권) 신규 발급을 6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text: 아일랜드에선 최근 몇 년간 낙태금지법 찬반 시위가 이어져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등 통증과 유산기가 찾아왔다. 극심한 고통이 이어지자 사비타는 낙태 수술을 요청했다. 의료진은 "아일랜드는 가톨릭 국가라 중절 수술을 할 수 없다"며 사비타의 요구를 거절했다. 사비타는 자신은 힌두교라고 맞섰다. 하지만 결국 수술은 이뤄지지 않았고, 증상은 빠르게 악화됐다. 사비타는 자신이 힌두교라며 '왜 가톨릭교 법 적용을 받아야 하느냐'고 항의했다 사비타는 병원을 찾은지 일주일 만에 숨을 거뒀다. 사비타의 남편은 당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낙태 수술을 했더라면 사비타가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 직후 아일랜드에선 낙태금지법을 둘러싼 논란이 본격적으로 증폭됐다. 낙태금지법 개정 두고 '대국민 투표' 오는 25일 아일랜드에선 헌법의 낙태금지 조항 변경 여부를 두고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국민투표 결과는 실제 효력이 있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아일랜드 정부는 국민투표에서 개정 찬성 여론이 높게 나올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일랜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 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헌법으로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살 권리'를 보장한다. 트럭에 '낙태는 여성와 아이 모두에 대한 폭력'이라고 쓰여 있다 성폭력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 태아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낙태는 불법이다. 이 때문에 매년 수천 명이 해외로 나가 낙태 시술을 받고 돌아온다. 투표가 몇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반 여론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제사회의 시선도 대거 쏠려 있다. 논란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구글은 이번 국민투표와 관련된 모든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 페이스북도 "관련 광고가 아일랜드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들어올 경우엔 막겠다"고 나섰다. 한국, '낙태죄 폐지해야' 유엔 권고 받았지만 한국도 성폭력에 따른 임신이거나 임신부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시술은 음성적으로 계속된다. 한국 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3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한 적이 있는 여성의 40%가 낙태 경험이 있었다. 앞서 국제기구 유엔은 한국에 '낙태 처벌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렸다. 정부는 별다른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24일 한국 헌법재판소는 낙태죄의 헌법 위반 여부를 심사한다. 지난해 2월 제기된 위헌 심사 요청에 따른 재판이다. 낙태죄의 위헌 여부를 둘러싼 소송은 2012년에도 열렸다. 당시 헌재는 "태아는 어머니와 별개의 생명체로 태아에게도 생명권이 인정돼야 한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2012년 10월, 당시 서른 한 살이던 인도계 치과의사 사비타는 아일랜드에 살며 첫 아이 출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text: 미국의 확진자 수는 세계 2위인 인도(1100만)와 3위 브라질(1050만)의 두 배에 가깝다 바이든은 이어 방역 규제 해제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긴 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와 미시시피주는 최근 사업장 영업 제한 조치를 풀었다. 다른 주들도 규제를 다소 완화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870만명의 확진자와 51만9000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후 약 7800만개의 백신이 배포됐지만, 바이든은 이것이 공중 보건 조처를 중단할 이유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네안데르탈인처럼 마스크를 벗고, 잊고, 모든 것이 괜찮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방역 수칙은 아직 중요합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보건 당국자들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전염성 높은 변종이 예방 접종 프로그램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은 “아직은 코로나 방역을 위한 규제를 철회할 때가 아니다"라며 “다음 달이나 그 다음 달까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시시피주와 텍사스주의 반응 공화당원인 미시시피주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는 바이든의 발언에 간결한 트윗으로 반응했다. 그는 "미시시피 사람들은 조언자가 필요하지 않다"며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국민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선택을 내릴 수 있다. 나는 미국인들을 모욕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그레그 애벗 주지사의 대변인은 "텍사스 주민들에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에 "텍사스는 이제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한 도구와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텍사스 주민과 중소기업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복, 예방 접종, 입원자 감소, 안전 조치 등 텍사스가 보이는 현상을 보면 더는 주 정부의 명령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명확하다. 이제 우리는 텍사스 주민의 생계를 회복시키고 정상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각 주가 보건 정책을 따로 담당한다 각 주가 해제한 제한 조치는? 미국에서는 각 주가 보건 정책을 따로 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과 함께 대부분 주는 사업장 운영을 제한하고 여행 제한을 도입했다. 이어 약 35개 주에서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단속은 일관성 있게 이뤄지지 않았다. 텍사스주 주지사는 지난 2일 행정 명령을 내리고 3월 10일부터 대부분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미시시피주는 3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미시간주는 식당 출입 인원수 제한을 완화하고 공공장소와 주거 지역 모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대형 모임 제한을 해제했고, 매사추세츠주는 식당 출입 인원수 제한을 해제했다. 도시 단위의 변화도 있었다. 시카고는 공립학교를 다시 개방했고, 샌프란시스코는 박물관, 영화관, 체육관, 그리고 실내 식당의 제한 조치를 일부 해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 텍사스주, 미시시피주 등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규제를 풀자 주지사들을 향해 "네안데르탈인식 사고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text: 콘텐츠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YouTube 포스트 마침, 1 이전 히트곡 'This Is America'와 달리 'Feels Like Summer' 뮤직비디오는 '폭력'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루지 않는다. 대신, 트래비스 스캇과 니키 미나즈, 드레이크, 칸예 웨스트 등 동료 가수들이 여럿 등장한다. 특히 뮤직비디오 속 울며 등장하는 칸예 웨스트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니키 미나즈와 트래비스 스캇의 신경전 Twitter 포스트 마침, 1 래퍼 니키 미나즈와 트래비스 스캇은 지난달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내며 1위를 두고 경쟁 중이었다. 니키 미나즈의 새 앨범 '퀸(Queen)'이 발매 첫 주에 미국 빌보드 1위 등극에 실패하자, 미나즈는 트래비스 스캇과 그의 여자친구 카일리 제너(Kylie Jenner)가 그의 앨범 '아스트로월드(Astroworld)' 홍보를 위해 딸 스토미(Stormi)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피와 땀, 눈물을 담아서 앨범을 제작했는데 트래비스 스캇은 카일리 제너를 시켜서 홍보하고 제너와 딸 스토미를 보러 오라고 하고 있다. 정말 웃긴다. 'Queen'은 8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예수님과 팬들에게 감사한다." 미나즈가 스캇의 1위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스캇을 비난하자 팬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미나즈는 뒤늦게 "전부 장난이었다"고 말했지만 이에 더 논란이 됐다. 뮤직비디오 속 트래비스 스캇이 니키 미나즈의 장난감 성을 무너뜨리는 모습이 현실과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 이유다. 드레이크의 빼앗긴 자전거 뮤직비디오에서 래퍼 드레이크는 래퍼 퓨쳐에게 자전거를 빼앗긴다. 퓨쳐는 자전거를 타고 재빠르게 달려가고, 드레이크는 뒤를 쫓지만 역부족이다. 퓨쳐와 드레이크의 현재 입지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울고 있는 칸예 웨스트, 감싸 안는 미셸 오바마 울고 있는 칸예 웨스트를 감싸 안는 미셸 오바마 래퍼 칸예 웨스트는 올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와 관련해 뉴스 헤드라인을 거의 벗어나지 못했다. 많은 사람은 칸예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발언과 트위터 논란에 대해 답해야 할 질문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이에 상처받아 슬퍼하는 칸예 웨스트를 미셸 오바마가 감싸 안는다. 일부 사람들은 이 장면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가 칸예 웨스트를 안는 장면은 거짓말 않고 정말로 감동적이었다." 반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왜 미셸 오바마가 차일디쉬 감비노의 뮤직비디오에서 트럼프의 슬로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쓰여진 모자를 쓰고 울고 있는 칸예 웨스트를 감싸주는지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 이외에도 사람들은 리한나, 마이클 잭슨, SZA 등 더 많은 가수가 등장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여러 가수를 찾는 재미와 더불어 감비노의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일디쉬 감비노의 새로운 뮤직비디오 'Feels Like Summer'이 다양한 카메오의 등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text: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15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기후변화와 인종차별 문제 해결 등의 내용을 담은 15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가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 중단, 이민정책 조정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점 과제를 뒤집는 내용이 포함됐다. 새 대통령에 취임한 첫날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뒤집기에 나선 것이다. 바이든은 취임식이 끝난 직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낭비 할 시간이 없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서명한 행정명령 내용은? 제 46대 대통령 바이든의 첫 번째 행정명령은 40만 명의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 19 확산 방지 대책이었다. 그는 가장 먼저 모든 연방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아울러 전염병 확산 대응을 위한 새로운 기관을 설립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WHO 탈퇴 절차를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바이든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또 캐나다 원유를 미국으로 수송하는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에 대한 대통령 허가를 철회했다. 앞서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은 환경문제를 이유로 오바마 행정부가 사업을 불허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행정 명령을 통해 재개했다. 이민정책과 관련해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국경장벽 건설 예산 확보를 위해 발행한 비상사태 선포를 철회하고, 일부 무슬림 국가들에 대한 입국금지 조처를 취소했다. 행정명령 취소는 (상대적으로) 쉬운 일 앤서니 저커 BBC 북미 특파원 조 바이든은 자신 앞에 어려운 길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가장 큰 도전으로 정치적 극단주의, 대규모 실업 사태, 코로나19 팬데믹, 불평등, 구조적인 인종차별, 기후 위기 등을 언급했다. 바이든과 그의 행정부는 지난 3개월간 취임 후 첫 번째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계획했을 것이다.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트럼프가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통과시킨 행정명령들을 언제, 어떻게 취소시키느냐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새 대통령은 조금도 기다리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책들 중에서도 특히 논란이 많았던 법안들을 공략했다. 물론 마지막 검토만을 남기고 있는 트럼프의 행정명령들도 모두 동결될 것이다. 행정명령을 취소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미래 대통령들이 건드리지 못 할 법안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와 협력해 전염병 구제, 이민정책, 의료개혁, 투표권 보호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를 장악한 가운데 바이든의 국정운영은 절차상 넘어야 할 공화당의 장애물을 제외하고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 형성에 있어서 바이든이 쌓은 수십년간의 의원 경력이 유용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취임사… '한 후보 아닌 민주주의의 승리' 취임식은 어떻게 진행됐나?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마친 뒤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최대 200만 명의 인파가 몰렸던 기존 대통령 취임식과는 달리 이번 취임식은 최근 코로나19 문제와 지난 6일 발생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으로 삼엄한 경비 속에서 이뤄졌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의사당과 백악관, 인근 구역 도로가 폐쇄된 가운데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부부가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퇴임하는 대통령이 취임하는 대통령을 축하하는 미국의 전통은 재현되지 않았다. 부통령 선서를 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이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했다. 해리스는 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부통령 자리에 올랐다. 전국 청소년 시인상 수상자이자 최연소 시인으로 초청된 어맨다 고먼은 자신의 작품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송했다. 미국 인기가수 레이디 가가도 취임식에 참석해 국가를 불렀고, 제니퍼 로페즈는 축하 공연을 펼쳤다. 취임식이 끝난 뒤 펼쳐진 저녁 콘서트에서는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와 록 그룹 본조비의 리더 존 본조비,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이 출연했다. 미국 국가를 부르는 레이디 가가 취임식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버지니아 알링턴에 위치한 국립묘지에 도착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어 바이든은 차량 퍼레이드에 나섰다. 그는 차를 타고 육군 군악대, 합동 의장대 등의 호위를 받으며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행진했다. 바이든은 백악관 입성 직전 아내이자 영부인인 질 바이든을 껴안기도 했다.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우 관대한 편지"를 남겼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내가 트럼프와 얘기가 될 때까지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152년 만이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공식적으로 백악관을 떠났다. 그는 곧 환송식이 열리는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는 연설 대부분을 자신의 업적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우리가 한 일은 어떤 기준에서 봐도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새 정부의 큰 행운과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고 말했다 올해 74세의 트럼프는 연설 이후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향했다 그는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자신의 최측근 인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롯해 140여 명을 사면·감형하기도 했다. 역사는 트럼프를 어떻게 기억할까? 트럼프를 둘러싼 정치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 6일 일어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과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상원으로 송부된 탄핵안에 대한 재판이 열릴 예정인데, 민주당은 상원의 탄핵재판 이후 별도로 트럼프의 공직 출마를 금지하는 결의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9일엔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트럼프가 거짓말로 의회 난입사태를 유발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제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text: 19일 오전 서울 구로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17일 이후 나흘 연속 400명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2명 늘어 누적 9만8209명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16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속해 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69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2%다. 주요 확진 경로는 소규모 모임, 식당, 유흥시설 등이 있었다. 예로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주점 및 음식점 관련으로 20여명이 확진됐으며, 용산구 직장 및 양천구 교회(11명), 경기 양주시 유치원(10명), 충남 당진시 지인모임(9명) 등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차 유행의 꼬리가 잘리지 않고 하루 400여 명의 확진자가 한 달째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분이 지쳐가고 있지만 여기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 유행을 기필코 막고 순조로운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감염 양상에 대해서는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병·의원, 주점,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어린이집, 직장 동료와 가족, 지인 간의 밀접 접촉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위험시설 등에 대한 선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일 452명을 기록했다. text: 인구 900만의 이스라엘에서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발병 후 두 번째로 실시하는 봉쇄 조치는 18일부터 시작돼 적어도 3주간 유지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봉쇄 조치가 "우리 모두에게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스라엘은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하루에 4000명의 확진자를 보고하고 있다. 한 장관은 봉쇄 조치의 시기가 유대교의 중요한 명절과 겹치는 데 항의하는 의미로 사임했다.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의 당수이자 이스라엘 주택부 장관 야코프 리츠만은 봉쇄 조치가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인 욤키푸르(9월 27일)를 포함한 종교 축일을 유대인들이 기념하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 연합정부에서 자신의 정당을 탈퇴시키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코로나19로 지금까지 1108명이 사망했고 15만30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새로운 봉쇄 조치의 내용은? 인구 900만 명의 이스라엘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을 초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3일 연설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 가량으로 더 늘었다고 말했다. 총리가 발표한 봉쇄 조치는 지난 3월말에서 5월초까지 이어졌던 첫 번째 봉쇄 이후로 가장 광범위한 봉쇄 조치가 될 것이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네타냐후 총리는 봉쇄 조치로 인해 유대교 공동체가 가족들과 함께 종교 명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게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명절은 아닙니다. 우린 먼 친척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할 겁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실내 집합 제한은 유대교 회당에서의 예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 번째 봉쇄 조치는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 상태인 이스라엘의 경제는 봉쇄로 인해 65억 셰켈(약 22조 원)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재무부는 말했다. 야코프 리츠만은 무어라 말했나? 리츠만 장관은 11일 제출한 사직서에서 "이 조치는 수십만 명의 국민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능멸하는 일입니다”라고 봉쇄 조치를 비난했다. 또 "지금까지 어디 있었습니까? 왜 유대교 명절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편리한 변명이 됐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야코프 리츠먼은 봉쇄로 인해 정통파 유대교인들이 종교 축일을 기념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초정통파 정당을 이끄는 내무부 장관 아리에 데리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제한 조치를 지지하며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봉쇄 조치에 대한 표결을 위해 내각이 모인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리츠만 장관의 사임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덧붙였다. “우리는 코로나19 시대에 이스라엘에 필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 회의에서 우리가 할 일입니다.” Coronavirus: Israel’s ultra-Orthodox lockdown challenge 네타냐후 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선 그가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다시 전국적인 봉쇄 조치로 이어졌다고 비판한다.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의 두 번째 확산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국적인 봉쇄 대신 확산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만 국소적인 봉쇄를 실시하고 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전국 봉쇄 조치를 실시한다. text: 머치슨 운석에 들어있던 우주 분진 중 일부는 달걀 성운과 비슷한 별들에서 온 것일 수 있다 연구진은 1960년대에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입자 분진을 발견했는데 이 중 75억 년가량 된 것도 있었다. 가장 오래된 입자 분진은 우리 태양계가 탄생하기 전에 생성된 항성에서 온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가과학원 회보에 실렸다. 항성이 죽으면 항성을 구성하고 있던 입자들은 우주로 퍼져 나간다. 이런 분진들은 날아가서 새로운 별이나 행성, 위성, 운석 등에 달라붙는다. "확실한 항성의 표본입니다. 진짜 별가루라고 할 수 있죠." 시카고 필드박물관의 큐레이터이자 시카고대학교의 조교수인 논문의 제1저자 필립 헥은 말했다. 미국과 스위스 학자들로 이루어진 연구진은 1969년 호주에 떨어진 머치슨 운석에 포함된 40종의 분진을 분석했다. "운석 조각을 빻아서 가루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필드박물관 소속의 공동저자 제니카 그리어가 말했다. "모든 조각을 분리하고 나면 반죽 같은 형태가 되는데 독특한 냄새가 나요. 마치 땅콩버터가 썩은 거 같죠." 이 반죽은 산에 용해돼 진정한 우주먼지만 남게 된다. "바늘 하나를 찾기 위해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것과 같아요." 필립 헥은 말했다. 분진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진은 이 물질이 우주에서 우주선(宇宙線)에 얼마나 오래 노출됐는지를 측정했다. 우주선은 우리 은하 전체를 날아다니는 고에너지 입자로 고체 물질을 관통한다. 분진은 전자현미경으로 검사하는데 이 표본은 길이가 8마이크로미터 가량된다 우주선 중 일부는 물질을 관통하면서 상호작용을 해 새로운 물질을 형성한다. 노출이 오래될수록 이런 새로운 물질이 더 많이 형성된다. 연구진은 분진의 연대를 측정하는 데 네온의 동위원소(Ne-21)를 사용했다. 이렇게 연대가 측정된 분진의 일부는 지금껏 발견된 중 가장 오래된 물질로 밝혀졌다. 분진과 상호작용한 우주선 개수에 기반한 측정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46~49억 년 된 물질이었다. 참고로 태양의 나이는 46억 년이고 지구는 45억 년이다. 이번에 측정된 가장 오래된 분진은 75억 년가량 된 것으로 나왔다. 1969년 지구에 떨어진 머치슨 운석 앞으로 발견될 게 더 많아 헥 박사는 BBC에 이렇게 말했다. "분진 중 오직 10%만이 55억 년보다 오래됐고 60%는 상대적으로 어린 46~49억 년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이 사이에 있고요." "저는 머치슨 운석과 다른 운석에 이것보다 더 오래된 광물이 있다는 걸 확신합니다. 아직 우리가 발견을 못 했을 뿐이죠." 이전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분진은 네온 동위원소로 측정했을 때 그 나이가 55억 년가량이었다. 이번 발견은 새로운 항성이 일정한 비율로 탄생하는지, 시기에 따라 새로운 항성이 태어나는 숫자에 변동이 있는지에 관한 실마리를 던진다. "이 분진들 덕분에 70억 년 전 우리 은하에서 항성의 생성이 증대한 시기가 있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얻었습니다. 그게 이번 연구의 주된 발견 중 하나입니다." 헥 박사는 말했다. 운석을 분석 중인 연구진이 지구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물질을 발견했다. text: 올림피크 리옹은 5만9000 관중석을 자랑하는 프랑스 최대 경기장이다 6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2019 여자 월드컵은 프랑스의 9개 도시에서 열린다. 파리에서 열리는 개막전, 리옹에서 열리는 결승전과 준결승전 티켓이 단 이틀 만에 매진되면서 여자 월드컵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2018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렸던 올림피크 리옹 홈 구장은 5만9000 관중석을 자랑하는 프랑스 최대 경기장이다. 2019 여자 월드컵 조별 리그 A조: 프랑스, 한국, 노르웨이, 나이지리아 B조: 독일, 중국, 스페인, 남아프리카 C조: 호주, 이탈리아, 브라질, 자메이카 D조: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르헨티나, 일본 E조: 캐나다, 카메룬, 뉴질랜드, 네덜란드 F조: 미국, 태국, 칠레, 스웨덴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조별 리그를 친 후 16강을 가린 뒤 토너먼트 스타일로 결승전까지 단판 승부가 이어진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인 미국이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우승 경험이 없는 프랑스지만, 세계 랭킹 4위를 이끈 탄탄한 선수진과 자국에서 열린다는 이점이 있어, 프랑스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인 미국이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 올림픽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2위 독일과 3위 잉글랜드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팀들이다. 2011년 여자 월드컵 우승을 하고 2015년에 미국과 결승전을 펼쳤던 일본은 현재 랭킹이 7위까지 떨어졌다. 한국 여자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첼시 FC 레이디스의 지소연 선수를 만났다 FIFA 랭킹 14위인 한국은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 여자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첼시 FC 레이디스의 지소연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2019 여자 월드컵의 서막을 알릴 한국과 프랑스의 개막전은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4시에 열린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은 7일(현지시각) 파리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개막전으로 시작한다. text: 겨울철 식량을 위해 고래 떼를 사냥하는 것이다.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온 마을의 전통이지만, 동물 보호단체 등의 비판도 거세다. 주의: 다소 불편한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 재학 중인 알레스터 워드(22)는 최근 보가르섬 남부 해안가에서 '고래사냥' 축제를 직접 목격했다. 페로 제도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에 있는 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이다. 덴마크령이지만 자치정부를 가지고 있으며, 정부는 주민들의 고래 사냥을 허용한다. 특히 이 시기 섬을 지나는 들쇠고래(pilot whale) 무리는 인구 5만 페로 제도 주민들의 겨울을 책임질 중요한 사냥감이다. 지역 주민에게는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전통이지만, 처참한 사냥 모습에 고개를 돌리는 이들도 있다. 워드는 우선 해안가에 몰려온 고래의 숫자에 놀랐다고 한다. "사람들은 노로 고래를 해안 쪽으로 유인했어요" "고래가 해변에 가까이 왔을 때, 마을 전체가 뛰어들어 마구 찔렀어요" 그는 "심지어 아이들도 동참해 그물을 당기거나, 고래 사체 위를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페로 제도의 주민들은 누구나 고래 사냥에 참여할 수 있다. 주민들은지역 규범에 따라 사냥을 하며 고래가 받는 고통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들의 개체 수를 보전하기 위해 연간 800마리 정도만을 사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페로 제도 인근에는 약 10만 마리의 고래가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워드는 사냥 방법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고래가 내는 비명은 정말 끔찍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고래의 숨구멍에 갈고리를 걸어 밧줄로 잡아당긴 뒤 무자비하게 칼로 사냥했다"며 "인도적인 방식이라고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페로 제도의 바다는 해마다 이맘때면 핏빛으로 변한다. text: 폭염으로 인해 사람과 가축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른바 '폭염범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와 연구를 보면 한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폭염 중에는 더위와 싸우는 동시에 폭염으로 인한 '범죄와의 전쟁'을 치러왔기 때문이다. 기온 1도 ↑ 범죄율 1.3% ↑ 몇 주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영국에서는 긴급 전화번호 '999' 신고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부 미드랜드 경찰청은 "월드컵과, 폭염 그리고 과음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고, 북부 요크셔 경찰청은 특히 주말에 "밖에 나가 뙤약볕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런던경찰청이 공개한 2010년 4월에서 2018년 6월까지의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폭력 범죄의 경우 섭씨 20도가 넘었을 경우 섭씨 10도 미만일 때에 비해 14%가 증가했다. 특히 추행의 경우 16% 늘었다. 영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기온이 올라갈수록 범죄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10년간 범죄율을 분석한 드렉셀 대학교의 연구를 보면,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기온이 상승하면 범죄율이 올라갔다고 한다. 이는 미국의 클리블랜드, 미니애폴리스와 댈러스에서도 비슷했다. 멕시코의 경우 연구결과가 더 구체적이다. 16년간의 범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범죄율이 1.3% 상승했다. 한국의 경우도 비슷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날씨 및 요일 특성과 범죄 발생의 관계의 분석' 연구에 따르면, 폭력 범죄는 최저기온이 높을수록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찰은 BBC 코리아에 올해는 아직 뚜렷한 증가율이 보이지 않지만 "현장 경험을 미뤄보면 주로 여름에 유흥가를 중심으로 폭력 범죄가 느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폭력 범죄는 아니지만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 불법촬영 범죄도 늘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피서지를 중심으로 예방캠페인이 진행되는 이유다. 하지만 일부 연구는 온도가 극도로 상승할 경우에는 오히려 범죄 발생이 더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도대체 왜 기온이 오르면 범죄율이 올라갈까? 기본적으로 더위는 불쾌함을 초래하고 성미를 급하게 만든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연구자는 작성자의 위치가 확인된 트위터 메시지 10억 개와 해당 위치의 그 당시 날씨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27~30도와 15~20도에서 느끼는 '행복'의 차이는 미국인들이 일요일과 월요일에 느끼는 행복감 차이와 비슷할 정도로 컸다는 것을 알아냈다. 폭동도 주로 기온이 상승하면 더 자주 일어난다고 알려진다 기온이 상승하면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아지며 시간이 현실보다 느리게 간다는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물론 이러한 신체적 변화 가능성이 범죄율과 직결된다고 보기 힘들 수도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범죄의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해가 길고 날씨가 맑으면, 사람들이 공공장소나 유흥가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더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날이 따뜻하면 범죄율이 상승하는 원인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외출과 교류가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절도의 경우 양상이 다르다. 절도는 온도가 상승하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유는 같다. 해가 길고 날씨가 맑다는 것이다. 이 경우 사람이 더 많이 돌아다니고 보는 눈이 더 많기 때문에 절도가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올여름 폭염이 한 달 넘게 장기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ext: 불은 쇼핑몰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 수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는 케메로보시의 쇼핑몰 '윈터 체리'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희생자 대부분은 영화관 내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화염을 피해 쇼핑몰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케메로보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3,600km 떨어져 있으며, 석탄 생산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직 화재의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한 발표는 없으며, 러시아 현지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 원인 사고가 난 건물은 2013년 완공됐고 영화관, 식당, 사우나, 볼링장과 어린이 동물원도 갖춘 대형 쇼핑몰이다. 화재는 현지시각 일요일 오후 5시 영화관과 오락시설이 있는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영화관 천장이 무너졌다고 한다"고 현지 조사관은 발표했다. 케메로보 시 안전처 예브게니 데드이유킨 부처장에 따르면 화재 피해 규모는 1,500㎡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62곳의 소방서와 긴급구조소에서 288명의 인원이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고 밝혔다. 또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나섰으며,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하며 "쇼핑몰에 가연성 구조물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로 쇼핑몰의 천장 내부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 케메로보시의 부시장 블라디므르 체르노브는 영화관에서만 1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불이 난 쇼핑물에서 100여 명의 인원이 대피했고, 소방구조 요원에 의해 20명 정도가 추가로 구조됐다고 러시아 통신사 이타르타스는 보도했다. 러시아 시베리아 연방의 한 쇼핑몰에서 불이나 최소 5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text: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반려견을 건네는 모습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독일에선 이 문구를 실질적인 조치로 실현했다.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반려견 입양을 금지한 것. 반려견이 선물로 거래되는 행태를 막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반려견 보호소 수십 곳은 이미 입양 희망자들에게 크리스마스까지는 입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베를린 보호소도 그중 한 곳. 베를린 보호소는 이번 조치로 연휴 기간이 끝난 뒤 버려지는 반려견 숫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은 감정과 보살핌이 필요한 생명체이지 '깜짝 선물'이 아닙니다." 독일 중북부 도시 브레멘의 보호소는 12월 18일 이후 반려견 입양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독일 전역에서 비슷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입양 금지 조치 지지측은 반려동물 입양 및 구매가 종종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한다. 베를린 동물 보호 연맹의 클라우디아 햄멀링은 "동물을 기르겠다는 결정은 결코 가볍게 여겨져선 안 돼요. 온 가족이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죠"라고 말했다. 대부분 보호소가 방문 및 구경은 계속 허용할 예정이지만, 입양을 희망하는 가족은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1월에 돌아올 수 있다. 모두가 이런 전면적 금지 조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동물 보호 단체 RSPCA는 "반려 동물을 데려가는 사람은 의사가 뚜렷하고 충분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크리스마스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반려동물의 새로운 환경 적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게 축제 기간은 평온한 시간이기도 하다"며 "반려동물들에게 이 기간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집에서 그들과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40년 전 "반려견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고 생명이다"라는 슬로건을 처음 내건 영국 '도그 트러스트' 재단은 오늘날까지 캠페인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올해 캠페인을 런칭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은 반려견이 아니고, 반려견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닙니다. 간단하죠!"라고 재단 측은 말했다. '반려견은 크리스마스용 선물이 아닌 생명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text: 사망자는 킹 카운티의 한 요양원에서 발생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하루 만에 여러 명이 사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주는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6명 중 5명은 시애틀 인근 킹 카운티 지역에서 사망했다. 같은 지역에 확진자 18명이 있으며 이 지역에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사망 사례를 분석한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해당 지역에서 몇 주 동안 퍼져 나갔으며 이미 최대 1500명까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의 상황은? 워싱턴주 보건 관계자 캐시 로피는 킹 카운티와 스노미시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했으며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14명 중 8명, 사망자 중 4명이 한 의료시설과 연관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이거나 지병이 있는 상태였다. 킹 카운티는 호텔을 매입해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역 내 환자를 격리할 예정이다. 시애틀의 많은 학교는 지난 2일 휴교를 결정했다. 시애틀, 킹 카운티 공중보건 최고 책임자 제프 더친은 더 많은 학교의 휴교는 아직은 없을 것이며 주요 행사 역시 취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감염 사례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이 상황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씻지 않은 손은 이런식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미국의 다른 지역은 어떤가? 지난 주말 동안 미국의 발병 사례가 급격히 늘면서 우려가 증폭됐다.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확진자 91명이 나왔고 일부 확진자는 코로나19 위험 지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다른 확진자는 미국 안에서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의 서부 지역 정부 관계자들은 위험 지역 방문 이력이 없으며 감염자와의 접촉도 없었던 사람에게서 나타난 확진 사례에 우려를 표했다. 연방 정부는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진단 검사와 관련해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연방 정부 소속 한 최고위 과학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바이러스 검사 키트 제작을 지시받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주에 있는 연구소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일 기준 미국은 아래와 같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워싱턴주에서 4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미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text: 중국 인권변호사 왕취안장이 국가정권 전복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앵커] 중국 습근평 주석이 이른바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여러 고위급 공무원들을 제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뿐만 아니라 일부 민간인들도 중국 정부가 지정한 '부패 대상'에 포함되며, 지난 2015년엔 변호사들이 대거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그 당시 체포됐던 한 유명 인권 변호사가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일각에선 그가 변호인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실형이 내려졌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웅비 기자 입니다. 다른 인권 기사 보기: 2019년 1월 28일 BBC 코리아 방송 - 중국 인권변호사 징역형 받아.. 국가전복 혐의 [기자] 중국의 한 주거 건물 앞. 삭발식을 하는 여성 서너 명과 취재진을 막으려는 남성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이 여성 중 한 명, 인권 변호사 왕취안장의 부인이 삭발까지 감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입을 엽니다. "법원이 법에 따라 제 남편에 대한 판결을 내리기를 촉구합니다." 중국 인권변호사 왕치완장 그의 부인 리원주 그리고 그의 아들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 왕취안장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아왔습니다. 지하 교회 사건이나, 소유자의 동의 없이 강제적으로 정부가 토지를 취득하는 토지 수용, 중국에선 금지된 심신 수련법인 파룬궁 등의 사건을 맡아왔습니다. 그는 2015년 7월 9일 국가 보안 위반 등의 이유로 200여 명의 변호사 및 인권 활동가들과 함께 체포돼 3년여 동안 억류돼있었습니다. 검거 3년여 만에 열린 재판. 톈진 중급인민법원은 국가 권력을 전복하려 했다는 죄를 적용해 그에게 징역 4년 6개월 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재판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식 법치주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법치주의에선 정부도 법 아래 있지만, 중국식 법치주의는 정부는 법 위에 있다는 것. 존 서더워스 BBC 중국 특파원이 말합니다. "이번 재판 결과가 습근평 주석의 법을 이용한 통제 정책의 사례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중국 공산당은 법조인들이 법을 이용해 정부와 권력에 비판을 가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왕취안장은 이미 3년 6개월가량 수감돼 있어서, 2020년 초에 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9년 1월 28일 보도입니다. text: 피터 다스작 박사 "문제의 수산시장 공급망에 조사 초점 맞춰져야"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을 이끄는 피터 벤 엠버렉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근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조사의 초점이 동남아시아로 맞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WHO 조사단은 현재 조사를 거의 마친 상태다. 코로나19는 2019년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1억600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23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을 이끄는 피터 벤 엠버렉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엠버렉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조사 중 새로운 정보를 발견했으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창궐했는지에 대한 추정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게서 연원한 후 이후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떻게 사람에게 전파됐는지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엠버렉 박사는 코로나19가 박쥐의 "자연 숙주"에서 연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우한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에게서 어떻게 전파됐는지를 규명하는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중간 매개가 되는 종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2019년 12월 최초의 공식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 바이러스가 이미 우한에서 유행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후 우한에서 발견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냉동식품의 '콜드체인' 운송과 거래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HO 조사단의 일원인 피터 다스작 박사는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조사가 동남아시아로 옮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많은 조사를 했는데 추적을 해보면 국경으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동남아시아 쪽에서는 감시·추적이 매우 적은 편"이라며 "중국도 매우 크고 동남아시아도 매우 크다.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의 공급망은 매우 방대해 중국 여러 지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물량도 많다. 이를 추적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존 서드워스 BBC 특파원에게 말했다. 그는 이제 조사의 초점이 이 수산시장의 공급망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WHO 조사단은 중국 정부와 수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지난 1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조사단의 방문을 면밀히 감시했다. 분석 미셸 로버츠, 건강 에디터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이 조사 임무에서 전문가들이 팬데믹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팬데믹의 근원을 밝혀낼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방문한 후 조사단은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거나 과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설을 일축했다. 조사단은 최초의 인류 감염 사례 일부와 연관돼 이제는 매우 유명해진 화난수산시장도 방문했다. 조사단은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됐으리라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증거는 없다. 박쥐나 천산갑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 검사 결과 확증이 나오진 않았다. 조사단은 바이러스가 수입 냉동식품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조사 중인 국제 조사단이 이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설을 일축했다. text: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나포 상황이 담긴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2일 국가비상위원회위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란의 행동에 대응하여 미국과 유럽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외무장관은 '신중하고 통찰력 있는' 태도만이 이란과 영국 사이 긴장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A Royal Navy frigate can be heard warning Iranian armed forces, before the oil tanker is seized 이란 프레스TV에 따르면 나포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인도인 18명, 러시아인 3명, 라트비아인 1명, 필리핀인 1명 등 23명은 심문을 받기 위해 배에서 내린 상태다. 영국해운위원회는 선박이 나포될 당시 이란이 아닌 오만 해역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트는 이번 나포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이 "용납할 수 없고 갈등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건 개요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앞서 19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불법 항해'를 이유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억류했으며 필요한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당국에 인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반관영 FARS 통신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유조선이 나포되는 순간이 담겨있다. 이란은 같은날 또다른 영국 유조선'MV 메스다'도 같은 방법으로 억류했다가 풀어줬다. 걸프 해역에 배치된 영국 함정 '몬트로즈'(HMS Montrose)호는 당시 경보를 받았으나 나포를 막기엔 먼 곳에 있었다. 유조선이 나포되기 직전 영국 해군 호위함과 이란군 함정 간의 무선 교신 녹음도 공개됐다. 여기에는 이란 선박이 몬트로스호에 보안상의 이유로 스테나 임페로 호를 조사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스테나 임페로호가 어선 한 척과 충돌했으나 연락에 응하지 않아 나포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 유조선은 오만 해역에서 납치돼 이란 반다르 압바스 항구로 항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스테나 임페로 호의 선주인 스테나 벌크는 억류된 선원들과의 만남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탑승했던 한 인도인 선원의 친척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선박이 억류된 이후 가족들은 아무런 소식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런 이란의 조치는 자국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2주 전 영국 해병대는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EU 제재를 위반해 시리아로 석유를 운반하고 있었다는 혐의로 그레이스 1호를 나포해 억류 중이다. 헌트 장관은 합법적 조치라고 말했으나, 이란은 해적 행위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 유조선을 납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영국은 더 이상 미국의 경제 테러리즘의 액세서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은 걸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으며, 이란이 취한 조치는 "국제해운규칙을 준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미드 배이디네자드 주영국 이란 대사도 트위터에 "민감한 시기에 이 지역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상당히 위험하고 현명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란은 여기에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고, 여러 시나리오도 준비가 돼 있다"고 썼다. 걸프만 긴장 고조 배경은? 최근 들어 이란, 미영 간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지난 4월, 미국은 2015년 이란 핵 협상에서 탈퇴하고 대 이란 제재를 강화했다. 5월부터 미국은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란을 비난했는데, 이란 당국은 유조선 공격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일에는 걸프만에서 이란 무인기를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란 국제 핵협정을 이행해왔다. 그러나 영국 당국이 이란의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나포하자 이란은 격분했다. 지난 주 영국은 몬트로즈 호가 경고를 받기 전에도 이 지역에서 이란이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려 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국제 사회 반응 미국 백악관은 영국이 이란에 의해 '긴장 고조 폭력의 목표'가 되고 나서 일주일여 만에 일어난 두 번째 사건이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상황에 대응해 다국적 해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역시 사우디 아라비아에 미군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란에 스테나 임페로의 석방을 요구했다. BBC 분석: 외교적 해법, '복잡할 것' 조나단 마커스 국방 전문 기자 이 위기 상황을 풀어나갈 외교적 해결책은 복잡할 것이다. 영국의 전통적 파트너인 미국-유럽 관계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엔을 통한 활동이나 강경한 경제 제재 등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려면 여러 나라간 연대가 구축돼야 가능하다. 솔즈베리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영국 여성을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모스크바를 상대로 취했던 집단행동을 반추해보자. 나토(NATO)를 비롯해 유럽의 동맹국들은 연대해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을 향해서도 같은 수준의 연대가 나타날까? 프랑스와 독일은 영국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영국과의 동맹을 수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연합은 이란 핵 협정 등 이란 정권교체를 꾀하는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놓고 근본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영국이 이란의 보복성 유조선 나포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text: 20일 오후 '1414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헌재는 각하 결정에 "해당 합의는 정치적 합의이며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정치의 영역에 속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은 한일 위안부 합의가 타결된 지 4년여 만에 나왔다. 각하는 헌법소원 청구가 헌재의 심판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할 때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내리는 처분이다. 2019년 12월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는 20명이다. 헌재의 각하 결정 발표 직후, 위안부 피해자 쪽 변호인 이동준 변호사는 "어르신들이 받으셨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을 헌재가 다 못 해준 것 아닌가 싶다"라며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헌재의 두 번째 결정 유남석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자리하고 있다 앞서 2011년 헌재는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 것에 위헌 결정을 한 바 있다. 헌재의 이런 결정에 외교부는 일본 정부와 위안부 협의를 시작했고, 박근혜 정부는 2015년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를 타결했다. 당시 합의문에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한국 정부가 설립하는 지원재단에 예산 10억 엔을 출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합의문에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표현이 포함돼 한국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됐다. 2016년 3월 27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유족들은 협약 타결 4개월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통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입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유족들이 헌법소원을 제기한 핵심 근거는 2015년 합의가 할머니들의 재산권과 알 권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등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민변은 "정부가 이번 합의에서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자들을 배제했고, 합의 이후에도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했는지의 여부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이는 헌법에 명시된 절차적 참여권과 알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위헌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는 일본 정부가 청구인들로부터 향후 개인적인 손해배상청구를 당할 경우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할 근거를 제공했다"며 "정부가 피해자들의 배상청구권을 실현할 헌법적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의 소송대리를 맡은 이상희 변호사는 2018년 BBC 코리아의 인터뷰에서 "외교부는 해당 합의가 조약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공권력 행사가 아니라는 입장인데, 조약이 아니면 재협상을 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의 입장 헌법소원 절차에 따라 현재 해당 소송의 피청구인 자격은 강경화 장관에게 있다. '평화의 우리집'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강경화 외교장관 외교부는 2018년 6월, 한일 위안부 합의가 헌법소원 대상이 아니라며 심판 청구를 각하해달라는 의견서를 냈다. 외교부는 의견서에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합의인 위안부 합의는 조약이 아니기 때문에 공권력의 행사라고 보기 힘들며, 따라서 피해자들의 기본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보기는 곤란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어 "답변서에서도 외교부는 위안부 합의 및 발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으며 피해자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등 절차와 내용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외교부가 위안부 피해자들과 법정에서 마주하기를 피하고자 소송 각하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일본인 참가자가 올해 세상을 떠난 5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있다 일본과의 관계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합의란 국가 간 약속이며, 그것을 지키는 것이 국제적, 보편적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11월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을 사실상 해산했다. 합의에 따라 지급받았던 10억 엔 또한 처리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런 까닭에 헌재의 판결이 정부 정책의 방향을 크게 바꾸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3년 만에 피해자 손을 들어줬다. 반면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의 개인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런 갈등으로 일본 정부는 올해 여름부터 한국에 수출 규제를 가했고, 양국은 강경 대치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한국 법원의 강제노역 배상 판결에 일본이 보복 조치를 했다고 보고 있지만, 일본은 '수출 관리를 둘러싼 부적절한 사안'이 무엇인지 함구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헌법재판소는 2015년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는 "위헌심판 대상이 아니다"라는 각하 결정을 내렸다. text: 2018년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핵무기연구소 관계자가 갱도 폭파에 앞서 무선 교신을 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2일 미국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첫 의회 연설에서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에 북한은 지난 2일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이같은 언급이 '대단히 큰 실수'라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북한 인권 상황을 비판한 미 국무부 대변인의 성명에 대해서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 형태로 북한 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자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같은 북한의 연이은 담화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강대강, 선대선' 입장을 보여줌으로써 미국과의 기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첫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특히 협상이 진행될 때를 대비해 몸값을 올려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다. 한국 국가정보원 대북정책관을 지낸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는 BBC 코리아에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첫 대북 정책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와 억지'를 언급했는데 북한이 '억지'를 '군사력 강화'로, 외교는 '압박 이유'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난은 "미국의 입장을 유연하게 돌리고 동시적 상응 조치를 할 수 있게 하려는 전술"이라며 "전체적으로 국면을 주도하기 위한 의도적인 긴장 조성"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취임 후 첫 연설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의 담화는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적대시정책 철회 등 북한이 만족할 만한 내용이 제시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태도에 따라 미국도 상응한 조처에 열려 있다며 비핵화 진전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북미 양측이 주고받는 메시지를 볼 때 진전될 수 있는 모멘텀은 없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북한은 제재를 완화해 핵무기 역량을 보유하려는, 즉 미국과 군축을 하겠다는 입장인데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BBC 코리아에 "대화에 나올 수 있는 그런 특별한 유인책을 주지 않는 이상 북한이 대화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그 유인책은 제재를 선제적으로 완화해주는 것인데 미국이 절대 안하겠다고 한 만큼 북미 관계가 다시 진전을 보고 핵 협상이 열리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 할수록 중국에게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중국이란 든든한 뒷배 역시 북미 협상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 고위 당국자는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에 북한의 도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대북 제재 압박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이 요구했던 단계적 합의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임수호 연구위원은 BBC 코리아에 "미국이 핵개발과 관련해 북한에 협상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먼저 물밑접촉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화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북한이 강한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정말로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려고 했다면 당국의 성명이나 외무성 성명을 발표했을 것"이라며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은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비난한 데 대해 미국은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text: 지난 4월 21일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와 호텔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로 250명 이상이 사망한 이후 이슬람교도와 타 종교인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통행금지는 저녁 9시부터 7시간 동안 적용될 방침이다. 지난 4월 21일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와 호텔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로 250명 이상이 사망한 이후 이슬람교도와 타 종교인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대립하기도 했다. 스리랑카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부활절 테러 배후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국민에 '침착하라고' 호소했다. 폭동 스리랑카 북부 키니야마 지역에서는 화가 난 폭도들이 이슬람 사원의 창문과 문을 부수는 사태가 있었다 스리랑카 북부 키니야마 지역에서는 화가 난 폭도들이 이슬람 사원의 창문과 문을 부수는 사태가 있었다. 로이터 통신은 배후를 조사하는 군인들이 사원을 수색한 이후 폭도들이 사원으로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북부 칠라우 지역에서 역시 군중 수십 명이 페이스북을 통한 설전 끝에 사원에 몰려들어 이슬람교도를 폭행하고, 이슬람교도의 상점을 공격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일부 SNS를 폐쇄하고 문자 앱을 금지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아직 금지되지 않은 SNS 트위터를 통해 "국민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가짜 정보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군경이 현재 쉬지 않고 배후 테러 세력을 찾기 위해, 또 국가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종교 신부들이 성 세바스티안 성당 안에서 사건 현장을 둘러보는 경찰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리랑카의 주요 종교는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다. 기원전 3세기 인도를 거쳐 스리랑카에 들어온 불교 신도의 비율이 약 70%로 가장 높다. 1972년 개헌으로 불교가 공식 국교로 선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슬람, 힌두교, 기독교도들도 적지 않다. 무슬림 인구는 스리랑카 전체 인구의 10%가량을 차지한다. 스리랑카가 '부활절 테러' 이후 늘어난 이슬람 사회 보복 공격 등을 저지하기 위해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text: 플라스틱 옷을 입은 모델들 물질 과학자 마크 미오도우닉 교수와 함께 플라스틱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1. 플라스틱은 원래 상아의 대체재였다 최초의 플라스틱은 지금과 달리 면으로 만들어졌다. 1863년, 무분별한 밀렵으로 코끼리 상아가 사라져가고 있을 때쯤 미국의 한 상아 당구공 제조사는 상아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이에게 1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안했다. 이에 아마추어 발명가였던 존 웨슬리 하얏트는 면직물과 질산을 이용해 실험을 시작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모양을 바꿀 수 있는 하얀색 연성 물질을 만들어내고 이에 '셀룰로이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쉽게도 하얏트가 발명한 최초의 플라스틱 당구공은 서로 부딪혔을 때 큰 소리를 내며 약간의 폭발을 일으켜 상용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발명품은 이후 영화 필름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2. 플라스틱이 영화를 가능케 했다 최초의 영화 필름은 종이로 제작됐다. 그리고 그 종이는 셀룰로이드의 힘과 가단성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셀룰로이드로 가연성 플라스틱을 만들어낸 후 빛의 정도에 따라 다른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화학물질을 바른 것이 필름의 기원이다. 셀룰로이드는 할리우드 영화 열풍에 크게 기여했다. 3. 합성 플라스틱의 시초, 베이클라이트 1907년 석탄가스 합성 부산물로 만들어진 최초의 플라스틱, 베이클라이트가 탄생했다. 처음에는 부서지기 쉬운 짙은 갈색의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색상도 다양해지고, 내구성도 좋아졌다. 이 제품은 당시 조명 장치, 플러그 등에 사용됐다. 베이클라이트는 앞으로 반세기에 걸쳐 발명될 합성 플라스틱 발명의 시초가 됐다. 4. 2차 세계 대전에 플라스틱이 미친 영향 1930~40년대에는 석유 화학자들이 폴리에틸렌을 비롯한 다양한 모습의 합성 플라스틱을 완성했다. 폴리에틸렌은 2차 세계대전에서 공중 레이더를 위한 전선, 영국의 보급선 등에 사용되며 핵심적인 임무에 도움이 됐다. 본머스 예술대학 플라스틱 디자인 박물관 수잔 램버트 큐레이터는 플라스틱이 당시 조종사들에게 실제 도움이 많이 됐고, 실제로 전쟁의 결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은 또 낙하산을 대체하는 나일론에도, 폭파기 터렛 창에 쓰이는 아크릴에도, 금속 헬멧을 대체하는 플라스틱 헬멧에도 사용됐다. 전쟁은 플라스틱 산업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5. 음악을 녹음할 수 있게 됐다. 사람들은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라이브 연주 음악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토머스 에디슨의 축음기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첫 축음기는 왁스로 만들어졌지만, 플라스틱은 축음기의 저장 수명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하며 이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플라스틱은 비닐 레코드, 카세트테이프, CD 제작 등에도 활용되며 음악의 대중화를 불러왔다. 6. 위생적인 병원 플라스틱에 화합물을 첨가하면 보다 유연해지고, 탄력도 생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병원 내 살균이 어렵고 균열이 생기기 쉬운 유리병과 고무 튜빙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혈액 백과 파이프들로 대체했다. 7. 일회용 제품의 도래 2차대전 이후 크게 성장한 석유 화학 산업은 '플라스틱 혁명'으로 이어졌다. 플라스틱 공장이 생기고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플라스틱의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이런 변화로 식탁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칼, 접시, 컵 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광고들은 빨래와 같은 가사 노동의 부담을 플라스틱으로 해방해주겠다는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내보냈다. 8. 플라스틱과 음식물 쓰레기 EU는 최근 매년 8천 8백만 톤 이상의 식량이 낭비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탄소 배출량과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행히 플라스틱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음식 포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재료 과학자 필 퍼낼 교수는 플라스틱 포장이 음식물의 신선도를 지키는 데 도움을 줘 음식물 쓰레기 낭비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9. 플라스틱이 문제가 된 세상 이렇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온 플라스틱이 어느새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장점이던 재료의 내구성 때문에 물품이 쉽게 전소되지 않아 환경, 특히 해양 오염에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은 해양 폐기물이 되어 점점 더 많이 쌓여가고 있다.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text: 그는 회담 직후인 10일 오후(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중국과 아주 아주 좋은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중국 협상단장인 류허 부총리를 직접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의 낙관적인 발언 이후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앞서 중국 측이 협상 일정을 단축해 백악관을 단 하루 만에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첫날을 정리해봤다. 블랙리스트 류허 부총리 이번 협상은 2달만에 이뤄진 첫 고위급 회담이었다. 미국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중국은 류허 부총리를 각각 내세웠다. 협상은 미국이 중국의 28개 기관·기업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가운데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번 주 초 미국 정부가 중국의 28개 기관과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중국 정부 공무원들의 비자를 인권 침해 명목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미국, 유엔, 그리고 다수 인권 단체는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백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과 무슬림 소수 민족을 구금하고 탄압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들이 구금된 장소가 "감옥"이 아니라 테러 예방, 중국 사회 통합, 그리고 교육 제공을 목표로 하는 "직업 훈련 센터"라고 반박했다. 또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미국의 블랙리스트 지정 이후 인권 침해 고발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블랙리스트에는 정부 보안과 관련이 적은 8개의 인공지능 분야 기업도 포함됐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회사는 미국으로 마이크로 칩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말은 긍정적이라지만... 중국 공장에서 미국 성조기를 만들고 있다 회담 당사자들은 회담 경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짜 잘 되고 있다"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하고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류허 부총리는 중국이 "무역 균형, 시장 접근 및 투자자 보호에 관해 미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국영 신화 통신에 밝혔다. 중국 정부 전 경제 고문 아이나르 탄젠은 "중국이 무역 전쟁 휴전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큰 발전이 있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중국 측은 미국이 미국 땅에서 중국 정책을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1년 넘게 서로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며 신경전을 이어왔다. 미국은 미국 지적 재산권 보호를, 중국은 미국 내 중국 시장 접근성 개선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그 간극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치러진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text: 대전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 칸막이가 설치됐다 교육부는 학생 영양관리를 위해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도 희망할 땐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열매나눔재단의 김은재 과장은 취약계층 아이들이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점심은 학교에서 먹고 저녁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먹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다 끊겼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급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돌봄 사각지대'가 커졌다. 그간 급식을 통해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자 점심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었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2019년 결식아동 수는 33만1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해 기준 전체 아동 인구 792만8907명의 4.1%에 해당한다. 100명 중 4명은 정부 지원 없이 끼니를 챙기기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로 빈곤가정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겪는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자녀 돌봄이다. 월드비전이 지난 5월 빈곤아동 보호자 106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 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생계유지'가 60%로 가장 많았고, '자녀 돌봄·교육'이 28%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등교가 어려워지면서, 아이들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 또한 늘었다. 굿네이버스가 코로나 발생 전후 아동의 상황을 비교 분석한 '2020 아동 재난 대응 실태조사' 에 따르면, 보호자 없이 지낸 시간이 코로나 이후에 증가했다는 응답이 68.1%로 나타났다. 광주의 한 도시락 배달업체에서 취약계층아동에게 전달할 도시락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경제적인 사정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이들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학기 중 점심은 학교급식으로 지원됐는데, 이 급식이 끊긴 것이다. 한 경기도 관계자는 BBC 코리아에 시·군마다 지원 방식이 다르지만, 경기도는 아동급식카드, 도시락, 부식 배달 등을 이용해 결식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지원을 받던 아이들은 누락 없이 미 등교일에도 중식을 지원받았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결식 우려 아동을 발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식이 끊긴다는 것 열매나눔재단 모금홍보팀의 김은재 과장은 "먹는 건 아이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겁니다"라고 BBC 코리아에 말했다. 열매나눔재단은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아침 식사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아이들이 등교하면 수업 전에 준비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학교와 연계해 진행하던 사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가 어려워지자, 아이들에게 아침식사를 지원하기 어려워졌다. 김 과장은 "아이들이 등교를 못하고 집에 있으니 밥을 집으로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송비 등 현실적인 문제로 각기 다른 집에 도시락을 매일 보내는 것은 어려웠다. 그래서 재단은 일주일에 한 번 식품꾸러미를 보내는 것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사태 때 집으로 직접 찾아가 식품꾸러미를 전달한다는 건 아이들이 잘 지내는지 점검하는 역할도 수용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에는 교육의 목적도 있지만, 아이들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밥을 챙겨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잘 지내는지 점검하는 기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학 연기 없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내로 유지될 경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8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개학 연기 없이 3월2일부터 학사일정을 시작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11월18일 예정대로 실시하는 등 2021년 학사일정을 예측 가능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이 우선적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 밀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따라서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됐다. 저학년의 경우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돌봄 공백 우려가 크고, 학생 감염 우려가 크지 않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지난 23일 기준 코로나19 연령대별 확진자 중 10세 미만은 전체의 3.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리두기 5단계에 따른 등교 밀집도는 유지된다.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또한 교육부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불가피한 급식 시간에 밀집도를 완화할 수 있도록 각 학교가 급식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에 미등교 학생 급식 지원 방안이 포함됐다. text: 또한 야간 통행금지령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재시행한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국가다. 남아공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만 명, 사망자는 4000명을 넘었다. 남아공 보건 당국은 올해 말까지 사망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아공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약 3달간 금주령을 시행한 뒤 지난달 1일 자로 해제한 바 있다. '무책임한 술 파티 금지하겠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이번 금주령 재시행은 지난달 해제 이후 43일 만이다.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금주령이 국가 보건 시스템에 가중된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폭풍이 우리를 다시 덮쳤다"며 "대다수 시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칙을 지키고 있지만, 아직도 무책임하게 파티를 열고 술을 마시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금주령을 재시행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가비상사태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하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를 통행금지(통금) 시간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아공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돕기 위해 병원에 2만8000개의 침대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내 의료진과 경찰 측은 이번 조치가 응급실 입원율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술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금주령으로 생업을 잃을 위기라며 반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주류 판매 금지령을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text: 인터스텔라 소행성으로 관측된 A/2017 U1천체의 상상 모습 태양계 밖 소행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시작됐다. 스티븐 호킹 등 전 세계 유명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브레이크스루 리슨(Breakthrough Listen)' 프로젝트는 라디오파 신호를 통해 지구 주위뿐만 아니라 태양계 밖까지 생명체의 신호를 수집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관측된 인터스텔라 소행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첫 조사는 현지 시간 13일 오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 위치한 그린뱅크 전파 망원경(Green Bank Radio Telescope)을 통해 이뤄지며, 4개 주파수 대역에서 10시간 가량 소행성이 내보내는 전파를 감지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관측된 이 천체는 태양계 밖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며, 지구에서 관측된 최초의 성간 천체다. 천체는 오랫동안 방사선에 노출되면서 표면이 암반으로 덮여 있고, 가늘고 긴 모양이 마치 시가처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우무아무아'는 지난 9월 태양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하와이 대학이 처음 관측하여 '오우무아무아'( 하와이어로 최초의 메신저란 뜻)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A/2017 U1'라고도 불린다. 러시아 재벌 유리 밀러가 후원하는 '브레이크스루 리슨'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다양한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소행성의 위치를 계속 추척하고 있다. 시가 모양과 또 지름 400m가량의 작은 크기 때문에 일부에선 외계인이 만든 우주선일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에 참여하는 앤드류 시미온 버클리 세티 연구소 센터장은 "오우무아무아가 태양계에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특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물체를 얼마나 정확히 추적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공 혹은 천연 물질이 발견되는 것과 상관없이 정말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에 과연 다른 생명체가 있을까? text: 데이브 툴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개막식 무대를 장식했다 영국 리즈 출신의 툴은 올림픽 경기장 위로 몸을 매달아 공중 곡예를 선보였고 이 모습은 TV를 통해 방송되며 수백만 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선천적으로 다리를 쓸 수 없던 그는 생후 18개월 때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그가 속한 슬렁 로우(Slung Low) 극단의 예술감독 알란 레인은 그를 "보기드문 재능가"로 묘사하기도 했다. 툴은 전문 무용수로 30년 동안 활동해 왔으며, 수많은 제작사와 함께 세계 투어 공연을 펼쳤다. 올해 1월에는 예술과 장애인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대영제국 4등 훈장 수훈자로 지명됐다. 슬렁 로우(Slung Low) 극단 외에도 그는 리즈 지역에서 스톱갭(StopGap) 무용단과 DV8에서 활동했다. '평범한 사람을 능가하는 품위' 2013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그의 일상에서 춤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밝혔다. 집에서 주로 손으로 모든 것을 한다는 그는 "한 손은 땅에 짚고 다른 손으로 불을 켜고 끈다"며 "이런 동작을 춤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사해 보이지만 사실 제게는 별일 아니에요. 하지만 춤으로 보기에는 멋있어 보이죠. 제겐 편한 동작들이고 그와 관련해 내가 잘할 수 있다는 걸 의심해 본 적은 없어요." 무용가 데이브 툴은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펼쳤다. 런던 패럴림픽 개막식은 1억 4600만명의 TV 시청자와 8만 명의 현장 관중 수를 기록했다. 레인 감독은 블로그에 쓴 글을 통해 그의 2012년 공연이 "평범한 사람을 완전히 뛰어넘는 품위를 갖춘, 강력하면서도 아름다운 무대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데이브의 사망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슬픔을 줬다"며 "그와 함께 많은 도전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데이브는 비범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면서 "훌륭한 배우이자 유례없이 뛰어난 무용가였다"고 덧붙였다.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럴림픽에서 개막식 무대를 장식했던 무용가 데이브 툴(Dave Toole)이 향년 5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text: 홍콩의 민주파 의원들은 집단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파이브 아이즈가 중국의 홍콩 야당 의원들의 의원직 박탈을 재고하라고 공동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은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주 중국 정부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정치인들을 해임하는 허용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후 반중 성향의 홍콩 민주파 의원 4명의 의원 자격을 취소했다. 이에 홍콩의 민주파 의원들은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많은 이들이 홍콩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목적으로 중국이 민주파 의원들을 해임했다고 여기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파이브 아이즈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중국이 홍콩의 자유와 자치권을 보장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해임 의원들의 복직을 촉구했다. 그들은 또한 중국 정부가 홍콩 시민들의 대표 선출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상호 첩보 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을 지칭하며, 구소련과 그 동맹국들을 감시하기 위해 창설됐다.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파이브 아이즈는 홍콩 방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적이 없었다. 홍콩 국가보안법 두고 계속되는 갈등 앞서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는 "외국 국가들이 중국 정부에 양보하라고 위협하거나 압박하려고 하면 무엇이든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은 2047년까지 중국 본토보다 더 많은 권리와 자유를 보장받는다는 '일국양제(1개의 나라, 2개의 체제)' 원칙에 따라 중국에 반환됐다. 특별 행정 구역인 홍콩은 자체 법체계와 다수 정당을 비롯해 집회와 언론의 자유 등의 기본 권리를 갖고 있다. 시위에서 영국 국기를 들고 있는 홍콩 시민 그러나 지난 6월 말 중국은 홍콩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통과시켰다. 국가 분열, 국가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을 범죄로 규정하는 보안법은 홍콩의 자치권을 축소하고 시위대 처벌을 용이하게 했다. 중국은 보안법이 홍콩의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서방 정부와 인권 단체들은 이 법이 사실상 언론과 집회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법 도입 이후, 많은 민주화 단체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해체됐다. 지난 3일에는 지난해 홍콩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경찰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던 기자가 체포됐다. 기자들은 이를 두고 보도를 막는 전술이라고 표현했다. 보안법이 시행되자, 영국은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홍콩시민 약 30만 명이 BNO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홍콩 반환 전에 태어난 290만 명에도 시민권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대해 지난달 중국은 영국의 조치를 강하게 비난하며 "영국은 즉시 잘못을 시정하라"고 말했다. 중국이 영미권 첩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5개의 눈. 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를 겨냥해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눈이 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text: 미국과 중국은 각각 전 세계 경제 규모 1위와 2위다 무역 전쟁이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밟아왔는지,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간단히 정리해봤다. 무역 전쟁: 서로에게 관세를 높이는 '경제 전쟁'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 제품이 중국 제품보다 저렴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미국 제품을 구매하도록 장려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전 세계 경제 규모 1위와 2위다. 하지만 이 둘은 물건을 사고파는 '무역'에 있어 아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미국은 수십 년간 무역적자를 피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무역흑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중국은 상승세, 미국은 내림세인 것이다. 원인은 다양했지만, 무엇보다도 나라 사이 직접적인 무역 관계가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이 중국 시장에 팔아서 챙기는 수출 이익보다 중국 물품을 사들이는 수입이 워낙 많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이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약으로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약속했고 당선 이후 이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비록 45%까지는 아니었지만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이 이에 물러서지 않고 미국 제품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미국도 관세를 상향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왜? 미국은 이 모든 것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독점력을 활용해 '공정 무역'을 방해하고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어 국가 산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는 대표적으로 미국 내 불평등이 확대되고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과 같은 구조적 문제가 중국의 시장 활동으로 인한 미국의 무역적자 심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또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이 국가 기밀을 빼돌린다는 혐의도 제기했다. 통신사업 특성상 미국은 화웨이에 기술적 기밀 정보를 제공해야 했는데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중국에 그 정보를 그대로 넘겨준 것으로 의심한 것이다. 화웨이 창업자이자 멍의 아버지 런청페이 회장이 전직 중국군 장교였던 점도 미국의 불안감을 고취하는 데 역할을 했다. 화웨이는 그런 일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견제를 멈추지 않고 있다. 왜일까?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CEO인 멍 먼저 화웨이와 중국 통신 사업이 선진국 시장뿐만이 아니라 개발도상국 등 신흥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는 만큼 미국 통신 사업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업계 소식통은 미국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막으려고 아시아 동맹국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솔로몬군도, 파푸아 뉴기니가 가장 큰 압박을 받았고 인도 역시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악화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중국 제품을, 중국에서는 미국 제품을 보기가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BBC 아시아 비즈니스 특파원 카리스마 바스와니는 화웨이 이사진이 미국과 중국 간의 권력 싸움에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유출 우려 외에도 전반적으로 미국인들이 미국산 제품을 사지 않고 더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구매하며 미국 국산 사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인식 또한 무역 전쟁에 명분을 제공한다. 현재 상황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양국 간의 보복관세의 격화가 2020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률을 0.5%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은 3번째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지금까지의 추가 관세는 총 2,5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관세 인상률은 10%에서 25% 사이였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적용됐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1,1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했다. 주로 화학품, 석탄, 의료 기기 등에 5%에서 25% 사이의 관세가 부과됐다. 중국은 미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양국 간의 보복관세의 격화가 2020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률을 0.5%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도 미중무역 전쟁 예고 후 하락하는 등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7월 한국은 기술선진국으로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무역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고 봤다. 워싱턴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역시 중국 컴퓨터와 전자 제품을 겨냥한 미국의 관세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의 다국적 기업에 위협요소가 된다고 봤다.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는 BBC 코리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국과 무역 의존도가 높고, 특히 부품-중간재로 경제블록이 연결돼 있어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세계 흐름 속에서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상쇄시킬 수 있는 국내 경제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text: 화성에 안착한 주룽 로버 상상도 톈원 1호는 궤도선, 착륙선, 탐사 로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탐사 로버 ‘주룽(祝融)’은 바퀴가 6개 달린 태양광 탐사 로봇이다. 주룽은 약 3개월간 화성 지표면 탐사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물과 얼음을 찾고 토양과 암석 성분을 분석하는 것이 목표다. 화성 착륙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성공으로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탐사 로버를 화성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나라가 됐다. 궤도선에서 바라본 착륙 지점 중국 고대신화 속 불의 신을 뜻하는 ‘주룽’은 텐원 1호에 실려 대장정에 나섰다. 텐원 1호는 지난 2월 화성궤도 진입에 성공해, 궤도를 돌며 자료를 수집했다. 지구와 화성 간 거리는 현재 3억㎞가 조금 안 된다. 화성에서 지구로 전파가 오는 데 약 18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시간 조종은 불가능하다. 화성 착륙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다. 화성 대기 밀도는 지구의 1%에 불과해 우주선이 하강할 때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대기 마찰력이 적기 때문이다. 톈원 1호는 화성 궤도에 진입해 상당기간 머물다가 하강해, 착륙을 시도했다. 주룽은 미국 나사가 2000년대 개발한 오퍼튜니티와 유사한 생김새를 지녔다 주룽은 우선 궤도선으로 분리된 후 열 차폐막 보호를 받으며 빠른 속도로 표면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커다란 낙하산을 펼쳐 하강 속도를 낮췄다. 그런 다음에 탐재된 역추진 로켓으로 속도를 더욱 낮추면서 화성에 착륙했다. 이제 주룽은 앞으로 90일 동안 화성 표면을 이동하며 탐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화성의 하루는 24시간 39분이다. 주룽은 미국 나사가 2000년대 개발한 로버인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와 유사한 생김새를 지녔다. 무게 240kg에 태양 전지판으로 동력을 만들어낸다. 주룽에는 카메라와, 토양과 암석 조성을 분석하는 센서, 땅속 얼음을 탐색하는 레이더, 기상 관측장비, 자기장 감지기 등 6가지 장비가 실려 있다. 중국이 첫 화성 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켰다. 신화통신은 '톈원(天問) 1호'가 15일 오전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text: 2019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AB485'라는 이름의 이 법안은 상업적 목적으로 동물을 번식하고 사육하는 펫샵 등에서 반려동물을 구매할 시 500달러 (한화 약 56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법안으로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은 펫샵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키워진 반려동물을 입양할 수 없다. 다만, 주인끼리 1대 1로 하는 소규모 입양 절차는 규제하지 않는다. 동물구호단체들은 오래전부터 펫샵 등을 "고양이 공장" 혹은 "강아지 농장"으로 부르며 동물권 침해에 규제를 촉구해왔다. 이들은 펫샵 등 상업적 목적으로 동물을 판매하는 것은 동물들에게 장기적인 감정적, 신체적 상처를 남긴다고 말했다. 2017년 말 처음 발의된 이번 법안은 앞으로 판매되는 동물들이 어떤 절차를 거쳐 키워지고 있는지 감시하는 내용 또한 담고 있다. 한편, 일부 펫샵 관계자들은 그들의 생존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항의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동물보호단체 중의 하나인 ASPCA에 따르면 매년 650만 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유기동물 보호소에 입소하지만, 150만 마리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 패트릭 오도넬 캘리포니아주 의원은 이번 법안이 "네 발의 친구들"의 "큰 승리"이기도 하지만, 안락사와 보호소 유지 비용에 수 천억 원을 내던 캘리포니아주 납세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큰 승리라고 말했다. 고양이 입양을 앞둔 한 커플은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이번 법안이 "반려동물을 이용한 수익을 제재하고 강아지와 고양이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주고 보살펴주는 행위를 강조하는" 법안이라며 환영 의사를 비쳤다. 아직 한국에서는 보호소가 아닌 펫샵에서도 아직 동물 입양이 가능하다. 한국의 펫샵 역시 동물의 공급 과정을 불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올해 3월 21일부터 동물판매 등록증 게시, 예방접종과 진료 사항 정보 표시 등을 필수화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됐음에도 지켜지지 않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구매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text: 웅담채취용으로 농가에서 사육되던 반달곰이 전국에 아직 430여 마리가 남았다. 한 때 부르는 게 값이었던 웅담은 찾는 발길이 끊겼고, 사육농가도 정부도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반달곰은 철장에 방치된 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동물권 활동가들은 사육곰 산업 완전 종식과 야생동물 보호소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촬영/편집: 이호수 평생 좁은 철창에 갇혀 사는 수백 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있다. text: 예산안 마감이 언제였나? 예산안은 20일 오전 0시까지 상원을 통과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해 처리됐어야 했다. 그렇지 못해, 연방정부가 업무정지에 들어간 것이다. 이전에도 있었던 일 아닌가? 맞다. 사실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최근 경우로는 16일간 지속한 2013년 셧다운이 있었다. 당시 공화당과 민주당이 '오바마 케어'(국민건강보험법) 예산을 놓고 대치하면서 셧다운을 초래했다. 국립공원 및 박물관이 문을 닫았고 공무원들은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8천891km나 되는 캐나다와의 국경을 단 한 명이 순찰하기도 했다. 2013년 셧다운 당시 링컨 기념관에 '문을 닫았다'는 팻말이 걸려있다 2013년 이전에는 1989년에 18일, 그리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에 1995년과 1996년에 두 차례 셧다운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셧다운이 특이한 점은 대통령 소속 정당인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가운데 일어난 것이라는 점이다. 예산안은 누가 만들었나? 2018년 회계연도를 운영할 장기예산안에 대한 기대는 애초부터 높지 않았다. 공화당은 예산안 처리가 어려워 보이자 임시 예산안을 마련해 표결에 부쳤다. 부결된 예산안은 2월 16일을 기한으로 하는 4주짜리 임시 예산안이었다. 부결된 예산안은 상·하원의 공화당 지도부가 작성한 것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CHIP(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 예산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고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한 의료서비스 관련 내용은 보류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안은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부결됐다. 접근이 금지된 자유의 여신상 셧다운은 예견됐었나? 지난 17일만 해도 공화당의 계획은 좋아 보였다. 이 임시 예산안이 하원을 우선 통과하면, 상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저소득층과 어린이들을 위한 이 예산안을 반대하면서까지 셧다운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18일 공화당이 분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CHIP(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 예산 지원을 반대한다고 밝혔고 백악관은 대통령이 예산안을 지원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예산안은 하원에서 통과했지만 상원의 공화당 의원 상당수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결국 상원은 19일 밤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는 상원에서 찬성표 60개가 나와야 한다. 다른 난관은 없나? 당연히 있다. 건강보험과 의료서비스 외에도 굵직한 난제들이 있다: 위 문제 중 어느 하나라도 이 예산안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 장벽은 마약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마약은 우리 젊은이들을 중독에 빠뜨리고 있다. 장벽을 세우지 않으면 마약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장벽은 지어질 것이다. 이제 어떻게 되나? 많은 공공 기관들은 문을 닫으며 공무원들도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간다. 국방, 교통, 치안 등의 정부 서비스만이 계속된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국방부의 50%가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일부 유지∙보수, 훈련, 첩보 활동도 중지된다고 덧붙였다. 국립공원과 유적지도 문을 닫는다. 2013년에 방문객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 백악관에서 긴급 사태 대책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및 비자 발급 업무도 지연될 예정이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소식을 미국 밖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연방정부가 '업무정지'를 한다?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text: 프랑스 툴루즈 대학 국제 연구팀이 빙하 실태를 분석한 결과 21세기 들어 20년 동안 매년 약 2700억 톤의 빙하가 녹아 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것이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양이라고 네이처지에 밝혔다. 얼스터 대학과 오슬로 대학 연구진의 일원인 로버트 맥냅은 이 숫자가 와 닿을 수 있도록 비유를 사용했다. 그는 BBC 월드서비스 ‘사이언스인 액션' 프로그램에 “지난 20년간 빙하가 매년 약 267기가톤씩 녹아내렸다. 이는 아일랜드 전체에 고르게 분배해도 매년 3m 높이로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빙하가 녹는 속도가 10년 기준 매년 48기가톤 비율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이 분석한 빙하는 전 세계 21만7175곳에 달한다. 이 중에는 축구장 크기의 작은 것도 있지만, 영국과 같은 나라에 버금가는 큰 것도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기가 더워지거나 강설량이 줄어들어 점점 얇아지거나 녹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툴루즈 대학 로망 위고네가 이끄는 연구팀은 1999년 발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테라의 사진을 주요 자료로 활용했다. 연구진은 컴퓨터를 이용해 2019년까지의 사진들을 토대로 빙하의 높이, 부피, 질량 등의 변화를 추정했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접근 방식이 전체 결과의 불확실성을 5% 미만으로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모든 빙하가 동일한 방법론에 근거해 분석됐기 때문이다. 공동저자인 스위스 연방공과대학의 마티아스 후스는 이번 연구가 이전 연구와는 다르게 "높은 공간 해상도를 얻는 동시에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20년 동안의 시간적 변화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데이터 모음은 엄청난 양의 독립적인 추가 측정으로 검증되었고, 이전 연구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으며, 매우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리즈 대학의 한 연구진은 지난 1월 빙하 얼음 손실에 대한 자체 평가를 크라이어스피어지에 게재했던 바 있다. 그리고 그들의 결과치는 이날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수치와 매우 비슷했다. 리즈대학 연구진은 2000년에서 2019년까지 평균 손실은 10년 기준 매년 289기가톤, 10년 기준 매년 가속도는 52기가톤였다고 밝혔다. 이는 8% 차이다. 연구를 주도한 리즈 대학의 앤디 셰퍼드는 BBC에 “빙하의 손실은 위성 상으로 보이는 지구 상 얼음 손실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이는 물의 순환을 방해해 하류에 위치한 수십억 명 - 특히 수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녹은 물이 필수적인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빙하 손실 속도도 꾸준히 가속화되고 있지만, 특히 남극과 그린란드의 손실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빙하의 손실이 “향후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리의 주요 관심사”라고도 말했다.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text: 아이를 구출한 목축견 맥스 오로라라는 이름의 소녀는 퀸스랜드에 위치한 집을 나와 행방불명이 돼 그를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 작전이 벌어졌다. 오로라의 가족이 키우고 있던 목축견 맥스가 오로라를 쫓아갔다. 맥스는 17세로 약간 귀가 먹고 눈이 먼 상태다. 맥스는 오로라를 16시간 동안 지켜주었고 21일 아침(현지시간) 친척들이 산비탈에서 둘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로라의 할머니인 레이사 마리 베넷은 집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해당 장소에서 소리 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저는 산으로 내달려 올라갔고 꼭대기에 이르자 맥스가 와서 오로라에게로 저를 데려갔어요." 할머니는 호주 ABC 방송사에 이렇게 말했다. 가족들은 기온이 15도까지 떨어지자 오로라가 개와 함께 바위 아래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오로라는 약간의 긁힌 상처 밖에 없었다. 동물 전문가들은 늙은 개가 특히 인간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한다 100명 이상의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퀸스랜드의 서던다운스에서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경찰은 맥스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고 그를 명예 경찰견으로 임명했다. "3살 짜리 아이라 밤새 두려움와 추위에 떨었을 겁니다." 크레익 베리 경위가 말했다. "맥스는 오로라의 좋은 동반자이자 오로라를 따뜻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됐을 겁니다. 긍정적인 결과죠." "작은 소녀를 안전하게 돌봐준 17세의 맥스에게 많은 사랑을 보냅니다!" "맥스에게 모든 간식을!" 충성심의 근원은 무엇일까? 나이가 많은 개일수록 특히 인간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고 폴 맥그리비 교수는 말한다. 그것이 맥스가 오로라와 함께 머물렀던 이유 중 하나였으리란 것이다. 시드니대학교의 동물행동학 전문가인 맥그리비 교수는 맥스가 오로라의 고충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오로라가 울고 있었다면 맥스가 오로라를 안심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반응을 했을 겁니다." 그는 BBC에 말했다. "오로라와 곁을 지켜주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었겠죠." 호주 경찰이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밤을 새운 3세 여아를 지켜준 개에게 찬사를 보냈다. text: 조두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의 한 장면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두순이 오면 안산을 떠나겠다', '불안해서 어떻게 사느냐'는 전화가 3600통 정도 와있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민원 콜센터에 '조두순 집이 어디냐', '방범용 CCTV는 어디에 설치돼 있느냐'는 질문들이 많다"며 각종 소셜 미디어에도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불안감 커지는 이유는?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조두순이 사회로 나오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청원 약 7000개가 올라와 있다. 특히 조두순이 출소하면 비슷한 범행을 다시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전과 18범이었던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8살 초등학생을 납치, 인근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당시 검찰은 조두순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고령, 알코올 중독 등에 의한 심신장애 상태 등을 이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해 논란이 됐다. 조두순은 출소 후 7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게 된다. 하지만 전자발찌만으로는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재발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14일 경찰청이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13세 미만 아동대상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16년 1083건, 2017년 1261건, 2018년 1277건, 2019년 1374건으로 증가했다. 성범죄 재범률도 2016년 4.4%, 2017년 5.3%, 2018년 6.4%, 지난해 6.3%로 계속 늘고 있다. '조두순' 이름 딴 법안들, 적용 가능성은? 조두순은 출소 이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5년간 공개된다. 현재 신상정보 공개 범위는 성명, 나이, 실제 거주지(도로명 및 건물번호), 신체정보, 사진, 성범죄 요지, 전과사실, 전자장치 부착여부 등 8개 항목이다. 하지만 현행 성범죄자 신상공개 제도는 2010년부터 시행된 탓에 그 이전에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의 신상공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조두순의 경우도 상세 주소를 비롯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두순의 신상정보 범위와 내용을 확대하는 게 골자인 이른바 '조두순 공개법'을 지난 11일 발의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조두순을 포함한 공개예정자 4명과 현재 공개 중인 성범죄자 73명의 신상정보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조두순 감시법'도 등장했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19살 미만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전자발찌 부착자는 주거지역에서 200m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도록 규정한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이 외에도 전자장치를 부착한 이가 야간이나 특정 시간대에 외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피해자의 주거지나 학교 주변 500m 안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하며 이를 어겼을 때는 5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이밖에 '심신 미약'을 참작해서 형량을 줄여주는 감경 조항에서 술이나 마약을 제외하는 법안과 성범죄자 거주 소식을 이웃에 우편 대신 문자 메시지로 공지하는 법안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법안은 법안 공포 후 유예기간을 두지 않더라도 상임위부터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모두 통과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법안은 형이 얼마 남지 않은 조두순에게 소급 적용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지난 2012년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 주최로 열린 아동 성폭력 추방, 성범죄자 처벌 강화 촉구 집회에서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편, 안산시는 지난 14일 서한을 보내 법무부에 성범죄자 관련 '보호수용법' 제정을 다시 요청했다. '조두순 격리법'으로도 불리는 이 법안은 흉악범죄자를 출소 후에도 별도로 격리해 시설의 관리ㆍ감독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래 이 법안은 법무부가 지난 2014년 9월 입법 예고했으나, 인권이나 재정 등의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이 반대해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법안은 이번에도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15일 조두순의 보호수용시설 격리 요청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기존에 국회에 제출된 보호수용법안에는 소급적용 규정이 없다"며 "해당 법안을 기준으로 따져봐도 조두순 등 과거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소급해서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보안처분이라고 해도 실질적으로 신체의 자유를 박탈하는 처분이기 때문에 '형벌 불소급의 원칙'에 따라 행위 당시의 법을 적용하는 게 옳다고 일관되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조두순 재범 방지 대책' 성범죄자 위치 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경찰 다만 지역사회 우려를 고려해, 법무부는 '조두순 재범 방지 종합 대책'을 내놨다. 통상 관제요원 한 명이 전자장치 부착 대상 16명을 담당하지만, 조두순에게는 한 사람의 전담 요원이 맡아서 밀착 감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 관찰관들은 이동 동선을 비롯한 생활 계획을 주 단위로 보고받고, 불시에 찾아가 점검도 하게 된다.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갈 경우 피해자와 접촉을 막기 위한 대책도 강구 중이다. 이 중엔 피해자에게 전자장치를 제공하는 방안도 있다. 조두순과 거리가 일정 기준 이상 가까워지면 경찰이 출동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이 오는 12월 만기 출소 후 원래 거주하던 경기도 안산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당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text: 한 여성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가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설명하던 중 누군가가 서신을 들고 의장에게 다가갔다. 장내에 전율이 일었고 의장이 일어섰다. 그 다음 10분은 내 머릿 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먹먹한 확성기를 통해 나오는 의장의 발표를 듣기 위해 무던 애를 썼다. '사임 성명'이란 단어가 또렷히 들렸다. 환호성와 테이블을 두드리는 소리, 그리고 노래하며 춤추는 모습은 그곳에 있던 우리 모두에게 로버트 무가베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의 활동가들이 바깥의 복도에 모여있었고 의원들은 무가베의 사임 소식에 크게 환호하고 노래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의회의 강당에서 나는 상하원 의원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는 것을 보았다. 수위들은 엄숙한 분위기로 강당을 떠났다. MPs cheered and celebrated as the resignation was announced 보다 기이한 경험도 했다. 여당의 의원들이 BBC와의 인터뷰에 응하는 걸 본 것이다. 일 주일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외신 기자들이 짐바브웨에 입국조차 불허됐었다. 여당 의원인 케스 구자는 이제 짐바브웨에도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게 말했다. "그는 물러났고 저는 정말 정말 기쁩니다." 다른 의원은 짐바브웨가 "피를 흘리지 않고" 권력 교체를 하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로버트 무가베 치하 수십 년간 그의 정당에 의해 이뤄진 고통과 참화를 무시한 발언이었다. 의회를 나와 나는 수도 하라레의 중심가에 있는 광장으로 나섰다. 열광한 군중들에 둘러싸여 여러번 중간에 멈춰 있어야 했다. 한 사내는 무릎을 꿇더니 양손을 하늘로 뻗쳤다. 짐바브웨 국기를 두른 젊은 여성이 외쳤다. "이거 보여요? 이거 보이냐고요?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에요." 광장에서 나는 벤 프리스라는 농부와 마주쳤다. 그는 과거의 토지 몰수 조치로 땅을 잃었고 가족들은 극심한 고초를 겪었다. 다른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무가베가 퇴진하는 순간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계속 계속 해먹더니 이제 정말로 물러났군요." 그는 말했다. 우리가 대화하는 도중 환호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어깨동무가 갑자기 우릴 감쌌다. 벤은 이렇게 말했다. "보시다시피 우린 모두 하나입니다!" Zimbabwe's day of celebration 이러한 통합의 정신과 공포로부터의 자유가 새로운 시대에도 유지될 수 있을까? 나는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겠다.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에머슨 음난가그와는 무가베 시대의 과오에 발목잡혀 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무가베 대통령의 심복이었고 그레이스 무가베가 대통령이 되는 걸 막고자 대들었을 뿐이었다. 이는 정부에 자유민주주의를 가져오는 혁명이 아니다. 권력에 관한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새로운 지도자에게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사업을 추진하라는 압력이 많이 쏠리고 있다. 과거의 부패와 폭정은 짐바브웨의 망가진 경제를 살리는 데 필요한 국제사회의 재정 지원과 투자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피플 파워 짐바브웨를 과거의 독재 정치에 머물게 하려 할 경우 음난가그와는 심각한 도전에 부딪힐 것이다. 그의 본능은 권위주의적이지만 로버트 무가베와 같은 억압을 추구하진 않을 것이다. Zanu-PF를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이미 한 지도자로부터 등을 돌린 정당은 다른 지도자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쉽게 등을 돌릴 수 있다. 로버트 무가베의 사임 성명서는 그에 대한 의회의 탄핵소추 과정을 중단시켰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태도가 될 것이다. 짐바브웨 국민은 약 40년간의 공포를 견뎌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말을 하고 거리에서 집회를 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분열되고 탄압받았던 야권은 활기를 되찾았다. 바야흐로 새로운 지도자들이 등장하고 시험을 받는 때다. 이미 내년의 선거를 노리고 모든 정당들이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짐바브웨에서 선거 기간은 전통적으로 혼돈과 탄압의 순간이었다. 음난가그와가 보다 관용적인 짐바브웨를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두고 보도록 하자. 로버트 무가베의 정치인생 역정 무가베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 그레이스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 한다는 혐의를 받았다 짐바브웨 의회에서 열린 희귀한 청문회는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었다. 의원들은 차례로 일어나 무가베 대통령과 그의 부인의 월권행위들을 비난하고 있었다. text: 암사자 '주리'는 8년간 함께 살며 세 마리의 새끼 사자를 낳은 수사자 '나약'을 물어죽였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인디애나폴리스 동물원에 사는 12살 암사자 '주리'는 10살 수사자 '나약'의 목을 공격했다. 동물원의 사육사들은 둘을 떼어 놓을 수 없었으며, 나약은 결국 숨이 끊겼다. 주리와 나약은 한 우리에서 8년을 생활했고, 2015년에 세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인디애나폴리스 동물원은 20일 동물원 공식페이스북에 사건 경위를 "상세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약은 멋진 사자였으며, 우리는 그가 매우 보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동물원 가족은 10살 아프리카 사자 나약의 죽음을 슬픔 가운데 발표한다. 이 주 초 나약은 주리라는 암사자의 공격으로 다쳤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경위를 상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주리와 다른 사자들은 무사하다. 주리와 나약은 3년 전 새끼를 낳았다. 나약은 멋진 사자였으며, 우리는 그가 매우 보고 싶을 것이다. 애도 기간 가운데 지역 사회의 배려를 부탁드린다. 동물원 측은 우리에서 사자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게 계속 들려 와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주리가 나약의 목을 물고 있었고, 직원들이 둘을 떼어 놓으려고 시도했지만 주리는 나약의 숨이 끊어져 더이상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물원에 따르면, 주리와 나약은 이전까지 서로 한 번도 공격한 적이 없었다. 수사자 나약 동물원 관계자 데이비드 해건은 "사육사는 동물과 가까운 유대감을 형성한다. 동물이 죽었을 때 매우 큰 상실감을 느낀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동물원의 많은 이들은 마치 가족을 잃은 것 같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동물원의 사육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동물원은 성명서에서 사육 방식을 바꿀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동물원에 있는 암사자가 함께 새끼를 낳은 수사자를 물어 죽였다. text: 평양 옥류관에서 대화하는 이선희와 서현 남측예술단의 공연 소식은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 4월 2일 자의 1면 전면을 장식했다. 현재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가요는 무엇일까? 금지...그러나 비밀리에 듣는다 두 번째 방문한 윤도현 밴드 북한에서 한국 대중음악은 '남조선 날라리풍' '자본주의 황색 바람'으로 묘사되고, 불순출판물로 분류되어 시청과 청취는 물론 언급도 엄격히 금지돼 있다. 따라서 북한에서 한국 음악 및 영상을 시청, 청취하다 발각되면 수용소에 수감되거나 심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도 처한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북한 주민들이 한국 음악을 비밀리에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한국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을 담은 제작물을 판매하다 2011년 탈북했다고 밝힌 최성국 씨 역시한국 음악은 비밀리에 널리 소비되고 있다고 BBC 코리아에 말한 바 있다. 탈북자들에게 묻는 엉뚱하지만 궁금한 질문들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가요 TOP3 그렇다면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가요는 무엇일까? 최근 한국 국회에서 열린 '북한 내 한류 확산 실태와 대북정책 시사점' 토론회에서는 '북한에서 인기 있는 한국가요'가 공개됐다. 한국에 온 탈북자 51명을 대상으로 북한에서 인기 있던 한국노래를 설문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위: 안재욱의 '친구' 안재욱 2위: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최진희 3위: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홀로그램으로 '노래 부르는 김광석' 이외에도 이선희의 '인연', 백지영의 '사랑 안 해' 등도 즐겨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북한에서 본 한국드라마의 주제곡을 꼽아 한국 가요와 함께 한국 드라마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남한 노래 1~2곡쯤은 알아야 세련된 사람' 동아대학교 강동완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이 놀랍지 않으며 오히려 "남한 노래 1~2곡쯤 알아야" 세련된 사람으로 인정받는 풍토도 생겨났다고 밝혔다. "과거엔 계층이 높은 사람들만 한정적으로 시청했다면 지금은 일반 주민도 남한 노래 1~2곡쯤 알아야 그 사람이 세련된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북한에서 영상물이나 노래를 굉장히 많이 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2016년 한국에 온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입국 당시 기자회견에서 북한 내 한류를 언급한 바 있다. "너무 한국 영화, 드라마를 봐서 말투도 이제 한국식으로 변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북한에 없던 말투, 처녀와 총각이 연애할 때 뭐 자기야, 오빠야 이런 말투는 우리 때는 없었거든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탈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북한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 노래를 접해본 경험이 있었다.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된 경로로는 '주변 사람에게 구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주변 사람과 함께 접했다', '외국에 나가 접했다', '시장에서 직접 구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2011년 조사 당시 북한에서 한류를 접하지 못했다는 탈북자는 24%였지만 2016년에는 11%로 크게 낮아졌다. 통일평화연구원 정동준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의 정책이 변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정은이 정권 잡은 이후에 내부적으로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제적 자유화 조치를 늘려가고 있는데 주민들의 지리적 이동이나 사회 통제가 조금은 느슨해지면서 예전보단 다양한 접촉 경로를 통해서 그런 문화적 콘텐츠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는 이번 평양 공연을 통해 북한 속 한류가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공식화된 거라 볼 수 있고. 일단은 최소한 삼지연악단이 했던 노래나 우리가 가서 공연했던 노래는 공식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거죠.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한국노래 좋다. 이렇게…" 이우영 교수는 아울러 최근 USB와 SD카드 등 초소형 저장장치의 사용으로 북한 내 한류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드벨벳,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최진희…. 이번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참여한 가수들이다. text: 중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맨 얼굴로 다녔다가 잠재적 전파자 취급을 당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국,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똑같은 바이러스가 유행인데, 왜 나라마다 마스크 사용에 차이가 있을까. 이는 단순히 정부의 지침이나 의료 조언 때문만은 아니다. 문화와 역사의 영향도 있다. 만약 감염병 사태가 악화한다면 관습도 변할 수 있을까? 마스크의 실제 효과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은 명확했다. 오직 두 부류의 사람들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이었다. 하나는 아프거나 증상이 있는 사람들, 다른 하나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돌보는 경우였다. 이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마스크가 그렇게 믿을만한 보호 장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공기 중이 아닌 비말로 전염된다. 전문가들이 자주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스크를 벗고 나서는 손이 오염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잘못된 보건 의식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다. 나보다도 남을 배려한 조치에 가깝다. 중국, 홍콩, 일본, 태국, 대만에서는 건강한 사람을 포함한 누구든 코로나19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니까 연대 측면에서 타인을 보호한다는 생각으로 마스크를 쓴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좀 더 극단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체포되거나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우한과 광저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체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실제 알려진 것보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더 많을 것이라고 의심되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는 본인을 보호하려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이 나라들에서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마스크 착용을 일종의 규범처럼 여겼다. 심지어 패션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홍콩 노점상에서 헬로키티 마스크는 불티나게 팔렸다. 동아시아에서는 꽃가루 시즌이 되거나 몸이 아프면 마스크를 쓴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코를 훌쩍거리거나 기침하는 것이 타인에게 불편함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홍콩의 경우,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당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환기됐다. 이 나라들은 서구와 다르게 최근 감염병 사태를 심하게 겪었다.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다. 홍콩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가 있다 또 동남아시아의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대기 오염 때문에 마스크를 써왔다. 그렇다고 아시아 전역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마스크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실제 싱가포르 거리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정부에 대한 높은 신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마스크는 사회적 '넛지' 어떤 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위험성을 시각적으로 상기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종의 '넛지'라는 것이다. "매일 외출 전 마스크 쓰기는 제복을 입는 것과 비슷한 의식입니다. 이런 의식을 통해 기대되는 행동을 해야한다고 느끼는 거죠. 이를테면 얼굴을 만지지 말고, 붐비는 장소를 피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하는 것과 같습니다." 홍콩과학기술대학 행동경제학자인 도널드 로 교수는 말했다. 마스크는 보는 이들이 위생에 더 신경 쓰도록 하는 시각적 경고일까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가운데, 아무리 작은 조치라도 하찮은 것은 없다. 홍콩대 역학자 벤자민 카울링 교수는 "안면 마스크가 효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서 그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만약 붐비는 장소에서 마스크를 쓴다면 대중 전파를 막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죠. 작은 조치들을 더할수록 전파를 더 줄여갈 수 있을 겁니다." 마스크 사용에는 어두운 면도 있다. 일본이나 인도네시아, 태국은 현재 마스크 대란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도 비슷한 일을 겪고 수급 대책을 마련했다.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최근 자신의 옷에 맞춘 마스크를 썼다 마스크 부족사태로 사람들은 결국 비위생적인 마스크를 재사용하거나 암시장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손수 만든 마스크라도 써야 할지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제품은 품질이 떨어지고 본질적인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 또 마스크가 필수가 된 지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은 기피 대상이 됐다. 상점이나 건물 입장이 거부되기도 한다. 홍콩의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서양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무리 지어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장면을 표지에 실었다. 그러면서 충분한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외국인과 관광객을 비난했다. 반대 방향에서도 차별이 있다. 마스크 착용 문화가 없는 서구 국가들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반대로 기피되고 심지어 공격당한다. 마스크를 쓴 상당수가 아시아인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피해가 크다. 현재 마스크를 권장하는 나라의 전문가들은 WHO 공식 조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무증상 전파자들 우선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증상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이른바 '무증상 감염인'들이 많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 가운데 3분의 1이 증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국 정부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요코하마에 정박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확진자 600명 가운데 절반이 아무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에서도 비슷한 비율의 무증상 사례가 보고됐다. 이곳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국민 진단 비율이 높은 나라다. 과거 이들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전염성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모두 마스크를 썼다면 무증상 감염자들이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보고되지 않은 감염 사례 혹은 경증이거나 무증상 사례는 전염성이 높았다. 이들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들의 80% 정도 책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연구는 주장했다. 이는 단지 하나의 연구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들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스크는 최근 역사, 감염병 경험, 문화적 규범의 산물일 수 있다. 하지만 전염병 규모가 커지고 증거가 발견되고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우리의 행동도 바뀔 수 있다. 요즘 서울과 홍콩, 도쿄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눈총받기 십상이다. text: 에티오피아 랄리벨라에 위치한 교회 반대 단체는 토토 투어(Toto Tours)가 기독교 성지 방문을 계획한 것에 분노하며 정부에 이들의 방문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에티오피아에서 동성애는 불법이다. 토토 투어 대표는 온라인으로 협박과 혐오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BBC에 말했다. 댄 웨어 대표는 "우리는 그곳에 어떤 피해를 끼칠 생각이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피해받을 위험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두렵다고도 했다. 웨어 대표는 이어 "우리가 (에티오피아에) 가면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볼 것이다"라며 "우리에게 하는 행동은 에티오피아의 문화와 관광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토 투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여행사는 10월에 에티오피아 관광을 계획했다. 이 코스에는 랄리벨라에 위치한 암굴교회와 기독교 성지인 바히르다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에티오피아 정교회 연합회 사장인 셀레스투 미트는 BBC에 정부가 이들의 방문을 막아야 한다며 "성스러운 곳에 오는 것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반대했다. 다른 관계자도 에티오피아에서 동성애가 불법임을 강조하며 "이곳에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우리 종교는 이러한 행위를 규탄하고 이런 행위는 모독이다"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에서 동성애 행위로 최대 징역 15년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토토 투어가 관광객을 데려오는 행위로만 처벌이 가능한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웨어 대표는 토토 투어 역사상 이런 반발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토토 투어는 웹사이트에 1990년부터 LGBT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해왔다. 에티오피아에 앞서 동성애를 처벌하는 아프리카 국가인 우간다와 탄자니아 관광 역시 진행했다. 에티오피아 종교 단체들이 LGBT 관광객을 전문으로 받는 미국 여행사가 에티오피아 방문을 계획하자 반발했다. text: 최근 '생존템(생존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마스크 가격은 성능에 따라 1000원짜리에서 40만원짜리까지 천차만별이다. 가정의 필수품이 된 공기청정기도 10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아직 학교와 직장 절반은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강남의 한 버스정류장에는 특별한 '에코쉘터'가 등장하기도 했다. '에코쉘터'에는 미세먼지 저감 필터를 장착한 냉·난방기가 설치됐다. 미세먼지 빈부격차 두 아이를 키우는 김민영(32) 씨는 가족들을 위해 약 1000원 정도 하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매하고, 20만원대 국산 브랜드 공기청정기 2대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수십만원짜리 마스크나 100만원 넘는 유럽 브랜드 공기청정기를 보면 대체 어떤 성능이 있어 더 비싼지 궁금하긴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사야 할 것 같아서 점점 부담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구 청파어린이집 어린이들이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교실에서 미세먼지 대응 수업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공습 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마스크를 쓰고, 공기청정기 등을 사는 것이 전부다. 이처럼 미세먼지 관련 장비에도 '빈부격차가 있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마스크 브랜드에 "가뜩이나 가격 부담되는데", "연예인 쓰고 가격 올리지 마라"와 같은 네티즌의 싸늘한 반응도 마스크 등에 국민들이 느끼는 재정적 부담을 대변한다. 학교·직장 절반은 "공기청정기 없어" 지난해 220만대 판매된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 300만대가 팔리며 40%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6년 100만 대, 2017년 150만 대, 2018년 약 220만 대 규모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학생과 직장인이 하루의 상당 시간을 보내는 학교와 직장 공간 절반은 여전히 공기청정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 남녀 73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 내 공기청정기가 비치된 곳은 54%에 불과했고 대학교의 경우 43%로 나타났다. '스마트 에코쉘터' 이 가운데 강남 일부 버스정류장에는 미세먼지·한파·폭염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보호하는 '스마트 에코쉘터'가 운영되고 있다. 서초구 두 곳에 설치된 이 '피난처'는 약 13㎡(4평) 규모로, 출입구엔 '에어커튼'이 달려있고 천장에는 미세먼지 저감 필터가 장착된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다. 박정화 서초구청 교통행정팀장은 중앙일보에 "'에어커튼'이 압축공기를 분출해 공기막을 형성하는데, 이 공기막이 미세먼지 등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한다"고 말했다. 에코쉘터 설치 비용은 6000~7000만원으로 일반 버스정류장의 6배 정도다. 서초구는 올해 안에 이런 버스정류장을 5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미세먼지, 우리 몸에 어떤 영향 끼칠까? '원인 제공자'는 누구? 국회에는 현재 미세먼지 대책으로 접수된 법안 50여 건이 계류 중이다. 계류된 법안 중에는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에 포함하는 법안도 있다. 재난지역으로 분류되면 국고보조로 지원을 받거나 피해복구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행 재난안전법(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는 '사회재난에 대해 정부 혹은 지자체가 원인 제공자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미세먼지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미세먼지 피해 인과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한다는 점도 과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관련 법안 통과되면 지원될까? 국민 입장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해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법안은 무엇일까? 우선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에는 미세먼지 취약계층(영유아·청소년·65세 이상 노인 등)에게 재정적 지원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는 연말정산에서 최대 25만원 한도 내에서 보건용 마스크 구입액의 15%를 종합소득산출세에서 공제하도록 하는 내용이 있다. 이곳에서 숨 쉬는 것은 담배 12개비를 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법안처럼 서울에 한해서 통과된 조례 개정안도 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가 최근 통과시킨 '서울특별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정의당 권수정 의원 대표 발의)이다. 개정안은 어린이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 마스크 한 개 가격을 602원, 연 지급 수량은 1인 3개로 책정해 예산을 산정했다. 전기료 인하 검토 중 전기료 인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5일 현안점검회의에서 장시간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전기료 부담을 느끼는 가구를 위해 일시적으로 전기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각급 학교에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지만 너무 용량이 적어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 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 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말한 '재정적 지원'의 규모와 실행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6일 공기청정기 설치, 저소득층 미세먼지 마스크 등을 포함해 미세먼지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분야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긴급히 추경을 편성해 대처하도록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 국민이 '숨 쉴 권리'를 호소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세먼지가 불러온 빈부격차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text: 미셸 오바마가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여성' 1위에 올랐다 이로써 16년간 1위를 지킨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부 장관이 처음으로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11년째 '가장 존경받는 남성' 1위에 올라 부부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 설문에 따르면 클린턴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에게도 밀려나면서 3위에 그쳤다. 한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10위권 안에 50번째 드는 기록을 달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존경받는 남성' 2위에 올랐다. 갤럽의 연간 '가장 존경받는 인물' 설문은 1946년부터 197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진행됐다. 설문에 참여한 성인 1025명은 국적에 상관없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과 여성을 지목했다. 가장 존경받는 여성 미셸 오바마 - 15% 오프라 윈프리 - 5% 힐러리 클린턴 - 4% 멜라니아 트럼프 4%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 2% 가장 존경받는 남성 버락 오바마 - 19% 도널드 트럼프 - 13% 조지 W. 부시 - 2% 교황 프란치스코 - 2% 빌 게이츠 - 1% 출처: 갤럽 2016년 미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순위권에 총 22번 들었다. 오프라 윈프리가 정상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2위에는 무려 14번 올랐다. 버락 오바마가 내년에도 1위에 오른다면, 34대 미국 대통령 드와잇 아이젠하워의 12회 연속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면서 '가장 존경받는 남성'에 오르지 못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과 38대 미국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뿐이다. 미셸 오바마가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여성' 1위에 올랐다. text: 리벤지 포르노는 피해자에게 커다란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불법 촬영물(리벤지 포르노)이란 노골적으로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상대에게 피해를 줄 목적으로 당사자의 동의 없이 (주로 온라인으로) 유포하는 것을 이른다. 이는 과거의 성적 파트너가 유포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피해자의 '아이클라우드'같이 디지털 저장소에서 도난된 것일 수도 있다. '소피'라는 가명의 한 여성은 자신의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간 후 수십만 회의 시청 횟수를 기록한 것을 보고 '더럽혀진' 기분이었다고 한다. 캠페인 단체 '#낫유어폰(#NotYourPorn)'은 이런 콘텐츠로 폰허브의 소유주인 마인드긱이 더 많은 광고수입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폰허브 측은 자사가 불법 촬영물을 "심각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가 "업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안티 불법 촬영물 정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폰허브는 자사가 소피로부터 자신이 등장한 영상을 삭제해달라는 "이메일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으며 현재 소피와 연락을 해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격과 당황' 문제의 콘텐츠가 일단 온라인에 올라오면 이를 통제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소피는 BBC '빅토리아 더비셔' 방송에서 18개월 전 가족과 함께 외출했는데 전화기를 보니 부재중 전화 여러 통과 메시지들이 와 있던 경험담을 전했다.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폰허브에서 자신의 영상들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는 탑10 차트에 올라 수십만 회의 시청을 기록했다. "충격을 받았고 당황했고 더럽혀진 기분이었죠." 그는 말했다. 소피는 자신의 전 파트너와 6개의 영상을 찍은 적이 있었다. 둘은 몇 년 전 헤어졌으며 그는 누구에게도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도 된다는 동의를 한 적도 없었다. 그가 자신의 영상이 폰허브에 올라왔다는 걸 알게 된 지 일주일 만에 영상들은 삭제됐다. 그러나 폰허브에 영상 6개가 올라오자 누군가가 100개가량의 영상을 폰허브에 다시 게시했다. 폰허브에 이를 신고했을 때 폰허브의 반응은 그다지 탐탁지 않았다고 소피는 말했다. 소피는 폰허브의 영상 삭제 요청을 대리하는 다른 업체에도 연락했지만 이 회사 또한 사태 해결에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경찰도 찾아갔다. 그러나 지금까지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다. #낫유어폰 캠페인의 케이트 아이잭스는 불법 촬영물이 폰허브에서 종종 '아마추어'나 '셀프 메이드' 콘텐츠로 분류된다고 한다. 이 두 가지 키워드의 검색량이 많기 때문에 폰허브는 이 영상들로 광고 수익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폰허브가 불법 촬영물을 발견 즉시 삭제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길 원한다. 또한 한 번 삭제된 영상이 다시 업로드되는 걸 방지하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내 가족에게 미친 영향' 한 피해자는 "나의 아이들이나 남편, 가족과 친구들이 보길 원하는 내 모습이 아니죠"라고 말한다 소피가 자신의 영상이 온라인에 뜬 것을 발견했을 당시 그는 다른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었다. 영상은 두 사람 모두에게 부담감을 줬다. 남자친구는 폰허브에 뜬 영상 때문에 주변 친구에게 조롱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소피에겐 10대 나이의 딸도 있었다. 사건 이후로 모녀 사이는 예전과 같을 수 없었다. 폰허브의 부사장 코리 프라이스는 말했다. "폰허브의 서비스 약관을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콘텐츠는 우리가 발견 즉시 삭제합니다. 여기에는 동의 없이 올라간 콘텐츠도 포함됩니다." "2015년, 팬들의 안전을 보다 확실하게 하려고 우리는 성폭행의 한 가지 형태라 간주하는 불법 촬영물에 대해 공식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동의 없이 올라간 콘텐츠를 쉽게 삭제하기 위한 신고 양식도 도입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최신의 디지털 지문(DNA필터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삭제된 영상이 다시 올라오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포르노 스트리밍 사이트 '폰허브'의 소유주들이 '불법 촬영물'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신고가 된 이후에도 영상들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BBC 뉴스에 들어왔다. text: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며 "이로 인해 빚어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 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금리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당초 예상보다 크고 오래 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에서 현 상황을 "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으로 규정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전격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혼란은 전혀 진정되지 않고 있다. 향후 추가 금리인하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치는 얼마나 특별한가?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여러 가지로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국은행이 현재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뜻한다. 본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매월 2, 4주차 목요일에 열리는데 이번 조치는 임시 회의 소집으로 결정됐다. 임시 회의가 소집된 것은 2001년 9/11 테러 발생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것 또한 이례적이다. 2008년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줄곧 0.25%p 단위로 조정해왔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준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발표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또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가 유튜브로 중계되고 있다 기준금리는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기준금리 조정은 대표적인 통화정책 중 하나로, 통화량을 조절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이 결정한 기준금리는 초단기금리(콜금리)에 반영되고 이후 시장을 거쳐 우리가 '마이너스 통장(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직접 경험하는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돈을 빌리는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금리는 돈을 조달하는 '비용'을 뜻한다. 금리가 내리면 돈을 빌리는 부담이 줄게 된다. 이를 통해 가계는 소비를 늘리고 기업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 통화량의 조절은 경기에 이렇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경기가 과열되면 물가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생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이런 상황이 우려될 때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해 통화량을 줄인다. 근래 한국 경제는 저성장과 경기침체 우려를 겪어왔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해왔다. 금리인하는 얼마나 효과적일까? 기준금리 조정은 정부의 주된 정책 수단이긴 하지만 만능은 아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선 금융시장보다 실물경제가 먼저 위축됐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미치는 영향이 더욱 제한적이다. 이진우 경제평론가는 1997년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외환위기나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 시스템의 불안이 실물경제로 옮겨갔던 데 반해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는 실물경제의 불안이 먼저 발생했고 그것이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돈을 조달하는 비용이 줄었다고 해도 그 돈을 쓸 곳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금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려도 그 효과는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빌리지 못해 연쇄 부도가 나는 것을 막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이진우 평론가의 분석이다. 증시의 반응은 지금까지 어떠한가?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국 증시를 비롯해 대부분의 세계 증시가 또 다시 폭락했다. 전날 1714.86으로 마감했던 한국 코스피 지수는 17일 개장 직후 1637.88까지 폭락했고, 결국 17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1672.44로 장을 마쳤다. 1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 딜링룸에서 장이 열리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3% 넘게 하락한 채 출발하고 있다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지난 16일 연방준비제도의 '제로금리' 발표에도 불구하고 13% 가까이 폭락해 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최대 낙폭을 갱신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재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하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건 최근 수치로 확인된 중국의 코로나19 타격이 앞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2월 실물경제지표는 시장의 예측보다 크게 악화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비 13.5% 감소하면서 1990년 초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상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2월의 실물경제는 이보다 대폭 악화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3월에도 이러한 부진이 계속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우려는 중국이 겪은 실물경제의 부진이 곧 미국과 유럽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이것이 각국 중앙정부의 전격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한다. 이상재 애널리스트는 "그나마 중국처럼 봉쇄정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면 문제가 해소되나, 그렇지 못할 경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리라는 우려도 팽배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조치는 경제주체에게 경기회복 기대를 형성시키지 못했다." 금리가 더 내려갈 수도 있을까? 한국이 처음으로 0%대 금리에 돌입하면서 향후 미국과 일본과 같은 '제로금리' 시대가 열릴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적으로 한국처럼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의 기준금리 인하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책으로서의 금리인하 효과가 떨어지는 것 외에도 자본유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 비교했을 때, 한국의 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경우 한국보다는 미국의 상품에 투자할 가능성이 더 높다. 금리가 더 높으니 기본적인 기대수익도 높지만 달러화의 지위가 원화보다 더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일 주요 기축통화국에 비해 낮은 금리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자본이 빠져나가 미국 등의 기축통화국으로 흘러들어가는 '자본유출'이 발생하면 한국 경제는 더 위축된다. 이는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원인 중 하나로 종종 지목된다.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해 중앙은행이 취할 수 있는 기준금리의 하한을 흔히 '실효하한'이라고 한다. 세계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나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 실효하한은 0.75~1.00%로 추정된다. 그러나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혀 진정되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키움증권은 17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못하면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열 총재 또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실효하한이라고 하는 것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변화,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에 따라 가변적"이라면서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서 모든 수단을 망라해서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에 한국은행이 11년 만에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제 한국의 기준금리는 0.75%로 처음으로 0%대를 기록했다. text: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의 현직 검찰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는 사상 초유의 일로, 윤 검찰총장은 오늘 25일부터 출근 의무가 사라졌다. 발표가 나자, 대검찰청 측은 기자들 대상으로 입장문을 내고 추 장관이 징계 청구·직무 배제의 근거로 제시한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검찰 개혁 등 여러 사안을 두고 계속 충돌해왔던 터라 둘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이 내세운 징계 청구 및 직무배제 조치 사유 6가지는 무엇이고, 이에 대한 대검 및 윤 총장 측의 반박은 무엇인지를 정리했다. 1.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만남' vs. '관련 대화 없다' 가장 먼저 추 장관이 거론한 이유는 '사건 관계자 언론사 사주와 부적절한 접촉'이다. 추 장관은 "2018년 11월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던 윤 총장이 사건 관계자이자 JTBC의 실질 사주 홍 회장을 만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부적절한 교류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JTBC가 변희재씨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사건을 처리 중이었는데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것. 검찰 윤리강령 15조는 `검사는 사건 관계인과 정당한 이유 없이 사적으로 접촉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검 측은 당시 만남이 행동강령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윤 총장과 홍 회장 만남 당시 주위에 많은 사람이 있었고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또, 만남 직후 상급자인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에 보고해 예외 상황이었다는 해석이다. 2. '주요 사건 재판부 사찰' vs. '참고 자료 파악용' 추 장관은 두번 째로 윤 총장이 수사정보정책관실을 동원해 판사들에 대해 불법 사찰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20년 2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조국 전 장관 사건 판사의 '개인정보와 성향 자료'가 담긴 보고서를 올리자 윤 총장이 이를 반부패강력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해 직무상 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윤석열 총장 직무배제 발표가 난 24일 저녁,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 불이 켜져 있다 두 사건의 재판장은 김미리 부장판사였다. 보고서에는 '주요 정치적인 사건 판결내용, 우리법연구회 가입 여부, 가족관계, 세평, 개인 취미, 물의 야기 여부' 등이 기재돼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검 측은 당시 반부패부, 공안부가 공소유지를 돕는 차원에서 주요 사건 재판부의 판사 스타일과 그동안 어떤 사건을 담당했는지 등을 파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던 성상욱 고양지청 부장검사 역시 25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정상적인 업무수행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성 부장검사는 "일선에서 공판부로 배치되면 공판부장은 공판 검사들에게 담당 재판부의 재판 진행방식이나 선고경향을 파악·숙지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다"며 "같은 맥락에서 주요 사건 재판부 현황자료를 작성해 반부패강력부와 공공수사부에 각각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료 작성도 컴퓨터 앞에 앉아 법조인 대관과 언론 기사, 포털 사이트와 구글을 통해 검색한 자료를 토대로 했고, 공판 검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화로 문의했다"며 "마치 미행이나 뒷조사로 해당 자료를 만든 것처럼 오해되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3. '감찰 방해' vs. '적법 절차 따랐다' 세번째는 채널A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사건의 '감찰을 방해'한 혐의다. 지난 3월 불거진 채널A 사건은 검찰과 채널A가 유시민 등 여권 인사를 압박하기 위해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검·언 유착 의혹'에 관한 것이다. 이 사건에서 언급된 인물은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이동재 기자다. 추 장관은 대검 감찰부가 윤 총장의 측근인 한 검사장에 대해 감찰을 착수하려고 하자, 윤 총장이 이를 방해할 목적으로 감찰을 중단시켰다고 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해서는 지난 5월에 대검 감찰부에서 그 당시 수사검사들에 대해서 직접 감사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윤 총장이 인권감독관실로 이첩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총장 징계청구·직무배제' 명령 발표하는 추미애 장관 하지만 대검 측은 채널A 사건의 경우, 검찰 총장의 배당 절차 없이 대검 감찰부가 마음대로 사건을 맡을 수 없다고 되받아쳤다. 즉, 정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일이기에 징계 사유가 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한 전 총리 사건 관련해서는 성격상 민원이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인권부 처리가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4. '감찰 정보 외부 유출' vs '유출 경로 부정확'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채널A 사건 감찰 관련 정보를 외부로 유출했다고도 말했다. 윤 총장이 지난 4월 휴가 중 채널A 사건 감찰 개시 보고를 듣고 해당 정보를 '성명 불상자'에게 유출, 언론 보도가 나와 감찰을 방해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대검은 당시 휴가 중인 윤 총장이 업무를 못 보는 상황에서 대검 참모들과 상의한 적은 있지만 유출된 경로는 밝혀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법무부도 '성명불상자'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5. '정치적 중립 손상' vs '과잉 해석' 다섯 번째로 나온 이유는 정지척 중립에 관한 위엄과 신망을 손상시켰다는 내용이다.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대권 후보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빼달라'는 등 시정하지 않고 묵인·방조했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지난달 대검 국감에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는 말에 "퇴임 후 국민에게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보겠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대검 측은 윤 총장은 단 한 번도 정치하겠다고 말한 바가 없다며 퇴임 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는 발언을 두고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건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6. '감찰 조사 비협조' vs. '법무부 태도 모호' 윤 총장이 최근 법무부의 대면 감찰 조사에 불응했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의 방문조사 요구에 불응해 법무부 감찰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11월 법무부 감찰 담당관실에서 일정 협의를 요청했는데 비서관을 통해 답변을 거부하거나 관련 공문 접수 등을 거부하며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 이 혐의에 대해 대검은 법무부가 '감찰'인지 '진상 확인'인지 모호한 태도를 보였으며, 충실히 서면조사를 받겠다는 것을 비협조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법무부가 내세운 문제 제기에 대검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향후 진실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를 명령한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윤 총장이 퇴근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법원에 직무정치 취소 소송을 하고 가처분 신청을 낼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처분신청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직무정지 처분 취소 청구소송 확정 때까지 임시로 하는 처분이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추 장관의 직무집행 정지 명령은 임시로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에 윤 총장은 바로 총장직 복귀가 가능하다. 윤 총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 윤 총장의 직무배제로 당분간 조남관 대검 차장이 총장 대행을 맡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 총장에 대해 '직무 배제' 조치를 내렸다. text: 이탈리아 로라 카스텔리 재무차관 로라 카스텔리 재무차관은 라디오 안키오(Radio Anch'i)와의 인터뷰에서 "(주택담보대출 상환 유예는) 개인과 가정 모두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은행협회(ABI)는 대출기관들이 소규모 기업과 가정에 빚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기간, 이른바 '부채 휴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일부 소기업과 가계는 상환에 앞서 시간을 벌게 됐다. 이탈리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일부 소기업과 가계에 부채 상환을 유예해준 적이 있다. 한편 이탈리아는 코로나19 비상사태로 국가 전역에서 여행을 제한하고 공개모임을 금지한 상태다. 지난 9일 주세페 콘테 총리는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며, 꼭 필요한 이동에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63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1만149명이다. 중국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크다. 이탈리아 경제는 10년 전 금융위기 이후 여전히 회복기에 있다. 2019년 상품 및 서비스 총 생산량은 15년 전과 거의 동일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보다는 여전히 4% 낮은 수준이었다. 청년 실업 또한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25세 미만 실업률은 28.9%로, 유럽연합 내에서 스페인과 그리스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년 동안 이탈리아는 세계 성장 약화와 국제 무역 둔화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3% 감소했다.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계 부담을 줄이고자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text: 특히 소설과 논픽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소설과 논픽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오디오북 판매는 37% 증가했다. 인기도서에는 리처드 오스만의 '목요일의 살인클럽', 버나딘 에바리스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제이미 올리버의 '세븐 웨이즈'가 포함됐다. 다만 교육 도서 판매는 지난 몇 달간 학교가 문을 닫은 탓에 감소했다. 출판협회장 스티븐 로팅가는 "지난해 많은 사람이 독서에 대한 애정을 재발견했고, 출판사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재미있고 생각을 자극하는 책들을 출판했다는 사실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교육 출판업자들과 많은 소규모 출판업자들에게는 특히 힘든 한 해였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많은 서적 판매자와 생계가 심각하게 무너진 작가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2020년 인기도서 출처 : 닐슨 협회에 따르면 대중 도서, 교육 도서, 학술지를 포함한 영국 내 총 출판 매출은 2020년 64억파운드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대중 도서 시장은 특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소설 판매는 16%, 논픽션 판매는 4% 증가했다. 이 중 종이책의 판매량은 17억파운드(4%)를 차지했다. 전자책 판매량은 24% 증가하며 418만파운드를 기록했다. 다른 인기도서로는 힐러리 맨텔의 '거울과 빛', 11월 출판된 버락 오바마의 회고록 '약속의 땅' 등도 있었다. 이 책들은 오디오북으로도 잘 팔렸다. 영국의 방대한 학술 출판 산업 또한 좋은 상태를 유지했으며, 총수입은 33억파운드로 3% 증가했다. 그러나 학교 교과서와 단어장 판매량은 5분의 1로 줄었다. 로팅가는 "이제 서점이 다시 문을 열고 물리적인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곧 사람들이 함께 책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서를 함으로써 모두에게 주어진 이 커다란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사람들이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재발견"하면서 영국 내 대중 도서 판매 수치가 7% 증가해 21억파운드(약 3조2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영국 출판협회가 밝혔다. text: 중국 당국은 처음 신종 코로나가 발생했을 당시 위기 대응 관련해 비난을 받고 있다 WHO 테드로스 아다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진에게 "이 질병의 이름을 코비드-19라고 지었다"라고 발표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으며 수만 명의 사람이 감염됐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최대한 적극적으로 신종 바이러스와 싸워줄 것을 세계 각국에 요청했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단어는 최신 변종 바이러스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바이러스가 속한 생물학적 종을 뜻한다. 이 바이러스 자체는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CTV)에 의해 SARS-CoV-2로 지정됐다. 그동안 연구원들은 혼란을 막고 특정 집단이나 국가에 부정적인 인식을 남기는 상황을 피하고자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리적 위치나 동물, 개인, 그룹을 지칭하지 않으면서도 발음이 쉽고 질병과 관련이 있는 명칭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확하거나 부정적 인식을 남기는 별칭을 사용하는 걸 막기 위해 이름을 지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또한 향후 어떤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도 사용 가능한 표준 형식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새 명칭 코비드-19는 코로나(corona), 바이러스(virus), 질병(disease)에서 따왔으며, 숫자 19는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2019년을 뜻한다. 신종 코로나는 지난해 12월 31일 WHO에 보고됐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확진된 사례만 4만2200건이 넘으며, 사망자 수는 2002~2003년에 발생했던 사스를 넘어섰다. 지난 10일 후베이성에서만 최대 사망자 수 기록인 10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중국 전역에서 사망자는 1016명에 달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신규 감염자 수는 3062명에서 2478명으로 줄어 전날 대비 20% 감소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감염자 수(파란색) 및 사망자 수(빨간색) 증가 추이 최근 중국 당국은 처음 신종 코로나가 발생했을 당시 위기 대응과 관련해 비난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초기에 경고했다가 당국의 표적이 됐던 의사 리원량이 지난주 사망하자 대중의 분노가 쏟아졌다. 중국은 이를 의식한 듯 신종 코로나 대응의 책임을 물어 일부 고위 관리들을 해임했다. 후베이 보건위원회 당서기와 위원장도 여기에 포함됐는데 지금까지 해임된 간부 중에서는 가장 고위직이다. 중국중앙정부는 또 최고위 반부패기관팀을 후베이성으로 보내 경찰에 의한 리원량 사건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WHO chief Tedros Adhanom Ghebreyesus: Covid-19 is "public enemy number one" 한편, 전 세계 과학자들은 제네바에 모여 신종 코로나 발병에 대처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충분한 자원이 투입되면 현실적으로 이를 억제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응을 칭찬하며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중국 경제 붕괴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을 '코비드-19(COVID-19)'로 정했다고 밝혔다. text: BBC 2008년 만우절 방송. 남극의 펭귄 알고보니 날 수 있다고? BBC가 최초로 만우절 방송을 시작한 것은 1957년. 이후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며'만우절 방송의 황금기'를 보냈지만, 최근에는 '가짜 뉴스' 때문에 언론매체가 만우절 방송을 자제 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세계인을 감쪽같이 속였던 '만우절 방송'을 모아봤다. 1957 - 파노라마: 스위스에서 이상기온으로 나무에서 스파게티가 열려 Panorama - 1 April 1957 1953년 처음 방영되어 지금까지 BBC 간판 탐사 보도 프로그램인 '파노라마'. 지금도 만우절 방송 최고의 고전으로 꼽히는 파노라마의 1957년 4월 1일 방영분은 유난히 따뜻한 겨울 날씨로 스파게티가 열리는 스위스 농장 이야기를 다뤘다. 실제 이 방송이 나간 뒤 수많은 시청자로부터 스파게티를 직접 키우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1975년 북아일랜드의 이상한 시간 계산법 1 April 1975 Scene Around Six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 단위가 십진법 혹은 백분법에 의해 나눠 지는데 시간만 예외라는 것이 이상한가? 1975년 영국 북아일랜드 BBC는 정부의 새로운 시간 계산법을 소개했다. 100초가 1분, 100분이 1시간, 하루는 20시간으로 이뤄진다는 이 법령이 1984년부터 점진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는 내용. 향후 10년간은 '2중 시간 계산법'이 설치된 시계가 보급될 예정이라고 제법 그럴싸한 내용을 다룬 이 보도 역시 만우절 '장난'이었다. 1976 내션 와이드: 실제 도면과 달리 거꾸로 건축된 도서관 1 April 1976 – Nationwide 1969년부터 1983년 까지 방영됐던 BBC의 대표적인 지역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인 내션 와이드. 1976년 4월 1일 방송에선 심각한 표정을 한 기자가 그리몬드 지역 도서관의 건축 설계 오류에 대해 고발했다.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이 도서관이 알고 보니 원래 도면과 달리 위 아래가 뒤집힌 모양으로 지어졌다는 것. 이 방송에선 도서관 내부 사진을 입수해 콘센트가 위아래가 바뀐 상태로 설치된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1984년 4월 1일 - '그게 바로 인생이지' 1 April 1984 – That’s Life 1973년부터 1994년 까지 방영됐던 BBC의 시사 풍자 프로그램 '댓츠 라이프'(그게 바로 인생이지). 1984년 방영된 댓츠 라이프에서는 유명 동물 학자인 데이비드 벨라미가 런던 동물원에 새 둥지를 튼 희귀 동물을 만나러 가는 모습을 소개했다. 히말라야 출신의 보라색 대변을 배설하는 이 동물의 이름은 '리르파 루프'(lirpa loof). 동물원을 찾은 어린이들은 사람 흉내의 도사 이 희귀동물의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몰라 하기도 했다. 1991년 4월 1일 - 미국 드라마 '트윈픽스' 촬영지가 원래 스코틀랜드라고? 1 April 1991 Reporting Scotland: 미국의 한적한 마을에서 발견된 시체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쳐가는 드라마 '트윈 픽스'. 1990년에 방영돼 큰 인기를 끈 이 드라마의 당초 촬영지가 안개 가득한 워싱턴 지역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로몬드 호수였었다고 1991년 스코틀랜드 지역 뉴스가 보도 했다. 아름다운 경치로 지역 민요에도 등장하는 로몬드 호수가 트윅픽스의 촬영지가 될 뻔 했던 배경에 대해 영화 관계자와 시민들이 의견을 내놓았다. 2008년 4월 1일 - "진화론의 끝은 어디인가? 펭귄 드디어 날아" 2008년 4월 1일 방영됐던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진화의 기적' 예고편. 남극대륙 인근의 킹조지섬에서 오랜 시간 동안 펭귄을 관찰했던 다큐 제작진과 진행자. 킹조지섬의 날씨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다른 어떤 곳의 펭귄도 하지 못한 것을 이곳의 펭귄이 해내는 것을 목격 했다고 한다. 바로 추운 날씨를 피해 날개를 펴고 펭귄들이 날기 시작한 것이다. 4월 1일은 전세계 많은 이들이 농담이나 장난을 즐기는 만우절이다. 창의적인 거짓말들이 쏟아지는 이 날, 방송사들도 빠질 수 없다. text: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만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등 8개 지역의 긴급사태는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47개 광역지역 가운데 신규 감염자 수가 크게 준 39곳의 긴급사태를 해제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등 8개 지역의 긴급사태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에 비해 1/7 수준으로 감염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국민이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회복 기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가능하다면 5월 31일 전에 다른 지역의 긴급사태도 해제하고 싶습니다." 일본은 앞서 일본 요코하마 항구 근처에서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집단 감염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러시아와 처럼 대규모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일본 내 총 확진자는 1만 6000여 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678명이다. 4월 중순, 전문가들은 일본의 의료 체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질 수도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일본은 검사율이 한국 등에 비해 낮아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에도 시달려왔다. 아베 총리는 감염자 동선 파악이 원활히 진행되어 검사할 필요가 없었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14일 대부분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text: 할머니 범고래의 존재가 손주 고래들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할머니 범고래의 폐경기를 지난 경우, 손주들의 생존율은 훨씬 높았다. 이번 연구는 폐경의 신비와 더불어 일부 종에서 암컷들이 번식 능력을 잃은 뒤에 장수할 수 있는 이유를 규명했다. 이런 현상은 인간과 범고래, 들쇠고래, 흰고래, 일각돌고래 등 다섯 종의 동물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의 경우에도 할머니가 자식이나 손주의 생존에 도움을 준다는 증거들이 있었다. 이 가설은 "할머니 효과"라 불렸다. 그런데 같은 효과가 범고래 집단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연구의 저자인 요크대 댄 프랭크 연구원은 "만약 할머니 고래가 죽으면, 몇 년 안에 손주 고래들이 죽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폐경한 할머니 고래가 죽었을 때 그 여파는 더욱 컸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생식이 끝난 여성들이 장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보여줍니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할머니 고래들은 손주를 도우면서 자신의 유전자와 유전적 유산을 대물림할 수 있어요." 다시 말해, 할머니 고래들은 생식을 멈추고도 단순한 번식 행위보다 자신의 유전자를 제대로 대물림하는 데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할머니 범고래는 무리를 이끄는 경우가 많다 연구자들은 캐나다 북태평양 연안과 미국에서 두 범고래 무리를 36년간 기록한 사진 자료를 분석했다. 각 범고래 무리는 가족 구성을 비롯해 여러 공동체로 구성돼있다. 이 연구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에 발표됐다. 무리를 이끄는 할머니 고래 프랭크 연구원은 할머니 범고래가 무리 안에서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기존 연구도 많다고 설명했다. 할머니 범고래는 먹이를 찾아 나설 때 주로 무리 선두로 나선다. 이들의 방대한 생태학적 지식에 의존하는 것이다. 또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단을 이끌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연어 개체 수가 적어지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 할머니 고래들의 활약이 더욱 도드라진다는 점을 주목했다. 연구진은 드론을 사용하여 범고래 행동을 관찰할 예정이다 연구원들은 할머니 고래가 인간처럼 아이 돌보미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랭크 연구원은 "엄마 고래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 때, 할머니는 손주들을 지킨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무인 항공기 영상을 통해 범고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다른 가족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족이 행복한 폐경 할머니 고래의 폐경은 가족 내 경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만약 할머니와 딸 범고래가 동시에 아이를 갖게 된다면, 아이 범고래들은 할머니의 관심을 포함한 모든 자원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프랭크 연구원은 "할머니 고래가 일생 번식하는 대신 손주들을 돌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할머니 범고래가 살아 있으면 손주 고래들의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text: Why coronavirus cases are surging in Texas 행정명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명이 넘는 카운티에 적용되며, 텍사스주의 254카운티 대부분이 해당된다. 지난 1일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일일 확진자 수는 8000명이 넘는다. 이는 2주 전 2400명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일부 해변가는 문을 닫았고, 불꽃놀이는 취소됐다. 지금까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70만 명이 넘고, 누적 사망자는 12만8000여 명에 달한다. "마스크 써야 경제 재개할 수 있다" 애벗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내리며 "마스크를 써야 텍사스가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반 시 처음에는 경고를 받는다. 하지만 이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최대 250달러(약 3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애벗 주지사는 이어 "코로나19는 없어지지 않고 있다"며 "사실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이 미국의 20여 개 주에서 의무화가됐다 일부 병원의 중증환자실이 거의 다 찼다며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어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예외도 있다. 10살 미만 아이나 질환이 있어서 마스크를 쓸 수 없는 경우, 식사 혹은 음료를 마시고 있는 경우,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 등이다. 마스크 착용을 옹호하는 단체인 '마스크 포 올(Masks4All)'에 따르면 텍사스를 포함하면 미국에서 총 21개의 주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텍사스 민주당 의원들은 애벗 주지사의 조치가 "너무 부족하고 너무 늦었다(far too little, far too late)"이라고 평가했다. 텍사스,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텍사스는 그 어느 주보다 봉쇄 완화와 경제 활동 재개에 힘써왔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4월 30일 이후로 '자택대기령(stay-at-home order)'를 해지하고, 6월 초까지 식당 등이 평소 운영 규모의 최소 50%까지 끌어올리도록 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지난주 애벗 주지사는 술집은 닫고 식당은 운영 규모를 50~75% 줄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마스크를 의무화 하려는 카운티 정부의 움직임을 막으며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낸 바 있다. 텍사스 주민들의 반응은? 레이첼 문(23), 영업사원 (거주지: 휴스턴) "경제 활동이 재개되자 친구들은 다 바에 갔어요. 이들은 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저는 공화당을 지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할 것이라면 우선 자신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네시스 밸부에나(26), 프로젝트 매니저 (거주지: 오스틴) "재개가 너무 섣불리 이루어졌어요. 주 정부도 그렇고 카운티 정부도 그렇고 정확한 데이터에 의존해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 같아요." 미국 전체 상황은? AP통신에 따르면 50개 주 중 40개 주에서 감염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검사 수가 늘고 있지도 않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제 활동이 재개되며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한 달 신규 취업자 수가 480만명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취업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일일 확진자 수는 1만 명으로 유럽의 그 어느 국가가 팬데믹 절정 때 보도한 일일 확진자 수보다도 많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공공보건 비상 선포 상태를 90일 연장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2일(현지시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text: 강화된 조치에는 14일간 대기, 무비자 입국 금지, 입국금지 지역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에 정부는 6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강화 조치를 사실상 '입국거부'로 규정하며 상응조치를 예고했다. 입국제한 강화 일본은 지난달 27일 대구, 청도 방문 외국인의 입국금지 조치에 이어 5일 한국발 승객들을 모두 14일 간 대기시키고, 일본 내 대중교통 사용 제한을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비자를 별도 취득한 뒤 14일 격리되는 것을 각오해야하는 정도의 강도 높은 제한이 사실상 '입국거부'가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그동안 일측에 추가 조치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우리와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이러한 불합리하고 과도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극히 유감을 표한다" 입국금지를 요청하며 시위하는 한국 국민 또 유감을 표하며 방역 외의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리의 우수한 검사·진단 능력과 투명하고 적극적인 방역 노력을 전 세계가 평가하고 있고, 확산방지 노력의 성과가 보이는 시점에서 취해진 조치라는 점에서 방역 외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입국제한 조치를 "사실상 전면적인 입국금지 조치"라고 표현하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벌써 100개국 한국 입국제한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이 100곳까지 늘었다. 현재 한국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곳은 몽골, 자메이카, 터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홍콩, 호주 등 37곳이다. 또 대구 경북 등 일부지역에 한해 입국금지를 한 국가는 몰디브, 일본, 피지,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6곳이다. 중국, 베트남, 오만, 가봉 등 12곳은 한국발 승객 입국자를 격리조치한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권고사항을 제시한 국가도 네팔, 나이지리아, 멕시코, 대만, 영국 등 45곳이 있다. 일본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한국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text: 현지 언론은 해당 회사들이 다양한 이유를 들며 여직원의 안경 착용을 금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회사들 가운데는 유통업체들도 있다. 여성 직원이 안경을 착용하면 '차가운 인상'을 줘서다. 이는 여성의 직장 복장과 관련해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을 촉발했다. 니혼TV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여성 직원의 안경 착용을 금하는지 살펴봤다. 항공 업계는 안전상의 이유로, 미용 분야는 화장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이유 등을 내세웠다. 이런 안경 착용 금지 정책이 회사 내부 정책에 기반을 둔 것인지, 아니면 사회 관행이 반영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해시태그 #メガネ禁止(안경 금지)는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네모토 구미코 교토 외국어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 국민들이 시대에 뒤떨어진 정책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안경을 쓰지 말라며 내세우는 이유는 도무지 말이 안 된다. 이는 모두 젠더에 관한 것이며, 상당히 차별적"이라고 했다. 또, 관련 보도들도 "구시대적 일본 사고방식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자들이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대해서가 아니다. 그 회사는 겉모습을 여성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안경 착용은 이에 위배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쿠투 운동을 일으킨 이시카와 유미 이는 최근 일본에서 직장 내 하이힐 의무 착용을 두고 벌어졌던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배우 겸 작가 이시카와 유미는 장례식장에서 일할 당시 하이힐 착용을 강요받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규정 폐지 청원을 냈다. 청원은 일본 여성의 수많은 지지를 얻었고, 소셜 미디어에서도 화두가 됐다. 이런 움직임은 일본에서 '#쿠투 운동'으로 불리고 있다. 구두를 뜻하는 일본어 '쿠쯔(靴)'와 고통을 의미하는 '쿠쯔(苦痛)'를 '미투(#MeToo)' 운동과 합쳐 만든 신조어다. 쿠투 운동 창시자 이시카와 유미 쿠투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일본 취업 과정에서 하이힐 착용이 의무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쿠투 운동은 네모토 타쿠미 일본 후생 노동상이 지난 6월 기업 하이힐 착용 의무 복장 규정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더욱 격화됐다. 네모토 교수는 관련 정책을 비난하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은 주로 외모로 평가받는다"라며 "적어도 이 정책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런 것들"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일부 회사들이 여직원의 안경 착용을 금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직장 내 안경 착용을 두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text: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일 브리핑에서 자문단에 속한 전문가 다수가 "임상시험 참여 대상자 가운데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라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한국의 1차 결론은? 식약처는 전날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 대상 환자의 적정성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 전문가, 임상 통계 전문가 등 8명이 참석했다. 식약처의 최종 허가 여부는 검증 자문단에 이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전문가 3중 자문을 모두 거쳐야 결정이 난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이 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임상 자료는 모두 4건으로, 영국 2건, 브라질 1건, 남아프리카공화국 1건으로 구성됐다. 검증 자문단은 이 가운데 영국과 브라질에서 수행된 2건 시험으로 효과성을 평가했고, 안전성은 4건 결과를 통합해 분석했다. 우선 예방 효과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 대상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인 만 18세 이상의 성인 8895명(백신군 4440명, 대조군 4455명)으로 표준용량 2회를 투여받았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확진받은 사람은 백신군 27명, 대조군 71명으로 약 62%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코로나19 백신 효과 평가와 관련된 국내외 기준 50% 이상을 만족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예방효과(660명)와 안전성(2109명)을 평가한 결과, 고령자 백신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각 1건씩의 코로나19가 발생했으며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 입원 환자나심각한 질환 등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한 결과 검증자문단 내 다수의 전문가들은 "참여 대상자 가운데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고령층에 대한 자료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임상시험계획이 만 18세 이상 대상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됐고, 백신 투여 후 면역반응이 성인(18~64세)과 유사하고, 중대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더 중요하게 봤다. 이제 식약처는 두 번째 검증 절차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절차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브리핑에 나선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고령자 사용 여부 등을 포함한 해당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오는 4일 식약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심에서 자문을 받고 그 결과를 당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19 백신 비교 '고령층 접종 효과'가 쟁점이 된 배경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 때문이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령층 접종 금지를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비율은 대상자의 10% 이하로, 이 백신이 고령층에 얼마나 잘 작용할지를 나타내는 충분한 결과는 아직 없다. 백신을 개발한 옥스퍼드대가 윤리적 이유로 18∼55세 연령층에서 안전성과 관련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전에는 노령층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 에센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탈리아 의약품청(AIFA)도 지난달 30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지만, 고령층은 다른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독일과 같은 이유에서다. 같은 날 프랑스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효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겐 무효한 것과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번 주 중 이 백신에 대한 자체 보건당국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말 18세 이상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이 백신을 공식 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하면서 해당 연령대에서 나타난 면역반응을 고려하고 다른 백신들에 대한 경험에 기반할 때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본사를 둔 영국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고령층을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승인 국내 절차는? 식약처는 앞서 백신 도입과 더불어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검증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3중 자문' 절차를 마련했다. 기존에는 식약처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의 자문만 거쳤다면, 코로나 관련 약물은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과 '최종점검위원회'의 자문을 추가했다. 이후 최종 허가 및 국가출하승인이 완료되면 공급이 시작된다. 정부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한국이 가장 먼저 도입하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다. 국제 백신 공동구매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식 통보한 시기와 물량에 따라 결정됐다. 이른 2월 중순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 약 6만 명분이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이르면 2월달 내로 150만 명 분이 국내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허가가 나면 의료진에 이어 요양병원 등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고령층 무용론'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서는 만 65세 이상을 포함해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될 가능성이 커졌다. text: 29일 미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로 향하는 이동 차량엔 평소와 같이 도넛과 미지근한 커피가 있었다. 올해 바뀐 풍경이라면 손 소독제와 소독 물티슈, 마스크가 보인다는 거다. 2020년의 대선 레이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TV 토론회. 이는 미국 대선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다. 두 노장의 결투다. 둘의 나이를 합치면 151세다. 이들은 각각 무대에서 결정적인 공격의 기회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둘 다 나비처럼 춤추고 벌처럼 쏘지는 못할 듯싶다. TV 토론회는 미국 선거의 판세를 바꾼다고 보기 어렵다. 이미 존재하는 흐름을 가속화하는 역할 정도로 볼 수 있다. 1960년 처음 방송된 TV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존 F. 케네디는 능구렁이 같이 노련했던 리처드 닉슨에 비해 약한 경쟁자였다. 당시 케네디는 가톨릭 신자로서 이에 대한 편견 또한 극복해야 했다. 놀랍게도 TV에 비친 케네디는 침착하고 흔들림 없었다. 반면 닉슨은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땀을 흘리며 불같은 성격을 드러냈다. 그렇게 케네디는 전세를 역전시켰고, 박빙의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렇다면 내일 클리블랜드에서는 어떤 토론회가 펼쳐질까? 이번 토론회가 대선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아니면 지금 추세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될까? The stage is set in Ohio, literally not virtually, for the first debate clash 트럼프 캠페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노망끼가 있으며 문장조차도 끝낼 수 없는 지경에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때때로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얘기를 할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이유가 어렸을 때 앓은 말더듬증 후유증이란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을 명확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문장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늘어지며 꼬인 문법으로 그 뜻을 잃을 때가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토론 실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토론회 전이나 후에 약물 검사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토론회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자신이 이룬 경제적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할 것이고, 바이든의 아들 헌터가 바이든 부통령 시절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이사회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추궁할 것이다. 우리가 2016년 토론회에서 봤듯,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카드를 동원해 경쟁자에 공격을 퍼부을 것이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 실패에 집중하고자 할 것이다. 전설적인 탐사보도 기자인 밥 우드워드의 책에서 묘사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공격이 나올 수도 있다. 조지 플로이드와 브리오나 테일러의 죽음으로 올해 미국을 휩쓴 인종차별 문제는 어떤가.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우선하며, 교외 지역사회가 좌익 폭도들의 횡포로 위험에 처했다고 강조할 것이다. 반면 바이든은 인종차별에서 오는 불의를 강조하며, 사회 치유의 필요성을 언급할 것이다. 이 둘은 서로 다른 현실에서 살고 있다. 마치 각각 평행 우주를 걷는 것 같이 말이다. 크리스 월리스는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도 사회를 맡았다 두 후보가 서로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진행하는 일은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리스가 맡았다. 월리스는 강적이다. 냉철한 그는 준비를 철저히 하고 토론회에 등장할 것이다. 후보들이 사전에 한 말을 반복하도록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두 후보가 충분히 긴장할 부분이다. 토론회 주제는 이미 공개됐다. 하지만 토론회 시작 하루 전 변수가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소득세로 단 750달러(약 88만원)을 냈다는 보도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3억 달러 이상의 개인 채무를 지고 있으며, 입수한 자료를 보면 그가 미국 TV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하는 동안 머리 손질에 7만여 달러를 쓴 것으로 처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용실 값 치고 너무 비싼 것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반박하고 있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당시 연방세를 거의 내지 않은 트럼프를 비난했다. 이 납세 문제를 두고 트럼프를 궁지로 몰아넣으려 했지만, 그는 되려 “이것이 나를 똑똑한 사람으로 만든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당기 이 같은 그의 태도에 열광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민간 사업가였다. 미국 대통령인 그가 세금으로 단 750달러를 냈다는 거 아닌가? 이번에는 좀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바이든은 수십 년을 정치에 공헌한 프로 정치인이지만, 토론회에서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 전 민주당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그는 밋밋하게 그지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이든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기자회견과 연설을 통해 활발하게 대중 앞에 섰다. 그 누가 트럼프 대통령이 카메라에 찍히지 않은 24시간을 기억할 수 있나? 하지만 이게 지금 미국인들에게 주어진 두 선택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끄럽고 공격적인 투사인 도널드 트럼프냐 조용하고 침착하며 상냥한 노장인 조 바이든이냐.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둔 지금. 이제야 선거 시즌이라는 느낌이 든다. 마침내, 29일 첫 TV 토론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text: 검은 털의 수컷 펭귄(왼쪽)이 회색 털의 암컷 펭귄 몸에 날개를 얹어 위로하고 있는듯 보인다 독일 사진작가 토비아스 바움가르트너가 호주 멜버른에서 찍은 이 사진에선 검은 털의 수컷 펭귄(왼쪽)이 회색 털의 암컷 펭귄 몸에 날개를 얹어 위로하고 있는듯 보인다. 이 사진은 지난달 영국의 해양생물 격월간지 '오셔너그래픽 매거진'이 주최하는 '오션 포터그래피 어워즈'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투표를 많이 받은 인기상을 받았다. 멜버른의 세인트 킬다 해변에선 쇠푸른펭귄 약 1400마리가 무리지어 살고 있다. 쇠푸른펭귄의 평균 키는 33cm 정도로 현재 존재하는 펭귄 중 몸집이 가장 작다. 이 때문에 '요정 펭귄'으로도 불린다. 이 지역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두 펭귄은 모두 최근 파트너와 사별했다. 이후 바위 위에서 몇 시간씩 앉아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고 한다. 회색 털의 암컷은 나이가 많고, 검은 털의 수컷은 어리지만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바움가르트너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펭귄들과 3일 밤을 함께 했다. 그는 "조명을 쓰지 못하는 환경에서 펭귄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날개로 서로를 닦아주는데 제대로 된 샷을 건지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한 순간을 포착하는 행운을 건졌다"고 했다. 각자 파트너를 잃은 암수 펭귄이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한 해양 관련 사진대회에서 수상했다. text: 1986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상업 포경이 금지됐지만, 일본은 고래잡이를 실제로 중단한 적이 없다. 그 동안 과학적 연구라는 목적으로 매해 수백 마리의 고래를 잡아 온 일본은 6월 30일부로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하고 7월 1일부터 상업 포경선을 내보낸다고 밝혔다. 고래잡이, 금지된 이유는? 고래는 19세기 말~20세기 초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 포획 방법이 발달하고 공장형 선박들로 인해 고래 수가 급감하자, 고래 사냥을 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1986년 IWC 회원국은 고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상업 포경에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이런 방침을 환영했지만, 일본, 노르웨이,아이슬란드처럼 대표적인 포경국들은 이를 일시적 유예 방침일 뿐이라 여겼다. 포경 금지는 그사이 반영구적 규제로 사실화됐다. 다만, 토착민의 생계유지나, 과학 연구 목적의 포경은 허용했다. 일본 고래잡이를 반대하는 시위 일본은 과학 연구의 목적으로 1987년 이후 매년 200~1200마리의 고래를 잡았다. 지속가능한 개체수를 확립하기 위해 생태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실제는 식용을 위한 고래 사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 목적으로 잡힌 고래들은 대부분 식탁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포경 재개하는 이유 2018년 일본은 IWC 회의에서 멸종 위기와 상관없는 고래 어종을 중심으로 고래잡이를 허용하자고 주장했지만 부결됐다. 그러다 2019년 7월을 기점으로 IWC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일본 수산청은 7월부터 포경 허가증을 발급한다며 고래잡이 어부, 날씨, 기타 조건에 따라 시작일이 정해진다고 BBC에 밝혔다. 일본에서 포경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약 300명 정도다. 5척의 일본 포경 선박이 7월에 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연구 목적'이라며 매해 고래 수백마리를 잡았다 일본 수산청 모로누키 히데키는 BBC에 "포경은 일본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 동안 '과학적 연구 조사' 목적의 포경이 이뤄졌던 남극해는 조업 해역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른 포경국들처럼 일본은 고래를 사냥하고 먹는 부분이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일본 내 해안 지역은 실제로 수세기 고래를 사냥하긴 했지만 고래 소비는 다른 음식이 부족했던 2차 세계대전 이후 증가했다. 1940년대 후반~1960년대 중반까지 고래 고기는 일본에서 주요 식재료였다. 하지만 그 이후는 틈새 시장 물품이 됐다. 호주 국립대 도날드 로스웰 국제법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안선 기준 12해리 이내라면 일본은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322km)를 의미하는 배타적 경제수역을 비롯해 공해 영역은 유엔 해양법 협약의 영향을 받는다. 해당 협약 제65조는 "환경 보존, 관리, 연구 목적에 따라 그와 걸맞은 국제기관"과 협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840년대 고래 사냥을 묘사한 삽화 하지만 일본이 IWC에서 탈퇴하면서 앞으로 관련 협약을 제대로 이행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본을 법정에 세울 나라가 있을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더구나, 일본은 수년동안 IWC 내에서 협력하려고 노력했지만, 결실을 내지 못했다고 항변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내 관련 판결이나 금지령이 있다고 해도, 강제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일본 포경 재개, 환경에 어떤 영향 미칠까? 일본 정부는 밍크, 브라이드, 보리 고래 등 3종에 대해 포획을 허용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따르면 밍크와 브라이드의 고래는 멸종위기종에 속해있지 않다. 보리 고래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지만 개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수치로만 보면 일본의 상업 포경의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는 예측도 있다. 포경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고래고기가 돼지나 소고기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고 주장한다. 그린피스(Greenpeace)나, 씨 셰퍼드(Sea Shepherd)와 같은 환경보호단체들은 일본의 포경 재개를 비판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샘 앤슬리 그린피스 재팬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일본은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거 사냥 방식인 작살잡이는 고래가 긴 시간 고통스럽게 죽어야 했다. 그러나 현대 포경은 고래를 즉사시키는 방식을 표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경 지지론자들은 전세계적 포경 반대 정서는 육류 생산과 소비와 비교해보면 위선적이라고 주장한다. 고래고기 초밥 한편, 일본 포경 논란은 시간을 두고 점차 잦아들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내 고래고기 수요가 계속해서 감소해 왔고 관련 산업 역시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상업 목적 포경은 힘을 잃은 것이란 예측이다. 일본이 국제적 비난을 뒤로하고 상업 목적 '포경(고래잡이)'을 재개한다. text: 류샤오밍 주영국 대사는 영국에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류샤오밍 주영국 대사는 영국이 300만 명의 홍콩 시민들에게 시민권 취득 방법을 제안한 데 대해 "중대한 내정 간섭"이라고 말했다. 영국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대사의 비난을 부정했다. 반대론자들은 국가보안법이 준자치지역인 홍콩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한다. 앞서 홍콩의 민주운동가 조슈아 웡은 전 세계에 홍콩과 연대해줄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류 대사는 영국이 시민권 제안에 대해 재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정부는 홍콩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화상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류 대사는 영국 정부 제안의 세부내용을 알게 되면 중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류 대사는 영국이 만일 자국의 5G 통신망에 화웨이의 기술을 사용하는 걸 막을 경우 "다른 중국 기업들에게 매우 나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은 중국이 1997년 홍콩을 반환받으면서 향후 50년간 홍콩의 특정한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했던 협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해외 영국국적자 수백만 명에게 영국 입국을 허용하는 계획은 중국의 내정 간섭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우리는 중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원한다"면서도 "여기서 진짜 문제는 신뢰의 문제다. 중국이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준수할 것이라는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Hong Kongers with British passports are divided over whether to leave the country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 대변인은 홍콩 주민들이 영국으로 오려고 할 경우 여기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국가보안법과 홍콩의 범죄인 인도 조약이 미칠 법적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영국에는 상당한 범죄인 인도 관련 안전조항이 있다"며 "법원은 범죄인 인도를 요청받았을 때 해당 행위가 범죄인의 인권과 부합하지 않거나 그 요청이 이들의 정치적 견해 때문인 것으로 보여질 경우 이를 거부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지난 6일 페이스북과 와츠앱은 홍콩 정부와 치안 기관의 정보 요청 회신을 "국가보안법의 영향에 대한 평가가 나올 때까지" 중지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이 평가에는 "공식적인 인권 보장 노력과 인권 전문가들과의 협의"가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Pro-democracy activist Joshua Wong: 'Now is the time to stand with Hong Kong' '거리낌 없는 경고' 분석: 폴 애덤스, BBC 외교 전문기자 류샤오밍 대사는 언제나 강경하다. 영국이 내정 간섭을 한다는 그의 비난은 익숙하다. 그러나 영국과 중국은 적어도 두 가지의 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바로 홍콩과 화웨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14억 중국 인민의 의지를 거스르려는 노력은 모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류 대사는 경고했다. 동등한 주권과 불간섭 원칙이 훼손되면 양국의 관계는 '퇴화'할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화웨이의 경우, 중국이 '적대적인 판매국가'로 간주될 수도 있다는 보리스 존슨의 지난주 발언은 분명 심각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졌다. 류 대사는 중국 관계자들은 한번도 영국을 그렇게 표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사는 화웨이 기술 사용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입장 전환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거론하진 않았다. 해외 영국국적 소지자들에 대한 영국 정부의 제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대사가 전직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를 인용해 "우리가 중국을 적으로 만들면 중국은 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거리낌 없는 경고였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도입에 대해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영국에 경고했다. text: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9년 에리트레아 정부가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알샤바브'를 지원한다고 판단해 제재를 부과했다. 에리트레아 정부는 이슬람 반군 지원을 강하게 부인했다. 유엔(UN)은 지난 2009년부터 에리트레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해 왔다. 한국 국립외교원의 아프리카연구부 김동석 교수는 "에리트레아가 소말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극단주의 반군을 지원한다고 유엔과 서방국가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에리트레아 정부가 소말리아 반군을 지원한 것은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 정부군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는 종족과 언어, 생활습관, 문화 등이 비슷한 사실상 형제 국가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식민 통치 아래 갈등이 심화됐고 최근까지도 그 불씨가 지속된 거죠." 이런 상황 속에 에리트레아에 대한 유엔의 제재 해제 조치가 취해진 것은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에 불고 있는 평화 분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 양국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적대관계 청산을 공식 선언했다. 특별히 이번 조치가 역시 안보리 제재 대상국가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 교수에 따르면 1993년 독립 이후 독재 성향 국가로 변모한 에리트레아는 장기집권과 함께 언론 통제, 측근 숙청 등을 진행하면서 고립을 자초했다. 에리트레아가 '아프리카의 북한'으로 불리는 이유다. 여러모로 양측의 상황과 여건 등이 비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해 "전쟁행위"라며 비난했다 박원곤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에리트레아의 제재 해제는 그 원인이 제거됐기에 가능했다며, 북한도 비핵화의 확실한 진전을 보인다면 제재 해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제재의 가장 큰 이유는 핵 개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확실하게 비핵화 진전이 있지않는 한 제재가 풀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어 유엔 제재는 물론 미국의 독자 제재, 특히 2016년 통과된 대북제재 강화법과, 2017년 대북제재 현대화법에 인권이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며 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북한 인권문제 해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핵화의 모든 과정은 언제든 파기될 수 있는 만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마지막 단계까지도 제재는 이어질 것이라고 박 교수는 내다봤다. "일정 기간이 중요한 이유는 거기서 갈등이 있었는데 갈등이 잠시 중단된 것인지, 어느 정도 연속성을 갖고 그 원인이 제거가 되면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없어진 것인지, 그게 제재 해제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거든요. 북한으로 놓고 볼 때에 비핵화의 전향적 조치가 이뤄지고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할 때에 제재가 해제되는 거죠." 현재 유엔 안보리는 북한을 포함해 전세계 10여 개 국가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에 대한 제재 해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에리트레아는 지난 10여 년 간 무기 금수, 여행 금지,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받아왔다. text: 흰 기린들은 울타리가 없는 보호구역에서 생활해왔다 해당 보호구역 관리소 관계자는 암컷 흰 기린과 그 새끼의 유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남은 수컷 새끼 한 마리가 세계에서 유일한 흰 기린이 됐다. 이들은 루시즘(백변종) 때문에 새하얀 피부를 갖게 됐지만, 눈은 검은색이다. 전신에 색소를 잃어 눈이 붉게 보이는 알비노(백색증)와 달리 색소를 부분적으로 상실한 것이다. 흰 기린은 2017년 사진이 처음 공개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샥비니 히롤라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소 책임자인 모하마드 아메드누어는 이번에 희생당한 기린 두 마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3개월 전이었다고 말했다. "오늘은 케냐와 이자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굉장히 슬픈 날입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한 흰색 기린의 보호자였으니까요." 그는 "멸종 위기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노력에 엄청난 타격을 준 일"이라며 앞으로도 "보존 사업을 잘 이어나가야 한다는 경종을 울렸다"라고 덧붙였다. 밀렵꾼의 정체와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동아프리카의 주요 동물보호 단체인 '케냐 야생동물사회'는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루시즘이란? 흰 기린은 2016년 3월 케냐에서 처음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약 두 달 뒤에는 탄자니아 국경 근처에서도 목격됐다. 아프리카야생동물재단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기린 개체 수의 약 40% 정도가 고기와 가죽을 얻으려는 밀렵꾼에 의해 희생됐다. 자연보호국제연맹(IUCN)에 따르면 1985년 15만5000마리였던 전체 기린 개체 수가 2015년에는 9만7000마리로 줄어들었다. 케냐 북동부 가리사 카운티에서 희귀종인 흰 기린 두 마리가 밀렵꾼에 의해 희생됐다. text: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24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6만 명을 넘어섰으며, 2만 2000명이 이상이 사망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제한 조치가 해외 유입 사례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성명에 "이번 규제는 브라질에 다녀온 외국인들이 미국의 추가 감염의 원천이 되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고 이번 여행 규제의 목적을 밝혔다. 최근 2주간 브라질에 체류했던 외국인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여행 규제가 미국과 브라질 간 무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규제는 오는 28일 동부 시간으로 밤 11시 59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여행 금지 명령은 미국인, 미국인의 배우자와 가족, 법적 보호인, 영주권 소지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여행 제한 조치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일시적인 조치가 된 것을 희망한다. 이번 결정은 브라질의 상황 때문이며 우린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의 경우, 나라별로 상황을 평가하고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브라질 여행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누적 확진자 수가 160만 명을 넘었고,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에 육박했다. 미국 여행 제한 미국의 이번 발표는 미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표한 여행 제한의 일환이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과 이란에서 미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 3월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경 간 이동을 금지했다. 미국은 자국민의 해외여행도 불가피한 경우가 아닌 경우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상황 브라질은 최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거듭 일축해왔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약 2주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이 수치는 영국에서의 약 2개월, 프랑스에서 약 4개월, 이탈리아에서는 약 5개월마다 증가한 수치와 맞먹는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내 검사량 부족으로 실제 확진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앞으로 브라질에 최근 2주간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text: 생방송으로 뉴스를 전하던 도중 앞니가 빠진 앵커 마리치카 파달코 우크라이나의 뉴스 앵커 마리치카 파달코는 생방송으로 뉴스를 전하던 도중 앞니가 갑자기 빠졌다. 하지만 파달코는 프로답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빠진 이를 손에 뱉어낸 후 능숙하게 멘트를 이어 나갔다. 능숙한 대처가 화제가 되자,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 일이 화제가 될 줄 몰랐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시청자의 관심을 과소평가했다"고 했다. Instagram 포스트 마침, 1 파달코는 앞니가 빠진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0여 년 전 어린 딸이 금속 자명종 시계를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그때 자신의 앞니에 부딪혀 치료를 받아야 했다는 것이다. 방송사가 처음에 유튜브에 해당 동영상을 올리지 않았는데도 화제가 된 것에 대해 파달코는 매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하세요"라며 "내일 아침에 뵙겠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 했다. 생방송은 기술적 결함, 예측 불가능한 게스트 등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는 현장이다. text: 태영호 공사(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가 14일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태영호 전 공사는 14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 창립 기념포럼에 참석해 북한의 종교 자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당국이 스스로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북한 헌법상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교회 건물과 당이 파견한 목사, 교인, 물리적 종교의식 등이 존재하지만 이는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종교를 탄압한 게 아니라 말살했습니다. 말살은 물리적으로 완전히 없애버리는 거예요. 다른 공산 국가들과 북한을 비교하면 공산독재자들은 종교를 탄압했지만 북한은 말살했습니다. 교회당 자체를 다 없애 버렸고 목사, 교인을 다 처형하고 수용소에 보내서 물리적으로 생명 자체를 없앴어요. 이런 나라는 북한이 세계 유일합니다." 또 북한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김일성이 탄생한 1912년을 기준으로 삼는 '주체력'을 사용한다며, 이는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양력'을 따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에 2년간 억류됐다 케네스 배 느헤미야글로벌이니셔티브 대표는 "과거 북한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조사관으로부터 '하나님'은 아는데 '예수'가 도대체 누구냐 하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반국가음모죄로 북한에 735일간 억류됐다가 2014년 11월 풀려났다. 북한에 4년 반이 넘도록 억류 중인 선교사의 아내가 남편의 송환을 위해 한국 정부가 나서주길 호소했다. 케네스 배 대표는 이어 한국 국적의 선교사 6명이 여전히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며, 한국 정부가 이를 방관하거나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한국 정부에서 그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시급합니다. 선교사 한 분은 5년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생사가 불투명해요. 한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훨씬 더 가혹한 고초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병원을 3번 갔고 후유증도 남았지만 돌아왔어요. 하지만 미국인 오토 웜비어는 결국 사망했어요. 시급한 문제입니다." 케네스 배 대표는 또 종교의 자유와 권리 자체를 모르고 살아가는 2500만 명의 북한 주민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평양의 개신교 교회 봉수교회에서 한 북한 사람이 성경을 읽고 있다 그는 북한에 있을 당시 전세계로부터 "450여 통의 편지를 받았으며, 수십만 명의 서명과 청원이 백악관에 전해지면서 자신이 풀려날 수 있었다"며 "북한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국제사회에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소리를 높여 주십시오. 저를 구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백악관에 서명하고 제가 구출됐듯이 전세계 사람들이 북한 주민 2500만 명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는다면 북한이 절대 모른 척할 수 없습니다. 그 일을 함께 해나가야 합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케네스 배 대표가 증언한 '예수'에 대한 북한 조사관의 물음으로 현재 북한 내부가 흔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배 목사님을 지키던 간수가 물었다고 했죠. 예수가 어디에 삽니까? 이 물음이 굉장히 중요해요. 엘리트층이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궁금하지 않았다면 물어보지 않았을 거예요. 조용히 물었다는 것을 보면 종교를 가장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게 핵심입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남북통일의 첫걸음은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text: 프란치스코 교황, '반지 입맞춤' 거절 논란 교황 측은 '단순히 위생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알레산드로 기소티 교황청 공보실 대변인은 교황이 가톨릭 신자들을 만날 때 세균에 대해 걱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도들이 교황 반지에 입을 맞추려 할 때마다 교황이 손을 빼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널리 퍼졌다. 일각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랫동안 지속된 전통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소티 대변인은 28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을 알현하려고 많은 신도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세균이 퍼질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한 측근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이 논란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지소티 대변인은 교황이 "사람들을 포옹하고 또 사람들이 자신을 포옹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교황은 소규모 인원이 반지에 입맞추는 행동엔 문제가 없다고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추가 영상을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십 명의 신도들이 입맞춤할 때 손을 빼지 않고 허용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다음 날에는 로마 바티칸 시티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도 교황은 수녀와 사제가 그의 손에 입에 입맞춤을 하도록 허락했다. 교황이 오른손 셋째 손가락에 끼는 교황 반지는 교황의 강력한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 중 하나다. 교황의 반지에 입 맞추는 행동은 수백 년동안 이어진 전통이며, 존경과 복종을 뜻한다. 교황이 선종하면 해당 교황 재임 종료를 나타내기 위해 반지는 바로 폐기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5일 신자들이 다가와 반지에 입을 맞추려 할 때마다 왜 손을 빼려고 했는지 밝혔다. text: 회식조는 단검과 비슷한 발톱을 지녔다고 묘사되곤 한다 앨러추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지난 12일 신고를 받고 노인의 집에 출동했는데 화식조에게 공격받아 심한 부상을 입은 노인을 발견했다고 BBC에 말했다. 마빈 아호스란 이름의 이 노인은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상이 심해 숨졌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초기 확보된 정보를 볼 때 이 사건이 '비극적인 사고'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건은 플로리다 북부에 위치한 도시 앨러추어의 남쪽에서 발생했다. "제가 이해하기로 이 남성은 화식조 근처에 있었고 어느 순간 쓰러졌습니다. 그가 쓰러지자 공격을 받았죠." 보안관 제프 테일러는 현지 신문에 말했다. 스스로 아호스 씨의 파트너라고 표현한 한 여성은 신문에 그가 '자신이 좋아하던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은 당시 아호스의 집에 있었다. 아호스 씨는 라마를 비롯한 이색적인 동물들을 수십 년 동안 키우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에뮤와 비슷한 외모를 지닌 화식조는 세계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무거운 조류에 속한다. 몸무게는 45kg이 넘는다. 화식조는 시속 5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12cm에 달하는 발톱을 갖고 있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새가 여전히 그의 집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주 앨러추어의 위치 미국 플로리다에서 75세의 노인이 자신이 키우던 새에게 공격당한 후 숨졌다. text: 올림푸스 전지현 카메라 광고 올림푸스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극도로 혹독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더 이상 이익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카메라 시장이 위축돼 사업까지 접게 됐다는 것. 올림푸스는 지난 3년간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원래 현미경 제조회사였던 올림푸스는 1936년 처음으로 카메라를 선보였다. '세미 올림푸스 1호' 카메라는 아코디언처럼 접혀졌는데, 당시 일본인 한 달 평균 월급을 넘는 고가였다. 이후 올림푸스는 수십년 동안 카메라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시장점유율 1위 업체 가운데 한 곳이 됐다. 사진 잡지 '아마추어 포토그래퍼'의 나이젤 애서튼 편집장은 "그 때 올림푸스를 향한 사랑이 엄청났다"고 말했다. 1970년대에 접어들자 데이비드 베일리, 패트릭 리치필드 같은 유명 사진작가들이 광고에 출연하는 등 올림푸스는 전성기를 누렸다. 애서튼 편집장은 "올림푸스 카메라들은 혁명적이었는데 아주 작고, 가볍고, 디자인도 아름다웠고, 정말 좋은 품질이 렌즈가 장착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초기에 자동 초점 등 신기술 문제 등이 있었지만, 팬들은 올림푸스 카메라에 열을 올렸다. 그러다가 디지털 카메라, 일명 디카 붐이 일면서 올림푸스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올림푸스는 미러리스 카메라 생산에 매달렸다. DSLR은 아니지만 일반 카메라보다는 잘 나오는 사진을 원하는 고객층을 사로잡으려 했다. 1970년대 35mm 올림푸스 카메라 한국의 경우 프리챌이나 싸이월드 등 1세대 소셜미디어의 성장과 함께 '디카' 시장이 커졌다. 올림푸스의 경우 배우 전지현이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를 누비며 사진을 찍는 광고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나와 올림푸스만 아는 이야기", "어떤 추억은 사랑보다 아름답다" 등의 문구로 올림푸스는 한국 디카 시장을 석권했다. 2003년 7월 KBS 보도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 디지털카메라시장에서 올림푸스는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기를 끌었던 전지현 올림푸스 카메라 광고 하지만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잠식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독립형 카메라 시장은 2010년과 2018년 사이에 84%나 급감했다. 애서튼 편집장은 "올림푸스는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방향을 잘못 잡고 잘못된 결정을 했으며 막다른 골목으로 가버렸다"고 평했다. 일례로 그는 올림푸스가 라이벌사에 비해 비디오 성능 개선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올림푸스는 2011년에 고위 임원들이 대형 금융 스캔들이 연루돼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제 올림푸스는 즈이코 렌즈 같은 자사 브랜드를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카메라 부분 매각 계약을 체결하려고 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성명을 통해 매각 완료 시점까지는 평소와 다름없이 사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 결정이 브랜드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앞으로 올림푸스는 현미경을 비롯해 내시경과 같은 다른 과학·의료 장비 제작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때 세계 최대 카메라 브랜드 중 하나였던 일본의 올림푸스가 84년 만에 카메라 사업을 처분한다. text: 무증상 확진자의 전파력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앞서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신종질병팀장은 지난 8일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다음날(9일) 해명에 나선 그는 전날 발언은 소수의 연구에 기반한 것이라며 무증상 확진자의 바이러스 전파력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집단감염에 대한 역학조사를 한 나라들의 데이터를 봤을 때, 무증상자가 '2차 전파'를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며, 이런 추이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무증상자의 비율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가 있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이들이 감염전파를 얼마나 일으키는지에 대한 연구와 정보가 부족한 상태다. 나라마다 방역 방침이나 검사량이 다 다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유·무증상자 비율 또한 확실치 않다. WHO 관계자가 무증상 확진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만 살펴봐도 국가마다 전체 환자 중 무증상 환자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집단감염 사례를 봤을 때 8~30%가 무증상인 것으로 나타난다. 싱가포르의 경우 적게는 30%, 많게는 59%가 무증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의 35%가 무증상자에 의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런던 위생 및 열대 의학대학교 역학학자인 리암 스메에스 교수는 무증상자에 대해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확진자 수를 크게 감소시키는 데" 있어 봉쇄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WHO의 발언에 "놀랐다"면서도 아직 WHO가 주장한 내용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WHO 내에서도 다른 의견이 나왔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적으로 확신"한다며 "문제는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가"라고 말했다. 케르코브 박사는 세 가지 종류의 코로나19 무증상자가 있다고 했다. 그는 모든 연구가 무증상자를 이렇게 분류하는 것이 아니고,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무증상자 전파력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지난달 28일 권준욱 부본부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일반 환자보다 전염력이 낮다는 것이지 전파력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무증상 감염자의 2차 전파율(공격률)은 0.8%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2차 공격률'이란 한 사람의 환자가 몇 명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따라서 무증상자가 100명의 밀접 접촉자를 만났을 때, 0.8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의미다. 권 부본부장은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경증일 경우 2차 공격률이 3.5%에서 증상이 심해지면 5.7%까지 올라간다"고 경고했다. 발열이나 기침 등을 보인 코로나19 유증상 환자는 100명 기준 최소 3명 이상 최대 6명 가까이 감염시킨다는 얘기다. 이에 방역당국은 "무증상이라고 하더라도 전파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파경로를 추적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병 초기 전염력 높아 서울시가 8일부터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케임브리지대학의 감염병 자문위원인 바박 자비드 교수는 여러 나라의 역학조사 데이터를 봤을 때, 무증상 확진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바로 전날이나 당일에도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마다 코로나19 증상을 자각하고 판단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무증상이라고 판단하는 시기가 전염력이 높은 발병 초기 기간일 수 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기 약 3일 전부터 검출 가능한 양의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에도 무증상 감염자는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비드 교수는 이렇듯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발생하는 감염고리를 찾아내는 것이 코로나19를 추적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해 논란이 일자 사실상 이를 번복했다. text: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윤상 음악감독과 북측 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오늘 발표된 남북실무접촉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측은 조용필, 걸그룹 레드벨벳, 서현, 윤도현 등이 포함된 160여 명의 예술단을 북측에 파견한다. 남측 예술단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여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을 2회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단 공연과 관련한 무대 조건과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원만히 해결해 나가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남측 사전점검단이 22∼24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보도문은 북측이 남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며, 남은 실무적 사안들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도 담았다. 두 번째 공연 조용필 이번 예술단에 포함된 가수 중 일부는 이미 평양 공연 경험이 있거나 북측과의 합동 공연 경험이 있다. 대표적으로 조용필은 2005년 8월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조용필 평양공연'을 펼친 바 있고, 이선희 역시 같은 곳에서 통일음악회에 참석한 바 있다. 또 윤도현과 최진희는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에 참가한 적이 있다. 소녀시대 서현, 북한예술단과 함께 걸그룹 이번 명단에는 지난달 북측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에서 북측과 합동 공연을 펼친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친 걸그룹 레드벨벳이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 2월 금강산 합동 공연 취소 당시 사유가 북한 정권의 케이팝(K-POP) 공연에 대한 거부감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관계자들은 가수 보아, 이적 등이 섭외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에서 한국 가수들이 포함된 예술단이 두 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text: 경매 측이 내놓은 예상 낙찰가 7000달러~1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에드몽 드 벨라미'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둔 '오비우스(Obvious)'란 단체가 제작했다. 이 작품은 14 ~20세기 그려진 초상화 1만 5000개를 토대로,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알고리즘이 그린 이미지와 데이터에 있는 초상화 작품들과 차이가 없을 때까지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 초상화는 대규모 경매에 나온 최초의 AI 작품이다. 인공지능으로 그린 그림을 경매에 부친 사실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크리스티의 전문가 리처드 로이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AI는 앞으로 예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여러 기술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그린 그림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종낙찰가 43만 2000달러 (약 4억 9300만 원)에 판매됐다. text: 한국 남자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유럽과 북미 출신이 아닌 선수가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성빈 선수의 기록은 총 3분 20.55초로 2위인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OAR))의 3분 22.18초보다 1.63초 빨랐다. (왼쪽부터) 니기타 트레구보프(러시아), 윤성빈(한국), 도미닉 파슨스(영국)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9위에 올라섰다. 윤성빈 선수는 뛰어난 경기력과 특유의 '아이언맨' 헬멧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윤 선수의 활약으로 스켈레톤 경기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한국의 또다른 스켈레톤 국가대표인 김지수 선수도 첫 올림픽 출전에서 6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평창이 첫 올림픽 출전인 김지수 선수도 6위로 선전했다 윤성빈 선수가 16일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text: 텍사스 오데사 영화관에서 대피 중인 시민들 부상자에는 경찰 3명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텍사스 서부 미들랜드와 오데사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이달 3일 텍사스 엘 파소 쇼핑몰에서 22명이 사망한 총격 사고 이후 불과 1달이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사건의 전말 총격범은 주로 고속도로에서 무차별적으로 운전자와 보행자를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 사건은 현지시각 오후 3시경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한 차량을 멈춰 세운 직후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는 검문을 요청하는 경찰관에 총격을 가하고 운전해 도망쳤으며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주로 고속도로에서 무차별적으로 운전자와 보행자를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 또 쇼핑센터, 영화관 등도 침입했다. 그 과정에서 연방우체국(USPS) 차량을 탈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비한 행위' 그는 결국 근처 영화관에서 경찰과 교전 중 총에 맞아 숨졌다. 총격범은 30대 중반의 백인 남성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오데사병원 측은 7명의 부상자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2살 이하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주 켄 팩스톤 검찰총장은 사건 이후 성명을 통해 "무자비한 행위를 목격하게 되어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레그 애벗 주지자 역시 "혐오와 폭력이 텍사스에 확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 비극에 대처하기 위해 텍사스 인들은 단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방금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텍사스 총기사고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연방수사국(FBI)과 당국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서 잇따라 벌어지는 대형 살상을 해결하고 억제할 수 있는 조처를 하기 위해 의회 양당 지도부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 서부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20명가량이 다쳤다. text: 짐바브웨가 10여 년 만에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열악한 공공 서비스와 만연한 부패에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짐바브웨는 어떤 나라인지, 왜 재산 형성 과정을 입증하도록 한 것인지 정리했다. 짐바브웨는? 인구 약 1500만 명의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남부 내륙 국가로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짐바브웨는 2000년대 들어 하이퍼인플레이션 등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최근 경제난이 심해져 지난 5월 785.5%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국민의 63%가량이 빈곤층에 속하며, 아동들의 23%가량이 성장장애를 갖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확산하고 있어 분위기가 좋지 않다. Coronavirus: Zimbabwe lockdown hampered by food shortages 짐바브웨는 올해 3월 이후 387명의 코로나19 감염자와 4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또 짐바브웨는 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패 감시 단체 국제투명성기구는 최근 짐바브웨가 코로나19 의료품 조달 과정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린 정황을 파악하고 조사에 나섰다. 실제 지난 20일 오바디야 모요 보건장관이 이와 관련해 계약과 관련된 직권 남용 혐의로 기소됐다. 모요 장관에 대한 재판은 7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짐바브웨가 10여 년 만에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열악한 공공 서비스와 만연한 부패에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반부패 정책 부패로 인한 국민의 피로가 짙어지자 짐바브웨 로이스 마탄다-모요 반부패위원회 위원장은 '집중 검사(intensive lifestyle audit)'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부자들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이며 "그들은 자신의 재산 내역을 빠짐없이 신고해야 하고 정당하게 형성된 것인지 조사받을 것"이라고 짐바브웨 현지 언론 선데이뉴스에 말했다. 이어 "세금을 성실히 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더했다. 또 지난 2019년 법 개정에 따라 소명할 수 없는 재산에 대해 반부패위원회가 압류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사람들이 어떻게 부를 얻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부패위원회 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이들은 법원을 통해 재산 형성 과정을 소명할 수 있다. 소명이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재산을 압류할 수 있다. 재산소명 제도를 도입한 것은 짐바브웨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아일랜드와 영국도 지난 2017년 개인에게 재산형성 과정을 입증하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앞으로 짐바브웨에서는 재산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소명하지 못할 시 재산을 동결 당할 수 있다. text: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만1099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약 1만8000명 늘어난 것이다. 총 사망자 수는 3440명으로 집계돼 미국은 환자 수에 이어 사망자 수에서도 중국(3309명)을 넘어섰다. 스페인 상황도 유럽 내 최대 타격을 받았던 이탈리아보다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획: 프란즈 스트라저, 녹음: 한나 롱-힝기스 미국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text: 홍콩 시위 참가자들은 디지털 발자취를 남기지 않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홍콩 시위 관계자들은 토니와 같은 자원봉사자들이 수백 개의 텔레그램 단톡방을 운영하며 홍콩 시위를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최 측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홍콩 시민 200만 명이 '송환법 반대'를 외치며 시위에 참여했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조례' 철회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7월 1일,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의 주권이 반환된 것을 기념하는 이날에는 또 다른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 실시간 투표 시위 날짜는 암호화된 채팅 앱에서 무기명 투표로 정해진다. 사용자가 홍콩 인구의 1%인 70만명이 넘는 그룹들도 있다. 시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경찰이 등장한 위치를 공유하는 등 집회 참가자들의 신변 보호와 안전을 위한 도구로 쓰이고 있다. 변호사와 응급 처치 요원 등이 운용하는 전문적인 법률 지식이나 의료 조언을 제공하는 그룹도 있다. 시위 날짜는 암호화된 채팅 앱에서 무기명 투표로 정해진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규모 집회가 온라인에서 기획되고 운영되기 때문에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며, 운영 결정에서도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정의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안 된다. 이분법적 투표일 때, 가능한 시스템이다"라고 토니가 설명했다. 6월 21일 저녁, 4000명이 넘는 시위 참가자들이 집회를 정리할지 홍콩 경찰 본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지 투표했다. 이 중 39%만 시위를 이어가자고 찬성했지만, 그 이후에도 6시간 동안 경찰 본부는 집회 참가자들로 포위당했다. 공공장소에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파일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에어드롭을 통해 배너와 포스터가 공유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홍콩에서 ‘우산 행진곡’이 된 이유는? 지난주에는 익명의 활동가들이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통해 50만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금했다. 이번 홍콩 시위에는 뚜렷한 지도자가 없지만, 디지털 기술이 시위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고 집회자들은 말했다. 밝힐 수 없는 신분 홍콩 침례교 대학교 에드먼드 청 교수는 "정부 당국을 향한 불신이 이 같은 문화를 만들어냈다"라며, 2014년 민주화 운동이었던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많은 지도자가 기소되거나 감금됐다"라고 말했다. 4월,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리더 9명이 '공적 불법 방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토니는 "조직적으로 운영된 운동이나 시위에 참여한다면 여러 혐의로 고소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여러 계정을 돌려가며 앱을 사용한다 홍콩 시위 참가자들은 디지털 발자취를 남기지 않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해 온 25살 조니는 "시위 기간 때는 현금만 쓴다. ATM 기기도 웬만하면 쓰지 않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시위에 참여할 때마다 휴대전화의 SIM 카드를 갈아 끼운다. 한 온라인 페이지 운영자는 많은 사람이 여러 계정을 돌려가며 사용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핸드폰 3~4대, 아이패드, 데스크탑, 노트북까지 여러 기기를 사용해 활동한다. 한사람이 5~6개의 계정을 관리할 수 있다. 누가 해당 페이지를 관리하는지 알 수 없이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계정을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보안 토니는 무기명 투표로 집회 관련 결정을 내리는 것이 시위 참여자들이 기소당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비밀 게시판이나 쳇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특정 정당과 무관하며 멤버들이 어떤 게시물을 올리는지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시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을 체포할 수는 없다"라면서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향력 있는 개인이나 여론 주도자들은 쉽게 가려낼 수 있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경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텔레그램의 운영자가 입법회 종합 건물을 장악하기 위해 음모론을 퍼뜨렸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시위 참가자 변호를 맡은 홍콩 변호사 본드 늬는 "정부는 집회 참가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얼마나 조심하고 숨어 활동해도, 그들을 찾아내 집에서 체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홍콩 시위가 거리에서 한창일 때, 한 건물의 작은 방에서 토니(가명)는 비밀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과 온라인 게시판을 모니터링했다. text: 설을 일주일 앞둔 5일 오후 부산 수영구의 한 거리에 명절 기간동안 고향 방문 자제를 권장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오후 9시까지인 음식점 등 매장 내 영업제한 시간을 비수도권에 한해 오후 10시까지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 상황을 고려해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도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러한 조정안을 확정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방역에 협조하느라 장기간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은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다"며 영업시간 완화 조치 결정을 설명했다. 정 총리는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 70% 이상이 집중됐고 감염 확산의 위험이 아직 남아 현행 9시 영업 제한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설을 일주일 앞둔 5일 오후 경기도 광명전통시장이 제수를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8일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광주광역시를 제외한 13개 시도가 운영제한 시간을 밤 10시로 연장하며, 광주광역시는 유행상황을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3명 늘어 누적 8만52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23명 늘어났으나,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42명, 경기 108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247명.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18명, 부산 14명, 충남 13명, 광주 12명, 경남 10명, 대전 8명, 제주 6명, 경북 4명, 울산·충북 각 2명, 강원·전북·전남 각 1명 등 총 92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설 연휴에도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 다만 8일부터 비수도권의 음식점,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완화된다. text: 실험결과 일주일에 두 번 몸무게를 잰 사람들의 체중이 감소했다 영국 버밍엄대와 로보로우대는 272명의 지원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 주기적으로 몸무게를 재도록 하고 음식에 따라 운동을 얼마큼 해야 섭취한 열량을 태울 수 있는지 알려줬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몸무게를 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0.5kg 체중이 줄었다. 버밍엄대학교 응용보건학 소속 프란시스 메이슨 수석 연구원은 연말에 몸무게를 조절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비만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일 년에 평균적으로 1kg씩 체중이 느는데, 보통 연말 폭식 때문이다. 비만이 급속하게 확산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연말연시 어떻게 체중 조절 할까? 시험은 2016년과 2017년 연말에 진행됐다. 다음 해 1월과 2월에 몸무게를 측정했다. 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몸무게를 주기적으로 재게 하고, 체중 조절을 위한 10개의 팁과 연말연시 많이 찾는 음식들이 섭취 대비 얼마나 많은 운동량이 있어야 하는지 상기시켰다. 고기를 먹어 섭취한 열량을 태우려면 21분간 뛰어야 한다는 계산을 하는 순간, 고기가 덜 당기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사람들은 평균 6000칼로리를 섭취한다 자제의 힘 전체 참가자 중 몸무게가 감소한 사람의 85%가 일주일에 두 번 몸무게를 쟀다. 규칙적으로 몸무게를 재고 섭취하는 음식에 대한 정보를 배운 사람들이 더 자제를 잘했고, 술 또한 적게 마셨다. "미니 핫도그 5개 먹을 걸 2개만 먹는 것과 같이 일상 속 작은 자제나 식사 후 산책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체중 모니터링은 체중 관리를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메이슨 연구원은 말했다. 체중 관리 앱과 트레이닝 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한다. 스테티스타의 보고에 따르면, 2016년, 18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었던 모바일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은 22억 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규칙적으로 몸무게를 재는 습관이 송년회가 잦은 연말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text: 지난 8월 17일 음력 칠석행사에 맞춰 결혼한 중국인 커플 [앵커] 중국의 상하이 한복판엔 중매 시장이 매 주말 섭니다. 결혼 적령기 자녀의 배우자감을 찾아보고자 부모들이 공원에 나왔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 중국 젊은이들이 결혼보다 취업을 우선시 하면서 결혼을 늦게 하고 남녀 성별 불균형이 심해 배우자 찾기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수빈 기자입니다. 2018년 8월 21일 BBC 코리아 방송- 상하이 중매 시장 [기자] 상하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인민공원. 이곳은 단순한 휴식처일 뿐 아니라 상하이에선 며느리, 사윗감을 찾는 부모님들의 결집소가 됐습니다. 혼기가 꽉 찬 자녀를 둔 부모, 조부모가 자녀, 손주들의 신상정보를 공원 곳곳에 진열합니다. 여성. 키: 163센티미터. 학력: 대학교 본과 졸업. 직업: 출판사 과학 부문 편집. 성격: 지적이고 예의 바름. 온화하고 현명한 숙녀. 원하는 남성. 키: 170 에서 180센티미터 사이. 학력: 대학교 졸업 이상. 안정된 직장, 책임감, 집이 있어야 함. 이런 정보들을 알록달록한 우산에 붙여 놓거나 나뭇가지 사이 줄을 달아 빨래처럼 걸어 놓습니다. "이곳은 짝을 찾는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물론 모든 게 다 잘 맞아 들면요" 기다리다 보면, 해당 신상정보에 관심 있는 사람이 와서 연락처를 적어 가거나 현장에 있는 부모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하지만 짝을 찾는 게 그리 쉬운 건 아닙니다. "제 조카는 좋은 직장에 다녀요. 한 달에 726달러를 법니다. 그런데 여성 가족 측에선 한 달에 1450달러를 버는 남성을 원하네요" 한편 서른 살이 되도록 결혼을 하지 못한 여성은 중국 사회에서 쓸모없다는 편견도 남아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혼 또는 비혼 추세가 중국에서도 이어지면서 인민공원을 찾는 부모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8월 21일 보도입니다. text: 안드레아센은 "많은 이들이 육상 양식 계획을 '완전히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물고기는 대서양 연어로, 노르웨이 협만이나 영국 스코틀랜드 호수의 차가운 물에서 주로 발견되는 냉수성 어류다. 이 종은 플로리다 특유의 열대 열기를 견디지 못한다. 이 때문에 수조는 냉난방 시설을 잘 갖춘 단열 창고형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단계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이 '블루하우스(Bluehouse)'는 세계 최대 육상 양식장을 꿈꾸고 있다. 소유주 애틀란틱 사파이어는 양식량 초기 목표인 연간 9500톤으로 시작해 2031년엔 이를 22만2000톤으로 늘려 현재 미국 연간 연어 소비량의 41%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식사 10억끼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회사는 유럽, 아시아 및 미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육상 실내 양식업의 선두에 서 있다. 이는 전통적 해상 연어 양식장엔 어떤 의미일까? 또 가장 중요한 물고기의 복지 상황은 어떨까? 실내 양식장의 연어가 인공 조류를 거슬러 헤엄치는 모습 노르웨이 출신으로 애틀란틱 사파이어의 최고경영자인 요한 안드레아센은 "10년 전 '개념 탐구'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우리가 완전히 미쳤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육상에서의 연어 양식이 재정적으로 가능할지, 심지어 실행 가능한지조차 아무도 알지 못했죠. 이후 이 산업은 더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은 기술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봤어요." 그는 "애틀란틱 사파이어는 육상 연어 양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제 이 산업이 얼마나 경쟁력있고, 또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블루하우스 운영을 가능케 한 기술은 사실 새로운 게 아니지만, 상업적 규모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재순환 양식 시스템(Recirculating Aquaculture Systems, RAS)'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물의 온도, 염도, 산성도부터 산소 수준, 인공 해류, 조명 주기, 이산화탄소 및 폐기물 제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제어한다. 폐기물은 여과되고 재처리된 물은 재사용된다. 폐쇄적인 순환 시스템이기 때문에 연어는 해상 질병이나 기생충에 노출되지 않는다. 덕분에 해상 양식장과 달리 물고기에 항생제나 살충제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게 애틀란틱 사파이어의 설명이다. 애틀란틱 사파이어는 블루하우스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기업 아쿠아마오프의 최고 기술 책임자 네더 스니어는 이 같은 방식에 대해 "해양 기반 산업과 비교해 낮은 질병 사고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는 현재 전 세계 RAS 양식장 10곳에 필요한 기술을 설계했다. 스니어는 "항체나 백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의 시스템이 폐쇄적인 데다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애틀랜틱 사파이어는 이미 4억달러를 미국 소재 시설에 투자했다. 앞으로 총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031년까지 약 65만㎡ 부지에 37만㎡ 너비의 수조를 세울 계획이다. 노르웨이 회사가 미국 플로리다에 거대한 연어 양식장을 짓기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유럽을 거치지 않고 수확한 생선을 미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남부 지역의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도 한 가지 이유다. 간단히 말해 플로리다는 두 개의 분리된 대수층(지하수가 있는 지층) 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표면과 가까운 층에는 담수, 그 아래층엔 소금물이 있다. 어린 연어는 신선한 물이 필요하고, 성체는 소금물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블루하우스는 두 가지 물을 모두 준비한다. 이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사용이 끝난 폐수는 더 아래에 위치한 암석의 빈 층에 버릴 수 있다. 회사는 이 층은 완전히 격리돼 있어 다른 물 공급원을 오염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엄격한 현지 규정에 따라 처리된 폐수를 최소량만 배출한다는 것이다. 안드레아센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람들이 공급망 단축에 관심 갖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 브랜드에 대한) 가치 평가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밥상에 오르기 전까지 가능한 사람 손을 덜 타고, 유통 과정 추적이 쉬운 간결한 방식의 공급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승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수송 비용은 지붕을 뚫을 만큼 비싸졌다"며 이 같은 방식이 수송 비용을 절감해 공급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블루하우스의 사업 여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 폴란드에 위치한 한 인공 양식장 풍경 지난해 7월 수질 문제로 "대량의 연어가 폐사할 위기에 직면했었다"고 안드레아센은 말했다. 결국 회사는 미성숙한 20개월차 물고기 20만 마리를 '비상 수확'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엔 또 다른 설계 문제로 더 많은 물고기가 폐사했다. 이달 초엔 원인불명의 가스가 방출돼 시설 근로자 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놀랍진 않겠지만,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블루하우스를 비롯해 전 세계 육상 양식장 40여 곳을 비난하고 있다. 여기엔 애리조나에 건설될 예정인 바라문디 농장도 포함됐다. 페타의 완전채식 기업 프로젝트 책임자 다운 카는 "(바다에 있든 육지에 있든) 양식장은 오물 구덩이"라고 지적했다. "물고기는 지느러미가 달린 피쉬핑거(막대 모양의 생선 튀김)가 아니며, 칼질을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다. 기쁨과 고통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생명체로, 사람이 아닌 스스로를 위해 존재합니다. 이런 식으로 물고기를 키우는 것은 참으로 잔인하고 확실히 불필요하죠." 안드레아센은 블루하우스에서 지느러미 모양과 수영 속도 같은 복지 지표를 통해 연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고 말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틀란틱 사파이어의 플로리다산 연어는 이미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블루하우스 상표의 연어 순살 제품은 1kg당 12달러에 팔렸는데, 이는 노르웨이 수입 가격의 두 배 이상이다. 그렇다면 스코틀랜드와 노르웨이에서 전통적 방식으로 바다에서 연어를 양식하는 업자들은 새로운 산업의 등장을 염려하고 있을까?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대학 경영학 교수이자 업계 전문가 라그나르 테베테라스는 육상 양식의 가능성엔 아직 의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사용과 관련해 구조적 문제가 있고 비간접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습니다. 가성비 역시 더 좋아져야 합니다." 그는 "(연어에 대한 소비) 수요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형성된 가격과 가격이 육상 양식장의 수익성에 미칠 영향이 관건으로, 낮은 수익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호주 회사 메인스트림 아쿠아컬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바라문디 양식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둔 양식업 전문 회사 벤치마크 제네틱의 기술 이사 앨런 틴치는 스코틀랜드의 양식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몇몇 양식장들이 어린 연어를 해상 시설로 옮기기 전 육상의 물탱크에서 사육하기도 하지만, 틴치는 양식업자들이 바다 어망을 계속 고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코틀랜드 연어의 장점은 품질에 대한 좋은 평판입니다. 그리고 이 평판은 고품질 해수가 있는 전통 어망에서 생산된다는 데서 옵니다." 추가 취재: 윌 스말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남서쪽으로 64km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실내 수조.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물고기 5백만 마리가 원을 그리며 헤엄치고 있었다. text: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꽃을 들고 있다 병원은 과밀 사태를 겪고 있고 치료를 기다리던 환자들이 사망하는 일도 발생하는 등 브라질 여러 지역에서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는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33만7000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록다운)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그는 봉쇄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바이러스의 영향보다 심각하다며, 오히려 지역 당국의 기존 제한 조치를 풀고 있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방역 조치가 비만과 우울증 환자를 비롯해 실업자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4시간 동안 발생한 4195명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 세계 나라별 코로나19 사망자 수 브라질 내 코로나19 사망자 추이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브라질은 1300만 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약 6만657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는데, 이는 2월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브라질에서 확진 건수를 추적 연구 중인 미구엘 니콜렐리스 박사는 "브라질은 팬데믹을 통제하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에 해가 되고 있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브라질이 통제되지 않으면 전 세계는 안전하지 않다"라며 "우리가 매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인데, 그것들은 앞으로 국경을 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라질 상황…. 어떻길래? 보건부 연계 의학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은 대부분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중환자실 병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소와 진정제가 부족한 곳도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에도 일부 도시와 주는 이미 사람들의 이동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정책연구소의 미구엘 라고 이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봉쇄 반대 주장이 승리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시장이나 주지사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강화는 정치적으로 금지 사안이다"라며 "대통령 지지자들이 해당 지역에서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 또는 태업)로 대응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극우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이러스를 경시하고 백신 의구심을 제기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위기 대처 능력을 두고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대통령 지지도도 곤두박질쳤다. 그러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21년을 백신 접종의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최근 기조를 전환했다. 그러나 막상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백신 공급 협상에 늦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8%는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완료했다. 전염병 전문가 에델 마시엘은 "브라질이 끔찍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현 접종 속도를 고려해보면, 바이러스를 차단을 빠르게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최소 20일간의 봉쇄 조치다"라고 지적했다. 어머니를 잃은 여성이 묘지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브라질 변이란?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은 브라질에서 P.1형으로 불리는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92종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브라질 연구진이 분석한 수치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 아마조나스주에서 나타났으며, 2021년 1월까지 주도 마나우스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몇 달 동안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을 의미한다며 경고한다. 최근까지 브라질 북동부 지역 팬데믹 대응팀의 공동 책임자로 일했던 니콜렐리스 박사는 BBC에 브라질의 대응은 "완전 재난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이라며 "우리는 7월 1일까지 50만 명의 사망자를 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워싱턴대는 지난 2일 전염률이 10% 정도 증가하면 60만 명의 사망자를 낼 수 있다는 추정치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우려했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인근 남미 국가들에서 발생하고 있는 감염과 사망 사례 급증과도 연관이 있다.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브라질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6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4000명 선을 넘어섰다. text: 대부분의 시신들은 쿰부 빙하에서 발견됐다 최초의 등정 시도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사망한 사람들은 300명 가까이 되며 시신의 3분의 2는 여전히 눈과 얼음 속에 묻혀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령인 에베레스트 산 북쪽에서는 봄의 등반 시즌이 시작되면서 시신들이 치워지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인 이곳에는 지금까지 4800명 이상이 등정했다. "지구 온난화로 얼음벽과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으며 지금까지 눈과 얼음 속에 묻혀있던 시신들이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 네팔등산협회장 앙 체링 셰르파는 말했다. "최근 사망한 등산가들의 시신을 몇 구 이송했습니다만 오래된 시신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에서 연락관으로 일했던 한 공무원은 덧붙였다. "저도 에베레스트의 곳곳에서 최근 10구 정도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더 많은 시신들이 드러나고 있어요." 네팔등반업협회 관계자들은 에베레스트의 높은 곳에 위치한 캠프 등지에서 모든 밧줄들을 챙기고 있지만 시신을 수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네팔의 법은 시신을 수습할 때 정부 기관이 개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이 수습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정부와 등산 업계는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담바 파라줄리 협회장은 말했다. "에베레스트의 티벳 쪽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여기서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에베르스트 제4캠프는 그 평평한 지형 때문에 시신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시신의 발견 2017년 사망한 등산가의 손이 제1캠프의 땅 위로 드러났다. 등반업자들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셰르파족 전문 산악인들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같은해 쿰부 빙하의 표면에서 또다른 시신이 드러났다. 쿰부 빙하에서는 최근 가장 많은 시신들이 드러났다고 산악인들은 말한다. 과학자들은 쿰부 빙하에서 웅덩이들이 확장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얇아지는 빙하 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지역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얇아지고 있다. 2015년의 연구는 등반가들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하는 쿰부 빙하에 있는 웅덩이들이 확장되고 서로 합쳐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빙하가 빨리 녹고 있기 때문이다. 네팔의 군대는 2016년 에베레스트 산 인근의 임자 호수의 수위가 녹는 빙하 때문에 위험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물을 퍼내야했다. 하지만 얼음에서 드러나는 모든 시신들이 빙하가 빨리 녹기 때문인 것은 아니다. 일부 시신들은 쿰부 빙하의 움직임 때문에 드러난다고 산악인들은 말한다. "때로는 쿰부 빙하의 움직임 때문에 시신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네팔 국가산악가이드협회의 부회장 체링 판데이 보테는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등반가들은 그런 장면에 정신적으로 대비가 돼 있죠." 시신을 옮기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든다 시신 '랜드마크' 에베레스트 산의 높은 곳에 있는 일부 시신들은 산악인들이 랜드마크로 삼기도 했다. 정상 근처의 '녹색 부츠'가 그런 시신 중 하나. 이는 위로 솟아있는 바위 밑에 죽어있는 등산인을 가리키는 것이다. 등산로에서 여전히 시신이 신고 있는 녹색 등산 부츠를 볼 수 있었다. 일부 등반 전문가들은 문제의 시신이 나중에 사라졌다고 말했으나 네팔의 관광 관계자들은 시신이 여전히 보이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고지대에 위치한 캠프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옮기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 전문가들은 시신을 옮기는 데 4~8만 달러(한화 약 4500~90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말한다. "가장 힘들었던 수습 사례는 고도 8700m에서였어요." 앙 체링 셰르파는 말했다. "시신은 완전히 얼어붙은 상태였고 무게는 150kg 정도였습니다. 그 고도에서도 난감한 위치에서 시신을 수습해야 했죠." 전문가들은 시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매우 개인적인 사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산악인들은 자기가 죽으면 그 산에 남겨지고 싶어해요." 유명한 등산 작가인 앨런 아네트는 말했다. "등산로로부터 옮겨야 한다든지 가족들이 옮기길 원하는 게 아니라면 단순히 시신을 옮기는 것이 예의가 아닐 수도 있죠." 에베레스트 산의 빙하가 녹으면서 발견되는 등산인들의 시신의 수가 너무 많아 등반업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text: 이번 폭력 사태는 예루살렘에서 긴장이 고조된 지 한 달이 지난 후 발생했지만, 사실 양국의 갈등은 수십 년간 이어져 왔다. 분쟁의 시작 20세기 초반의 베들레헴 풍경 100년 묵은 '현재 진행형' 이슈들 중동의 패권 국가였던 오스만 제국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팔레스타인'으로 알려진 지역을 영국이 장악하게 된다. 당시 이곳에 사는 사람 중 대부분이 아랍인이었고, 유대인은 소수 민족이었다. 그 뒤 국제사회가 유대인을 위한 "고국(National Home)"을 팔레스타인 지역에 건설하는 과제를 영국에 안기면서 두 민족 간의 긴장감이 커지게 된다. 유대인들에게 팔레스타인 땅은 조상들의 고향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아랍인들도 이 땅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계획에 반대했다. 1948년 이스라엘 독립 전쟁 직전의 유대인 지하 민병 조직 '하가나' 그러던 중 1920년대와 40년대 사이 2차 세계대전에서 벌어진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를 피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도착하는 유대인이 늘게 됐다. 이는 곧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의 폭력 사태로 이어졌고 영국의 통치에 대한 반감도 커졌다. 1947년 유엔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유대인 국가, 아랍 국가로 분리하되 예루살렘은 국제공동 통치구역으로 두는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통과시킨다. 예루살렘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국제도시'가 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분할안은 유대인 지도자들은 받아들였지만, 아랍 측의 거부로 결국 실행되지는 못했다. 1948년 3월 아랍연맹군이 유대인 지하 민병 조직 하가나를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건국과 '대참사' 1948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영국 통치자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철수했고, 그 뒤 유대인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국가 건국을 선언했다.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국가 수립에 반대했고, 1차 중동전쟁이 이어졌다. 이웃 아랍국가의 군대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침략하게 된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지역 주민 수십만 명이 피난길에 나서야 했고 이 사건은 아랍어로 '알 나크바(Al Nakba)' 혹은 '대재앙'으로 불린다. 이듬해 1차 중동전쟁이 휴전으로 끝날 무렵,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하게 된다. 오늘날 서안지구로 알려진 땅은 요르단이 차지했고, 가자지구는 이집트가 점령했다. 예루살렘의 경우 서쪽은 이스라엘군 지역, 동쪽은 요르단군 지역으로 나뉘게 된다. 하지만 참전 세력들 간 서로를 향한 비난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 전쟁은 결국 평화협정을 맺지 못했고, 이후 수십 년 동안 더 많은 전쟁과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1967년 또 다른 전쟁이 발생한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 시리아 골란고원, 가자지구와 이집트 시나이반도까지 점령하게 된다. 팔레스타인 난민 대다수와 그 후손들은 가자지구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들이 귀향하면 이스라엘이 압도될 것이고 유대인 국가로서의 존재를 위협당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67년 6일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3차 중동 전쟁 중 이스라엘 군 장성이 동예루살렘에 도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서안지구를 점령하고 있다. 가자 지구에선 철수했지만, 유엔은 가자지구를 이스라엘 점거지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의 수도라고 주장하는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은 자국의 미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주장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한 결과 현재 유대인 60만 명이 동예루살렘에 살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에선 유대인의 동예루살렘 정착은 국제법상 불법이며 평화의 장애물이라고 말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오늘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동예루살렘과 가자지구, 서안지구에서는 여러 차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 긴장이 고조됐었다. 가자지구는 하마스라고 불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장악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스라엘과 여러 번 대치해왔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하마스에 무기가 반입되는 걸 막기 위해 가자지구의 국경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쪽의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행동과 제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의 폭력에 대한 방어 행동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2021년 4월 중순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민이 야간에 충돌하는 일이 잦아지며 사태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 당국이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시민 일부에게 퇴거를 위협하면서 팔레스타인의 분노가 더 고조됐다.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 양측 갈등의 핵심 사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는 서로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 처리 문제에서부터,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의 잔류 문제, 그리고 양측이 예루살렘을 공유해야 하는지 아닌지가 해결돼야 한다. 또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만들어져야 하느냐는 가장 답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양측은 25년 넘게 평화회담은 해왔지만, 지금까지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미래 전망은? 결론만 얘기하자면 이런 갈등 상황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 2020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평화안을 내놓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세기의 딜' 이라 부르며 환영했지만, 팔레스타인은 한쪽에 치우쳤다며 거부했다. 중동 평화안은 그 뒤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어떤 평화협정이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될 때까지 양측의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유엔은 "전면전"을 경고했다. text: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례를 보고하고 위기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한 데에 따라 한국 여행 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코로나19 문제에 총괄 책임자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미국도 본격 대응 시작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다. 먼저 그는 의회에 25억 달러(약 3조 원)의 코로나19 예산을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내 확진자 15명의 상태를 상세히 설명했다. "1명은 입원 중이지만 8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5명은 완치됐으며 나머지 한 명의 상태도 매우 좋습니다." 그는 미국을 향한 위협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기 국경폐쇄 등의 초기 대응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미국이 바이러스에 가장 잘 준비된 1등 나라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된 '전염병에 준비된 최고/최악의 국가들'이라는 논문을 인용한 말이었다. 당시 한국은 9위에 선정됐다. 한국과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산국에 대한 여행제한 등 조치에 대해서는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옳은 시기에 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24일 인도 방문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2014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창궐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로서 성공적인 방역 성과를 일궈낸 경험이 있다.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1500명을 돌파한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확산국에 대한 입국제한 등 조치는 "적절한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text: 제주 시내 한 관광호텔에는 현재 20여 명의 예멘 난민신청자들이 머물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호텔에만 약 150명에 달하는 예멘인이 머물렀다. 그러다 최근 제주시가 이들 난민신청자에게 이례적으로 취업을 허용했고, 또 일부 일손이 부족한 업종에 일자리를 알선해 상당수가 취업을 한 상황. 지금은 아직 일을 찾지 못한 20여 명만이 호텔에 남아 있다. 그러나 일부는 숙박비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텔 앞에서 만난 4명의 예멘인은 천주교 제주교구의 도움을 받아 임시 숙소로 옮기는 중이었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예멘 출신 난민신청자가 549명에 달했다. 지난해 42명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2월 제주-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이 생긴 뒤 예멘인들이 말레이시아를 거쳐 제주에 들어온 것으로 법무부는 파악했다. 예멘 출신이 비자 없이 입국이 허용된 곳은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등 전 세계 극히 일부 국가뿐이다. 제주도 역시 이들에게 유일한 무비자 체류 허가지역이었지만, 갑자기 늘어난 난민신청자 수에 한국 정부는 지난 1일부로 예멘을 '무사증 입국 불허' 국가로 지명했다. 지금은 이미 5월 제주도에 들어온 480여 명의 예멘 난민신청자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유례없던 예멘인 대거 입국 사례에 출입국·외국인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한국 난민 정책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드러났다. 난민혐오 논란 공익법센터 어필의 전수연 변호사는 무엇보다 "아직 한국 사회에서 '난민'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난민에 대한 '혐오' 여론이 확대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예멘인 난민신청자들의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뒤 한 제주도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멘인과 무슬림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또 앞서 지난 13일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예멘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청원 글에 동의자 수가 20만 명을 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수연 변호사는 한국은 이미 92년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을 가입한 국가며, 별도의 난민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치를 고려할 때 난민을 받을지 말지는 더는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예멘은 "2015년 시작된 내전으로 인구의 70%인 2천만 명이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며, 19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죽음의 위협을 피해 예멘을 떠났다"며, 예멘 국적 난민신청자들에 대한 "국제적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도 내 약 480명가량의 예멘 난민신청자들이 있으며, 상당수가 어선, 양식장 등에서 숙식과 일을 함께하고 있다 주거 지원 미비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별도의 난민법을 제정, 2013년부터 시행했다. 난민법은 난민 인정자뿐만 아니라 심사를 기다리는 난민신청자들에게도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에 있는 예멘인 난민신청자들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주거 문제조차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현재 난민신청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보호시설은 인천 영종도에 있는 난민지원센터가 유일하다. 제주도에는 난민을 위한 별도의 시설이 없어 모텔과 여관방 하나에 3~4명이 함께 지내는 실정이다. 또 숙박비를 더는 감당하지 못해 곧 거리에 나올 상황에 놓인 이들도 있다. 또 예멘 난민신청자 중에는 여성(45명)과 7세 미만 아동(9명)도 있으며, 곧 출산을 앞둔 산모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제주의 시민, 천주교 단체의 도움으로 임시로 머물 곳은 찾았지만 앞으로 장기간 거주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참고로 네덜란드는 국토면적이 한국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전국에 약 60여 곳의 난민지원시설이 있다. 네덜란드는 매년 난민 신청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2017년 기준 약 3만 명가량의 난민신청자가 거주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모든 시설비와 주거비는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 생계비 지원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의 신강협 소장은 예멘인들은 난민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생계지원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난민지원법은 난민신청자들에게 6개월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생계비를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현재 정부가 난민신청자에게 지급하는 생계비는 1인 가구 기준 43만 원가량이다. 난민인권센터가 조사한 난민신청자의 처우에 따르면, 2017년 전체 난민신청자 1만 3295명 중 3.2%인 436명만이 생계비를 받았다. BBC 코리아가 법무부에 확인해 본 결과 6월 27일 기준으로 제주도 예멘인 중 생계비를 받은 난민신청자는 한 명도 없었다. 법무부는 예산이 한정돼 난민신청자의 소득, 부양가족 유무, 질병, 임신 등을 고려하여 생계지원비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임산부 혹은 질병이 있는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난민 정책의 특징은 생계, 거주 지원을 안 하는 대신 난민신청자들에게도 취업활동을 허용한 것이다. 현 정책은 난민신청서를 낸 6개월 뒤부터 취업 활동을 보장하고 있지만, 특별히 이번 예멘인들의 경우 예외적으로 6개월 이전에도 취업 활동을 허가했다. 또 취업설명회를 통해 제주도 내 일손이 부족한 업종 특히 어업과 양식업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신분이 불안정한 난민신청자가 취업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다행히 제주도의 경우 이미 절반 이상의 예멘 난민신청자가 일자리를 찾았다. 그러나 아직 일자리를 못 구했거나 건강, 나이, 소통, 경험 부족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일을 할 수 없는 이들도 많다. 어선에 일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돌아온 한 예멘인은 BBC 코리아에 "전에 어선을 타본 적이 없다. 하루에 7번씩 뱃멀미를 했고, 가만히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예멘인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한국 정부가 너무 임시방편으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전수연 변호사는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 난민정책 관계자는 "최소한의 생계는 보장돼야 난민신청자로서 살아갈 수 있을 텐데 제주 예멘인 480명 중에는 수중에 돈이 떨어져 노숙할 처지에 있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거주, 이동의 자유 예멘 난민신청자의 거주, 이동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법무부는 지난 1일 예멘인들의 제주 무비자 입국을 금지했다. 애초 '제주 무사증 입국허가제도'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지만 본래 취지와 달리 "관광객이 아닌 외국인이 대거 제주도에 입국하는 상황이 발생해 부득이하게 예멘 국민의 제주 입국허가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 내 예멘인은 제주도를 벗어나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출도제한'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BBC 코리아에 "출입국관리법에 입국허가를 하면서 활동 범위 제한을 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출도제한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연 변호사는 "출도제한 자체가 불법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다만 최소한의 주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취업 활동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은 제주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 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인권위워회 난민정책 관계자도 출도제한을 장기화한다면 난민법에 보장된 '거주, 이동의 자유'가 침해받을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곧 제주 현지 조사를 통해 예멘인의 처우와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제주시의 한 관광호텔 앞에 4명의 남성이 서성이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5월 제주에 들어온 예멘 출신의 난민신청자다. text: BBC 중국 특파원이 방문한 지역 병원에서는 수백 명이 선착순 접종을 위해 줄을 섰다. 중국 국유기업 시노팜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은 자회사인 ‘중국생물기술집단(CNBG)’이 개발 중이다. 현재 중국 정부와 언론은 이 백신이 매우 안전하고 효과도 좋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어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백신에 대해선 아직 '렌싯(Lancet)' 등 유력 의학학술저널을 통한 연구결과 발표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또 BBC가 방문한 보건소 내부에는 사용한 주사기가 쓰레기통에 그대로 널부러져있는 등 경악스러운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 동부 이우시에서 로빈 브렌트 BBC 뉴스 중국 특파원이 전한다. 중국 동부 이우시에서 지난 1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text: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남북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남북간의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때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15일 경축사 내용이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전망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남북한 경제통합 분석모형 구축과 성장 효과 분석' 보고서 내용이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2047년까지 30년간 7대 남북경협 사업을 추진했을 때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경제성장 효과를 미화 약 1천 500억 달러로 추산했다. 가장 큰 경제 효과를 가져오는 사업은 역시 개성공단, 30년간 누적 경제성장 효과는 미화 1천 4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럴 경우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는 33만 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를 담당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최장호 박사는 개성공단은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탐을 낼 정도로 매우 성공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은 중국 나선시에 개성공단 인력을 데려와서 투자를 하고 개성공단의 물건과 인력을 활용해 경협사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성공적인 사업입니다. 재개가 되면 중단 전에 이뤄졌던 경제적인 교류 규모는 당연히 회복이 될 거고요. 2단계 사업안이 확장되면 저희가 예측했던 160조원에 준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까지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에 이어 금강산 관광이 37억 달러, 지하자원 개발 36억 달러, 조선협력단지 23억 달러 등의 순으로 경제성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박사는 미화 1천 500억 달러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입주 기업과 근로자가 증가하면 생산 증가 효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이 충분히 창출된다는 해석이다.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금강산 관광, 서해 협력사업, 자원개발 등을 모두 하면 사실 170조원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10년 안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부가가치라고 봐요. 대한민국이 교역만 해도 1200~1300조원 하지 않습니까? 엄청난 양이 교역으로 이뤄지고 있고 중국하고 하는 것만 6~700조원 돼요. 그런 차원에서170조원이 뭐 그렇게 많습니까? 그것도 3년을 합친 건데…" 김영윤 박사의 설명이다. 김 박사는 다만, 이 모든 것의 전제 조건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라며, 개성공단 가동이 멈춘 현 상황에서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이같은 남북 경협 사업들이 북한 경제에는 향후 30년간 미화 약 2천 200억 달러의 경제성장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은 남북 철도-도로연결, 개성공단, 지하자원 개발, 금강산 관광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그 경제적 효과가 170조원, 미화 약 1천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어떤 근거로 나온 걸까? text: 정부는 시위 발생 이후 24시간 동안 모바일 핸드폰 접근을 차단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달 29일, 10대 학생 2명이 과속 버스에 치여 사망한 이후 7일째 교통 안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당사자와 같은 또래인 수천 명의 학생들은 사고를 계기로 교통 환경을 개선해야한다며, SNS를 중심으로 시위를 조직해 거리에 나섰다. 학생들은 향상된 도로 안전, 교통량 통제, 운전자 점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공격을 가한 집단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들이 집권 여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정부는 시위 발생 이후 24시간 동안 모바일 핸드폰 접근을 차단했다. 학생들 외에 운송 노동자들 역시 파업을 일으킨 가운데 정부는 학생들에 교실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의사 압두스 샤비르는 이어 고무 총알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학생들도 있으며, 몇몇 학생들은 '아주 위독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애초 시위에 나선 학생들이 위선적이라며 비난했지만,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은 군중 통제를 위해 최루탄과 고무 총알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부상 학생들을 돌보는 의사와 목격자들은 AFP통신에 부상자의 수가 100명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의사 압두스 샤비르는 고무 총알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학생들이 있었으며, 몇몇 학생들은 "아주 위독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현지 기자들은 BBC에 그들이 시위를 반대하는 학생 집단인 방글라데시 차트라 리그(Bangladesh Chhatra League) 회원들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 자신들의 촬영 장비가 훼손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시위 중 거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기자도 나왔다. 여성 기자는 그가 충돌 장면을 찍던 도중 추행당했다고 말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떠나지 않을 거예요. 저희는 안전한 도로, 안전한 운전자를 원합니다' "정의를 원한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학생들은 교통법의 엄격한 집행을 외치며 7일째 주요 교차로를 차단 중이다. 한 학생은 AFP통신에 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도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떠나지 않을 거예요. 저희는 안전한 도로, 안전한 운전자를 원합니다." 현재 13세의 어린 소년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도로를 메우고 지나치는 운전자들의 면허를 확인하는 등 교통안전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열악한 교통 환경 문제 개선을 외치던 학생 25명이 정체불명의 집단에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text: 박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지난 23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전에서 카타르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최초다. 박항서 호는 앞서 지난 20일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동남아시아 팀으로는 최초로 이 대회 4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박 감독이 보여준 지도력에 베트남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 베트남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박 감독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BBC 베트남어 서비스의 한 독자는 "박항서, 당신이 우리의 사무총장이 되어주세요!"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그를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 비교해 '베트남의 히딩크'라 부르고 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이 AFC U-23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의 히딩크' 박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호에 코치로 합류하며 한국 축구팀을 사상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시킨 바 있다. 박 감독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직 히딩크 감독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감히 제가 히딩크 감독님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안 되는 것 같고. 제가 가장 존경하는 감독님 중 한 분이며, 저는 아직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 현지의 반응을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남은 결승 경기를 위해 차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르며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항서 감독은? 박항서 감독은 자신은 아직 히딩크 감독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 박 감독은 1981년 실업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으며, 1984년 럭키 금성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선수 시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된 바 있다. 은퇴 후인 1996년 LG 치타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재임 시절 당시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그는 히딩크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감독에 올라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다. 2005년 경남 FC에서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 등에서 감독 경력을 이어갔다. 2017년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에 발탁되기 전에는 내셔널리그(3부리그)에서 창원시청을 지도했다. 한국의 박항서(60)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text: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14일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고 15일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일본을 방문했다. 중국의 외교 수장이 일본을 단독으로 방문한 것은 8년 만이다. 왕이 부장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와 중일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한층 더 연대를 강화해 가자고 제안했으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또한 요청했다. 양국의 외교 수장들은 16일 고위급 경제 대화도 가졌다. 2010년 9월 양국간 영유권 분쟁의 대상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어선이 충돌한 사건 이후 양국관계 악화로 중단된 지 7년 만의 일이다. 왕이 외교부장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6일 중일 고위급 경제 대화를 가졌다 중국의 최근 외교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와 동북아시아 현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정은 방중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한반도, 동북아 문제에서 소외 당했다는 게 있는데 방중 이후에 확실한 관련 당사국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했다는 거, 판세 변화에서 자기들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죠."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BBC에 이렇게 말했다. 최근 북핵 문제가 한국-북한-미국의 삼자 구도에서 주로 논의되면서 중국이 이 문제에서 소외되는 것을 막기 위해 종래의 6자회담 구조로 복귀를 꾀하려 한다는 데에는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도 동의한다. "6자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했던 중국 입장에서는 자신이 배제되는 것도 막고 또 6자회담으로 가기 위한 일본과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한권 교수는 BBC에 말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고위급 경제 대화 재개에 대해 김 교수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국가 전략 프로젝트에 필요한 일본의 자본과 기술 협력을 얻기 위한 의도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바빠졌다. text: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언론은 올해 40세인 파벨이 26일 키예프 사무실을 떠난 후 복면을 쓴 남성에 의해 검은색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으로 끌려간 후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키예프 경찰은 BBC에 한 남성이 당일 납치되었으나 그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사건이 아직 조사 단계에 있으며 추후에 추가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러너는 러시아 국적의 블록체인 전문가로, 그의 납치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러너의 회사 EXMO 파이낸스는 영국 소재의 회사지만 주로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한다. EXMO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EXMO를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자 수는 94,955명에 달한다. EXMO는 28일 그들이 사이버 공격의 목표물이 됐다고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납치 사건과 개연성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MO의 대변인 아나톨리 라린은 BBC에 "파벨 러너를 찾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파벨이 EXMO의 저장공간이나 개인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 거래소를 이용하는 거래자들의 돈은 모두 완벽히 안전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EXMO 비트코인의 운영자 파벨 러너가 26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납치됐다. text: 불과 18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불과 18개월 만에 약 1억6600만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고, 사망자도 수백 만 명이나 발생했다. 공식적인 코로나19 사망자는 340만 명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실제 사망자가 아마도 800만 명 이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바이러스가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재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WHO는 실험실 유출론을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음에도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치명적인 병원균이 이러한 사태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아왔다. 그리고 여기 앞으로 인류가 마주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위험을 경고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생물학전(biological warfare)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주요 선진 7개국 지도자들에게 생물학 연구소를 더 엄격히 규제할 것을 요구하며, 느슨하게 규제된 실험실이 테러리스트들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물학전 전문가 하미시 데 브레튼-고든 대령은 과거 영국의 화학·생물·방사선·핵(CBRN) 연대를 지휘했던 군인이다. 그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화학전과 생물학전의 영향을 직접 조사해왔다. 고든 대령은 "불행히도 내 인생의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을 해치고 싶어하는 악한 정부들이 있는 곳에서 보냈다. 나는 이 실험실이 테러리스트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개방된 목표라고 생각하며, 이 실험실에 접근하는 것을 가능한 한 어렵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위험한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 연구소에 대한 국제적인 통제 수준은 불안할 정도로 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종류의 병원균을 연구하는 연구소들은 잠재적 생물재해(biohazard) 레벨에 따라 1등급에서 4등급까지의 등급이 매겨진다. 위로 올라갈수록 위험하다는 뜻이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의 실험실이 4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에는 영국 솔즈베리 인근의 1급 기밀 생화학 연구를 진행하는 포튼 다운 과학 연구소도 포함된다. 포튼 다운은 종종 생물학적 연구를 위한 안전장치에 있어 황금 표준으로 거론되는 곳인데, 그만큼 4등급 연구소는 매우 엄격히 규제된다. 그러나 문제는 덜 엄격히 규제되는 3등급 연구소다. 고든 대령은 전 세계에 3급 연구소가 3000개 이상 있다고 말했다. WHO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소는 대부분은 의학 연구에 참여한다. 그리고 이는 종종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를 보유하거나 검사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리고 이들 일부는 이란, 시리아, 북한과 같은 나라들에 있다. 전 세계는 이들 국가 내 통치 권력의 동기가 연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생물학적 위협과 비교하면 화학적 연구는 훨씬 더 잘 규제되고 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1997년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설립되었으며 193개 회원국이 있다. 그리고 OPCW는 불법 연구개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실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OPCW는 시리아 사태가 보여주듯 화학무기의 제조와 사용을 전부 근절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기관으로 평가된다. 반면 생물학적 연구와 무기의 통제는 덜 엄격하다. 생물학 무기 및 독소 무기를 효과적으로 금지하는 생물 무기 협약(BWC)이 1975년에 발효됐지만, BWC 회원국은 OPCW에 비해 비교적 적으며 회원국들이 BWC의 완전한 조건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적절한 검증체제도 합의가 안 되고 있다. 고든 대령은 6월에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생물학 연구소들이 제기하는 위험이 의제가 되기를 희망하며, 영국 정부와 장관들에게 더 엄격한 통제를 촉구하도록 로비를 벌여왔다. 이러한 로비를 벌이는 그의 후원자 중에는 전 CIA 국장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도 포함돼 있다. 전 CIA 수장 페트레이어스 장군 페트레이어스 장군은 “나는 사실상 모든 미국 대통령이 이 제안을 지지하고 싶어할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이것을 진전시켜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만의 이유, 예를 들어 북한 때문에 이 생각에 반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대다수 사람들이 이 제안이 이뤄지기를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트레이어스 장군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이라크전에서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의 사령관으로 일했다. 비록 2003년 미국 주도의 침공 이후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지만,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치하에서 화학무기와 생물학무기를 개발한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 바 있다. 페트레이어스 장군은 CIA의 수장으로 부임한 이후 악한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생물학 무기가 매우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그리고 세계 각국은 수십 년간 핵무기와 화학무기 개발을 위한 연구와 개발 과정에 관한 통제를 촉구해 왔다. 화학무기는 1988년 이라크 정부가 쿠르드족 수천 명을 사살하는 데 사용됐다. 최근 시리아에서도 내전 기간 화학무기에 시민들이 희생당했다. 이어 800만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고려하면, 철저히 통제되지 않은 3000개 이상의 실험실 중 하나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될 가능성은 생물학적 위협을 훨씬 더 위험하게 만든다. 인류는 통제 불능한 바이러스가 인구 과잉상태이자 긴밀하게 상호 연결돼 있는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았다. text: 아리아나와 피트는 지난 5월 만남을 시작했고 이달 초 연애 발표 3주 만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미국 코미디 쇼 SNL로 잘 알려진 피트는 "경쟁에서 이긴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약혼 추측이 나왔을 때 아리아나는 소셜미디어에서 팬들에게 약혼을 인정하는 듯한 답변을 달았지만, 두 사람이 약혼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nstagram 포스트 마침, 1 '투나잇 쇼'에서 팰런은 피트에게 "우리 쇼에 나오기 위해서 아리아나와 약혼을 할 필요는 없었다"는 농담을 던졌다. 팰런이 피트에게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묻자, 피트는 남자들이 지나가면서 자신에게 존경의 표시로 모자를 기울였다고 답했다. 피트는 "어떤 남자는 나한테 다가와서 내가 그에게 희망을 줬다고 했다"며 "내가 그렇게 못생겼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피트는 아리아나가 약혼반지를 끼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아리아나와 피트 두 사람 모두 이전 연인과 최근 결별했다. 아리아나는 래퍼 맥 밀러와 열애 중이었고 피트는 코미디언 래리 데이비드의 딸 캐시 데이비드와 만나고 있었다. 아리아나는 최근 맥 밀러와의 관계가 "독극물 같다"고 전하며 "나는 보모나 엄마가 아니고 어떤 여성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아나는 최근 지난해 5월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그의 콘서트에서 발생한 테러로 사망한 22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벌 문신을 새겼다. 그는 이 테러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으며 눈물 없이는 이 사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이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에 출연해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와의 약혼을 인정했다. text: 20일 평양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과 "북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리며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전통 우의를 계승하고 시대의 새로운 장을 써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북한 관영 언론이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우호의 새 시대가 열렸다며 북한은 중국과 나란히 서서 북중 친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 모두 두 나라의 관계 강화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유리하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국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두 정상 모두 북중 관계 강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대북제재에 대한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병광 동북아연구실장은 "북중 관계가 가까워진다는 것은 김정은 입장에서는 '뒷배가 생긴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북미대화가 교착을 돌파하지 못하고 안된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내 편이야' 라는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광 실장은 이어 중국이 비핵화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한국 정부는 그만큼 고려할 사안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핵화에서 남북미 3자에서 중국의 역할로 인한 4자가 될 경우에는 결국 중국이 자기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역할을 한 만큼 지분을 가져가려 할 것이기 때문에 종국에 가서는 한국이 중국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되겠죠. 플레이어가 많을수록 그 플레이는 복잡해지는 거죠." 이와 관련해 중국 총영사를 지낸 한 인사는 BBC 코리아에 기본적으로 중국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부터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회담 이전까지는 '차이나 패싱'이라 불릴 만큼 중국의 역할이 미비했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이 인사는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원하는 대북제재 해제를 시진핑 주석이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말을 들을 것 같지 않아요. 김정은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대북제재 해제 아니에요? 근데 그게 될까요? 안되죠. 그것은 시진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이번에 시진핑이 줄 있는 것은 경제 원조를 좀 더 주는 것이지, 그리고 북중 관계 강화 그 정도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렛대를 완전히 회복한다? 그건 아닌 것 같고 한계가 분명 있어요." 중국이 대북 교류와 협력, 지원을 강화한다고 해도 제재 해제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목표와는 분명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 인사는 아울러 시진핑 주석이 이 시점에 평양을 방문한 것은 곧 있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북한 카드를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결국 북중 두 나라가 서로에게 바라는 바가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진핑은 김정은이 자기 말을 딱 들어서 하라는 대로 해서 트럼프랑 만날 때 자기 입장을 강화 시켰으면 할 텐데 그렇지 않을 것이고 김정은은 제재를 풀어줬음 좋겠는데 지금 시진핑이 트럼프한테 가서 제재 풀어달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양쪽이 만나긴 했지만 뭐 그렇게 좋은 관계는 아니다… 7~8년간 한번도 안 만나다가 1년 반 동안 5번 만난다고 관계가 확 좋아지겠어요?"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비핵화의 정치적 타결과 이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text: 브렛 크로지어 대령은 신속한 행동을 촉구하는 신랄한 서한을 썼다 서한에서 브렛 크로지어 대령은 상관들에게 미국 군인이 평시에 사망하는 일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직무대행은 크로지어 대령이 "매우 경솔한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선내에서는 적어도 100명이 감염된 상태라고 언론들은 전한다. 미국 해군장관은 무어라 말했나? 지난 2일 모들리 장관대행은 크로지어 대령이 그의 서한을 언론에 누출한 것으로 알려져 해임됐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대령의 서한이 "해군이 그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줬다"고 했다. "(서한은) 해군이 제 일을 하지 않고, 정부가 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 4000명이 넘는 선내의 미감염자들은 현재 괌에서 격리 중이다. 괌 주지사는 군인들이 현지 주민과 교류하지 않는 한 언제까지든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선원들은 해군 기지의 부두까지만 나올 수 있었다. 크로지어 대령의 서한은 무슨 내용인가? 그는 미 국방부에 시어도어 루즈벨트호 선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어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전쟁 중이 아닙니다. 선원들이 죽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 쓴 4쪽짜리 서한에서 이렇게 썼다. 크로지어 대령은 감염되지 않은 선원들이 배에서 벗어나 격리돼야 한다며 '과단성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이 서한은 이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게재됐다. 지금까지의 반응은? 미국 하원 국방위원회의 민주당 지도부는 성명을 내 이렇게 말했다. "크로지어 대령이 명령계통을 벗어난 것은 분명하나 지금처럼 중차대한 순간에 그를 경질하는 것은… 우리 군인들을 보다 큰 위험으로 몰아넣고 우리 함대의 준비태세를 약화시키는 불안한 움직임입니다." "철저한 조사 없이 지휘관을 경질하는 것은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겪고 있는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못됩니다."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의 함장이 미 해군이 항모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단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발언한 후 해임됐다. text: 미국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의 뮤온 g-2 실험 장치 현대물리학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기본 힘, 즉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모든 힘을 중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어쩌면 지금, 물리학자들이 이 같은 정의를 새로게 써야 할 다섯 번째 힘의 징후를 발견했는지도 모른다. 이번 발견은 미국 시카고 인근의 한 실험실에서 나왔다. 앞서 밝힌 4가지 기본 힘은 우주의 모든 물체와 입자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제어한다. 예를 들어 중력은 물체를 땅에 떨어지게 하고, 무거운 물체가 마치 바닥에 붙어있는 것처럼 행동하게 한다. 영국 과학기술시설위원회(STFC)는 이번 발견이 "발견되지 않은 아원자 입자(sub-atomic particle) 혹은 새로운 힘의 존재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뮤온(Muon) g-2 실험의 결과는 아직 새로운 과학적 발견으로 인정받을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현재 결과가 통계적 오차로부터 기인했을 가능성은 4만분의 1이며, 이는 통계 신뢰도 4.1 시그마에 해당하는 수치다. 물리학에서 새로운 발견이 되려면 통계적 우연의 가능성이 350만분의 1, 즉 5 시그마가 돼야 한다. 이번 실험에 영국 연구진 대표로 참여한 맨체스터 대학 마크 랭캐스터 교수는 BBC에 "뮤온의 상호 작용이 표준모형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표준모형은 현대물리학에서 우주의 구성과 움직임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랭캐스터 교수는 이번 발견이 "새로운 물리 법칙, 입자, 그리고 지금껏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분명 아주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미국, 일본,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걸쳐있는 대형 강입자 충돌기에서 나온 입자 물리 실험 결과들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번 실험에 참가하지 않은 케임브리지대의 벤 알라낵 교수는 BBC에 "내 본능적 감각이 이 결과가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이 이뤄진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바타비아 그는 이어 "나는 내 커리어를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 너머의 힘과 입자를 연구하는 데 썼다. 지금이 바로 그것을 발견한 순간이고, 너무 흥분돼서 잠도 못 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바타비아에 있는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에서 실행된 이번 연구는 새로운 물리학적 힘의 징후를 찾기 위해 아원자 입자 뮤온의 흔들림을 연구했다. 세상에는 원자보다 더 작은 입자, 아원자들이 있다. 일부는 아원자 상태에서 더 작은 입자로 분해될 수 있지만, 몇몇 아원자들은 더는 분해될 수 없다. 뮤온은 아원자 상태에서 더는 쪼개질 수 없는 기본 입자 중 하나로 분류된다. 뮤온은 전자를 닮았지만, 질량은 전자의 200배에 달한다. 뮤온 g-2 실험을 이끈 연구진은 뮤온을 14m 자기 트랙에 넣고 자기장 속에서 움직임을 관찰했다. 표준모형을 통해 나타나는 현대 물리학 법칙을 따랐다면 뮤온은 예측치만큼 흔들렸어야 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뮤온이 예상치보다 빠르게 흔들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뮤온이 과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힘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시카고 인근의 2700헥타르 부지에 기반을 둔 미국 최고의 입자 물리학 연구소인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 아직 누구도 뮤온에 미치는 영향 외에 이 새로운 힘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모른다. 물리학자들은 이것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아원자와 연관있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가상 입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하나 이상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하나는 렙토쿼크일 가능성, 다른 하나는 Z' 보손일 가능성이다. 지난달 거대 강입자 충돌기(LHCb) 실험에 참여한 물리학자들도 새로운 입자와 힘의 가능성을 제시했던 바 있다. 당시 LHCb 실험에 참가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미테쉬 파텔 박사는 “새로운 무언가가 발견됐다는 증거를 얻기 위한 경주가 정말 시작됐다"며 "더 많은 데이터와 측정이 필요할 것이고, 관측이 사실이었다는 증거를 밝혀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알라낵 교수는 그의 이론적 모델에서 5번째 기본 힘이 될 수도 있는 이것에 다양한 이름을 부여했다. 그 중에는 '풍미력(flavour force),' 제3의 하이퍼 포스', 그리고 그나마 평범한 'B 마이너스 L2'가 있다. 우주에는 아직 우리가 설명하지 못할 많은 수수께끼가 남아있다 아원자 입자는 우리에게 더 친숙한 중력과 전자기력 (전기와 자기 작용의 힘)이 아닌 강력과 약력이 제어한다. 5번째 기본 힘은 최근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을 의문투성이로 만든 우주에 대한 몇 가지 큰 수수께끼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주의 팽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관측은 암흑 에너지로 알려진 신비한 현상에 기인한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과거 이것이 5번째 힘의 증거 일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BBC '더 스카이엣나잇' 프로의 공동 진행자 매기 아데린 포콕 박사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이 발견은 물리학을 뒤집을 잠재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수많은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발견은 우리에게 이러한 수수께끼에 대한 핵심 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 문에 자석을 붙이는 것부터 농구대에 공을 던지는 것까지 물리학의 힘은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작용한다. text: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3일 정보위 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조 대사대리에 대하여 "2018년 11월 말에 임기가 만료되는데, 임기 만료에 앞서 부부가 함께 공관을 이탈했다"는 내용을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국회에서 전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 대사대리가 서방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조성길 대사대리는 2015년 5월 이탈리아 공관에 3등 서기관으로 부임해 1승 서기관으로 승진한 인물"이라며 "잠적 이후 두 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정원과 조 대사대리 사이에 어떤 연락도 취해지거나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북한 대사관 북한과 이탈리아와의 관계는? 조성길이 부인 및 자녀들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생활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하지만 김민기 의원은 부인과 함께 잠적했다고만 말하며, 자녀도 함께 잠적했는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0년 1월 이탈리아와 외교 관계를 맺고 그해 7월 대사관을 개설해 운영 중이지만, 양국 간의 관계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귀순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 1992년 11월 이탈리아 정부가 중국 주재 이탈리아 대사를 통해 양국의 관계 발전 문제를 토의하자고 제의해왔다고 썼다. 이탈리아 국회는 전통적으로 사회당과 공산당의 영향력이 강했고, 김일성과 김정일은 반색했다고 태 전 공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이탈리아 외교관의 북한 방문은 이듬해 1차 북핵 위기 등으로 인해 수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마찬가지로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9월 3일) 이후 이탈리아 당국은 문정남 대사를 추방했으며 그해 10월부터 조성길이 대사를 대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북한 외교관 망명 사례는? 만약 망명이 맞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뒤 대사급의 망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과거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 사례는 수차례 있었다. 1997년에는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가 영국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형(장승호)과 가족을 동반해 미국으로 망명했고, 2016년엔 영국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한국으로 왔다. 태영호 전 공사 "대사관에서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대사관을 나와 400m쯤 걸었다. 다시 대사관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내 일생을 바쳐온 북한 체제와 영원히 작별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떠나고자 오십 평생을 살아왔는가,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라고 태영호 전 공사는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에 썼다. 대사급 외에는 1991년에 망명한 고영환 콩고 대사관 1등서기관과 1996년 망명한 현성일 잠비아 대사관 3등서기관이 있었다. 망명 이유는?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이에 불응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 외교관의 망명 이유는 다양하고 안 알려진 경우도 있다. 태 전 공사는 저서에 북한 당국이 맏이를 북한에 보내라고 명령했고 학기가 끝날 때까지만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렇게는 못살겠다. 부모가 자식을 데리고 살 권리도 없는가"라며 "자식에게만은 소중한 자유를 찾아주자. 노예의 사슬을 끊어 꿈을 찾아 주자"라고 생각해 탈북을 결심했다고 저서에 썼다. 장 이집트 대사가 망명을 결단한 이유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의 소리(VOA)는 당시 이집트 주재 한국대사였던 임성준 전 대사가 서방세계에 1년 앞서 망명한 아들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서방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조성길 대사대리는 지난해 11월 초에 공관을 이탈해 부부가 함께 잠적한 상황"이라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text: 백신의 효능 의혹을 반박하는 러시아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 러시아는 지난 11일 2달간의 임상시험 끝에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필요한 모든 검증 과정을 거쳤으며, 자신의 딸도 이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스페인, 미국의 연구진은 백신 개발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우려를 표했다. 연구진이 중요한 과정을 생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 속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국제 기준을 준수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이번 러시아산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WHO가 '3상 임상시험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힌 6종 백신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근거 없는 주장’ 러시아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외국의 일부 나라들이 러시아 제품의 우수성에 경쟁심을 느끼며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주 안에 우선 의료진을 위한 첫 백신이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11일, 오는 10월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백신을 지난 1957년 미국과 우주 경쟁을 벌이던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Sputnik V)'로 명명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미국의 연구진은 백신 개발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우려를 표했다 국제적 우려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발표에 미국과 유럽의 기관들은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12일 독일 보건장관 얀스 스판은 백신이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백신 투약을 너무 일찍 시작하는 건 위험하다. 잘못될 시 수용성을 아예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아는 한 이 백신은 충분한 검사를 거치지 않았다"며 “첫 백신을 만드는 것보다 안전한 백신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이사벨 임버트 연구원 역시 너무 이른 접종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르파리지엥지에 “백신의 방법론이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역시 "러시아가 백신의 효능과 안전을 확실히 입증했느냐가 심각히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6개가 넘는 백신 후보 물질을 갖고 있고, 사람들에게 해가 되고 효과가 없는 것을 제공하겠다면 당장 다음 주에라도 가능하다"라며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러시아 제약업계를 대변하는 러시아임상시험기구(ACTO)는 “3차 임상시험을 통과하기 전까지 승인을 미뤄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ACTO의 스베틀라나 자비도나 의장은 러시아 의학 전문 사이트에 백신이 76명을 대상으로 1차, 2차 임상시험을 진행했을 뿐이라며, 그것만으로는 백신의 효능을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러시아의 백신을 직접 투약해보겠다며 “러시아의 백신은 인류를 위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러시아 백신이 효능을 보인다면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백신에 대해 아는 것 러시아 연구진들은 지난 7월 백신 초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백신은 일반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벡터 백신을 만들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와 융합해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허가에 앞서 수천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백신이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면역력을 형성해 준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은 11일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인류의 승리를 향한 큰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여 종의 백신이 개발 단계에 있다. 일부 백신은 인체 임상실험 단계에 접어들었다. 많은 연구자들은 2021년 중반까진 백신 상용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WHO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지난 4일 "때때로 개인 연구자들이 `뭔가를 찾아냈다`고 주장하지만, `발견`과 `실제 모든 단계를 거치는 것` 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며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text: 1. 일단 멈추고 생각하라 당신은 가족과 친구를 돕고 싶은 마음에 이들과 정보를 나눌 것이다. 메일이나 카톡, 페이스북 등으로 최신 정보를 받으면 재빨리 전달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는 제1원칙은 '우선 멈추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만약 의심이 든다면, 일단 멈추고 추가로 확인해보라. 2. 출처를 확인하라 공유하기 전에, 정보가 어디서 왔는지 기본적인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출처가 '친구의 친구'거나, '이모의 동료의 이웃' 같은 경우라면 위험하다. BBC는 최근 누군가의 '석사학위를 가진 삼촌'에게서 받은 정보라며 쓰인 글이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추적했다. 게시물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이었다. 가령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손씻기를 권장한 부분이 그것이다. 하지만 다른 세부 사항들은 잠재적으로 유해했다. 또 어떻게 질병을 진단하는가에 대해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하고 있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같은 공중보건 기관입니다." 영국의 팩트체크기관 풀팩트의 클레어 밀른 부편집장은 말했다. 전문가도 완벽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카톡에 있는 낯선 사람의 먼 친척보다는 훨씬 신뢰할 수 있다. 3. 가짜일 수 있는지 의심하라 겉으로는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다. 가짜뉴스는 BBC나 정부의 공식계정을 사칭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출처인 것처럼 캡처한 화면을 조작할 수도 있다. 공식 계정과 웹사이트를 확인하자.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으면 사기라고 의심해봐야 한다. 또 게시물과 비디오, 링크가 낚시성을 띨 경우, 조작된 페이지일 가능성이 높다. 풀팩트 클레어 밀른 부편집장에 따르면 글이 대문자로 돼 있거나 글꼴이 부조화스러운 경우 팩트체커들은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4. 확실하지 않으면 공유하지 말라 혹시나 사실일 수 있어서 공유하고 있는가. 이런 식의 결말은 대개 좋기보다 나쁘다. 우리는 의사나 의료 종사들이 있는 곳에 글을 쓰기도 한다. 그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다만 의심되는 부분들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이나 글이 나중에 해당 컨텍스트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라. 5. 사실을 개별적으로 확인하라 BBC는 왓츠앱 메신저에서 활발하게 공유된 한 음성 메모를 여러 차례 제보받았다. 이 메모에 등장하는 여성은 병원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 동료에게 받은 조언을 번역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정확하고 부정확한 조언들이 혼재돼 있었다. 긴 조언 목록을 받았을 때, 그 중 확실히 아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해서 그 전체를 믿어선 안된다. 나머지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6. 감정적인 게시물을 조심하라 두려움이나 분노, 불안, 기쁨 등을 유발하는 게시물들이 있다. 이들은 보통 쉽게 확산된다. 퍼스트드래프트의 클레어 워들은 "공포는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는 가장 큰 동인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 기관은 기자들이 온라인 상의 잘못된 정보를 퇴치하도록 돕고 있다. 긴급한 요청이 담긴 글은 불안을 조장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기를 바라면서 '바이러스 예방법!' 혹은 '이 건강 보조제를 드세요!'와 같은 글을 읽고 뭐라도 하려고 하고 싶을 거예요." 워들은 경고했다. 7. 동의한다고 공유하지 말라 사실인지 알기 때문에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동의하기 때문인가. 민간연구소 데모의 소셜미디어 분석센터 칼 밀러 소장은 사람들이 기존 믿음을 강화하는 게시물을 공유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한다. 그는 "심하게 고개를 끄덕일 때가 가장 취약한 순간"이라고 강조한다. "그때가 바로 다른 무엇보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행동하는 속도를 늦춰야 할 때입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보 위생'이 손 씻기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쁜 정보의 확산,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text: 스티브 잡스, 제프 베저스, 일론 머스크와 같은 다소 불친절한 리더들이 성공하며, 괴롭힘이 성공한 리더의 필수 조건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직장 내 괴롭힘에 이득은 없다. 동료를 향한 공개적인 비난, 해고와 협박 등 직장 내 괴롭힘은 구성원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또 괴롭힘을 당하는 직원은 결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회사에도 피해가 간다. 수많은 연구 결과가 이를 입증해 준다. 하나 이러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직장이 더 친절하고 포용적인 공간으로 변했으려니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다. 직장 내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다. 스탠퍼드 대학 경영과학 및 공학의 밥 서턴 교수는 그에게 권력을 남용하는 상사에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묻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엮어 "머저리로부터 살아남는 법(The Asshole Survival Guide)"이란 책을 냈다. 버지니아 대학 경영학 교수 피터 벨미는 물었다. '직장 내 괴롭힘이 회사에 좋지 않다는 객관적 자료가 넘쳐나는데도 왜 회사는 이기적이고 교활한 사람들을 고용하고 승진시키나?' 그는 답을 찾기 위해 900명의 지원자를 모아 직장에서 보상과 관련해 두 가지를 실험해 보았다. 첫 번째는 철저히 자신의 성과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사교적이고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과 함께 일하기를 선호했다. 연구진은 이후 동료의 성과가 자신의 보상에 영향을 주도록 해 봤다. 그러자 사교성보다는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간단히 말해, 사람들은 보상이 개인의 성과에 달렸을 때는 친절한 사람과 일하기를 선호했지만, 집단의 성과에 달렸을 때는 사교성보다는 경쟁력 있는 사람과 일하기를 선호했다. 연구진은 동료의 경쟁력을 인식하는 행위가 직장 내 대인 관계를 소홀히 하게 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착한 사람은 무능하고, 나쁜 사람은 유능하다? '참 착한 사람' 또는 '일 잘하는 사람' 등의 수식어로 누군가를 소개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프린스턴 대학 심리학과 수잔 피스케 교수는 따뜻함과 경쟁력은 타인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척도라고 말한다. 수잔을 포함한 여러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들은 따뜻한 사람은 능력이 부족하고, 능력 있는 사람은 대체로 따뜻하지 않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 둘이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의례 짐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착한 사람이 능력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친절하거나 협조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을 정당화하거나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티브 잡스, 제프 베저스, 일론 머스크와 같이 친절하지 않은 리더의 성공이 주목받으며, 마치 괴롭힘이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직장 내 괴롭힘은 회사에 명백한 악영향을 끼친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만 보아도 그의 동업자를 포함해 수많은 인재가 잡스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했다. 우버의 트래비스 칼리닉 역시 면책 당하기 전 다수의 이사진을 그만두게 했다. 사업에 있어 인재가 소중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멋대로 소리 지르고 모욕감을 주는 CEO들의 행동이 결코 성공을 가져왔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제프리 페퍼 석좌교수는 크리스틴 포라스, 서턴 등 동료 학자들과 함께 채용 과정에 변화를 줄 것을 권고했다. 그들은 채용 관리자들이 '감성 지능'이라고도 불리는 대인 관계를 업무능력에 포함한다면 더 인간적이고 건강한 직장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문화가 회사 전체의 수익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는 제프리 페퍼의 글을 각색했다. 제프리 페퍼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조직 행동론 분야의 토마스 D.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며, 그가 쓴 '급여에 목숨 걸기(Dying for a Paycheck)'는 2018년 3월 출판됐다. 직장 내 괴롭힘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갑질'은 왜 존재하며, 어떤 방식으로 합리화되는 걸까? text: 지금껏 모든 구글 사용자는 구글 검색, 구글맵,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서비스 사용 기록을 직접 삭제해야 했다. 구글 측은 이 기능이 도입되면 구글 계정에서 사용기록 보관 기간을 3개월 혹은 18개월로 설정하고 자동 삭제 예약을 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튜브 시청 기록이나 AI 스피커 명령 기록 등은 자동 삭제 목록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기록 자동삭제 기능은 몇 주 내로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구글은 지난 11월 '위치 기록' 기능을 끈 사용자의 위치 정보도 수집하고 있다는 이유로 소송에 휩싸인 바 있다. 또 이달 초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사용자를 도청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금도 구글의 웹사이트 및 위치 정보 추적 기능은 '일시 정지'로 바꿀 수 있다. 구글이 사용기록과 3개월이 지난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삭제해주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text: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검토를 지시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그린란드 외교부는 이에 "우리는 비즈니스엔 열려 있지만, 파는 것은 아니다"며 매입 거절 의사를 못 박았다. 그린란드 킴 킬센 수반은 별도의 입장문에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와의 무역거래와 교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정치인들도 그린란드 매입 검토 보도가 현실성이 없다며 일축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다 (호주는 별도의 대륙으로 분류된다). 덴마크 자치령이지만 자치 정부와 의회 또한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린란드는 덴마크 예산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율과 실업율도 높은 편이다. 인구 5만 6천여 명 가운데 90%는 이누이트인이다. 섬 면적의 80% 이상이 빙하로 덮혀있어 주민 대부분은 해안가에 거주한다. 지구 온난화 탓에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졌지만 동시에 자원 채굴은 보다 용이해졌다. 트럼프는 왜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일까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아연, 구리 등 그린란드의 풍부한 광물 자원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린란드의 위치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눈독을 들인다는 추측도 있다. 실제 미국은 그린란드를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해 냉전 시대에 공군부지와 레이더를 설치하기도 했다. 미국은 전에도 그린란드 매입을 시도했을까? 그린란드 매입은 1860년대 앤드류 존슨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논의됐던 것으로 보인다. 1867년 발행된 국무부 보고서는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치와 풍부한 자원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1946년에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덴마크에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백만 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AP에 따르면 트루먼 대통령은 알라스카 일부를 그린란드 토지 일부와 교환하는 것도 검토했다. 한편 미국은 1867년 러시아로부터 알라스카를 매입한 바 있다. 1917년에는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를 매입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로 개명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text: 초기에는 바이러스를 통제한 것처럼 보였던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응급실에서 코로나19 환자 진료 부담감으로 인해 심각한 상태의 일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병원 80여 곳에서 거부 당하는 일도 있었다. 초기에는 바이러스를 통제한 것처럼 보였던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기준 1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2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수도 도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이 됐다. 일본 당국은 도쿄도 의사협회가 보건 시스템 압박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들에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의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무라 고노신 협회 부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모두가 도움의 손길을 보태지 않으면 병원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판 받고 있는 일본 바이러스 대응 BBC 월드 서비스 아시아 에디터, 마이클 브리스토우 이는 냉혹한 경고다. 의료 협회 두 곳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일본 병원들이 다른 심각한 의료 응급 상황을 치료할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들은 이미 환자들을 돌려보내고 있지만 일본 코로나19의 환자 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의사들은 보호장비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이 바이러스에 대한 준비를 잘 하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1월 일본이 중국 외에서 감염 사례가 나타난 두 번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코로나19가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발병에 더 재빠르게 대처하는 규제안을 도입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베 내각은 더 강력한 조치들이 더 빨리 도입되기를 원했던 도쿄 도지사와 논쟁을 벌여왔다. 지난 16일이 돼서야 아베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일본 정부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해 검사 비율을 높이는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몇 주간, 일본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검사를 훨씬 적게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경로 추적이 더 어렵게 됐다고 지적한다. 옥스퍼드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실시한 PCR(폴리머라제 연쇄반응) 검사의 16%에 불과했다. 한국은 대규모 검사 방식으로 코로나19 발병을 대부분 통제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광범위한 검사는 "자원 낭비"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검사가 정부 차원이 아닌 지역 보건 센터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데 문제는 일부 지역 보건센터는 대규모로 검사를 수행할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나 17일 아베 신조 총리는 정부가 대규모 검사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의료협회의 도움을 받아 검사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가정의들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센터에서 검사 샘플을 채취해 민간 검사업체에 보낸다"며 "따라서, 공중 보건 센터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로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한 직후 이같이 발언했다. 이로 인해 지방 정부가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게 됐지만 강제력이나 이를 어겨도 징벌적 조치는 없다. 이는 5월 6일까지 계속 시행될 예정이다. 4월 8일 초기 비상사태가 발효된 후, 지방 도지사들은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의료시설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 조치들이 자신들의 관할 지역으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 두 응급의료협회도 공동 성명을 내고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사카 시장은 의료진들이 쓰레기 봉지 대신 개인보호장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우비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올해 초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구급 차량 해외 코로나19 발병 상황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사들이 의료 시스템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다. text: '로봇이 온다: 자동화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는 법'의 저자 존 푸갈리아노는 최근 업무 자동화가 노동 시장에 끼칠 영향력을 거론하며 자동화 시대에 사라지거나 줄어들 7가지 전문직을 선정했다.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영원히 인간의 손으로 이뤄져야 할 것만 같은 예상치 못한 직업들도 포함됐다. 1. 의사 의사가 자동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전 세계적인 노령화와 늘어나는 환자들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푸길리아노는 의료계 일부 분야가 자동화된 검진 시스템으로 인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응급실 의사와 구급대원 그리고 목숨과 직결된 외과 의사에 대한 수요는 미래에도 자동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2. 변호사 푸길리아노는 향후 문서 처리 및 일상적 업무를 다루는 변호사들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업무가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쉽게 대체 가능한 비전문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작가는 창의적인 건축가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3. 건축가 이미 간단한 건물 설계는 소프트웨어가 수행하고 있다. 푸길리아노는 앞으로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을 가진 건축가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는다. 4. 회계사 푸길리아노는 복잡한 과세를 처리하는 전문 회계사는 살아남겠지만 기본적인 세무 업무를 보는 회계사들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5. 전투기 조종사 무인 항공기 혹은 UAV (Unmanned Aerial Vehicle)이 이미 위험 상황에 배치되는 항공기 조종사를 대체하고 있다. 푸길리아노는 현대 사회의 전쟁이 자동화되어감에 따라 전투기 조종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6. 경찰/형사 경찰 또한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지식 혹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살아남기 힘들 수 있다. 이미 경찰 조직 중 일부가 기술 자동화로 대체되고 있다. 푸길리아노는 경찰 전체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7. 부동산 중개인 다른 판매업과 마찬가지로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던 전통적인 부동산 중개인의 역할은 웹사이트와 온라인 거래의 활성화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 중에서도 중간 규모의 경영자들이다. 사라지지 않을 직업, 앞으로 생겨날 직업 사라지는 직업들도 있겠지만 동시에 기술력과 함께 탄생하는 직업도 분명 있을 테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자,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알고리즘 개발자, 시스템 보호 및 수리 기술자 등을 들 수 있다. 또 사라지지 않고 버티는 직업도 있을 테다. 푸길리아노는 전통적인 실물 경제 주역인 배관공, 전기 기술자, 숙련된 건축업자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모든 업무는 수학적 알고리즘에 의해 5년 혹은 10년 안에 대체될 것입니다." text: 매티어스의 부모는 그의 평소 모습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올해 5살 가렛 매티어스는 최근 미국 아이오와 주의 장례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부고를 알렸다. 그는 슬픈 장례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마지막은 "나중에 봐 바보들아"라며 장난스러운 말로 마무리 했다. 지난 14일 장례는 그의 바람처럼 그의 짧은 생을 "축하하는" 자리로 대신했다. 그의 부모에 따르면, 악성 희소 암을 앓던 매티어스는 지난 9개월간 "끔찍한" 시간을 보낸 뒤 지난 6일 숨을 거뒀다. 부모인 에밀리와 라이언은 지난 6월 아들의 상태가 말기인 것을 알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엄마인 에밀리는 "한 가지 생각했던 것은 부고를 보면 정작 어떤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라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가렛에 대해 알았으면 했고, 그래서 그의 말을 직접 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의 부모는 가렛이 숨지기 전까지 나눴던 대화들을 모아 부고를 썼다고 한다. 그는 평소에 '죽고 나면 고릴라가 될 거야'라고 말했다 '대단한 가렛의 팬티'란 제목의 부고에는 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것을 적었다. 가렛은 평소 "여동생과 놀기, 내 파란 토끼 인형, 스래쉬메탈 음악, 케어 센터 친구들, 베트맨과 또 포트(정맥 삽입관)를 살피기 전 잠들게 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평소 가렛이 싫어했던 것도 적었다. 그는 "바지, 더럽고 멍청한 암, 내 몸 안의 포트를 점검하는 것 그리고 체리 방귀 냄새나는 원숭이 코"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죽음에 대해 "난 죽으면 고릴라가 돼서 아빠한테 똥을 날릴 거야"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부모는 그에게 장례를 어떻게 치렀으면 좋은지도 물었다. 그는 "난 화장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토르가 엄마에게 했던 것처럼 그리고 나무로 해서 내가 고릴라가 됐을 때 안에 지낼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장례식에는 5개의 놀이용 풍선집이 설치됐다 또 "장례는 슬프다지만 전 5살이니 5개의 바운스 하우스(놀이용 풍선집)와 베트맨하고 스노우 콘이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사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 전역과 해외에도 알려졌다. 에밀리는 "말문이 막힐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고 밝혔다. "전 세계 각지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가렛의 말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할 뿐이죠"라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 에밀리와 라이언은 그의 바람대로 "기념 파티"를 열었다. 토르, 스파이더맨, 베트맨, 원더우먼도 등장해 여동생을 위로했다 "매우 성공적이었어요 지역 내 많은 분이 오셨죠"라고 에밀리는 말했다. "물론 5개 바운스 하우스, 베트맨,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그리고 스노우 콘도 있었고요." 그뿐만 아니라 영화 토르의 아스가르드식 장례처럼, 궁수가 불이 붙은 화살을 집 인근 호수에 띄운 모형 보트에 쏘아 올리기도 했다. 또 화장한 그의 유골을 나무에 뿌리려고 계획 중이다. "장례식이 꼭 슬퍼야 하는 건 아니에요. 비록 우리 아이를 잃은 상실감이 크지만, 기념행사를 한 것은 지금까지 제가 계획한 것 중 가장 잘한 일 같아요"라고 에밀리는 덧붙였다. 암으로 숨지기 전 스스로 부고를 쓴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의 편지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에 감사함을 표했다. text: 플로리다에서는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집회가 여러 차례 열렸다 플로리다의 인구는 미국 전체 인구의 7%에 불과하지만 이번 확진자 숫자로 캘리포니아의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갱신했다. 5월부터 코로나19 관련 조치들을 해제하기 시작했던 플로리다는 관광 수요와 노인 인구가 많아 다른 주에 비해 코로나19에 더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플로리다에서는 이날 코로나19로 45명이 추가 사망했다. 만일 플로리다가 하나의 국가였다면 일일 확진자 수로 세계 4위에 올랐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플로리다의 병원 중 40개소 이상의 중환자실이 다 찼다고 한다. 플로리다의 많은 병원의 중환자실이 수용 한계에 달하고 있다 플로리다 올랜도의 월트디즈니월드는 신규 확진자 기록이 업데이트되기 하루 전 재개장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과 소독제 사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 론 드샌티스가 지난주 일부 술집의 폐쇄를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의 확진자 수는 계속 늘었다. 백악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앤서니 라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앞서 플로리다의 봉쇄 조치 해제를 비판했다. 감염 현황의 데이터가 그러한 해제 조치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를 거부하기도 했다. 미국의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위)와 사망자 수(아래) 마스크 착용 문제는 미국에서 매우 정치적인 이슈가 됐다. 반대자들은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몇몇 주에선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코로나19 대응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그러나 지금껏 마스크의 효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그는 워싱턴 외곽의 월터리드 군병원을 방문해 부상 군인들과 의료진을 만났다. 그는 백악관을 나서면서 "저는 결코 마스크 자체에 반대한 적이 없다"다면서도 "다만 때와 장소에 따라 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며칠간 하루 6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의 다른 주에서도 확진자 수는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미국에서는 13만4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졌다. President Trump: "I've never been against masks but I do believe they have a time and a place" 미국 플로리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5299명을 기록해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의 4분의 1가량이다. text: 이번 지침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와중에도 만연히 이뤄지는 성관계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다는 비판 이후 나왔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는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할 사람을 찾아야 하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침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와중에도 만연히 이뤄지는 성관계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다는 비판 이후 나왔다. '성관계 파트너 찾아라' 네덜란드는 3월 23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권장하고 있으며 부분적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격리 조처는 이웃 국가보다 덜 엄격하여 소수의 사람이 모이는 것은 허용한다. RIVM 측은 5월 14일 "싱글이라면 육체적 관계를 맺을 사람을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바이러스 노출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최선의 방식으로 이것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며 "예로, 감염되지 않은 한 명의 같은 파트너와만 육체적 혹은 성적인 관계를 맺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그 사람과 당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날지 합의를 하십시오. 사람을 더 많이 만날수록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집니다." RIVM은 또한 장기 파트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거리를 두고 자위행위를 하거나 에로틱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의 섹스를 하라는 것이다. "코로나19에 걸렸거나 의심되는 파트너와는 성관계를 갖지 마십시오." "혼자서 섹스를 하거나 멀찍이 떨어져서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네덜란드는 11일 월요일부터 5단계 격리 해제 조처의 첫 단계를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11일 월요일부터 5단계 격리 해제 조처의 첫 단계를 시작했다. 첫 단계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내 도서관, 미용실, 네일샵, 마사지 살롱 등은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네덜란드 마크 루터 총리는 데널란드 내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줄어듦에 따라 이 같은 조처를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금까지 총 4만3천8백여 명의 확진자와 5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확산세가 꺾인 지난 24시간 동안 200명의 확진자와 5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대믹으로 인한 격리 기간 동안 "성관계를 함께할 친구"를 찾으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text: 하지만 나와 '다른 친구'도 기꺼이 사귀어야 할 이유가 있다. 나와 비슷한 친구들 그리고 편견 친구는 우리 삶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친구와의 돈독한 우정은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우리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나와 같은 친구만을 사귀는 것은 개인적,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행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비슷한 친구만 사귀다 보면 더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새 없이 한 가지 편견에 갇혀버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사람들과 밀접히 교류하는 것은 다양한 의견을 존중할 수 있도록 돕고 조직의 창의성도 극대화한다. 개인도, 조직도 다른 시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설득 되기 힘든 자아 하지만 관점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은 비슷한 친구를 사귀어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는 다른 사람들의 설득에 쉽게 바뀌지 않는 견고한 관점을 형성한다. 보통 우리는 기존 관점과 반대되는 목소리보다 관점을 긍정하고 확인시켜줄 수 있는 의견을 더 쉽게 받아들인다. 하나 이는 자주 '확증 편향'으로 이어진다. 인지과학적 개념인 확증 편향은 자신의 선입견을 확증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탐색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확증 편향은 비슷한 친구들이 생각을 공유하는 SNS상에서 더 두드러진다. 서로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선입견을 확증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확증편향은 서로에 대한 무지를 양산한다. 브렉시트(Brexit)이라고도 불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중들이 보였던 반응이 이 확증편향을 잘 대변한다. 브렉시트에 반대표를 던진 많은 이들은 결과에 매우 놀라며 '충격'이라고 표현했지만, 찬성표를 던진 이들은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반대파는 반대파만의 목소리를, 찬성파는 찬성파만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들었기 때문이다. 사회학자들이 "한 종류의 깃털을 가진 새들끼리 함께 다닌다"라고 표현하는 일명 '유유상종'은 우리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선입견은 물론, 다른 집단에 대한 선입견도 강화한다. 이는 자신의 집단이 타 집단보다 더 '낫다'는 편견을 낳기도 한다. 또 최악의 경우, 편견을 넘어 혐오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다른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이유 나와 비슷한 친구가 아닌 다른 친구를 사귀는 것은 남을 더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게 해준다.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큰 불안감이나 두려움 없이 대할 수 있다. 또 다른 친구를 사귀다 보면 남들의 시각을 존중하고 그들과 공감하는 힘도 기를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자신과 다른 집단과 한 번의 만남을 가지는 것이 그 집단이 아닌 전혀 다른 집단에 대한 태도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예로 누군가가 동성애자를 만난다면, 동성애자는 물론 전혀 상관없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태도까지 바뀐다. 간단한 만남이 전반적인 선입견, 양극화, 그리고 차별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시는 전 세계적으로 연구돼왔다. 미국에서는 인종에 따라 분리되어있던 학교를 통합했을 때 편견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고, 영국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였을 때 편견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간접적인 만남도 도움 돼 동성애자에 대한 TV 프로그램 'Will and Grace'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등의 간접 경험 역시 직접적 만남처럼 편견을 깨뜨리고 남들을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 한 연구진이 무작위로 선정된 피실험자들에게 동성애자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여준 결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편견의 정도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남이 편견 해소의 만병통치약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선입견을 품은 대상과 만남 이후 지속해서 선입견을 이어나가거나, 선입견이 더 강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60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이어진 연구가 '만남'을 편견을 해소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도구로서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경우 나와 다른 친구를 사귀고, 나와 다른 사람과 열린 마음으로 생각을 공유하는 행위는 더 다양하고, 평화롭고, 긍정적인 삶으로 이어졌다. 마일스 휴스톤(Miles Hewstone) 옥스포드대 교수는 Oxford Centre for the Study of Intergroup Conflict(@OxCSIC) 소속이다. 힘들 때 기대고,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나와 '비슷한 친구'를 가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text: 호주오픈 대회에 참가하는 여자 테니스의 오사카 나오미가 주최 측이 제공한 전세기편으로 입국하고 있다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제선 승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으며, 입국자는 지정된 시설에 격리를 해야한다. ABC뉴스에 따르면 현재 약 3만7000명의 호주인들이 입국을 기다리고 있지만, 항공편 축소 및 봉쇄로 발길이 묶여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15일 호주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월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하는 전세기편으로 입국하고 있다. 참가 선수들은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야 하고, 입국 후에는 멜버른과 애들레이드 공항 인근의 지정 호텔에서 격리해야 한다. 영국의 전 남자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레이는 호주오픈 출전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호주오픈에서 5번 준우승한 머레이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런던 인근의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반면 미국의 테니즈 샌그린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의료기록 재검토 후 입국 허가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SNS에 지난 11월 확진을 받았지만 현재는 "아주 건강하다"고 올렸다. 하지만 테니스 선수들의 입국을 모두가 반기는 것은 아니다. 약 1200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호주오픈 대회를 위해 호주에 입국한다 런던에서 일하는 시드니 출신의 사라는 BBC에 "한 주는 입국자를 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가, 그다음 주에는 테니스 선수와 관계자들을 위해 1200석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는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라는 지난 10월부터 시드니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항공편이 취소됐다. 그는 "내가 원하는 건 단지 집에 돌아가는 것이다. 언니의 결혼식도 줌으로 봐야했다"며, 출산기념 파티에 맞춰가려고 항공편도 예약했지만 조카의 "출산을 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캠브리지에 거주하는 앨리스 브라운은 다음달 시드니행 항공편을 예약했다. 그는 "호주에 있는 사람들은 테니스 경기를 보겠지만, 난 발길이 묶인 호주인들이 홈리스가 될 위험에 처했다는 기사를 읽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호주(정부)는 사람들을 돌아오게 할 방법이 있지만, 단지 정치적인 동기가 없다"며 테니스 선수들의 예외적인 입국 허용을 "무정한 경제적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2월 8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는 약 한 달 먼저 예선을 중동에서 개최했다. 애초 대회 개막 직전 호주 멜버른에서 예선을 치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남자부는 카타르 도하, 여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예선을 진행했다.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계자들의 특별입국에 팬데믹으로 발길이 묶인 호주인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text: 데인 베스트 오랜 법령 가운데 하나인 이 법에 따르면 마을 내 사람이나 물건에 돌과 같은 무기를 던지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캠페인을 벌인 데인 베스트는 친구와 급우를 대신해 이 일을 맡았다고 말했다. 데인은 지난 2일 밤, 지역 마을 의회에서 이를 관련해 3분간 기조 발언을 했다. 지역 언론 그릴리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데인은 "세버런스 마을의 아이들 역시 전 세계 다른 나라 아이들처럼 눈싸움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법은 수년 전에 만들어졌다. 오늘날 어린이들은 밖에서 놀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데인의 엄마는 덴버 북쪽 세버런스 마을 청사에 들렀다가 이 금지안 세부조항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세버런스 마을 행정 사무관 카일 리테커트는 "눈덩이를 던지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면 모든 아이들은 항상 놀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 리더들은) 항상 아이들에게 '너희는 법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독려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렇게 한 적은 없다"고 AP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금지법은 약 1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혐의로 기소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인의 발언이 끝난 후 이 법안 지속 여부는 표결에 부쳐졌다. 그 결과 만장일치로 폐기 결정이 났다. 눈싸움 금지법이 사라지자 마을 시장은 데인과 데인의 남동생 덱스에게 마을 역사상 최초로 공식적으로 눈뭉치를 건넸다. 데인의 아버지 데릭 베스트는 CBS 덴버와의 인터뷰에서 "작더라도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솔선수범한 데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가족은 현재 마을 내 시대착오적인 다른 법들도 검토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개와 고양이 외에는 애완동물로 여기지 않고 있는 법안이다. 콜로라도에 세버런스 마을에 사는 9살 어린이가 시대착오적인 눈싸움 금지법을 없애 달라는 캠페인을 벌여 화제다. text: 상점으로 들어오는 여섯 남자 황당한 상황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잠시 고민하던 도둑들은 진지하게 이 부탁을 수락했다.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벨기에의 전자 담배 상점에서 일어난 일이다. 벨기에 샤를루아 인근에 위치한 전자 담배 상점에 6명의 도둑이 들이닥쳤다. 아직 주변이 환한 낮 시간대였다. 상점 주인 디디에는 그들에게 오후에 영업이 끝날 때쯤 다시 돌아오라고 제안했다. 그때 더 많은 돈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이다. 더 큰 돈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며 나중에 다시 찾아온 도둑 무리는 미리 대기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디디에는 BBC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 사건이 마치 코미디 같았다고 말했다. "벨기에 최악의 도둑들이라고 불리고 있어요." 상점 주인은 14분 동안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유대감을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밀치고 당기며 야단이었죠." "아무것도 안 주고 버티다가 나중에 돌아오면 2000~3000유로를 주겠다고 말했어요." 디디에는 그들이 나중에 오겠다며 돌아갔을 때 경찰을 불렀다.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도 그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들은 돌아왔다. 오후 5시 30분경 상점이 문을 닫을 시간에 맞춰 돌아온 그들은 문을 열었고 디디에는 다시 한번 아직 영업시간이 끝나지 않았다며 조금 있다가 오라고 제안했다. 그들은 또다시 돌아갔고 마침내 오후 6시 반 세 번째로 돌아왔을 때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5명의 남성이 체포됐고 이 중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도둑 무리가 상점에 들이닥쳤다. 주인은 지금은 돈이 없다며, 나중에 돈이 많을 때 다시 와달라고 부탁했다. text: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푸 위 감독(우측)은 수상 소감에서 대만의 독립을 인정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오사카상'으로 불리는 제55회 금마장 시상식이 지난 17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렸다. 이날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푸 위 감독은 수상 무대에서 대만의 독립을 인정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대만 총통 역시 논쟁에 끼어든 가운데 푸위 감독의 이 같은 수상소감은 중국에서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대만의 정치적 상황은 민감한 이슈. 대만은 1949년부터 중화민국이라는 명칭을 쓰고 자치를 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을 언젠가 통일할 분리 지역으로 여기고 있다. 을 제작한 푸 위 감독은 "언젠가 우리나라가 진정한 독립된 주체로 여겨지고 대우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것이 대만인으로서 가장 큰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푸 감독의 이 영화는 2014년 대만에서 일어났던 '3.18 해바라기 학생운동'을 다루고 있다. 당시 중국과 대만의 서비스 무역협정이 국회에서 비준될 때 이를 반대하는 대만의 학생들이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앞서 최고 배우상을 수상했던 중국 배우 투 먼은 "'중국 대만(중국의 대만)' 금마장에서 시상하게 돼 영광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중국 대만'이라는 표현은 많은 대만인이 반대하는 말이다. 투먼은 또 "양안은 한 가족"이라는 발언도 했다. 한편, 18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페이스북에 "중국 대만'이라는 표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앞으로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대만은 대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대만과 중국본토와 차이점을 부각한 금마장 시상식이 자랑스럽다. 대만은 자유롭고 다원화된 사회로, 모든 예술창작이 발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양안 관계 논쟁은 지난 2016년 '쯔위 사태'를 연상케 한다. 쯔위 사태는 2016년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던 사건이다. 당시 그는 대만 독립분자라는 비판을 받고, 결국 공개사과 영상을 올렸다. 다음 시상식을 향한 우려 신디 쑤이, BBC 뉴스, 타이베이 어젯밤 정치 이슈가 시상식을 가로막았고, 앞으로 있을 시상식도 위협하게 됐다. 금마장 위원회 위원장이자, 과거 오스카 상을 받기도 했던 이 안 감독은 정치적 요소는 배제해달라고 언급하며 긴장을 완화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중국 최고의 여배우이자 심사위원단이었던 공리는 이번 푸위 감독의 발언을 이유로 연단에 서기를 거절했다. 많은 중국 배우들 역시 식후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고 대만을 떠났다. 영화제 위원장 이 안 감독으로선 내년 시상식이 매우 우려스럽게 됐다. 이 시상식은 중국어로 된 영화 중 최고의 작품들을 모아 시상하는 자리다. 과거에는 정치적 상황을 피할 수 있었지만, 현재 명백하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는 이를 피하기엔 어려운 상황이 됐다. 감독상은 최다 후보작이었던 의 중국 장예모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상식에서 감독상은 최다 후보작이었던 의 중국 장예모 감독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작품상은 중국 후 보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는 그의 장편 데뷔작이자 유작이다. 는 그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신화에 나오는 코끼리를 찾는다고 어려움을 피해 도망가는 네 명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작년 베이징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시상식에는 그의 어머니가 심사위원단과 관중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대신 상을 받았다. 대만 금마장 영화 시상식에서 양안 관계에 대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text: 중국과 인도는 과거부터 국경을 두고 분쟁을 벌여왔다 군 관계자는 지난 9일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중국군 7명과 인도군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 지휘관들이 병사들과 대화를 해 싸움을 말린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은 3400km 길이에 이르는 공유 국경을 두고 분쟁하고 있다. BBC 남아시아 에디터 암바라산 에티라잔은 국경 지역에서는 군인들이 서로 밀거나 돌을 던지는 등의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충돌이 발생한 곳은 히말라야산맥 해발고도 약 5000m 정도에 있는 인도 시킴주 나쿠 라 지역이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을 놓고 전쟁을 벌였다. 지난 2017년에도 중국이 분쟁지역인 고원 쪽으로 국경 도로를 연장하려고 하면서 이 지역에서 충돌이 있었다. 인도와 중국이 저마다 순찰대를 보내면서 물리적인 대치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지난 40년 동안 서로 향해 총알을 발사한 적은 없다. 인도와 중국의 군인 수십 명이 국경을 공유하는 시킴주에서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text: 캐리 람 행정장관은 코로나19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며 "상황이 통제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필수 분야 종사자를 제외하고 모든 공무원은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실내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홍콩 행정부는 지난주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람 장관은 코로나19 검진 시설을 확보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하루 1만 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술집과 체육관 등 12개 시설의 영업 중단 조치도 일주일 연장된다. 음식점의 경우 저녁 6시 이후 식당 내 식사가 금지된다. 홍콩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8명이라고 발표했다. 83명은 홍콩 내부에서 발생했으며, 25명은 국외에서 유입됐다. 홍콩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신속하고 엄격한 방역 조처로 비교적 적은 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각해져 비상이 걸렸다. 최근 2주 동안 500명 이상의 새로운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홍콩 당국은 지난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기념 집회와 7월 1일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 집회 등 여러 민주화 집회를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금지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경찰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집회 불허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30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강행하면서 홍콩 시위는 동력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시행된 홍콩 보안법은 홍콩에서 국가 분열, 국가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저지를 시 최고 무기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법이다. 여러 나라와 인권단체는 홍콩 보안법은 범죄 규정이 너무 광범위하며 홍콩인들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런 비판을 일축하며, 홍콩의 질서 회복을 위해 필요한 법이라고 주장한다. 홍콩에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8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는 최대 규모이다. text: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신체에 거의 혹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금껏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논문 중 그 효능에 대해 가장 자세히 기술한 연구 중 하나다. 연구팀은 미래의 프로바이오틱스는 각 개인에 맞춰 맞춤형으로 그 섭취량을 조정해야 유의미한 신체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연구 방법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는 직접 락토바실루스, 비피도박테리아 등 균주로 구성된 프로바이오틱스로 칵테일을 제조했다. 그리고는 25명의 건강한 지원자들에 칵테일을 제공했다. 이후 칵테일을 섭취한 지원자들의 위장, 소장, 대장 등 장내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샘플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세균 및 활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않았다'였다. 생물학 분야 대표 저널 셀(Cell)에 실린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입안으로 들어가 '다른 쪽 끝으로 그대로 배출됐다'고 결론 짓는다. 1분 과학: 미생물이란? 우리 몸은 대부분 미생물로 구성됐다. 그중 정말 '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세포는 전체 신체의 43%. 나머지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단일 세포 등 미생물이다. 인간 게놈이라고 불리는 유전체는 체내 약 2만여 개가 있으며 각자 다른 명령을 수행한다. 하지만 우리 몸의 미생물 속 모든 유전체를 합치면 무려 2백만 에서 2천만 개에 이른다. 인간 고유의 유전체보다 100배 이상 많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생물은 우리의 '두 번째 게놈'이라고도 불린다. 이 미생물 속 유전체, 두 번째 게놈은 알레르기, 비만, 염증성 장 질환, 파킨슨병, 암, 우울증,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필요하다' 수 조개의 미생물이 우리 장 내에서 서로 섞여 살아간다. 사람마다 다른 미생물의 조합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란 일리나브 박사는 한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모두에게 효능 있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프로바이오틱스도 개별 환자의 필요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슈퍼마켓에서 숙주에 맞춰진 것이 아닌 일반 프로바이오틱스를 사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적어도 일부에게는 쓸모가 없다는 거죠." 참가자들은 연구를 위해 항생제를 투약하고 박테리아를 최대한 제거한 채 실험에 참여했다. 그들은 프로바이오틱스 투약에도 불가하고 보통 속도보다 천천히 좋은 박테리아를 회복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무해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독단적 견해(dogma)와 달리, 이번 실험 결과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항생제와 함께 사용됐을 때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부작용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에 입증된 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프로바이오틱은 미숙아를 괴사성 장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데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리고 아직은 이르지만, 인간이 미생물과 인간의 복잡한 관계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새로운 종류의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과학계의 기대도 크다. 센저 연구소의 미생물 연구원 트레버 로울리 박사는 연구 결과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오랫동안 있었고 이제 더 정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물론 혁신적이지만, 같은 방식의 연구로 다시 한번 입증되어야 하는 연구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한 연구팀이 최근 '미생물'들의 군집,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건강에 "거의 쓸모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text: 레드 판다 히말라야 산지와 중국 남서부에 제한적으로 사는 레드판다는 세상에서 가장 멸종 위기에 근접한 종 중 하나다. 현재 세계에 수천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판다는 중국 남서부에서 밀렵의 대상이 되어왔다. 연구진은 현재 6마리 암컷과 4마리 수컷이 GPS를 장착했으며 "흥미로운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판다는 초기 말려 올려진 꼬리 때문에 라쿤의 친척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곰의 먼 친척에 가깝다. 현재는 Ailurinae라는 종 자체로 분류돼 분석된다. 네팔 환경단체와 과학자, 수의사, 정부 관리 등이 힘을 합친 '레드판다 네트워크'는 레드판다의 멸종을 유발하는 산지 숲의 환경 요소들을 정밀히 살펴보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지 주민과 연구진은 10마리 실험 레드판다에 파루, 돌마, 친타푸, 메크하크하, 뷰모, 세네항, 은기마, 브라이언, 니남마, 프랄라데비 등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네팔 삼림토양보존국의 만 바하두르 카드카 사무총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레드판다 보존에 커다란 전기"라고 말했다. 레드판다들은 미리 나무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다. 촬영 자료는 개발로 서식처인 숲과 주식 대나무가 사라진 레드판다의 생존을 돕기 위해 사용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1년간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 과학자, 환경단체, 정부 등이 네팔 히말라야 칸첸중가 숲에 사는 멸종위기종 레드판다에게 위상위치측정(GPS)을 장착해 원인을 분석하기로 했다. text: 취업 지원서에 넣으면 '가장 유리한' 대학교 이름은 무엇일까? 전세계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정답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세계 42,000명 고용주를 대상으로 벌인 취업선호도 조사는 고용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교들을 보여준다. 해당 보고서는 매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는 국제 대학평가 기관 QS 그룹에 의해 작성됐으며 주요 측정 지표는 취업과 학문적 성취다. 이번 조사는 고용주들에게 가장 "실력이 뛰어나고, 혁신적이며, 효율적인" 직원을 어느 대학에서 찾는지 물었다.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졸업생들의 출신 학교와 기업-대학교 파트너십 현황도 고려해 산정됐다. '지원서 다듬기' 1위부터 4위 모두 미국 대학들이다. MIT, 스탠퍼드, UCLA 그리고 하버드가 고용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교라는 결과가 나왔다. MIT가 고용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교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MIT는 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버즈 올드린, 전 UN 총장 코피 아난, 아마르 보스 등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위인 스탠퍼드는 실리콘 밸리의 인력 요람이다. 졸업생으로는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넷플릭스 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 등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 볼만한 변화는 점점 더 많은 고용주가 호주 대학들을 선호한다는 사실이다. 시드니 대학교와 멜버른 대학교는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두 대학교 모두 학문 순위에서는 3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취직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취직 경쟁' 대학 평가 기관 QS의 벤 사우터 연구장은 '세계적 연구 성과를 가진 대학들이 반드시 학생들의 취직 능력을 향상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점차 높아지는 대학교 학비와 치열한 구직 경쟁이 학생들로 하여금 '졸업 후 진로'를 더욱 고민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중국 대학교중에서는 칭화대학교가 가장 고용주들이 선호하는 대학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대학교 중에서는 캠브리지대학교가 7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옥스퍼드대학교가 10위, 런던대학교가 18위를 기록했다. 캠브리지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는 '학교 명성' 부분에 있어 고용주들이 선호했다. 그러나 영국 대학들은 대학교-고용주 파트너십 관계와 졸업생 취업률 순위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이번 조사에도 반영됐다. 칭화대학교는 9위를 기록했으며 베이징대학교는 20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500위권 내 아시아 지역의 대학교는 총 102곳으로 144곳이 위치한 서유럽과 격차를 좁혔다. 500위권 내 미국 대학교는 83곳이었으며 이 중 13곳은 30위권 안이다. 영국 대학교중에서는 캠브리지 대학교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상위 30위 학교: 1. MIT, 미국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US) 2. 스탠포드 대학, 미국 (Stanford University, US) 3. UCLA,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S) 4. 하버드 대학, 미국 (Harvard University, US) 5. 시드니대학교, 호주 (University of Sydney, Australia) 6. 멜버른 대학, 호주 (University of Melbourne, Australia) 7. 캠브리지 대학, 영국 (University of Cambridge, UK) 8. UC버클리,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S) 9. 칭화대학, 중국 (Tsinghua University, China) 10. 옥스포드 대학, 영국 (University of Oxford, UK) 11. 뉴욕대학교, 미국 (New York University, US) 12. 토론토대학교, 캐나다 (University of Toronto, Canada) 13. 홍콩대학교, 홍콩 (University of Hong Kong, Hong Kong) 14. 예일대학교, 미국 (Yale University, US) 15.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스위스 (ETH Zurich, Switzerland) 16. 프린스턴대학교, 미국 (Princeton University, US) 17. 콜럼비아대학교, 미국 (Columbia University, US) 18. 런던대학교,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 UK) 19. 도쿄대학교, 일본, (University of Tokyo, Japan) 20. 베이징 대학교, 중국 (Peking University, China) 21. 코넬 대학교, 미국 (Cornell University, US) 22. 시카고 대학교, 미국 (University of Chicago, US) 23. 서울대학교, 한국 (Seoul National University, South Korea) 24. 펜실베니아대학교,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US) 25. 미시간대학교,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 US) 25. 워털루대학교, 캐나다 (equal 25th) University of Waterloo, Canada) 27. 푸단대학교, 중국 (Fudan University, China) 28. 와세다대학교, 일본 (Waseda University, Japan) 29.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호주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Australia) 30. 에꼴 폴리테크닉, 프랑스 (Ecole Polytechnique, France) 취업 지원서에 넣으면 가장 유리한 대학교 이름은 무엇일까? text: 2018년 4월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태국 피피섬의 '마야 베이' 지난해 급증한 관광객 때문에 무분별한 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은 해변은 한시적으로 출입이 금지된 바 있다. 작년 해변가 출입이 통제된 이후, 흑기흉상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입재개 이후 다시 하루에 5000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해변을 찾으면서 대부분의 산호초가 파괴됐다. 이에 태국 당국은 마야 베이의 생태계가 완전히 복원될 때까지 앞으로 2년간 해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마야베이가 다시 개장해도 여러 통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야베이 해변은 할리우드 영화 '더 비치'의 촬영지로 잘 알려졌다. 태국 국립공원부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마야 베이가 다시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 때도 과거와는 다르게 배를 모는 것을 금지하는 등 각종 통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는 현지인들은 생계가 달린 문제라면서 정부의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태국 현지 관광업협회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현지인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의 대표 휴양지 중 하나인 피피섬 '마야베이'(Maya Bay) 해변이 2021년까지 폐쇄된다. text: 사고가 난 토바 호수 주변에는 실종자 가족이 모여 생사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여객선에는 탑승자 정원의 3배에 가까운 인원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애초 실종자 수도 130명 추정에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인도네시아 북 수마트라의 토바 호수에서 발생했다. 탑승객 대부분은 이슬람 최대의 명절 기간 중 호수를 방문한 관광객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종자들은 기상 악화로 인해 배가 침몰한 뒤 미처 여객선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사고 직후 구조된 생존자는 18명으로, 시신 3구도 인양했다고 현지 구조 당국이 밝혔다. 수색 당국은 실종자 대부분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생사확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잠수부와 수중 드론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현장에 나온 실종자 가족 파자르 푸트라씨는 BBC 인도네시아에 "동생이 배에 갇혔다. 함께 탄 친구는 갑판에서 배가 뒤집혔을 때 뛰어내려 살았지만, 동생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탑승권조차 제대로 발급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를 집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규정에 따르면 모든 여객선은 탑승 정원을 준수하고, 승객 전원에게 구명조끼를 반드시 지급하도록 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관리 당국은 감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선박사고 중 12%가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인 데 반해, 40%는 인재로 인한 사고로 집계됐다. 현재 관계 당국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애초에 탑승자 명단이 없어 정확한 피해를 집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승선 정원을 3배나 초과해 운행한 데다, 탑승권조차 제대로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 수마트라에 위치한 토바 호수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화산 호수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실종자 수가 190명이 넘으며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text: 미얀마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인터넷처럼 사용한다 페이스북이 의뢰하여 한 독립 기관에서 조사를 진행했으며, 결과 보고서는 "페이스북이 인권침해를 확산하고 폭력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및 보고서는 로힝야족 폭력사태에 대해 유엔이 대량학살 수준에 가깝다고 말한 뒤 이뤄졌다. 보고서는 또 페이스북이 2020년 선거 전에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페이스북 사용자는 1800만명 이상이다. 이들에게 소셜미디어는 뉴스를 얻고 공유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페이스북은 미얀마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진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힝야 단체가 경찰서를 공격한 일이 발생하자 미얀마 군부는 폭력으로 이들을 진압했다. 이후 로힝야족 수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70만 명 이상이 이웃 방글라데시로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살인, 강간, 화재 등의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에서 불법 이주자로 여겨지며 수십 년 동안 정부와 미얀마 사람들에게 차별을 받아왔다. 국제적 비영리단체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가 발표한 이 새로운 보고서는 페이스북의 로힝야족에 대한 온라인상의 증오 확산에 대한 대응이 "느리고 효과적이지 않다"는 유엔의 비난에 따라 만들어졌다. 많은 미얀마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BSR은 미얀마에서 증오를 확산시키려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악용해왔다며 "일부 이용자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오프라인 폭력을 선동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BSR은 페이스북이 증오 발언에 대한 기존 정책을 더욱 엄격하게 시행하고 "독립적인 인권 정책"을 도입해 미얀마 당국과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2020년 선거에서의 추가적인 인권 침해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페이스북이 "다양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이 인터넷 그 자체인 미얀마' 닉 비크, BBC 미얀마 특파원 미얀마에선 페이스북이 거의 인터넷 그 자체다. 50년 전 케케묵은 국가 선전이 끝나고, 다양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발견한 것처럼 일부 불교 신자들은 페이스북을 무슬림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삼았다. 미얀마가 BBC에 보여주지 않으려 했던 로힝야 마을 2014년에는 한 무슬림 남성이 불교 여성을 강간했다는 거짓된 이야기가 온라인에 퍼져 대형 충돌이 발생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지난 수년간 이러한 증오 유발 게시물을 막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올해 8월, 유엔 전문가들은 미얀마 사람들이 매일같이 노출되어있던 페이스북이 유엔이 대량학살이라고 말하는 군사적 공격인 미얀마 라카인에서의 로힝야족 추방에 영향을 미쳤다고 결론지었다. 페이스북의 정책 관리자 알렉스 워로프카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할 수 있고 더 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우리는 미얀마에서 발생하는 페이스북 남용을 조사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워로프카는 페이스북이 인권 정책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으며 선동적이고 폭력적인 게시물을 더 쉽게 보고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잠재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미얀마어 전문가들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미얀마어는 자우기(Zawgyi) 폰트를 사용해 온라인에서 통신하는데, 이는 영어로 쉽게 번역되지 않아 나쁜 내용을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사용자들을 위해 자우기를 언어 옵션에서 제거했으며, 이 대신 국제 문자 인코딩의 표준인 유니코드(Unicode)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인종과 종교적 긴장감을 자극하는" 여러 미얀마 군사 및 정부 관계자들의 계정을 금지했다. 페이스북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선동 행위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text: '미스터 제임스'로 등장하는 짐 라뜨라셰 포트러프가 호텔방에서 비밀 녹음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출연진은 공산 독재 정부에 매료된 덴마크 출신 실직 요리사, 군복 애호가이자 북한 정권 선전 운동가인 한 스페인 상류층, 코카인을 팔다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전직 프랑스 군인 등이다. 이 프랑스 남성은 작품에서 '의문의 국제적 인사'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 사실일까? 한 유엔 출신 인사는 "매우 신뢰할 만한 다큐멘터리"라고 BBC에 말했다. '잠복(The Mole-'두더지'라는 뜻도 있다-)'이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덴마크 독립 영화제작자 매즈 브뤼거의 작품이다. 그는 북한이 어떤 식으로 국제법망을 빠져나가는지 밝혀내기 위해 3년에 걸쳐 복잡한 함정 수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실직 요리사 울리히 라센은 브뤼거의 도움을 받아 스페인에 기반을 둔 친북 단체 조선친선협회(Korean Friendship Association, KFA)에 잠입한다. 라센은 조직 내 지위를 서서히 높여 나가고, 마침내 북한 정권 간부들의 호의와 분명한 신임을 얻는 데 다다른다. 라센은 KFA 가입으로 단체 설립자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와도 안면을 텄다. 카오 데 베노스는 이른바 '북한 문지기'로 잘 알려진 스페인 출신 인사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카오 데 베노스는 종종 북한 군복 차림으로 등장하는데, 북한 정권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과 접근성을 자랑하곤 한다.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사진 왼쪽)과 울리히 라센이 독일 KFA 모임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전직 프랑스 군인인자 코카인 딜러로 묘사되는 짐 라뜨라셰 포트러프는 국제 무기상 역할로 고용됐다. 그는 화려한 양복들을 입어가며 배역을 수행한다. 작전을 짜는 건 스스로를 "꼭두각시 조종사"라고 일컫는 브뤼거 감독이다. 그는 이 작품에 10년을 쏟았다고 했다. BBC와 스칸디나비아 방송인들도 합작했다. 작품은 웃기면서도 기괴하고, 때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브뤼거 감독은 다큐멘터리에서 "난 돌풍을 일으키길 원하는 영화 제작자"라고 시인한다. 그러나 2014~2019년 유엔 북한 전문가패널 조정관을 지낸 휴 그리피스는 작품이 보여주는 모습들에 대해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간 우리가 봐 왔던 것들 중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당혹스러워할 만한 작품일 것"이라고 했다. "(북한 당국이) 서툴러 보일지라도 외화 수입을 당기려는 의도가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거죠. 작품 속 여러 요소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북한은 핵개발 문제로 유엔 제재를 받고 있다 북한은 핵 관련 문제로 2006년부터 유엔 제재를 받아 왔다. 북한의 핵 개발 및 실험은 2010년 이래 유엔 전문가패널의 정례 보고서들에 기록돼 있다. 하지만 북한 관료들이 어떻게 제재를 피해 무기를 수출할 것인지 논의하는 건 포착된 전례가 없는 모습이다. 한 주요 장면에서 전직 요리사이자 '잠복' 역할을 하는 울리히 라센은 국제 무기상 역할을 맡은 짐 라뜨라셰 포트러프('미스터 제임스')가 정부 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무기 공장 대표와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촬영한다. 이들의 만남은 평양 외곽의 촌스러운 지하 식당에서 이뤄졌다. 작품 속 모든 북한인들의 신원이 제대로 파악된 건 아니다. 라뜨라셰 포트러프는 폭소를 터뜨리며 한 북한 관료의 닥달로 가짜 회사 이름을 생각해내야 했다고 말한다. 출연진들이 회사 이름 같은 기본 정보조차 미리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은 조금 놀랍다. 북한 관료들이 이런 만남의 촬영을 허락하고 문서에 서명하며, 문서를 교환까지 할 것이란 사실도 믿기 힘들다. 문서엔 나래무역기관 대표 김룡철의 서명이 기재돼 있다. 나래는 한반도에선 흔한 이름이다. 다만 지난 8월 28일자 유엔 전문가패널 보고서엔 '조선나래무역회사'라는 업체가 등장하는데, 보고서는 이 업체에 대해 "북한의 금지된 활동들을 지원하는 수입을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제재 회피 활동을 벌였다"고 기술했다. 그리피스는 작품 속 북한인들이 실제 누구인지도 모르는 개인 사업가와 정말로 거래할 의향이 있었던 것은 의미있다고 했다. "유엔 제재가 먹힌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북한 사람들이 정말 간절하게 무기를 팔고 싶어하잖아요." '미스터 대니(사진 왼쪽)'와 짐 라뜨라세 포트러프가 우간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년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린 회의에서 라뜨라셰 포트러프는 북한 무기상으로 등장하는 '미스터 대니'라는 인물에게 북한 무기를 시리아로 배달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리피스는 이 같은 질문이 북한의 자체 사업 능력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스터 제임스'는 평양 장면에서도 등장하는 북한 관료들과 함께 동아프리카 우간다로 간다. 빅토리아 호수 내 섬 구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우간다 측엔 호화 별장을 짓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사실 제임스와 북한인들은 비밀리에 지하 무기 및 마약 생산 공장을 건설하려 한다. 공상 같은 이야기지만 북한은 이미 비슷한 일을 벌인 전력이 있다. 북한 정권은 남아프리카 나미비아 레오파드 협곡의 폐광산에 탄약 공장을 세웠다. 조선광산개발무역회사(KOMID)의 활동은 2015~2018년 유엔 전문가패널의 조사 대상이었다. 그리피스는 나미비아에 대한 유엔의 압력이 영상 속 북한인들이 당초 건설 지역으로 나미비아를 제안했다가 우간다로 시선을 돌린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리피스는 "나미비아에서의 북한 계획들은 실질적으로 차단당했다"며 "2018년 당시 우간다는 북한 무기 브로커들이 드나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매즈 브뤼거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드는 데 10년을 쏟았다고 했다 관람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또 다른 요소는 유엔 제재 회피 노력을 가능하게 하는 해외 북한 외교관들의 명백한 개입이다. 한 장면에서 울리히 라센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을 찾는다. 그곳에서 라센은 '미스터 리'라는 외교관으로부터 우간다 사업 계획이 담긴 봉투를 건네 받는다. 작품의 여러 주요 장면들과 마찬가지로 이 장면 역시 라센이 몰래 촬영한 것이다. 두 사람이 헤어질 때, 미스터 리는 라센에게 신중하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이런 말을 덧붙인다. "무슨 일이 생긴다면, 대사관은 아무것도 모르는 겁니다. 알겠죠?" 그리피스에 따르면 이런 전개는 소위 '패턴'에 맞아 떨어진다. 그리피스는 "유엔의 방대한 제재 관련 조사에서 북한 외교 시설이나 여권 소지자들이 실제 위반 또는 위반 시도 사례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작품 속에서 논의되는 거래들 중 실제 성사된 건 아무것도 없다. 상대가 돈을 요구하기 시작할 때, 브뤼거 감독은 '미스터 제임스'를 사라지게 했다. 이들은 확보한 증거를 스톡홀름 북한 대사관에 보냈지만 대사관 측에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 KFA 설립자 카오 데 베노스는 자신이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 작품에 대해 "편견으로 가득찼고, 각색되고 조작된 것"이라는 평을 남겼다. 이번에 공개된 다큐멘터리는 기묘한 인물들의 모습을 담으며 국제 제재를 피하려는 북한의 노력을 조명한다. 비밀스러운 김정은 정권의 일원들을 '가짜 무기 거래'에 서명하도록 속이는 방법을 썼다. text: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병 당 10회 접종을 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29일 예방접종 대상자가 접종 당일 의료기관에 오지 않아 백신이 남았을 경우, 예비 명단을 활용하거나 현장에서 즉석으로 접종자를 등록해 누구라도 대신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75세 이상 노인,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사회필수인력, 의료계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2분기 접종이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총 305만6004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이 남는 이유 백신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맞으려면 백신 접종 예약을 미리 해야 한다. 따라서 접종 예약자가 예약 당일 위탁의료기관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백신 물량이 남게 된다. 백신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병을 개봉하면 여러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 나온다. 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당 10회 접종을 할 수 있다. 병을 개봉했다면 6시간 이내에 다 써야 한다. 잔여 백신은 당일 폐기가 원칙이다. 정부는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대상자 10명씩 계획을 수립하고, 사전 예약자가 7명 이상일 경우에만 병을 개봉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예비명단을 사전에 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접종 당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긴급한 직장 내 사유 등으로 당일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사전 예약자가 10명 단위로 딱 맞춰지지 않는 경우에도 잔량이 남게 된다. 대전의 한 병원에서 소방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따라서 위탁의료기관 수가 늘어나면 백신 폐기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위탁의료기관은 2000여 곳이다. 정부는 5월 말까지 위탁의료기관 수를 1만40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 일정 변경으로 개봉한 백신의 잔여량이 폐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기관이 예비 접종 대상자를 적극 활용해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그날 의료기관 방문자나 종사자, 환자의 보호자 등 의료기관 주변에 있는 일반인 중 예방접종이 가능한 대상에게 현장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비 명단에는 어떻게 오르나? 위탁의료기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따라서 예비 접종 대상자 신청도 30세 이상만 가능하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온라인 예약제는 아직 없다. 위탁의료기관에 직접 전화해 문의를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의 온라인 예방접종 예약 페이지에서 가까운 코로나19 백신 위탁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다. 예비 접종 여부는 당일에만 알 수 있어 직장이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의료기관에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BBC 코리아는 사무실에서 가까운 의원급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5곳을 무작위로 골라 코로나19 백신 예비 명단 신청을 문의했다. 위탁의료기관마다 방식은 다 제각각이었다. 5곳 중 3곳은 예비 명단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머지 2곳은 신상정보를 전화로 확인한 후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한 의료기관은 예비 접종 차례가 왔을 때, 오후 4시에 전화가 갈 것이며 30분 이내 병원에 도착할 수 있어야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기 번호는 알려주지 않았다. 백신 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 5월 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는 해외를 다녀와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5일부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조치 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 국적에 상관없이 한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의무격리 조치를 면제한다고 설명했다. 접종 절차를 모두 마쳤고, 관련 증상이 없고, 진단 결과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거나 해외에서 입국했더라도 14일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 14일간 능동감시를 받으면서 두 차례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능동감시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보건당국에 매일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 알리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 보고 하는 것을 뜻한다. 정 청장은 브리핑에서 "능동감시대상자도 감시기간에는 전파의 위험, 어느 정도 발병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이러한 수칙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자가격리대상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는 "향후 접종받은 국가에서 발행한 예방접종증명서의 진위를 확인하고 검증할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국가 간에 협약이나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된 국가부터 순차적으로 조정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본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차례가 오지 않았더라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text: 종종 근무 시간은 아니지만 해야 하는 일들이 생긴다. 통근 시간 이메일 전송은 '업무'일까? 이 역시 '업무 시간'에 포함해야 할까? 영국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교 연구진은 우리 생활권 내 와이파이와 휴대전화가 일상화 되면서 근무 시간이 늘어났다고 주장한다. 통근을 하면서부터 업무 이메일을 주고받는 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런던 내 와이파이가 가능 지역 승객 5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많은 이들이 통근 시간을 활용해 업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인터뷰한 한 통근자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로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통근 시간에 의지하게 되네요." "기차에서 일을 끝내는 게 마음이 편해요." 꺼지지 않는 휴대전화 왕립 지리 학회 (Royal Geographical Society)가 목요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와이파이가 가능한 열차 통근자 중 54%가 업무용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직장 이메일을 자신의 휴대전화와 연동해 사용한다. 퇴근 시간에 정규 업무시간에 못 끝낸 업무를 마무리하기도 하고, 출근 시간에 그 날 해야 할 업무 관련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런던에서 버밍햄으로 통근하는 한 통근자는 "어차피 할 일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저녁에 못 끝낸 일을 끝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토대로 버밍엄-런던 열차 안에 신설된 무료 와이파이가 승객들의 근무 시간을 늘렸다고 주장했다. 통근하는 부모의 경우 통근 시간은 '부모'의 마음에서 '직원'의 마음으로 자신을 "전환"하는 중간 단계인 경우가 많았다. 어떤 이는 이 시간에 근무하는 것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일에 관한 긴장을 풀고 생각을 정리하게 되는 시간이라고 본다." 워라벨: 일과 삶의 균형 회사 입장에서는 업무 시간 증가를 반기겠지만, 과연 옳은 일일까?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교 교통사회센터 줄리엣 제인 연구원은 통근 시간 내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발생하는 건강 및 가정 내 문제들을 지적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산정해야할까요? 일터 문화가 바뀌어야 할까요?" "'업무'를 무엇으로 규정할지 재정비해야 할 과제가 있다." 제인은 통근 시간을 업무 시간에 포함하면 "부담감을 줄여" 업무를 더 유연하게 한다고 봤다. 하지만 동시에 직원들이 통근 시간에 제대로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감시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체계 또한 동시에 정비돼야 한다고 전했다. 고용주들은 업무 공간의 경계가 너무 모호해지면 오히려 생산성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리자 협회(Institute of Directors) 제이미 케르는 유연성 확대가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할 수 있지만 동시에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생산성을 저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무를 시작하고 끝내는 개념이 모호해졌기 때문에, 고용주와 개인이 일의 시작과 끝을 구분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퇴근 후 지하철에 올라탔는데 이메일이 도착했다. text: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이 훈련 참가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다만 논란이 일고 있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은 일단 보류키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5일 질병관리청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만 65세 이상이 제외된 이유에 해 효과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 대상으로 허가가 났고,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안정성이 확인됐다"면서도 "백신 효과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임상시험 참여자가 660명으로 적었고, 접종군과 대조군에서 확진자 발생 숫자가 너무 적어 통계적으로 효과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도출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과에 대한 임상 정보가 조금 더 확인된 이후 순차적으로 접종하는 게 훨씬 근거를 갖고 접종할 수 있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 의약품청(EMA)과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하지만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효과 불확실성을 들어 65세 미만에 대해서만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승인 자체를 보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10일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신중한 결정'을 사용상 주의사항에 기재하는 조건으로 이 백신을 최종승인한 바 있다. 첫 접종은 65세 미만부터 65세 이상 접종이 보류되면서,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고령자가 아닌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26일부터 실시된다. 이번에 27만2131명이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전체 대상자 64만9000명 중 약 42% 정도다. 접종 방식은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기관 내에서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 등은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행정인력 2명으로 꾸려진 보건소 방문팀 등이 방문해 접종한다. 요양시설의 경우 지역 상황에 따라 보건소 접종도 가능하다. 나머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다음 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 임상 정보가 나온 뒤 접종 방안을 다시 정하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관련 내용을 설명 하고 있다 '집단면역' 계획 시기...차질 없을까? 정부는 당초 1분기에 요양시설 노인·종사자·의료시설 등 약 78만 명에게 접종하기로 했으나, 고령층이 제외되면서 기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정부는 65세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우선해야 하는 이유로 "집단감염에 취약하고 감염 시 치명률이 높다"고 밝혔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이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첫 단추'인 65세 이상이 빠지면서 접종 대상자는 당초 목표보다 약 50만 명이나 급감한 상태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전체 대상자 64만9000명과 비교해도 65세 이상을 제외하면 37만 명 이상 적어진다. 정부는 일단 65세 이상의 경우 임상 등 추가 자료를 확보하면 검토를 통해 접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만약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접종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연말까지 집단면역 형성 목표가 가능하겠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정은경 청장은 이 같은 우려에 "접종의 순서가 일부 변경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최대한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근거를 확보하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행 계획들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른 접종 순서에 따라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35만여 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7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백신마다 공급 일정이 다르다. 상반기 도입 예상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정도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요양병원이나 노인 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해 9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친 뒤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국내 첫 도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제품이다. text: 항공사 측은 영국 정보위원회(ICO)의 벌금 부과에 대해 "놀랐으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당시 영국항공은 해커들이 자사의 웹사이트에 "복잡하고 악의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영국 정보위원회는 이번 벌금이 역대 최대 규모이며 새로운 법규가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정보위원회는 당시 영국항공의 웹사이트 사용자 정보가 가짜 사이트로 옮겨지면서 발생했다고 했다. 가짜 사이트를 통해 약 50만 명의 고객 정보가 해커들에게 넘겨졌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정보위원장 엘리자베스 덴험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개인정보란 말 그대로 개인적인 것입니다. 조직이 개인정보의 손상이나 도난으로 인한 손실을 막는 데 실패하면 이는 큰 문제가 됩니다." "법이 분명히 규정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개인정보를 맡아 보관하고 있다면 그걸 반드시 잘 지켜야 합니다. 위원회는 그렇게 하지 않은 곳을 대상으로 프라이버시권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조사할 것입니다." 이 사건은 2018년 9월 6일 처음 밝혀졌고 사건 초기 영국항공의 결제 약 38만 건이 영향을 받았다. 여행 정보나 여권 정보는 도난되지 않았다. 어떤 정보가 도난됐나? 정보위원회는 사건이 2018년 6월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항공사의 부실한 보안 조치로 이름과 주소는 물론이고 로그인, 신용카드, 예약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노출됐다고 말했다. 사건 초기 영국항공은 노출된 정보에 이름, 이메일 주소,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CVV 코드를 포함한 신용카드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규정은 무엇인가? 작년부터 시행된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은 지난 20년 동안 나온 데이터 프라이버시 관련 법에서 가장 강력한 조치로 꼽힌다. 영국항공 벌금 처벌은 GDPR이 시행된 후 처음으로 부과됐다. 이 법은 데이터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정보위원회에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벌금 한도를 총 매출액의 4%로 상향했다. 이번 벌금은 영국항공의 전 세계 매출 1.5%에 달하며 이는 최대 벌금 한도액보다는 적은 것이다. 이전까지 정보 유출로 가장 큰 벌금을 낸 사례는 캠브리지애널리티카 스캔들로 페이스북에 부과된 50만 파운드였다. 이는 GDPR이 시행되기 전에 부과 가능했던 최대 벌금액이었다. 이 벌금은 어디로 가나? 벌금은 다른 유럽연합의 데이터 관련 당국들과 나눈다. 영국 정보위원회로 들어가는 벌금액은 곧바로 영국 정부 재정으로 귀속된다. 개인 차원에서 보상받기 위해서는 직접 영국항공을 상대로 청구해야 한다. 항공사 측은 이 사건에 어떠한 보상이 있었는지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GDPR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유럽연합 국가는 영국 정보위원회의 보고에 대해 첨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작년에 보안 시스템을 해킹당한 영국항공(British Airways)에 1억8300만 파운드(약 2700억 원)의 기록적인 벌금이 부과됐다. text: 두 곳의 스파는 도로를 두고 마주하고 있었다 총격으로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살해됐으나 당국은 아직까지 총격이 인종적인 동기로 인한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17일 희생자 4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용의자는 다수의 살인과 폭행 혐의를 받는다. 프랭크 레이놀즈 체로키카운티 보안관은 용의자가 마사지 샵의 단골이었을 수 있으며 자신에게 “섹스 중독”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신원이 공개된 4명의 희생자는 애슐리 윤(33), 폴 안드레 미첼스(54), 샤오지에 얀(49), 다오유 펭(44)이며 부상자는 엘시아스 R 에르난데스오르티스다. 경찰은 뭐라고 했나? 17일 기자회견에서 수사팀은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이 범행을 시인했으며 인종적인 동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롱을 살인 4건과 가중폭행 1건으로 기소했다고 체로키카운티 보안관실은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롱이 9mm 권총을 소지한 채 체포됐고 저항하지 않았다며 “용의자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스스로는 섹스 중독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이들 샵들이 자신을 유혹하고 있다고 여기고 이를 없애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사지 샵은 때때로 매춘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국은 총격을 받은 샵들이 이에 해당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케이샷 랜스 버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우리가 주시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들 샵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였다”며 시 당국은 “희생자 비난”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한 아직 범행 동기를 확정하기엔 이르며 용의자는 단독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텀스 시장은 용의자가 체포됐을 당시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었는데, 추가로 총격을 저지르려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용의자의 부모가 용의자의 신원 확인에 협조했다고 언론에 말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용의자는 수사팀에 자신이 “하나님과 총을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첫 총격은 16일 오후 5시(현지시간)경 체로키카운티 애크워스에 위치한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 중 2명은 결국 숨졌다고 보안관실 대변인은 말했다. 대변인은 이후 희생자 중 2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으며, 백인 여성 1명과 백인 남성 1명도 숨졌고, 히스패닉 남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첫 총격 발생 후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애틀랜타 동북부에 위치한 ‘골드 스파’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17일 공개된 911 신고전화 내용에서 한 여성은 범인을 피해 숨었다고 말한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현장 위치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현장에서 총상으로 인해 숨진 여성 3명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길 건너편의 ‘아로마테라피 스파’로부터 신고를 받았고, 이곳에서 또 다른 여성 1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두 번째 911 신고전화에서 여성은 친구에게 다른 스파에도 한 남성이 들어와 총을 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총소리가 들렸고 한 여성이 문 앞에 쓰러져 있다. 모두가 겁에 질려 숨고 있다.” 수사팀은 CCTV 영상을 분석 후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조지아주 우드스탁에 거주하는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이 애틀랜타에서 240킬로미터 남쪽에 있는 크리스프카운티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로버트 애런 롱은 구속됐다 한국 외교 당국은 희생자 중 4명이 한국계이며 이들의 국적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에 대한 반응은? 수사 당국은 희생자들이 인종적인 동기로 공격을 받았는지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많은 이들이 최근 급증한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를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아시아인들의 탓으로 돌리는 심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열도 주민들에 대한 혐오범죄를 반대하는 한 단체는 이번 총격 사건의 동기는 불분명하나 “현재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에 엄청난 공포와 고통이 존재하며 이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번 사건이 희생자의 가족과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 모두에게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인종주의적 공격으로 충격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의 지역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사건 발생 후 현지 한인들이 두려움을 느껴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의 위협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사법당국과 대책을 논의했다고 현지 한인 공동체 언론에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우려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나 총격범의 동기에 대해 추측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부통령이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6일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에게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하며 이번 사건이 모두를 얼마나 놀라게 하고 분노케 했는지를 이해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Two of the spas were across the road from each other in Atlanta 애틀랜타 경찰은 총격이 발생한 곳과 비슷한 업종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 경찰청의 대테러 부서는 이번 사건이 뉴욕시와 연관은 없으나 “만전을 기하기 위해 시내의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에 자산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경찰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애틀랜타의 마사지 샵에서 8명을 살해한 총기 공격 용의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경찰이 희생자들의 신원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text: 비검은 IS 가담을 위해 시리아에 머물 당시 갑작스럽게 두 아이를 잃었다 비검은 스카이 뉴스에 "사람들은 나에게 연민을 느껴야 한다"며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에 간 행위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실수가 맞지만, 저라는 사람을 바꿔놓은 경험이기에 후회는 없어요. 더 단단하고 강해졌거든요." "제겐 아이들도 있었고 그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단지 상황이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어려워져서 이렇게 된 것뿐이죠." 비검은 IS 가담을 위해 시리아에 머물 당시 갑작스럽게 두 아이를 잃었다. 첫 아이였던 딸은 생후 1년 9개월 만에 숨졌고 한 달 전 바구즈 지역에 묻혔다. 가장 먼저 떠나보낸 자식은 둘째였다. 석 달 전 생후 8개월이었던 둘째는 영양실조로 병을 얻어 숨졌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비검은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었지만 병원에 "사용할 수 있는 약품도 없었고 의료진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비검의 변호인 무하마드 타스님 아쿤지는 비검의 출산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앞서 두 아이가 모두 시리아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 "새로 태어난 아이가 매우 걱정되며 하루빨리 영국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BBC 라디오4에 말했다. '참수...놀랍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비검의 귀환을 허용해야 하느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더타임스 기자 앤서니 로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비검은 처음으로 IS에서의 경험을 고백했다. IS의 요새 라카에서 생활한 경험이 염원에 부합했었느냐는 질문에 비검은 이렇게 말했다. "네 그랬어요. 정상적인 삶과 같았죠. 그들이 선전용 영상에서 보여준 것처럼 정상적인 삶이요."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폭탄이나 뭐 그런 것들이 있죠. 하지만 그거 말고는..." 그는 또 처음으로 쓰레기통에서 "잘려나간 머리"를 본 것에 "전혀 놀랍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장에서 붙잡힌 전투원의 머리였어요. 이슬람의 적이었죠." "저는 그 사람이 무슬림 여성에게 무슨 짓을 했을까만 생각했어요." "저는 4년 전 베스널 그린에서 도망쳤던 바보 같은 15살 여학생이 아니에요." "여기 온 걸 후회하지 않아요."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IS 가담을 위해 출국 중인 카디자, 비검, 아미라 영국에서는 비검의 귀환을 허용해야 하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비검의 귀환 자체는 대다수가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사지드 자비드 내무부 장관은 선데이 타임스 기고 글에서 IS에 가담했던 영국인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막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 남겨진 과제는 돌아오고 싶은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입니다." 시리아 정부도 불법 테러리스트 조직에 가담하려고 위험을 감수한 영국인을 도와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다. 일각에서는 아이에겐 아무런 죄가 없다며 귀환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러미 라이트 문화부 장관은 BBC의 앤드루 마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검과 아이의 건강을 우선순위로 생각해야 하며 그들이 어떤 국적을 가졌는지는 당장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비검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15살이 되던 해 런던을 떠났던 여학생 비검이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text: 네덜란드왕립기상연구소(KNMI)는 코페르니쿠스 센티널 위성을 통해 이산화질소(NO2) 변화 정도를 추적해 사진으로 제작했다 네덜란드왕립기상연구소(KNMI)는 코페르니쿠스 센티널 위성을 통해 이산화질소(NO2) 변화 정도를 추적해 사진으로 제작했다. 이산화질소는 화석 연로를 사용할 때 주로 나오는 오염물질이다. 이 연구소는 2019년 3월의 월평균 농도와 올해 3월 14부터 25일까지의 공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를 비교했다. 도시 봉쇄정책으로 경제활동이 감소하자 이산화질소 농도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일년 전 유럽의 이산화질소 농도 KNMI의 헨크 에스케 박사는 BBC에 "좋은 스냅샷을 찍으려면 보통 10일 평균을 내야 한다"며 "하루 치만으로는 데이터에 활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날씨 등의 변동성 요소를 제외하고 10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일년 전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 특히 코로나19 발생이 극심했던 이탈리아 북부를 보면 이산화질소 농도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대기 오염도를 보여주는 사진도 있다. 네덜란드와 영국을 포함한 북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KNMI 과학자들은 날씨의 변화가 변동성의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에스케 박사는 중국의 경우 매우 확실한 결과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이미 오랜 기간 관찰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코로나19 발병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유럽 대기질이 향상됐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text: 트럼프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고 곧바로 퇴임 후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인사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유튜브 채널에 고별 영상을 올려 "힘든 전쟁을 치렀다"며 "그것이 여러분이 날 뽑아준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지난 대선 결과에 완전히 승복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20일(현지시간) 열린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는 취임식에 불참하고 곧바로 퇴임 후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2주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워싱턴DC 연방의회를 습격한 사건으로 뒤덮였다. 트럼프의 고별연설 그는 이날 영상에서 "정치적 폭력은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공격"이라며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내란선동' 혐의를 적용해 지난 13일 탄핵소추안을 하원에서 가결했다. 지난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안을 가결한 지 13개월 만이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 의원들까지 등을 돌리면서 그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임기 중 두 차례나 탄핵소추를 당한 첫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트럼프의 마지막 인사 트럼프는 고별 연설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했다고 자평했다. 미국 증시는 2020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2%, S&P500 지수가 15% 오르는 등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뒤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가 좋다고만 볼 수는 없다. 실업 수당 신청자는 증가하고 있고, 최근 몇 달 동안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현재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누적 사망자가 40만 명을 넘고 240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그는 퇴임하는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저인 34%의 지지율로 퇴임한다. 분석 앤서니 저처 북아메리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0분간 사전 녹음된 고별연설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해야 할 일을 모두 했다고 밝혔다. 640km에 달하는 국경장벽 재건, 감세, 규제 완화, 대법관 임명, 무역 전쟁, 중동 지역 외교 합의 등에 그가 임기 중 성취한 것들이 앞으로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 그의 자랑의 일부가 사실인 것은 분명하다. 그는 기존 정치 질서를 뒤흔들기 위해 2016년 대선에 출마했다. 그는 기득권 세력을 불신하고 국가 시스템이 자신들을 배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낼 기회를 줬다. 그가 연설에서 그의 임기가 힘든 싸움이었다고 표현한 이유가 여기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일으킨 불안과 분노는 미 의사당 폭동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이번 사태의 잔해를 치우고 재건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4년 동안 규범과 전통을 깨뜨리며 미국 정부를 어쩌면 돌이킬 수 없게 변화시켰다. 그건 대통령으로서 그가 한 약속이었고 그 약속은 지켜졌다. 바이든 취임식 준비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델라웨어 주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바이든 바이든 당선인과 부인 질 바이든은 19일 델라웨어주를 떠나 수도 워싱턴DC에 도착했다.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부통령으로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일한 바이든. 그는 이날 델라웨어주를 떠나기에 앞서 고별사를 통해 이곳에서 보낸 지난 60여 년을 회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난 델라웨어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내가 죽더라도 '델라웨어'는 나와 우리 가족들의 가슴속에 새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낮 12시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면서 제46대 미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번 취임식은 코로나19와 의회 난입 사건으로 인해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워싱턴엔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주방위군 수천 명이 배치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취임식 참석자 또한 대폭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퇴임하는 대통령이 새 대통령을 축하하는 모습도 보지 못하게 됐다. 미국 현직 대통령의 취임식 불참은 17대 대통령이었던 앤드루 존슨 이후 처음이다. "우린 우리가 하려고 했던 일 그 이상을 해냈다." text: 오류를 알리는 구글 안내 메시지 이러한 현상은 한국시간 14일 오후 8시 47분부터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약 45분 만에 복구됐다. 지메일·구글 드라이브·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구글 맵 등에서도 오류가 보고됐다. 하지만 구글 검색 엔진 기능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로그인 등의 기능에 활용되는 자사 인증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로그인하지 않고 익명(incognito mode)으로 유튜브 등에 접속한 일부 사용자들은 장애를 겪지 않았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메일이나 캘린더 등 기본 업무용 앱으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백만 명은 불편을 겪었다. 구글 닥스에서 문서를 오프라인으로 동기화해놓은 경우는 작업이 가능했다. 이번 접속 오류는 구글홈 스피커와 같은 스마트 기기에도 영향을 미쳐, 사용자 일부는 집 전등을 끌 수 없다는 불만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여러 앱에도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구글의 소극적인 서비스 장애 안내·대응도 구설에 올랐다. 구글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상태 대시보드'를 통해 서비스 중단 문제 등을 안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일어났지만, 초반엔 구글 대시보드에 에러가 없다는 표시가 나왔다.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나서야 모든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적색 상태로 표시가 전환됐다. 구글은 이날 성명에서 "지메일 등 서비스가 대다수의 사용자에게 영향을 끼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해당 이용자들은 접속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서비스가 복귀됐다"라며 "불편을 겪은 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후속 작업을 시스템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BBC 분석: 로리 셀란-존스 테크놀로지 기자 이번 사건은 한 시간도 지속되지 않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사람들이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구글 문서를 열거나 긴급한 지메일 메시지에 응답하려 했는데 '페이지를 다시 열어주세요. 아니면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떴을 때 사람들은 공포감도 느꼈을 것이다.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같은 서비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생산적으로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 클라우드를 선택한 사용자나 사용기업은 짧더라도 오늘과 같은 곤란을 다시 겪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은 정확한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아는 것 외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을 거란 확신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넷플릭스법' 첫 적용될까 한편 한국에서는 이 사건이 '넷플릭스법' 첫 적용 사례가 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제30조의8 제3항에 따르면, 전기통신서비스 제공의 일시 중단 또는 전송 속도의 일시 저하 등 중대한 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해당 사실 및 관련 사항에 대해 이용자에게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연락처를 고지해야 한다. 구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장애 사실을 알렸지만, 구글코리아는 한국 내 이용자들 대상으로 별도 설명이나 안내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구글 서비스 장애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구글에 관련 사실과 조치사항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며 "서비스 중단 사실을 국내 이용자에게 한국어로 공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또 "향후 사실관계 파악 후 필요할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지메일·구글 닥스 등 구글에서 운영하는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일시적인 접속 장애 현상을 일으켰다. tex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30일 오후 제주시 삼도동 한 식당 출입문에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한국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중국인 혐오 정서가 나타난다. 28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불매 운동을 의미하는 '노 차이나'(No China) 로고가 등장했다. 중국 오성홍기가 담긴 이 그림에는 '죽기 싫습니다' '받기 싫습니다'라는 문구가 병기돼 있다. 같은 날 서울 중구 소재 한 식당은 입구에 한자로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써 붙였다. 해당 식당은 중국어 메뉴를 따로 구비해놓을 정도로 평소 중국인들이 자주 찾던 곳으로 알려졌다.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식당 측은 하루 만에 해당 문구를 떼내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중국인을 배척하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해 100만 중국인 관광객이 드나드는 제주에서도 식당과 찜질방 등지에서 중국인 입장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붙기 시작했다. 안내문을 붙인 한 식당 주인 A씨는 "손님들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조치를 취한 것일 뿐"이라며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안내문을 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해당 기사는 밝혔다. 해외에서는 동아시아인 전체 혐오 확산 30일 현재 중국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7,700여명. 사망자는 170명이다. 또 인근 국가인 한국(4명), 일본(11명)을 비롯해 호주(7명), 미국(5명), 독일(4명) 등 세계 전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신종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심해지면서, 유럽과 캐나다 등지에서는 동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사례가 줄이어 보고되고 있다. 현재 다섯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프랑스에서는 지역신문인 루 쿠리에 피카르(le Courier Picard)가 마스크를 쓴 중국 여성의 이미지와 함께 "누런둥이 주의(Alerte Jaune)"라는 문구를 1면 헤드라인으로 실어 분노를 샀다. 이 신문은 바로 사과하고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보여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종차별과반유대주의를반대하는국제연맹(LICRA)의 스테판 니벳 대표는 어떤 신문도 "흑인주의"라는 헤드라인을 쓰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대중교통 이용 중에 차별을 받았다는 증언도 줄을 잇는다. 프랑스 트위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JeNeSuisPasUnVirus (저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한 캐시 트란은 일터로 가는 길에 두 남성에게서 "조심해, 중국 여자애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BBC에 "일터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스쿠터를 탄 남자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인만 타깃이 되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계인 샤나 쳉(17)은 파리 시내 버스에서 "저 중국 여자가 우리를 오염시킬 거다. 자기 나라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쳉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이러스보듯 하는데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캐시 트란은 사람들의 반응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종차별주의를 위한 변명으로 보고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 경험한 어떤 인종차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아시아인이 인종차별에 대해 말하는 것은 흔치 않아요. 우린 조용히 고통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지금 우리는 모두 같은 처지에 놓여있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에서 팔달구 보건소와 장안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캐나다, 사스의 악몽 재연되나 캐나다에서는 2000년대 초반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증후군, Sars)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당시 토론토에서만 44명이 목숨을 잃었고, 토론토 내 차이나타운의 영업 손실은 최대 80%에 달했다. 지금까지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두 명.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가족원이 있는 가정의 아이들을 등교 금지시켜야 한다는 청원이 시작됐다. 차이나타운의 손님도 줄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 위원회 저스틴 콩 회장은 BBC에 "사스 당시 수입과 일자리가 줄면서 생계가 막막해진 사람들이 많았다. 학교와 일터에서 오명을 써야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일상에서 차별 받는 것에 대한 공포가 공존하고 있다"면서 "산업과 노동자, 비지니스와 공동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우려 속에 장 크레티앵 전 캐나다 총리는 아시아 업소를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토론토 차이나타운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한국인도 인종차별 두렵다 호소 해외에서 벌어지는 동아시아인 혐오에서 한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7일 영국 내에서 번지고 있는 동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다룬 기고글을 실었다. 아시아계 영국시민권자로 자신을 소개한 필자는 공공장소에서 자신을 피하거나 중국인을 혐오하는 식의 대화가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상황을 고발했다. 그러면서 차별주의자들이 "우리가 영국인일 수 있고, 중국 내 영향권이 아닌 지역에서 왔을 수 있으며, 중국계여도 다른 나라 출신일 수 있음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동아시아인을 한데 묶고 있다"고 꼬집었다. 30일 현재 해외 한인커뮤니티와 트위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동아시아인으로서 인종 차별을 당할까 두렵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yu******는 "파리에 있는 언니가 심한 인종차별로 힘들어하고 있다. 지하철에 탄 언니를 보고 타지 않는다든지, 음식을 사려고 줄을 서면 째려보며 피한다든지. 이때다 싶어 동양인을 몰아세운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밖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여행 취소하게 생겼다"(gh****) "처음으로 유럽가는데 이번 코로나 때문에 동양인차별이 더 심해질 것 같다"(jj******)와 같은 글도 확인된다. '혐오는 문제 해결에 도움 안돼' 전문가들은 특정 집단을 합리적 이유없이 차별하는 것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고려대 보건과학대 김승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혐오는 과학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도 BBC에 "특정 집단에 부당한 피해를 준다는 것도 문제지만, 전염병의 경우 차별과 혐오로 이들을 숨게 하기보다 양성화시켜 적극적으로 치료받게 하는 것이 보건 상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중국인 차별이 노골화하는 상황에 대해 "차별금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 수준이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공적영역 뿐 아니라 사적 영역에서도 부당하게 사람을 차별해선 안된다는 차별금지법과 같은 공적 선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중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커지고 있다. text: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차분하게 앉아 괜찮은 소설 한 편을 읽는 건 정말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책은 어떻게 우리 삶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일까? 책은 그 어떤 예술 형태보다 강도 높은 현실 도피를 가능하게 해준다. 책을 통해 치유하는 '독서요법치료사'들이 지친 영혼을 달래는 방법을 소개한다. 스트레스 감소와 에너지 충전 한 남성이 태국의 한 절벽 위에서 책을 읽고 있다 잘 맞는 소설을 찾으면 정신적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생긴다. '독서요법치료사' 엘라 베르투가 만약 곤경에 처한 영국의 전 총리 테레사 메이를 만났다면 어떤 책을 추천했을까? 작가이자 런던 소재 인생학교에서 개인화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베르투는 "총리님은 미국 작가 허버트 셀비 주니어의 1978년 작 레퀴엠(Requiem for a Dream)부터 시작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형태의 마약 중독과 싸우는 네 사람의 이야기로, 영화로도 제작됐다. 베르투는 "꽤 암울한 이야기지만, 총리님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원칙을 지키려 노력하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으려 하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총리님이 읽으시면, 기분을 전환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현실 도피 팔레스타인에서 한 남성이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그렇다면 책은 어떻게 삶의 균형을 회복시킬까? "무엇보다, 소설은 그 어떤 다른 예술 형태보다 더 강도 높은 현실 도피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베르투는 "영화나 텔레비전은 시각적 이미지가 동반된다"며 "반면 소설은 스스로 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몰입하기 때문에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알렉스 휘틀은 성공한 소설가다. 어린 시절 곤경을 겪었던 그는 베르투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그는 런던 남쪽에 있는 보육원에서 살 때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을 읽었다고 한다. 그는 특별한 시기에 그런 소설을 읽을 수 있었기에, "강력한 전환"이 가능했다고 했다. "보육원 생활은 끔찍했어요. 허클베리 핀이 일상의 소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탈출구였죠." "밤 9시나 9시반이 되면, 작은 촛불을 켜고 책 속으로 파고들었어요. 페이지를 넘기면서 증기선을 따라 미시시피강을 부유하며, 어디에서 먹고 쉴 것인지를 내가 결정하는 상상을 했었죠." 혼돈의 삶에서 질서 찾기 잘 짜여진 소설은 무질서해진 마음을 차분하게 해줄 수 있다 잘 짜여진 내러티브 덕에, 소설은 무질서해진 마음에 질서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미니어처리스트(The Miniaturist), 뮤즈(The Muse), 레스트리스 걸스(The Restless Girls) 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제시 버튼은 그가 힘들 때 읽은 소설 중에 CJ 샌섬의 셰어드레이크 시리즈(Shardlake)를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튜더 잉글랜드에서 벌어진 역사적 미스터리를 다룬 연작이다. 버튼은 몇 년 전 버튼의 성공적 데뷔작인 미니어처리스트 이후 후속작을 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빠졌다. 그녀가 그때 기댄 것이 샌섬의 작품이다. "끔찍한 음모 한 가운데 들어가서 그것을 해결하려다보면, 마음 속에 있는 복잡한 소용돌이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우울한 이야기에서 얻는 위안 독서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희망을 줄 수 있다 베르투, 휘틀, 버튼 모두 위안을 주는 소설이 꼭 행복한 이야기일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은 대부분 음울한 분위기인 경우가 많다. 휘틀은 아버지가 자메이카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에 대해 들려주신 이야기, "이야기꾼이 추수 시즌에 마을을 돌며 노예제 등에 대한 그들의 해석을 들려주었던 것"에 대해 떠올렸다. 그는 "굉장히 우울한 이야기지만, 사람들의 투쟁에 대해 알게 해준다"고 말했다. 휘틀은 예상치 못한 위안이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의 매력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런 소설은) 사람들이 어떤 시련을 겪고,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이니까요." 반복을 통해 얻는 것 '독서요법치료사' 엘라 베르투(왼쪽)과 소설가 제시 버튼과 알렉스 휘틀 좋아하는 소설을 다시 읽으면 새로운 시각에서 다른 것을 보게 된다. 베르투는 토마스 하디가 쓴 더버빌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를 오랫동안 읽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게 15살 때였어요. 그 때는 테스와 저를 동일시했죠. 10년 후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수동적인 주인공의 모습에 화가 났어요. 다시 10년이 지나고 그것을 읽었더니, 그녀의 결정들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죠."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건 놀랍도록 유익한 일이에요.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죠. 당신이 수년동안 두르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게 되니까요." 정신 수양 독서는 어린 독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린 독자들의 경우, 소설이 어린 시절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실도피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점점 더 많은 청소년 소설들이 십대가 일상에서 고민할 만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괴롭힘이나 마약, 트랜스젠더 이슈, 따돌림 등을 소설에서 다루는 것이다. 베르투는 주노 다손, 멜빈 버지스, 매롤리 블랙맨을 청소년들이 삶에서 직면하지만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이야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설가로 뽑았다. "카프카의 말처럼, 책은 우리 안에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이에 상관없이 맞는 말이죠." 글쓰기도 도움이 될까? 글쓰기는 여러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글쓰기는 어떨까? 휘틀과 버튼은 작가의 삶은 정신 건강과 현명함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다고 말한다. 어떤 면에서 글쓰기는 감정적 트라우마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휘틀이 보육원 시절에 대해 글을 썼던 것처럼 말이다. 반면 버튼은 "글을 쓴다는 것은 몇 주, 몇 달, 몇 년간 자신을 반복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한 때 배우 일을 한 적이 있다"며 "집단이 함께 협력하던 그 경험이 그립다"고 말했다. "역설적이죠. 당신의 책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읽지만, 그 장면을 당신은 볼 수가 없잖아요. 콘서트장에서 공연을 하면서, 당신의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과 다르죠." 그러나 결국, 책이 독자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게 작가의 가장 큰 행복이다. 휘틀은 최근 청소년 소설 홈 걸(Home Girl)을 출간하고 아주 특별한 감사 인사를 받았다. "그녀(감사 인사를 쓴 사람)는 '알렉스, 전 이 책이 너무나 좋아요. 이 책을 읽고 도예를 하고 싶어졌어요'라고 말했어요. 저는 책에는 도예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생각했었죠." 독자는 예전부터 도예를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다 책속에서 많은 장애물을 이겨내는 주인공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 "이런 피드백을 받는 일은 드물죠. 그런데 그런 피드백을 받게 되면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아 이래서 내가 작가 일을 하는구나'라고." 사는 게 힘들 때, 책을 읽으라고? text: 28일(현지시각) 미국 중부 캔자스주 위치타에 거주하던 앤드루 핀치는 집을 나서던 중 그의 집을 포위하고 있던 경찰에게 사살당했다. 경찰은 '자신이 총격을 가해 아버지를 죽였고 나머지 가족들을 인질로 삼고 있다'는 허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상황이 촬영된 '바디캠(Body-cam)' 영상을 공개했다 이 비극의 시발점이 된 허위 신고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온라인 게임 '콜 오브 듀티 (Call of Duty)'를 하던 두 사람 간의 언쟁에서 비롯됐다. 핀치는 두 사람과 만난 적도 없었다. '무고한 피해자'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직후 허위 신고 음성을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 속 남성은 자신이 '부부 싸움을 하던 아버지의 머리에 총을 쏴 죽였고, 어머니와 형제들을 인질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가 권총을 가지고 있으며 집에 이미 기름을 부어 불에 태울 준비가 되어있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곧바로 신고자가 제시한 주소로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해 집을 포위한 뒤 신고자와 연락을 취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핀치가 문밖을 나섰다. 경찰은 핀치에게 손을 들라고 요구 했으나 그가 요구 사항을 따르지 않았고, 허리춤에 여러 번 손을 가져가는 것을 목격해 그에게 총을 발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후 핀치가 총기를 소유하고 있지 않았으며 그와 함께 집에 있던 4명의 가족이 사망하거나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핀치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 핀치의 가족은 지역 언론에 그가 온라인 게임을 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위치타 경찰서장 트로이 리빙스턴 '스와팅'은 무엇인가? 위치타 경찰서장 트로이 리빙스턴은 "무책임한 장난 전화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경찰과 가족들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에게 악몽 같은 일이다." "장난 전화로 인해 우리는 무고한 시민을 잃었다. 허위 신고가 없었다면 우리가 그곳에 갈 일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신고 전화를 농담이나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전화로 인해 경찰관들의 경각심이 높아졌고, 그 결과 사살에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 게임 내 다툼 후 제 3자를 통해 '스와팅' 미국 언론은 게임 내 다툼이 이 사건의 중심인 스와팅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게임 내에서 다투던 한 유저는 상대 유저에게 스와팅을 하겠다며 협박했고, 협박당한 유저는 가짜 주소를 건넸다. 가짜 주소를 건네받은 유저는 온라인 스와터(swatter)로 불리는 전문 허위 신고자에게 주소를 전달했고, 이 온라인 스와터가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콜 오브 듀티' 게임 제작사인 UMG Gaming은 트위터를 통해 "한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 그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경찰을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체포된 25세의 타일러 바리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25세의 타일러 바리스를 지난 금요일 미국 LA에서 체포했다. 지역 언론은 바리스가 2015년 지역 방송사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협박을 한 혐의로 체포된 바가 있다고 전했다. 총격 사건에 대한 글이 올라와 있던 관련 SNS 계정들은 모두 정지된 상태다. 한 28세 남성이 '스와팅' (swatting)으로 보이는 허위 신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text: 북한인권시민연합을 비롯한 21개 단체들은 공동서한에서 국제사회가 한국 정부의 북한인권단체에 대한 "부당하며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 사무검사를 중단케 해줄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는 지난 16일 통일부 등록단체 중 북한 인권 및 정착 지원 분야 25개 단체에 대한 사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6월 초 북한인권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후 한국 정부는 일부 탈북자 단체의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도 했다. 공동서한의 내용은? 북한인권시민연합,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북한전략센터 등을 비롯한 21개 단체들은 17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등에 공동서한을 보냈다. 단체들은 서한에서 한국 정부가 한국 내 북한인권운동과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행정적, 입법적 통제력을 사용해 북한인권운동 단체들의 행동을 억압하는 것은 현 정부가 과거에 구사한 행동패턴과 일치한다"고 했다. 이어 "(단체의) 등록 취소는 단체의 명성과 재정에 피해를 주고 단체들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것"이라며 "통일부의 재정 지원은 거의 전무하지만 비정부단체들은 이미 그런 단체들에게 요구되는 모든 규제의무를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각국 정부와 각국 인권위원회들이 국내 인권운동가들과 시민사회에 대한 공격을 방관하고 있는 한국 국가인권위원회를 보이콧해줄 것과 한국 정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통일부가 사무검사를 실시하는 까닭은? 통일부는 최근 대북전단 사건을 계기로 통일부 산하 등록법인 운영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사무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BBC 코리아에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 인권 및 정착지원 분야의 등록법인 95개 중 매년 제출해야 하는 운영실적을 보고하지 않은 곳이나 추가적인 사실확인이 필요한 곳 등 25개 법인에 대해 1차로 사무검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6월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개인 명의로 낸 담화문을 통해 한국 정부가 탈북자 단체의 전단 살포를 막지 못하면 남북관계는 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통일부는 김 부부장의 담화문 공개 수시간 만에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시킬 수 있도록 법률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후에도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지난 6월 16일엔 개성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 '표현의 자유 침해다' 한국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위한 법률 정비 계획을 밝혔을 때부터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공동서한을 보낸 인권·북한 관련 단체들은 정부의 사무검사가 북한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들에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기조에 협조하고 순응할 것을 강요한다고 주장한다. 또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단체에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암시함으로써 북한인권 개선과 민주화, 탈북자 구조 등을 하는 지원단체들의 활동을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공동서한에 참여한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의 이영환 대표는 통일부가 등록단체들의 투명성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통일부는 투명성을 보이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차 사무감사 대상인 25개 법인의 명단과 선정 이유에 대한 태구민(태영호) 국회의원의 요구를 통일부가 거부한 것을 일례로 들었다. 이 대표는 "작년 11월 탈북민선원 강제북송도 위법문제가 있었다"며 통일부 장관이 새로 임명되면 "통일부 자체 위법 월권 권한남용부터 들여다보고 바로잡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북한인권단체들의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통일부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국의 인권·북한 관련 단체들이 통일부가 북한인권단체에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서한을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보냈다. text: 이 고대 거북의 학명은 '스투펜데미스 게오그라피쿠스'(Stupendemys geographicus). '엄청나게 큰 거북'이라는 뜻이다 이 고대 거북의 학명은 '스투펜데미스 게오그라피쿠스'(Stupendemys geographicus). '엄청나게 큰 거북'이라는 뜻이다. 스투펜데미스는 약 700만년~1300만년 전 남미 북부 지역의 습지와 강을 누볐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석들은 콜롬비아 타타코아 사막과 베네수엘라 우루마코 지역 등에서 발견됐다. 사실 스투펜데미스 화석이 처음 발견된 건 1970년대였다. 그러나 화석 상태가 온전치 않아 그동안 4미터에 달하는 거대 거북에 대한 학계의 의문은 끊이지 않았다. 수컷 스투펜데미스의 거대한 몸집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주요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비교적 온전한 형태였다. 화석을 보면 목 옆 양쪽 등딱지에 창처럼 생긴 뿔이 달렸다. 깊게 패인 상처도 보이는데, 이 뿔들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쓰인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은 이번 발굴 과정에서 약 3미터 길이의 등딱지와 아래턱뼈를 찾았다. 이를 통해 스투펜데미스가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에 대해서도 더 많은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스투펜데미스가 호수나 강의 바닥에 서식하면서 몸집이 작은 동물이나 식물, 과일, 씨앗 등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컷 스투펜데미스의 거대한 몸집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주요했다. 스투펜데미스 등딱지 화석에는 거대 악어의 이빨이 박혀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베네수엘라 우루마코 현장의 고생물학자들 자동차 한대 크기 만한 초대형 고대 거북의 등딱지 화석이 발견됐다. text: 경기도 일산의 한 학원에서 만난 예나씨는 "지금 이 자리가 머리 긴 남자 선생으로 5년간 일했던 곳"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당시 성형수술을 받진 않았지만 호르몬은 오래 맞았던 상태였다는 그는 학부모들로부터 '정체성 문제'를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좋아하는 학원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아, 나름대로 세운 전략도 있었다. "수업 중 하루에 한 번씩 '여자친구 만들고 싶다는 얘기하기'였어요. 이게 사실 트랜스젠더랑은 전혀 상관없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냥 '아, 여자친구 만들고 싶어하니까 아니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강의 실력 덕분에 학원에서 높은 위치에까지 올라갔지만 여성으로서 내 삶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서는 주변의 시선을 우려해 스스로 학원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한테는 트랜스젠더라고 말을 안했어요. 왜냐하면 사춘기잖아요. 잔잔한 물 같은 아이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파문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어요. '트랜스젠더'라는 것이 아이들의 인생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쨌든 그 잔잔함을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아이들한테는 그냥 갑상선암이라고 하고 그만뒀죠." 트랜스젠더 수학강사, 현실의 벽 수술을 통해 외형적으로 여성의 몸이 된 후,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찾았지만 현실의 장벽은 높았다. "학원 취직이 결정돼서 시간표를 짜러 간 적이 있어요. 근데 근처에서 학부모 세 분이 나오셔서 십자가로 때리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엎어진 적이 있어요, 학원 가는 게. 100명의 사람이 있다고 할 때, 한 명이라도 싫다고 하면 그건 굉장히 문제되거든요, 학원에서는. 그때 사실 타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강사 구직은 잠깐 접어놨죠. " 하지만 강의를 하고 싶은 열정만큼은 막을 수 없었다. 집에 직접 칠판을 사놓고 고등학교 핵심 강의를 찍어 올리기도 하고, 예전에 일했던 학원에 부탁해 새벽에 나가 인터넷 강의를 찍기도 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수업을 해야겠는 거에요. 그래서 인적성 강의를 찍고 고등학교 수학 강의를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어요. 그때는 구독자가 100명도 안 됐어요. 라이브를 하면 세 명 봤어요, 그럼에도 강의를 해야겠는 거에요. 원장님한테 부탁드려서 새벽 2시에 아이들 없을 때 여기 와서는 새벽 4시까지 강의 찍고 가고 그렇게 올렸어요." 유튜브 개인 채널을 통해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후,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들이 찾아와 응원의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이 이거였어요. 갑상선암 수술한다고 그만두시더니 안 아파서 다행이라고요. 아이들에게 있어서 제가 트랜스젠더인 것은 그 다음 문제였던 거에요, 그냥 제가 안 아프다고 하니까 그걸 잘 됐다고 하는데 마음이 찡했어요." 가족, 그리고 새 이름 예나 씨는 처음 가족들에게 커밍아웃했던 날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자식이 먼저 세상을 떠난 것처럼 울던 부모님을 보는 건 정말 복잡한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예를 들면 제가 십자수나 꽃꽂이 이런 취미가 없어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게 운동이거든요. 농구하고 야구하고 그런 걸 지금도 되게 좋아해요. 그러니까 엄마가 하는 말이 '너는 운동을 진짜 좋아하는 애였다, 여성스럽지 않았다' 그러셨죠. 저는 엄마한테 '그거랑은 별개다, 엄마. 나는 그냥 운동 좋아하는 거다' 그랬죠. 그 설득이 좀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예나씨의 가족은 이제 그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다. 그의 새 이름 '예나' 역시 아버지가 새해 선물로 준 이름이다. "작년 설날에 세배를 드릴 때 아빠가 해주셨던 덕담이 이거였어요. 새해에는 꼭 예쁜 새 이름 지어주겠다고요. 그리고 올해 설날에 이렇게 이름을 지어서 세뱃돈 봉투에 써서 주셨어요. 근데 이걸 안 쓰려고요.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라 수호신처럼 그냥 책상에 놓고 보는 겁니다. 보면 부모님 생각이 나서요."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까지 다녀온 그에게 사람들은 왜 트랜스젠더가 됐냐는 질문을 자주 던진다고 한다. "예를 들면 무슨 패배자들, 도태된 자들, 도망자들이 트랜스젠더를 한다는 생각을 머리에 깔고 있는 거죠. 굉장히 무례한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제가 남자로 살면 인생이 굉장히 편했겠죠. 저도 아쉬워요. 근데 그거는 제가 조건이 그래서 트랜스젠더인 게 아니거든요. 이거는 그냥 제 본질이에요, 본질." 예나씨는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공개한 데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저마다 평범한 일을 하며 살아가는 트랜스젠더들이 우리 사회에 적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미디어 등을 통해 '트랜스젠더' 하면 화려한 연예계나 끼를 발산하는 직업을 가질 거라 생각하는데 안 그런 분들 많아요. 다만 안 그런 분들은 자기가 트랜스젠더라고 절대 말 안합니다. 그걸 말하는 순간 내 약점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은 대부분 트랜스젠더는 평범하게 일하는 사람이 없구나 생각하는 거예요. 제 주변에만 해도 의사로 일하시는 분, 디자이너로 일하시는 분, 일반 기업에 다니시는 분 등 평범하게 자기 일을 하면서 사는 트랜스젠더 분들이 있어요.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저렇게 살아가는 트랜스젠더도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트랜스젠더 수학 강사로서의 꿈 언젠가 공부는 하고 싶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학원을 차리고 싶다는 예나씨. 트랜스젠더 수학 강사로서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흔한 통계로 성소수자는 인구의 10%라는 말이 있잖아요. 분명히 지금도 자라나는 트랜스젠더가 있을 것이고 10년 뒤, 20년 뒤, 30년 뒤에도 정체성 혼란을 겪는 성소수자들이 존재할 거에요. 그런 아이들, 또 부모님들을 위한 상담자도 되고 싶어요." "사실 커밍아웃 과정에서 관계가 틀어지거나 산산조각나는 가정들이 되게 많거든요. 제가 직접 아이를 낳을 수는 없지만, 상담자 역할을 하면서 다른 부모님들의 자녀를 가정에서 지켜주는 그런 사람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게 제 꿈이에요." 기획 및 취재 : 이윤녕 촬영 및 편집 : 양기모 10년차 수학 강사 이예나씨는 지금까지 가르친 학생만 500명이 넘는다. 지난해 성형수술을 통해 여성의 몸으로 살게 된 트랜스젠더이기도 하다. text: 힉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하나였다 전직 모델이자 트럼프 그룹에서 일한 바 있는 29세의 힉스는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자신이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것 같다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네 번째로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됐다. 새러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힉스가 언제 백악관을 떠날 것인지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힉스의 사임이 지난달 27일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그가 했던 증언과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힉스는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종 '선의의 거짓말'을 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하지 않았다 말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이해했다' 지난 대선 캠페인에서 힉스는 언론 담당 비서로 일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급작스럽게 해고되면서 작년 8월 백악관 공보팀의 수장으로 임명됐다. 스카라무치 이전에는 션 스파이서와 마이크 덥키가 바쁜 공보 부서의 업무를 관장했다. 그러나 힉스는 공보국장으로 일하면서 놀랍게도 거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호프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며 지난 3년간 정말 잘해왔습니다. 똑똑하고 사려깊은, 실로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제 곁에 없게 되는 건 아쉽겠지만 그가 다른 기회를 찾고 싶다고 제게 말했을 때는 그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했습니다. 향후 우리가 다시 함께 일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백악관은 떠나도 스포트라이트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 분석: BBC 특파원 앤서니 저커, 워싱턴 호프 힉스는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다. 트럼프 선거 캠프가 정치 초보들로 이루어진 오합지졸에 불과하던 시절, 힉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언론의 요청에 응대하던 이었다. 다른이들이 헛발질을 하거나 도널드 트럼프의 주변에서 밀려나갔을 때도 힉스는 조용히 인내했고 백악관의 실세 자리에까지 이르렀다. 이제 그도 떠났다. 그의 공보국장 재임 기간은 이전의 국장 세 명의 임기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공보국장 자리는 여전히 저주받은 자리다. 트럼프 행정부의 소식통들은 힉스의 사임이 계획된 것이고 단지 그가 적절한 시기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야말로 상상 가능한 최악의 타이밍이다. 그는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연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의회 위원회에 출석하여 8시간 동안 증언한 바로 다음날 사임을 발표했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대통령을 변호하여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가 백악관을 떠날 수는 있어도 스포트라이트를 쉽게 빠져나갈 성싶지는 않다. 그는 트럼프 선거 캠프와 백악관에서 휘몰아친 수많은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향후 밝혀질 것들이 다시 그의 이름을 헤드라인에 올릴 수 있다. 힉스는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연루돼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핵심 증인으로 여겨진다. 9시간에 걸친 지난 27일 청문회에서 그는 2016년 트럼프 캠프 인사와 러시아 변호사가 트럼프 타워에서 만난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상원 사법위원회 위원인 민주당 상원의원 리처드 블루멘털은 이제 그가 사법위원회에 나와 증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기밀 유지에 대한 행정부 특권을 주장할 권리가 없습니다. 이제 사임했기 때문에 사법위원회 출석을 거부할 사유도 없습니다. 사법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합니다." 그는 말했다. 지난달 초 그는 가정폭력 의혹으로 사임한 백악관 비서관 롭 포터에 관련된 스캔들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힉스는 포터와 사귀는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는 포터를 변호하는 첫 성명서의 초안 작성을 도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힉스가 논란을 다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 힉스는 누구인가? 백악관은 백악관 공보국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을 오랫동안 보좌한 호프 힉스가 사임한다고 밝혔다. text: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32명을 기록한 2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확진자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신규 확진자가 1132명 발생했다. 역대 최다 확진자인 1241명이 나온 25일에 이어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날 서울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297명의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총 514명이 감염됐다. 26일 누적 확진자 수는 5만5902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하루새 20명이 늘어 누적 793명이 됐다. 한국 정부는 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5인 이상 모임 금지...'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효과는?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수도권, 24일부터 전국에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핵심으로 하는 연말특별 방역대책을 시행했다. 겨울철 인파가 몰리는 스케이트장과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도 전면 중단했으며, 숙박시설의 경우 50% 예매 제한이 적용됐고, 모임·파티 장소로 빈번하게 활용되는 '파티룸'은 아예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연말연시에 사람이 몰리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방역조치도 강화했다. 하지만 감염세는 여전하다. 성탄절인 전날 검사 검수가 직전 평일 대비 2만7000건 정도 대폭 줄어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27%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 2.5단계 28일 종료...3단계 격상하나? 현행 수도권의 2.5단계, 비수도권의 2단계는 오는 28일로 끝난다. 따라서 이에 따른 조치의 연장이나 추가 격상 등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 정부는 오는 27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한다.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조처로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야기되는 만큼 정부는 지금껏 상향 조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25일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발생 추세, 다시 말해 유행의 확산 추세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환자 발생 양상이 방역적·의료적 대응 역량을 초과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는지도 (3단계 격상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text: 러시아 해군 함선들이 우크라이나 군함들이 자국 영토에 침범했다고 비난한 후 이들을 요격했다 우크라이나 군함들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 반도 연안을 항행 중이었다. 러시아는 이들 군함에 발포하였고 우크라이나 선원 6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빚어진 최근의 위기가 어떻게 발생했으며 얼마나 심각한지를 설명한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최근의 사건은 크림 반도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케르치 해협에서 발생했다. 25일 오전(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베르단스크, 니코폴 포함과 야나카파 예인선이 흑해의 오데사 항에서 아조프 해의 마리우폴로 항해하고자 했다. 케르치 대교 아래에 놓인 유조선이 아조프 해의 출입을 가로막고 있다 2003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체결한 조약은 양국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을 검열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선박들이 불법적으로 자국의 영해에 들어오고 있다고 비난한 후 케르치 해협의 교각 아래에 유조선을 놓았다. 케르치 해협은 양국이 공유하고 있는 아조프 해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러시아는 전투기 두 대와 헬리콥터 두 대를 해당 지역에 급파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군함들이 해당 지역을 떠나려 하면서 공격을 받고 무력화됐다고 말했다. 선원 6명이 부상당했다고 우크라이나는 말했다. 이번 사건은 얼마나 심각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대가 공개적으로 분쟁을 일으킨 것은 근래 들어 처음이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계엄령이 우크라이나의 국방을 강화시킬 것이나 이것이 선전포고는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은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 반군과 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계엄령 선포 여부를 투표하기 위해 임시회를 열였다. 우크라이나 전군에는 완전 전투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는 이 조치가 선전포고는 아니라고 말한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 반도를 병합했고 올해 초 우크라이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크림 반도와 러시아 남부를 잇는 케르치 대교를 건설했다. 양국의 입장은 어떻게 다른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자국 군함이 마리우폴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했으며 이번 나포가 "또다른 무장 공격 행위"라고 말한다. 우크라이나는 아조프 해에 있는 자국 항구들을의 출입을 러시아가 제한하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러시아는 한편 우크라이나가 "계획적 도발"을 했다고 비난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최근 행보와 계엄령이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라고 추정한다. 계엄령은 정부에게 대중집회 제한, 언론 통제, 선거 연기, 그리고 국민들로 하여금 국방 시설 등에서 일하는 등 '사회적으로 필요한' 업무를 의무화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한다. 국제사회의 반응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키에프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150명 가량이 집회를 열었고 일부는 화염병을 던졌다. 대사관 소속의 차량 최소 한 대에 불이 붙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은 둘 다 러시아에게 케르치 해협의 출입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약 150명이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유럽연합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케르치 대교를 건설한 것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얼마나 심각한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2014년 3월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지 한 달이 지난 후,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친러시아계 분리주의자와 우크라이나 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다. 이 무력분쟁으로 1만 명 이상이 살해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 지역에 병력을 보내고 분리주의자 반군을 무장시킨다고 비난한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나 러시아 국민들이 자원하여 반곤을 돕고 있다고 인정했다. 러시아는 자국 군인이 아닌 자원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리주의자 반군들을 돕고 있다고 말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3월 크림 반도에서 어선을 억류한 이후 케르치 해협에서 선박들을 검열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검열 조치가 우크라이나 급진주의자들이 교량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 필요한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포로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검열이 자국의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말한다. 마리우폴에서 수출되는 철강 제품들은 우크라이나 수출액의 25%를 차지한다고 대통령은 지난 9월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아조프 해 북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항구 베르단스크와 마리우폴는 곡물과 철강 등의 제품 수출과 석탄 수입에 핵심적인 곳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함 세 척이 자국 영해에 침범했다며 나포한 이후다. text: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수업하고 있는 감제 선생님 터키 동부 반(Van)주 투스바 지역의 교사 감제 아르스란은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도 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자 집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지 매체인 하베르튀르크 뉴스에 "학교엔 인터넷이 있지만, 가정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아이들이 있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화이트보드를 들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가르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어떻게 이뤄질까? 그는 학생들이 숙제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새로운 과제를 내준다. 사회적 거리는 철저히 유지하며 위생 수칙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그의 수업은 화제가 됐다. 터키 언론은 '인터넷은 없어도 감제 선생님은 있다!'와 같은 헤드라인을 달며 그의 행동을 칭송했다. 지역 행정 공무원들도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메흐메트 바키르 베데비오글루 투스바 교육청장은 하베르튀르크 뉴스에 "우리 지역의 어려운 상황과 이에 대한 무력감이 있었는데 대안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그의 행동은 희생 신의 본보기이며, 우리도 좋은 실천의 본보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터키의 경우 오는 9월 21일부터 제한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터키 야당과 언론은 수개월 동안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환경을 계속 비판해왔다. 터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학생들을 찾아가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있다. text: 미국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핵화 논의를 위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북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북한을 세 차례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방북 이후 '빈손 방북' 논란을 낳았다. 따라서 이번 4차 방북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이 새로운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 계획과 함께 스티븐 비건 미 포드자동차 부회장을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비건은 조지 W. 부시 1기 행정부 시절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의 자문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자리는 지난 2월 조셉 윤 전 대표가 물러난 후 6개월가량 공석 상태였다.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한다. text: 지난 달에는 '불법 항해'를 이유로 영국 '스테나 임페로 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억류당한 바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인근 아랍권 국가로 경유를 밀수하려던" 유조선 1척과 선원 7명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억류된 유조선과 당국이 무관하다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란 제재가 부활한 후 이란이 걸프 해역에서 외국 선박을 억류한 사례는 최근 들어 벌써 3번째다. 관련 배경과 의미를 되짚어봤다. 무슨 일이? 혁명수비대는 국영 언론을 통해 유조선이 인근 아랍권 국가로 경유 70만L를 밀수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이란 당국은 걸프 해협 파르시 섬 부근에서 경유를 밀수하던 선박을 적발했다. 혁명수비대는 국영 언론을 통해 유조선이 인근 아랍권 국가로 경유 70만 L를 밀수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에서는 정부보조금이 지원돼 휘발유, 경유 등 석유 연료 가격이 싸다. 이 때문에 이웃 중동 국가로 연료를 밀거래해 차익을 챙기는 불법 무역이 빈번하다. 이란은 이번에 적발된 유조선이 이라크 소유라고 밝혔지만 체포된 7명의 선원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라크 석유부는 유조선과 연계를 부인하며 "석유부는 국제 시장으로 경유를 수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라크 항구 관계자들은 유조선이 이라크 민간 수출업자 소유의 '소규모 선박'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BBC 아랍 특파원 세바스찬 어셔는 선박이 비교적 작았음에도 두 나라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연관돼 있다 . 이란은 미국과 2015년에 체결한 핵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후 갈등을 빚어왔다. 미국은 그동안 중단했던 이란 제재를 부활시켰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6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서 미국 무인기를 격추했고 파나마 국기를 건 유조선을 억류하기도 했다. 미국은 즉시 선박과 선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고 이웃 사우디아라비아에 병력을 파병하겠다고까지 나섰다. 미국 국방부는 병력이 "시급한 위협을 추가로 제지하는 조치이자 해당 지역에서 자국 병력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미국 전쟁? 기름값 대폭 상승?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 총 정리 이란 제재가 부활한 후 이란이 걸프 해역에서 외국 선박을 억류한 사례는 최근 들어 벌써 3번째다. 지난 달에는 '불법 항해'를 이유로 영국 '스테나 임페로 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억류당한 바 있다. 이런 이란의 조치는 자국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2주 전 영국 해병대는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EU 제재를 위반해 시리아로 석유를 운반하고 있었다는 혐의로 그레이스 1호를 나포해 억류했다. 이란은 자국 유조선이 EU 제재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이란이 걸프 해역에서 외국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4일 발표했다. text: 철창 속에 사는 사람들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주택 부족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 공간보다 작은 '초미니 지하수도관 아파트'를 제안한 건축가가 있다. 건축가 제임스 로우는 홍콩이 작고 비인간적인 집들로 악명 높다고 말한다 집이 없다 홍콩의 면적은 제주도보다 0.6배 작지만 제주에는 60만 명이 사는 반면 홍콩에는 740만 명이 산다. 높은 인구밀도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에 홍콩 시민들은 하나 둘 씩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다. 홍콩의 건축가 제임스 로우는 홍콩이 작고 비인간적인 집들로 악명 높다고 말한다. "햇빛은 들어오지 않고, 환기도 되지 않으며, 너무도 작은 1평 남짓한 집이에요." "사람들이 보통 아파트 가격을 견디지 못하니까 집 주인이 집을 작게 쪼갠거죠." 철창 홍콩의 주택 가격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최근에는 심지어 닭이나 돼지가 갇혀있어도 좁을 듯한 '철창' 집들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심지어 닭이나 돼지 같은 동물이 갇혀있어도 좁을 듯한 '철창' 집들도 등장했다 농담이 아니다. 실제 철창을 재활용해 만든 집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조차 얻을 수 없는 이들은 홍콩을 떠나고 있다. "보통 철창 집들에는 세 층으로 쌓인 침대가 있고 그 주위를 골판지로 메웁니다. 감옥이랑 비슷해요. 끔찍한 삶이죠." 그 '끔찍한 삶'조차도 비싸다. 사람들은 1.5평 정도의 집에 살기 위해 한 달에 40만 원에서 80만 원을 낸다. 0.5평 정도의 철창조차도 월세가 30만 원이다. 로우와 같은 지역 건축가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 남지 않은 빈 땅들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에는 콘크리트 지하 수도관을 주택으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도 있다. 초미니 아파트, OPod 로우는 이 콘크리트 지하 수도관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지하 수도관들은 보통 폭풍을 대비해 배수용으로 쓰입니다." "수도관들은 매년 과잉 생산돼요. 낭비하는 대신 저희가 아주 싸게 사는 거죠. 이후에 조금만 더 투자해 그 안을 가구와 욕실, 주방, 소파, 침대 등으로 채우면... 집이 되는 거에요." 로우는 도시계획가들이 도시를 조금 더 창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권한다 오팟(OPod)이란 이름이 붙은 이 수도관 집은 미래 세대를 위해 모던한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그러나 로우는 이 수도관 집이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 없을거라고 인정했다. "오팟이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주택 문제에는 아주 많은 문제들이 얽혀있기 때문이죠." "하나의 대안적인 주택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어요." 그는 오팟을 설계한 이유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밀도가 아주 높은 도시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땅이 부족하다는 말이 전부 사실은 아니에요." "도시를 자세히 보면 쓰여지지 않는 땅들이 많아요. 고가도로 밑이나 건물 옥상 혹은 건물들 사이는 자주 사용되지 않고 비어있죠." 로우는 도시계획가들이 도시를 조금 더 창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오팟과 같은 집들이 빈 땅에 더 많이 지어질 수 있도록. 세상이 온통 건물, 아파트, 집인데 왜 내 집은 없는 걸까? text: 베이징 제약회사 시노백이 내놓은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명칭은 '코로나백'이다 지난 9일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이 대규모 접종을 앞둔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내년 1월까지 180만 개의 백신이 추가로 전달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노백의 백신은 아직 최종 임상시험을 끝내지 못했다. 중국 백신은 어떤 것인지 정리했다. 시노백 백신, 다른 백신과 차이점은?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백식의 정식 명칭은 '코로나백(CoronaVac)'이다. 죽은 바이러스 입자를 이용해 인체의 면역체계를 바이러스에 노출시켜 효과를 보는 불활성 백신이다. 반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토대로 유전물질인 mRNA를 만들어 활용한다. 즉 유전물질을 가공해 인체에 투입하면 바이러스성 단백질을 생성하고,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루오 다하이 난양공대 교수는 B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백은 광견병 백신처럼 전통적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RNA 백신은 새로운 유형 백신이지만 성공적인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시노백의 주요 장점 중 하나는 옥스퍼드 백신처럼 섭씨 2~8도의 일반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옥스퍼드 백신은 침팬지에서 발견되는 감기 바이러스를 약화해 만들었다. 반면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화이저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 점 때문에 시노백이나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특수 냉장 시설이 부족한 개발 도상국에는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현시점에서는 말하기 어렵다. 과학 학술지 '랜싯'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백은 임상 1상과 2상 결과만 나온 상태다. 해당 연구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주펑카이는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이 "긴급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임상 1상에선 144명이, 2상에선 600명이 참여했다. 앞서 시노백 측은 지난 9월 1000명 이상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실시됐다며 "일부가 경미한 피로감이나 통증을 보였지만 5% 이하였다"고 밝혔다. 코로나백은 지난 10월 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이 나온 브라질에서 마지막 임상을 시작했다. 11월에 참여자 한 명이 사망하면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사망 원인이 백신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개됐다. 시노백의 파트너사인 브라질의 부탄탄 연구소는 시노백이 오는 15일 이전에 최종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초 상파울루 당국 관계자들이 시노백의 '코로나백'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루오 교수는 "알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된 현시점에서, 백신의 효능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며 "초기 자료에 근거해보면 코로나백은 효과적인 백신일 가능성이 높지만, 임상 3상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수천 명이 참여하는 임상 3상에서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배정되고, 관찰자는 모르는 상태에서 위약 효과(플라시보)를 통해 통제된다. 이는 개체 수준에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일 년에 생산가능한 양은? 시노백 그룹 회장은 관영 언론 CGTN에 "시노백은 새로 건설된 2만 제곱미터 규모의 생산 공장에서 연간 3억개 도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코로나19 백신처럼 시노백의 백신도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중국 인구의 10분의 1을 약간 넘는 수준인 1억5000명에게만 접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미 인도네시아에 일부 물량이 전달됐고, 시노백은 터키, 브라질, 칠레 등과도 계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한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애널리스트들은 백신 외교 전쟁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 국가에 20억달러(약 2조1800억원) 규모의 국제 원조를 약속했다.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에도 백신 구매를 위해 10억달러를 차관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거래를 하면서 내세운 조건이 무엇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유럽 최대 중국연구소인 독일 메르카토르(MERICS)의 분석가 제이콥 마델은 ABC 뉴스에 "중국 정부는 상업적, 외교적 이익을 위해 생존과 관련된 기술 제공을 반드시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이 국가들 입장에선 매우 필요한 것을 갖고 있으며 백신 제공을 자선 행위로 포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백신 비용이 얼마일지는 정확지 않다. 하지만 올 초 중국 저장성 이우시의 BBC팀은 간호사들이 약 400위안(약 6만6704원)을 받고 주사를 투여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바이오 파르마는 시노백 백신 한 개에 약 20만루피아(약 1만5500원) 정도가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1회 투여 비용이 4달러(약 4360원)인 옥스퍼드 백신보다 훨씬 비싸지만, 1회에 33달러(약 3만5970원)인 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수준이다. 모더나는 2021년 5억개 물량 공급을 예상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2021년 1분기 말까지 7억개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 중국 개발 백신은? 현재 중국 백신 4개가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중국인 100만여 명이 그 중 하나인 시노팜 백신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시노팜도 아직 임상 3상 자료를 발표하진 않았다. 앞서 데일 피셔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긴급 사용 허가를 통해 백신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전에 임상 3상 관련 분석을 기다리는 게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피셔 교수는 이러한 움직임이 "종래의 방식이 아니다"라면서 "서구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은 억제되고 있으며, 속도는 더디지만 사람들의 삶은 분명 코로나 이후 '뉴노멀(New Normal)' 시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보건 당국은 시노팜 백신의 임상 3상의 중간 분석 결과, 86%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9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정식으로 시노팜 백신의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UAE 당국은 백신이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베이징 기반의 제약사 시노백이 해외로 백신을 수출하는 등 큰 진전을 이뤘다. text: 5일 폭스뉴스의 아침 프로에 전화 연결한 트럼프 대통령 해당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오전 폭스와 한 인터뷰를 편집한 영상으로 페이스북은 이 영상이 “해로운 코로나19 허위 사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도 트럼프 선거운동 계정이 해당 영상을 내릴 때까지 계정을 닫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학교가 오는 가을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미국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어린이라고 코로나19 면역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말해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제재 페이스북 대변인은 5일 저녁 "이 영상에는 특정 그룹 사람들이 코로나19 면역을 갖고 있다는 허위 주장이 담겨 있다"며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해로운 거짓 정보에 대한 우리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트럼프의 게시물을 아예 삭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위터도 같은 영상을 문제 삼아 제재에 들어갔다. 트위터는 일단 해당 동영상이 담긴 트윗글을 숨긴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글을 삭제할 때까지 트럼프 선거캠프 계정에서 더 글을 쓸 수 없도록 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해당 영상이 "코로나19 허위사실 관련 트위터 정책을 위반"했다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영상은 내려갔다. 트위터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가 코로나19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유했다며, 그의 계정을 잠정 차단한 바 있다. 지난 3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아이들은 코로나19 “면역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올렸을 때, 트위터는 머스크의 글이 트위터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뭐라고 했나 폭스뉴스 채널의 아침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Fox and Friends)'와 5일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학교 문을 다시 열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이 거의 코로나19 면역력이 있다"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이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강한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가 없는 거죠.” 그는 또한 코로나19에 대해 “이것도 없어질 거다. 모든 것이 그런 듯 이도 다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코로나19는 얼마나 위험한가 아이들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고, 이를 전파시킬 수 있다. 단, 평소 건강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린 경우,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성인의 경우 특히 노인은 코로나19에 취약하다.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더 높다. 5만5000명이 넘는 환자가 참여한 한 연구에 따르면, 19세 미만 환자는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안토니오 소재 텍사스주립대 보건과학센터 연구진이 26개국 7780명의 소아 코로나19 환자를 연구한 결과, 5명 중 1명꼴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환자 5명 중 1명은 감염 중에 폐에 병변이 생겼다. 이 중 약 3.3%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사람들이 20세 미만의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 두 배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코로나19 환자 중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아동 희귀 염증 증후군에 걸린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있었고, 과학자들은 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상 면역 반응인지 연구 중이다. 미국서 등교재개 가능할까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학군 수백 곳이 가을 학기 등교 계획을 백지화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큰 학군 25개 곳 중 20여 개 곳이 9월 개학 이후에도 원격 수업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격 수업을 유지하는 학교 중에는 메릴랜드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가 다니는 학교도 있다. 지난주 조지아주의 가장 큰 학군인 그위넷 카운티는 가을 학기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 학교 캠퍼스 문을 열었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교직원 260명은 학교에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 중 확진 사례가 발견됐고 나머지는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인근에 있는 한 학교는 최근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등교 첫날 한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생의 부모가 해당 학생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 아이를 학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의 직접 접촉자로 분류된 다른 학생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면역력이 있다"고 말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이를 삭제했다. text: 말라리아는 반복적 감염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치유가 어렵다 이 약품은 특히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형태의 말라리아를 치유하기 위한 약인데, 말라리아의 반복적 감염으로 매년 850만 명의 사람들이 병든다. 이런 종류의 말라리아는 여러 번 전염되기 전에 수년간 잠복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특히 어렵다. 과학자들은 타페노퀸이 "경이로운 성과"라고 말했다. 전 세계 규제기관은 이 약품을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들에게 처방하는 것이 가능할지 판단 중이다. 말라리아의 반복적 감염 재발하는 형태의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vivax)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 밖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형태의 말라리아다. 이 말라리아는 특히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한번 물리면 여러 번 반복적으로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고, 감염될 때마다 더 약해진다. 감염된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게 타인에게 말라리아를 옮길 수 있다. 몸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깨어나기 시작할 때 모기가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말라리아 원충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마치 병의 저장고와도 같다. 말라리아는 이러한 반복적 감염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치유가 어렵다. 이번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타페노퀸은 간에 숨어있는 말라리아 원충을 없애고 이에 다시 감염되는 것을 막는다. 타페노퀸은 말라리아의 즉각적인 치료를 위해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수 있다. 간에 숨어있는 말라리아 원충을 없애는 약품으로는 이미 프리마퀸(primaquine)이 있지만, 한번 복용하면 되는 타페노퀸과는 달리, 프리마퀸은 14일 동안 복용해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프리마퀸을 복용했을 때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들이 약을 복용한지 며칠 되지 않아 몸이 좋아졌다고 느껴 약 복용을 멈추면 말라리아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부작용은 없을까? FDA는 이 약품이 효과적이라며 사용을 승인했지만, 복용 전 알아야 할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한다. 타페노퀸은 효소 결핍증(G6PD deficiency,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결핍증)이 있는 사람에게 심각한 마취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핍증을 지닌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규제기관은 복용 전 이러한 효소 결핍증이 있는지 검사부터 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한다. 타페노퀸을 많이 복용할 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 약품이 말라리아의 다른 예방책과 함께 전 세계의 말라리아 감염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옥스퍼드 대학의 리치 프라이스 교수는 BBC에 "타페노퀸 1회 복용으로 간에 있는 말라리아 원충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성과"라며, 지난 60년간 말라리아 치료법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제조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연구 개발 대표 할 바론 박사는 "타페노퀸의 승인은 반복적으로 말라리아에 걸리는 사람들에겐 지난 60년 중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린타펠(타페노퀸의 제품명)이 말라리아 환자들에게 중요한 약이 될 것이라 믿고,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는 스위스 비영리단체인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와 함께 말라리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페노퀸은 1970년대부터 존재했지만, GSK는 MMV와 함께 협업하며 타페노퀸이 말라리아 치료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약품의 용도를 변경했다. 타페노퀸의 다음 단계는 말라리아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가의 규제 기관에서 이 약품의 사용을 허용할지 평가하는 것이다. 1회 복용으로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약품 '타페노퀸(tafenoquine, 제품명 '크린타펠')'이 60년 만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text: 평양 여명거리를 소개하고 있는 인민군 요원 한국의 주요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KPMG는 7일 오전 매일경제와 공동 주최한 '남북경협 비즈니스전략포럼'에서 북한의 인프라 개발 사업 참여 전략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삼정KPMG는 과거 한국 기업 단독으로 참여하던 대북 사업 방식 대신 국제기구·재단과 함께 추진하는 다자협력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교훈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극적으로 본 궤도에 오르는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북한에서의 사업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대북 사업에서 정치적 리스크는 사업 자체의 존폐를 가를 정도로 크다. 한때 높은 수익을 냈으나 박근혜 정부 당시 남북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폐쇄까지 된 개성공단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포럼에서 축사를 발표한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언급한 금강산 관광의 사례는 더욱 극단적이다. 6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들여 건설했던 금강산 골프장은 2008년 개장한 지 2개월만에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현재는 자라난 수목으로 골프장의 형태를 찾을 수가 없을 정도라 한다. 대북 사업은 여전히 매력을 갖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 중 70% 가량이 여전히 개성공단이 재개될 경우 재입주를 원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의 폐쇄를 지켜본 사업가들에게 남북관계의 정치적 리스크는 매우 큰 부담인 게 사실이다.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남북경협 비즈니스전략포럼에서 김정남 삼정KPMG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대북 사업의 가능성과 한계 북한이 경제를 어느 정도 개방하게 되면 가장 먼저 낙후된 인프라의 개선 문제가 시급하게 될 것이며 여기에는 상당한 가능성이 숨어있다고 삼정KPMG는 말한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는 북한 내부의 건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동북3성 지역까지 진출을 노려볼 만하며 자원 부문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카타르와 경쟁해볼 만하다고 김효진 삼정KPMG 대북비즈니스지원센터 상무는 말했다. 그러나 북한 시장에는 정치적 리스크 외에도 또다른 한계가 존재한다고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적했다.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리라는 것.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진 한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투자환경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느낄 반면, 이미 국가의 통제가 강한 환경에서 성장해온 중국의 기업은 북한의 투자환경이 이미 충분히 개선됐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효진 상무는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투자 손실을 어느 정도 보전해주는 제도를 갖고 있어 북한 시장에 한국 기업보다 더 공격적으로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기구와 협력해야 리스크를 줄이고 후속 사업의 선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북한에 제공할 개발 마스터플랜과 국제기구와의 다자협력사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김정남 삼정KPMG 대북비즈니스지원센터 이사는 말했다. 김정남 삼정KPMG 대북비즈니스지원센터 이사 유엔은 물론이고 세계은행을 비롯한 다자개발은행(MDB) 등과 협업하는 것이 정치적 리스크를 공유할 수 있어 보다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는 것. 김정남 이사는 민간재단 또한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이사는 한국 정부과 북한 정부, 그리고 국제기구·개발협력기구와의 공조를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선제적·전략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멘스와 독일 국제협력공사(GIZ)의 사례는 이에 대한 좋은 선례를 제공한다. 지멘스와 GIZ는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계획을 수립 후 이를 제공하여 현지 정부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이후 지멘스는 자사의 철도시스템, 전력망, 발전설비 등의 사업 분야에서 후속 사업에 선제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대북 사업에서 치명적인 정치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향후 대북 사업에서는 국제기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한국의 회계·컨설팅 기업이 말했다. text: 그는 최근 집 주변에 내린 눈과 얼음을 초근접 클로즈업을 이용해 촬영했다.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모양이 카메라 렌즈에 담겼다. 장화 모양의 작은 고드름 최근 리사가 사는 지역에는 강추위가 기승을 떨쳤다. 꽃 같기도 하고, 북극성 같기도 한 얼음의 모습 리사는 자연 속에서 '얼굴 형상'을 찾는 일이 즐겁다고 한다. 얼어붙은 웅덩이에서 웃음 짓는 '행복한 고래' 리사는 집 근처 한적한 시골에서 사진 찍으며 봉쇄 기간 속에서도 바쁘게 지냈다 구름 아래 도시 고층건물처럼 보이는 서리 문양 리사는 매크로 사진 기법(클로즈업 극대화)을 사용해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모든 사진은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에 사는 리사 우드는 기상 관측가이자 사진작가다. text: 미국은 이번 제재가 석유 및 핵 개발에 필요한 재료들의 유입을 막고 앞서있었던 제재들을 더욱 엄중히 단속하고자 단행됐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소유의 선박 28척 및 해운 무역업체 27곳을 대상으로 한다. 북한은 이미 핵미사일 개발로 인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개발을 멈추지 않자 미국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번 제재가 석유 및 핵 개발에 필요한 재료들의 유입을 막고, 기존 제재들을 더욱 엄중히 지키고자 단행됐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27곳의 무역회사와 개인 1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무역회사 27곳 중 16곳은 북한 해운회사이며 5곳은 홍콩, 2곳은 중국, 2곳은 대만, 1곳은 파나마, 그리고 나머지 1곳은 싱가포르의 무역회사다. 선박의 대부분 역시 북한 선박이지만, 파나마, 코모로, 탄자니아 등의 선박도 포함됐다. 트럼프는 제재의 효과가 미비할 시 다음 단계로 가야 할 것이라며 북한을 압박했다. "이번 제재가 효과가 없으면 우리는 제2단계(Phase Two)로 가야 할 것입니다. 제2단계는 더욱 강력할 수도 있고, 어쩌면 전 세계에 아주 아주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정말 불량 국가입니다.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대단한 일이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어떤 일이든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그는 "제2단계"가 무엇을 뜻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2008년도부터 10년간 북한에 제재를 이어왔다. 이번 제재는 작년 11월 평양과 거래하는 중국 회사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제재에 더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2월 15개 상임 비상임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북한에 유류공급을 90%까지 차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북한의 '구애공세(charm offensive)' 미 정부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진지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구애 공세'에 불과하다고 믿고 있다. 미국은 남북관계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여전히 핵 위협을 가하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의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는 폐막식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둘은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을 포함한 북한의 어떠한 고위 관계자와도 만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있었던 제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꺾지 못했다 북한은 작년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할 정도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핵무기를 중거리 혹은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지난 금요일, 스티브 먼친 미 재무장관은 러시아 정부가 미 대선에 개입한 것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그 과정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몇 주안에 상황을 보고하겠습니다." 북한은 제재에 어떻게 반응해왔을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새 대북제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text: 데일 가바키는 딕슨즈 카폰에서 일한다 이는 '개근주의(Presenteeism, 불안감에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행동)'라고 불리는데 최근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회사 바이탈리티가 수행한 연구 결과 40% 이상의 노동자가 자신의 건강 문제가 직장 생활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약 33% 늘어난 수치다. 또한 연구는 사람들이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무시하고 회사에 나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영국 왕립인력개발원(CIPD) 또한 매년 펴내는 직장 내 건강 및 웰빙 설문 보고서 최신판에서 직장 내에 건강에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CIPD는 83%의 응답자가 자신의 조직 내에서 개근주의를 목격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25%는 이 문제가 작년보다 더 심해졌다고 답했다. 우울증 새러 미첼 흄은 자신의 책상에서 공황발작을 일으켰을 때만 해도 정신건강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는 엔지니어링 채용 부문에서 2년째 일하고 있었다. 자기 일을 무척 좋아했지만 갑자기 건강이 악화됐다. 새러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병가를 썼는데도 가서 일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어요." 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몸은 회사에 나와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았어요. 그냥 멍하게 있는 상태로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없었죠. 그냥 매일 메일함만 비우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게 상태를 더 악화시켰죠. 집에서 회복하고 있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새러 미첼 흄은 병가를 쓰는 대신 계속 출근했다 24세의 새러는 갓 커리어를 시작한 상황이었지만 모든 게 끝난 것 같다고 느꼈다. 다리가 부러졌다면 휴가를 내고 쉬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직장 내 스트레스로 고통받거나 정신적인 질환은 이런 것에 비해 알아차리기 더 어렵다. 바이탈리티의 연구는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데도 출근하는 사례가 느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런 이유에 있다는 걸 보여준다. 경향의 급증 바이탈리티는 매년 '영국에서 가장 건강한 직장들'이란 설문을 진행한다. 총 167개 기업의 3만20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영국 노동자의 건강과 웰빙에 있는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게 목적이다. 개근주의는 분명히 급증하는 추세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 내린 연구는 이 밖에도 많다. 우리가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노동의 생산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데일 가바키가 2014년 부인을 잃었을 때 그는 인생 바닥을 쳤다. 그는 아내를 돌보면서 딕슨즈 카폰이란 회사에서 기술지원 정규직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었다. "생산성이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죠." 그는 이 사실을 인정한다. "몇 번 경고를 받았어요. 마침내 회사에서 매니저와 이야기했죠. 요새 기분이 어떤지와 집에서 어떤 일을 마주치는지, 아내를 잃은 것도요. 그가 그러더군요. '아아, 왜 더 빨리 얘기해주지 않았나. 자네를 도와줘야겠네.'" 미첼 흄은 직장에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느꼈고 결국 회사를 떠났다. 반면 가바키는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 전 동네 공원에서 조깅하고 회사의 체육관에서도 운동한다. "이전보다 분명히 훨씬 더 나아졌죠. 저 스스로 느끼는 감정도 더 좋아졌고요. 긍정적인 기분이 생기고 자신감도 높아졌고 이젠 하루하루가 기다려져요."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전액 보너스를 받았다. '사업적으로도 큰 도움' 가바키의 회사도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었다. 딕슨즈 카폰의 기업의사회적책임(CSR) 책임자 케사 트로웰은 회사가 영국에서 가장 큰 장거리 달리기 대회인 '레이스 투 더 스톤즈'를 후원하도록 설득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직원들까지 참가하면서 대회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은 직장내 다른 웰빙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케사 트로웰은 직원 웰빙 프로그램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정말 사업적으로도 좋은 도움이 됩니다." 트로웰은 말한다. "우리 회사에 행복하고 건강하며 집중하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건 중요하죠. 우리가 소매업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특히 그렇습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기술 덕분에 사람들이 책상과 컴퓨터, 스마트폰 뒤에 숨어있기는 쉬워졌습니다. 몇 년 전보다 개근주의가 더 악화되기도 쉬워졌죠. 이런 현상을 대처하는 게 중요합니다." 생산성의 수수께끼 개근주의를 줄이는 게 영국의 만성적인 생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물론입니다." 바이탈리티의 CEO 네빌 쿠프위츠는 말한다. 생산성은 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생활의 질을 상승시키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충분히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지 못하다. "직장 내 스트레스와 정신적 웰빙은 생산성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저희는 개근주의가 영국의 생산성 문제에서 핵심 이슈라고 봐요. 사람들이 출근은 하지만 최적으로 일하지는 않는 거죠." 쿠프위츠는 말한다. 미첼 흄은 이제 아이의 어머니로 프리랜서 일과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그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자신의 직장이 문제를 좀 더 다른 방식으로 다뤄줬으면 어땠을까 하고 아쉬워한다. "정말 너무나도 어려웠어요. 약간의 공감과 유연성만 있었다면 모든 게 달라졌을 거에요." 그는 말한다. "직장은 힘든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을 돌보는 데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아요." 회사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회사에 나간 적이 몇 번이나 있었나? text: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평양공동선언 합의 사항을 직접 설명했다 비핵화가 남북정상회담에서 의제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직접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것도 처음이다. 1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조선 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확약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역시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며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이전보다 진전됐다고 평했다. 다만 앞으로 이행방안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비핵화와 관련된 합의가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번에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를 공식 발표함으로써 향후 비핵화와 진전 가능성 그런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남북 간 비핵화 관련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번 평양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정 본부장은 전망했다. 비핵화 방안 이날 평양 공동선언문에도 '비핵화' 내용이 담겼다. 선언에 따르면 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북측은 이어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 취하는 것을 전제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등과 같은 추가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이전 회담과 다른점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논의가 어디까지 진전됐을지가 가장 큰 화두였다. 기존 합의들은 공동목표를 확인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당시, "남과 북은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론적 수준이라는 비판이 있었으나,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언급한 문서에 서명한 일은 처음이었다. 또 앞서 지난 6.12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공동 합의문에는 '완전한(complete) 비핵화'란 표현이 담겼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해왔던 CVID는 아니어서 논란이 됐다. 북미회담에 앞서 미국은 '완전하고(Complete) 검증 가능하며(Verifiable) 불가역적인(Irreversible)'이라는 의미의 CVID를 강조해왔다. 비핵화와 관련해 평양정상회담은 북미대화의 중개 성격이 강해, 남북 간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려웠다는 의견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주고 받았더라도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원자로 폐기 지난 2008년 6월, 북한은 전 세계에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시키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듬해 핵실험을 벌였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9월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담에서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대표들은 '9.19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당시 합의문은 "6자회담의 목표가 한반도의 검증가능한(verifiable)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달성하는 것임을 만장일치로 재확인하였다"로 돼 있다. 3년 뒤 2008년 6월, 북한은 영변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고, 10월 북한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핵시설의 검증 문제를 놓고 북미 간 이견이 계속됐다. 결국, 반년 만에 비핵화 협상은 파국을 맞이했고, 이듬 해 북한은 2차 핵실험을 벌였다. '영변 냉각탑 폭파쇼'라는 평을 받은 배경이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영변 핵단지의 핵연료 재처리시설 부속 발전소 사진 (좌: 2월 / 우: 3월) 북한은 올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는 표시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을 공개하는 자리에 전문가는 초대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19일 남북 정상은 북한의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9.19 공동성명' 후 13년 만의 일이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미국의 입장이 주목된다. 박원곤 한동대학교 교수는 "과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같은 단순한 참관이라면 큰 의미는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만약 단순 참관이 아닌 '핵 검증'이라면 "북미 간 대화의 동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합의문이 발표된 지 한 시간만에 "매우 흥분된다"며 트위터를 남겼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 협상 대상이었던 핵사찰을 허용했고, 국제 전문가들 앞에서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로켓과 핵실험은 더 이상 없고, 유해 송환도 계속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text: 캥거루가 귀엽다고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매주 수천 명의 관광객이 야생 캥거루를 보기 위해 찾는 호주 뉴스우스웨일스주 모리셋 병원의 잔디밭. 이곳에서는 캥거루가 관광객을 공격해 부상을 입히는 일이 잦다. 특히 굶주린 캥거루들은 일부 관광객을 할퀴고, 발로 차서 심각한 상처를 입힌다. 뉴사우스웨일스주 하원의원 그레그 파이퍼는 "캥거루는 귀엽지만, 사람들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다"며 관광객들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이퍼 의원은 방문객 수 증가에 이어 지난 몇 년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소셜미디어가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이곳이 완벽한 'Roo selfie (루 셀피: '캥거루'와 '셀피'를 합친 단어)'를 찍을 수 있는 곳임이 알려졌다는 것. 파이퍼 의원에 따르면 약 3,000 명의 사람이 매주 모리셋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는 "여기 오면 항상 캥거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도 않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말했다. 굶주린 캥거루의 위험성 관광객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많은 관광객이 캥거루들에게 먹이를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경고: 아래 부상 부위 사진이 있습니다. 먹이를 주는 행위는 캥거루에게도 좋지 않다. 캥거루는 방목 동물이기 때문에 매주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먹이를 주는 것은 캥거루들의 행동을 바꾸어 놓는다. 캥거루들이 점점 간식을 기대하는 것을 넘어 이를 요구하도록 만든다. 이는 결과적으로 관광객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파이퍼 의원은 "사람들이 캥거루를 야생 동물로 생각하고 대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니타 비엘라츠카는 캥거루에게 공격을 당한 방문객 중 한 명이다. 다른 많은 관광객처럼 비엘라츠카도 캥거루의 잠재적 위험성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BBC에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걸 몰랐다. 다들 그렇게 하길래 나도 그렇게 해도 되는 줄 알았다"며 "큰 캥거루 한 마리가 나를 공격했고 그곳에 있던 모두가 겁을 먹었다.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쳤다"고 말했다. 바엘라츠카는 다리에 끔찍한 상처를 입었다. 캥거루에게 공격당해 입은 상처 파이퍼 의원이 제공한 최근 몇 달간 발생한 부상자들의 사진을 보면 사안의 심각함을 알 수 있다. 파이퍼 의원은 "수컷 캥거루에게 공격당하면 내장이 나올 수도 있다"며 "그런 일이 잦진 않지만, 그것이 캥거루가 싸우는 방식의 본질이다. 캥거루는 큰 뒷다리로 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캥거루에 겁을 먹고 도망갈 필요는 없다. 캥거루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보통 안전하다. 캥거루가 먼저 접근한다면 캥거루를 만지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 참고로 캥거루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당근이라고 한다. 연이은 캥거루 공격에 호주의 한 관광지가 방문객들에게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text: 세레나 윌리엄스 그의 발언이 여성차별 및 성 추문 폭로 운동인 '미투(#METOO)'가 아닌 나 자신(ME)만을 위한 '미미미(#MEMEME)'가 아니냐는 것. 최근 여성 테니스 연합은 세리나 윌리엄스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이건 미투가 아니죠. 그냥 미미미에요. 성차별이요? 아니요. 세리나 윌리엄스는 결승전에서 불만 표시로 경고를 받을만했어요. 그가 이 사건에 딸까지 끌어들인 건 잘못된 행동이에요.' '한 인간으로서 나오미 오사카에 연민을 느낍니다. 나오미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세레나가 '미미미'하면서 더 이목을 끌었으니까요. 참 대단한 여자입니다! 이 디바에 관심 좀 끄고 나오미의 우승에 더 관심을 둘 순 없을까요?' '오사카가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자축할 수 있는 순간에 세레나가 한 충격적인 행동에 대해 그가 부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을 거꾸로 보고 있는 겁니다. 이건 남자는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하고 세레나는 더 나은 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캠페인인 겁니다.' '여성으로서 그가 그의 어머니 지위를 끌고 와서까지 불평을 하는 것이 보기 창피하고 공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마치 그게 그를 판정 위에 군림하는 인간으로 만들어준다는 듯이 말이죠.' 반면 세레나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컸다. "저는 10년 이상된 테니스 팬입니다. 세레나에게 일어난 일은 여지없는 인종차별이자 여성차별이었어요. 끔찍하고 충격적이었죠. 그 수석심판은 다시는 그 자리에 앉아서는 안 됩니다." "규정을 위반해서 경고를 받은 건가요 여성으로서 자기주장을 해서 그런 건가요?" "이게 여성차별이 아니라고 하는 댓글들이 놀랍네요. 다 남자일테죠." 세리나 윌리엄스가 나오미 오사카와 맞붙은 미국 US 오픈 결승전에서 심판에게 '여성 차별적' 판정을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그의 행동에 의문을 품는 시선도 늘고 있다. text: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일 BBC 코리아에 최근 한 중국학자가 북한 정부가 북한 내 위안부 생존자 수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정부에 등록된 생존자가 다 별세했을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정대협은 1991년부터 이명박 정부 초반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측과 교류해 왔다. 마지막으로 국제무대에 북한 위안부 피해자가 나온 것은 2004년 5월 서울에서 열린 일본의 과거사청산을 요구하는 국제연대협의회 회의였다. 당시 홍선옥 '종태위' 위원장과 리상옥 할머니 등 대표단이 참석했다. 종태위는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피해자 문제대책위원회'로 지금은 명칭이 바뀌어서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 문제대책위원회'로 불린다. "담배 피우며 담소"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 남북이 위안부 문제에서 교류를 처음 시작한 것은 1991년이었다. 당시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남북 여성의 교류 활동이 시작됐다. 이듬해 평양에서 제3차 토론회를 통해 남과 북, 그리고 일본 여성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함께 연대하며 실천해 나갈 것을 합의하였다. 특히 1993년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엔이 주최한 세계인권회의에 한국의 김복동 할머니와 정대협, 그리고 북한의 장수월 할머니와 함께 종태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지난 4월 통일신문에 기고문을 통해 당시 두 할머니가 증언한 후 담소를 나누던 모습을 회상했다. "그곳에서 남북의 두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로서의 뼈아픈 경험을 증언했다"며 "아직도 두 분이 회의장 복도 바닥에 앉아 위안소에서부터 피기 시작했다는 담배를 피우며 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누던 정겨운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이후 정대협과 종태위는 교류를 계속해 왔다. 서울 혹은 평양에서 생존자 혹은 활동가 간의 만남이 있었고, 독일 등 유럽에서는 유엔 활동 등이 있었다.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에서는 남북 전문가 10인의 공동검사단이 남북공동기소장을 작성한 바 있다. 9년째 교류 중단 고 김화선 할머니가 직접 그린 '결혼'이란 작품 하지만 이명박 정부 때부터 천안함 사태와 5·24 조치 등으로 인해 남북교역이 중단되고 위안부 문제에 있어 남북의 교류 활동도 중단됐다. 정대협에 따르면 2009년 즈음 종태위 관계자들한테 들은 바로는 당시에만 해도 생존자 할머니 한두 분이 북한에 살아 계셨다고 한다. 하지만 그후 남북관계가 냉각 국면에 들어서면서 교류가 없어서 들은 바가 없었다. 정대협 관계자는 "북한 내 위안부 생존자를 연구하는 연구자분들이 몇분 계시지만 (최근 몇년간) 그분들도 북한에 들어가 조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대협이 가장 최근에 들은 북한의 위안부 생존자 소식은 작년말 소지량 상하이사범대 교수가 북한 정부가 북한 내 위안부 생존자 수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한 것이다. 소 교수는 지난 2015년 중국 연변대에서 중국사회과학원 중일역사연구센터와 연변대 조선한국연구센터 공동주최로 연 '일본군 위안부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학자 중 한명이었다. "지울수 없는 피멍"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퍼포먼스 위안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 북한은 위안부 문제를 국가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북한의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는 노동당 소속으로 알려진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도 위안부 문제를 활용하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 신문은 "일본당국자들이 입만 벌리면 운운하는 《랍치자문제》로 말하면 도리여 우리가 일본에 대고 크게 꾸짖어야 할 사안이다. 일본의 국가랍치테로범죄의 가장 큰 피해자가 바로 우리 민족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고가 꽃나이청춘을 무참히 짓밟고 학살한 특대형인권유린만행들은 천만년세월이 흘러도 지울수 없는 피멍으로 우리 민족에게 남아있다"며 "이런자들이 그 무슨 《국민감정》을 운운하며 《랍치자문제해결》을 대화의 명분으로 들고나오는것이야말로 량심도 체면도 없는 몰지각한 행위이며 우리 민족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8차 '국가별정례인권심의(UPR)'에서역시 북한 정부는 한국과 중국 정부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를 권고하기도 했다. 지난 1일 김복득 할머니(101) 별세로 한국 내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그렇다면 북한의 위안부 생존자는 몇 명일까? 다 돌아가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text: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가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교회와 호텔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로 29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 해외 보안 기관들은 '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라'는 지하디스트 단체를 주시하고 있었으며, 이번 공격에 대해 사전에 스리랑카 경찰에 경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이에 대해 사전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보국의 거대한 참사" 지난 10월부터 스리랑카 대통령과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권력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스리랑카는 큰 정치 혼란을 경험했다. 라지타 세나랏네 내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10월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현 스리랑카 대통령이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밀어내고자 마힌다 전 대통령을 신임 총리로 지명하면서, 브리핑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대법원으로부터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다시 자리에 앉히라는 압박을 받았지만, 보안 브리핑에는 참여시키지 않았다. 세나랏네 대변인은 이달 4일 보안기관들로부터 경고성 메모를 받았으며, 이는 국방부가 경찰 수장에게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전달한 후라고 발표했다. 11일에는 관련 정보 부서 수장들에게 해당 문건이 전달됐다. 세나라트네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외국 정보기관이 통보한 특정 단체의 공격 경고와 주요 인물들이 담겨있었다. 시리세나 대통령 또한 사전에 폭탄 경고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았는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대통령의 대변인은 "정보국과 경찰 안에서 유포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BBC에 전했다. 수도 콜롬보 소재 성 안토니 가톨릭교회 밖에 모인 사람들 시리세나 대통령은 대법원 판사를 중심으로 특별 위원회를 출범시켜 이번 사건을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계획 장관인 라우프 하킴은 이번 공격을 "정보국의 거대한 참사"라고 칭하며, "너무 부끄러울 따름이다. 국민들을 볼 낯이 없다"라고 말했다. 전기통신 장관이 하린 페르난도는 트위터에 "몇 정보국 요원들이 경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도, 이 정보가 전달되는 데 지연이 있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우리는 왜 공격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무시됐는지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라고 올렸다. 한편 정부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는 과거 대규모 공격의 전례가 없지만, 불상 파괴 등의 행위로 작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스리랑카 정부가 21일 폭탄테러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text: 나이지리아에서는 주지사의 승인이 있어야 사형 집행이 가능하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를 두고 "본질적으로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 법정에서 모지솔라 다다 판사는 고용주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올랄레칸 하미드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 해당 재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화상 채팅 앱을 통해 이뤄졌다. 이날 심리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공판 검사와 변호인단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접속해 참여했다. 다다 판사는 이케야에 있는 라고스 고등법원에 있었고 피고인 하미드는 키리키리 최고보안 감옥에 있었다. 이날은 라고스에 내려졌던 봉쇄 조치가 완화된 첫 날이기도 했다. 긴급 법정 일정은 모두 중단됐지만 일터에 가는 것은 허용됐다. 하미드는 2018년 12월 76세였던 졸라순 오쿤사냐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다. 다다 판사는 "올랄레칸 하미드, 당신에게 내려진 형벌은 교수형에 처하는 것이다. 신이 당신의 영혼에 자비를 베풀어 주길 바란다. 이것이 법원의 선고다" 라고 말했다. 하미드가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식 형벌' BBC의 셀레스티나 올루오데 기자는 나이지리아 법에 따르면 주지사의 승인이 있어야 사형 집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사형을 내려도 나이지리아에서는 일반적으로 사형이 집행되고 있지 않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사형을 언도 받은 수감자는 2000명이 넘지만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건 2016년 3건이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B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만들어진 가상 법원이 정의에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긴 했지만 교수형을 선고함으로써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가역적 처벌은 구식이며 본질적으로 잔인하며 비인간적인 것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0명 미만이며 사망자는 약 100명이다. 나이지리아에서 한 판사가 화상회의 앱 '줌'(Zoom)으로 사형 선고를 내린 사건을 두고 비난이 일고 있다. text: 노르웨이 등 노르딕 국가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아웃도어 라이프 '프리루프츠리브' 노르웨이 등 노르딕 국가에서 유행한 '프리루프츠리브(friluftsliv)' 라이프란 무엇일까? 온도계가 영하 2도를 가리킨다. 서리가 깔린 잔디길은 유리스비크 숲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져 있다. 유리스비크 숲은 스톡홀롬 인근 과학산업 단지 중심지 키스타 지역의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나온 사람과 또 조깅하는 이들이 여럿 보인다. 티나 홀름씨는 "일년 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조깅을 한다"며 달리기를 통해 새 기운을 얻는다고 한다. 의약 화장품 제조사 페리고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홀름씨는 사내 조깅 클럽과 함께 나왔다. 그는 "스웨덴엔 '그렇게 나쁜 날씨는 없다, 단지 좋지 않은 옷을 입었을 뿐'이란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포장회사에서 일하는 보 바흐런드씨는 "푸른 자연, 물, 숲을 찾는 것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일부"라며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의 더 튼튼히 단련할 수 있다"고 한다. '프리루프츠리브(friluftsliv)'란 단어는 노르딕 사람들의 자연을 추구하는 삶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야외생활' 이란 뜻으로 1850년 노르웨이 극작가이자 시인인 헨릭 입센이 사용해 널리 쓰이는 계기가 됐다. 이제는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스웨덴, 덴마크인들 사이에도 자주 쓰이는 말이며, 점심시간의 야외조깅, 자전거 출퇴근, 크로스컨트리 스키, 친구와 호숫가 주변에서 사우나를 하는 일과 또 산속 별장에서 갖는 여유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된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대부분은 사람들이 원하는 어느 곳이든 캠핑을 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단, 주변 자연과 야생동물, 그리고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야외캠핑 "아웃도어 라이프는 노르딕 국가의 문화에 뿌리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안젤리카 메스테트씨는 "아웃도어 라이프는 노르딕 국가의 문화에 뿌리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며 "넓은 영토와 비교해 적은 인구도 영향을 줬다"라고 한다. 메스테트씨는 현재 스웨덴에서 아웃도어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비록 세상은 현대화 되어가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자연을 꿈꾼다"며 "오랫동안 스카웃트 등의 단체에서 어떻게 또 왜 아웃도어 캠핑을 하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메스테트씨는 현재 컨설턴트로 '프리루프츠리브' 라이프를 기업과 이민자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1000만 인구를 보유한 스웨덴에만 프리루프츠리브를 추구하는 25개 기관이 있고, 전국 9000개 이상 클럽에서 170만 명 가량이 활동하고 있다. 스웨덴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3분의 1 가량이 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야외활동을 하며, 인구 절반 이상이 교외나 해변의 별장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칸디나비아의 많은 회사는 직원들의 야외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바흐런드와 홀름씨와 같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언제든 야외에 나올 수 있는 이들도 있지만, 오히려 직장에서 매주 하루를 야외 클럽 활동이 날로 정해 직원들의 야외활동을 장려하는 곳도 많다. 바드런드씨는 "구글이나 애플에서 이런 야외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 화제가 되는 사실이 재밌다"며 "스웨덴에선 이미 많은 회사가 하는 일상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유연근무제 유연근무제도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선 이미 보편화 돼있다. 이는 부모가 가정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기 때문이며, 또 기업들도 구성원들의 취미 생활, 아웃도어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제이콥 팔머스 대표는 "우리 회사는 직원들에게 유연한 근무환경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원할 때 일해야 능률도 그만큼 오르기 때문이죠" 라고 한다. 또 "덕분에 직원들은 낮에 프리루프츠리브를 즐기고, 어두워 지면 일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팔머스씨의 회사는 직원회의를 아예 야외에서 갖기도 하며, 날씨가 풀리면 더 자주 야외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디지털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앱을 통해 더 손쉽게 야외 활동을 알아볼 수 있다" 정부는 프리루프츠리브를 보장하는 기업에게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덕분에 스웨덴과 핀란드의 회사 중에는 직원들이 스포츠 클럽 활동과 장비를 지원하기도 하며, 자전거나 걸어서 출근 하는 직원들을 위한 장려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비록 프리루프츠리브는 노르딕 문화에 뿌리 깊이 자리잡혀 있지만, 예외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유럽에서도 디지털이 발달한 북유럽에서 프리루프츠리브 라이프가 추구하는 의미가 점점 무색해 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광통신망과 4G 모바일은 언제, 어느 곳이든 전화, 이메일, 또 슬렉 메시지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글로벌 환경에서 노르딕의 회사들도 전 세계 다양한 시간대의 회사와 고객을 상대해야 일이 많다. 스웨덴의 최대 노조 그룹 유니오넨(Unione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주말 또는 휴가 중에도 모바일 메시지 등에 의해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오넨의 피터 힐버그 부위원장은 "예전엔 밖에 나가기만 프리루프츠리브가 가능했다면, 이제는 그게 불가능하다"며 "예를 들어 금요일 5시처럼 따로 시간을 빼야 한다고"고 말했다. 힐버그 부위원장은 또 "벤처 창업의 붐으로 젊은 창업주들이 증가했으며, 이들은 언제 일을 쉬아야 할지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노조 가입자 중 수만명 이상이 자영업자인데, 이들도 언제 일을 멈춰야 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라고 한다. 또 특히 젊은 세대 중에는 야외활동이 아니라 다른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이들도 많다.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체를 운영하는얄마 닐센 대표는 "요즘 세대는 밖에서 오랜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좀더 신나는 활동, 여행이나 또 새로운 장소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긴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젊은 직장인 중에는 업무로 인한 긴장을 풀기 위해 명상이나, 또 약물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 자료를 통해서 나타난다. 스웨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야외활동을 한다'는 응답자가 1980년대에 비해 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젤리카 메스테트씨는 반론을 제기한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한 해에만 약 100회 이상의 등반 활동을 했으며, 디지털 덕분에 더 많은 젊은 세대가 야외활동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디지털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앱을 통해 더 손쉽게 야외 활동을 알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메스테트씨는 '프리루프츠리브' 라이프 문화는 스칸디나비아 외 다른 지역에서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넷플릭스에서 '왕좌의 게임'을 볼 시간이 있다면 밖에 나갈 시간도 있을 거예요.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라며 "푸른 자연을 접하는 건 매일의 삶 속에서 새로운 활기를 줄 거에요"라고 덧붙였다. 요즘 한국은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이 대세다. 북유럽 가구뿐만 아니라 여행에도 글램핑과 북유럽풍 캠핑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text: 중국 중앙인민정부가 27일 공개한 중국과 프랑스 간 다자주의 보호 등을 위한 공동성명 속에는 북한 관련 언급이 포함됐다. 이 성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뒤 나온 것으로, 두 나라는 중요한 국제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성명의 35번째 조항에는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겠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 핵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미국에 발맞춰 유엔 대북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중국은 또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춰 대북제재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와 관련해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는 미·중 무역협상으로 경제가 어려운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마찰을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해를 보면서까지 북한 편을 들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시진핑이 장악할 수 있는 예산이 줄어들고 있어요. 세계적인 보조에 발맞추지 않으면 미국의 제재가 더 가중되는데 북한 편을 들면서 자기가 마이너스 되는 일은 피하고 싶은 거죠. 그래서 늘 북한은 중국을 얄밉게 보는, 죽이지도 않고 살리지도 않고 자신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손을 대려고 하지 않고 그런 입장이 아닌가요?" 최 대표는 이러한 중국의 태도가 "북한에게는 채찍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서는 체면을 구기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은 중국에 경제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이 대북 안보리 결의를 실제 완벽하게 이행할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진짜 중국이 진짜 이행할까 안 할까는 다른 문제 같아요. 체면이 구겨지고 김정은 비핵화에 다 동참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인 것 만으로도 북한으로서는 기분이 나쁘지만, 반면 또 중국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 대표는 아울러 북한의 핵 보유가 중국에게도 마냥 반가운 일은 아니라며 중국이 프랑스와의 공동성명을 빌어 그런 심기를 표현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은숙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비핵화는 NPT-핵확산금지조약의 기본 명제라고 강조했다. 1970년 발효된 NPT 체제 하에서 볼 때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도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5개국이 갖고 있는 합법적 핵이 여러 나라로 퍼져가면 안 되겠죠. 그게 현실주의 차원에서 국익이고 명분도 충분히 되는 거죠. 5개국 이외에 핵을 다른 나라들이 가져서는 안 된다, 그것은 국제평화와 비확산 레짐의 보존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대해 5개국은 이야기해야 하고 꼭 필요한 거죠." NPT가 인정한 핵 보유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이다. 냉전 당시 미국과 구 소련의 주도로 1967년 체결된 NPT는 중국과 영국, 프랑스 등 그 시기에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던 5개국만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했다. 아울러 핵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자체 핵개발 금지와 함께 원자력시설에 대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의무화했다. 한편,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박사는 이번 중국-프랑스의 공동성명은 북한 비핵화에 관한 원칙적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원론적으로 비핵화, 제재 이행 약속을 하는 거죠. 다만 북-중 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실제적 이행에 대해서는 단속을 덜 한다든가 함으로써 북한 경제에 계속해서 '파이프라인'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글로벌 무대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NPT 핵 보유국으로서의 위상에 입각해서 발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중국의 제재 이행 재천명이 북한에 주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신범철 박사는 덧붙였다. 중국과 프랑스가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text: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경우 의료체계에 큰 혼란이 우려돼 전문가들은 올 겨울 독감 예방접종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백신 일부 물량의 냉장온도 유지 부적절 사례가 신고돼 22일부터 실시 예정이었던 독감 예방접종을 중단하고 품질 확인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독감 백신은 다른 백신에 비해 냉장온도에 덜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 청장은 '품질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품질검증에는 최대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질병청은 예상하고 있어, 접종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경우 의료체계에 심각한 혼란이 우려돼, 어느 때보다도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 중단된 까닭은? 질병청은 일부 백신 물량의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달 계약된 백신 물량이 지역마다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일부 물량이 상온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22일부터 실시 예정이었던 무료 예방접종을 위해 현재 500만 도즈가 공급된 상황이나, 일부 물량의 유통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 때문에 질병청은 품질검사를 위해 백신 공급을 중단하고 무료 예방접종을 연기했다. 질병청은 다만 유통 과정에만 문제가 제기됐을 뿐 백신 자체는 식약처의 검정과정을 통과한 제품임을 강조했다. 유료로 실시되는 독감 예방접종의 백신은 다른 유통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된다 온도 문제로 백신의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나? 백신의 운송과 보관 과정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완성되더라도 이를 냉장 상태로 세계 곳곳에 운송하는 것은 항공운송 업계로서도 상당한 도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 관계자 또한 22일 브리핑에서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게 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문제가 된 독감 백신은 홍역이나 수두와 같은 백신보다는 냉장온도 유지에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말했다. 코로나19도 스페인 독감처럼 '죽음의 2차 유행' 올까? 홍역, 수두 백신은 바이러스를 살려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냉장온도 유지가 중요한 반면 독감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여서 불활성화시킨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온도 유지에는 덜 민감하다고 정 청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최종적인 판단은 전문가 의견을 듣고 품질검사를 진행한 후 내릴 것이라고 정 청장은 말했다. 이미 접종된 백신이나 유료접종 백신은 괜찮나? 질병청은 문제가 제기된 백신 물량이 22일부터 시작될 13~18세 청소년 대상 물량이며,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어린이 대상 백신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접종 중단 대상은 무료접종뿐이며 유료접종은 현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료접종 물량은 민간 의료기관들이 도매상으로부터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된 물량과는 공급 경로가 다르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왜 중요한가? 전문가들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올해의 독감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독감까지 유행할 경우 의료체계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전염 경로는 물론이고 증상이 비슷하다. 독감 또한 중증일 경우 환자가 사망할 수 있어 이미 코로나19로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의료체계에 더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감기나 독감도 늘어날 전망인데 과연 코로나19와 감기, 독감의 증상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코로나19와는 달리 독감은 백신과 치료법 모두 존재한다. 생후 6개월~18세 이하의 유아와 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은 무료접종 대상자이며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은 병원에서 유료로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위한 백신 일부 물량의 유통 과정에 문제가 제기돼 한국 정부가 무료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text: 아일랜드 리머릭 출신의 오리어던은 1990년대 '링거'와 '좀비' 같은 히트곡으로 크랜베리스를 세계적인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의 홍보 담당은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일랜드 밴드 크랜베리스의 리드 싱어 오리어던은 짧은 녹음 세션을 위해 런던에 있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보다 자세한 내용이 준비돼 있지 않습니다." 런던 경찰 대변인은 파크레인의 호텔에서 15일 오전 9시5분(그리니치 표준시) 경찰에 신고가 들어왔으며 "40대 중반의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현재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크랜베리스의 동료 노엘 호건, 퍼걸 롤러, 마이크 호건은 SNS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예외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고 1989년부터 그의 삶의 일부였다는 데 영광을 느낍니다." 오리어던의 홍보 담당은 이렇게 덧붙였다. "가족들은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매우 힘든 시기임을 감안하여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크랜베리스는 1993년 데뷔 앨범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그들의 음반은 전세계에서 4천만 장 이상이 팔렸다. 2017년 크랜베리스는 유럽, 영국, 미국을 포함하는 투어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그러나 유럽 투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작년 5월, 밴드는 오리어던의 건강 문제로 인해 남은 투어를 취소해야 했다. 크랜베리스의 공식 웹사이트는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허리 문제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직전 오리어던은 페이스북에 "기분이 좋다"면서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합주를 했다"고 말했고 팬들에게 그가 다시 공연을 하게 될 것이란 기대를 줬다. 오리어던은 1월초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아일랜드로 향한다고 썼다. 오리어던은 2014년 남편 돈 버튼과 20년 만에 갈라섰다. 듀란듀란의 전직 투어 매니저였던 버튼과 오리어던은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오리어던은 2014년 기내 난동 혐의로 구속됐다가 기소 없이 풀려난 바 있다. 당시 뉴욕에서 아일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어던은 경찰의 심문을 받은 후 리머릭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중에 퇴원했다. 2년 후 오리어던은 문제의 기내 난동 사건에서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은 일로 6000유로(한화 약 780만 원)를 자선단체에 내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2015년 조울증 진단을 받았고 당시 기내에서 "조증" 상태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2013년 인터뷰에서 그는 어릴 때 학대를 당했으며 그로 인해 섭식장애와 신경쇠약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 특히 자녀들이 자신에게 "구원"이 됐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의 대통령 마이클 D 히긴스는 그의 죽음을 두고 "큰 상실"이라며 크랜베리스에서 오리어던의 역할은 "아일랜드와 전세계의 록, 팝 음악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아일랜드의 총리 리오 바라드카는 오리어던이 "역대 리머릭 출신 중 최고의 록스타"였으며 그의 밴드가 "당신이 십대 시절 갖고 있던 모든 불안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잊을 수 없는 목소리' 영국 록밴드 킹크스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인 데이브 데이비스는 오리어던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고 "크리스마스 몇주 전에" 그를 봤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데이비스는 "그가 행복하고 좋아보였다"고 덧붙였다.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고향인 리머릭의 시청에는 애도의 방명록이 준비될 예정이다. 일곱 형제 중 막내였던 오리어던은 12세 때부터 곡을 쓰기 시작했다. 오리어던은 아직 십대이던 시절 여성 보컬을 구하는 광고를 보고 크랜베리스에 가입했다. 밴드 이름을 크랜베리스로 바꾼 이후 '링거'(1993)와 북아일랜드 분쟁으로 발생한 폭탄 공격에 항의하는 내용의 '좀비'(1994)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오리어던은 밴드가 2003년 해체하고 나서 한동안 솔로로 활동했고 밴드는 2009년 재결성했다. 크랜베리스의 리드 보컬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46세의 나이로 갑자기 사망했다고 오리어던의 홍보 담당이 밝혔다. text: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달라이 라마는 사실 한 명의 특정 인물이 아니다 달라이 라마를 보좌하고 있는 톈진 타클라는 달라이 라마가 전날 오전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 뒤 인도 병원으로 진찰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타클라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다행히 달라이 라마의 병이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의사가 흉부 감염이라는 소견을 냈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안정을 되찾았고 이곳에서 2~3일 정도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달라이 라마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달라이 라마는 사실 한 명의 특정 인물이 아니다. 1391년 이래 티베트 불교의 '환생하는 스승'으로 여겨져 온 라마는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최고 수장을 가리킨다. '달라이'라는 칭호는 몽골어로 '큰 바다'라는 의미이며 '라마'는 티베트어로 '스승'을 의미한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윤회설(모든 생물이 환생한다고 믿는 교리)에 입각해 달라이 라마의 영혼이 사망 이후 다른 아이 몸으로 환생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달라이 라마가 사망할 때마다 신도들은 계승자가 될 아이를 찾아 적법한 심사를 거쳐 후대 달라이 라마로 선출한다. 달라이 라마 14세 현재 달라이 라마는 14대 달라이 라마다. 그는 두 살이던 1937년 달라이 라마 환생 검증 시험을 거쳐 14대로 인정받고 1940년 공식 즉위했다. 이후 그는 티베트 라싸에서 중국 무력 통치에 항거하며 독립을 요구하다 60년 전 진압을 피해 인도로 망명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이후 인도 북서부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워 60년간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 공로로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티베트는 1950년 중국군이 침공해 주권을 강탈한 이후 현재까지 분쟁지역으로 남아있다. 중국과의 마찰...15대 달라이 라마 나오지 않을 수도 달라이 라마 14세는 올해 83살이다. 티베트 불교는 그의 사후를 대비해 어떤 후계 구도를 구축시킬지 고민하고 있다. 그 중 달라이 라마를 후계자로 책봉하는 수백 년 전통을 깨는 방법까지 논의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간섭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자신들이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를 지명, 승인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며 개입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활불(活佛)의 환생은 국가의 법규를 준수하고 종교 의궤와 역사 제도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달라이 라마 14세는 중국에 의해 지명된 지도자를 티베트가 용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인도 델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text: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한 참가 기업 관계자와 면담하고 있다 정책이 나온 배경과 의도, 해외 사례, 신청 자격 및 방법, 그 효율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정리해봤다. 취업설명회 찾은 한국 청년 구직자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취업 과정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구직활동지원금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의문점: 돈이 제대로 쓰일까? 현실적으로 모든 부분을 통제할 수는 없을 것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번 정책에 대한 가장 큰 궁금점 중 하나는 '부정 사용'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대해 구직활동에 드는 경비가 카드를 통해 사용되는데 이 카드에 일부 사용제한업종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고용부 이상복 청년고용기획과장은 정책브리핑을 통해 "유흥·도박·총포류와 같이 과도한 유흥성이나 또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물품들은 저희가 사용을 제한하게 된다"며, "두 번째는 학자금이라든지 부동산 분양이라든지 특급호텔이라든지 이런 것은 취업준비와 관련성이 적기 때문에 그런 분야도 저희가 사전에 카드를 긁지 못하게 저희가 제한을 한다"고 밝혔다. 또 "귀금속이라든지 상품권 또는 자동차와 같은 고가상품이나 자산형성에 사용되는 것도 저희가 사전에 카드가 못 쓰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으로 모든 부분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서 제가 말씀드릴 것은 이것은 일반 상점에서는 이렇게 저희가 통제를 할 수 있지만 이런 분야에서, 인터넷, 카드로 인터넷에서 구매하게 될 때는 저희가 이런 부분을 모두 가리기는 어려운 현실적인 시스템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때문에 부정사용 부분이 확인될 경우, 사용중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정수급에는 이런 유형뿐만 아니라 저희 요건에 해당하는 것, 자료에 보시면 '졸업 후 2년 미만'이라든지 또는 '중위소득 120%'라든지 이런 것이 있는데, 관련해서 서류를 이렇게 조작해서 냈다든지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겠는데 이럴 때는 저희가 저희한테 지출한 해당 금액뿐만 아니라 배액을 추가로 징수하는 방침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왜 청년을 지원하는데 쓰나 연말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직업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고용노동부는 노인을 지원하는 것과 같이 청년과 관련해서 많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이다. "사회 계층에 따라서, 세금이라는 것은 국민 일반이 낸 것이고 이것을 특정 계층에 지원할 때는 말씀하신 지적들이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노인정책을 쓸 때도 '왜 노인한테 많이 주느냐?' 이런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데, 지금 현재 저희 청년 관련해서 미스매치라 그럴까요? 이 부분은 매우 심각한 상태이고, 이 상황에서 정부와 우리 사회가 힘을 보태고 노력하는 것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또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이 기업과 개인의 낭비를 막기 위한 장기적인 사회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주로 청년들이 결국은 가는 일자리가 중소기업이고, 그 중소기업에서 이직률이 1년 만에 반이 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취업은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또는 충분히 심사숙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가 생애를 가져갈 직장을 찾아가지 못하는 것이고요." "또 이러다 보니까 기업은 기업대로 또 개인은 개인대로 낭비가 굉장히 심한 것이죠. 그래서 구직활동촉진지원금을 통해서 청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보다 많이 고민하고 그를 통해서 직장을 찾아간다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이직률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고, 또 첫 직장에 가는 기간도 일부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 사례? 도쿄 취업 박람회 현장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해외에도 있다. 대표적으로 호주에는 20세까지의 청년실업자 혹은 전일제(Full-time)학생의 경우 25세까지의 청년에게 지급되는 청년수당(Youth Allowance, YA)가 있다. 'YA 청년수당' 중 이번 정책과 가장 유사한 구직수당은 정부가 21세 이상의 구직자에게 자산조사를 거쳐 2주에 약 50만원 내외의 금액으로 차등 지급한다. 또 유럽 전역에서는 EU권고의 '유스 개런티(Youth Guarantee)'라는 정책하에 다양한 구직청년들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유럽은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취업활동을 하는 장기실업자 비율이 높다. 남은 과제 작년 12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취업 정보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기 주도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정책에 앞서 취업불평등, 사회적편견 등으로 인해 취업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정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예로 결혼과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이른바 '경력 단절' 여성이 2018년 들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최근 실업 상태에서 별다른 구직·교육을 받지 않는 청년이 73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취업이 어려워지고 고용의 질이 낮아지면서 취업과 근로에 대한 의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복 청년고용기획과장은 이와 관련해 모든 대상에게 지원할 수 있는 예산과 인력이 없으므로 특별한 타겟층을 공략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른 정부 제도를 통해 문제점을 더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원 자격 및 방법 (출처: 고용노동부) 대상: △만 18~34세 미취업자 가운데 △고등학교 이하‧대학교‧대학원을 졸업 또는 중퇴한 지 2년 이내 △기준중위소득 120% (2019년 4인 가구 기준 553만 6243원) 이하 가구에 속하는 청년 방법: ① 신청 및 접수 - 온라인 청년센터(youthcenter.go.kr)에서 신청 (웹, 모바일 모두 가능) - 구직활동 계획서 작성 - 상시 신청 가능, 전월 말일까지의 신청분을 심사 - 고용센터는 예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참여자가 선택 가능 * 다만, 최초 신청해서 선정된 이후에는 변경 불가 - 신청 시 필요 서류 등은 추후 상세히 안내 예정 ② 자격요건 심사 및 대상 선정 - 신청서 제출일을 참여자격 판단 시점으로 보고, 선정 이후 소득이 달라지거나, 졸업 후 2년이 경과되더라도 계속 지원 - 참여 도중 취업 또는 창업하는 경우, 구직활동 지원금 지원 중단 * 취업성공금 지원 자격 부여 - 자격요건 충족여부 확인 후 우선순위 반영하여 선정 * 졸업 후 경과기간이 2년에 가까울수록, 유사사업 참여 경험이 없을수록 우선 선정 - 구직활동 인정범위: 취업관련 스터디 등 기타 개인적인 취업준비 활동을 폭넓게 인정 ③ 예비교육 -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후 고용센터에 방문하여 오프라인 예비교육 참석 - 지원금의 목적, 카드 사용방법, 구직활동 보고서 작성요령, 고용센터 프로그램 등 안내 - 예비교육은 필수로 참석, 불출석 시 탈락 처리 ④ 카드신청 및 발급 - 예비교육 신청 시 카드와 카드발급방법을 참여자가 선택 → 예비교육 후 발급 (카드사: 신한 / 하나은행, 방법: 오프라인 / 온라인 중 택 1) * 카드사 추후 변경 불가 ⑤ 구직활동 보고서 제출 및 지원금 지급 - 매월 20일까지 구직활동에 대한 보고서 작성 제출 * 구직활동여부, 지원금 사용 특이사항 등을 작성 - 고용센터 내용 확인 및 지원금 지급 결정 후 카드사가 다음 월 1일 포인트 지급 - '클린카드' 지급(유흥주점, 노래방, 성인용품점 등 업종은 사용불가) 취업 준비 청년에 월 50만 원씩 6개월간 지원금을 주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신청이 25일 시작됐다. text: 미 인디애나주 소방서에 있는 베이비박스 문을 열면 중간 크기의 소포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우편물을 넣는 곳이 아니다. 바로 신생아를 넣는 곳이다. 여기에는 "인디애나 세이프 헤이븐 베이비박스"라고 쓰여 있다. 지는 12월에 설치된 이 베이비박스는 인디애나주의 7번째 베이비박스로 아이를 키울 여력이 안 되는 산모를 돕는 취지에서 설치됐다. 이 베이비박스 단순한 보관함이 아니다. 자동으로 온도 조절이 되고, 센서가 장착돼 있어 아기를 놓으면 긴급 구조대가 5분 내로 아기를 꺼낼 수 있게 무음 알람이 울린다. 이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프리실라 프루이트는 여성들에게 "마지막 방책"이라고 말했다. 프루이트가 운영하는 "세이프 헤이븐 베이비박스" 캠페인 단체는 이런 베이비박스가 미국 전역에 생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모 중 특히 어리거나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여성이 영아를 살해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아 유기는 심각한 문제다"라며 "특히 작은 지역공동체에서 여성들은 (임신, 출산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베이비박스에 대한 여론은 분분하다. 아버지의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들은 아기 엄마와 아빠 중 엄마만이 결정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유엔(UN) 역시 베이비박스에 관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유엔은 영아 유기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을 알아보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베이비박스의 시작은? 미국에서 지금과 같은 형식의 베이비박스가 나온 건 2016년이지만, 사실 이런 아이디어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중세시대에는 병원, 수도원, 고아원 등에 원통형의 통이 있었다. 이 통은 당시 '기아(棄兒) 회전판'(foundling wheel)으로 불렸다. 지난 20여 년간, 다양한 국가에서 이 아이디어가 부활했다. 한국을 포함해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독일, 스위스 등에서 베이비박스가 등장한 것이다. 폴란드 바르샤바의 베이박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게는 자선단체가 운영한다. 미국의 '세이프 헤이븐 베이비박스'의 경우 비영리단체로 20여 개를 더 설치할 예정이고 100여 개를 더 설치할 수 있는 기금을 모았다. '나이츠 프럼 콜롬버스'라는 천주교 남성 신자 모임이 주요 기부단체로 알려진다. 미국의 베이비박스 관련 법은? 베이비박스가 설치되려면 각 주에서 관련 법이 제정돼야 한다. 베이비박스 7개가 있는 인디애나주; 2개가 있는 오하이오; 그리고 곧 1개가 설치될 예정인 펜실베니아에서는 해당 법이 제정됐다. 뉴저지에서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제정 전이고, 조지아에서는 캠페인이 한창이다. 미시간 주의 경우, 상원이 법을 통과시켰지만,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릭 스나이더 미시건주 주지사는 편지에 미시건주의 현재 '세이프 헤이븐(피난처) 법'이 있기 때문에 베이비박스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모가 직접 아이를 경찰, 소방대원, 병원 직원에 넘기는 것보다 어떤 기기에 아이를 떨구어 놓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이프 헤이븐 법'이란? 아이를 버리는 것은 미국 내에서 불법이지만, '세이프 헤이븐 법'에 따르면, 부모가 출산 후 며칠 내로 양육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이나 기관에 아이를 안전하게 넘겨주면 부모를 처벌하지 않는다. 1999년 텍사스에서 처음으로 이 법이 통과됐고 이후 49주 다 해당 법을 통과시켰다. 텍사스의 가정보호 담당부처는 '세이프 헤이븐 법'에 따라 부모가 넘긴 영아의 수는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131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수치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은 엇갈린다. 해당 법이 아니었으면, 예를 들어 131명의 생명은 어떻게 됐을까? 일부는 죽었을 수도, 입양됐을 수도, 아니면 결국 부모와 살게 됐을 수도 있다. 한편, 한국에서 첫 베이비박스를 도입해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종락 목사는 최근 연합뉴스TV에 베이비박스를 통해 보호된 아이들이 1,521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베이비박스는 과연 생명을 살릴까? 덴마크의 복지연구센터 바이브(Vive)는 유럽 내 베이비박스의 유효성에 대해 연구를 해왔다. 덴마크에서도 일부 정치인들이 베이비박스 도입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바이브의 수석 연구원인 마리 야곱슨은 코펜하겐 포스트에 "2000이후 독일에서 베이비박스를 설치했지만, 밖에서 버려져 죽는 영아의 수가 줄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이프 헤이븐 베이비박스"는 자신들이 설치한 베이비박스 이용률을 보면 2016년 4월에 비해 3배가 됐다고 주장한다. 이 영아들은 베이비박스가 아니었다면 살지 못했을 것이라는 논리다. 한국에서는 주사랑공동체교회의 이종락 목사가 10년 째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산타클라라대학의 법학 교수인 미셸 오버만은 "베이비박스가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잘못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쓰레기통에 비해서는 '세이프 헤이븐 법'은 덜 나쁜 것이지만, 입양 제도가 괜히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어찌 보면 가장 베이비박스를 알아야 할, 두려움과 수치심에 임신 사실을 부정하거나 숨겨 온 10대 산모들은 정작 이런 제도를 잘 모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서 혼자 아이를 난 10대 산모가, 갑자기 해당 법을 알아서 버스나 우버 택시를 타고 베이비박스를 찾아올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세이프 헤이븐 베이비박스 캠페인 창립자 모니카 켈시는 신생아 때 버려졌다 세이프 헤이븐 베이비박스 캠페인 단체는 학교와 청년단체와 협력해 의식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해 상담을 제공한다. "최대한 아이를 버리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베이비박스에 관한 얘기는 최대한 마지막에 한다"고 프루이트는 말했다. 이 단체를 창립한 모니카 켈시는 자신이 신생아 때 버려졌다고 한다. 켈시의 어머니는 17세 때 강간을 당해 그를 갖게 됐고, 이 경험이 켈시로 하여금 낙태 금지 운동과 더불어 이 단체를 만들게 했다고 한다. 미국 내 영아 살해 현황은? 오버만은 베이비박스가 영향을 미치는 여성들은 "정서적으로 고립되고 소극적이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여성들이다"라며 이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이 여성들은 '이러다 말겠지, 임신이 아닐 거야, 상상한 것이야'라고 하다가 결국 아무 계획도 안 세운 상태에서 출산을 하게 되어 충격이 빠진다"며 "결국 아이를 없애서 출산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에서 보냉백에서 사망한 영아를 발견했다 부모가 갓 태어난 아이를 살해하는 사건은 정확한 통계 자료가 없다. 오하이오의 라이트 주립대학의 심리전문대학 학장인 세릴 메이어는 "수치는 굉장히 적게 추산되어 있다"며 "보고가 되지 않는 경우나 미성년 범죄자로 분류된다.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고 당국에서도 '신생아 살해'로 분류하기보다 단순 '살인'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빅 픽쳐'는 무엇인가? 미국에서 베이비박스가 시작된 곳은 인디애나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출신 주다. 펜스 부통령은 낙태를 반대해왔고, 인디애나주에서 주지사로 있었을 때 낙태를 금지하는 강력한 법을 제정한 바 있다. 메이어는 "세이프 헤이븐 법과 베이비박스는 다 낙태를 어떻게 보는지와 연관되어 있다. 개인적 신념, 종교적 이념과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신생아 살해로 감옥에 수감된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왜 낙태를 하지 않았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여성 수감자들은 낙태를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아주 슬픈 역설이다"라고 메이어는 말했다. 인디애나의 '올 옵션스(All Options)'라는 출산 지원 센터의 셀리 도드슨 소장은 베이비박스 운영 단체 대부분이 종교와 관계가 있다며 "낙태를 반대하냐 옹호하냐 이 양분법만 강조되지만 현실은 더 복잡하고 난장판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켈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바로 베이비박스는 논란의 소지가 없다는 것. "생명을 살리는 것"이 베이비박스라고 그는 말한다.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소방서에는 우편함과 같이 보이는 작은 쪽문이 있다. text: 테레사 메이 총리는 의회를 설득할 수 있을까? "하지만 협상의 이슈는 새로운 게 아니죠." 지난 몇달동안 거의 매주마다 할 수 있었던 말이었다. 그럼 이번주가 특별히 다를 이유가 있을까? 유럽연합과 영국의 협상팀이 이제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합의에 정말로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가장 마지막 단계가 가장 해결하기 어렵고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치는 여전히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아일랜드 외무장관이 유럽연합의 최고 브렉시트 협상자 마이클 바니어를 만났다 특별한 정상회담 브렉시트 협상안을 마무리 짓기 위한 특별 유럽연합 정상회담이 이달 말까지 있으려면 실무 차원에서의 합의가 며칠 내로 이뤄져야 한다. 이 합의안은 테레사 메이 총리의 내각을 통과해야 하고 유럽연합 회원 27개국의 수도로 보내져 철저한 검토를 받아야 한다. 현재 이 협상은 브뤼셀에서 '터널'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진행 중이다.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정보의 전달도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국가들이 최종 합의문을 수용하기 전에 며칠간 고심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 특히 영국과 유럽연합의 한시적 관세동맹이 깨질 수 있는 조항에 대한 법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럽연합 국가들은 한시적 관세동맹이 영국에게 불공평한 무역상 이점을 분명히 주지 않게끔 하길 원할 것이다. 다시 말해 이 문제에 대한 고심이 런던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아니란 것. 12월의 협상 향후 며칠동안에 한시적인 합의가 마무리될 수 없다는 게 드러난다 하더라도 이것이 이야기의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모두의 관심은 그 다음 일정으로 넘어갈 것이다. 12월 중순에 열릴 예정인 유럽연합 정기 총회다. 하지만 양쪽 모두 협상이 더 길어지면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다. 정부와 기업 모두 아무런 협상 없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한 계획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이 소모될 것이다. 유럽연합 탈퇴 합의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이 될 때까지 모두가 협상 결렬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이는 시간과 돈이 드는 일이다. 때문에 영국 정부는 의회로부터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최대한 빨리 받으려 한다. 이상적으로는 크리스마스 전까지다. 그러나 하원의 분위기는 아직까지 판정하기 어렵다. 유럽연합에서의 비준 측면에서도 유럽의회는 과정을 완료하기 위해 6~8주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유럽의회는 이에 대해 3월 중순에 표결을 부칠 계획이다. 이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시한을 겨우 2주 정도 앞둔 시점이다. 1월의 데드라인 만약 협상이 계속 결렬되고 심지어 12월에 유럽연합 총회가 열릴 때까지도 뭔가 승인할 문건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황이 되면 협상 담당자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결코 즐거운 날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 다음의 핵심 날짜는 1월 21일이다. 만약 이때까지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영국 정부는 의회에 추후 계획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의원들이 이 단계에서 의미있는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심지어 브렉시트를 연기하거나 중지시킬 수 있을지도 상당한 정치적 논란의 주제다. 1월말 이후가 되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해야 하는 2019년 3월 29일 이전에 합의를 이루기에 너무 늦어질 것이다. 정부가 유럽연합과의 합의안에 대해 의회로부터 '의미있는 표결'을 받아야 할 뿐더러 탈퇴 합의안에 영국법으로서 유효성을 부여하기 위한 절차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가능성은 50조 기간(리스본조약의 50조에서 따온 것으로, 50조는 회원국이 연합을 탈퇴할 경우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인 2년이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 28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한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이미 50조에 대한 연장을 요청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으며 다른 회원국들 또한 확정된 게 없는 상황을 연장시키는 데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만일 의회가 총리가 제시한 협상안을 거부하면 영국에는 몇가지 다른 선택권이 남게 된다. 어떤 선택은 비상 계획을 가속화시켜 아무런 협상 없이 유럽연합을 떠나게 될 수 있다. 또는 50조의 연장을 요청하게 만드는 다음과 같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모두 미답의 영역이며 때문에 향후 며칠간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18개월동안 우리는 리스본조약 50조의 시계에 대한 클리셰를 반복해왔다. 하지만 분명 이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분명 이번주는 브렉시트 협상에 매우 중요한 주입니다." 아일랜드 외무장관 사이먼 코브니가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장관들과의 회담 후 말했다. text: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방법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암 치료에 모두 사용될 수 있다 카디프대학교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전립선암, 유방암, 폐암과 다른 종류의 암을 박멸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네이처 이뮤놀로지' 저널에 실린 이 새로운 방법은 아직까지 임상 실험을 거치진 않았으나 연구진은 "엄청난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아직 연구 자체는 초기 단계에 있긴 하지만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무엇을 발견했나? 면역체계란 우리가 세균 등에 감염됐을 때 발동하는 자연적인 방어체계다. 그러나 면역체계는 암세포도 공격한다. 연구진은 면역체계가 자연적으로 종양을 공격하는 독특하고 이전까지 밝혀지지 않은 방법을 연구 중이었다. 연구진은 사람의 혈액에 든 T세포의 새로운 종류를 발견했다. T세포란 몸 안을 수색하여 제거해야 할 위협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면역세포다. 이번에 발견된 T세포는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T세포와 다르다. "모든 암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연구진의 앤드류 시월 교수는 BBC에 말했다. "이전까진 누구도 이게 가능하리라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덧붙였다. "모든 암을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한 가지 종류의 T세포로 모든 사람의 몸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암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어떤 원리인가? T세포는 세포의 표면에 화학적 탐지를 가능하게 하는 '수용체'를 갖고 있다. 카디프대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폐암, 피부암, 혈액암, 결장암, 유방암, 뼈암, 전립선암, 난소암, 신장암,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세포를 발견하고 박멸할 수 있는 T세포와 그 수용체를 발견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T세포는 정상 신체조직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 정확히 어떻게 이런 작용이 벌어지는가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이 특정한 T세포 수용체는 인체의 모든 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분자 MR1과 상호작용한다. 암세포 내부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신진대사에 대한 신호를 이 MR1 분자가 면역체계에 보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연구진은 최초로 암세포에서 MR1을 발견하는 T세포에 대해 기술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발견은 사상 처음입니다." 연구진의 개리 달턴은 BBC에 말했다. 왜 이 발견이 중요한가? T세포를 활용한 암치료는 이미 존재하며 암의 면역치료는 암 치료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CAR-T 치료로 환자의 T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해 암세포를 찾아 박멸하도록 만든 '살아있는 약'이다. CAR-T로 일부 말기 암환자를 완치시킨 극적인 치료 사례들이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T세포를 훈련시키기 위한 분명한 목표물이 존재하는 제한된 종류의 암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CAR-T는 백혈병 같은 혈액암 치료에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종양으로 나타나는 형태의 암 치료에는 아직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T세포 수용체가 '만능' 암 치료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 실제로는 어떻게 작동하게 되나? 먼저 암 환자의 혈액 표본을 수집한다.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한 다음 암세포를 발견하는 수용체를 만들 수 있도록 그 유전자를 조작한다. 이렇게업그레이드 된 T세포는 실험실에서 대량으로 배양된 다음 다시 환자에게 주입된다. 이는 CAR-T 치료와 동일한 절차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동물과 실험실 안에서의 세포에 대해서만 시험됐다. 임상 실험이 시작되기 전까지 보다 많은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스위스 바젤대학교의 루치아 모리, 제나로 데 리베로는 이번 연구가 "엄청난 잠재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아직 모든 종류의 암 치료에 사용 가능하리라고 말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새로운 T세포의 면역학적 기능과 종양 암 치료에 이 T세포 수용체를 사용할 수 있을 잠재성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들은 말했다. 맨체스터대학교의 면역학 교수 대니얼 데이비스는 "현재로선 매우 기초적인 연구고 환자를 위한 실질적인 치료와는 동떨어져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말 흥미로운 발견이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죠. 면역체계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 이해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새롭게 발견된 인간의 면역체계가 모든 암을 치료하는 데 적용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text: 2020년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대상을 차지한 '포옹' 러시아 극동부 숲에서 시베리아 아무르 호랑이의 사진을 찍은 세르게이 고르초프는 분명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지닌 사람이다. 그는 이 사진으로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WPY,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속 암컷 호랑이는 레오파드 국립공원의 한 나무를 껴안고 껍질에 몸을 비비며 채취를 남기고 있다. WPY 로즈 키드먼-콕스 심사 위원장은 사진 속 "조명, 색상, 질감이 마치 유화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랑이가 숲의 일부인 것 같다. 호랑이 꼬리가 나무의 뿌리와 섞여 있다. 둘은 하나"라고 BBC에 말하기도 했다. Watch the moment HRH The Duchess of Cambridge announces the winner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진이 고정된 카메라로 촬영됐다는 것이다. 고르초프는 호랑이가 왔을 때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카메라 장비를 설치해두고 몇 달째 숲 속에 장비를 놔뒀다. 하지만 그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러시아 동부 아무르 호랑이는 현재 수백 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또 아무르 호랑이의 사냥감(주로 사슴과 멧돼지) 역시 그 개체 수가 줄어, 현재 아무르 호랑이의 활동 영역은 평소보다 넓은 상태다. 고르초프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 자신의 풍부한 야생 사진작가 경험을 토대로 동물들이 가장 많이 찍힐 위치를 파악해야 했다. 사진을 인상적으로 찍는 것은 더더욱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결국 해냈다. 방치됐던 우승 사진이 복구를 걸쳐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무려 10개월이 걸렸다. 올해는 WPY 대회의 56주년이다. 여기 다른 수상작도 소개한다. 흑기러기를 잡은 여우, 핀란드 (리나 하이키넨) 핀란드의 10대 리나가 찍은 흑기러기를 잡아먹는 어린 여우의 사진은 15~17세 카테고리에서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주니어 사진작가 전체 대상을 받았다. 여우는 사냥 이후 형제들에게 먹이를 뺏기지 않기 위해 갈라진 틈으로 숨었다. 로즈 키드먼-콕스는 "정말 예리하고 젊은 자연주의자만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심사위원들이 특히 좋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작가가 "여우의 눈높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바닥에 누워있었을 것"이라며 "구성이 훌륭하다"고 했다. 포즈, 덴마크 (모겐 트롤) 초상 부문 수상작으로는 덴마크의 모겐 트롤이 코주부 원숭이를 찍은 '포즈'가 선정됐다. 인도네시아 보느네오의 보호구역에 찍힌 코주부원숭이는 나이가 들수록 코가 커진다. 코주부 원숭이는 이 코로 큰 소리를 내 집단 속에서 자신의 지위를 알린다. 에트나의 불의 강, 이탈리아 (루치아노 가우덴지오) WPY에 동물 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의 루치아노 가우덴지오가 찍은 '에트나의 불의 강'은 지구 환경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가우덴지오는 에트나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용암에 가까이 다가서며 악취와 열을 견뎌야 했다. 그는 용암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최면 같았다며 "마치 거대한 공룡의 거칠고 주름진 피부에 상처가 벌어진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균형 있는 삶, 스페인 (제이미 쿠레브라스) 거미를 낚아챈 유리개구리를 찍은 '균형 있는 삶'은 양서류 파충류 행동 부문상을 받았다. 쿠레브라스는 에콰도르 자연보호구역 급류 속에서 호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한 손은 우산과 플래시를 들고 다른 손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고 말했다. 두 기생벌 이야기, 프랑스 (프랭크 데샹돌) 무척추동물 행동 부문상에는 특별 제작된 초고속 셔터를 통해 촬영된 '두 기생벌 이야기'가 선정됐다. 사진은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서 기생벌인 빨간 줄의 나나니벌(왼쪽)과 청벌을 포착했다. 황금기, 중국 (송 다까이) 수중 부문 수상작은 필리핀 바닷속으로 들어가 지느러미오징어를 찍은 '황금기'가 선정됐다. 황금기는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어린 오징어 사진이다. 송 다까이는 필리핀 아닐라오 해안에서 야간 다이빙을 하다 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 지느러미오징어는 몸길이가 6~7cm에 불과하다. 엄마가 뛰라고 할 때, 중국 (산유안 리) 포유류 행동 부문상 수상작은 중국의 산유안 리가 티베트 고원지대에 사는 팔라스 고양이의 새끼들을 찍은 사진이다. 산유안 리는 6년간 동물을 추적하고 연구한 후 이 장난기 많은 새끼 고양이들을 촬영할 수 있었다. WPY는 일반적으로 미국 사우스 켄싱턴의 NHM에서 열리는 갈라 디너에서 수여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이번 시상식은 원격으로 치러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매년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전시회는 이번 금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약은 필수다. 그리고 내년 수상 후보작은 오는 19일부터 접수된다. 레오파드 국립공원에 배치할 카메라 장치를 준비하는 세르게이 고르초프 호랑이는 먹이를 찾기 위해 수백 킬로미터를 여행한다 희귀 생물을 촬영하려면 엄청나게 숙련된 전문가인 동시에 운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text: 2016년 북한 함경북도 홍수피해 현장 조선중앙방송은 4일 오후 기상수문국(기상청) 통보를 인용해 "3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와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 폭우·많은 비 특급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오전 6시만 해도 오는 5일까지 중부 이남 지역에는 폭우 중급경보를,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일부 지역에는 주의경보를 발령한다고 보도했는데 대응 조치를 격상한 것이다. 북한의 기상청이라 할 수 있는 기상수문국의 리영남 부대장은 "앞으로 장마전선이 저기압골과 합류되면서 이보다 더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면서 "비가 최대 5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이어 "중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장마전선이 앞으로 저기압과 또 다시 합세해 장마가 그 규모나 세기에 있어서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황해남북도 남부지역, 평안북도 산간지역 등에서 200㎜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4일 오후 기준 한반도 기상 레이더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이 5일까지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뿌릴 예정이다. 또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하고 있어 강한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수해에 취약한 북한 북한은 장마, 태풍, 집중호우 등 수해에 취약한 편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2019년 3월 발표한 북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재난 위험관리 수준은 세계 191개 나라 가운데 39번째로 취약하다. 지난해 북한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여의도 면적 150배가 458㎢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봤다. 2016년에는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함경북도 지방이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국제기구들은 당시 수해로 500명 이상이 사망·실종됐고, 3만 7000여 채에 달하는 가옥이 파손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1995년은 '100년 만의 대홍수'라 불리며, 68명의 사망자와 520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당시 북한은 우리 돈 17조 원의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북한 주민 10명 중 4명이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태며, 농작물 생산량은 최근 5년 사이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북한은 기상수문국이 전하는 폭우 소식을 거의 매시간 반복적으로 내보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수해에 취약한 이유로는 각종 인프라가 부족할 뿐 아니라 산림 훼손이 해마다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세계 산림자원 평가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산림 면적은 603만ha로 지난 2010년 624만2000ha보다 약 21만ha가 줄었다. 북한은 산림녹화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지만, 경제난으로 인해 주민들의 산지 개간과 연료용 벌목 등이 이어지며 산림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북제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경 봉쇄로 북한에서는 예년보다 심한 식량난 위기가 예상된다. 그런 상황에서 장마 이후 찾아오는 가을 식량난이 악화할 수도 있어 북한 당국은 '토지와 농작물을 보호하자'라는 구호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 폭우...전방 지역 긴장감 고조 한편 북한지역에 폭우가 예상되면서 한국 전방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북한이 개방해 방류하면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통일부는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지난달부터 세 차례 개방해 방류했다고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황강댐 수문 개방과 관련해 "북한이 올해 7월부터 전날(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방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북한이 수문을 개방하면서 우리 측에 사전 통보 조치를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4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의 물을 무단 방류했고 경기도 연천 임진강 주변에서 한국인 6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를 계기로 북한은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무단 방류는 이어졌다. 북한은 2015년 10월에도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을 사흘 앞두고 황강댐 물을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해 임진강 주변 낚시꾼들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2016년에도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해 임진강 하류 일대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 등에 손실을 입어 수억원대 재산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DMZ 지뢰 사고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의 이야기 북한에 내리는 폭우는 지뢰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비가 쏟아지면 북한이 매설해 놓은 목함지뢰가 남측으로 떠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015년 8월에는 경기도 파주 인근 군사분계선 남쪽 DMZ에서 수색작전에 투입된 한국군 부사관 하재헌 중사 등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보이는 목함지뢰에 의해 심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군 당국은 3일 북한 황해도와 강원도 등에 내린 폭우로 대인 살상용 '목함지뢰' 등이 남쪽으로 떠내려올 것에 대비해 해당 지역 부대에 주의 및 경계를 당부했다. 북한이 폭우가 내리는 일부 지역에 '특급경보'를 발령했다. text: 지난 6일 만장일치로 통과된 새 법안은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노동 시간 및 수익금 인출을 제한하도록 했다. 또한 '잊힐 권리'를 보장해 이후 아동이 콘텐츠 삭제를 요구할 경우 플랫폼 사업자는 이에 응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랑스에서 이동 인플루언서들의 인기는 급속도로 높아졌다. 이들은 유튜브 고소득자 명단에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법안 발의에 참여한 브뤼노 스튀더 의원은 "프랑스는 아동 소셜 미디어 스타들의 권리 보장에 있어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법은 온라인에서 상업적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아동에게만 해당하며 아동이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행위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 이는 프랑스 아역 배우나 모델들에게 적용되던 사안을 소셜 미디어 아동 인플루언서들에게도 확대하는 것이다. 이들의 수입은 16세가 되기 전까지는 은행 계좌에 남아있게 된다. 아동 인플루언서를 고용하고자 하는 기업도 현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스튀더 의원은 법안 통과 전, 라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아동들의 권리는 인터넷을 포함해 반드시 보존되고 보호돼야 한다"며 "이 공간은 무법 지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아동 유튜버 스타들은 광고 거래와 상품 판매 등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9년 유튜브 최고 수익자는 미국의 8세 소년 라이언 카지였는데, 그의 장난감 리뷰 채널은 2600만 달러(약 300억원)의 수익을 냈다. 3위는 러시아 태생 6세 소녀 아나스타샤 라진스카야로 1800만 달러(약 207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가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확산하고 있는 '아동 인플루언서'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법을 도입했다. text: 팬데믹 발생 초기, 연로한 친척을 돌보기 위해 부모님의 집으로 들어왔을 때, 독일에 사는 프레데리케(33)는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여겼다. 그러나 몇 개월이 지나자 프레데리케는 깊은 상실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프레데리케는 싱글이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누군가를 만나 가족이 될 기회를 잃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시간이 정말로 귀하게 여겨지고 제 삶은 뭔가 멈춰버린 것 같아요.” 그는 말했다. 그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시도해 봤지만 영하의 겨울 날씨에 길을 걷는 건 로맨틱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제 그는 한 가지 생각이 자꾸 머리를 떠나지 않아 우울감을 느낀다. “팬데믹이 끝나고 나면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거에요.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기를 이렇게 실내에서 허비하고 있는 걸요.” 인구 연구자들은 출생률 급감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팬데믹이 얼마나 극심한지 봤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습니다.” 필립 코언 매릴랜드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실시간으로 벌어진다는 건 여전히 충격적입니다.” 작년 6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출생인구가 30만이 줄어 50만 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시기 유럽의 가족 계획 설문조사 결과 독일과 프랑스에서 2020년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었던 사람들의 50%가 이를 연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37%가 아이 갖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중 출생률이 8% 떨어졌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출생률 급감이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탈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초 출생률이 21.6% 감소한 것으로 보이며 스페인의 출생률은 20%가 감소해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출생률을 기록했다. 팬데믹 발생 9개월 후, 프랑스, 한국, 대만,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모두 12월과 1월 출생률이 최근 20년 중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구글 검색어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통계연구소의 조슈아 와일드가 이끄는 연구진은 출생률의 급감을 예견했으며 연구에 따르면 그 영향이 수 개월 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임신테스트’나 ‘입덧’ 같은 단어의 구글 검색어 빈도를 살펴봤다. 지난 10월 연구진은 올해 2월의 출생률이 15.2%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진은 출생률 저하가 8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이는 지난 100년간 가장 큰 하락이며 2008년의 불황이나 심지어 1929년 대공황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되는 영향이다. 한 연구는 구글 검색어에 임신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는 비중을 살펴봤다 “일반적으로 이런 형태의 불황이나 팬데믹의 경우에는 출생률이 감소했다가 되튀는 형태를 보입니다.” 와일드는 말했다. “1차 확산이 끝나면 사람들이 다들, 아 이제 우리가 가질 예정이었던 아이를 가져야지, 이렇게 말하곤 하죠.” 그러나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지금까지 제가 발견한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기다리고 있어요. 정말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몇은 아예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심하기도 했다. 스티브가 그런 사례다. 지난 3년간 스티브는 부인과 계속 같은 논의를 반복했다. 부인은 아들만 둘 있는 집에 딸이 하나 있길 원했다. 스티브는 지금처럼 네 가족으로 충분히 행복했다. “그래서 매년 뭔가 핑계를 댔죠.” 그는 가족이 살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경제 상황이 너무나 불확실하다고 설명했지만 부인은 설득되지 않았다. 팬데믹 전까지의 이야기다. “코로나19 때문에 아내도 처음으로 이제 아이를 그만 갖자는 데 합의했어요.” 스티브 같은 중산층 가족에게는 아이를 갖는 것이 선택의 대상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유엔인구기금은 팬데믹으로 115개국 1200만 명의 여성이 가족 계획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을 잃었으며 이로 인해 140만 건의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한 곳에서만 팬데믹 때문에 50만 명의 아기가 태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봉쇄 기간 동안 정부는 도시와 마을 곳곳에 차를 보내 스피커로 방송을 했다. “아버지들은 필히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섹스를 해도 됩니다. 결혼을 해도 됩니다. 하지만 임신은 시키지 마세요.” 인도네시아의 가족계획 관련 기구는 봉쇄 기간 중 의원이나 약국을 찾을 수 없어 최대 1000만 명이 피임 도구 사용을 중단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유럽과 미국에서는 출생률이 급감한 걸까? 한 가지 가설은 사람들이 섹스를 보다 적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킨지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사람 중 40%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팬데믹 도중 성생활 활동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남아시아 쪽에서 실시된 설문에서는 감소가 없었다고 한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교의 성심리학자 마리에케 드위트는 이러한 연구 결과에서 너무 많은 함의를 읽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팬데믹이 자신의 섹슈얼리티와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다르게 반응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성욕이 증가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역으로 성욕이 감소하기도 하죠.” 보다 설득력 있는 가설은 경제와 출생률의 연관이다. 역사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경제적 자신감은 출생률의 증가로 이어졌고 불확실성은 감소로 이어졌다. 유럽 성인의 가족 계획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영국에서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아이 갖기를 미룰 가능성이 더 높았다. 한편 팬데믹에 상대적으로 잘 대응한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등의 북유럽 국가들은 12월과 1월의 출생률에 큰 감소가 없었다. ‘높은 대가’ 이는 모두 전반적인 출생률 감소 트렌드의 일부로 이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래에 노동 가능 연령의 인구가 줄어들면, 점차 수명이 늘고 있는 고령자들을 위한 연금과 의료 비용에 필요한 세금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은퇴연령을 상향 조정하거나 이민을 권장하는 등의 대책이 있긴 하지만 모두 정치적인 함의가 담겨 있는 것들이다. 많은 나라들이 출생률 증가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한번 출생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여성들에게 더 많은 아이를 갖도록 설득시키는 건 극히 어렵다. “2009년의 대불황 이후에 몇 차례 출생률이 되튀는 경우가 있었지만 과거의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필립 코언 교수는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 출생률은 결코 불황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죠.” 역사적으로 경제적 자신감은 출생률 증가로 이어졌고 불확실성은 출생률 감소로 이어졌다 이런 맥락에서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할 때쯤 여성들은 더 나이가 든 상태가 되고 가임기는 보다 짧아진다. 프레데리케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이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난자를 냉동시키거나 게이 친구와 함께 아이를 갖거나 또는 아예 아이를 안 갖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에게 좀 더 결정권이 있다는 기분을 갖게 됐다 한다.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은 좋아요. 하지만 그 대가가 좀 크죠.”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로 출생률이 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출생률은 10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유럽의 몇몇 지역에서는 그 낙폭이 더 컸다. text: 故 윤창호 음주운전 가해자 구속영장심사 출석 지난 5년간 한국에서만 2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음주운전 사고로 숨졌다. 최근 카투사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만취 운전자의 차에 치여 사망한 윤창호 씨도 그중 하나다.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윤창호 씨를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는 11일 오후 구속됐다. 음주운전의 정의, 왜 위험한지, 자전거도 처벌받는지, 정확한 처벌 규정은 뭔지, 동승자도 처벌을 받는지,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일지 등에 대해 정리해봤다. 끊이지 않는 사고…. 매년 560여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음주운전 규탄 기자회견 갖는 시민단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지난 5일 한국에서만 5년간 11만 건이 넘는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평균 2만 2천여 건으로 하루 60여 건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천 800명이 넘었고, 부상자는 20만 명이 넘었다. 매년 560여 명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음주운전 정의: 자전거, 전동킥보드도 '음주운전' 음주운전에 대한 도로교통공단의 공식 정의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하는 것'이다. 여기서 자동차 등은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덤프트럭, 노상안전기 등을 포함한다. 그러면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은 어떨까? 우선 전동 킥보드를 취한 상태에서 타는 것도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동력 장치가 달린 킥보드는 '원동기 자전거'로 분류돼 배기량 50cc 미만 오토바이와 같은 취급을 받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에서 술에 취한 채 전동킥보드를 타고 행인을 들이받아 전치 2주 상해를 입힌 가해자도 처벌을 받았다.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120시간 사회봉사, 24시간 준법 강의, 40시간 알코올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받았다. 음주 상태로 자전거를 타는 것도 지난 9월부터 시행된 도로교통법 개정법률안 위반이다. 자전거 음주운전 처벌은 한국 외에 독일, 일본, 영국, 호주, 미국 일부 주에서도 시행 중이다. 어느 정도가 '취한' 상태? 현재 음주운전 측정기준은 자동차와 자전거 모두 혈중알코올농도 0.05%이다. 여기서 혈중알코올농도는 혈액 속의 알코올의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퍼센티지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도로교통공단은 혈중알코올농도 0.05%가 체중 70kg의 성인 남성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소주 2잔(50mL), 양주 2잔(30mL), 포도주 2잔(120mL), 맥주 2잔(250mL) 정도를 마시고 1시간 지난 경우에 해당된다고 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맥주 1잔쯤은 마셔도 운전할 수 있다는 상태라는 소리일까? 아니다. 도로교통공단이 비록 평균치를 제시해놓긴 했지만, 체질이나 체중, 성별, 음식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도로교통공단은 '한 잔의 술이라도 마셨을 때는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동승자에 대한 적극적 형사 처벌, 상습 음주 운전자 차량 압수와 처벌 강화, 단속 기준을 0.03%로 강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음주운전은 왜 위험한가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운전 행동능력이 떨어진다. 대표적으로 시야가 제한되고, 공간 지각능력이 저하되며,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갑작스러운 빛의 노출에 일시적으로 시력을 상실할 수 있다. 또 도로교통공단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음주 시 반응속도는 비 음주 시 반응속도에 비해 크게 느려서 돌발 상황 발생 시 사고 위험성이 증가한다. 투리시(Turrisi, 1997)와 같은 학자들은 제재 강화에 회의적이다 음주운전 처벌 규정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민사적 책임, 형사적 책임, 행정 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 민사적 책임은 보험료 인상 자기 부담금 등을, 형사적 책임은 감옥에 가거나 벌금을 내는 책임을, 행정 책임은 운전면허 정치 혹은 취소 등을 뜻한다. 현행법상 민사적 책임으로는 적발 시 보험료가 할증되고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도 100만 원에서 300만 원의 자기부담금을 지급해야 한다. 또 형사적으로는 「도로교통법」 제148조의 2항에 의거 단순 음주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다치는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부상 사고인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벌금, 사망사고인 경우 1년 이상의 유기징역이 선고된다. 그러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8월까지 재판 회부된 음주 운전자 9만여 명 중 7.6%가량만이 징역형이나 금고형을 선고받았다고 법무부 제공 자료를 토대로 밝혔다. 91.9%는 벌금형에 그쳤고 나머지는 공소기각, 선고유예 등을 선고받았다. 처벌을 강화하면 나아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적 논의가 있다. 범죄학 이론 중 억제이론에 따른다면 처벌과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케르(Akers, 1997)가 제시한 억제이론은 범죄로부터 얻어지는 이득보다 법적 처벌로 받는 고통이 크다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 주희종 교수 등 억제이론에 기반한 다른 연구들은 한국 사회의 음주 운전자들이 대부분 사회규범을 지킴으로서 인정, 보상을 받아왔거나 안정된 직장, 가족이 있는 사람들로서 처벌위협이 다른 범죄자들에 비해 더 큰 억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리시(Turrisi, 1997)와 같은 학자들은 제재 강화에 회의적이다. 그는 연구를 통해 음주운전 가해자들이 정서적 통제 능력이 낮은 사람들일 가능성이 비교적 높으며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정서적 통제력이 낮으면 음주운전의 해로운 결과를 인식하지 못하고 이런 이들은 특징적으로 위험추구, 전율을 즐기는 성향이 있어 제재가 강화될 경우 오히려 더 음주운전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리시와 공동 연구진은 제재의 강화가 아닌 음주운전 영향 변수에 대해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 감정이입, 자기 통제훈련 등 교육을 기반으로 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실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은 보통 경찰의 철저한 단속을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생각한다. 음주운전은 방조도 죄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형법 제 32조는 타인의 범죄를 방조한 자는 종범으로 처벌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지난 2015년 '음주운전 방조범 입건 대상 유형'으로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지목했다. 한 예로 2016년 남편이 술에 취한 것을 알고도 음주운전을 제지하지 않고 함께 탄 부인을 상대로 적용된 사례가 있었다. 학술 연구에 따르면 음주운전 차량에 함께 타는 정도가 많을수록 음주운전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관련된 BBC 기사 더 보기: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는 무슨 의미일까? 맥주 한잔은 괜찮다는 말일까? 처벌이 어떻길래 이렇게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걸까? text: 플로리다 한 주차장에서 경찰이 실업 수당 신청 양식을 나눠주고 있다 3월 중순 이후 총 실업 수당 청구 수는 미국의 전체 노동력의 약 20%에 해당하는 3330만 건에 달했다. 노동부가 보고하는 주간 단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최고치인 690만 건을 기록한 이후로는 조금 진정돼 가는 추세다. 하지만 청구 건수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실업 급여 수혜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실업 수당 신청 건수. 3월 중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와 같은 회사들은 봉쇄 조치로 여행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최근 인원 감축을 발표했다. 이런 여파들이 미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그중에서도 식당이나 행정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8일(현지 시각) 발표 예정인 미국의 4월 실업률이 15%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실업률은 3.5%로 50년 만에 최저치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국은 10년 만에 최악의 경쟁 성장률을 기록했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최악의 소비 실적과 영업활동 감소로 고전 중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이전 기록인 70만 건을 훨씬 뛰어넘었다. 푸드뱅크 수요는 급증했고, 렌트비 지급을 유예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국가다세대주택협의회(NMHC)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세입자 중 3분의 1이 이달 1일까지 집세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퇴거 연구소 '이빅션랩(Eviction Lab)'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프린스턴대 사회학과 매튜 데스몬드 교수는 "다른 어떤 것도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번 공중보건 위기는 노숙자 문제로 완전히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일이 취소됐다' - 스티브 베커(62), 사진작가, 시카고 맥주를 들고 있는 스티브 베커 일이 모두 취소됐다. 나는 기업에 의뢰를 받아 활동하는 사진사인데 2월 이후론 일거리가 없다. 회사들이 지금 행사를 열지 않으며, 학교 졸업식도 늦춰졌다. 15건 정도가 취소됐다. 보통 봄과 가을에 일감이 많다. 회사들이 여름에는 행사를 열지 않기 때문에 내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간은 7개월밖에 없다. 10월에 예정된 행사도 있지만,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나는 아직 경기 부양 지원금을 받지 못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실업 수당도 신청했지만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유는 복잡한데 내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1년 내내 혹은 연말까지 돈을 벌지 못한다. 다행히 내 파트너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고 이걸로 좋은 삶을 살 수 있었기에 정말 행운이었다. 일하던 때가 정말 그립다. 인내심이 정말 필요하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눴던 것이 그립다. 보도: 헬리어 청 경제학자들은 비즈니스들이 점차 재개되면서 민생 고통이 경감되기를 바라고 있다. 갭 등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은 이미 일부 점포의 재개장 계획을 밝혔다. J크루와 네이만 마커스 등 일부 회사는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무디스는 연말까지 실업률이 다시 7%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달렸다. 봉쇄 조치가 장기화할수록 경기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무디스 분석가들은 "만약 미국이 펜데믹 상황을 막아내지 못해서 2분기 이후에도 폐쇄가 계속되면 실업률은 더욱 상승할 것이고 현재 일시적일 것으로 파악되는 실업 상태는 장기적으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코로나19) 펜데믹으로 경제적 피해가 심해지면서 지난주 실업수당을 신청한 미국인 수는 320만 명에 육박했다. text: 성조지 목조상 복원 전과 복원 후 스페인의 한 성당에서 최근 복원된 15세기 성 조지 나무 조각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술 교사가 복원한 이 조각상이 SNS에 올라오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SNS에 올라온 이미지를 보면 성 조지의 얼굴은 분홍빛이 됐고 갑옷도 한층 밝아졌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끔찍하다"며 비판했다. 스페인 예술품보존협회(ACRE)는 성명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더 이상의 공격을 참을 수 없다"며 "이런 일에 필수적인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있을 수 있는 참사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세척만 원했을 뿐 스페인 에스텔라시 북부에 위치한 성 미카엘 성당 측은 세척만 원했을 뿐이었지 복원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 콜도 레오스 에스텔라 시장은 성당의 계획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의회도 알지 못했고 지방정부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심지어 "석회를 사용했고 잘못된 물감을 사용해 애초 사용된 물감층이 사라졌을 수도 있다"며 "이런 작업은 전문가가 해야 하는 전문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복원을 진행한 '카르마칼라'라는 그룹은 페이스북에 복원 과정을 올렸다가 지운 것으로 알려진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 "너무 큰 손실이다"고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은 "이런 유산에 대한 공격을 막으려면 (이들을) 징역형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이 6년 전 스페인에서 있었던 '예수 벽화 복원 참사'에 맞먹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2년에는 80대 교구 주민 한 명이 100년 된 벽화를 잘못 복원해 비난을 산 적이 있었다. '이 사람을 보라'라는 뜻인 '에케 호모'(ecce homo) 벽화 일각에서는 라틴어로 '이 사람을 보라'라는 뜻인 '에케 호모'(ecce homo) 벽화를 '이 원숭이를 보라'라고 바꿔 부르며 조롱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복원 참사'로 유명세를 타게 되어 관광객도 몰리고 복원을 한 교구 주민은 미술 전시를 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는? 한국의 대표적인 '복원 참사'로는 전북 익산의 미륵사에 있는 동탑이 있다. 2004년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은 "20세기 한국 문화재 복원 최악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7세기 미륵사지에 우뚝 서 있었던 동탑은 조선시대 완전히 무너져 원형이 없었다. 결국 고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채 1993년 새하얀 화강암으로 복원됐다. 전북 익산의 미륵사 동탑 국보 제1호 숭례문 복원도 여전히 논란이다. 지난 2008년 2월 10일 화재가 일어나 손실됐고, 2013년 5월 복구됐지만 단청이 벗겨지면서 기존 주장과는 달리 복원 과정에서 화학접착제와 인화성 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복궁 광화문 현판의 경우 고증이 틀렸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 콘크리트에 친필을 써 현판을 걸었고 2000년대 들어 고종시대 현판으로 복원했다. 하지만 균열이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색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재복원 중이다. 페인트만 약간 칠해도 헌 집이 새집 같아 지는 효과가 있지만, 문화재의 경우 꼭 그렇지는 않다. 특히 비전문가가 붓을 들었을 때는 더하다. text: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전날 발사했던 화성-15형 ICBM의 사진을 공개했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같은날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외형상 탄두의 모습, 1단과 2단 연결부분, 전반적인 크기 등에서 이전에 공개한 화성-14형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화성-15형이 화성-14형과는 완전히 다르지 않다고 분석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화성-15형에 대해 "전체적으로 화성-14형을 베이스라인으로 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고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또한 "화성-12형의 아류"라고 분석했다. 미사일방어에 '다탄두'로 맞선다 그러나 화성-15형은 과거에 북한이 시험발사한 ICBM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을 하나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두부가 보다 둥글고 뭉툭한 모습을 갖고 있는 데 주목한다. 장영근 교수는 "다탄두까지 계산해서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다탄두각개목표재돌입체(MIRV)라는 복잡한 이름을 가진 이 탄두의 구조는 탄두부에 하나의 탄두가 아닌 여러 개를 담는다. 탄도미사일은 하나만 발사하더라도 여러 개의 탄두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이를 방어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아직까지 북한이 핵탄두를 다탄두로 만들 수 있을 만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의 화성-15형 발사 성공 보도에서도 다탄두재돌입체에 대한 언급은 없다. 협상 복귀를 위한 포석? 조선중앙통신은 29일 화성-15형의 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면서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이루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이 진정한 '핵무력 완성'을 성취하려면 아직까지 기술적 난제들이 남아있다. 현재까지 ICBM의 시험발사를 모두 '고각 발사'로 해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이렇게 하면 최대 사정거리 등은 어느 정도 실증이 가능하나 탄두의 재돌입 성능을 검증하기가 어렵다. 북한이 성급하게 "핵무력 완성"을 발표한 것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북한의 낯을 세워주지 않는 상황에서 그냥 협상에 복귀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위신에 대한 중요한 손상이 될 수 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렇게 분석한다. "핵능력 완성을 스스로 외치고 '동북아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협상에 복귀할 경우 이는 스스로의 낯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할 수 있다." 차 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런 전략을 따를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이 나오기 전에 핵·미사일 동결을 선언할 수 있다고 본다. 남은 카드는 추가 핵실험 뿐? 장거리 투발 능력을 이미 어느 정도 보여준 상황에서 북한에게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긴장감을 조성시킬 수 있는 카드는 얼마 없다. 29일의 화성-15형 발사 후 한 북한 관계자는 CNN에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북한은 핵 억지력을 완전히 실증하기 전까지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으며 핵 억지력 실증을 위해서는 지상에서 핵을 폭발시키거나 대규모의 수소탄 실험을 하거나 장거리 ICBM을 시험하는 것이 있다는 것. 북핵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북한이 나중에 선택할 카드는 새로운 핵실험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차두현 연구위원 또한 이러한 시나리오를 우려한다. "과장된 핵능력 완성 메시지와 함께 북한의 일탈행위 지속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켜 한국 및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 내 보자는 계산으로, 이 경우 12월 중에도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그리고 7차 핵실험 등의 핵·미사일 능력 시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30일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은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은 아니나 미국의 미사일방어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text: 젖은 토양의 미생물들이 메탄 가스를 생성하는 수드 늪지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의 연구진은 연구 결과 남수단의 습지에서 가스 배출이 크게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위성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빅토리아호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의 호수로부터 많은 양의 물이 유입됐다. 이로 인해 습지대의 메탄 발생이 증가했을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대기 중 메탄 농도 증가의 상당 부분 원인으로 지목된다. 동아프리카 지역 전체로 보면, 2010~2016년 사이의 메탄 증가분의 3분의 1이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 모니터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저희 연구 결과를 입증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데이터는 딱 들어맞아요." 폴 파머 교수는 말했다. "수드 늪지대의 면적이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각기 다른 증거들이 있습니다. 항공 사진에서도 볼 수 있어요. 전보다 더 녹색빛이 됐죠." 그는 BBC에 말했다. 전 세계 메탄 가스 발생량 메탄은 강력한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처럼 대기 중 농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항상 꾸준히 증가해왔던 건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메탄 가스 농도가 한동안 정체 상태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메탄 농도는 급증했고, 2014년에도 그 농도가 크게 증가했다. 메탄 가스는 이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메탄 가스 급증 원인은 아직 논란의 대상이다. 농업이나 화석연료같이 인간 활동의 영향도 있지만 자연적인 원인도 크다. 최근의 많은 연구들은 열대지방에서의 메탄 발생에 관심이 쏠렸다. 에든버러 연구진은 일본의 GOSAT 우주선을 사용해 아프리카의 이탄습지(완전히 탄화할 정도로 오래되지 않은 석탄의 일종인 이탄이 쌓여 형성된 습지)와 늪지의 온실가스 활동을 관측했다. 그리하여 2011~2014년 사이 남수단에서 상당한 양의 메탄 증가를 발견했다. 수드 늪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이 원인일 수 있다는 생각에 (습지의 토양 미생물은 많은 양의 메탄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다른 위성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지표면 온도 관측 결과, 해당 지역의 토양이 보다 습해졌음이 입증됐다. 동아프리카 지역의 중력 측정법을 통해 확인할 결과 지면의 수분량이 증가했음을 알게 됐다. 적외선 측정장비가 수드 늪지에서 메탄 집중 발생 장소(녹색 사각형)를 포착했다 에든버러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대기화학 및 물리학' 저널에 출간했다. 최근 대기 중 메탄(CH4) 농도의 증가 원인을 연구진이 일부 규명해냈다. text: 사고 현장에 출동한 FBI 요원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기난사로 58명이 숨진 지 불과 한 달 만에 또 다시 총기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에 경찰이 출동한 모습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에 괴한이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사고는 현지 시간 5일 오전 11시 30분경 발생했으며, 사상자 대부분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를 찾은 성도였다. 사망자 중에는 5세 유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텍사스 윌슨 카운티의 알베르트 가메즈 경찰 국장은 응급구조 대원의 말을 인용 27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후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26명이라고 발표했다. 제1 침레교회의 프랑크 포메로이 목사와 부인은 다른 도시를 방문 중이어서 사고현장에 없었지만, 14살인 딸 아나벨라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총기를 난사한 직후 차량을 이용해 인근의 과달루페 카우티로 도주하던 중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인지 스스로 총을 쏴 자살한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 트위터를 통해 "서덜랜드 스프링스와 텍사스 주민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 요원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나도 일본에서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텍사사 주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한 목격자는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자동 총소리를 들었어요. 교회가 여기서 불과 50야드 (45m)떨어진 곳에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작은 마을이라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염려했다"고 덧붙였다. 샌안토니오 FBI는 이번 총기사고가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함께 조사 중이다. 미국 텍사스 외곽의 한 교회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최소 26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text: 화이자는 미국에 자사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사업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백신의 사용승인이 내려지면 24시간 내로 접종 현장에 백신을 보내는 게 계획이었다고 CNN에 말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1200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25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수치다.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와 파트너사 바이오엔테크는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지난 20일 제출했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이 백신은 지금까지 95% 유효하다는 시험결과가 나왔다. 화이자는 연말까지 백신 생산량을 최대 5000만 도즈(1회 접종분)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2월 10일 백신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백신의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슬라위 박사는 “어쩌면 승인 바로 다음날이나 다다음날부터” 백신이 배포될 수 있다고 CNN에 말했다. 이 백신은 미국 각 주의 인구 수에 맞추어 배포될 예정이다. 슬라위 박사는 누가 먼저 백신을 맞느냐에 대해서는 가장 위험도가 높은 의료진과 노인에게 우선 배포되어야 한다는 권고 하에 각 주 정부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제약회사인 모더나 또한 임상시험 결과 자사의 백신이 95%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모더나도 조만간 자사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슬라위 박사는 백신들의 시험 결과가 보여주는 효능을 볼 때 내년 5월까지는 미국 전체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해 "진정한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w effective is getting a Covid test before you travel for Thanksgiving? 그러나 슬라위 박사는 “사람들이 백신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으로 면역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CBS뉴스에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으면 내년 중 미국이 “상당히 빠르게”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아직까지 임상시험의 전체 자료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제약사들은 지금껏 심각한 안전 우려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신으로 인한 보호 효과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 그리고 백신을 맞게 되면 코로나19의 전염 위험도 없어지는지는 아직까지 분명치 않다.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상황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의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5월 이래 최대치에 달했다.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위)와 사망자(아래)의 월별 추이 몇몇 주는 확진자의 급증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비롯한 각종 규제 조치를 실시했으며 텍사스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인한 영안실 운영을 돕기 위해 주방위군이 동원됐다. 지난주 총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캘리포니아에서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실시됐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음식점은 테이크아웃이나 배달만 가능하다. 뉴욕시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야간통금을 실시 중이다. 술집, 음식점, 체육시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나 학교는 휴교됐다. CDC는 11월 26일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때 이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명절이다. 작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추수감사절 당시 2600만 명가량이 미국 내 공항을 거친 것으로 추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모두 전국 차원의 봉쇄에는 반대하며 개별 주 당국이 봉쇄 여부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르면 12월 11일부터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사업 책임자가 말했다. text: 해당 법안은 18세 미만 동성애자에게 전환치료를 실시할 경우 벌금을 물리거나 징역형까지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나 자유의사로 치료를 요청한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동성애자 전환치료는 성적 정체성을 바꿔준다는 명목으로 세계 곳곳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돼 왔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비판 속에서 최근엔 많은 나라에서 금지되는 추세다. 전환치료가 우울증을 불러오거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끌어 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독일의 이같은 움직임은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이끌고 있다. 동성애자인 슈판 장관은 "이번 법안은 성 정체성으로 씨름하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앞서 지난 6월 전환치료 금지법 추진 계획을 밝혔다. 당시 그는 "부모들이 동성애자 자녀가 부끄러움을 느낄 거란 우려를 버리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확신을 줄 필요가 있다"며 법안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독일에선 여전히 많은 성소수자들이 비난을 의식해 공공장소에서 손을 잡는 등 성 정체성을 나타내는 행위를 꺼린다. 베를린의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독일에서 매년 1천 명 가량이 전환치료에 노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독일에서 동성애자의 전환치료를 금지하는 법안 초안이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text: 슬로바키아 로베르토 피코 총리(왼쪽)과 슬로베니아 미로 체라르 총리는 같은 날 사임했다 만약 당신이 위 두 문장의 차이점을 찾지 못했다면 걱정 마라. 혼자가 아니다. 슬로바키아 로베르토 피코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총리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정경유착을 취재하던 젊은 기자가 피살 당한 지 20일 만이었다. 공교롭게도 슬로베니아 미로 체라르 총리도 같은 날 사의를 표명했다. 그의 정권이 추진하던 교통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가 좌초된 게 이유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의 총리들이 같은 날 사퇴를 발표했다. 이 두 나라를 아직 구분할 수 있는 이들은 난처하게 됐다. 사람들이 헷갈릴까봐,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의 총리들은 아예 같이 사퇴를 해버렸다. 사람들이 이 두 유럽국가들을 혼란스러워 한 건 하루 이틀이 아니다. 1990년대부터 국제스포츠행사에서 국기가 잘못 게양되거나 국가가 잘못 나오는 등 웃지 못할 일들이 있었다. '우리 국기 아닌데' 구글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슬로바키아 태생'이라고 치면 수십 개의 트윗이 나온다. 하지만 멜라니아는 사실 슬로베니아 출신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부인인 이바나가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인데, 이 부분은 아래 역사 부분에서 다루겠다) 비슷한 이름 때문에 국제스포츠경기에서 서로의 국기가 게양되거나 국가가 나오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작년 독일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슬로바키아 대표팀 우승에 슬로베니아 국가가 나오자 관중석에서 화가 난 슬로바키아인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세계 정상들도 헷갈린다. 조지 W. 부시가 대표적이다.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 얘기했지만, 사실 그가 만난 건 슬로베니아 총리였다. 2003년에는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한 기자회견에서 슬로바키아 총리를 소개했다. 사실 그가 소개한 이는 슬로베니아의 안톱 롭 총리였다. 롭 총리는 나중에 "너무 이상했다"며 "기자들에게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쯤 되자 뉴요커 매거진은 지난해 "슬로베니아와 슬로바키아 구분하는 법"이라는 기사를 실기도 했다. 심지어 BBC의 퀴즈쇼에 등장한 얘기에 따르면 주 워싱턴 슬로베니아 대사관과 슬로바키아 대사관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잘못 배달된 우편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워싱턴 DC에 있는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 대사관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잘못 배달된 우편물을 교환한다. 떠도는 얘기지만, 근거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2004년 뉴욕타임즈에 한 유럽 국가의 슬로베니아 대사의 말에서 비롯됐다. 과연 두 나라가 비슷한 건 이름뿐 일까? 이웃 나라도 아니다 사실 두 나라는 국기도 비슷하게 생겼고 심지어 역사도 비슷하다. Interactive Compare the Slovenian and Slovakian flags Slovenia Slovakia 국기부터 살펴보면, 빨간색, 파란색, 그리고 흰색 가로줄로 구성되어 매우 유사하다. 유일하게 다른 건 문장(紋章)인데 하필이면 둘 다 왼쪽 상단에 있다. 영어로 된 국가 이름도 비슷하지만, 현지어도 마찬가지다. 슬로바키아는 '슬로벤스카 리퍼블리카(Slovenská republika)'고, 슬로베니아는 리퍼블리카 슬로베니야(Republika Slovenija)다. 자신들의 언어를 지칭하는 현지어도 비슷하다. 흥미로운 것은 두 나라의 거리가 가까운 것도 아니라는 거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으며, 심지어 지형적으로도 매우 다르다. 슬로베니아는 남유럽의 해안 국가로,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두고 있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산과 산 위의 성의 주 관광지며, 폴란드와 체코 공화국을 이웃으로 두고 있다. 심지어 역사도 비슷 두 나라 다 사회주의 공화국이었고 1990년대 초 현재의 국가 형식을 택했다. 슬로베니아는 유고슬라비아로부터 1991년 독립했다. EU가 개입해서 중재한 탓에 독립과정은 비교적 매끄러운 편이었다. 슬로바키아는 땅이 더 크고 인구도 550만 명으로 슬로베니아의 두 배 정도다. 슬로바키아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부였다. 체코슬로바키아는 1992년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로 분리됐고, 이는 흔히들 '벨벳이혼(velvet divorce)'이라고 불린다. 역사가 비슷하다 보니까 국기도 비슷해진 거다. 러시아와 슬라브 문화권 국가의 특유 색을 사용해 국기가 만들어졌다. 이제 두 나라에 대해 조금 알았으니, 더 깊은 내용은 두 나라의 프로필을 정독하면 될 거다. 자신감이 생겼다면, 미국 정치저널리즘 회사인 '폴리티코(Politico)'가 만든 퀴즈에 도전해봐도 되겠다. 난이도가 꽤 높은 이 퀴즈의 제목은 (매우 적절하게도) "당신은 슬로바키아라 하지만 난 슬로베니아라 한다"다. 슬로바키아에서 총리가 사퇴를 선언했다. 슬로베니아에서 총리가 사퇴를 선언했다. text: 공동 기자회견하는 한미 정상 기자회견의 내용은 원만했다. 북한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거친 언사도 없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와 같은 극단적인 선언도 없었다. 사뭇 다른 개성을 가진 양국 정상이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로 견해를 같이 했다. 발언 내용에 실린 무게중심은 각기 달랐다. 문 대통령이 안보에 무게를 실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실리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두 정상의 견해차가 좀 더 두드러졌다. 기자회견의 내용에서 중요한 맥락을 짚어보았다. 제재와 압박을 중심으로 한 대북 정책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유력한 대선 후보이던 시절부터 미국과 북한에 대한 입장을 끊임없이 의심받아 왔다. 북한에 대해 제재와 압박을 우선하는 미국과는 달리 무조건적인 대화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미국과 엇박자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미국에 대해 비판적이던 한국 진보세력의 기수라는 점도 더해졌다. 심지어 워싱턴의 한 전문가는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한국은 방금 반미 대통령을 뽑았다"고 쓰기까지 했다.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두고 5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논란은 그 연장선 상에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지금까지 공식 입장에서 '대화'를 '제재'보다 앞에 둔 적이 없다. 이는 7일 한미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다시 확인됐다. "갈수록 높아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설 때까지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 나간다는 기존의 전략을 재확인했다." '최대한의 제재'라는 표현은 특기할 만하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의 명칭인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를 원용한 것이기 때문. 문재인 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공조를 매우 중히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대해 미국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다. "지금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제재와 압박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본다." 문재인 지지층 중 북한에 대해 전향적인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달가워 않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의 제안을 외면하고 미국과의 긴장 수위를 높이는 행보에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안보 위기에 대해 우리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는 지난 10월 중순의 발언은 이러한 심리를 반영한다.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만난 두 정상 한미 군사동맹 강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양국은 군사동맹으로서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그간 한국의 탄도미사일에 내려졌던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데 합의했고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적 전략자산"의 획득에 대해서도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탄도미사일에 대한 제한은 소위 '한미 미사일 지침'이라고 일컬어지는데 과거에는 사거리와 탄두의 중량을 제한하고 있었으나 이번 합의로 사거리 800km의 제한만 남게 됐다. 이로써 한국 전역에서 탄도미사일을 사용하여 북한 전역에 강력한 타격을 가할 수 있게 됐다. 탄두 중량은 1톤이 넘어야 지하 시설까지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는 500kg로 제한돼 있었다. 사거리 제한은 여전히 명시적으로 남아 있으나 사거리란 탄두 중량에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중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의 개발도 충분히 가능해졌다. 여기에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국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무기체계들을 구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첨단 정찰자산을 비롯한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적 전략자산의 획득에 대해서 한미 간 협의로 시작하기로 했다"며 이것이 "한국의 자체 방위능력과 한미 연합 방위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무기체계의 획득이 논의선상에 오르고 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전략자산'이라는 표현은 핵 능력을 갖고 있는 무기체계에 사용된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종종 획득 대상으로 거론되던 핵추진 잠수함을 가리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정찰기와 함께 핵추진 잠수함의 도입을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국내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그밖에도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의 일종인 패트리엇 이나 SM-3를 구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핵추진 잠수함이나 SM-3의 경우 비용 대비 효용성의 문제가 여전히 논란이다. 공동 기자회견하는 한미 정상 경제적 실리를 우선시한 트럼프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제재 우선의 원칙과 한미 군사동맹 강화를 강조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경제적 실리를 더 강조했다. 한미FTA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적인 무역의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해" 관련 협의를 추진할 것을 언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는 한편 "현재 협정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고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미국의 무기체계를 구매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우리에게 이는 일자리를 뜻하며 한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것을 뜻한다"며 경제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트럼프의 '독특한' 시각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트럼프는 북한 문제에 대해 기성 정치인에게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관점을 드러냈다. "(북한 문제는) 지난 25년 간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이지 지금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해결하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지만 내가 처한 상황이 이렇다. 이 문제는 오래 전에 해결됐어야 했다."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독특한 관점을 보였다. 해외 미군 기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한국 정부가 비용의 90% 이상을 부담하여 조성한 캠프 험프리스에 대한 의견에 대해 트럼프는 이렇게 답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놀라운 군사시설이다. 많은 돈이 들었다는 것도 안다. 미국이 아니라 한국을 지키기 위한 시설이지만 우리도 비용 일부를 지불했다. 내가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의 일이다. 나였다면 훨씬 비용을 덜 지불하고 지었으리라 확신한다. 그게 내가 하는 일이다." 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대북 압박과 한미 군사동맹을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경제적 실리를 강조했다. text: 대구에 사는 이정미 씨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모님을 모두 잃었다. 줄무늬 티셔츠 입은 옷 그대로, 변변한 장례식도 없이 보내드려야 했던 어머니.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워하다 한 달 뒤 세상을 떠난 아버지. 두 분의 마지막 모습이 지금도 눈에 밟혀 가슴이 아프다. 그에게 코로나19는 부모님에 대한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을 안겼다. 기획·촬영·편집 최정민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부모님이 이 세상에 안 계신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text: 지난 5월 북한의 군사훈련 김홍균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7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3회 '한반도미래포럼' 토론회에서 "북미 간 실무회담이 개최되더라도 진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깜짝 판문점 회동'이 있었지만 "비핵화에 있어 아무런 진전이 없고 북미 비핵화 입장이 바뀌었다는 징후 또한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현 상황에서 북한이 1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내세워 미국을 압박한 사실도 강조했다. 김 전 본부장은 또 지난 판문점 회동을 통해 "한국이 추진해온 중재자 역할이 소멸했다"고 지적했다. "그 증거로써 판문점 회동 이후에도 (한국) 우리가 요청하는 남북 간의 접촉, 회담, 또 우리가 이미 제안한 4차 남북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이 어떤 긍정적 답변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측은 너희들이 할 바를 하라'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적어도 핵 문제에 있어서 한국의 중재자 역할이라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진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김홍균 전 본부장은 아울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대북제재 해제를 원하는 것을 보인만큼,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제재보다는 대북 군사적 위협 해소, 체제 안전 보장 등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는 과거 북핵 합의가 번번이 깨진 이유는 "북한의 근본적인 안보불안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북미 비핵화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이 가진 비핵화 로드맵과 그에 대한 상응 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야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는 북한이 핵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만 하지 않고 있을 뿐, 매년 군사 전력을 늘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핵탄두 60개, 한반도와 일본 오키나와, 미국 괌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천 발 이상을 보유한 상황에서 비핵화 협상 시작한 이래 군사 전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핵화 협상으로 미국의 핵우산, 예를 들어 B-2, B-52 전략폭격기 등 전략 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지렛대로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원하는 게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제거하는 것인데 눈에 가시가 뭐겠습니까?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입니다. 근데 북한이 핵 지렛대를 갖는 순간 중국이 그렇게 원하는 연합 훈련도 안하고 전략 자산도 안 오고 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이라는 존재가 '전략적 완충'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전략적 지렛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협력을 얻어서 비핵화를 얻어낸다? 그 과정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윤덕민 전 원장은 최대 압박, 즉 강력한 억제력이 있어야 협상을 통해 비핵화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며, 억제력 보유와 동시에 핵이 아닌 개혁-개방을 통해 북한이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조만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된다는 전제로 "비핵화의 개념과 최종 상태에 대한 북미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 방법과 로드맵이 실무회담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text: 부후(Boohoo)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의류를 선보였다 영국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부후(Boohoo)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의류를 선보였다. 하지만 런던의 옥스포드 거리에서 만난 카밀리아(22)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부후의 '재활용' 옷에 대해 회의적이다. 유행 의류를 초저가로 대량 생산하는 부후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이 좋은 기점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재활용 옷을 시도하는 건 좋은 것 같고, 일반 옷이랑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좋네요"라고 쇼핑을 나온 에스메(16)는 밝혔다. 맨체스터 대학의 패션마케팅 전문가 페리 교수는 부후가 "생산 방식을 하룻밤에 바꾸지 않겠지만 이렇게 동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패스트패션에 주로 사용하는 섬유는 값이 저렴한 '폴리에스터'로 면섬유 보다 제조 과정에서 세 배에 달하는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후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34개 제품은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만든 폴리에스터 소재로, 오염을 유발하는 염료나 화학제품은 사용하지 않았다. 재활용 의류에는 드레스, 크롭탑, 플레어 치마 등이 포함됐으며,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구상한 것이라고 부후 측은 밝혔다. 자라(Zara)도 재활용 소재 의류를 선보였다 하지만 같은 날 영국의 환경감시위원회(EAC)는 부후를 포함한 패스트 패션 업체들이 환경 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EAC는 특별히 패스트 패션 브랜들이 '몇 번 입고 버려지는 옷을 저가로 대량 생산한다'고 지적했다. 또 의류 세탁과정에서 배출되는 초극세사 플라스틱 문제도 언급했다. EAC의 보고서에 참여한 노팅험 대학의 클락스톤 교수는 "(부후의 재활용 정책이) 대량 생산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버려지는 옷 문제는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반품한 옷들과 재활용 의류함에 들어온 상당 수가 결국 매립지로 향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활용 폴리에스터도 자연분해가 되려면 수백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탁할 때 다른 옷과 마찮가지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수도관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리적이며 친환경적인 옷을 사길 원다면 부후에서 쇼핑하지는 않을 거예요" text: 웃고 있는 3살 소녀 살와 살와는 지난달 폭탄 소리가 들릴 때마다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전 세계 신문과 방송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연일 폭탄이 터지고 총성이 울리는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아버지 압둘라 모하메드가 딸에게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웃으라고 가르친 것이다. 살와 가족은 터키 정부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 가운데 하나인 이들립 지역에 머물다 터키의 실베고주 국경검문소를 통해 터키로 입국했다. 살와 가족은 현재 터키 남부 레이한리 난민 수용소에 머무는 것으로 보도됐다 살와 가족이 국경을 넘는 데는 터키 정부의 도움이 컸다. 지난해 12월 영상이 유명해진 이후 지난 2월 터키 정부가 나서 시리아-터키 국경을 넘는 행렬에 이들을 합류시킨 것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시리아-터키 국경을 넘어 터키로 넘어온 이들은 100만 명 가까이 된다. 살와 가족은 현재 터키 남부 레이한리 난민 수용소에 머무는 것으로 보도됐다. 베선 맥커난 가디언 리포터는 트위터에 살와와 아버지의 사진을 올리며 "살와가 처음으로 평범한 일에 웃을 수 있다"고 적었다. 압둘라 모하메드는 터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터키에 도착해서 기쁘며 살와가 학교에 다닐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리아 내전이 곧 종식돼 고국에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아나돌루 통신에 말했다. 터키에는 이미 시리아 난민 370만 명이 머무르고 있다. 터키는 지난달 시리아 북서부에서 자국 군인들이 크게 희생된 사건 이후로 난민들을 위한 안전지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전쟁의 참혹함과 두려움을 웃음으로 견뎌내던 3살 소녀 살와 가족이 지난달 말 시리아를 무사히 탈출했다. text: 고등학생 때부터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몸 수색을 여러 번 당했다는 브랜든의 반응이다. 데이는 15세 생일을 맞던 날, 친구와 함께 비디오 게임을 사러 가게에 들어가려던 중 생뚱맞은 마약 혐의로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다. 미국 출신의 20대 흑인 청년 데이, 브랜든, 릭키가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불거진 인종차별, 그리고 미국 경찰의 폭력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나눴다. 영국식 표준 영어를 써라! 경찰에 말대꾸하지 마라 물건을 사건 반드시 영수증을 챙겨라! 상점에 갈 때는 꼭 후드티 모자를 벗어라! 이는 그들이 내놓은 경찰 대처 요령의 일부일 뿐이었다. 기획, 촬영, 편집: 최정민 “경찰한테 도와달라느니 마약상한테 부탁하는 게 나아요.” text: 하지만 최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테러는 반응이 다르다. 지난 14일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281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SNS에서 소말리아 테러에 대한 반응은 적다. 유럽과 미국에서 테러가 일어났을 때와 사뭇 다르다. 이에 대해 일부 SNS 사용자들은 만일 테러가 모가디슈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얘기가 달랐을 것이라 비판했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이번 폭탄 테러는 지난 2007년 소말리아에서 급진 무장단체 알샤바브(Al-Shabab)가 활동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테러로 보도됐다. 희생자 중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시신이 많았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중 의과대 졸업을 불과 하루 앞둔 마리암 압둘라히도 있었다. 압둘라히 아버지는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가디슈에 왔으나 장례식을 대신하게 됐다. 지난 14일 모가디슈 폭발테러로 마리암 압둘라히를 포함해 최소 26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압둘라히 처럼 안타까운 사연은 다른 재해나 테러 희생자들의 사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왜 SNS에서 모가디슈 테러에 대한 반응이 적을까? 미국 디트로이트 대학 법학과 카일드 베이돈 교수는 언론의 외면을 문제로 지적했다. 베이돈 교수는 "난 비극적인 사건들을 비교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주요 언론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수백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와 6000명이 넘는 트위터 사용자가 공유했다. 베이돈 교수뿐만이 아니라 트위터에서도 모가디슈 테러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늘고 있다. 그 때문에 월요일까지 불과 200개에 불과했던 모가디슈 추모 트윗 숫자가 하루만인 화요일 1만 3000개로 증가하기도 했다.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도 미국과 영국 곳곳에서 열렸다. 영국 런던(UCL)대학의 소말리아 커뮤니티 압둘카디르 엘리미 대표는 "영국의 젊은 소말리아인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추모집회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국제사회의 관심이 부족하지만 소말리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테러에 대한 서구권의 연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소말리아인들은 SNS에 독자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아민 엠뷸런스'란 응급지원을 위한 기금마련 캠페인은 하루만에 1만 2000달러 이상의 모금액을 기록했다. 소말리아의 자원봉사자들은 'Gurmad252' 란 웹사이트를 스스로 만들어 실종자 수색을 돕고 있다. 또 스웨덴에 거주하는 소말리아인들은'A GoFundMe'란 페이지를 통해 구급차량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마련에 나섰다. 모금액은 이미 애초 목표액인 10만 코로나(미화 1만2000달러 )를 넘었다. 소말리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weareone 과 #gurmadqaran 해시태그를 공유하는 숫자도 늘었다. 하지만 인터넷 기반이 취약한 소말리아에서 온라인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테러가 발생하면 곧 트위터에는 'Pray for..,' 'I am..'등 희생자를 추모하는 해시태그가 퍼진다. SNS 사용자들은 테러 사진,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과 테러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공유한다. text: 이번 법안으로 비거주 외국인은 뉴질랜드의 주택을 매입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주택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 의회가 외국인들의 주택 매입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번 법안은 해외 투자자를 주 대상으로 하며, 실제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또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호주와 싱가포르는 제외키로 했다. 뉴질랜드 의회는 15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해외투자자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3표, 반대 57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투표 결과로 뉴질랜드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은 주택을 구매할 수 없다. 다만, 개발 사업으로 지어지는 신규 주택 등은 외국인 매입을 허용했다. 또 뉴질랜드에 거주권이 있는 외국인과 호주, 싱가포르 국적도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데이비드 파커 통상장관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반겼다. 그는 "정부는 부유한 해외 투자자로 인해 뉴질랜드 시민들이 비싼 값을 치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호숫가나 바다 전망의 주택이든 교외 지역의 평범한 주택이든지 상관없이 법안을 적용해 뉴질랜드의 부동산이 해외시장이 아닌 뉴질랜드 내에서 거래되도록 하는 것이 취지"라고 덧붙였다. 반면, 규제를 반대하는 이들은 새 법안이 실제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다. 주택난은 지난해 뉴질랜드 총선의 가장 큰 화두였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결국 뉴질랜드 국민당이 재집권에 실패하고, 노동당의 저신다 아던 대표가 이끄는 연합내각이 구성됐다. 마운트 쿡 국립공원 등 뉴질랜드의 자연경관은 해외 부동산 투자자의 눈길을 끈다 규제의 목적 뉴질랜드는 최근 해외 구매자들로 인해 집값이 오르며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에는 특히 중국계 투자자들이 많으며, 미국계 투자자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해외투자자 증가, 저금리, 주택공급 감소 등이 이어지며 주택 가격은 지난 10년 사이 60%가량 상승했고, 특히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의 경우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 몇 달 간 상승 폭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체 거주 주택의 중위가격은 미화 36만 달러(환화 약 4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6월에 거래된 주택의 85%는 내국인이 구매했으며, 외국인이 매입한 주택은 3% 미만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가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규제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text: 맥도날드는 올해 초부터 일부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시범 기간을 거쳤다 플라스틱 빨대는 재활용하지 않을 경우 분해되는데 수백 년이 걸린다. 콘텐츠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Facebook 포스트 마침, 1 맥도날드는 올해 초부터 일부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시범 기간을 거쳤다. 오는 9월부터 종이 빨대를 본격 도입해 내년까지 전체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부 장관은 맥도날드의 이번 결정이 환경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며 "다른 대기업들에도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맥도날드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프랑스, 노르웨이 등에서는 시범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 특정 국가에서는 고객이 요청할 경우에만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사용 금지를 제안했다. Plastic straws can take hundreds of years to decompose 슈퍼마켓 체인회사인 웨이트로즈는 올해 9월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전 매장에서 없앨 것이라고 발표했고, 커피전문점 코스타커피, 레스토랑 체인 와가마마, 영국 최대 주점 체인인 JD웨더스푼 등도 올 초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했다. 외식업체인 피자익스프레스 역시 플라스틱 빨대 되신 자연 분해되는 환경친화적인 빨대를 올해 여름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BBC Blue Planet II 제작진은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다. 모두가 플라스틱 금지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장애인 등이 스스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 한다. 영국 휠체어 레이싱 선수인 타니 그레이 톰슨은 BBC에 "플라스틱 빨대는 장애인들이 혼자서도 음료수를 마실 수 있게 해준다"며 "종이 빨대가 항상 안전하거나 적절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식품·음료 포장 용기 업체인 테트라팩 역시 음료 팩에 부착하는 빨대의 경우 플라스틱 빨대가 필수적이라며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웨일스의 친환경 기업 트랜센드 패키징은 지속할 수 있고 검증된 종이 빨대를 1,361개 맥도날드 지점에 배포하기로 했다. 영국ㆍ아일랜드 맥도날드의 최고경영자(CEO) 폴 폼로이는 "정부의 야심 찬 계획과 고객들의 의견을 종합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더 빨리 도입하게 됐으며, 우리 역할을 다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빨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맥도날드가 오는 9월부터 영국과 아일랜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한다. text: 고층 건물이 늘어서 있는 미국 시애틀의 풍경 [앵커] '1990년대 사랑 영화' 하면, 이 영화 빼놓을 수 없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미국의 대도시 시애틀. 요즘엔 잠 못 이루는 밤이 아니라 정말 '잠 잘 곳 하나 없는' 도시가 됐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오규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2018년 5월 18일 BBC 코리아 방송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업 회사인 아마존 본사 앞. 수백여 명이 색색의 현수막을 들고, "부자는 세금을 더 내라"고 외치며 도로를 걷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시위 참가자] "We have a homelessness state of emergency in Washington since 2015, and big business has plenty of money, choosing not to pay." ("2015년 이래 노숙자 문제는 긴급 상황까지 선포될 정도로 심각해요. 큰 기업들은 돈을 많이 갖고 있지만 도통 내놓으려 하질 않아요.) "I'm out here because I want to see my homeless brothers and sisters have affordable housing." ("노숙자들도 집을 얻을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이 자리에 나왔어요.")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시위에 나온 사람들은 아마존과 같은 큰 기업이 노숙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업들이 비싼 돈을 내며 사무실을 빌리는데, 이 때문에 도시 전체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집을 구하기 어려워 졌다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시애틀 시는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정부에 내는 돈, 즉 세금을 더 내라고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연매출이 2000만 달러가 넘는 기업들은 고용 중인 근로자 한 명당 275달러를 정부에 추가로 내야 합니다. 시애틀 시는 이를 통해 주택과 노숙자들을 위한 보호시설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미국 시애틀 시 관계자] "This city of Seattle, while it's booming has become unaffordable and unlivable for the majority of working people, including the middle class." ("도시가 성장함과 동시에, 시애틀은 대부분의 노동자들에겐 더 이상 지낼 수 없는 동네가 돼 버렸어요.") "We need something to be done urgently to adress this housing crisis and that is why we are demanding a tax on big businesses like amazon, fabeook, google, ... to fund publicly-owned affordable housing." ("이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했고, 그래서 우리는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구글 같은 대기업에 세금을 더 물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애틀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아마존의 드류 허드너 부사장은 "사무실을 다른 도시로 옮기겠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세금을 더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새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시애틀의 이번 실험,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오규욱 기자였습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5월 18일 보도입니다. text: 와칸다는 동아프리카에 있는 가상 국가로 '블랙팬서'에 등장한다 와칸다는 미국 마블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가상 국가로 블랙팬서의 고향으로 동아프리카에 있으며, 최첨단 기술이 발달한 곳으로 묘사된다. 농무부 대변인은 직원 시험 과정에서 와칸다 왕국이 자유무역 국가 목록에 올렸다가 실수로 공개됐다고 해명했다. 농무부가 제공하는 관세 조회 시스템은 미국과 와칸다 사이 주고받는 구체적인 무역 품목을 나열했다. 오리, 당나귀, 젖소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언론에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와칸다는 미국 자유무역 국가 목록에서 곧 삭제됐다. 와칸다는 1966년 '판타스틱 포'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러다 2018년 오스카를 수상한 '블랙팬서'에 다시 등장하며 유명해졌다. 뉴욕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프란시스 쳉이 구직 과정에서 농수산 관세에 관한 정보를 찾다가 이상한 항목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와칸다가 농무부 홈페이지에 있는 미국의 자유무역 파트너에 이름을 올렸다? 쳉은 처음 목록에서 와칸다를 발견한 후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제가 영화에 나온 나라 이름을 다르게 기억해서 다른 나라랑 혼동하는 줄 알았어요." 와칸다가 해당 목록에서 삭제된 후, 농무부 대변인은 내부용 파일이 유출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설명했다. 애초 와칸다가 포함된 목록은 직원들의 시험용으로 제작된 것이다. "시험이 끝나고 바로 삭제됐어야 했던 항목이었습니다. 지금은 내려갔습니다." 올랜도의 한 기자는 "와칸다랑 자유무역을 맺었나요? 그럼 아그라바(알라딘에 등장하는 가상 왕국)와의 협상은 어떻게 돼가나요?"라고 물었다. 가상 국가가 현실 세계에서 등장하는 일은 종종 있다. 2017년 폴란드 외교부 비톨드 바슈치코프스키 장관은 폴란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국가 정상과 만났다고 언론에 얘기한 적 있다. 그가 언급한 국가 중엔 "벨리즈나 산에스코바르"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벨리즈는 실제 존재하는 나라지만, 산에스코바르라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반대로 실제 존재하는 국가를 의도치 않게 없애버린 사례도 있다. 2004년 유럽연합(EU) 안내책자 표지는 유럽 연합 회원국 지도가 삽입됐다. 영국 역시 그림에 포함됐지만, 이상하게 웨일스만 지도에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미국 농무부가 가상 국가 와칸다를 자유무역 파트너로 지정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text: 영국의 과수원을 아끼고 회복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 '과수원 프로젝트 (The Orchard Project)'의 일환이다. 맨은 사과를 이용하여 매번 촬영 현장에서 핀홀 카메라를 만든다. 핀홀 카메라의 제작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빛을 완벽하게 차단한 상자에 작은 바늘구멍을 뚫고 그 반대쪽에 필름을 붙이면 완성된다. 맨의 경우 '상자' 대신 '사과'를 이용한 것이다. "사과를 반으로 자르고, 한쪽에 작은 바늘구멍이 뚫린 금속조각을 렌즈처럼 장착한 후, 암백안에 필름을 꽂고 은박지로 빛을 조절하며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 과수원에서 단 7~8장을 찍었는데 느낌이 각기 달랐다. 그는 촬영할 때 렌즈를 덮고 있는 테이프를 벗겨내고 2초간 기다린 후 다시 테이프를 덮는데, 실제 사진이 찍히는 이 짧은 순간은 그 전 단계에 비교하면 그다지 흥분되는 순간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잘 보존된 사과 속을 통해 과수원의 모습을 본다는 거 자체가 농업과 공동체가 가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과수원의 일꾼, 자원봉사자 그리고 관광객을 주로 찍었다"며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데릭 맨 작가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작품을 불 수 있다. 사진작가 데릭 맨은 사과를 이용해 핀홀 카메라(바늘구멍 사진기)를 만들어 런던의 사라져가는 과수원들을 촬영해 왔다. text: 이번 회담은 미국 현직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간의 사상 첫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간단히 악수를 나누고 회담장으로 입장했다. 공개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심 없이 좋은 관계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미국 현직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간의 사상 첫 정상회담이다. 백악관이 전날 밤 밝힌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9시 15분부터 일대일 단독회담을, 10시부터는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12일 9시(현지시간) 만났다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업무 오찬이, 오후 4시 기자회견이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8시)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북측은 김정은 위원장의 출국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잠정적으로 이날 오후 2시 떠날 예정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출국 시점을 미리 확정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출국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세시간 정도 앞두고 올린 트위터 메시지에 "우리는 괜찮을 것이다"며 "인질도 (돌아왔고), 실험, 연구, 모든 미사일 발사도 중지됐다. 시작부터 내가 잘못됐다고 말한 전문가들은 이제 할말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어느 정도의 합의가 이루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를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착수한다면 이전과는 다르고 전례 없는(different and unique)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미국의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저녁 8시 30분께 '깜짝 외출'을 하며 싱가포르 시내를 관광했다. 북한 매체들도 이를 이례적으로 신속히 전하며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사회경제 발전 실태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싱가포르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대화초원(가든바이더베이)과 세계적으로도 이름 높은 마리나베이샌즈 건물의 지붕 위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 싱가포르항을 돌아보시면서 싱가포르의 사회경제 발전 실태에 대하여 요해(파악)하시었다"고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 도착한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됐다. text: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높은 성범죄 발생률을 줄이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현지 경찰은 20세의 이 남성이 7살 여자아이를 따라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고, 아이를 붙잡아 남자 화장실에서 강간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강간과 마약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폭행 발생률을 가진 국가 중 하나다. 아프리카 체크(Africa Check)는 올해 3월 31일까지 이전 12개월 동안 총 40,035건의 강간이 경찰에 입건됐고, 이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강간이 110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39,828건의 강간 발생 수보다 높다. 여성과 아이들이 강간의 위협에 포위되어있는 나라 품자 필라니(Pumza Fihlani), BBC 요하네스버그 특파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이들은 어느 곳에서도 안전하지 않다. 지난 토요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7살 여자아이 강간 혐의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했다. 가족 친화적인 식당에 있었기에 생각 없이 놀고 있었지만, 폭력은 그곳에서도 아이를 찾아왔다. 범죄는 남아프리카에서 치명적인 문제이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처럼 국가 정신의 핵심에 치명타를 입히는 것은 없다. 이곳은 무언가 고장 났다. 이는(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이 나라 일상의 일부가 되었고, 사법제도의 변화 또한 너무 느려 또 다른 범죄와 피해자에 관한 뉴스를 접하게 된다. 최근의 범죄 통계는 모든 부분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여성과 아이들이 포위되어 매일 강간의 위협을 당할 수밖에 없는 나라다. 가짜 의사가 출산 직후의 여성을 강간했다 7살 여자아이의 강간혐의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심각하게 보도된 성범죄 사례 중 하나다. 경찰 대변인 디네오 코에나는 또 다른 심각한 성범죄 사례로는 한 가짜 의사가 출산 후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17세 여성을 강간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코에나는 "지난 화요일 한 남자가 의사 흉내를 내며 피해자 여성에게 다가왔고, 출산 이후 몸 상태에 관해 물었다"며 "피해자 여성이 출혈이 심하다고 말하자 남성은 이를 확인하자며 옷을 벗으라고 한 후 강간했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은 트위터에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법 제도는 비인간적인 범죄에 너무 관대하다. 강간, 인신공격, 아동학대, 살인은 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살아있는 공포 영화가 됐다. 학대, 강간, 살인은 유행하는 문화가 됐다. 이는 새로운 세대와 다음 세대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고통스럽고 끔찍한 환경이다. 남아프리카는 여자아이들을 키울 곳이 못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식당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7살 여자아이를 강간한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분노했다. text: 20대 초반 출산과 육아, 이혼을 모두 겪은 그녀는 "인생의 주인공은 아이들이 아닌 엄마"라고 말한다. 이혼을 결심하기 전, '혼자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하늬 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모자원(한부모가족복지시설)'을 알게 됐다. 통계청은 한부모가구를 "법적 혼인상태가 미혼, 이혼, 사별이며, 미성년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가구"로 정의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2018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사전 연구'에 따르면 2016년 유자녀가족 10가구 중 한 가구는 한부모가족으로 나타났다. 한부모가족복지원법에 따라 미성년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은 모자원과 같은 복지시설에 입소해 주거와 생계를 지원받아 자립을 준비할 수 있다. 하늬 씨도 남편과 이혼 후 현재 모자원에 두 아이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돌봐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는 하늬 씨는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 '하늬TV'를 열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돌보며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어떻게 영상을 만들까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하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하게 된다는 하늬 씨. "엄마가 어설프게 유튜브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채널의 매력인 것 같다는 그를 만났다. 취재/편집: 윤인경 촬영: 최정민 92년생 이하늬(유튜브 활동명) 씨는 4살, 6살 두 아이를 홀로 양육하고 있는 싱글맘이자 워킹맘이다. text: AI판 메시 선수가 나온다면? [앵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새 세기 산업혁명의 본질은 과학기술 혁명'을 내세우며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기술 혁신을 이뤄내는걸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데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엔 인공 지능 기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카이스트',즉 한국과학기술원 주최로 국제 인공지능 축구대회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명진 기자입니다. BBC 코리아 2018년 8월 22일 보도- 인공지능 축구대회 [기자] 단순한 컴퓨터 게임으로 보이는 3대3 축구 경기.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축구 해설가의 설명이 곁들여지고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나뉜 축구팀이 재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습니다. 사람의 명령없이 컴퓨터 스스로 축구 경기를 하고 컴퓨터가 중계 해설을 하는 인공 지능 축구대회의 한 장면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이 주최한 AI 축구 월드컵의 한 장면 경기 초반엔 양팀은 공을 앞에 두고도 공격을 하지 않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컴퓨터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동작이 득점으로 이어질 지 스스로 학습합니다. 인공지능 축구경기가 실제 축구처럼 긴장감과 박진감 그리고 승리의 희열까지 구현할 수 있을까 궁금한데요. 현재로선 인공지능이 완벽하게 인간을 대신할 순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8월 12일자 북한 노동신문이 '세계바둑선수권보유자' 대 '어느 한 나라에서 개발된 바둑 프로그램' 언급했던 이세돌 vs 알파고 전 하지만 2016년 3월 인터넷 회사 구글의 인공 지능 바둑 프로그램이 세계 바둑 선수권 우승자 한국의 이세돌 선수를 꺽으면서.. "너무 놀랐고요. 사실 뭐 진다고 생각은 안했는데,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고요" 인공지능의 무궁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인간의 능력을 추월할까 하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8월 21일 보도입니다 text: 닥터 마틴 '비건' 부츠는 전체 판매량의 4%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 인조 가죽은 그 자체로 상품 경쟁력이 생겼다. 최근 많은 의류 브랜드들이 소가죽이나 동물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투자하고 있는데 막스 앤 스펜서, 자라, 뉴룩이 이에 포함된다. '비건(엄격한 채식주의)' 모피 코트, 삼베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비건 벨트와 나무껍질, 자연 고무, 코코넛 섬유로 만든 신발 역시 이른바 "비건" 패션 제품이다. 영국에선 육식 섭취를 줄이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민텔(Mintel)은 최근 지속가능성 패션 보고서에서 이 같은 흐름이 부엌뿐 아니라 옷장에서도 발견된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옷을 살 때 동물 복지를 고려한다는 것. 조사 참여자 42%는 동물 복지가 매우 중요한 고려요소라고 응답했다. 민텔은 2019년엔 '동물이 들어가지 않은 신발'이 인기를 얻을 것이며 전연령대 소비자가 이른바 '비건' 신발을 구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패션 마케팅학과 팻시 패리 교수는 "(비건 패션은) 유행어가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는 친환경적 패션의 선두주자로 여겨진다 '비건'이란 레이블이 '인조 가죽'보다 훨씬 소비자에게 와닿으며 중요한 의미를 전달한다고 패리 교수는 덧붙였다. "채식이라고 말하려면 제품 전체가 채식이어야 하죠." 이는 신발 접착제나 제품에 들어간 부속 재료 역시 동물 성분이 들어가지 않음을 의미한다. 유명 디자이저 스텔라 맥카트니도 '비건 패션'에 동참한 유명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그의 브랜드는 동물 가죽 재료를 대체하기 위해 균사체를 고려하고 있으며 실크를 대체하기 위해 효모 단백질을 실험하고 있다. 하지만 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닌 보다 대중적인 브랜드다. 가죽 부츠로 유명한 닥터 마틴은 지난해 비건 구두 제품에서 판매율이 300% 증가했다. 2011년 출시한 비건 제품은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우레탄 섬유로 제작했다. 지난해 닥터 마틴 제품 전체 판매량 중 비건 제품은 4%를 차지했다. 2016년 영국 채식 인구 분포도 영국 비건 단체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는 '비건 인증' 제품 시장이 성장했다고 말한다. 2018년 119개였던 비건 인증 제품이 2019년엔 현재까지 1,956개가 넘는다. 비건 소사이티의 도미니카 피아세카는 "매일 새로운 제품이 (비건 제품으로) 등록되고 있어요. 승인 절차를 기다리는 제품도 줄 서 있죠"라고 전했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건 가격이다. 일반 제품보다 더 비싸진 않을까? 결론은 더 비싸지 않다. 닥터 마틴스의 비건 제품은 일반 가죽 제품과 가격이 같다. 뉴룩 역시 비건 제품과 일반 제품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판매 애널리스트 케이트 하드 캐슬은 가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엔 공정무역이나 유기농 등 윤리적 상품일 경우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비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과거 "가짜 가죽" 제품은 진짜 가죽 절반 채 안 되는 가격이었는데 같은 가격을 받는 게 맞는가에 관한 논쟁도 있다. 캐슬은 비슷한 가격을 받는게 합당하다고 주장한다. 원재료 가격 차이는 미미하고 실제 제조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크게 차이 나지는 않다는 것. 하지만 인조 가죽 사용만이 친환경, 윤리적 제품을 보증하는 건 아니다. 재료뿐 아니라, 제품의 지속 가능성, 제작 기술, 농작에 미치는 영향, 환경 오염 여부, 재활용 가능 여부 등도 고려해야 한다. 환경 운동가들은 무엇으로 만들었든 간에 '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접근법이라고 주장한다. 캐슬은 일부 회사들이 비건 딱지표로 아이템을 환경친화적인 듯 '과대 포장'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동물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환경친화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성급한 판단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조 가죽은 진짜 가죽을 살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이 사는 것이라고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text: 중국에서 열차 내 '어린이 전용 객실'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이를 앞두고 중국에서는 열차 내 '어린이 전용 객실'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웨이보에서 #ChineseNewYearTravel2019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이 논쟁에 수천 명이 참여했고, 조회 수도 1억 7900만 번이 넘는다. 중국 국영 라디오 방송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은 방송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중국 철도공사의 고위 관계자 씬 황은 '어린이 전용 객실' 이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평했다. 대규모 귀성 행렬 펼쳐지는 중국 설, 춘절 중국 열차를 이용하고 있는 어린이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올해 1월 21일부터 3월 1일까지 기차, 도로, 항공, 배를 포함한 약 30억 번의 '이동'이 예상되며, 그 중 4억 1300만 건은 철도 여행이 차지한다. 중국 일간지 피플데일리에 따르면 유아승객 전용 객실이 최근 온라인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00명이 넘는 웨이보 사용자들이 꼬마 승객들이 내는 '소음'을 어떻게 해결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꼬마진상, '씨옹하이즈' '유아승객 객실'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사람들 대부분이 기차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시끄러운 '곰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중국 속어로 버릇없는 장난꾸러기, 꼬마 진상은 '곰 아이' 로 불린다. 중국어로는 씨옹하이즈(熊孩子)라고 하는데 곰을 뜻하는 씨옹(熊)과 아이를 뜻하는 하이즈(孩子)를 합한 말이다. 직역하면 '곰 아이'가 된다. 중국에서는 버릇없는 아이를 일컬을 때 '곰 아이'라고 표현한다 이슈와 관련해서 '곰 아이'라는 단어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어린 승객이 야생동물처럼 행동할 것이라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곰 아이들로 가득찬 객실...상상하고 싶지도 않다'라는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아이들이 우는 걸 상상해봐라, 한 명씩 차례대로...'라는 글도 있었다. 반면, '아이가 같이 놀 사람이 있으면 심한 소음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족 칸, 어른 전용 칸, 엄마와 아기 전용 칸을 따로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 독일의 경우 아동 전용 칸을 운용하고 있다. 독일 철도 '도이치반'은 최신 열차에 부모-유아 전용 칸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고속철도에 유아전용 칸이 따로 있다. 하지만 중국 내에는 아직 유아전용 칸에 회의적인 반응도 많다. 제대로 된 해결책이 아니며 '부모가 아이들에게 공공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의견 가운데는 '이건 말도 안되며 사람들의 질(도덕성)도 향상시키지도 못한다'는 반응도 있다. '전용 칸 의견은 찬성하지 않는다. 내가 미래에 아이가 있다면 저런 객실에 앉는 건 싫을 것 같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문화 혁명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것 같다며 집주인이 자신의 마차를 타면서도 따로 분리되어야 하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있었다. 분석: 켈리 알랜, BBC 모니터링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언론에서는 기차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시작은 '좌석 강탈' 사건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이미 배정된 좌석인데 비키지 않은 사람들을 두고 승객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러자 소셜 미디어에서는 자신들이 본 무개념 목격담이 쏟아졌고 전국적으로 비난을 받는 일들이 생겨났다. 동시에 버릇없이 자란 세대 '곰 아이들, 씨옹하이즈' 관련해서 담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 자녀 갖기 정책'으로 인해 일부 부모들이 외동인 아이들을 버릇없이 키우고, 무엇이든 원하면 얻을 수 있다고 믿게 이끌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런 모습을 현 시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곰 아이들'의 부모를 비난하는 비디오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 때문에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논평도 종종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 철도공사의 씬 황은 철도 서비스 관련 제안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끄러운 아이들을 한 칸에 몰아넣을지 마는지와 별개로, 모든 대중 교통이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한 칸에 배치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제안들은 대중교통을 발전을 독려하기도 하지만 서비스를 어떻게 더 개선하고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설, 즉 춘절이 되면 수백만 명이 기차를 타고 대규모 귀성길에 오른다. text: 도브, 마마이트, 립톤 등을 소유하고 있는 유니레버 측은 주4일 근무제가 더 큰 관점에서 봤을 때 미래 유니레버에 미칠 영향이 어떠할지 가늠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니레버의 근무 방식이 대대적으로 변한 이후 나왔다. 유니레버 뉴질랜드 닉 뱅스 이사는 “과거의 근무 방식은 구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아닌 생산량에 근거해 업무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뱅스 이사는 이어 유니레버 뉴질랜드 지사 81명 직원 중 많은 이들이 원격 근무를 하고 있으며 '주4일 근무제' 실험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실험이 “본질적으로 일과 삶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이해하고, 정신적,육체적 웰빙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우리는 뉴질랜드 내 다른 기업들에 우리가 이번 실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공유하고, 그들의 근무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생산성 향상? 올해 팬데믹 이후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유연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도입했다. 이들은 이 같은 근무 형태가 팬데믹 이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무 시간을 줄이는 방안은 사실 코로나19 시대 이전부터 거론됐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 재팬은 근무 시간 단축 이후 매출이 4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뱅스 이사는 또 자신의 회사가 뉴질랜드 신탁회사 퍼페추얼가디언의 근무 방식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니레버의 실험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유니레버는 시드니공과대학교(UTS) 경영 대학원 연구진과 협력하여 실험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15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유니레버는 뉴질랜드에서 100년 넘게 활동해왔다. 현재 뉴질랜드 지사는 수입과 유통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번 실험에는 81명의 직원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글로벌 식품·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가 뉴질랜드 직원들의 임금은 유지하되 근무 시간을 20% 단축하는 '주4일 근무제' 실험에 나선다. text: 올해 경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모두 24개팀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1991년 처음 개최되어 꾸준히 성장한 여자 월드컵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영상으로 정리했다. 기사 더 보기: 한국 여자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지메시' 지소연 2019 피파 여자 월드컵 프랑스, 이것만은 알고 보자 더 많은 여성이 축구를 관람할 수 있을까? 올해 열리는 가장 큰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인 2019 FIFA 여자 월드컵. text: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39명이 추가 확인됐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확진된 이 폐렴은 현재 수도 베이징과 심천에까지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에서도 지난 월요일 태국과 일본에 이어 감염자가 확진된 바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200명이 넘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신종 바이러스가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한 것이 확인됐다 전염병 전문 과학자인 닐 퍼거슨 교수는 "지난주보다 지금 훨씬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이미 우한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검사하기 시작했고, 미국도 지난 17일부터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대도시 공항에서 비슷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보건당국 역시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고 신종 폐렴 확진자 A씨를 입국 즉시 격리했다. 태국은 공항에서 중국 우한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검사 절차를 시작했다 인간 대 인간 전염 가능성 이 바이러스성 질병은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옮은 사례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퍼거슨 교수는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만 봐도,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가 동물을 통해 모두 감염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종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것은 바이러스성 질병의 위험성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노팅엄 대학의 조나단 벌 교수는 "아직 모든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정확한 감염자 수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수치 중 동물에서 감염된 것이 확인된 환자 41명과 전체 감염자 수를 봤을 때,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한 보건당국은 우한 수산시장에서 거래된 야생 동물과 해산물 등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0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한 동물이 초기 감염의 진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동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어떤 바이러스인가? 중국 정부와 WHO는 이번 바이러스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등을 발병시킨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이라고 확정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일반 감기로 끝날 수도 있다. 중국에서 첫 발생한 사스의 경우, 8089명이 감염되고 774명이 사망했다. 초기 유전자 분석 결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와 상동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 중 3명이 사망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39명이 추가 확인됐다. text: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스리랑카, 콜롬보 지난 부활절, 테러 사건으로 54명이 사망했던 수도 콜롬보에 있는 성 안토니 가톨릭교회에서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지내고 있다. UAE, 아부다비 세인트 조셉 성당. UAE는 중동 국가임에도 불구 활발한 가톨릭 종교 활동이 이뤄진다. UAE 가톨릭 인구의 5%는 필리핀 이민자다. 베트남, 하노이 한 여성이 세인트 조셉 성당 앞에 비치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두고 셀카를 찍고 있다. 프랑스, 파리 펠리페 마르셋 주교가 생제르맹 록세루아 교회에서 자정 미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0년간 노트르담 성당에서 이뤄지던 미사지만 올해 4월 화재 사건으로 불타면서 이곳에서 열렸다. 케냐, 나이로비 자정 포트 지저스 지역 교회에서 미사가 열렸다. 팔레스타인, 베들레햄 팔레스타인 웨스트 뱅크 지역에서 자정 미사가 이뤄졌다. 이곳은 성경 속 예수님의 출생지로 알려진 곳이다. 바티칸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의 7번째 성탄절 메시지로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심지어 우리 가운데 가장 악한 이들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전 세계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text: 캐리 람 장관은 "점점 더 악화하는 이 사태를 더 보고만 있을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내려진 집회 금지 명령에도 수천 명이 홍콩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날, 홍콩의 반정부 집회의 한 참가자가 경찰과의 충돌 중 가슴에 총을 맞는 일도 있었다. 람 장관은 폭력이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라면서 정부는 "점점 더 악화하는 이 사태를 더 보고만 있을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복면금지법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홍콩에서 해당 법은 큰 논란을 낳을 뿐 아니라, 시행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발표 이후 활동가들은 바로 거리로 나와 정부의 복면금지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마스크를 쓰고 행진에 동참할 것을 외치고 있다. 복면금지법은 어떻게 적용하나 안보 장관 존 리는 복면금지법이 정부의 승인을 받은 시위나 행진을 물론 불법 집회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 페인팅을 포함한 얼굴을 가리는 모든 방법 역시 복면금지법에 해당된다. 건강상의 이유나 직업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허용된다. 람 장관은 도시에 "놀랄 정도로 폭력 충돌이 늘어났으며 이런 상황이 혼란과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얼굴을 가리는 모든 방식이 금지된다 '긴급법'은 무엇인가? 홍콩에서 복면금지법을 시행하기 위해 람 장관은 '긴급정황규례조례'를 발동했다. 1922년 제정된 긴급법은 공중의 안전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일 때, 홍콩의 입법회 승인 없이 행정장관이 법령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1967년 홍콩의 무역 허브에서 폭력적인 폭동이 일어나자 긴급법이 발동됐다. 그 이후, 지난 50년간 홍콩에서 긴급법이 발동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람 장관은 재차 홍콩 긴급 사태를 선포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도시가 "심각한 공중의 안전 위협"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자들은 얼굴을 가리고 거리에 나섰다 4일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식민지 시대 때 만들어진 '긴급법'을 발동해 복면금지법 시행을 공식 발표했다. text: 의료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집집마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는 "아프리카는 어떠한 백신의 실험실이 될 수도 없고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의사들은 한 TV 토론에서 이러한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인간 기니피그"처럼 대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 의사는 이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테드로스 총장은 WHO의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프랑스 의사들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눈에 띌 정도로 화를 내며 그것이 "식민지배적 사고 방식"의 잔재라고 말했다. "21세기에 과학자들로부터 그런 종류의 발언을 듣게 돼 치욕스러우며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가능한 가장 강경한 어휘로 이를 규탄하며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을 확약드립니다."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몇몇 정부들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케냐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수도 나이로비와 다른 세 곳의 대규모 도시를 오가는 모든 이동을 3주간 금지했다. 프랑스 의사들은 무어라 말했나? 지난 3일 프랑스의 TV 채널 LCI가 진행한 토론에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카밀 로트 소장은 유럽과 호주에서 진행 중인 백신 실험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그러자 파리 코챙 병원의 중환자실장 장 폴 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발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치료도 소생술도 하지 않는 아프리카에서 이런 연구를 해야 하지 않나요?" "좀 비슷한 게 다른 곳에서 에이즈 연구에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성매매의 경우 우리는 이런 것들을 하고 있어요. 왜냐면 이들이 많이 노출돼 있고 보호장치를 쓰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요." 로트 소장은 그의 발언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이렇게 말했다. "맞습니다. 우린 아프리카에서 비슷한 연구를 고려하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미라 박사는 앞서 호주와 유럽에서 보건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이들은 일하면서 개인보호장비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TV 토론회는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전직 유명 축구선수인 디디에 드록바는 이들의 발언이 "심각할 정도로 인종주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인간 기니피그처럼 다루지 마라! 아주 역겹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직 축구선수 사뮈엘 에투는 이 의사들을 두고 "살인자들"이라 불렀다. 프랑스 의사들의 발언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실험용 쥐처럼 사용될 수 있다는 공포에 불을 질렀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관련 센터들이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에 건설 중이던 코로나19 관련 시설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아프리카 다른 곳의 상황은? 한편 나이지리아의 유명 배우 푼케 아킨델은 자신의 별장에서 나이지리아 유명 인사들을 여럿 초대해 남편의 생일 파티를 연 이후 약 32만 원의 벌금을 물었다. 아킨델과 그의 남편은 법정에서 나이지리아 정부의 봉쇄령을 위반한 것을 시인했다고 라고스 주 경찰이 성명에서 밝혔다. 부부는 또한 14일간의 자원봉사 명령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봉쇄령을 무시하고 결혼식을 강행한 신혼부부가 체포됐다. 경찰은 제보를 받고 출동해 50명의 하객과 주례를 본 목사, 그리고 부부를 체포했다. 짐바브웨는 국민들에게 코로나19 자가 검사 키트를 구입하거나 판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일부 업체에서 검증되지 않은 키트를 판매하고 있으나 오바디아 모요 보건장관은 모든 검사 키트가 현지 당국에 의해 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의사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아프리카에서 시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장이 이를 "인종차별주의"라고 비난했다. text: Retro tech: When the pager was king 1990년대 연락의 대명사였던 무선호출기 '삐삐'가 30일 일본에서 마지막 수신을 마치고 역사 뒤안길로 사라졌다. 일본 유일의 무선호출서비스 제공업체인 도쿄텔레메세지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일본 내 삐삐는 간호사 등 의료 업계 종사자 일부만이 사용해왔다. 서비스 종료 당시 이용자는 1,500명도 안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이용자 중 한 명인 켄 후지쿠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80세 노년의 어머니가 무선호출을 선호하셔서 끝까지 삐삐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저희 어머니만 제 무선호출기 번호를 알고 계셨기 때문에 연락이 오면 어머니인 걸 바로 알 수 있었죠." "휴대전화로는 급한 일이 생기셨는지 알 도리가 없었어요." 도쿄의 한 장례 회사는 삐삐의 마지막을 기리는 '장례식'을 기획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삐삐가 있는 곳을 방문해 조화를 두는 등 존중을 표했다. 삐삐의 한 사진은 일본어로 '우리는 너를 사랑해'를 뜻하는 '1141064'라는 숫자를 비치고 있기도 했다. 1950년대에 처음 개발된 삐삐는 1980년대에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199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도쿄텔레메시지 가입자 수는 1996년 120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삐삐는 의료진 등 소수의 직업군에서만 사용하는 연락수단이 됐다. 도쿄텔레메시지도 최근 20년간 새로운 기기를 출시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에서는 서울이동통신이 '015' 번호를 사용하는 무선호출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용자들은 기기를 이용해 음성메시지, 호출번호, 문자메시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국립보건기관인 NHS를 중심으로 약 13만 개의 삐삐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통신사인 보다폰이 지난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현재 페이지원이 유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은 소니, 닌텐도, 파나소닉 등 다양한 기술 분야 선구자들을 배출해 온 국가지만 여전히 고전적인 방식의 의사소통을 선호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BBC 연구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는 팩스와 카세트테이프 등이 아직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 사이버 보안담당 사쿠라다 요시타카(68) 장관 역시 얼마 전 "25세 때부터 항상 직원이나 비서에게 지시했기 때문에 인생에서 한 번도 컴퓨터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8282(빨리빨리), 1004(천사), 7942(친구사이)... text: 케냐 나이로비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케냐 에어웨이 비행기 하늘에서 떨어졌는데도, 그의 시신은 놀라울 정도로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정밀 검사에서 그는 "얼음덩어리처럼 꽁꽁 얼어있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이 남자가 나이로비에서 출발해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오던 케냐 에어웨이에서 떨어진 밀항자라고 추정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육로와 해로를 이용해 유럽으로 들어오려 한다. 그러나 비행기 밀항은 드문 일이다. 항공 전문 기자인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이런 식의 밀항은 생존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말했다. 비행중 벌어지는 상황 비행기 휠 아치 속에 있는 BBC의 롭 워커. 비행중에 이 공간에는 착륙 기어가 들어온다 리어마운트는 비행기 착륙 기어에 숨었을 때 최우선 과제는 "이륙 후에 접히는 바퀴와 충돌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도 변화로 인한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더운 날에는 이착륙 장치 주변 브레이크의 온도가 어마어마한 정도까지 치솟습니다." 이를 버텨내더라도 "기내와 달리 이곳은 온도나 산소량 등이 조절되지 않아, 비행 중에 저체온증과 심각한 산소부족을 겪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최장거리를 비행할 때 올라가는 높은 고도에서 밀항자들은 영하 50~60도에 직면하게 된다. 이 정도면 남극대륙에서 가장 추운 지역의 연평균 기온 수준이다. 얼어붙을 듯한 추위만이 문제가 아니다. 비행기가 높은 고도로 날면 산소가 부족하고 기압이 낮아진다. 폐에 전달되는 산소가 줄어드는 이유다. 밀항자가 도착지까지 도달하는 것부터 대부분 실패하지만, 도착지 근처에서도 생존한다고 하더라도 착륙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비행기가 공항에 접근하면, 낙하문이 열리면서 이착륙 장치가 내려간다. 이때 밀항자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비행기를 붙잡고 있을 만한 충분한 근력이 필요하다. 리어마운트는 "대부분 밀항자들은 위치를 잘못 잡아 떨어지거나, 이미 의식이 없어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생존률 높은 고도 비행에서 밀항자들은 영하 50~60도를 경험하게 된다. 여름 옷을 입고 남극의 겨울을 대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항공전문가 알라스테어 로젠샤인은 "(비행기 밀항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서 0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 항공청(FAA)은 1947년부터 2019년 7월 2일까지 자료를 조사했다. FAA는 이 기간 112건의 비행에서 126건의 밀항 사례를 찾아냈다. 126건의 밀항 중에서 98명이 오는 도중에 사망했다. 28명은 살아남았지만 착륙 직후 체포됐다. 사망자들은 이착륙 시 추락하거나, 비행 중 사망했다. 때로는 착륙 기어가 휠 안으로 접힐 때 부딪혀 목숨을 잃는다. FAA에 따르면 40개 국가에서 밀항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쿠바(9명)가 가장 많고 도미니카공화국(8), 중국(7), 남아프리카공화국(6), 나이지리아(6)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이 알려지지 않은 사례도 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지역(34건)에서 밀항을 시도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카리브 해 지역(19건), 유럽(15), 아시아(12) 등이 있었다. 공항에 거의 도착했을 때 추락한다 영국에서 밀항자가 추락하는 경우 대부분은 런던 히드로 공항행 비행기에서 떨어진다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밀항자가 떨어진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5년 한 남자가 웨스트 런던의 업무시설 지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그는 427미터 상공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와 함께 밀항을 시도한 이는 매우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한 브리티시 에어웨이를 통해 밀항을 시도했다. 이 사건이 있기 3년 전인 2012년 9월에는 모잠비크 출신의 한 남자가 런던 거리에서 발견됐다. 그는 앙골라에서 히드로 공항을 향해 출발한 항공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에는 케이프타운을 출발해 히드로 공항 정비창에 들어간 항공기의 이착륙장치에서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 일도 있었다.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국에 추락한 시신 대부분은 히드로 공항 근처에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비행기 밀항은 목숨을 잃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일부 예외도 있었다. 물론 생존하더라도 대부분 인생이 달라질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극도의 저체온증이나 심한 동상으로 손상된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것. 그나마 생존 가능성은 단거리 비행이나 낮은 고도를 비행하는 경우에 미세하게 높았다. 2010년 한 스무 살의 루마니아 남성이 히드로 공항에서 이착륙장치에 숨어 비엔나까지 갔다. 2015년 요하네스버그발 런던행 브리티시 에어웨이로 10시간을 버틴 남자가 비행기 이착륙장치에서 무의식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비행기가 1만2875킬로미터를 비행하는 동안,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온도를 견뎌냈다. 또다른 극단적 생존 사례 1969년 - 아만도 소카라스 라미레스, 22세, 쿠바 아바나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을 견뎌냄. 동상을 입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음. 1996년 - 파디프 사이니, 23세, 델리에서 런던까지 10시간 동안 비행하는 동안 생존. 그의 형 바이제이는 히드로 공항에 비행기가 접근할 때 추락사. 2000년 - 피델 마루히, 타히티에서 LA로 가는 보잉 747의 4000마일 비행에서 생존 2002년 - 빅터 알바레스 모리나, 22세, 쿠바에서 캐나다 몬트리올로 가는 맥도널드 더글라스 DC-10의 네 시간 비행에서 생존 2014년 - 야햐 아브디, 15세, 캘리포니아 산호세 공항에서 하와이 마우이까지 가는 보잉 767로 밀항 이런 밀항을 택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대부분의 밀항자들은 이착륙장치에 숨는다 리어마운트는 "이륙 전에 관계자들은 이착륙장치를 직접 점검한다"고 말했다. 리어마운트는 이처럼 이륙 직전 비행기에 접근해 밀항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항공기 접근 권한을 가진 이들이나 가까운 비숙련 지상 근무자 도움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어마운트는 이러한 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밀항자들이 모르고 있다고 추정했다. "(비행기 이착륙장치에 숨어 밀항하면) 분명히 목숨을 잃게 될 것입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 한 남자가 런던 가든으로 추락했다. text: 학교는 학생의 위치를 추적할 권리가 있을까? '리세 로크로이 생 뱅상 드 폴' 학교는 9월부터 이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3천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에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트위터를 통해 청원 서명 동참을 호소하며 "심지어 이게 합법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이 장치를 가지고 다니면 학교는 어플리케이션으로 학생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해당 장치는 '뉴스쿨'이라는 프랑스 스타트업 회사가 개발했다. 프랑스 방송 BFMTV 뉴스에 따르면 이 장치를 도입하면 학생들이 수업에 참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출석부를 부르는 소모적인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아울러 체육실이나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수업, 비상대피훈련, 그리고 현장학습에 학생들이 참석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학교는 주장한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학교가 학부모와 상의 없이 이런 계획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이 이 장치를 분실하거나 부착하지 않을 경우 10유로 (약 1만 3천 원)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파리의 한 카톨릭계 사립학교가 출석체크를 위해 학생들이 블루투스 위치추적 장치를 갖고 다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text: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었다 앞서 2000년, 2007년 두 차례 정상회담이 중계되지 않은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북한은 한국 측의 생중계 제안을 흔쾌히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도 공개했다. 또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만찬을 위해 평양에서 직접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 중 '평양냉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먼저 발언한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11년이 넘게 걸렸다"며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면서 보니 분리선이 사람이 넘기 힘든 높이로 막힌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도록 수시로 만나서 문제를 풀어나가자"며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자주 만나자'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전 세계의 기대가 크다"고 강조하며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10시 15분부터 11시 55분까지 100분간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하기 전 북측 경호원들이 검색하고 있다 '발 뻗고 자겠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한국 정부가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께서 우리 특사단이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을 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북측 땅을 밟기도 했다.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이 악수하며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나"라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그럼 지금 넘어가 보자"라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덕분에 양측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함께 오가며 북측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고려대 북한학과 임재천 교수는 이날 북한이 회담을 생중계하기로 한 것은 판문점이란 장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앞서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 정상회담보다 "판문점이란 장소가 평화 부분에서 호소하기 좋다"며 또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만나서 악수하고, (분계선을) 오가는 극적인 장면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27일 남북 정상의 만남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text: 탈북민 이태원씨는 아내와 4살 된 아들의 강제북송을 막아달라며 중국 정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이태원씨는 오늘 BBC 코리아와 통화에서 "지난 17일 중국에서 북한 신의주 보위부로 넘겨졌다는 것을 중국 브로커와 북한 내 소식통으로 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체포된 일행이 중국 선양 인근 경찰서에 억류된 직후, 중국 외무부와 북한영사관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송된 것으로 믿는다. 이태원씨는 이 사실을 현지 브로커를 통해 중국 공안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만해도 믿지 않았다"며 "이미 언론에 보도됐고, 국제인권단체도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어, 설마 북송 시킬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북한 내 소식통으로 부터 지금 아내와 아들이 '신의주 보위부에 억류돼 있고, 곧 함경북도 회령시 보위부로 옮겨질 것'이란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태원 씨가 아내와 지난 4일 오후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 그에 따르면 북-중 국경지대에서 체포된 탈북자는 보통 신의주에서 1차 심문을 받은 뒤 해당지역 보위부로 이송되며, 이때 발생하는 이송비는 본인이나 가족이 부담한다고 한다. 그는 "회령의 보위부에서 신의주에 잡혀있는 아내와 아이를 이송할 것이라는 소식이 아내의 가족에 통보됐다"고 말했다. 이태원 씨는 앞서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제발 아내와 아들을 북한으로 보내지 말아달라"며 중국정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이제 아내와 제 아들은 지옥으로 가고 있다"며, "이제 아무런 희망도,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이태원 씨는 아내와 아들이 혹시 선양에 남아있을 것을 기대하며, "매일 중국 선양의 한국총영사관에 연락했지만 매번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답변만 반복할 뿐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외교부는, 강제북송 사실에 대해 "탈북민 관련 사항은 신변 안전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중국 측에 사실 관계확인 및 강제북송 금지요청 등 관련 조치를 취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태원씨는 지난 4일 아내가 중국 공안에 체포 되던 날 마지막으로 아내와 통화했다. 이날 아내와 아들은 중국에서 나와 제3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그는 출발 직전 아내로부터 "앞서 출발한 일행이 체포됐고, 안전가옥이 노출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는 안전한 곳에 가면 전화하라고 한 뒤 끊었다. 그는 "1시간을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아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았다"며 "근데 '나 지금 잡혔다, 족쇄 차고 끌려간다'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끊어졌다"고 한다. 그는 "회령시 보위부는 일반 감옥이 아니라 국가범죄 등 중범죄자를 다루는 곳으로, 아내와 아들은 이곳에서 재판도 없이 정치범수용소로 보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일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10명의 탈북자가 모두 북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송된 일행 중에는 탈북민 이태원 씨의 아내와 네 살 된 아들도 포함됐다. text: 아마존은 틱톡 삭제 권유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이메일이 직원들에게 실수로 보내졌다고 해명했다. 틱톡은 "아마존이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우리와 연락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들의 우려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틱톡 앱 지우지 않으면 회사 이메일 열어볼 수 없다' 아마존은 1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보안 위협'을 이유로 아마존의 회사 이메일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기기에서 틱톡 앱을 반드시 삭제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모바일 기기를 통해 회사 이메일을 열어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더했다. 하지만 10일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틱톡 측이 "조치 이전에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전하자 입장을 번복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BBC에 "오늘 아침 직원들에 실수로 이메일이 보내졌다"며 "틱톡과 관련해 지금은 우리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사가 시작한 앱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SNS 중 하나다. 틱톡은 최근 사용자의 개인 정보 일부를 자동 복사하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정부가 국가정보법 등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단순한 사생활 논란을 넘어 국가적 불안감으로까지 번졌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0일 직원들에게 `보안 위협`을 이유로 스마트폰 등에서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지우라고 지시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text: 청와대 세종실에 걸려있는 역대 대통령 초상화 박근혜 전 대통령은 6일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의 이른바 '국정농단' 스캔들 관련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받는다. 지난해 10월부터 자신에 대한 모든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선고공판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때문에 선고공판이 TV 생중계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법정에서 볼 수는 없을 듯하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으며 오늘 공판에서도 검찰의 구형량에 근접한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공범인 최순실씨에게 1심이 징역 20년을 선고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현재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로써 전직 대통령 두 명(17대, 18대)이 각기 다른 사안으로 동시에 구속돼 있는 초유의 현상이 빚어졌다. 그 이전의 대통령들의 퇴임 이후도 그리 아름답지는 못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퇴임 이후 어떠한 불명예를 겪었는지를 정리했다. 박근혜(18대): 사상 최초로 현직에서 파면 당한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이 인용돼 파면된 대통령으로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국회의 탄핵소추를 받아 직무가 정지된 바 있으나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함에 따라 다시 직무에 복귀하여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쳤다.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들에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774억 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고(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금으로 수백억 원을 요구했다는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말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1200억여 원을 구형했다. 이명박(17대): 선거 당시부터 따라다니던 의혹에 결국 붙잡히다 선거 당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따라다녔던 의혹들이 결국은 퇴임 후에도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BBK를 비롯한 일련의 금융, 투자회사들이 연루된 주가조작 사건의 배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은 선거 기간 내내 제기됐다가 특검이 임명돼 당선인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 특검은 당선인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같은 보수파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채 마치지도 못하고 파면되고 진보파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거의 의혹은 새로운 의혹과 함께 증폭되기 시작했다. 중견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다스는 BBK에 거금을 투자한 전력으로 이전부터 꾸준한 의혹의 대상이었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개된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증언들이 추가로 확보됐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다스의 BBK 투자금 회수를 위한 해외 소송비용으로 150억원이 넘는 금액을 제공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이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은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됐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소송비를 대납했으며 그 대가로 당시 탈세,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특별사면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법원도 검찰의 영장 청구를 받아들여 이 전 대통령은 3월23일 새벽 구속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추가로 밝혀진 혐의가 기존의 혐의 못지않게 강력해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법정 싸움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구치소에서 검찰의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노무현(16대): 퇴임 후의 삶이 가장 비극적이었던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겪은 불행은 이후 한국 정치에 큰 영향을 끼쳤다. 노무현 정부의 임기가 끝난 후 정치와는 연을 끊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다시 정치의 길로 인도한 것도, 진보파를 다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된 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었기 때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으며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문재인은 이후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이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퇴임한 지 1년여만에 검찰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다.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받은 13억 원이 노 전 대통령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느냐가 당시 쟁점이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요청했다는 박 회장의 증언을 바탕으로 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했다. 당시 검찰은 수사 내용을 꾸준히 언론에 흘리고 소환 조사를 한 이후에도 3주 넘게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던 원세훈이 수장을 맡고 있던 국가정보원은 이때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는 루머를 퍼뜨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여론의 관심에 부담을 느낀 노무현 대통령은 2009년 5월 23일 사저 인근의 산에서 투신 자살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노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최측근이었으나 노 대통령 퇴임 이후 정치와는 선을 긋고 살아왔던 문재인 변호사를 다시 정치로 뛰어들게 만들었다. 정계 진출을 준비하던 2012년 인터뷰에서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다면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대중(15대): 모든 아들이 비리에 연루되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한국 민주화 운동의 거목인 김대중 대통령은 슬하의 아들 셋이 모두 권력형 비리에 얽히는 오점을 남겼다. 장남인 김홍일씨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인사청탁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2006년 의원식을 상실했다. 차남인 김홍업씨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현대와 삼성으로부터 약 25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삼남인 김홍걸씨도 스포츠토토 사업자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김영삼(14대): 경제위기로 검찰 조사를 받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독특하게도 가족, 측근 비리가 아닌 경제위기 문제로 대통령 재임 중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국은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에 휩쓸리면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다. 검찰이 1998년 4월 정부 관료들을 상대로 상황을 이렇게 방치한 책임(직무유기)을 묻기 시작하면서 김영삼 대통령도 참고인으로 서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가족 측근 비리에서 자유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차남 김현철씨는 아버지 재임 기간인 1997년 한보 특혜 대출 비리에 연루되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노태우(13대), 전두환(12대): 처음으로 구속, 사형 선고까지 받다 1979년 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해당한 직후 혼란 속에서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정치인인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속 및 수감을 겪었다. 전 전 대통령은 비록 1심이었지만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 대통령이라는 최고 정치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건만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은 임기 이후에도 그 영예를 지킨 경우가 극히 드물다. text: 캐나다 정부는 2001년부터 의료용 대마 사용을 허용했지만, 기호용 대마 사용이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상원은 지난 19일 카나비스(대마초) 법안을 찬성 52표, 반대 29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대마초 생산, 판매 등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캐나다는 1923년 입법을 통해 대마초 흡연을 법으로 금지해왔다. 2001년부터 의료용 대마 사용을 허용했지만, 기호용 대마 사용이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법안은 2015년 캐나다 트뤼도 장관의 공약이기도 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 과반수 이상의 캐나다인들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5월 29일 BBC 코리아 방송 - '대마초 흡연' 씨잼이 불러온 '힙합 문화' 논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의료용 대마 재배지 법안은 이번 주 내 영국 여왕의 재가를 받는 왕실 승인(Royal Assent) 절차를 위해 영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캐나다 정부는 기호용 대마초 판매 등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8~12주의 시간을 두고 합법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 기간 동안 업계와 경찰도 새로운 매뉴얼을 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이 마리화나를 구하고, 범죄자들이 이로부터 수익을 얻는 것이 너무나도 쉬웠다"고 말했다. 누가, 언제부터, 얼마나 주에 따라 다르지만, 구매 연령은 18~19세로 정해졌으며, 성인은 30g가량의 대마초를 보유할 수 있다 이번 법안 통과로 캐나다인들은 자격만 갖추면 9월 중순부터 대마초를 구매하고 카나비스 오일을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마를 온라인상에서 주문할 수도 있게 된다. 주에 따라 다르지만, 구매 연령은 18~19세로 정해졌으며, 성인은 30g가량의 대마초를 보유할 수 있다. 대마가 첨가된 식용 제품들은 구매가 허용되기까지 1년여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대마에 대한 규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닌 만큼, 정부는 관련 범죄는 계속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다. 현재 캐나다에서 미성년자에게 대마초를 판매하는 이는 최대 14년 징역형에 처한다. 하지만 이 같은 처벌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하는 범죄에 비교해 너무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반대의 목소리 이번 법안이 환영받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일부 보수 정치인은 이번 법안 통과에 우려를 표했다. 보수당 대표 앤드루 쉬어는 이 법으로 인해 대마초에 접근이 쉬워져 흡연이 정상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퀘벡주 출신 보수당 레오 호우사코스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 법이 캐나다의 다음 세대에 "재앙" 같은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번 법안 반대자들은 구매 최소 연령이 정부가 제안한 25세가 아닌 18세로 명시된 것에 특히나 걱정 어린 의견을 내비쳤다. 그들은 이 같은 변화가 국가의 공공 보건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 내다봤다. 일부 주민들과 정치인들은 이번 법안 통과에 지역 사회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캐나다 보건부 제인 필포트 장관과 건강부 지넷 프티파 테일러 장관은 이와 관련해 상원에 편지를 보내 우려를 표하고 법안의 통과를 지연시킨 바 있다. 캐나다가 주요 7개국(G7) 중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text: 미세먼지 비상조치가 발령된 15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대기 내 초미세먼지(PM2.5)의 평균 농도가 0시~오후 4시까지 '나쁨(50㎍/㎥ 초과)'인 상태가 지속되고, 다음 날도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내리는 조치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제도 도입 이후 두 번째다. 비상조치에 따라 15일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영했고,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를 폐쇄했으며 공공기관 차량의 운행도 모두 중단했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미세먼지 심각성 서울시는 또 미세먼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차량운행을 줄이기 위해 자율적인 차량 2부제를 시행했다. 이날 서울의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미세먼지 양은 48㎍(나노그램)/㎥로,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2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신경장애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세먼지에 포함된 납 등의 유해물질은 과다 흡입 시 발작이나 행동 장애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기상문제가 아닌 '자연재난'으로 규정하고 있다. 15일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미세먼지 주요 원인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시민 단체인 서울환경연합의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환경부의 조사결과는 조금 달랐다. 환경부가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합동으로 서울시 내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기여율은 한국 내(52%), 국외(48%)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결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으로 공장 등 사업장(38%)이 가장 컸으며, 건설 및 선박(16%), 발전소(1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낡은 경유차량(11%)도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장기적 근본대책 부족 한국 정부는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환경부 등 12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논의하고,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 30% 감축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한-중 간 정상급 의제로 미세먼지를 다루며, 미세먼지 환경 기준 강화와 핵심 배출원에 대한 대책 마련이 포함됐다. 또 제철 ·석유 등 다량 배출 사업장의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언급하며 "자동차 운전을 삼가달라는 처방으로는 서울의 미세먼지가 원천적으로 좋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기질 문제는 일시적 처방을 찾는 해법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상시대책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중국 탓하던 데서 벗어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다. 황성현 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은 "서울시의 이번 미세먼지 비상조치는 이미 (대기)오염된 상황에서 발령된 것이라"며 "대책이라기보다는 오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줄이려는 것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2차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도심 내 운행차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15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text: 552캐럿 노란색 다이아몬드 도미니언 다이아몬드 광산회사는 이 노란색 다이아몬드가 552캐럿이며 예상치 못하게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지난 10월 북극권에서 남쪽으로 215 km 가량 떨어진 캐나다 북서쪽 다이아빅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발견됐다. 광산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나온 다이아몬드의 규모는 2015년 이 광산에서 갱신됐던 기록을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종전까지 북미 지역 최대 다이아몬드 원석은 다이아빅 광산에서 채굴된 '폭스파이어'로 187.7캐럿짜리로 20억년 전 생성됐다.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과 런던 켄싱턴 궁전에 전시된 적이 있다. 다이아빅 광산의 40%를 소유하고 있는 도미니언 다이아몬드 카일 워싱턴 회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에 발견된 다이아몬드가 미적 기준에 있어서도 가장 으뜸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다이아몬드의 색과 질감은 천연 다이아몬드가 형성돼 발굴되기까지 여정을 보여주는 독특한 사례다"라고 언급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짧은 쪽 지름이 33.74mm, 긴 쪽 지름이 54.56mm이다. 원석형태이기에 현 형태로는 판매되지 않지만 몇 주 안으로 다듬어질 예정이다. 도미니언 광산회사는"이 돌의 크기나 고도의 기술적 특성을 고려해봤을 때 아름다움, 색, 탁월함을 극대화하려면 세계 수준 소수의 장인들만 다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이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치를 추정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폭스파이어의 경우 두 개로 나뉘어져 배 모양 귀걸이로 재탄생됐고, 최근 1,150만 달러(약 130억 1,225만원)에 낙찰됐다. 북미 지역에서 발견된 것 중으로는 가장 큰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고 한 캐나다 광산이 발표했다. text: 지난 8일 하룻밤 동안 산불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500채의 건물이 전소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 산불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지역에는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도 포함돼 재산피해 규모도 클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최소 1500채의 건물이 전소됐고, 소모나 카운티 지역에서만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산불로 인해 나파, 소모나, 유바 카운티 지역의 주민 약 2만명이 대피했다. 주지사는 비상선언문을 통해 "많은 건물이 파괴됐고, 산불은 계속 번지면서 수천채의 집을 위협해 주민의 대피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산불은 현재 나파와 소노마, 멘도시노, 유바 등 8개 카운티에서 번지고 있다, 인명피해는 소노마 카운티 외에도 나파 카운티에서 2명,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주 삼림 보호 및 화재예방과 책임자 킴 핌롯은, 적어도 1500채의 건물이 화재로 전소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아직 산불의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나파 카운티의 소방관리자는 "각지에서 화재진압을 위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상 등의 여건이 좋지 않아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산불이 빠르게 번진 이유로 강한 바람, 낮은 습도, 고온, 건조한 날씨 등이 함께 동반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국 기상청은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큰 불길로 번질 수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등 주변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피해지역의 한 농장주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산불로 포도밭과 재산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 한 점 없다가 어느 순간 강풍이 불고 곧 방향이 바뀌며, 순식간에 주변이 화염으로 둘러싸였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최소 14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7만 에이커(283㎢) 이상의 피해 면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앞서 지난 9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시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에드먼드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text: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는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였다 이번 성명은 카슈끄지가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지난 10월 2일 살해된 데 대해 여러 언론 보도가 쏟아진 끝에 나온 것이다. 한편, 터키는 이번 성명에 대한 증거는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터키 검사장 이르판 피단은 사우디 검찰과 최근 가졌던 회담이 "구체적인 결과 없이" 끝났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회담에 대해 아직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았다. 터키의 성명에서 "사전에 짜놓은 계획대로 피해자 자말 카슈끄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들어서자마자 즉시 목이 졸려 숨졌다." 그 후 그의 시신은 "사전 계획대로" 토막이 난 후 파기됐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사우디 국민으로 미국 언론에서 활동했던 카슈끄지는 고국의 통치자에 대한 비판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터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두 그가 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어떻게 그가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견해가 엇갈린다. 터키와 사우디 검찰의 회담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터키 측은 사우디 검찰이 터키를 찾았을 때 세 가지 주요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 익명의 사우디 관계자는 앞서 로이터통신에 카슈끄지의 시신은 양탄자에 감아진 후 '현지 조력자'에게 넘겨져 처리됐다고 말했다. 10월 31일 사우디 측은 질문에 대해 서면으로 답했다고 터키 측은 말한다. 사우디는 해답을 오직 합동수사를 통해서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우디는 결코 '현지 조력자'가 존재한다고 공식적으로 말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무어라 말했나? 터키는 살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난하기를 멈추었다. 그러나 터키 여당의 고위 대변인은 지난 10월 31일 고위층의 지시 없이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없었으리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왕족이 관련됐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지난주 살만 사우디 국왕과 대화를 했고 수사 공조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익명의 터키 관계자는 앞서 언론에 카슈끄지의 사망에 관한 음성 및 영상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으나 아직까지 그런 증거는 공개된 바 없다. 카슈끄지의 약혼자 하티제 젠기즈는 지난주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우디 당국이 살해 음모를 꾀할 것"이라 생각했다면 결코 자신의 약혼자를 영사관에 들어가게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슈끄지는 젠기즈와의 결혼을 위한 서류를 받기 위해 영사관에 방문했었다. 터키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목이 졸려 숨졌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text: "탈브라 생활을 하고 가장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음식을 먹을 때 소화가 잘 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내추럴 사이즈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24살 박이슬 씨는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이른바 '바디 포지티브' 움직임에 관심이 많다. 그가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3일 간의 노브라 체험기는 2만 6천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체험기를 올리기 전,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기도 하고 위축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영상을 올린 이후, 그는 와이어 브라 대신 브라렛이나 탈브라를 생활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1년이 지난 지금, 반나절 동안의 탈브라 체험 후기는 어땠을까. 기획 및 취재 : 라라 오웬, 이윤녕 영상 촬영 : 본인 제공 최근 설리의 노브라 관련 발언이 또다시 화제가 됐다. 탈브라를 바라보는 한국 여성들의 생각도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text: 전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본래 2차 접종하는 백신을 1차 접종에 우선 투입하는 데 대한 우려도 있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1차 접종으로도 코로나19 감염 또는 위중증 발병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 번 접종도 효과'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올 상반기에 12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2차까지의 완전 접종을 하는 것보다,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보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일 회의에서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며 "특히 고령층과 돌봄 종사자들,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들, 만성질환 환자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 2학년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사들과 고3 학생들의 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본래 2차 접종하게 돼 있는 백신을 1차 접종에 우선 투입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정말 1차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있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1차 접종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면역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과연 어느 정도냐다. 국내 연구진에 따르면 1차 접종만으로도 86%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2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팀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76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률을 비교했다. 접종 후 2주가 지난 실험군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15명 나온 반면 접종을 받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8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2월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브라질,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접종 후 64.1%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영국 백신면역합동위원회는 1차 접종 후 3주에서 9~12주 사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코로나19 위중증 발병을 70% 예방한다고 추정했다. 화이나, 모더나 백신도 1차 접종만으로도 80%가량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한 경우가 있나? 영국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영국은 상당한 백신 물량을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배송 지연 등으로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1차 접종과 2차 접종의 간격을 벌리는 것으로 1차 접종자를 최대한 확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등은 통상적으로 3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받는다. 그러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그 간격을 최대 12주(3개월)까지 벌리도록 하고 2차 접종분으로 확보했던 물량을 1차 접종으로 돌렸다. 작년 12월 영국 보건당국이 이러한 방침을 내놓았을 때도 전문가들은 회의적이었다. 임상시험에서 실시한 방법이 아니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영국 정부의 판단이 옳았다고 닉 트리글 BBC 보건 전문기자는 평가한다. 접종 계획이 어떻게 바뀌나? 한국 방역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의 백신 접종 계획도 영국과 비슷하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6일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간격을 8주부터 12주까지 탄력적으로 운영을 하면서 도입된 물량을 최대한 활용해서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들어온 백신은 1차 접종자 확대를 위해 최대한 활용하고 이후 추가로 들어오는 물량으로 2차 접종을 한다는 것이다. 김 반장은 1차 접종자도 12주 안에는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각기 다른 백신으로 받는 교차접종을 실시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임상적으로 근거가 아직까지는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4월 6일 0시 기준 한국의 1차 접종자는 99만9870명이며 2차 접종자는 2만7691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크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 물량을 1차 접종자 확대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text: PHE 연구진은 백신 접종 효과가 3주에서 4주 내로 발현됐다고 밝혔다. 다만 최고의 예방 효과를 위해서는 2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코틀랜드 보건 당국이 지난주 “대단한" 발견이라고 자평한 비슷한 내용의 연구 발표 이후 나왔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이번 발견은 영국 내 80세 이상 노인의 중환자실 입원 건수가 지난 몇 주 동안 한 자릿수로 감소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최고 의료 부책임자인 조너선 반 탐 교수 역시 PHE의 연구 결과가 “백신이 향후 몇달 내로 우리를 다른 세상으로 인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희망적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반 탐 교수는 다만 2회차 접종이 코로나19에 대항하는 면역화에 “매우 중대하다"며 1회차 접종보다 “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2회차 접종이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넓혀주고, 지속 시간을 늘려준다는 “상당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3분의 1 이상인 2000만여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지난 28일간 영국 내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5455명, 104명을 기록했다. 영국 백신 접종 센터 아직 동료심사(peer review)를 앞둔 PHE의 데이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한 달 앞서 배포를 시작한 화이자 백신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확률을 83% 줄여줬다고 밝혔다. 이 역시 80대 이상 사망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다. 이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70세 이상 고령자에 1회 접종했을 때 3주 동안 약 6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반 탐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 인구에 접종하기로 한 접근 방식의 효과가 “명확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몇몇 유럽 국가는 임상시험 결과 젊은층에 주로 효과를 보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게 접종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반 탐 교수는 영국 보건 당국이 젊은 층에만 백신이 효과적일 수는 없다는 논리에 근거해 접종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국가들이 영국의 이번 발표에 분명히 “아주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PHE의 매리 램지 감염병국장은 백신이 전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살리고 있다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고무적인 일이며 “점점 더 백신이 변화를 가져와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영국에서 발견된 브라질 변이바이러스 등에 백신이 효과적인지는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영국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각각 3명씩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영국 보건 당국은 1명을 제외한 모든 이들과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연락이 닿지 않는 감염자는 검역 카드도 작성하지 않아 행방이 아직 묘연한 상태다. 핸콕 보건장관은 호텔 격리를 미뤄 위험을 초래했다는 비판에 반박하며 정부 관리가 여전히 감염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염자가 자택 격리 지침을 어겼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앞서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국경 보안 조치를 시행하는 나라라고 말한 바 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이 1일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80세 이상 노인의 입원율을 80% 이상 낮췄다고 발표했다. text: 중국은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과 해결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 내 가정폭력은 꽤 오랜 기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돼 왔다. 하지만 2016년 3월에야 법에 처벌 조항이 도입될 정도로 그 위해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번 정책은 어떻게 적용되는지, 현지 반응은 어떠한지 정리해봤다. '가족, 동거인, 배우자 등 폭력 이력 있나' 중국 현지 매체 '더 페이퍼'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이우시 당국은 오는 7월 1일부터 미래의 배우자가 가족 혹은 누군가와 동거하며 폭력을 행사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누구든 자신의 주민증 원본을 제시하고 상대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1년에 두 차례 조회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이우 시의 여성단체 회원 저우단잉은 이번 정책이 가정폭력으로부터 많은 이들을 지켜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더 페이퍼에 가정폭력 등록 데이터베이스가 2017년부터 발생한 가정폭력 사범들에 대한 법원, 공안의 기록을 수집해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대된다' 현지 언론 차이나 데일리 신문은 진 한 법률학과 교수의 의견을 담아 현지 내 뜨거운 반응은 전하기도 했다. "약혼을 하기 전에 중요한 타인의 정보를 알아보고 싶은 이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는 정책입니다." 웨이보 등 중국 내 SNS에서도 해당 정책이 이우 시 외 전국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며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자 등을 향한 성폭력뿐만 아니라 아동학대 이력까지도 포함했으면 좋겠다며 건의하는 이들도 있었다. 중국과 가정폭력 중국은 여태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과 해결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중국에서는 2001년까지만 해도 가정 폭력이 이혼 사유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첫 처벌 조항도 2016년 3월에서야 법에 도입됐다. 이 외에도 정부는 지난달 이혼을 희망하는 이에게 30일의 숙려 기간을 강요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가정폭력 피해자의 우려를 키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내년 초부터 적용되는 30일간의 숙려 기간 법은 가정 폭력 이력이 있는 이들에게는 예외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가정 폭력 사례가 음지에서 발생한다는 점 때문에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중국 인권운동가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중국인 수백만 명이 실내에 머물면서 가정 폭력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지 뉴스매체 '식스 스톤'은 봉쇄령이 내려진 곳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많게는 3배 늘어났다고 전했다. 중국 저장성의 한 시 당국이 오는 7월 1일부터 배우자가 될 사람의 가정폭력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한다. text: 지진으로 무너진 담벼락을 복구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포항 곳곳에선 건물 천장이 무너지고 외벽이 떨어지는 등의 각종 피해가 SNS 등을 통해 보고됐다. 지진 발생 후 수차례 여진이 이어졌고 놀란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흥해읍 체육관에 대피 중인 포항 시민 이로 인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일주일 연기됐다. 15일 저녁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 시험 시행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에 수능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흔들' 지진 발생 직후인 광화문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일부 사무실에서는 책상, 컴퓨터, 화분 등이 눈에 띄게 2~5초간 흔들렸다. 포항 지진은 진원 깊이가 9㎞로 경주 지진보다 더 얕았다고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지진은 진원 깊이가 9㎞로 경주 지진보다 더 얕았다. 지표면에서 더 가까웠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포항 지진이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전국적으로 감지됐다는 설명이다. 여진 몇 달간 계속될 것 지진에 앞서 오후 2시 22분에는 규모 2.2, 규모 2.6의 전진이 발생했고, 또 규모 5.4 지진 이후 여진이 8차례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브리핑에서 "통상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수개월간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진다"며 "이번에도 수차례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소는 지진 영향 없이 모두 안전 운전 중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박 8일간의 해외 순방 귀국길 전용기에서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귀국 직후 관련 회의를 소집해 원전 안전 등 대책을 지시했다. 수능 연기... 재난재해로 연기는 처음 이로 인해 교육부는 16일 예정된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진 대피 훈련 중인 학생 김 부총리는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이 (포항지역 등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수능 연기를 요청했다"며 "포항지역 수능 시험장 14개교를 전수점검한 결과 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유성여고 등에 균열이 발생했고 예비시험장인 포항 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재해로 수능이 연기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SNS에 대다수의 학생은 당황스럽다고 반응했고 수능 후 여행 일정 등의 다양한 계획을 걱정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2시 30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text: 현지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사슴이 남성과 여성을 공격했고,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고 말했다. 호주 내에서 2000년과 2013년 사이 동물로 인한 사망사건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사슴에 인한 사망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사고는 멜버른에서 250km 떨어진 왕가라타에서 났다. 경찰은 해당 사슴을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격 당시 남성은 우리 안에 있는 이 수사슴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남편을 도우러 간 여성도 공격을 당했고, 다른 가족이 부상을 입은 여성을 우리에서 꺼냈다고 밝혔다. 가족에 따르면 부부는 이 사슴을 6년 정도 키웠다고 한다. 동물로 인한 사망사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로넬 웰튼 교수는 호주에서 사슴에 의한 죽음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위험한 '사슴' 최근 당국에서는 야생 사슴에 관해 경고를 한 바 있다. 야생 사슴 개체 수가 늘어 각종 시설을 망가지고 차에 치여 죽는 동물이 늘었다는 것이다. 사슴은 원래 호주에 사는 동물은 아니다. 빅토리아주는 사슴을 국립공원의 식물에 "위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부부를 공격한 사슴의 정확한 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한 남성이 애완 사슴에게 공격받아 사망했다. text: 북한이 곧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송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70년 가까이 된 유해의 신원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관심이 높다. 만약 일반인이 우연히 발견했다면 6·25전쟁 치열한 전투 끝에 사망한 병사의 뼛조각이라고 생각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유해들은 6·25전쟁에 참가한 병사 37명의 유해다. 경남 창녕에서 지난해 마구 섞여져 있는채로 한꺼번에 발굴되었다. 최근 방문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에서는 이들의 분류작업을 마치고 신원확인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북한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송환하는 것에 대한 북미 간의 협상이 장기화 된 가운데, 70년 가까이 된 백골의 신원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알아봤다. 이름은 뭐였을까? 누구의 아들이었을까? 누군가의 아버지였을까? 신원확인 단 128명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에서 조사 중인 6.25 참전 국군 유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장유량 중앙감식소장은 "미군 같은 경우는 참전하기 전에 치과 기록, 의료 기록, 키, 몸무게 등의 신체 정보를 가지고 있어 유해가 나오게 되면 기초 신원확인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군의 경우 그렇지 않다. 장 소장은 "한국군의 경우 한국전쟁은 갑자기 발발했기 때문에 그런 정보가 없다"며 "지금 유골을 통해 그런 정보를 수집하면서 동시에 DNA 검사도 하다 보니 신원확인이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현재까지 발굴한 유해 1만여구 중 단 128명만이 신원확인이 된 이유를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에는 신원확인이 안 된 유해를 위한 공간이 있다. 국선재와 충원단이다. 신원확인이 안 된 유해는 중성지에 쌓여 보관된다 이름도 나이도 밝혀지지 않은 이들을 다시 땅에 묻을 수 없기에, 유해는 신발 상자보다 좀 큰 상자에 담겨져 도서관 같은 시설에 줄줄이 꽂혀 보관되고 있다. 신원 확인은 감식단 작업의 최종 목표지만 쉽지 않다. 국군 유해가 발견되면 감식단은 1차적으로 연령, 성별, 인구집단, 키 등을 분석한다. 이후 유품과 DNA시료 분석 등을 통해 신원을 규명한다. 유족의 DNA와 대조를 하면 신원 확인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지만 현재 유족의 유전자 시료채취가 완료된 것은 유해 기준으로 24% 수준이다. 감식단 관계자는 "1~2촌의 DNA가 가장 정확한데, 이들의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5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를 둔 부모로서 마음이 아프다' 이번 유해 조사에서는 유난히 어린 유해가 많이 발견됐다. 임나혁 반장은 종아리뼈(견골) 하나를 들어 보여주며 "이 분 같은 경우에는 양 끝 부위 유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런 경우 18세 이하로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해의 두개골을 가리키며 "상악(위턱)의 제3대구치(사랑니)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씹는 면이 전혀 달지 않았다"며 17~25세 사이라고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 그는 "어리게는 15세까지 굉장히 어린 유해들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며 "6·25전쟁이 준비되지 않은 전쟁이었기에 학도병 등이 많았다. 아이를 둔 부모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전쟁이 끝나고 바로 현충원에 모셔진 병사를 제외하면 6·25전쟁의 전사 및 실종자 국군 수는 약 13만 4천명이다. 이중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현재까지 발굴한 유해는 1만여구 뿐이다. 이는 우리가 매일 밟는 땅 밑에 아직도 12만 4천 명의 국군 유해가 수습되지 못한 채 있다는 뜻이다. 특히 많은 유해가 불과 1m 내외의 깊이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투현장이 워낙 급박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전사자를 매장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1951년 5월 한국전쟁 참전 미군 12만 4천 명 중 약 1만 여명은 북한 땅에 묻힌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한국군을 한 명도 돌려받지 못했다. 다만 북한이 미국으로 송환한 600여구 중 28명이 한국군으로 판단돼 돌려 보내졌다. 북한과 33차례 공동 유해발굴을 한 바 있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서 조사 시 한국군임을 밝힌 것이다. DMZ 내 발굴 가능할까? 한국 정부는 DMZ 내 유해 발굴을 추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DMZ)의 유해 발굴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4일에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DMZ에서 전사한 국군은 1만여 명, 미군 전사자는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DMZ 일대에 남북 합쳐 200만 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쉽지 않을 작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전쟁 이후 DMZ에 오랫동안 사람이 드나들지 않아 토양이 많이 쌓여 전쟁 당시 땅과 차이가 클 것이라고 본다. 안 그래도 어려운 지뢰 제거 작업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DMZ 일대에 남북 합쳐 200만 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알려지고, 특히 북측 목함지뢰는 지뢰 탐침봉이나 금속지뢰 탐지기로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장 소장은 "일반적으로 산야에 묻힌 토양을 봐도 부엽토층이 굉장히 넓고 높게 형성이 되어 있다"며 "발굴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가운 감식대 위에 펼쳐진 갈색 유해들. 일부는 얼핏 보기에 나무껍질 혹은 작은 돌처럼 보이기도 한다. text: 안락사를 통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오렐리아 [앵커] 유럽 네덜란드에선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조력 자살' 또는 '안락사'가 합법입니다. 한 해 수천 명이 이런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는 이 나라에서, 한 20대 여성의 안락사가 유독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VICKY JUNG 기자입니다. 2018년 10월 23일 BBC 코리아 방송 - 20대 여성의 안락사가 불러온 논란 [안락사 기관 관계자] "어서오세요." [오렐리아 / 안락사 신청자] "안녕하세요." [안락사 기관 관계자] "여길 둘러보고 싶다고 하셨다고요." [오렐리아 / 안락사 신청자] "네, 그리고 제가 음악을 좀 가져왔는데... 틀어주실 수 있나요." [안락사 기관 관계자] "물론이죠. 가실까요." 어린 시절의 오렐리아 [오렐리아 / 안락사 신청자] "제 이름은 오렐리아고요. 안락사를 선택했습니다. 정신적 문제가 너무 많아서, 숨 쉴 때마다 고통스럽거든요." [기자] 오렐리아는 열 두 살 때부터 우울증을 앓아 왔습니다. 분노와 불안감을 자주 겪고, 대인관계의 어려움까지 생기는 '경계성 인격 장애' 진단도 받았습니다. 툭하면 자살 충동을 느꼈고, 환청까지 들리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네덜란드의 안락사 기관을 찾았습니다. 안락사를 앞두고 오렐리아는 평소와 같은 나날을 보냈다 [안락사 기관 관계자] "장례 행렬이 도착하면 다들 차를 세울 거예요. 그리곤 장례차를 따라가죠. 관은 차에서 꺼내져 이 건물로 옮겨질 거고요. 가족들용 방이 여기 있거든요." [오렐리아 / 안락사 신청자] "안락사 날짜가 다가올수록, 저는 점점 준비가 되어 갔어요. 아침이 올 때마다 "그래, 또 하루 가까워졌어" 하고 생각했죠." 그리고, 마지막 일주일. 오렐리아는 좋아하는 이들과 어울리고, 수공예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장례식이 치러질 화장장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장례식장에 앉아 있는 오렐리아 마침내 다가온 '그 날'. 2018년 1월 26일, 금요일 오후 2시. 오렐리아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 약물을 들이킨 뒤 천천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향년 29세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엔 현지 방송사가 동행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선 안락사가 합법이지만 막상 방송이 나가자 오렐리아의 죽음은 많은 논란을 불러 왔습니다. 현지법상 안락사를 신청하려면 말기암 등 회복이 어려운 질병에 걸려 있거나 극단적인 고통을 겪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렐리아의 정신 질환이 과연 이 기준에 해당됐는지를 두고 여론이 갈린 겁니다. 안락사를 허가하지 않더라도, 이들이 결국은 스스로 목숨 끊을 것이기 때문에 '말기 질환'으로 간주해도 된다는 의견과 환자가 희망을 잃은 상태여도 의료진이 그래선 안 된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선 6500여 건의 안락사가 이뤄졌습니다. 이중 정신 질환을 이유로 안락사를 허가받은 사람은 83명.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안락사 기관을 찾고 있습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0월 23일 보도입니다. text: 대부분 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지 시설에 해당된다 마포구에서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정태영 대표는 오늘도 텅 빈 헬스장에 출근했다. 4일 시작된 헬스장 업주들의 ‘오픈시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연장되자 실내 체육시설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쫓아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는 역학조사 요원들 앞서 정부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를 17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부 체육시설의 운영을 허용한 바 있다. 아동과 초등학생의 돌봄 기능을 일부 수행한다는 이유로 태권도장과 발레학원은 허용됐다. 이에 다른 실내 체육시설 업주들은 방역 조치 기준을 문제 삼으며 항의했다. 정 대표는 “실내체육시설 안에서도 태권도장에서 줄넘기하는 건 되고, 줄넘기 스튜디오에서 하는 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방역지침이 “불합리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헬스클럽관장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형평성 논란이 계속되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 기준을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월요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있다”며 “유사한 시설임에도 헬스장은 운영을 금지하고 태권도장은 허용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 자체보다는 이행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보완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헬스장 관련 방역기준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 “전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현장에서 지적하는 문제제기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해 논의하고 안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정비용 높은 헬스장 인천시청 앞에서 실내 체육업주들이 시위에 나섰다 정 대표는 “기본적으로 헬스장은 고정비용이 많이 나가는 업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단 평수가 넓어 임대료가 높고, 헬스 기구를 빌리는 경우 렌털비도 매달 나가기 때문이다. “저희 같은 경우엔 임대료를 포함해 한 달에 약 1000만 원 정도 나가요. 이건 집합금지 때도 꾸준히 나가는 비용입니다. 지금은 영업을 하지 못하니 플러스알파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자영업자에 대한 3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을 지급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영업금지 조치를 받은 자영업자는 이번에 300만원을 지급받는다. 이에 정 대표는 “감사한 돈인 것은 맞지만 영업 손실을 메우기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지원금의 기준도 좀 더 현실적으로 책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째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지난 8월, 배달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1000만원의 고정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워 최근 대리운전 일을 시작했다.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건 실내체육시설 업주뿐 아니다. 카페와 당구장 등 다른 업종 소상공인들도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정 대표는 정부 규제에 있어 형평성 문제가 나오는 것은 “좁게 보면 헬스장의 문제지만, 넓게 보면 자영업자들의 불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험시설로 분류되면 문을 닫아야 하는 이 같은 정책은 자영업자들에게는 너무 힘들다”며 “방역지침을 강화하고 철저히 감시하되 이를 어긴 이용자와 운영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이 게재한 '코로나 시대, 실내체육시설도 제한적·유동적 운영이 필요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6일 오후 4시 기준 2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부모님에 이어 40년 넘게 목욕탕을 운영중인 노종섭씨 "실제로 영업을 하고 있진 않지만, 문만 열고 불 켜놓고 ‘오픈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text: 18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가 '총기 규제법' 관련 기자회견장에 들어오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내각이 총기규제 강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인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치명상이 가능하도록 총기를 개조했다. 그는 범행 당시 2017년 11월에 취득한 뉴질랜드 총기면허를 소지하고 있었고 5정의 총기를 사용했다. 무기 판매자인 '건 시티(Gun City)' 측은 용의자에게 무기를 판매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번 총격에 사용된 고성능 무기는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라디오 뉴질랜드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협회는 '반자동 무기 사용 금지'를 요청했다. 그전에도 뉴질랜드에서는 총기규제법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사냥 문화를 비롯해 총기 관련 로비가 강력해 시행되지 못했다. 이번 총기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 뉴질랜드의 총기 규제법 그러나 이번 총기 사건으로 뉴질랜드에서는 총기법 개정 요구가 빗발쳤고, 아던 총리는 "총기법을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아던 총리는 "우리는 하나의 내각으로서 결정을 내렸으며 단결돼 있다"며 오는 25일까지 총기법 개정안 세부 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총기 사건이 일어난 모스크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학생들 지난 주말부터 뉴질랜드 전역에서는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집회가 열리고 있으며, 이번 주에도 더 많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18일에도 사건이 발생한 모스크 두 곳 가운데 하나인 알 누르 사원에서 고등학생과 대학생 3000여명이 운집했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 국가위기상황센터는 피해가족에게 재정 지원 정보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학교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이 사건 관련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도 설명했다. 뉴질랜드 경찰 측은 지금으로선 용의자가 단 한 명이라고 보지만, 용의자를 여러 방면에서 지원한 사람들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앞으로 몇 주간 계속 경계 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0명의 사망자를 낸 이슬람사원 총격 사건으로 뉴질랜드 정치권이 총기 규제 강화 수순을 밟고 있다. text: 안희정(53) 전 충남지사는 위력은 있지만 위력을 행사해 간음하지 않았다는 것이 14일 재판부의 1심 판결이다 핵심은 안 전 지사가 '위력'을 이용해 비서 김지은(33)씨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폭력이 갑을관계에서 '갑'에 의해 이뤄지고, 한국에서 올 초 시작된 '미투' 운동으로 이루어진 폭로 대부분이 업계에서 '제왕적 권위'를 지닌 인물에 대한 폭로임을 감안하면 특히 주목되는 대목이다. 재판부는 왜 안희정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봤는가? 그렇다면 폭행, 협박은 없었던 경우 가해자의 정치적, 사회적 위상과 지위 등의 위력에 의한 성폭행이 인정되는 판례는 어떤 경우인가? #MeToo(미투) 해시태그 '위력 있으나, 행사하지 않았다' 14일 안 전 지사에 무죄를 선고하며, 재판부는 안 전지사의 '위력'은 인정했다. 하지만 김지은씨의 자유의사를 억압해왔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아래는 선고문 중 해당 내용 요약.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한 인사는 재판부가 피해자의 경험, 상황, 사회적 위치, 인간관계 등의 정보와의 공감력이 떨어져서 '위력 행사'가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상 위력의 경우, 관계설정 자체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폭행, 협박이 거의 없다. 친족간 성폭력도 마찬가지다"고 BBC 코리아에 말했다. 김정범 변호사는 가해자와 피고인이 업무상의 갑을관계에 있었다는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형식적으로 지휘감독 관계에서 성관계가 이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두 사람의 평소 관계가 어떠했는지가 사건의 핵심"이라고 김 변호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썼다. 아울러 "단순한 상하 관계가 아니라 밀접하게 대화가 가능한 관계였다거나, 다른 직원들에 비해서 각별하게 챙기는 관계였던 경우, 업무시간 이외에도 자주 만나는 관계였던 경우 등을 달리 봐야 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노영희 변호사는 CBS 라디오 에서 '인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위력 때문에 성관계가 있었음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과 관계가 중요하다. (재판부)는 인과 관계가 없었다고 본 것이다"며 "위력을 가지고도 있었고, 그 위력을 행사할 수도 있었지만, 성관계를 함에 있어서 위력을 행사했다고 하는 인과 관계가 입증이 안 됐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위력 행사 인정된 판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피해자가 미성년자나 장애인일 때 적극 인정됐지만, 정상적인 성인 여성의 경우에는 아주 극히 예외적으로 인정이 됐다. 선고문도 이런 점을 명시했다. 아래는 선고문 중 해당 내용 요약. 우리나라의 성폭력범죄 처벌의 체계는, ① 폭행, 협박을 사용하여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경우 처벌하는 규정, ② 미성년자 등 성적 자기결정권이 성숙하지 않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폭행, 협박에 이르지 않더라도 위력, 위계 등의 행사로 인한 성적 침해행위를 처벌하는 규정, ③ 업무상 위력 등을 행사한 성적 침해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경우를 처벌하고 있다. 정상적인 성인 여성의 경우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인정된 경우는 드물지만 있다. 판결의 경우,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잦은 질책과 꾸지람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그를 두려워하고 위축된 상태였음을 증명해 '위력 행사'가 인정된 사례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선물을 준 경우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인정된 이전 판결이 있다.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검찰청 입구에 뿌려진 흰 장미 판결의 경우, 피해자가 "수고 많으시네요"와 같은 메시지나 하트 이모티콘을 가해자에게 보냈지만, 재판부는 이를 사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상용구로 봤다. 의 경우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선물을 줬지만 근무의 연장선으로 봤고, 의 경우 피해자가 가해자의 생일파티에 참석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가 판단력이 없고 현실에 순응했다고 전제했다. 안희정 사건의 재판부는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에 존경을 표하는 것도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수행비서직을 수행하는 내내 업무관련자와 피고인뿐만 아니라, 굳이 가식의 태도를 취할 필요도 없이 친하게 지내는 지인과의 상시적인 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피고인을 지지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며 피해자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위력 행사가 입증되려면? 홍성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의 경우 "구체적인 사실관계들이 '위력'을 형성했는지 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에 함부로 얘기할 수 없는 지점들이 많다"며 재판정에서 판사가 낭독한 10쪽 남짓한 선고문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판결문 전문은 100쪽이 넘는다고 알려진다.) "'위력 입증이 어렵다'는 정도는 일반론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위력이 행사된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2월 성폭력 폭로에 사과하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백성문 변호사는 CBS에 피해자가 여러 명이고 피고인이 피해자들한테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취지의 압박들을 계속해 왔다면 위력 행사 입증이 더 쉽다고 했다. 아울러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성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둘의 종합적인 관계와 성관계 전후의 피해자 태도도 중요하다. 김정범 변호사는 "평소 공적, 사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가해자의 업무지시 스타일이나 피해자의 감독자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 제 3자에게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보였는지, 피고인으로부터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 전후의 피해자 태도 등 종합적인 사정"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성폭력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외부기관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0505-515-5050) 국가인권위원회(국번 없이 1331) 한국성폭력상담소(02-338-5801) 여성긴급전화(국번 없이 1336) 대한법률구조공단(국번 없이 132) 한국여성의전화(02-2263-6465) 한국여성민우회(02-335-1858) 비서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text: 부상자 가운데는 총격을 피해 2층 교실 창문으로 뛰어내린 학생도 포함됐다 쿰바 시 당국은 분리주의 반란군의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다. 시 당국은 피해 아동의 나이가 12세에서 14세 사이라고 밝혔다. 괴한들은 24일(현지시간) 낮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해 마더 프란시스카 학교를 습격했다. 학생 가운데는 괴한의 총격을 피해 학교 2층에서 뛰어내리다 다치기도 했다. SNS에 게시된 영상에는 어른들이 아이를 데리고 학교 내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알리 아농구 쿰바 시 관계자는 "그들은 교실 내 아이들을 발견하고 총기를 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왜 학교가 표적이 됐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아농구는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일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지역 분리주의자 지도자는 이번 사건의 '혐오스러움'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겠다며 반박했다. 쿰바 시를 비롯한 사우스웨스트 지역은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프랑스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카메룬에서 영어권인 남서부와 북서부 지역은 카메룬에서 수십 년간 소외됐다며 2017년 10월 분리 독립을 선포했다. 이후 분리주의자들과 이들을 진압하기 위한 정부군의 충돌로 지금까지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카메룬의 쿰바 시에 있는 한 학교가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어린이 최소 6명이 숨지고 12명가량이 다쳤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text: 폴란드에 남아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다큐멘터리에 나온 지도에서 수용소 위치가 폴란드 국경 안에 있는 것으로 묘사했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해당 지역이 독일에 점령 중인 점을 다큐멘터리가 반영하지 않은 것. 총리는 수용소 위치를 폴란드 국경 안으로 표시하면 누군가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에 제기된 우려를 인지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1939년 나치 독일은 선전포고를 하며 폴란드를 침공했다. 독일은 유대인 수백만 명을 학살하기 위해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대규모 강제 수용소를 설치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명예를 지키고, 2차 대전과 홀로코스트의 진실을 보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넷플릭스에 올라온 "특정 작품"이 "매우 부정확"하며 "역사를 곡해"한다고 비판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1942년 당시 유럽 지도를 첨부했다. 아우슈비츠에 자진 투옥됐다가 성공적으로 탈출한 후 그곳에서의 경험을 글로 쓴 위톨드 필레키의 설명도 첨부했다. 총리는 "의도치 않게 (넷플릭스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폴란드는 나치 독일이 자행한 잔학한 행위를 폴란드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발언을 처벌할 수 있도록 새 법안을 도입했다. 한편 국제 사회는 이 법안 도입을 취소하라는 목소리를 높이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폴란드에 거주 중이었던 유태인 대부분은 홀로코스트 당시 사라졌다. 그러나 폴란드에서 이뤄진 잔혹한 일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1941년, 제드와브네에 있던 폴란드 주민들은 나치의 선동으로 300명 이상의 유태인 이웃을 헛간에 모아 산 채로 불태웠다. 폴란드 총리가 넷플릭스에 나치 강제 수용소를 다룬 다큐멘터리의 수정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text: 러산대불 발이 물에 잠긴 건 194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71m 높이의 이 동상은 8세기경 쓰촨성 청두 부근의 암벽에 조각됐다. 이 불상은 수면보다 높은 곳에 있지만, 70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가 나면서 이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역주민 10만 명 이상도 대피했다. 러산대불은 인근 양쯔강과 창장싼샤(장강삼협)과 더불어 크루즈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인기 명소이다. 중국 관영 언론은 물이 차오르면서 관광객 180명이 현장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홍수가 나기 전 평상시의 러산대불 관광객과 불자들이 러산대불 발 앞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러산대불 발가락. 사람보다 더 큰 규모로 1949년 이후로는 젖은 적이 없었다 8월 12일 러산대불 주위로 물이 서서히 차고 있는 모습 신화통신에 따르면 석불의 발이 젖으면 인구 1600만의 청두도 범람할 것이라는 현지 전통 속담이 있다고 한다. 쓰촨성은 몇 주 동안 폭우가 계속되면서 기록적으로 수위가 높아졌다. 하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고 수준 비상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18일 이 지역 주민들이 도움을 받아 대피하고 있다 양쯔강, 황허강, 하이강, 쑹화강, 랴오강 인근 지역에는 홍수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다. 충칭 지역 홍수 피해. 지난 14일의 모습 당국은 양쯔강의 대규모 산샤댐(삼협댐) 뒤에 엄청난 양의 물이 쌓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수자원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인 수리부는 충칭을 포함해 상류 지역에 심각한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홍수로 세계 최대 석불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러산대불 일부가 물에 잠겼다. text: 2017년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부진, 카탈루냐의 독립선언,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했던 이들은 드물다 지난해 이맘때 마크롱이 프랑스의 대통령이 될 것과 의회를 장악할 것을 예상한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현재 독일 집권이 마주한 대연정 딜레마와 카탈루냐의 독립 분쟁은 누가 예상했을까? 물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며, 올해도 유럽 내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유럽통합회의론' 확대 2017년 영국의 브렉시트를 계기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는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고, 불법 이민자의 수도 감소했다. 극우와 포퓰리즘을 내세우는 정당과 반EU 정책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은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등 주요 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선거에 압승하지 못했지만, 포퓰리즘을 내세우는 반EU 정당들은 유럽 전역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체코는 신생 극우 정당이 의회 진입에 성공했다. 이 '자유직접민주주의당(SPD)' 정당은 지난 12월 열린 유럽 내 극우 정당 모임을 주최하기도 했다.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집권당이 포퓰리스트 정파와 연정을 한 경우도 있다. 네덜란드 마크 뤼터 총리의 경우와 오스트리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반이민, 반EU, 반이슬람 표어는 이제 놀랍지 않다. 특히 올봄 총선을 앞둔 이탈리아의 경우 극우 정당의 정책이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지로 유로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지난해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브뤼셀은 독일과 프랑스의 결속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러한 기대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엠앤엠(M&M)'으로 불리는 마크롱과 메르켈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롱은 모험적인 유로존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메르켈의 지지가 필요하며, 메르켈은 자신의 다소 쇠약해진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마크롱이 필요하다. 2018년은 속칭 '황제'로 불리는 마크롱이 과연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유럽의 여왕'으로 불렸던 메르켈 총리는 예전과 같지 않으며, 올 초 자신의 지지기반과 정부를 꾸려가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는 올해 유럽 정치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약해진 독일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힘과 부를 보유한 독일은 유럽연합을 이끌어 왔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를 경계하거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신중하게 대응하는 일을 주도해 왔다. 메르켈 총리의 약해진 지지기반과 더불어 영국의 브렉시트는 독일의 유럽연합 리더 역할을 위협하고 있다. 스웨덴,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비롯해 동유럽 국가들은 유럽연합 내 프랑스의 입지가 높아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또한, 브뤼셀의 구속력과 독일의 기반이 약해지는 것도 반기는 분위기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 12월 브렉시트 관련 1단계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브렉시트 협상 지난해 브렉시트를 계기로 브뤼셀은 유럽연합의 결속력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한 가지 공동목표를 갖고 있다. 바로 영국 정부의 재정부담금을 가능한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다. 지난해 1단계 협상이 끝났고, 올해 2단계 협상 과정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큰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정부에 어떤 협상안을 제시할지에 대해 유럽연합 회원국 간에도 이견이 있다. 또 앞서 1차 협상 결과대로 유럽연합 회원국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에 국경 통제가 없을지 의문이 남아있다. 또한 일부 영국 정치인의 호언처럼 과연 올 8월 이전 영국과 유럽연합 간의 무역협정이 마무리될지도 미지수다. 2018년은 전혀 뜻밖의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 2018년 유럽의 정치 판도를 예측하는 것은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 text: 배달원이 고객의 음식을 개봉하여 먹은 후 다시 뚜껑을 닫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도 남부 마두라이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배달원이 고객의 음식을 개봉하여 먹은 후 다시 뚜껑을 닫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조마토' 로고가 적힌 옷을 입고 있었으며 먹다 남은 음식을 다시 배달 가방에 집어넣었다. 현재 이 영상은 SNS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조마토는 고객의 음식을 건드는 행위에 대하여 '무관용 정책'을 적용하며 영상에 등장하는 배달원을 즉시 해고했다고 밝혔다. 공식 성명을 통해 조마토는 해당 배달원이 고객의 음식을 먹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원과 직접 긴 시간 얘기를 나눴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판단 실수라는 걸 이해하지만 더는 그와 일하진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마토는 조만간 "미개봉 인증 테이프"와 배달원 교육 강화 등 음식에 손을 대는 행위를 방지할 대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달원이 고객의 음식을 먹는 모습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자 음식 배달 업체 '조마토'(Zomato)가 공식으로 사과했다. text: 최근 공개된 '신비한동물사전2'에서 수현이 볼드모트의 애완뱀인 '내기니'로 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기니를 연기한 한국 배우는 수현(클라우디아 김)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수현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나오는 볼드모트의 뱀인 내기니로 변신한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가 백인 중심의 캐스팅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왜 이 영화에서 나오는 유일한 동양인이 하필이면 악당의 노예인 애완뱀이냐고 비판을 제기했다. J.K. 롤링은 트위터를 통해 내기니는 "인도네시아 전설에서 나오는 뱀의 형태를 한 신화적인 존재를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은 날개가 있기도 하고, 반은 사람, 반은 뱀이다"며 "인도네시아는 자바인, 중국인, 베타위 등 수백 종류의 인종이 사는 곳이다"고 말했다. J.K. 롤링은 과거에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백인 캐릭터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비판에 휘말린 적이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동양 여성을 내기니역에 캐스팅한 것은 이러한 비판을 의식해 나중에 추가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조앤, 이미 이전 책이 백인 중심으로 쓰인 거 알고 있어요. 갑자기 내기니에 한국 여성을 캐스팅해 버린 것은 쓰레기 같아요. 생각 있어 보이려고 나중에 끼워 넣는다고 백인 중심 구성이 바뀌지는 않아요.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백인 중심 사회에서 동양인은 늘 주변에 맴도는 현실을 반영한다며 "동양 여성이 백인 남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비한 동물사전2'의 제작자이기도 한 J.K.롤링은 수현의 캐스팅이 사전에 계획되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롤링은 내기니가 사실은 말레딕투스인 사실을 20년 간 숨겨왔다고 말했다. 말레딕투스는 저주로 인해 괴물로 변한 여성을 말한다. 알버스 덤블도어역을 연기하는 주드 로(왼쪽)를 둘러싼 캐스팅 논란도 있었다 '신비한동물사전2' 캐스팅 논란은 인종차별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가정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조니 뎁을 그린델왈드에 캐스팅했기 때문이다. 조니 뎁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J.K. 롤링은 조니 뎁 캐스팅이 '만족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주드 로가 맡은 알버스 덤블도어 역할도 논란이 됐다. J.K. 롤링은 이전에 덤블도어는 게이라고 말했지만, '신비한동물사전2'의 감독인 데이비드 예이츠가 영화에서 덤블도어가 "대놓고" 게이는 아닐 것이라고 말해 팬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각본을 쓴 J.K.롤링이 볼드모트의 뱀인 '내기니' 역에 왜 한국 여배우를 캐스팅했는지 직접 해명했다. text: 해리 왕자 부부 그는 새로운 역할을 맡고자 하는 그들의 뜻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전임 왕실임원으로 남아있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왕은 며칠 안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영국 왕실 고위구성원은 해리 왕자와 메건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여왕은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이 참여한 샌드링엄에서 열린 회담이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는 "젊은 가족으로 새로운 삶을 만들려고 하는 해리와 메건의 열망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우리는 그들이 전임 왕실임원으로 남아있는 편을 원했지만, 여전히 가족의 소중한 일부로 남아있으면서 보다 독립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그들의 소망을 존중하고 이해한다"고 했다. 여왕은 해리 왕자 부부가 새로운 생활을 공공 자금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전환기를 갖고 캐나다와 영국에서 생활하기로 한 부분도 언급했다. 여왕은 "이것들은 우리 가족이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고, 해야 할 일이 좀 더 있지만, 앞으로 며칠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자고 했다"고 했다. 이번 긴급 회담은 지난 8일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고위 구성원 직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발표로 왕실 가족을 놀라게 한 뒤 열렸다. 그들은 또한 "진보적인 새로운 역할"을 원한다고 말했다. 부부는 왕실 재정으로부터도 독립하고 영국과 북미를 오가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글로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 부부가 캐나다로 이주하는 것과 관련해 업급했다. 그는 보안 문제나 캐나다 납세자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자신들의 성명 발표가 다른 가족들과 상의한 것은 아니지만 "수개월간의 숙고하고 논의"한 끝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최근 몇 달 동안 왕실 생활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해리 왕자는 특히 아내가 그의 어머니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죽음처럼 비슷한 일을 겪을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공동 성명을 내고 해리 왕자의 독립 문제가 형제의 불화설과 관련 없으며 불화설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앞서 윌리엄 왕세손의 지속적인 괴롭힘 때문에 해리 왕자가 왕실에서 떠밀려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정신 건강을 둘러싼 문제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형제들에게 이런 방식의 선동적인 언어 사용은 공격적이며 해롭다"고 말했다. '여왕, 이들의 결정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분석: 조니 다이몬드, BBC 왕실 특파원 이번 여왕의 발언은 놀랍도록 솔직하고 비공식적이며 개인적인 편이었다. 해리와 메건이 행보에 여왕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는 부부가 지금 역할에 머물기를 더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왕은 부부가 여전히 왕족 구성원이며, 이들이 더 독립적인 부부가 되면서도 가족 안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부부의 왕실 내 역할, 나머지 왕실과의 관계, 비용 문제, 부부의 재정적 독립 등에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 아직도 논의하고 동의해야 할 것이 많다. 전부 대중에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다. 여왕은 이를 사건이 아닌 과정으로 보는 듯하다. 여왕은 해리와 메건이 캐나다와 영국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는 전환기를 말했다. 또 앞으로 며칠 안에 결정을 내릴 것도 요청했다. 그러한 결정들은 이후 몇 달이나 몇 년 내에 재검토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역사학자 로버트 레이시는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왕이 이번 성명에서 '내 가족'이나 '내 손자'라는 표현을 쓴 부분이 이례적으로 개인적인 표현이었다고 평했다. 여왕은 '서식스 공작 부부'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이들을 "해리와 메건"이라고 불렀다. 왕실과 관련된 서적을 쓴 페니 주노르는 성명이 할머니가 가족에 관해 말하는 느낌을 준다며 해리 부부에게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부는 지금 매우 마음이 연약한 상태에 있는 듯 하다"며 "나는 그들이 불행하고, 고립되고,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기에 사려 깊은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성명에서 내가 읽어낸 건 왕실 가족이 자신들이 연약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해리 왕자 부부,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북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여왕, 영연방, 후원자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계속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언론의 과도한 관심 때문에 힘들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한 바 있다. 해리 왕자는 또한 2019년 11일 메건의 변호사들이 영국 데일리메일에 법적 조치를 시작하면서 일부 언론의 "무자비한 선전"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메건은 2019년 10월 사적인 편지를 불법적으로 공개했다면서 영국 데일리메일을 고소했다. 부부는 이미 2019년 6월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운영하는 케임브리지 공작 부부 재단과 분리된 서식스 왕실 자선단체를 출범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19년 12월에는 서적, 달력, 옷, 자선기금, 교육, 사회 복지 서비스 등을 포함한 품목에 자신들의 상표권 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해리 왕자와 메건 왕자비가 '전환기'를 가지며 캐나다와 영국에서 생활하기로 한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text: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모습 이튿날 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70분간 회담을 가진 후 합의문에 서명했다. 서명식을 마치고 두 정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된다. 합의 내용 중 이행된 것과 이행되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일까? 3가지 분야로 정리했다. 군사: GP 철수, 공동유해발굴, JSA 자유왕래 당시 두 정상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것을 약속했다. 정확히 말하면, 그에 앞서 작년 4월에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이때 채택한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 군사분계선 일대 군사훈련 중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이 포함됐다. 화살머리고지 정상 부근 감시초소(GP). 남북은 궁극적으로 DMZ 내 GP를 전부 철수할 것을 약속했지만 GP 추가 철수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작년 말까지도 합의가 잘 이행되는 듯 보였다. 10개 감시초소(GP) 시범 철수가 완료됐고,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남과 북은 지뢰를 제거하고 도로를 깔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행이 지지부진해졌다.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고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며 남북 관계는 점차 얼어붙었다. 남북은 궁극적으로 DMZ 내 GP를 전부 철수할 것을 약속했지만 추가적인 철수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여전히 DMZ에는 60개의 남측 GP와 160개의 북측 GP가 있다. 지난 봄부터 착수하기로 했던 '공동' 유해발굴은 한국이 남측 땅에서 단독으로 진행했다. JSA 자유왕래도 마치 2018년 내로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관련 협의는 중단됐다. 서해 평화수역 조성 등을 논의할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1주년 된 평양선언... 과연 합의 내용 중 얼마나 이행됐을까? 경제: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경제 분야에서도 다양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중 '연내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열겠다는 약속은 이행됐다. 사실상 기한이 명시된 조항 중 이행된 유일한 사례이기도 하다. 대북 제재 위반 논란으로 무산될 뻔했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하면서 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착공식만 열렸을 뿐, 이후 진척된 사항은 없다.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는 BBC 코리아에 "철도, 도로라는 것이 북한의 비핵화 절차와 맞물려 있다. 결국은 대북 경제제재가 전면은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해제돼야 진행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교수는 "북한에 가서 철도 현황을 조사한 것도 큰 성과다. 착공식 이후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지만 남과 북이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관해서는 제대로 된 논의가 시작되지 못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아무런 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이를 환영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4월 이들 사업을 이행하기에는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대북 제재가 완화되거나 일부 해제돼야 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기타: 동창리 폐기, 김정은 답방, 그리고 이산가족 경제 분야 사업 대부분이 대북 제재 완화 또는 해제에 달려있고, 이는 비핵화 진전과도 연관된 상황이다. 하지만 비핵화 부분에서도 1년 동안 큰 진전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북한은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여하에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오히려 동창리에서 재건 움직임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북한은 결국 5월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 발사했다. 24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북한은 최근 수차례 방사포와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미국의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BBC 코리아에 "(합의 내용 이행의) 동력이 비핵화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는데, 북한이 비핵화 이행 조치를 하지 않고 미국과의 하노이 협상 결렬 이후에도 계속 핵협상에서 버티면서 평양선언의 의미가 퇴색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고 그 협상을 통해 변화를 유도하지 않으면 그간에 있었던 많은 남북 간의 합의처럼 제대로 된 실효성 없이 묻힐 가능성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1년 전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이란 '(2018년)연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답방은 성사되지 않았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와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도 실무회담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다. 11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북미관계와 함께 남북관계도 주춤하게 되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사 더 보기 다음은 평양 공동선언문의 주요 합의 내용이다.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부속 합의서로 채택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 합의서의 이행실태를 점검 ▶금년 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위한 착공식 개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정상화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 ▶미국이 상응 조치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할 것 ▶상설면회소 빠른 시일 내 개소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추진 지난해 9월 18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형형색색의 한복을 차려입은 평양 시민들이 도로에 나와 환영했다. text: 수천 명이 동성결혼을 옹호하는 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찬성표가 더 많이 나와 입법 절차를 거치면 대만은 아시아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첫 나라가 될 전망이다. 통과될까...여론조사는 반대표가 더 많아 대만 법원은 2017년 5월 동성혼을 금지하는 현재 법안이 헌법에 어긋나고, 국민의 평등을 침해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법원은 이어 대만 입법원(국회)에 동성혼을 합법화하도록 법을 개정하든지 동성간 시민결합(civil partnership)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법원은 입법 절차가 2년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동성결혼을 희망하는 예비 부부는 판결에 의거해 법적 부부가 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주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국민이 동성결혼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성립돼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이번 국민투표 결과가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활동가들은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올 경우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동아시아 캠페이너인 수키 청은 AFP에 "사랑과 평등이 승리하길 희망한다"며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일어나도 정부는 동성결혼 관련 법안에 영향을 미치는 데 사용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민투표 다른 안건은? 한편 이번 국민투표에는 동성결혼 합법화 외에도 9개의 안건이 투표에 부쳐진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대만 명칭 관련 안건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기존에 사용하던 '차이니스 타이베이' 명칭으로 참가할지 '대만'이라는 명칭으로 참가할지 의견을 묻는 것이다. 국민투표 결과는 24일 저녁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각) 대만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시작됐다. text: 이 기간 여성의 몸에는 어떤 변화들이 생길까. 또 그 이유는 무엇일까. 폐경은 45세에서 55세 사이 나타나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노화의 일부다. 물론 수술을 통해 난소나 자궁을 제거함으로써 폐경이 될 수도 있다. 영국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51세다. 변화의 배경 폐경기의 신체 변화는 에스트로겐(Oestrogen) 등 호르몬 때문이다. 여성의 자궁 내막은 임신을 위해 매달 착상 준비를 하면서 두꺼워진다. 그러다 저절로 내막이 탈락되면 몸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난자의 숫자는 줄어들고 배란과 생리, 임신도 중단된다. 그리고 이 전체 과정을 조절하는 에스트로겐의 생산도 점차 멈춘다. 물론 이는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정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는 몇 년이 걸린다. 다만 한 번 분비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다시 늘지 않는다. 호르몬 변화가 주는 영향 두뇌와 피부, 근육과 감정은 전부 에스트로겐 분비량 저하에 영향을 받는다. 여성의 몸은 그 전과는 아주 다르게 변하는데, 많은 여성은 이 변화를 생리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경험한다. 홍조와 밤에 흘리는 땀, 수면 장애, 불안, 기분 저조, 성관계에 대한 관심 저하 등은 흔한 현상이다. 방광 문제와 질 건조 증상도 이 기간 나타나는 정상적인 것이다. 에스트로겐 생성이 완전히 멈추면 뼈와 심장에도 장기적 영향이 간다. 이 때문에 이 시기 여성들에게 에스트로겐 분비량을 끌어올리는 호르몬 대체 요법이 제공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여성이 이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얼마 동안 지속되는지, 몇 달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는 매우 다양할 수 있다. 홍조 역시 에스트로겐 부족 때문이다. 이는 뇌 안에 존재하는 신체 온도 조절과 관련이 있다. 평소 몸은 온도 변화에 잘 적응하지만, 에스트로겐이 부족할 때 신체의 온도 조절장치는 불안정해진다. 뇌는 그렇지 않을 때도 몸이 과열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에스트로겐과 감정 에스트로겐은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몬은 기분을 조절하는 뇌 수용체의 화학물질과 상호작용하며,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 여성들은 쉽게 불안해지고 기분 저하를 겪기도 한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피부에도 영향을 간다. 건조한 느낌을 받거나, 심하면 마치 피부 아래 곤충이 기어 다니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도 관계가 있다. 이 시기 뼈가 약해지며 골절이 쉽게 일어나며 심장 질환과 뇌졸중에도 더 취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호르몬들은 에스트로겐이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과는 다르다. 프로게스테론은 매달 임신을 하기 위해 몸의 준비를 도와주며, 생리가 멈추면 이 호르몬도 멈춘다. 여성이 낮은 수준으로 생산하는 테스토르테론은 성 욕구와 활력과 관련 있다. 이 호르몬은 30대 이후부터 줄어들고, 소수의 여성에게만 추가 주입이 필요하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FSH(여포 자극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서 혈액 검사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4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는 이 검사가 그다지 정확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호르몬 수치가 늘 변한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하루 동안에도 이 수치는 여러 차례 바뀐다. 따라서 이 검사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의사나 간호사에게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생리 패턴과 증상을 상담하는 것이다. 어떤 증상을 조심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기분이 가라앉고 짜증이 나는 증상은 밤에 흘리는 땀이나 홍조만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리의 변화, 예를 들어 양이 많아지거나 불규칙하게 되는 것은 폐경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첫 번째 징후 중 하나다. 다만 1년 동안 생리가 끊겼더라도 실제로 폐경이 온 건지 확신할 수는 없다. 결론 몸속의 에스트로겐 수치는 폐경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는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여성들은 이제 에스트로겐 결핍 상태로 인생의 3분의 1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영국 폐경 협회 전 회장이자 폐경 전문가, 산부인과 의사인 헤더 커리 박사는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는 "여성들은 노년에도 일을 계속하고 있고, 그들은 여전히 멋져 보인다. 폐경의 이미지는 변하고 있다"며 "폐경기 증상이 있다면 의사를 만나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듣고 여성들이 조심해야 할 증상을 알아놓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커리 박사는 폐경기가 가져오는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여성들이 대처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호르몬 대체 요법은 갱년기 증상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커리 박사는 이 치료가 장기적인 안정성에 대해 논란이 있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위험보다는 이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그는 동일한 증상을 겪는 다른 여성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폐경기를 지나는 여성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이다. 폐경기는 여성이 생리가 끝나고 자연적으로 더는 임신을 할 수 없는 시기를 뜻한다. text: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후 레바논의 마룬알라스 마을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이스라엘의 군 소식통은 이스라엘 군 기지와 차량을 향해 여러발의 로켓이 발사됐음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의 목표물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헤즈볼라 소식통은 이스라엘 측에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도: 레바논과 이스라엘 레바논군은 앞서 이스라엘의 드론이 자국 영공으로 들어와 국경지대에 있는 숲에 발화성 물질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불을 지른 것을 인정했다. 최근 국경에서 양국간 갈등이 심화됐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 인근에 전차를 배치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지난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상황은? 이스라엘방위군(IDF)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2~3개의 대전차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 북부의 IDF 기지와 앰뷸런스를 맞췄다." "우리는 공격을 실시한 헤즈볼라 분대에 대해 사격을 했다. 이번 공격으로 부상을 당한 이스라엘 국민은 없다." IDF는 트위터에서 말했다. 이스라엘은 포병과 헬리콥터로 헤즈볼라 측에 100발 가량을 쏴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북부의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로켓 공격 이후 국경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벙커로 대피했다고 한다. 한편 헤즈볼라는 지산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전차 한 대를 파괴하고 탑승자들에게 사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다. "지금 중요한 발표를 하겠습니다. 우리에겐 아무런 사상자가 없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심지어 긁힌 사람도 없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말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슬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대전차 로켓 여러발을 발사했다. 지난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이었다. text: 중국 내 33개의 이케아 매장이 모두 문을 닫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바이러스 자체보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관계 당국 조치의 결과로 나타났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고, 스마트폰과 화장품, 공산품의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이 멈춰서면서 경제적 충격은 세계 경제까지 강타하고 있다. 경제 전망 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평균 5.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 발병 전에는 6%였다. 세계 경제 성장률 또한 발병 전과 비교해 약 0.2%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직격탄을 맞은 주요 분야를 살펴보자. 스마트폰 생산 상당수의 스마트폰과 컴퓨터 및 관련 부품은 중국에서 제조된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4,000,0002020년 1분기 아이폰 공급 감소량 32%2020년 상반기 아이폰 공급 감소량 5%2020년 중국제 스마트폰 공급 감소량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중국 춘절 휴가 이래 휴대 전화기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반면 마스크 제조 설비를 구축했다. 폭스콘에 따르면, 생산된 마스크는 먼저 자사 직원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외부에 공급할 여지도 있다. 여행 금지 중국 관광객의 입국이 금지되거나 여행 시 격리 조치가 취해지면서 전 세계 관광 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40%방일 외국인 관광객 총 지출 중 중국 관광객 비중 18조원전년 태국 방문 중국 관광객 총지출 3~4조원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태국의 수입 감소 예상액 신종 코로나의 발병지이자 1100만 거주민이 있는 우한시에 엄격한 이동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후베이성 내 몇몇 다른 도시도 봉쇄돼 상품과 노동자의 이동 및 사업 관련 출장도 불가하다. 휴업 중인 도박의 도시 세계 최대 도박의 도시 마카오 내 카지노는 지난 2월 5일부터 15일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미 중국 춘절 '골든위크' 시작된 1월 말부터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방문자들의 숫자가 급감했다. 마카오에 위치한 리조트 카지노 업체 윈 리조트에 따르면 영업 중단으로 인한 하루 손실액이 300억 원에 달한다. 83%전년 대비 중국 관광객 감소량 940,123전년 대비 관광객 수 감소 43.8%호텔 객실 점유율 감소량 약 1만2000명의 현지 주민이 카지노에 근무한다. 최악의 시점 중국 춘절은 많은 회사들이 가장 큰 수익을 내는 기간이다. 가장 붐벼야 할 시기에 상점들은 영업을 중단했다 중국 정부는 전국적으로 춘절 휴가를 며칠간 연장했고, 일부 지역 정부는 직장으로의 복귀를 막기 위해 휴가를 계속 연장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손실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것은 중국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부품 수급 문제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다. 장기적인 휴업 가능성도 열려 있다. 폭스바겐과 BMW의 중국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고, 현대차는 부품 부족으로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37%현대자동차의 국내 생산량 7875억원중국 내 독일차 공장 1일 수익 40중국 내 독일차 생산공장 수 100,000중국 내 폭스바겐 직원수 중국 내 다국적 소매업체도 영업을 중단했다. 가구 업체 이케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 시장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상하이 증권거래서 앞에서 소독제를 살포하고 있다 기름값 혼란 원유 가격이 1년 이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많은 상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24%2020년 아라비아 커피 가격 하락폭 17%2020년 브렌트유 가격 하락폭 8%2020년 구리 가격 하락폭 중국 내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지난 2주 동안 약 15% 하락했다. 중국 정유업체 시노팩의 보고서는 삭감을 예고했다. 석유 수출국 기구는 하락한 시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석유 생산량을 줄이려고 계획 중이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국 전역에서 인적 손실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손실도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text: 6주간 저장된 뼈 골수 이번 발표는 42만~20만 년 전 인류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단 걸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다. 이전까지 초기 인류는 미래를 대비하여 식량 비축을 할 능력이 없었다고 여겨졌다. 연구진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케셈 동굴에서 발견된 뼈 표본을 분석했다. 지방이 많은 동물 뼈들은 사냥 당시가 아니라 나중에 먹기 위해 따로 보관한 것들이었다. 발견된 뼈에 남겨진 절단 자국은 나중에 먹기 위해 처리할 때 뼈에 생기는 자국과 동일했다. 연구진은 뼈에 붙은 고기는 건조해지므로 더 떼어내기 어렵고 자국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표본에선 초기 인류가 장기간 보존한 뼈에 붙은 고기를 분리하려고 한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동물 뼈 약 80,000개 중 약 78%에서 이같은 절단 흔적이 발견됐다. 텔 아비브 대학 란 바카이 교수는 "영양성분을 많이 포함한 골수는 선사시대 때도 사람들이 애용한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진 (나중에 먹기 위해 비축하는 대신) 사냥 직후 연조직 제거하여 즉시 섭취한 흔적만 발견됐다." 연구진은 저장된 뼈에서 피부를 분리하는 실험을 통해 절단흔적을 비교했다 케셈 동굴에 인근에 살았던 초기 인류는 주로 노랑사슴을 사냥했다. 사냥 후 현장에서 고기와 지방을 떼어낸 후 다리와 머리는 동굴로 가져왔다고 스페인 로비라비르힐리대학교 조디 로셀 교수는 설명했다. "사슴 다리뼈, 구체적으론 중족골에서 독특한 절단 흔적을 발견했어요. 갓 죽은 동물의 가죽에서 고기를 분리할 때 생기는 흔적과 달랐죠." 연구진은 동굴 환경 임상시험을 통해 뼈 골수가 최대 9주까지 영양성분을 보존했을 거로 추측했다. 초기 인류가 미래를 대비해 식량을 비축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이스라엘 과학진이 밝혔다. text: 국민 동요가 된 '상어 가족'. 단순한 가사와 반복되는 멜로디가 중독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권 구전 동요를 한국 한 어린이 콘텐츠 회사가 편곡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았고, 이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히트송 반열에 올랐다. '상어가족' 영어버전 베이비 샤크(Baby Shark)의 경우, 유튜브에서 '20억 조회수'를 달성하며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 각종 패러디물도 쏟아졌다. 한국에서도 '상어가족' 영상은 율동, 국악 버전 등을 합해 조회수 1억 건을 넘겼다. 이 히트 동요 '상어가족' 한국어 버전의 아기상어 목소리 주인공은 누굴까? BBC 코리아가 이 노래를 부른 최보배(15) 양을 만났다. 최 양은 아기 상어뿐 아니라, 엉뚱 발랄 콩순이의 '콩순이', '주토피아'의 '어린 주디' 등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기획 및 촬영: 김효정 촬영 및 편집: 김수빈 기사 더보기: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루루' text: 치펜데일 출연자와 BBC 기자 에밀리 매틀리스 아마도 그건 완곡한 표현일 것이다. 나는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쇼 중 하나인 치펜데일 쇼의 초반을 30분 가량 관람했다. 벌거벗은 엉덩이와 성행위 흉내를 보았고 바나나를 사용한 형언하기에는 너무 이상한 게임도 봤다. 그럼에도 치펜데일 쇼는 전반적으로 댄스 쇼였다. 탄탄한 몸매의 남성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권력을 갖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Chippendales dancer Ryan Kelsey says he doesn't feel objectified 이날 저녁 공연에는 약 15개의 댄스 루틴과 전형적인 여성의 판타지(건설 노동자, 소방관, 오토바이를 탄 남자)를 자극하는 복장이 등장했다. 여성들은 원하는만큼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누구는 스테이지에 자진해서 올라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옆에서 소리를 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크라우드 런'을 할 때에는 손을 내밀어 출연진을 만질 수도 있다. "보통 한 번의 저녁 공연에서 몇명이나 당신을 만지나요?" 나는 치펜데일의 댄스팀 주장 라이언 켈지에게 물었다. 그는 당황하지 않고 답한다. "아마 40명에서 50명 사이일 겁니다. 저희 극장은 최대 수용인원이 350명이기 때문에 객석이 꽉찬 날에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치펜데일 경험을 할 수 있게끔 객석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려고 하죠." 치펜데일 쇼는 매회 12번 이상 의상을 바꾼다 나는 물었다. "그럼 관객들이 만지는 걸 즐기나요?" "좋아합니다." 그는 답한다. "만지는 거 자체가 좋다는 것보다는 관객들이 즐기고 있다는 게 좋다는 거에요. 제가 나서면 관객들은 친구들과 함께 낄낄거리며 웃죠. 만지는 느낌 그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즐거움이 더 큽니다." 이쯤에서 잠깐 내가 어찌하여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를 설명해야겠다. 몇주 전 나는 라디오타임스를 위해 피어스 모건을 인터뷰했다. 그는 미투(#MeToo) 운동의 이중잣대와 레이싱걸의 폐지를 "새로운 금욕주의"라고 비난하고 있었다. "여성들이 치펜데일 쇼에 가면 어떻게 행동하는지 가서 봐야 해요." 그는 내게 말했다. "여자들도 거기 나오는 남자들을 밤새 주물러댄다고요. 남자들이 분노하면서 '왜 항상 남자들의 행동에 대해서만 그러는 거지?'라고 느끼지 않겠습니까?" 일리 있는 얘기라고 여겼다. 그래서 나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치펜데일 쇼의 에이전트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남성 스트립 댄서들이 여성들이 겪는 것과 같은 정도의 대상화를 겪는지에 대해 물어볼 수 있도록 자신의 클라이언트 하나를 인터뷰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뇌 속까지 근육이 들어찬' 섹시남에 대한 나의 선입관은 라이언을 만나면서 깨져버렸다. 나는 그에게 어떤 열성 여성팬들은 치펜데일 댄서의 다리에 이빨 자국을 남기거나 등을 할퀴어 피를 내기도 한단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치펜데일 쇼를 보러 온다 "매우 드물지만 일어나긴 해요." 그는 인정한다. "악의나 이상한 의도를 갖고 그러는 건 아닙니다. 선을 잘 모르고 넘는 거죠." "아픈가요?" 나는 물었다. "할퀸 건 할퀸 거니까요." 그는 인정한다. "하지만 저는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압니다. 그게 우리 업무 규칙에 있거나 한 건 아니지만 가능성의 영역 안에 있다는 걸 이해해요. 만약 누군가가 또 그럴 것 같다면 이렇게 안내를 합니다. '만질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그럼 그는 자기 자신을 여성 스트리퍼와 같은 직업을 가졌다고 여길까? "아뇨," 그는 말한다. "무엇보다도 저희는 공연을 하고 공연에서 팁을 받지 않습니다. 무대에서 돈이 오가는 일도 없죠." 이건 중요한 차이다. 여기선 누구도 댄서들을 구매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중의 하나를 골라 관심을 요구하고 뭔가를, 궁극적으로는 섹스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는 말한다. "우리 관객은 우리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어요. '오 세상에 이 여자는 돈을 잔뜩 갖고 있네, 여기선 20달러 지폐를 뿌리고 저기선 100달러 지폐를 뿌리네' 이렇게 생각할 일이 없죠." 관객은 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갈 수 있고, 댄서들도 객석으로 뛰어들기도 한다. "그런 것에 이끌리게 되면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긴 시간동안 저축을 한 사람은 무시당할 수도 있어요. 저희는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고 공연장 전체가 평등하길 바랍니다." 이 모든 논의에서 돈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투 운동은 여성이 어떻게 학대받고 대상화되었는지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켰다. 같은 질문을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남성들에게 물어야 할까? 그는 미투 운동에 대해 찬사 밖에 할 말이 없다고 한다. 그는 이제 자신의 여성 친구들을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느낀다. "저는 경우가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는 말한다. "저희는 자진해서 이 쇼에 참여하는 사람들입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참 좋은 날이야 하고 생각하는 평소의 나와는 다르단 말이죠. 누군가가 나를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는 것도 아니죠." "저는 여기에서 일을 하기로 선택한 것이고 그래서 이것은 여성들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나는 더 파고들었다. "대상화된다고 느끼나요?" "아뇨, 저는 자진해서 여기에 참여하고 있으니까요." 그는 답한다. "대상화란 누군가가 당신의 의지와는 반대로 당신을 격하시킨다는 걸 뜻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은 제 의지에 반한 게 아니에요." 여성 모델들의 '시체화'와 '성적 대상화' 나는 그가 최근의 업계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다. F1 레이싱은 레이싱걸을 금지시켰고 다트 대회에서도 경기 무대에 여성 도우미를 없앴다. 라스베이거스 복싱 경기의 라운드걸은 어떤가? "복잡한 일입니다." 그는 인정한다. "거기에 있는 여성들 중 누구 하나라도 그 일과 그 장소, 자신의 몸을 자랑스러워하고, 그렇게 해서 버는 돈을 좋아하고 그게 어렵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100% 자진해서 한 거라면 반대하기 어렵죠." "그렇지만 지금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오랫동안 뭔가 잘못돼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적절한 중간 지점을 찾을 때까지 어쩌면 조금 과잉대응을 해야 필요가 있을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볼 때 여성들은 너무나 많이 억압받고 대상화됐습니다. 그런 과거를 상징하는 것이 얼마간은 사라져 있어야 할 수 있죠." 그의 말은 세심하고 사려깊었다. 그리고 직접 공연을 보니 그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치펜데일은 자신들의 쇼가 '절반은 쇼, 절반은 파티'라고 묘사한다. 그들의 표현을 빌자면 "좀 더 보여주는" 남성 연극이라는 것이다. text: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루시 윌리엄스 샐리 홀랜드 교수는 이 아이들이 법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일스 정부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홀랜드 교수는 학습 장애가 있는 청소년들이 어른이 된 경우 사례를 모아 분석했다. 학습 장애 부모 "자녀 따돌림 당할까 두렵다" 설문 조사에 응한 187명의 부모 중 83%는 자녀가 사회적으로 고립돼 따돌림을 받을까 두려워했다. 학생들과 가족들은 지원을 받기도 어려웠고 어디로 도움을 요청할지 정보도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홀랜드 교수는 "사회가 학습장애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는 무서운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을 위한 복지서비스가) 훨씬 더 유연하고, 잘 설계되어야 한다. 각 가족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미 몇가지 핵심 법안을 마련했다. 다음 단계는 사회복지 서비스가 (가족들에게) 전달되는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렉스햄 지역 출신 루시 윌리엄스(17)는 수년간 "나에게는 꽤 이상한 점이 있다"고 느껴왔다. 루시는 자폐증의 한 형태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는 "나는 상황이 다르게 이해하고 사물을 다르게 본다"라며 "스스로 뭔가 좀 이상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엄마도 내가 뭔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셨다"고 했다. 루시는 "지금은 익숙해졌다"며 "조금 다른 느낌이 들지만 내가 안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성인이 되는 것은 두려운 일' 루시의 엄마인 자네트 윌리엄스는 딸이 어린 시절, 기거나 말을 할 때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완전 진단을 받기까지는 4년이 걸렸다. 루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관련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관련 교육은 루시가 만 16살이 되고, 대학에 들어간 이후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루시의 어머니는 "우리는 아이가 성장해서 독립하길 원하지만 걱정스럽기도 하다. 일이 잘못 될 경우 규칙적인 일상을 좋아하는 루시가 어떻게 대처하고 관리할지 정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들은 지역 단체인 다이내믹(Dynamic)에서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이내믹은 루시가 익숙해질 때까지 버스를 탈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대화상대가 필요하면 옆에 있어 줬다. 루시는 사람들을 돕고 어울리는 게 즐겁다며 다이내믹과 같은 기관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직업도 갖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집도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자라서 성인이 되는 건 정말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습 장애 학생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말하는 홀랜드 교수 사람들의 태도 변화도 필요 '주저하지 말라(Don't hold back)'는 이름의 보고서는 9가지 권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홀랜드 교수는 학습장애 학생에게 고용과 견습 기회 제공을 주고자 추가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소외되어 종종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며"우리가 항상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말하고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들이 성인이 될수록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더 줄어들고 있고 이 부분이 이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쌓게 한다"고 했다. 웨일스 정부 대변인은 최근 학습 장애가 있는 2000여 명의 사람들과 그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개선안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비스를 구축하고 강화하고 있으며 개인의 요구에 초점을 맞춰 원활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습 장애 학생들이 "소외되고 사각지대"에 있다고 영국 웨일스 아동 위원회(the Children's Commissioner for Wales)가 밝혔다. text: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맛봤다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vs 스웨덴전 경기 통계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맛봤다. 또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보여주지 못했다. 스웨덴은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2년만에 진출한 월드컵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영국 BBC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이번 경기의 '최고 선수' 평가에선 한국 대표팀 조현우가 7.48점을 받으며 1위로 꼽혔다. 손흥민이 6.76점으로 뒤를 이었고, 스웨덴 폰투스 얀손이 6.69점으로 3위였다. 스웨덴은 1958년 멕시코에게 3대 0으로 이긴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이겼다. 반면 한국 대표팀에겐 1998년 이후 최초의 월드컵 첫 경기 패배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스웨덴 대표팀에 0대 1로 패했다. text: 초등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 A씨는 1년 동안 기다린 끝에 유명한 성교육 강사의 소규모 강의를 마침내 듣게 됐다고 매우 기뻐했다. '미투(Me Too)' 시대를 맞아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다. 최근 한 지자체에서 마련한 성교육 강의가 끝난 후, 강사에게 달려간 어머니 B씨는 조용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6세 아들이 자위를 했는데 저와 친정식구들이 다 크게 꾸짖었어요. 한 번이 아니에요. 저희가 잘못 교육한 걸까요?"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강사는 이 현상을 "요즘은 아들이 가해자 안 되게 하려고 오는 엄마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봤다. 손 강사가 지난해 tvN '어쩌다 어른'에 나와 한 강연이 폭발적인 반응을 받은 것도 일부는 이같이 '미투'시대 아이들을 가해자가 아니게 키우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을 반영한다. 성교육: 한국 엄마들은 왜 성교육을 받게 됐을까? '야동을 본 것 같아요' 손경이 관계교육연구소 대표는 18년간 성교육, 젠더교육을 해왔지만, 지난해 3월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을 출간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는 바로 한국에서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때다. 엄마 대상 성교육은 '미투' 운동과 최근 붉어진 '버닝썬 사태' 이전에도 있었다. 단, 손 강사는 BBC 코리아에 최근 강의 요청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BBC 코리아와 인터뷰 중인 손경이 대표 엄마들은 "(아들이) 야동을 본 것 같아요", "여자친구를 사귀는 거 같은데 선을 넘을까 봐 걱정돼요", "불안해요, 사고만 안 치게 해주세요"하는 얘기를 주로 한다고 손 강사는 말했다. "옛날에는 피해자 안 되고 싶어서, 딸 때문에 엄마들이 많이 왔는데 요즘은 아들이 가해자 안 되게 하려고 오는 엄마들이 많아요. 아들 교육이 더 절실하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라고 손 강사는 말했다. 심지어 다른 한 성교육 전문가는 강의에서 "요즘 아이들의 성교육은 야동(포르노)과 불법 촬영물이 맡고 있다"고 한탄했다. 나아가 최근 "한국, 남자"를 펴낸 사회학 연구자 최태섭 작가는 포르노를 통해 성을 접한 것이 불법 촬영물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에 기여했다고 본다. 그는 최근 가수 정준영 등이 불법 촬영물을 지인들과 공유한 것에 대해 "포르노를 통해 섹슈얼리티를 학습한 남성들이 자신의 성애를 영상화하려는 것도 어느 정도 당연한 귀결"이라고 BBC 코리아에 말했다. "유튜브에 '엄마 몰카'라고 쳐보세요. 조회 수, 클릭 수 몇만, 몇천 되죠. '엄마 화장실', '엄마 샤워' 이런 것도 쳐보세요." 최근 손경이 대표가 100여 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진행한 성교육 강의에서 말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휴대전화를 꺼내 '엄마 몰카'를 검색해 보고는 놀란 표정으로 수군거렸다. '왜 성기 이름도 못 쓰죠?' '미투' 운동 뿐 아니라 부모들이 학창시절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도 '엄마 성교육' 열풍의 이유 중 하나다. 손 대표는 "'음순'이라는 단어 배워본 적 있어요? 예전에 어떤 어머니는 우시더라고요. '음순'이라는 말을 처음 해본다고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예전부터 엄마가 딸에게 여성 생식기를 "소중이", "거기", "밑" 등으로 가르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엄마 대상 강의 중인 손경이 대표 고양시 법무부 성매매 단속반에서 자원봉사자로 12년째 활동하고 있는 손 대표는 사건 접수할 때 상당수 아이들이 '(누군가가) 소중한 곳을 만졌다' 혹은 '거기를 만졌다'와 같은 증언을 해서 증거 불충분으로 재판에서 진다고 말했다. "왜 자기 성기 이름 하나도 못 쓰고, 단어가 삭제된 채로 우리 아이들 성교육을 할까요? 이건 잘못된 거예요. 그래서 미투가 터진 것 아니겠어요?"라며 "여자아이들은 '음순'이라는 단어를 알려주세요"라고 강조했다. 중학교 3학년 딸아이를 둔 이귀순 씨는 "요즘 청소년 성추행, 성폭행 얘기가 많이 들려서 걱정하던 참에 강의에 오게 됐다"며 "딸아이에게 '소중이'라고 알려줬는데 집에 가면 이 부분에 대해 다시 얘기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엄마'인가? 일산 중산중학교에서 약 두 시간 남짓 진행된 강의를 손 대표는 엄마들이 어떤 성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며 시작했다. "성교육 어떻게 받으셨나요? '조심해라. 밤을, 거리를, 남자를 조심해라'?" 엄마들은 공감하는 듯 웃었다. "그리고 정자, 난자 만나서 임신하는 것, 시험으로 배웠고요. 저는 낙태 비디오만 2번 봤어요. 주로 공포심을 교육받은 거죠." 손경이 대표 강의를 듣기 위해 온 어머니들 강의에 참여한 이덕순 씨는 "중학교 때 가정 선생님이 칠판을 이용해 여자 생식기를 가르쳐줬다. 당시 왜 '남자 것은 안 배우지?'라고 생각했다"며 "이 강의에서는 현실적으로 배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경아 씨도 "'정자와 난자가 만난다는 기본적인 내용의 같은 비디오를 중학교 1, 2, 3학년 3년간 계속 본 걸로 기억한다"다며 "가정에서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론을 배우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손 대표도 "부모들이 예전에 성교육을 잘 못 받았다. 가정에서도 공교육에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며 아이들은 21세기를 살고 있고 아이들과 (성에 관해) 온도 차이가 있는데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런 강의에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부모들은) 자녀 문제가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해외는 사건이 터지면 학교 교육이나 미디어 탓인데 우리는 가정 교육 탓으로 돌립니다. 책임을 부모한테 돌린다는 것입니다. '자식 단속 못 했다'고 비난하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가정과 학교에서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아빠들도 마찬가지지만, 엄마 대상 강의가 많은 것은 여전히 엄마들이 가정 교육을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성관계 시작 연령은 13.6세'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청소년 6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시작 평균 나이는 만 13.6세다. 하지만 음란물에 노출되는 시기는 더 이르다. 초등학교 6학년생 4명 중 1명은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도 있다. 실제로 한 성교육 강사는 초등학생 그리고 심지어 유치원생 자녀가 실수로 아빠 혹은 할아버지의 휴대전화의 야한 동영상을 봤다며 상담 요청하는 부모님들이 상당수 있다고 BBC 코리아에 말했다. 생식기 그림으로 주로 진행되어 온 성교육 이 가운데 학교 성교육은 양적과 질적인 측면에서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부 학교 성교육표준안에는 초·중·고 학생들이 연간 15시간의 성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입시 때문에 성교육 시간에 자율학습을 하기도 하고, 15시간을 채운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고 젠더 의식이 있는지는 모니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성교육표준안에 따르면 성교육 진행 시 자위행위, 야동, 동성애,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용어는 금기어가 된다는 보도도 있다. LGBT 가정에 관한 도서 'Mommy, Mama and Me' 반면 스웨덴은 만 4살부터 성교육을 시작해 중학교 때는 피임 교육을 진행하고 무료로 콘돔을 나눠준다. 참고로 유네스코 국제 성교육 지침서는 성교육을 5살 때부터 시작하라고 권고한다. 한편 성교육 전문가들은 BBC 코리아에 성교육 자격증을 가진 강사들은 많지만 주로 공교육권 외에서 강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외부 강사 대우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외부 강의 경우 내용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아들 둔 엄마들은 그냥 제발 사고 안 치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text: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은 해리와 메건 "우리는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라고 해리 왕자와 메건은 말했다. "갓 부모가 된 우리에게도 영감을 주는 가족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중요합니다.” 넷플릭스의 공동CEO 테드 새런도스는 해리와 메건 부부가 넷플릭스를 "창작을 위한 집"으로 택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다큐멘터리와 영화, 드라마, 어린이 프로그램 등의 제작을 포괄한다. 해리와 메건 부부가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언론의 관심을 피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지 6개월 만의 일이다. "개인으로서의 삶과 부부로서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 정신의 힘을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용기와 복원력, 그리고 연결됨에 대한 욕구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됐습니다.” 부부는 성명에서 말했다. “다양한 공동체와 환경에서 작업하고 세계 곳곳의 사람과 대의를 조명하면서, 우리는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컨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Rising Phoenix: Paralympics documentary "will make you angry and upset" says director Peter Ettedgui "갓 부모가 된 우리에게도 영감을 주는 가족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중요합니다. 진실되고 공감할 수 있는 렌즈를 통해 힘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는 “넷플릭스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며 넷플릭스의 “전례없을 정도로 넓은 도달력”은 “행동을 촉발하는 영향력 있는 컨텐츠를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이미 제작 중인 프로젝트 중에는 “혁신적인 자연 다큐시리즈와 여성 위인들을 기념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있다고 한다. 해리와 메건 부부는 아직 이름이 결정되지 않은 프로덕션 회사의 이름으로 넷플릭스에서 컨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해리 왕자는 최근 패럴림픽에 대한 다큐멘터리 ‘라이징 피닉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메건은 앞서 디즈니와 코끼리에 대한 다큐멘터리에서 내레이션을 맡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 소식에 앞서 부부의 영국 왕실에서의 삶을 다룬 책 ‘파인딩 프리덤’도 발간됐다. 이 책은 해리와 메건 부부와 다른 왕실 구성원들과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데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책은 아니라고 대변인은 밝혔다.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왕자비가 넷플릭스와 프로그램 제작 계약을 맺었다. text: 내가 '탈브라'를 선택한 이유 소셜 미디어 상에서 '노브라'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이러한 '노브라' 관련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노브라'에 관한 이슈는 배우이자 가수 설리가 자신의 '노브라'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의 계정은 수백만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이후 그는 한국 사회에서 '노브라' 움직임의 상징이 됐다. 그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의 소신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크지만, 소셜 미디어에는 그의 행동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며, 고의적으로 자극적인 사진을 올린다는 비난도 있다. 일부는 그가 '노브라'나 '탈코르셋' 운동을 자신의 유명세를 높이는 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의 인스타그램에 달린 한 댓글에는 "노브라를 하든 말든 그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일부러 타이트한 옷을 입어 티를 낼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글도 있다. 같은 사진에는 "네가 브라를 입든 말든 상관없지만, 최소한 유두는 가려달라"는 댓글도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저러고 교회를 갈 수 있나? 동생 남편을 만날 수 있나? 저런 차림으로 시부모는 만날 수 있나?"는 반응도 보인다. "남자 뿐만 아니라 여성도 보기 불편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최근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 화사가 노브라차림으로 공항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홍콩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찍힌 사진에서 그는 노브라에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일반 여성들 사이에서도 '탈브라'는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되고 있다. 속옷 착용은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는 생각이 한국 사회에서 커지고 있다. 선택의 자유 한국 여성들이 '선택의 자유'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한국에서는 이른바 '탈코르셋' 운동의 일환으로 많은 여성들이 긴 머리를 자르고 화장을 거부했다. 여성의 몸을 구속해온 코르셋에 대항하는 의미로 이러한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 포스팅하기도 했다. 한국의 유튜버 배리나 씨는 화장에서 자유로워지겠다고 선언한 이후 위협에 시달렸다. 한국의 '탈 코르셋' 운동은 화장에 많은 시간을 쏟고 피부 관리에 집중하게 하는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에 대한 대항의 의미를 갖는다. 여러 여성들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탈 코르셋' 운동과 최근의 '노브라' 움직임이 서로 연관이 있으며, 소셜 미디어 상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선 강간' 최근 한국 여성들은 가부장적인 문화와 성폭력, 화장실이나 공공장소에서의 '몰카' 범죄와 지속적으로 싸우고 있다. 2018년 서울에서는 수만 명의 여성이 거리로 나와 '불법촬영물 근절'을 외쳤다. 그러나 일부 한국 여성들은 현재 일종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탈브라'를 선언한 여성들을 지지하면서도 자신은 여전히 공공장소에서 '노브라'로 다닐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그 주된 배경에는 한국 사회의 이른바 '시선 강간'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이피'는 성적대상화 되지 않은 속옷의 본래 의미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올해 28살 정성은 씨는 2014년 '노 브라블럼'이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인물이다. '노 브라블럼'은 한국 여성들의 노브라 경험을 다룬 작품이다. 친구들과 함께 대학 프로젝트로 시작한 영상 제작은 '우리는 왜 당연히 브라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그는 보다 많은 여성들이 노브라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티셔츠 위로 유두가 드러나게 옷을 입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브라를 입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브라를 입는 거죠." 한국에서 내추럴 사이즈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24살 박이슬 씨는 '바디 포지티브' 운동에 관심이 많다. 그는 지난해 3일 간의 노브라 체험기를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2만 6000 뷰를 기록했다. 그는 자신의 계정을 팔로우 하는 여성들 중 와이어 브래지어 대신 브라렛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것이 '노브라'로 가는 일종의 '중간 단계'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와이어 브라를 안하면 가슴이 쳐지고 보기 싫게 된다고 잘못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영상을 제작한 이후부터 저는 와이어 브라는 더이상 입지 않아요. 지금은 여름에는 보통 브라렛을 하고 겨울에는 노브라로 다녀요." 이러한 움직임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22살 이나현 씨에게도 영감을 줬다. 그는 최근 졸업 작품의 일환으로 노브라와 관련된 팝업스토어 '이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은 속옷의 본래 역할을 되찾고 여성들이 브라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기를 바라는 취지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그는 올해 5월부터 '노브라여도 괜찮아'라는 슬로건 아래 니플패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전남에 사는 28살 다경씨는 설리의 사진에 영감을 받아 현재 직장에서만 브라를 착용하고 데이트를 하거나 밖에 나갈 때는 브라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남자친구는 제가 불편하다면 꼭 브라를 입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죠." 그들은 속옷 착용과 관련해 여성들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노브라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브래지어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호주 울런공대학 브레스트 리서치 센터의 물리치료사이자 공동소장을 맡고 있는 디 드레 맥기 박사에게 물었다. "여성들은 선택의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매우 큰 여성의 경우에는 적절한 지지대를 해주지 않으면 목이나 허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해부학적 구조가 변합니다. 피부도 변하고 가슴의 탄력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됩니다." "적절한 보호대가 없이 운동을 하게 되면 가슴이 많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면 가슴의 통증을 줄이고 허리와 목의 통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영구 포츠머스 대학에서 생체역학을 가르치는 제니 버비지 박사는 여성들이 브라를 착용했을 때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끼는 것이 "가슴에 맞지 않는 브라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브라 착용 여부와 유방암 발생과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브라 태우기' 운동은 이후 여성의 해방 운동으로 이어졌다. 과거 여성들은 최초로 브라에 저항하는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1968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브라를 태우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당시 여성들은 여성을 옥죄는 것들에 대해 항의하며 브라를 비롯한 각종 물건들을 쓰레기통으로 내던졌다. 그렇지만 실제 브라를 태우지는 않았다. 그러나 '브라 태우기'라는 이름의 운동은 이후 여성의 해방 운동으로 이어졌다. 올해 6월, 스위스에서는 수천 명의 여성들이 평등 임금과 남녀평등, 성희롱 금지를 요구하며 파업을 했다. 당시 여성들은 하루 동안 도로를 점거해 브라를 태웠다. 10월 13일 '노브라 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날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필리핀 여성들은 해당 일을 성평등을 요구하는 날로 활용하기도 했다. 바네사 아메다 기자는 노브라 데이가 "여성주의를 주창하고 스스로가 여성임을 감사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브라는 여성이 어떻게 억압되어 있는지를 상징한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수년 간 운동가들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남성과 여성의 유두 노출을 각각 다르게 검열하는 현실의 이중 잣대를 비판하고 있다. 2014년 12월, 넷플릭스는 '가슴에 자유를'이라는 제목의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뉴욕에 사는 한 무리의 젊은 여성들이 가슴 관련 범죄와 검열에 저항하며 캠페인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이후 '가슴에 자유를' 캠페인으로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번졌다. 최근 한국의 '노브라' 움직임은 여성의 몸을 구속하는 것들에 대항하는 세계적인 움직임의 한 단면이다. 그러나 한국의 많은 여성들은 이것이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겉옷 안에 브래지어 속옷을 입지 않았다며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여성들이 생겨나고 있다. text: 그들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골랐다. 청년기 1964년 뉴욕군사학교 졸업 앨범에 실린 18세의 도널드 트럼프 1946년 6월 태어난 도널드 존 트럼프는 뉴욕의 부동산 사업가 프레드 트럼프의 넷째 아들이었다. 부유한 집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아버지의 회사에서 잡일을 해야했으며, 학교에서 비행을 저지르기 시작하자 13세 때 군사학교로 보내졌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다녔고 이후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았다. 1967년 25세의 조 바이든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 주니어는 1942년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일랜드계 가정의 장남이었다. 어릴 적에는 말더듬이 심해 고생했다고 한다. 바이든은 델러웨어대학교를 다닌 후 시러큐스대학교 로스쿨에 들어갔다. 이후 첫 번째 부인 닐리아를 만나 결혼했고 윌밍턴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1970년대 1976년의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는 아버지에게 빌린 100만 달러의 "소액"으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이후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은 후 1971년 사명을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으로 바꾼다. 6년 후 도널드 트럼프는 첫 번째 부인인 체코 출신의 운동선수이자 모델인 이바나 젤니코바와 결혼한다.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에릭은 현재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운영을 돕고 있다. 상원의원 당선인 조 바이든이 병원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조 바이든은 1972년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나 비극을 맞이한다. 교통사고로 부인과 딸이 숨졌고 아들 둘이 중상을 입었다. 바이든은 민주당 상원의원으로서의 첫 임기 선서를 아들의 병실에서 한 것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 도널드 트럼프가 1987년 자신의 개인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1970년 말, 트럼프는 사업을 확장해 맨해튼에 집중한다. 오래된 호텔을 매입해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만든 후 트럼프는 1983년 뉴욕 5번가에 68층짜리 트럼프 타워를 짓는다. 이때부터 트럼프의 브랜드는 언론의 관심을 받는다. 그러나 모든 사업이 다 성공한 건 아니다. 트럼프의 사업은 네 차례 부도 신청을 한 바 있다. 바이든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워싱턴 정계에서 14년을 보낸 후 바이든은 학교 교사인 질 제이콥스와 결혼한다.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입지를 다진 바이든은 1987년 대선 후보에 처음으로 도전했으나 영국 노동당의 닐 킨녹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후 후보 경선에서 사퇴했다. 1990년대 트럼프가 1999년 미스 USA와 미스 틴 USA 선발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이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진출해 1996년부터 미스 유니버스, 미스 USA, 미스 틴 USA의 미인대회를 낚아챘다. 또한 이바나와 이혼 후 1993년 배우 마를라 메이플스와 재혼한다. 클레런스 토머스 대법관 인사 청문회에서의 조 바이든 상원의원 1991년 10월 클레런스 토머스의 대법관 지명에 대한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오클라호마대학교의 법학교수 아니타 힐이 그가 여러 차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증언에 파문이 일었다. 당시 법사위 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은 청문회를 이끌었는데 힐 교수의 증언을 다룬 방식으로 오랫동안 비판받았다. 2000년대 Donald Trump and Melania Trump, then Melania Knauss, seen in 1998 2003년 트럼프는 자신의 명성을 활용한 TV 리얼리티 쇼의 진행을 맡는다. '어프렌티스’라는 제목이 붙은 이 쇼에서 참가자들은 트럼프의 회사에서 관리직을 맡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트럼프는 시즌14까지 쇼의 호스트를 맡았고 방송사로부터 출연료로 총 2억13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한편 2005년에는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모델 멜라니아 크라우스와 결혼한다. 둘 사이에는 아들 배런 윌리엄 트럼프 하나가 있다. 조 바이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일리노이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은 2008년 다시 대선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그의 대선 캠페인에 합류했고 오바마의 두 차례 임기동안 부통령직을 수행했다. 둘 사이는 매우 가까워 바이든은 오바마를 종종 자신의 ‘형제’로 부르곤 했다. 2010년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취임식에서 아들 배런을 가리키며 웃고 있다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은 2015년 6월이었다. 그의 선거운동은 많은 논란으로 점철됐다. 여론조사에서는 대부분 민주당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에게 밀렸지만 트럼프는 꾸준히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통령 당선이 정치적 기득권 세력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내 트럼프는 모든 예상을 뛰어넘고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고 2017년 1월 20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이 2010년 백악관 리셉션에서 서로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 막바지에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에게 대통령자유훈장을 깜짝 수여한다. 이는 미국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이다. 정치인으로서는 성공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슬픈 일도 있었다. 2015년 그의 아들 뷰 바이든이 46세의 나이로 암으로 사망한 것이다. 뷰 바이든은 미국 정계의 떠오르는 별로 여겨졌고 2016년 델러웨어 주지사에 출마할 예정이었다.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입원했다가 퇴원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시작됐다. 23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숨졌고 대통령 본인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1월 3일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각 지역에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를 하지 말 것을 촉구했으며 접전 지역에서의 선거운동을 이어나갔다. 조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와 바이든의 입장 차이는 매우 두드러졌다. 바이든은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이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역대 최다인 9000만 명 이상의 미국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모든 사진에는 저작권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77)은 각기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다. text: 게임에 포함된 여성 중 한 명인 농구 선수이자 배우, 브리트니 엘레나는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작년 'NBA 라이브 18'에서 최초로 여자농구리그(WNBA) 선수들이 등장한 것에 이어 올해는 여성 선수 생성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EA스포츠는 이번 게임에 '생성 선수 만들기(create-a-player)' 기능을 도입해 여성 선수와 여성과 남성이 함께 뛰는 혼합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생성 선수 만들기 기능을 활용하면 게임에서 활용할 가상 선수를 만들 수 있다. 가상 선수는 보통 조작을 통해 눈코입 등을 조합하거나, 실제 사람의 얼굴을 스캔하여 만든다. EA스포츠는 이번 조치가 "경기장을 더 공평하게 만드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서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 할 수 있는 기회를 증진할 것입니다." 여성 농구 선수 생성은 게임 내 남녀 차이를 사라지게 만드는 혁신적인 조치다. 이전까지는 남성 캐릭터만이 NBA 라이브의 '커리어 모드'에서 활약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여성 캐릭터들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커리어 모드는 선수가 기술을 발전시키고 도전 과제를 해결해나가며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게임 방식이다. 게임에 포함된 여성 중 한 명인 농구 선수이자 배우, 브리트니 엘레나는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맞아요, 접니다! 아직도 믿지 못하겠네요. 제가 #NBA라이브19에 나옵니다!" "여성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EA스포츠 NBA에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어릴 때 게임을 하면서도 제가 이 게임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이번 9월 게임이 출시되면 게이머들은 캔디스 파커, 엘레나 델 도네, 브리트니 그리너 등 여성 선수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대중들도 마찬가지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한 트위터 유저는 이를 두고 '획기적인 사건(groundbreaking)'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A스포츠는 2015년에 처음 축구 게임 '피파16(FIFA16)'에 여성을 포함한 바 있다. 스포츠 게임 제작사 EA스포츠는 최근 올해 출시될 'NBA 라이브 19'에서 처음으로 여성 선수 생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text: 만약 자녀가 코로나 19를 겁낸다면, 부모로서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뉴스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걱정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레 부모의 조언과 도움을 구한다. 만약 자녀가 코로나 19를 겁낸다면, 부모로서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안심 "먼저 불안을 완화시켜야 합니다. 네가 감기에 걸리거나 설사 혹은 구토를 할 때처럼 코로나19도 바이러스의 하나일 뿐이라고요." 여섯살 난 아들을 둔 가정의학과 의사 푸남 크리샨 박사는 BBC에 말했다. 그는 부모들이 "공개적이고, 솔직한 토론을 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내가 아들과 대화하는 방식이고, 다른 부모들에게도 추천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아동심리학자인 리처드 울프슨 박사는 코로나19처럼 큰 문제를 자녀들과 이야기할 때는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7세보다 어린 아이들, 그러니까 6세까지는 주변에서 듣는 모든 것에 의해 잠재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어요. 부모가 아이들이 듣는 곳에서 이야기를 하니까요." 그는 "아이들은 그래서 더 무서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프슨 박사도 어린 아이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지만 "넌 괜찮을 거야. 우리는 괜찮을 거야. 어떤 사람들은 걸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괜찮을 거야, 라고 말해주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먼저 불안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권고한다 실질적인 조치 울프슨 박사는 자녀가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안전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쓸데없이 걱정하게 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훨씬 좋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단순히 안심시키는 게 아니에요. 힘을 실어주는 거죠." 그는 이런 방법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그러면서 감염 가능성을 낮출 뿐 아니라 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된다. 울프슨 박사는 어린이들에게 "너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손을 주기적으로 씻는 것 같은거야"라고 말해줄 것을 권했다. 크리샨 박사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감염을 통제할 수 있는 실제 기술을 익히도록 하라"면서 "아이들과 손을 어떻게 씻을 지와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라"고 조언했다. 울프슨 박사는 이러한 노력은 아이들이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비는 것보다 낫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법을 일러주는 것. 이 둘의 조합이야 말로 부모가 코로나19 상황에 맞서는 최선의 전략이다. 예방 아이들에게 위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은 두려움을 완화시키는 것 외에도 실질적인 기능이 있다. 어린이들은 본래 호기심이 많아 쉽게 사물을 만진다. 음식과 음료를 나누기도 좋아한다. 크리샨 박사는 "이런 행동들이 바이러스 전파에 크게 기여한다"면서 "초기부터 아이들에게 위생과 관련된 행동 지침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전체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가짜뉴스 아이들이 불안해하는 원인 중 하나가 부모일 수 있다고 울프슨 박사는 말한다. "어릴 수록 부모의 영향이 커요. 만약 부모가 걱정하고 동요하면, 또 부모가 부모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를 너무 많이 듣는다면, 아이들은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행동을 통제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하지만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부모가 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하다. "제게는 8세, 10세, 12세 손주 세 명이 있어요. 이들은 여러 가지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더라고요. 손주가 저한테 '누군가 학교에 왔어요. 근데 이 사람들이 어딘가에 다녀왔고, 집에 가라는 조치를 받았대요. 모두 감염된 거예요.'라고 말하기도 했죠." 그는 이러한 이야기들은 급속히 퍼지기 때문에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청소년 청소년들은 주변 소식을 얻는 데 부모보다는 친구들에게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더 어린 자녀들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청소년들은 자체 정보망을 갖고 있죠. 또래들에게 훨씬 많이 의존해요. 또 청소년들은 어린이들에 비해 훨씬 현실적입니다. 14세 자녀에게 '모든 건 다 잘 될거야'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그러면 이들은 아마 '엄마, 아무것도 모르지?'라고 할 거예요." 그는 또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부모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훨씬 낮다"면서 "청소년들과 코로나19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자체 정보망을 갖고 있죠. 또래들에게 훨씬 많이 의존해요" 그렇지만 울프슨 박사에 따르면 자녀의 나이와 상관없이 적용되는 한 가지 원칙이 있다. "아이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겁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무서운 뉴스들이 넘쳐 난다. 걱정하는 건 어른들 뿐만이 아니다. 이 위기에 대해 부모는 자녀들과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도움이 될 몇 가지 팁을 정리했다. text: 페로스제도의 차가운 바닷물은 미역 재배에 최적이다 우리는 곧 하늘을 찌를 듯 가파른 경사의 산들이 바다에 둥둥 떠있는 수백 개의 부표들을 내려보는 듯한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이 부표들이 바다 밑 수직으로 뻗어있는 줄들을 잡고 있어요. 이 줄마다 또 다른 줄이 묶여있는데, 거기서 해초가 자랍니다" 해초 생산 업체인 '오션 레인포레스트(Ocean Rainforest)'의 이사인 그레가센은 말했다. 부서지는 파도 해저에 고정된 이 재배 장치는 거친 바다 환경을 버틸 수 있도록 고안된 5만 미터 길이의 격자 모양의 줄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레가센에 따르면 페로스 제도는 본토인 덴마크에서 멀리 떨어진 북대서양 한가운데 있지만, 깊고 영양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연중 섭씨 6~11도 사이의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해 해초를 키우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다. 페로스 제도의 해초 재배 그레가센의 바다 우림은 식품 업계와 여타 업계들의 해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해초 양식업체 중 하나다. 그는 "해초는 사람이 먹는 식품이나 사료로 활용되기도 하고, 플라스틱 포장재와 같은 화석 기반 제품을 대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계화 해초는 빠르게 성장하는 조류다. 햇볕을 통해 에너지를 얻으며 해수를 통해 각종 영양분과 이산화탄소를 섭취한다. 과학자들은 해초들이 기후변화를 막고 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오션 레인포레스트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비슷한 시설을 미국 캘리포니아에 건설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았다. 미 에너지부는 해초 생산을 산업화해 해초를 미래 바이오 연료로 이용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해초를 수확하는 보트에 오르자 배의 선장이 기계로 바다 아래 있던 줄들을 배 위로 끌어올렸다. 그러자 줄에 붙어있던 해초들은 수확돼 컨테이너로 옮겨졌고, 남은 줄은 다시 해초를 키우는데 이용될 것이다. 이렇게 올해 200톤의 해초가 수확됐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여전히 성장 중이며, 내년에는 올해 생산량의 두 배가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레가센은 아직까진 그렇지 못하지만 회사가 곧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린 이 과정을 어떻게 기계화할지 알고 있어요, 아주 대규모의 효율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할 방법을 말이죠”라고 말했다. 화장품과 의약품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오션 레인포레스트 수확된 해초들은 신속하게 가공되어야 한다. 페로스 제도에 위치한 켈박 마을의 한 작은 공장에서는 수확한 해초들을 세척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세척을 마친 해초들 중 일부는 건조 과정을 거친 뒤 식품 가공 업체들로 옮겨지거나 발효 과정을 거친 뒤 동물 사료 공장으로 향한다. 이렇게 대부분의 양식 해초들은 식품으로 소비되지만, 추출물의 경우 다양한 상품들에 이용된다. 치약, 화장품, 의약품, 애완동물 사료 등 다양한 제품들은 종종 해초에서 추출한 하이드로콜로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또 섬유와 플라스틱 대체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의 경우 해초 추출물을 이용해 생분해성 포장재, 물 캡슐, 빨대 등을 개발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유엔 식량 농업 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초 생산량은 2005년에서 2015년 사이 두 배가량 증가해 연간 생산량 3000만 톤을 돌파했다. 전 세계적으로 7조 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가진 사업이지만 전체 생산 중 극히 일부만이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대체품 생산, 의약품, 바이오 연료 등 해초의 무한한 활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엄청난 노력 덴마크 오후스 대학의 선임 연구원인 아넷 브룬씨는 “유럽의 경우 인건비가 매우 높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생산 과정 기계화와 생산 규모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동일한 시스템을 복제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다양한 지역의 서로 다른 수역들은 모두 수정을 요합니다. 모든 지역에 꼭 맞는 하나의 솔루션은 없습니다”라고 브룬씨는 말한다. 그럼에도 그는 희망은 있다며 “엄청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해초 연구소 '해초 스피너'와 같은 프로토타입 기계는 자동으로 해초 씨앗을 품은 실들을 줄에 감아 준다. 또 에스포케(SPoke)라고 불리는 자전거 바퀴 모양의 기계는 바퀴살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해초가 자라는데, 중심원에서 바깥쪽 원까지 길게 뻗은 모양의 로봇이 살과 살 사이를 이동하며 모종을 심거나 다 자란 해초를 자동으로 수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해초를 내륙에서 재배하는 곳도 있다 또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연못과 탱크들에선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 해초를 재배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알가 플러스의 이사인 헬레나 아브루는 “통제가 수월한” 이 같은 방식이 연안 재배 방식에 비해 더 많은 이점을 가진다고 믿고 있다. 그는 “우리는 온도를 포함한 탱크 안의 모든 것을 유지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연중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르투갈 아조르 제도에서 해양 생물학자로 5년간 일한 뒤 이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소량의 고품질 해초들은 식품 회사들과 화장품 생산 업체들, 그리고 고급 식당들에 납품된다. 연안 석호의 해수가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연못들로 들어오고, 정수 과정을 거친 뒤 해초가 자라는 탱크로 유입된다. 아브루씨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기술들을 개발해야 했다며 “어떤 첨가제나 비료를 넣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알가 플러스는 소규모 고품질 미역을 생산한다 아브루는 내륙에서 해초를 키우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염전이나 물고기 양식장들이 해초 양식장이 탈바꿈할 수 있다며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와 터키 등지에 이러한 장소들이 널려있다고 지적했다. 내륙 해초 재배는 캐나다와 남아프리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장애물은 존재한다. “가장 큰 장애물은 에너지 비용이에요. 탱크를 이용한다는 것은 펌핑을 요하고 또 물을 이동시키기 위해서 공기를 주입시키는 것도 필요하죠” 이 회사 역시 아직 상품 판매 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하지만 아브루는 해초 시장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이러한 추세를 “거대한 기류”라고 묘사했다. “매년 더 많은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매 가치사슬마다 새로운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죠”라고 그는 덧붙였다. 우리가 탄 모터보트가 통통 소리를 내며 페로스제도의 피오르드 해안을 가로지를 때 비바람이 몰아치던 바다에 돌연 햇살이 비추기시작했다. text: 일본의 럭비 인구 12만 명 중 1만 명 이상이 40세 이상이다. 나가야마 류이치(86)은 "서로 태클을 걸면서 싸울 수 있지만 게임이 끝나고 뒤풀이가 정말 재미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서로의 플레이가 어땠는지 이야기하고 누구도 그에 대해서 화내거나 하는 일은 없어요. 분위기가 아주 좋죠." 본업이 의사인 나가야마 씨는 자신의 연령대에서 격한 운동을 할 때 몸에 오는 충격이 주는 위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후와쿠 럭비 클럽의 웹사이트에는 건강 문제에 대한 자세한 조언과 생명보험 회사의 링크가 실려있다. "후와쿠 클럽에 가입한 후에 갈비뼈가 여러 번 부러졌고 쇄골도 부러진 적이 있어요." 나가야마 씨는 말한다. "부정맥이 느껴지면 맥박을 조절하는 약을 먹기 때문에 여전히 게임을 뛸 수 있습니다. 게임을 못 뛰는 건 참을 수 없어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수년 전에 아내를 잃었고, 제가 럭비를 하다 죽는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나가야마 씨는 자신의 집에서 사별한 부인의 위패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후와쿠 클럽의 다른 멤버 토니 하틀리(71)는 영국 출신이다. "도쿄 세븐스에 있었는데 옆에 앉은 사람이 '후와쿠 럭비 클럽 since 1948'이라 써진 티셔츠를 입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봤죠. 1948년은 제가 태어난 해거든요." 그는 말한다. "자기가 클럽에 저를 소개해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다음 주에 정말 그렇게 했어요. 그때부터 계속 게임을 뛰고 있습니다. 7년 전 일이네요." "정말 놀랐어요. 영국에는 이런 문화가 없거든요. 반가운 놀라움이었고 친구를 만드는 데도 참 좋았습니다." 사진: Kim Kyung-Hoon. 럭비월드컵이 열리는 일본에는 40세 이상의 선수들로 이루어진 클럽이 150개가 있다. 그중 도쿄의 후와쿠 럭비 클럽에는 90세 이상의 선수가 셋이다. text: 이러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일 인도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수출 금지를 철회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의 치료제가 될 수도 있다고 호언했으나 아직 이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증거는 없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생산하는 나라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양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수출될 것인지는 분명치않다. 인도 외무성 대변인 아누락 스리바스타바는 7일 "현재 재고량이 국내 제약회사들이 계약한 수출 물량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과 인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수출을 "예외없이" 전면 금지한 다음날인 지난 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를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한 약을 생산하는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의 지분 일부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수출 금지 조치 철회는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정이다. 7일 기준으로 인도의 확진자 수는 3981명이며 사망자는 114명이다. 이튿날 현지 언론들은 인도가 미국의 요청을 '검토'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옹호한다 같은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수출 금지 결정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론 보복이 있을 수 있지요." 그는 말했다. "안 그럴 이유가 어딨습니까?" 같은날 인도는 성명을 통해 "바이러스에 큰 타격을 입은 나라"뿐만 아니라 "전염병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웃 국가에게도 "적절한 양"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37만 명 가량의 확진자와 1만1000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상태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란 무엇인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란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매우 유사한 약물이다. 그러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루푸스나 류머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도 치료할 수 있으며 근래에는 바이러스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주목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식품의약청(FDA)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허가했다고 말했으나 FDA는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온정적 사용'의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온정적 사용이란 정부의 승인을 받지는 않았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이미 승인 및 등록이 돼 있는 약이기 때문에 의사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클로로퀸을 처방할 수 있다. 인도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가능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그러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구입과 사용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경제지 비즈니스스탠더드에 따르면 인도의 제약회사들은 필요할 경우 한 달에 100t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이는 7천만 명을 치료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미국 과학자들은 클로로퀸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나? "실험실에서 클로로퀸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 것으로 보입니다. 클로로퀸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 듯하다는 의사들의 개인적인 진술들도 있어요." BBC의 보건 전문기자 제임스 갤러거는 설명했다. 그러나 약이 실제 환자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아는데 필요한 임상실험은 아직까지 완료된 바 없다. 현재 중국, 미국, 영국, 스페인에서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만약 코로나19의 임상 과정에서 정말 놀라운 효과가 있었다면, 이미 그렇다는 증거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실제로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도 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으리란 것을 뜻합니다." 인도의 의사 조이에타 바수는 BBC에 말했다. 아직 실험을 통한 결론이 나지 않았음에도 사람들은 직접 약을 구입해 투여하기 시작했다. 사고도 있었다. 나이지리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열성적으로 옹호하는 것을 보고 이를 과용했다가 중독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의료 학술지 랜싯에 실린 기사는 투약량을 세심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위험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SNS 웹사이트에서는 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언급하는 게시물은 삭제됐다. 심지어 브라질 대통령이나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게시물도 삭제됐다. 인도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수출 금지를 철회하기로 했다. text: 안영호 합참작전본부장이 24일 오전 국방부에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어업지도공무원 A씨는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던 어업지도선에 승선 중 사라진 게 확인됐고 이후 당국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발견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A씨가 22일 북한군에 의해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A씨가 월북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국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한 것은 2008년 금강산에서 발생한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사건의 경과는? 한국 해양수산부 소속의 어업지도공무원 A씨가 실종됐다는 소식은 23일 처음 알려졌다. 21일 소연평도 인근의 어업지도선에 승선 중이던 A씨가 사라져 같은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이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수색을 시작했지만 배에서 그의 신발만 발견했다고 한다. 이후 당국은 이틀간 수색을 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A씨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소식은 23일 밤 전해졌다. 한국 언론은 정보 당국 관계자 등을 인용해 A씨가 월북을 목적으로 해상에 표류하다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국 군 당국은 24일 공식 발표로 A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24일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실종된 어업지도공무원 A씨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의 모습 A씨는 어떻게 숨졌나? 군 당국은 A씨가 실종 다음날인 22일 오후 3시30분경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한 명이 탈 수 있는 부유물에 탑승한 상태였다고 한다. 북한 선원들은 A씨와 거리를 유지하고 방독면을 쓴 채 A씨의 표류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한다. 이후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A씨에게 사격을 가한 후 A씨의 시신을 불태운 정황을 포착했다고 당국은 말했다. 연평도의 한국 군 감시장비도 이날 오후 10시11분경 시신을 불태우는 상황을 관측했다고 한다. 어업지도공무원이란 무엇인가? 왜 실종됐나? 서해(황해)에서는 한국과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 어선들이 조업을 벌인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은 서해에서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방지하고 어선이 조업 중에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는데 A씨는 여기 소속이다. 처음 A씨의 실종 사실이 알려졌을 때는 배 안에 신발이 남아있던 것 때문에 투신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군 당국은 이후 관측된 몇 가지 정황을 들어 A씨가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한다. 국방부는 24일 공개한 군 당국의 사건 일지 및 분석에서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어업지도선에서 사라졌을 때 본인의 신발을 유기했고 바다에서 소형 부유물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 “월북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자세한 경위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24일 A씨가 동료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빚을 졌으며 최근 법원에서 급여 가압류 통보를 받았다는 동료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남북관계에는 어떤 영향이? 북한이 한국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한 것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 발생한 박왕자 씨의 피격 사건 이후 처음이다. 당시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 사업은 일거에 중단됐으며 이후 지금까지 재개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23일부터 각 부처 관계자들을 불러 회의를 했으며 24일 평소 오후 3~4시에 열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정례 회의를 12시로 앞당겨 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벽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한국 군 당국은 23일 오후 유엔사령부와 합의 하에 북한에 전통문을 발송, A씨의 실종사실을 통보하고 이에 관한 사실을 조속히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한국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한국 군 당국이 24일 확인했다. text: 이틀 연속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2.5단계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틀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9명 늘어 누적 3만2887명이라고 밝혔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사우나,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 집담간염이 주를 이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앞으로 최대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번 3차 유행 규모가 1∼2차 유행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가급적 집안에 머무르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5단계 격상하나?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명을 웃돌던 지난 24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격상됐다. 그러나 이어 이틀 연속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2.5단계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대한감염학회 역시 지난 20일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기에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방역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정부는 수도권에 대한 2.5단계 추가 격상 논의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부는 수도권에 대한 2.5단계 추가 격상과 관련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효과를 알 수 없는데다 2.5단계 기준에도 아직 못 미치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2.5단계로 격상과 관련, "2.5단계 격상 기준은 전국적으로 주간 평균 환자가 약 400∼500명일 때"라며 "아직 기준상으로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제적 조치는 중요하지만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격상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도 방역상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면서 "단계 격상에 대해서만 관심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논의를 거쳐 오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처를 내놓을 전망이다. 손 반장은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는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와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일요일(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오늘과 내일 중으로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은 전국적 대유행 국면인 만큼, 방역수칙을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설계돼 있다. 전국 한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 400~500명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격상될 땐 노래연습장, 헬스장 등의 영업이 중단된다. 군대는 2.5단계...지하철 단축 운행도 진행 서울시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하고 27일 오후 10시부터 시내버스에 이어 지하철까지 20% 단축 운행하기로 했다 한편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국방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모든 부대에 '군내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은 중지된다. 국방부는 "부대관리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거나 다른 인원에게 전파한 장병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하고 27일 오후 10시부터 시내버스에 이어 지하철까지 20% 단축 운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향후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하철 막차 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추가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당분간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대 감염이 19%를 차지하고 있고, 무증상감염자도 많아서 걱정이 크다"며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잠시 멈춰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졌다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긴박하다"고 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 text: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왼쪽)과 이우현 의원 이날 같은 당의 이우현(61) 의원도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됐다.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앞서 지난 3일 최경환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가진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이우현 의원에게도 같은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4선의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최 의원은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1억 원가량의 '특수활동비'를 받고, 국정원 예산편성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검찰조사와 영장심사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청탁과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선의 이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당내 공천관리위원직에 있으면서 불법 청탁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면서 불법정치자금과 수억 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보도됐다. 법원은 현역 국회의원에 있는 '불체포특권' 에 따라 지난 12월 임시국회가 종료된 뒤 두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청탁성 '활동비'를 받은 혐의가 있는 자유한국당 최경환(63) 의원이 4일 새벽 구속됐다. text: 1993년 12월 판문점에서 이뤄진 한국전쟁 참전 용사 송환 행사. 현재 나무로 된 임시 운송케이스 100여 개가 판문점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송환 절차에 대해 잘 알려진 게 없는 가운데, 이전의 사례가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휴전 직후인 1954년 8월 유엔군 전사자 4천23구의 유해를 돌려줬지만 이후 송환을 중단했다가 이를 1990년부터 재개했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07년까지 최소 400여 구의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됐다. DPAA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관료들은 (미군) 유해 200여 구를 발굴해 보관하고 있다고 몇 차례 전한 바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합의문에 따라 1990년대 초 형식으로 반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 유해 5구 1993년 11월 30일 판문점에서 북한군이 유엔군에 미국군 유해를 전달하고 있다 북한은 1990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목적으로 판문점을 통해 미군 유해 5구를 처음 송환했다. 이후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북한이 단독으로 발굴한 미군 유해가 208개의 관에 담겨 송환됐다. DPAA는 웹사이트에 "208개의 관 안의 유해는 섞여 있었다"며 "이 관에 담겨온 유해들을 400여 명의 미군 병사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1996년 7월부터 2005년 5월까지는 북한 지역에서 북미 공동 유해발굴 작업이 33차례 진행됐고, 220구의 미군 유해가 수습돼 미국으로 보내졌다. 일부는 아직도 신원확인 중이다. DPAA는 공동 유해발굴 작업이 2005년 "보안상 우려로 일시 정지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는 2007년 4월 한 번 더 송환됐다.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6구의 미군 유해를 판문점을 거쳐 미국으로 인도했다. 지금까지는 수십 개의 유해가 한 번에 송환되는 형식이었고, 그래서 판문점에서 북한군이 관에 담긴 유해를 운구하면 유엔사가 한 구씩 인수하는 행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0개가 넘는 관이 송환될 것으로 보여 송환 방식이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0여 개의 나무로 된 임시 운송 케이스가 판문점에, 158개의 금속관이 오산 미 공군기지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뼈도 있을까? 1951년 5월 한국전쟁 참전 미군 DPAA의 한국전쟁 참전 미군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쟁 중 실종된 미군 병사는 7천 6백여 명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중 약 4천 100명이 북한 지역에서 전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PAA는 미군 병사 유해가 평안북도 운산군, 청천강 부근과 북한 함경남도 흥남의 조신저수지에 가장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안북도 운산에서는 중공군과의 전투가 치열했고, 1950년도 겨울 있었던 '조신저수지' 전투도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송환되는 유해 200여 구는 평안북도 운산 전투와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미 해병1사단 및 제1기병사단 소속 전사자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신원 확인 작업은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2012년 알린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미군.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이 미군의 유해는 1950년에 발굴되어 송환됐지만, 2011년에야 신원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기사에서 북한이 병사를 송환할 때 주의해야 한다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지난달 펴낸 '태영호의 증언-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소개한 영국군 송환 사례를 언급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이 2004년 영국군 비행사 데스몬트 프레드릭 윌리엄 힌톤의 유해를 송환했을 때 DNA 검사 결과 동물 뼈로 밝혀졌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속으로 화를 품은 채 영국 측의 항의를 판문점대표부에 전달했다"며 북한의 반응은 당당했다고 했다. 북한은 "DNA 검사 장비가 없는데 어쩌란 말이냐"며 "비행기가 격추된 장소 주변을 파서 유골을 넘겨주었으니 우리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본인이 아니면 어쩔 수 없다. 유골 발굴을 하다 보면 짐승 뼈도 더러 나온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 절차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의 발굴 및 송환이 그동안 어떻게 이뤄졌는지 주목된다. text: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법원이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재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정지 명령의 효력을 중단하라고 결정한 이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원은 윤 총장의 직무정지 처분이 검찰총장으로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야기하며 그 효력을 잠시 정지시키더라도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윤 총장의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윤 총장의 입지는 공고해졌으며 이후 법무부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지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지난 11월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함과 동시에 윤 총장의 직무집행의 정지를 명령했다. 그 사유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 사건관계자였던 중앙일보 사주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혐의, 주요사건 재판부 판사들의 개인정보 및 성향 자료를 불법수집・활용하게 한 혐의, 정치적 중립 위반 등이 제시됐다. 그럼 윤석열에게 잘못이 없다는 건가? 이번에 법원이 다룬 사건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적법한지와는 관련이 없다. 서울행정법원 제4행정부(재판장 판사 조미연)는 윤 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장관의 징계 처분 자체의 적법성을 판단하는 것은 ‘집행정지’ 사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징계 처분에 대해 윤 총장은 법원에 두 가지를 제기했다. 하나는 집행정지 신청이고 다른 하나는 직무집행정지처분 취소소송이다. 직무집행정지처분 취소소송은 장관의 징계 처분 자체를 취소해달라는 요청이다. 집행정지 신청은 이 취소소송(본안소송)에 대한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문제의 처분(여기서는 징계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것이다. 때문에 법원은 결정문에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서는 행정소송법상의 집행정지 요건을 갖추었는지만 판단할 일이고 징계 처분 자체의 적법성은 본안소송에서 다룰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려진 직무정지 처분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야기하며 이 처분을 한동안 정지시키더라도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 처분의 효력 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의 직무정지가 계속될 경우 총장 임기 만료일인 2021년 7월 24일까지 직무가 정지돼 사실상 총장을 해임하는 결과가 나오게 되는데 이는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해 2년의 임기를 보장한 검찰청법의 법 취지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집행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인용 이튿날인 2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출근하고 있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인가?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전부터 문재인 정권 주요 인사들이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들을 놓고 여러 차례 갈등을 겪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라임자산운용 사건이다. 투자자들에게 1조 원이 넘는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수사에서 법무부는 검찰총장이 여당 인사에 대해서만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고 야당 인사의 비위 의혹은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대검찰청은 이를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결국 추 장관은 지난 10월 이례적으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지휘・감독할 수 없게 했다. 그밖에도 윤 총장은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이 사건은 2018년 4월 정부가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폐쇄하기 위해 청와대 인사가 개입해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이번 법원 결정이 미칠 영향은?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지는 다시 공고해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4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나 징계위원장을 맡을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하는 바람에 2일 새로운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전임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까닭은 총장 징계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추 장관의 징계 결정을 용인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부담이 커지게 됐다. 과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던 문 대통령 입장에서 차후 징계위원회에서 윤 총장에 대한 해임 결정이 나오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심지어 2일 결과가 발표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총장 본인은 아직까지 정계 입문 의사를 밝힌 바 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명령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의 판결로 업무에 복귀했다. text: 지난 5일 새벽 하노이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평양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6일 공개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록영화 내용이다. 합의 결렬 엿새 만에 공개된 기록 영화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방문 성과에 치중했을 뿐 미국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과의 합의 결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이처럼 제2차 북미회담 합의 결렬을 철저히 함구하던 북한 당국은 이틀 뒤 갑작스레 노동신문을 통해 관련 사실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8일 '회담이 뜻밖에도 합의문이 없이 끝난 데 대해 미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아쉬움과 탄식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합의문 없이 끝났다고 언급함으로써 회담 결렬을 처음으로 밝혔고 회담 결렬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북한 수뇌부가 북미 정상회담 결렬 사실을 북한 주민에게 숨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 내부적으로도 이번 회담을 통한 제재 완화에 기대가 컸던 만큼, 합의 실패로 인한 제재 지속을 무작정 감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결렬됐다는 것을 숨길 수 있겠지만 아마 일주일도 안 갈 것이고 어차피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는 정권이 해석하는 틀 안에서 이 사건이 알려지는 것이 정권이 통제하지 못하는 정보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알려지는 것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또 북한이 강한 대미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며 북미 대화가 완전히 중단된 게 아님을 강조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잠깐 마찰이 있어서 중단된 것처럼, 예를 들어 부동산 거래에서 거래가 완전히 깨진 것이 아니라 가격이 안 맞아서 서로 생각해볼 여지가 좀 있으니까 감정 상하지 말고 서로 좋은 관계를 가지면서 이 거래에 관해 생각해보자, 이런 거죠." 국립외교원 이상숙 교수는 북한 정권이 회담 결렬 공개를 통해 주민에게 협력을 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력한 제재가 지속되는 현실을 단결해서 이겨 내자는 내부 결속용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책임을 미국에 계속 돌릴 것이다. 최고지도자가 많이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재가 당장 완화되지 않으니 내부 일심단결하자, 이런 메시지가 주민들한테 전해질 것"이라며 "엘리트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 최고 지도자의 행위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숙 교수는 또 제재 완화에 대해서 북한 엘리트층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광산을 상당수 보유한 군부 계층에게는 제재로 인해 광물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북한 최서단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 로켓발사장 이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에 미국과 관계 개선에 대해 반대하는 보수 세력도 분명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북한 당국이 노동신문을 통해 '합의문 없이 끝났다'고 보도한 정도로는 주민들이 실제 상황을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엘리트층과 외부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사람들, 중국이나 한국과 연계된 사람들만이 현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거라는 해석이다. "우리 장군님은 무조건 싸워서 이기는 사람이고 백전백승의 강철의 용장의 뒤를 이은 장군으로 생각하는데 트럼프한테 졌다? 그리고 북한이 국제사회와 미국을 속이려다 들통이 났다? 이것은 그야말로 소위 김정은에 대한 신뢰가 확 깨지는 일이 돼요. 김정은에 대한 우상이 깨지면 체제가 붕괴되는 것과 같죠. 그것을 북한 당국이 철저히 경계하면서도 북한 사람들은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노동신문에서 그 정도 이야기한 것 가지고는 몰라요." 김성민 대표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정말 판을 깰 생각이라면 벌써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면을 구겨서 기분이 상했다는 표시를 할 것이라며 너무 위험하지 않은 수준에서 시간을 가진 뒤,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더 자주 마주 앉아 훌륭한 결실을 안아올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습니다." text: 전면이 완전히 부서진 테슬라 사고 차량 해당 테슬라 차량은 정지 상태였던 경찰차 후미를 들이받은 뒤 주행을 계속하다 앞에 멈춰 있던 또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부상자는 없었다. 사고는 현지시간 지난 7일 이른 아침 발생했다. 테슬라 트럭 공개행사서 벌어진 해프닝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뒤에서 강아지를 돌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코네티컷주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승용차의 능력과 관계 없이 차를 몰 때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썼다. 운전자는 운전 부주의 및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됐다. 해당 테슬라 차량은 멈춰 있던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테슬라 승용차가 자동주행 중 사고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려진 사례만 전 세계적으로 다섯 건이다. 현재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자동주행 사고들을 조사 중이다. 테슬라 차량 판매가는 한화 4300만 원대부터다. 테슬라는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자동주행 기능 실행 중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행위 등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BBC 코리아의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구독하세요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자동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3 승용차가 추돌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text: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경찰서 바깥에서 수천 명이 집회를 벌였다 수천 명이 하이데라바드의 경찰서 바깥에서 집회를 벌여 책임을 요구했다. 경찰은 세 명의 경관을 정직시켰다. 피해자 가족은 조문을 오는 정치인과 경찰 관계자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인도에서 강간과 여성 대상 폭력은 대중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정이다. 피해 여성은 지난 11월 27일 실종된 후 까맣게 탄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여성이 윤간당한 후 살해됐다고 한다. 이 사건과 관련해 남성 4명이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 중 두 명의 어머니는 아들이 유죄일 경우 처벌해달라고 촉구하기까지 했다. "어떠한 처벌이든 내려주세요. 저도 딸이 있는 사람입니다." 한 어머니가 인도 트러스트통신사에 말했다. 피해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여성은 27일 18시경(현지시간) 병원에 가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 이후 여성은 가족에게 연락해 타이어에 구멍이 났으며, 한 트럭 운전사가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그는 톨게이트 인근에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 여성은 연락되지 않았다. 여성의 시신은 28일 오전 교차로 아래에서 우유배달부에 의해 발견됐다. 인도 현행법상 강간 피해자는 사망 이후에도 신원을 밝히지 않으나, 29일이 되자 피해자의 이름이 인도 트위터에서 화제의 단어가 됐다. 수만 개의 트윗들이 정의를 요구했다. 2012년 12월 인도의 수도 델리의 한 버스 안에서 발생한 젊은 여성의 강간 살해 사건으로 강간과 여성폭력 문제는 인도의 중심 문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여성폭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조짐은 여지껏 보이지 않는다. 최근의 정부 통계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2017년 인도에서 33,658건의 강간 사건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92건이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27세의 수의사가 강간 살인을 당한 후 현지에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text: 앨런 메릴은 일본과 영국, 미국에서 활동했다 메릴의 딸 로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의 별세 사실을 알렸다. 로라에 따르면 메릴은 몇 주 전만 해도 공연에 설 수 있을 정도로 건강했다. 로라는 "아버지는 증상이 단순 감기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일이 당신 가족들에게도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으니 방심하지 말라"고 전했다. '아이 러브 락앤롤'은 1982년 전세계를 휩쓴 히트곡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부터 위어드 알 얀코빅까지, 수많은 유명 가수가 이 곡을 커버했다. 패러디곡인 '아이 러브 소세지롤'은 지난해 영국 성탄절 음악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앨런 메릴은 미국 뉴욕 태생으로, 일본에 기반을 둔 밴드 '더 리드(The Lead)'의 리드 싱어로 첫 음반을 냈다. 노래 '푸른 장미(Aoi Bara)'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잇따라 낸 두 장의 솔로 음반도 성공을 거뒀고, 이후 메릴은 텔레비전 방송 진행자이자 연속극 배우로도 활약했다. 메릴은 1974년 일본을 떠나 영국으로 돌아와 또다른 밴드 '더 애로우즈(The Arrows)'를 결성했다. 클래식한 팝 멜로디에 글램 록 장르를 얹은 곡들을 주로 선보였다. 코로나19에 스러지는 음악가들 코로나19는 지난 주말 사이 유명 컨트리 가수 조 디피의 목숨도 앗아갔다. 그래미상 수상자 존 프라인 역시 코로나19 감염으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인은 서정적이며 감성적인 포크송들로 잘 알려져 있다. 암을 두 번이나 극복하기도 했다. 프라인의 투병 소식이 전해지자, 조안 바에즈와 베트 미들러,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등 유명 음악가들이 잇따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유명 팝송 '아이 러브 락앤롤(I Love Rock 'N' Roll)'의 공동 작곡가이자 원곡 가수인 앨런 메릴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text: 야당 의원들은 끌려나가면서 "캐리 람은 장관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자격 미달이다"라고 외쳤다 팻말을 들고 함성을 외친 야당 의원 11명은 안전요원에 의해 의회장 밖으로 끌려갔다. 지난 16일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람 장관은 시정 연설을 중단해야 했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을 반대하기 위해 시작된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갈등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은 시위 중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다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흰 꽃을 준비했다. 야당 의원들은 끌려나가면서 "캐리 람은 장관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자격 미달이다"라고 외쳤다. 16일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람 장관은 시정 연설을 중단해야 했다 캐리 람이 시정 연설에서 홍콩 시위, 직선제, 경찰 강경 진압 조사 등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람 장관은 이 같은 비난을 부정하며, 주택 문제야말로 홍콩 내 가장 시급한 문제이고 사회적 불안의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람 장관은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조치를 발표하기보다는 폭력적인 시위는 지양해야 한다며 법을 지키는 선 안에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최근 상황은?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중국 본토로 범죄인을 송환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시작됐다. 많은 이들이 이 법안이 홍콩 사법 독립을 저해하고 반체제 인사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우려했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 법안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지만, 완전한 민주주의와 경찰의 잔혹성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등 시위는 더욱 광범위해지고 있다. 이달 초, 홍콩시 정부는 식민지 시대 비상법을 사용해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홍콩 시위로 2,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고 있다. 시위대 또한 화염병을 던지고 또 친중 성향을 띤 업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경찰이 홍콩의 집회 참가자를 연행하고 있다 홍콩 집회 간단 정리 홍콩의 집회 참가자들은 대체로 젊은이들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진정한 보통선거권과 경찰의 대응 방식에 대한 조사까지 확장됐다. 집회는 처음에 평화적으로 시작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폭력이 심화했다. 폭력배와 잠복 경찰들의 연루설로 공포, 불신, 의심이 번지고 있다. 홍콩은 중국의 영토나 '특별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자유는 2047년에 만료되며 많은 홍콩 주민은 홍콩이 '또 다른 중국의 도시'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홍콩 의회에서 캐리 람 장관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항의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홍콩의회가 사실상 마비됐다. text: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한국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중간평가 의미뿐 아니라 향후 국정 운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BBC 코리아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요 후보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순서는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다. 김문수 후보는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와 북한 인권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우리나라와 세계가 모두 감동할 내용이었다"라면서도 "그러나 공동선언문을 보면 내용이 없다"고 평가했다. 남북 화해의 좋은 이벤트였지만, 북한이 핵을 폐기한다거나 인권 문제를 해결한다는 핵심적인 내용이 빠졌다는 주장이다. 김문수 후보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등에 따르면 한국인 납북자는 516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납북자 문제를 단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 참으로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도 석방됐고, 일본도 납북자 석방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문수 후보는 2005년 의정활동 시절 북한인권법을 처음으로 발의한 인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2016년 북한인권법이 통과됐다. 하지만 이 법안의 핵심인 북한인권재단은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서의 이사 추천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13년 전 제가 북한인권법을 처음으로 발의했을 당시부터 계속 통과를 반대한 게 바로 이 문재인 정부의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집권당은 법이 통과됐는데도 시행을 안 하고 있다.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여당을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경기지사 8년과 국회의원 10년의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년 동안 개인의 주택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제가 지금의 규제 일변도 도시정책을 폐지해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완전히 바꾸겠다. 스마트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6년 11월 박원순 시장은 '서울-평양 도시협력 3대 분야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또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평양과 공동 개최하자는 제안을 북한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제가 경기지사 할 때 평양 등 북한의 지방자치단체와 교류를 시도했는데, 북한은 지자체라는 개념이 없고 자율권도 없다"며 "결국 모든 것이 김정은에 의해 통제되다 보니 교류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인터뷰 내내 '자유민주주의 사수', '한미동맹 강화' 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금 청와대에는 친북·반미 사상을 가진 인사들이 대부분"이라고도 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선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며 "세계에 남은 공산주의 국가들의 독재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으므로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미동맹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관측이 여전히 나온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안 후보는 박원순 시장을 당선시키는 산파 역할을 했고, 박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과 대표까지 지냈다"며 "단일화를 한다면 안철수 후보와 박원순 시장이 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6.13 지방선거가 이제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text: 이러한 일은 이미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 양상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말이다. 테크 뉴스 전문 매체 '더 버지'는 아마존의 물류센터에서 자동화 기술이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해고한다는 자료를 찾아냈다. 이 매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것은 생산성 기준에 따라 진행된다. 더 버지에 따르면, "아마존의 시스템은 개인의 생산성을 기록한다. 그리고 생산성이나 품질을 고려해서 필요한 경우, 감독하는 사람의 지시 없이 경고 또는 해고와 관련된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전자상거래 업계의 거인(아마존)은 이미 낮은 임금과 척박한 노동 환경 때문에 수차례 뉴스에 등장했다.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는 화장실도 가기 힘들 정도로 목표치가 높아 물도 안 마신다고 말했다. 예전에 이곳에서 일했던 한 노동자는 직원들이 "로봇처럼" 취급되고, "비현실적인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고 잘리는 게 다반사라고 했다. 더 버지의 보도 역시 매년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신속하게 짐을 나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것이 바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장 상사가 되었을 때 벌어지는 한 가지 시나리오다. 알고리즘이 많은 인간의 개입 없이, 노동자를 기록하고 경고하며 해고도 할 수 있다.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재심의를 청구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더 버지에 따르면 이 역시 해고 절차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로봇에 의해 로봇처럼 다뤄지다 지역 내 산업을 지원하는 단체인 ILSR(the Institute for Local Self-Reliance)의 스테이시 미첼은 "아마존 노동자들은 로봇에 의해 로봇처럼 취급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일하고 쉽게 버려질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존에서 사용하는 생산성의 기준이나 자동화의 범위 등은 투명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이 BBC를 비롯해 이를 묻는 모든 매체에 내놓은 유일한 답은 이렇다: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해 노동자를 해고한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많은 기업처럼 우리도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수행에 대한 기대치가 있습니다. 물류센터나 회사 다른 부서나, 일하는 곳이 어디든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업무 개선 코칭 등 충분한 지원을 거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해고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자사의 노동자들이 커리어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자동화를 적용한 범위에 대해서는 어떤 대답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1 주일 전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세계 고객들을 위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되지 않을까? 노동의 미래? 기계가 노동자를 해고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다. 물론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로 인해 미래의 노동은 어떻게 될까? 수 년간 기업들은 첨단 기술을 사용해 노동자들의 업무를 감독하고 기록해왔다. 세일즈 실적부터 공장 퇴근시간까지 디지털 분석이 적용된 폭은 넓었다. 공인인력개발연구소(CIPD)의 이사인 데이비드 디 수자는 "이미 세상에 나온 기술은 불가피한 것이고,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그 기술을 실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기술에 기반한) 시스템을 신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와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어느 정도로 교체될 수 있거나 교체되어야 하는지 입니다." 자동화 붐 속에서 기업들이 노동자의 생산성 기록을 시작했고, 이로 인해 많은 질문들이 생겨났다. 사람들을 최대한 활용하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얻을 수 있는가? 그것은 노동자들과 그들의 조직에 대한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사람이 개입이 필요한가?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인공지능 분야 시니어 에디터인 윌 나이트는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기록이 우리 일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한 가지 예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식으로 일을 하고, 아마도 일하는 방법에는 '옳은 방법'이 여럿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만약 알고리즘이 노동자들이 보낸 메일의 숫자를 가지고 생산성을 추적한다면 그저 메일을 많이 보낸 이가 더 생산적인 노동자처럼 보이겠죠. 다른 이들이 (다른 방법으로) 동일한 성과를 내더라도 말이죠." 생산성을 판단할 때 상대적 기준이 쓰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존의 사례가 이를 보여주는 단초다. 더 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변하는 생산성 기준을 사용한다. "아마존은 노동자들이 교육을 받아가며 목표를 달성하고, 오직 75% 이상의 노동자들이 목표를 달성했을 때만 목표율이 변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스테이시 미첼은 "창고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아마존의 생산성 목표를 달성하면, 목표는 다시 올라간다. 그러면 노동자들은 새 목표를 충족시키려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요약했다. 자동화 붐 속에서 기업들이 노동자의 생산성 기록을 시작했고, 이로 인해 많은 질문들이 생겨났다 결국 목표를 따라잡지 못한 사람들은 해고될 위기에 처한다. 스테이시는 "하위권으로 쳐져서 실직하지 않으려는 미친 경쟁"이라고 덧붙였다. "1년 전에는 당신의 다른 노동자들보다 생산성이 좋은 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절대적 생산성은 중요하지 않죠." 노동자들에게 어떤 영향이? 데이비드 디 수자는 고용이나 해고와 같은 절차에 과연 자동화가 필요한지 기업들이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과정이나 절차가 자동화될 수 있다는 것이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그게 낫다는 의미도 아니고요. 노동자들은 일터에서 존중을 받기를 원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의 상호작용이 한 줌의 코딩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건 상상도 하기 힘듭니다." 이브라힘 다이알로는 지난 2018년에 직장에서 관리자가 아닌 기계에 해고를 당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상사는 당황하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저는 해고됐습니다. 바로 위 상사는 물론, 더 높은 직급에 있는 상사도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내가 짐을 싸서 회사를 나올 때 그저 무력하게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미래의 노동은 어떻게 될까? 다이알로의 바람은 자신의 사례가 너무 많이 자동화에 의존하는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화로 인해 노동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데이비드 디 수자는 "기술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처지에서 볼 때, 인류가 수 백년이나 퇴보하는 것이라 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은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조직은 노동자들을 함부로 대하면 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재정 측면에서도 영향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노동자 입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이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발적으로 퇴직해 반대의 뜻을 전하고 의식 있는 커리어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로봇의 자동화 기술에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헤드라인을 본 적 있을 것이다. text: 커피잔은 바닐라맛 비스킷으로 만들었으며 방수 기능이 있다 뉴질랜드 기업 트와이스(Twiice)가 선보인 이 식용 커피잔은 바닐라맛 비스킷으로 만들었으며 방수 기능이 있다. 에어뉴질랜드가 제공하는 커피는 연간 800만 잔 이상. 항공사 측은 매립지로 보내는 폐기물 양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컵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성명서에서 에어뉴질랜드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의 일환으로 식용 커피잔을 기내 및 지상에서 시범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뉴질랜드의 니키 차브 고객경험 관리자는 "먹을 수 있는 커피잔은 고객에게 큰 인기"라면서 "디저트용 그릇으로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컵 제조사 트와이스의 공동 창업자 제이미 캐시모어는 "식용 커피잔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에서 소비되는 일회용컵은 연간 257억개(2015년 기준)에 달한다. 이중 재활용되고 있는 비율은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에어뉴질랜드는 모든 항공기와 라운지에서 종이와 옥수수로 만든 생분해 컵을 사용하도록 했다. 식용 커피잔의 사용은 그 후속 조치다.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그러나 항공사가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한다면 커피잔을 바꾸는 것 이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행기는 연료 연소로 온실가스를 발생시켜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끼친다. 환경 전문기자 조지 몬비오는 "항공사가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을 보니 매우 반갑다. 아 근데 잠깐만.."이라는 냉소적인 트윗을 남겼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도 "(탄소) 배출 감소는 어떤가"라고 썼다. "그냥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를 주 1회만 줄이자"는 트윗도 있었다. 식이 요구사항에 대한 비판도 있다. 한 비건 고객이 시범 사용 중인 컵에 계란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하자, 제조사 트와이스 측은 컵은 글루텐과 미량의 견과류 및 유제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시범 기간 중 모든 비행기 내에서 식물성 컵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구독하세요 뉴질랜드 국영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기내 쓰레기양을 줄이고자 먹을 수 있는 커피잔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text: 연구진은 백신을 폐로 직접 흡입하는 방식이 통상적인 주사 방식보다 더 좋은 면역 반응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연구진은 이미 개발 중인 백신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종류를 사용할 예정이다. 하나는 최근 잠시 임상시험이 중단됐던 옥스포드 백신이며 다른 하나는 6월 임상시험에 들어간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백신이다. 전세계적으로 현재 180종 가량의 백신이 개발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완성 단계에 도달한 것은 없다. 30명 가량의 건강한 참가자에게 백신을 미스트 또는 에어로졸 형태로 투약할 예정이다. 천식 치료제를 분무기와 마스크를 사용해 투약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계절독감 백신도 주사 대신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방식으로 접종하는 게 가능하다. 연구진을 이끄는 크리스 치우 박사는“코로나19는 주로 코와 목, 폐의 내벽 세포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는 호흡기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내벽의 표면은 인체의 다른 부분과는 다른 면역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므로 근육에 주사하는 백신에 비해 기도에 직접 백신을 뿌리는 방식이 더 효과적인지를 비교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에서 개발하는 백신 연구의 책임자인 로빈 섀톡 교수는 “세계 여러 곳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으로 백신 후보군 중에 어떤 것이 바이러스에 대해 체계적인 면역 반응을 생성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 시험으로는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세포에 공격해서 침입하는 코와 목, 그리고 기도에서의 국지적 반응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곳에서 적절한 백신을 개발했음에도 투여 방법이 잘못됐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시험만이 우리에게 그것을 알려줄 겁니다.” 영국 연구진이 흡입하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시험을 시작한다. text: 지난 30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과이도를 지지하는 군대는 현 마두로 대통령 측 군대와 대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30일 쿠바를 향해 떠날 준비를 했지만 러시아가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주장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비행기까지 대기해둔 상태였다"며 "우리가 이해하기론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 머물러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혼돈의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월부터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와 마두로 대통령 간의 권력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과이도는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하며 중무장한 군인들과 함께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칠레 브라질을 비롯해 일부 국가들 역시 과이도를 지지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 역시 권력을 놓지 않았다. 마두로 정권 편에는 러시아가 버티고 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이자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앞서 과이도는 30일 오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마두로 통치가 끝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수도 카라카스 거리로 나온 용감한 군인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군이 옳은 선택을 했으며 역사의 옳은 방향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군부 지도부의 충성을 받고 있다며, 과이도 의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날 과이도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중무장한 국군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반정부 시위대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정부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진압에 나서며 충돌이 격화됐다. 무장된 군용 차량 간에도 충돌이 이어졌다. 카라카스에 있는 BBC 기예르모 올모 기자는 이를 두고 베네수엘라 정치 사상 가장 폭력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현재까지 69명이 부상했다. 후안 과이도 지지자들 국제사회 반응 마두로 대통령 측은 성명을 내고 이번 시위가 과이도가 헌법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과이도 측을 다시 한번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야권이 폭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국제사회 역시 반응이 엇갈리며 이 사건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콜롬비아 측은 베네수엘라 군대가 과이도를 지원하라고 요청했다. 과이도를 지지하는 브라질 자이르 볼소나루 대통령은 자국 국방장관 및 외교 장관 등과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하지만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과 쿠바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무 장관은 이번 사태를 비난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전한 상태다. 스페인의 경우 "그 어떤 유혈 군사 쿠데타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군사 봉기 사태와 관련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text: 남북은 지난 8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철도협력 분과회담‘을 통해 다음 달부터 끊어졌던 남북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 조사단을 꾸리기로 협의했다. 사진은 지난 8월 27일 파주시 임진각에서 촬영된 한국전쟁때 폭격 맞은 기차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 한 말이다. 미국 역시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지지를 표명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최근 대북 제재위원회에 철도 공동조사에 필요한 유류 등 여러 물품의 대북 안출에 대해 제재 적용 면제를 신청했으며 현재 관련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박형중 박사는 미국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고려해 일정 선에서 양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가 이번 예외 인정은 '기념식과 공동 조사만 하는 것이고 실제 공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식의 논리를 펴왔기 때문에 그 선에서 합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미국의 입장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 일단 북한에게 일종의 좋은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심상민 교수는 사회 기반시설 구축사업이라는 특성상 예외 인정이 조금 수월할 수 있다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된다면, 남북한 사업 자체에 대한 첫 예외 인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번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다른 남북협력 사업으로 물꼬가 트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심 교수는 설명했다. "다른 상업적 목적의 사업에도 확장이 되어서 예외 인정을 해줄 것인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기는 해요. 예를 들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는 신규 내지 기존 사업의 확대가 금지되어 있으니까 그것을 정면돌파하는 방법은 예외 인정을 받는 방법인데 이번 철도처럼 무난하게 예외가 인정될 것인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아산정책연구원 신범철 박사는 이번 예외 인정 절차가 북한 비핵화 기조와 미국의 동의 아래 남북협력이 진행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예외 인정은 철도 연결 착공식과 공동조사를 위한 것으로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신 박사는 지적했다. "이번에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철도를 연결하는 게 아닌, 그것과 연계된 상징적인 이벤트 즉 공동조사 사업과 착공식을 하는 것에 제한적으로 예외를 인정해줬다고 보고요. 철도 연결해서 운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갈 길이 멀고 그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신고 검증, 폐기와 연결되어서 진행될 거라고 봐요." 박형중 박사 역시 미국이 생각하는 예외 인정에 대한 일종의 '레드라인'이 있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고려할 때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본격적인 철도 공사 진행 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한 대북제재 예외인정 문제에 대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ext: 11일 한국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커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래소 폐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법무부와 같은 생각"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가능케 할 입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장관과 최 위원장의 이번 발언으로 한국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루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 전날까지 2000만 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7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법 검토 소식에 파문이 일자 한국 정부는 사태 진화에 나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조율을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비트코인은 액면가가 있는 주식과 같은 다른 투자상품과 달리 애초에 정해진 가격이 없다. 채굴 가능한 총량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블록체인이라는 네트워크 참가자들의 믿음을 자산으로 하는 가상 통화이기 때문이다. 실물 형태의 비트코인은 실제로 사용할 수 없다 또 아무런 규제가 없기 때문에 전 세계 수십 개의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르다. 특히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가 높아 그 가격이 국제가격보다 30% 가량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까지 존재했다. 실제로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 중 약 20%가 한국에서 이뤄질 정도다. 최 위원장은 "가상화폐 거래로 인한 부작용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심한 만큼 금융위와 법무부 등 여러 부처가 지나친 과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가 도박과 비슷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국에선 도박이 법적으로 금지된 만큼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사실상의 도박과 비슷한 형태"라고 진단했다. 가상화폐 규제 법안이 만들어지더라도 국회 표결 절차를 거쳐 최종 입법이 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을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휴대폰에 보관할 수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빠르게 치솟고, 불법적인 목적으로 쓰일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규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비트코인 사업 확장에 나선 중국 기업에 대해 전기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text: 주폭 사건으로 숨진 고 강연희 소방경에 헌화하는 동료들 당시 손가락이 골절돼 병원을 찾은 가해자는 당직 의사였던 피해자가 웃었다는 이유로 폭행을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의료계는 성명을 내고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한 '응급실 폭력 사건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또 '술에 취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에 대해 너무나 관대한 사회'가 문제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에는 현재까지 23,000여 명의 한국 국민들이 동참했다. 연일 '주폭'사건 터지는 한국사회, 심신미약 감형 논란...왜?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5월 1일에는 만취한 시민을 구조하던 소방공무원이 취객에게 폭행당한 후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결국 사망했다. 가해자는 '만취해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이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5월 2일에는 만취 상태에서 70대 택시 운전기사를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폭행 후 택시 안에서 버젓이 잠까지 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다가 CCTV 영상을 본 뒤 잘못을 인정했다. 음주 상태에서 저지른 폭력으로 인해 사망자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이른바 '주폭(음주폭력: 술 취해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 감형금지 안'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검거된 주폭 범죄자 수는 17,200여 명으로 전체 폭력 사건의 30%에 이른다.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음주 감형' 관련해서 올라온 청원 글만 187건에 이른다. '음주 범죄시 가중처벌하는 법안을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린 한 청원자는 "증거가 버젓이 있는데 술 마시고 기억이 안 난다고 해서 그걸 용서해주다니 피해자는 뭐가 되는 것일까요"라며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음주 감형, 구체적으로는 심신미약과 관련된 형법은 제 10조에 나와있다. 사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술에 취한 상태를 '심신장애'로 보고 감형을 한다. 음주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이유로 심신미약 상태가 되면 그 행위를 처벌하지 않거나 형을 줄여준다는 게 주 내용이다. 사물을 변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행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뜻이다. 2009년 조두순 사건 때 주폭 감형 논란 시작돼 '조두순 처벌강화 재심은 불가능, 청원 참여자 분노 공감' 밝힌 조국 음주 감형 관련한 논란은 2009년 조두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조두순은 "만취해 저지른 일이었다"며 감형을 주장했고, 법원은 조두순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죄질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조두순 재심과 음주 감형 법 규정 폐지 요청'은 61만 명의 청원을 받아 청와대가 관련 답변을 하기도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청와대 정례 페이스북 생방송에서 "현행법상 주취 감형이라는 규정은 없지만, 때에 따라 심신미약 또는 심신상실로 인한 감경규정이나 작량 감경규정을 적용해 음주를 이유로 형을 감경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조항은 음주로 인한 감경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일반적인 감경사항에 관한 규정이어서 그 규정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조두순 사건 이후 특례법이 개정됐고, '성폭력 범죄'의 경우에는 판사가 음주 감형을 하지 않을 수는 있게 됐다. 그러나 주폭 범죄가 연일 보도되면서 모든 범죄에 이를 해당시켜야 하며 감형기준조차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여건 넘는 관련 개정안 발의...통과는 '아직' 왜?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는 음주 관련 범죄 감형 폐지 관련 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막상 법이 통과되지는 못했다. 10여건이 넘는 관련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감경 안은 아직 계류상태다. 바로 형법 대원칙인 '책임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해석 때문이다. 책임주의 원칙이란 책임지지 못하면 범죄가 성립되지 않고, 범죄 형량도 책임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이다. 즉, 술에 취하면 그 상태는 범죄를 책임질 수 없는 상태로 판단돼 범죄 인정이 되지 않는다. 일괄적으로 감형원칙을 적용하게 되면 책임주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법무부 등에서는 법 개정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음주나 약물에 의한 심신장애자는 감형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형법 10조에 포함돼야 한다고 발의한 서영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외국의 경우 많은 나라에서 음주가 처벌을 낮추는 이유가 되지 않으며, 프랑스 등에서는 오히려 가중처벌하고 있다"며 법사위에서 '음주 감경법'을 바로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수희 변호사(법률법인 한별)는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주폭 사건'이긴 하지만 공무집행 중에 사망한 소방공무원 사건과 택시기사 사망은 적용되는 사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폭을 둘러싼 국민들의 공분이나 사회 여론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법이라는 것은 일괄적으로 바꿔서 적용하기보다는 구체적 사실과 적용사례에 따라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신중한 부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이던 의사가 술에 취한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이후 살해 협박까지 받아, 의료계와 국민들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text: 스크리팔(66)과 율리아(33) 부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들은 외교관을 위장한 "비밀 정보요원"이라고 밝히며, 일주일 안에 영국을 떠나라고 지시했다. 또 오는 6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2018 월드컵에 왕실 및 내각 인사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양국 간 예정된 모든 고위급 회담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현지시각 14일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해 이러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날 유엔 주재 영국 대사도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 러시아가 사용이 금지된 신경작용제를 이용해 "영국 도시의 평화를 위협했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영국 정부는 러시아 대사를 불러 피습 현장에서 발견된 독극물에 대해 24시간안에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바실리 네벤자는 러시아 정부의 개입 의혹을 부정하며, 영국 정부가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국)은 24시간 안에 범죄 사실을 인정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며 "우린 '최후통첩'을 어떤 국가에도 명령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사안이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 보고, 관련 기구인 화학무기 금지기구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번 러시아 외교관 23명의 추방은 단일 사건으로는 최근 30년 동안 가장 큰 규모다. 전직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아(33)는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 감식결과 러시아가 군용무기로 개발했던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 신경작용제가 발견된 현장에 군경 180여 명이 투입돼 오염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 등을 옮겼다 메이 총리는 14일 외교관 추방을 포함한 다음과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러시아가 신경작용제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금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불법적인 무력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러한 행동을 선택한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메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원색적인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영국 정부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양국 간 관계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전직 러시아 스파이 스크리팔은 영국 보안기관 MI6에 정보를 넘겨준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2010년 '스파이 교환' 으로 풀려나 영국에 거주해왔다. 영국 시민권자인 그는 지난 4일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딸과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황이다. 영국 정부가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text: 구조팀이 총격사건이 일어난 캘리포니아 오린다 파티하우스로 향하고 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무허가 파티와 싸우고 악의적인 호스트와 고객들의 행동을 없애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개선해야 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건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밤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린다 시에 한 에어비앤비 대여 파티하우스에서는 3명이 사망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두 명이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 이 집은 소규모 파티를 할 것처럼 행세해 예약했지만, 인스타그램에 할로윈 파티장소로 공개돼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측은 애당초 파티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모두 30세 미만이었다. 경찰 당국은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집에서 총기 두 자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체스키 회장은 에어비앤비가 전담 '파티하우스' 신속 대응팀을 만들고 위험도가 높은 예약 관련해 심사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2020년 주식시장 상장이 예상되는 에어비앤비는 정책을 위반한 사용자들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총기 난사 사건을 두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의회가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건 거의 뉴스거리도 아닐 것이다. 이게 우리가 얼마나 여기에(총기사건) 무감각해졌는지 보여준다"며 "이 끔찍한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로 인해 우리 마음이 참 아프다"라고 말했다. 체스키 회장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 오린다에서 목요일 밤에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이 비극이 닥친 가족과 이웃들로 인해 마음이 아프다. 그들을 돕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썼다.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핼러윈 파티 총격 사건으로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앞으로 파티하우스 대여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text: 평창을 찾는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 10년 가까이 냉각기를 거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던 남북관계는 물론,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위기 분위기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김영남 북한 상임위원장, 이방카 트럼프의 방한소식에 이어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북측 대표단에 포함됐다고 통일부가 오늘 밝혔다. 평창 올림픽을 전후하여 북한 문제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짚어봤다. 1. 북한은 열병식의 도발적 메시지를 어디까지 억제할 수 있을까? 평창 올림픽이 개최도 전에 평화와 협력을 비롯한 올림픽 본연의 메시지를 잃을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 개막 바로 전날인 2월 8일에 열병식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 북한 열병식 통상 '건군절'이라 지칭하는 조선인민군창건일을 북한은 작년까지 4월 25일로 지정해 오다가 올해 들어 2월 8일로 변경했다. 열병식에 대한 국외의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 북한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군대 창건일을 기념하는 것은 관례이자 상식이라며 반박했다. 그런데 북한이 올해 열병식이 갖는 의미를 축소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과는 달리 외신 취재를 불허하고 중국을 비롯한 외국 인사들도 초청하지 않은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를 두고 "국제사회에 도발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 김영남은 문재인을 평양에 초청할까?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파견하는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한 북한 인사 중 가장 고위급 인사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외교적으로 북한의 국가수반으로 간주된다. 그가 명목상의 국가수반일 뿐 실질적인 영향력은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엄연히 노동당 정치국 서열 2위의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방남에 실리는 무게는 남다르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 예정으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펜스 부통령의 조우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 모두 핵문제를 둘러싸고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라 조우하더라도 북미관계의 급진전을 기대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한편 한 북한 전문가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초청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 김정일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 후 자신의 서울 답방 전에 김영남을 먼저 한국에 보내겠다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약속한 바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렇게 말한다. "비록 2001년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관계의 악화로 이 같은 약속은 이행되지 못했지만 이번에 김영남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 김정은 위원장의 문 대통령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정성장 연구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설득하지 않고는 비핵화와 관련해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한국 정부가 대북 협상의 방향에 대해 미국, 중국, 일본 등과 긴밀하게 사전 조율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3. 이방카 트럼프와 김여정이 만남이 새로운 돌파구로 이어질까? 이방카 트럼프가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인데다가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둘의 만남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방카 트럼프(오른쪽)와 트럼프 대통령 둘은 여성이라는 점 외에도 국가의 최고 지도자와 혈연을 바탕으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가 미국의 각종 국정 현안에서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작년 4월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주석단에 올라 등장하고 있다 김여정은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과 초등학교 시절을 스위스에서 함께 보내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최근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는 등 빠르게 승진했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온다면…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대리인으로 볼 수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서 만남을 가질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최고 지도자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방카 트럼프와 김여정 부부장의 만남에서 의외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더 높다.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여느 스포츠 이벤트와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text: 존 볼턴(69)은 지난 3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임명됐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는 최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모든 핵무기를 폐기해 (미국의)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볼턴이 말한 오크리지는 미국의 핵과 원자력 연구단지가 있는 곳으로, 리비아에서 폐기한 핵물질과 장비를 보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의 발언을 북한에 '리비아식' 비핵화를 적용할 것이란 의도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 포기를 강요한다며,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간 정상회담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상은 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의 담화에서 "조미 수뇌회담을 앞둔 지금 미국에서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들이 마구 튀어나오고 있는 것은 극히 온당치 못한 처사로서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부상은 볼턴 보좌관을 지칭하며, "우리는 이미 볼튼이 어떤 자인가를 명백히 밝힌 바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같은날 예정됐던 남북 간 고위급 회담도 무기한 연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 개발이 완성돼 시험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선 핵 포기, 후 보상' 볼턴이 주장한 '리비아식 비핵화'는 이른바 '선 비핵화, 후 보상'의 방식이다. 2003년 리비아의 당시 지도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는 핵 개발 포기를 선언하고,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약속받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탄도미사일용 유도장치 등 핵 개발 장비를 모두 미국에 넘겼다. 이 대가로 미국은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경제제재를 풀었지만, 체제보장을 요구했던 카다피는 2011년 내전으로 쫓겨나 도피 중 사망했다. 카다피의 최후를 본 북한은 이미 리비아식 핵 포기 방식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한국의 청와대에서도 '리비아식 방식'을 북한에 적용하는 건 무리라는 의견이 있다. 리비아는 초기 단계에서 핵 프로그램을 포기했지만, 북한은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핵 물질을 생산해왔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핵무기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안준호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도 최근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시설 및 핵물질 검증 및 사찰 작업은 기존과 "차원이 다른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입장 백악관은 16일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특정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해명하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과 관련해 "그러한 견해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가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핵화) 방식에 아직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모든 시도를 할 것이다"고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순탄하게 진행되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text: 탈북민 김련희 씨와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련희 평양시민과 북 해외 식당 종업원 송환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검찰은 A씨가 북한으로 돌아가려 했으며, 탈북에 대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미리 충성 맹세의 의미로 보위성에 대량의 쌀을 보낸 것으로 판단했다. 이 정도 규모의 쌀이 공식적으로 세관을 통해 전달된 만큼 A씨와 북한 당국 간 사전 논의가 있었다는 것이다. 2011년 한국에 온 A씨는 북한에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북한으로 다시 가려는 이유 중 하나는 북에 남겨진 가족 때문이다. 탈북자 김련희 씨도 북한에 두고 온 딸이 있다. 간경화를 앓던 중 한국에 가서 잠깐 돈을 벌어오면 중국에서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한국에 오게 됐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북한에 딸과 부모님이 있다. 가족이 있으니까, 억만금을 줘도 바꿀 수 없는 게 가족이다. 중국에서 브로커에 속아서 북한 여권 빼앗기고 여기 왔다고 처음부터 이야기했다. 돌려보내 달라, 여기 살 이유가 없다고 단식 투쟁도 하고 울며 불며 그랬다. 그게 벌써 7년 째다."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2014년 한국에 온 탈북자 권철남 씨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며 북한 출신이라는 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권 씨는 국가보안법상 잠입, 탈북미수죄로 기소되어 2016년 9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탈북난민북송반대부산시민연대와 전국통일광장기도연합의 한 회원이 지난 3월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열린 중국정부의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다른 탈북자들의 속내는 편치가 않다. 탈북자 사회에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두 탈북자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한국에 살다 보니 이제 고향에 가고 싶은 거 아니에요? 살아보니 좋으니까, 사람이 가장 좋을 때 고향 생각난다고…" "북한에 가면 영웅이 될 것 같죠, 똥나발이라고 해요. 북한에 간다는 게 혼자 결심이 아니에요. 우리가 한국에 어떻게 왔는데 그 길을 도로 간다고 그래요? 목숨을 걸고 왔는데 누구 부추김 아니면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아요, 솔직히. 탈북자와 이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시키는 거예요."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탈북자가 늘고 탈북 이유, 목적도 다양해지는 만큼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탈북 초기나 중반기 탈북 유형과 그 이후의 유형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 실정을 자세히 알고 한국에 가서 돈 벌어서 다시 가족이나 보낸다든지, 그런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도 나타난다. 초기에는 못 먹고 못 살아도 고향이 좋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지금은 목적을 달성하고 또 가는 사람도 있다. 앞으로 별별 기상천외한 사람이 많이 나올 것이다." 현행 법률상 한국 국민이 된 탈북자는 다시 북한으로 되돌려 보낼 수 없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다. 쌀 130톤, 미화 9만 3천달러 상당을 북한의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보위성에 보낸 탈북 여성 A씨, text: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8명은 기차와 버스를 타고 함경북도 나선시까지 간 뒤 레일 바이크 형태의 수레 열차를 타고 1km 거리 철로를 건넜다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8명은 기차와 버스를 타고 함경북도 나선시까지 간 뒤 레일 바이크 형태의 수레 열차를 타고 1km 거리 철로를 건넜다. 이들 중에는 소로킨 서기관의 세 살배기 딸 바르야도 포함됐다. 기나긴 여정 북한은 작년 초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닫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또 대부분 국제선 여객기 또한 운행을 중단했다. 따라서 이들 대사관 직원들에게는 이토록 별난 여정을 떠나는 것 외에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 북한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국제 사회는 이에 의구심을 제기한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이상 국경이 닫혀있고, 여객 운송이 중지돼 귀국하는 길은 길고 어려웠다"고 밝혔다. 외무부가 공유한 사진 속에는 대사관 직원들이 여행 가방을 싣고 수동 수레 열차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외무부는 운전은 주로 대사관의 3등 서기관 블라디슬라브 소로킨이 맡았다며 그가 두만강 너머로 수레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레를 타기 전에도 평양에서 기차로 32시간, 버스로 2시간을 여행했다. 긴 여정 끝에 국경을 넘은 외교관들은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서 다른 외교부 동료들을 만나 버스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엄격한 국경 봉쇄를 시행한 상태다. 북한은 바이러스 침투를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추가 병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 영향으로 지난 1년간 다수 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북한을 떠났다. 이들 중 대부분은 육로를 거쳐 중국 국경을 넘어 출국했다. 작년 3월 항공기 1대가 독일, 러시아, 프랑스, 스위스, 폴란드, 루마니아, 몽골, 이집트에서 온 외교관을 태우고 블라디보스토크로 가기도 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봉쇄되자 귀국을 위해 직접 수동 수레 열차를 타고 국경을 건너는 모습이 공개됐다. text: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로 '종선 선언'이 포함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는 6월 12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전쟁(1950-1953)의 "종전선언을 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만난 뒤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종전선언'에 대해 언급했으나,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종전선언 논의를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중국을 포함 4자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남북미회담' 가능성 한국 정부는 '종전선언'이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된 것을 환영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위해선 "북미 간 논의가 얼마나 잘 진행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 베이징을 깜짝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 중국의 참여 미지수 한반도 정전협정은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유엔군과 북한군, 중국군 사이에 체결됐다. 따라서 종전선언을 위해선 중국의 참여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4자회담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중단되자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논의가 재개되자 "도움을 준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 감사하다"고 밝히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서는 1일부터 아시아와 유럽의 국방부 장관과 군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하는 안보회의가 열린다. 특히 2일에는 한국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장관의 회담이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한반도 종전선언이 포함됨에 따라,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text: 벽돌은 처음에 암모니아 냄새가 나지만 이는 약 48시간 후에 사라진다 아프리카 대학생들이 사람의 소변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벽돌을 개발했다. 학생들은 벽돌이 실온에서 굳어지도록 소변을 모래와 박테리아로 결합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바다에서 산호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라고 케이프타운대학의 딜론 랜들 박사는 BBC에 말했다. 보통 벽돌은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진다. '석회석만큼 단단하다' 케이프타운대학의 공대 학생들은 남자 화장실에서 소변을 모았다고 한다. 벽돌은 단단한 정도에 따라 만들어지는데 4일에서 6일이 걸린다 먼저 고체 비료를 만든 후, 남은 소변은 학생들이 '바이오 브릭'이라고 부르는 벽돌을 '자라게' 하는 데 쓰인다. 박테리아는 소변의 요소를 분해해 탄산칼슘을 만들고 모래를 단단한 회색 벽돌로 만들어주는 효소를 생산한다. 하나의 벽돌을 만드려면 오줌이 얼마나 필요할까? 일반적인 소변의 양은 약 200~300ml이다. 바이오 브릭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20~30ℓ가 필요하다. 즉, 소변 벽돌 하나를 만들려면 100번 정도 볼일을 봐야 한다. (이는 바이오 브릭 팀의 대략적인 계산에 따른 것이다.) 바이오 브릭의 강도와 모양은 필요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랜들박사는 BBC에 "작년에 이 과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 석회암 벽돌처럼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 몇 달 후, 지금은 틀에 넣는 물질을 바꾸고 박테리아가 열없이 실온에서 더 오랫동안 굳게 함으로써 단단함을 두 배로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케이프타운 대학에 따르면 일반 벽돌은 약 섭씨 1,400도에서 가마로 구워진다. 하지만 랜달박사는 바이오 브릭을 만드는 과정이 훨씬 더 심한 냄새를 풍긴다는 것을 인정한다. 랜들 박사는 "애완동물이 길모퉁이에 소변을 보고 이로 인해 강한 냄새가 난다면 이는 암모니아 때문이다. 소변을 보는 과정의 부산물이 암모니아인 것이다. 암모니아는 이후 질소가 풍부한 비료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그는 약 48시간이 지난 후 암모니아 냄새는 완전히 사라지며 건강상의 위험도 없다고 말했다. 랜들 박사는 "첫 번째 단계의 과정이 거의 모든 것을 죽이는 것으로 증명된 높은 pH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때 모든 해로운 병원균과 박테리아가 죽는다"고 말했다. 케이프타운 대학에 따르면 벽돌을 만들기 위해 소변을 사용하는 개념은 몇 년 전 미국에서 인조 요소를 사용해 실험됐다. 인조 요소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랜들 박사와 그의 학생 수잔 램버트, 부케타 무크하리가 만든 벽돌은 처음으로 실제 사람의 소변을 사용해 개발된 벽돌이다. 이는 쓰레기 재활용에 유용하다. 바이오 브릭은 만들어지는데 4일에서 6일이 걸린다. 더욱 견고한 벽돌을 원하면 더 오래 놔두면 된다. 남아프리카의 대학생들이 사람의 소변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벽돌을 개발했다. text: 스페인 국왕 부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사랑하는 릴리벳 이모(Dear Aunt Lilibet)"라고 부르며 "사랑하는 필립 삼촌(Dear Uncle Philip)"의 별세를 애도한다는 전보를 보냈다. 이 밖에도 유럽 각국 왕실들이 헌사를 보냈고, 많은 영연방 회원국들도 필립공을 추모했다. 이들은 의무감과 목적의식으로 가득 찬 필립공의 삶과 여왕에 대한 그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는 대단한 남자(Heck of a Guy)였다… 99살의 나이에도 전혀 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외에도 현재 살아있는 미국 전직 대통령들 모두가 애도를 표했다. 버락 오바마는 필립공이 "한결같은 리더십과 본이 되는 지혜를 보여준 놀라운 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별세한 필립공은 수백 회의 해외 순방을 여왕과 함께했다. '소중한 추억' 필립공은 다수의 전·현직 유럽 왕실과 혈연으로 연결돼 있다. 스페인의 필리페 국왕과 레티지아 여왕은 "릴리벳 이모(필립공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부르던 애칭)"와 "사랑하는 필립 삼촌"에게 "모든 사랑과 애정"을 보내며 "그와 함께한 순간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여왕에게 전했다. 2017년 런던을 방문한 스페인의 레티지아 여왕과 필립공 스웨덴의 칼 구스타브 국왕은 필립공이 "오랜 세월 가족의 절친한 친구로 매우 소중한 관계였다"고 전했다. 마가레타 토그렌 스웨덴 왕실 대변인은 스웨덴 국왕과 필립공이 영국에서 함께 항해했던 시간이 "두 사람 사이 우정의 시작이었다"고 BBC에 말했다. 네덜란드 왕실은 필립공을 깊이 존경한다며 "그의 생동감 넘치는 인품은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필리페 벨기에 국왕은 "따뜻한 만남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여왕의 기둥' 대부분 대영제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영연방 54개국에서도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 호주 국기가 조기 게양됐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필립공은) 우리가 다시 보지 못할 세대를 상징했다"며 "언제나 여왕 옆에 서 있던 그는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변함없는 남자였다"고 말했다. 호주 의사당과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는 호주 국기가 조기로 걸렸다. 시드니 하버 브리지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위에 오른 이듬해인 1954년 필립공과 함께 호주를 방문했을 때 찾은 곳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호주를 직접 방문한 첫 영국 국왕이었다. 호주 수도 캔버라에선 41발의 예포가 발사되기도 했다. 호주 캔버라 의사당에서 필립공의 별세를 애도하기 위한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필립공이 설립한 '힐러리 어워드'를 통해 "삶이 바뀔만한 도전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는 현지 시간 11일 일요일, 40분 가량의 추모식이 열리며 41발의 예포가 발사될 예정이다. 1977년 뉴질랜드를 방문한 필립공과 엘리자베스 여왕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필립공이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사회 구조에 크게 기여했다"며 "우리 여왕의 삶의 기둥으로 애틋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필립공이 "지혜로운 지도자"였으며 "파키스탄과 영국 관계를 증진한 그의 역할은 언제나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많은 지역 사회 봉사 계획"에 대한 필립공의 헌신을 찬양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필립공이 "영국 국민들과 국제사회의 통합, 그리고 가족관의 우뚝 솟은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영국과 다사다난한 관계를 이어온 전 영연방 국가인 짐바브웨와 최근 대통령을 잃은 탄자니아에서도 따뜻한 애도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놀라운 삶' 필립공과 영국 왕실과 친분이 있는 나라들도 애도를 표했다. 로버트 아벨라 몰타 총리는 "몰타를 집으로 삼고 여러 차례 방문한 필립공을 잃어 진심으로 슬프다. 우리 국민들은 그에 대한 기억을 언제나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공과 엘리자베스 여왕은 조지 6세가 1952년 숨지기 전 2년간 몰타에서 생활했다. 당시 해군이었던 필립공은 몰타에 배치돼 있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필립공이 "완벽한 공무원"이었다며,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공의 모친인 바텐베르크의 앨리스 공녀는 예루살렘의 마리-마들렌 성당에 묻혀있다. 필립공과 모친 바텐베르크의 앨리스 공녀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에미르(군주)는 여왕과 왕족, 영국 국민에게 "진실한 조의와 연민"을 보냈다. 필립공 일생을 거쳐 간 18명의 미국 대통령 중 한 명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필립공이 "예리한 재치를 지녔고 친절하고 따듯했다"며 그와 함께 있을 때면 자신과 미셸 오바마는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필립공이 "영국의 품위와 우아함을 정의했다. 그는 영국의 조용한 내성과 엄중한 강인함, 굽히지 않는 청렴함을 의인화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필립공이 영국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마땅히 존경받았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필립공의 "독일과의 교우관계와 그의 직설적인 품성과 사명감"을 기렸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필립공을 "아주 멋진" 남자로 칭하며 "프랑스는 해협 건너의 친구들과 애도를 함께하며, 고난과 희망으로 찬 우리 대륙의 100년을 목격한 유럽인이자 영국인인 남자의 인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예술과 문화유산을 깊이 존경한" 필립공의 기억을 "소중히 여긴다"며, 필립공은 "자국의 발전을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정신"으로 함께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격식을 차린 상황에서도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그의 분위기"를 기렸다. 그는 필립공만의 "독특한 존재감과 고유의 유머 감각은 그와 만난 사람들을 편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매우 슬픈 이 날 영국 국민"과 영국 왕실에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SNS를 통해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저와 대한민국 국민은,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님과 함께 방한해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해 주신 것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이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전 세계 각국의 전·현직 국왕들과 국가 원수, 총리들의 진심 어린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text: 지난 8일 김일성 25주기 추모 행사를 마친 북한 주민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내나라'가 11일 공개한 개정헌법 제33조는 '국가는 경제관리에서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를 실시하며 원가와 가격, 수익성 같은 경제적 공간을 옳게 이용하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는 효율성 제고를 위해 생산과 판매, 투자 등 경영 활동에 대한 기업의 자율성과 재량권을 확대한 정책이다. 2016년 6월 개정헌법에는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라는 표현이 없었다. 또 무역과 관련해서는 '국가는 대외무역에서 신용을 지키고 무역구조를 개선하며'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참고로 이전 헌법에서는 '국가는 완전한 평등과 호혜의 원칙에서 대외무역을 발전시킨다'라고만 명시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교역이 위축된 북한이 무역 확대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샌드연구소 최경희 대표는 "대외무역은 개인이 결정할 수 없고 협동 단체, 기업소는 국가가 장악한 거예요. 물론 이제 때에 따라 자율성을 증폭하고 자율성을 좀 더 주고 아랫단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을 책정하기는 했는데 큰 양보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신용이라는 말이 재미있네요. 대외무역에서 신용을 지키고 무역구조를 개선하며, 무역구조 개선도 재미있고, 이런 게 기존 헌법에 없었거든요,"라고 말했다. 무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인도 개선과 무역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역점을 둔 '정보화'와 '과학기술' 부각도 눈에 띈다. 새 헌법 제27조는 '과학기술력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라며 과학기술 발전을 장려하고 있다. 제41조에서는 '과학적인 원칙에서', 제 50조는 '과학연구부문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늘리고' 등 곳곳에 과학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표현이 추가됐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나라를 과학기술강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정책을 적극 펼쳐왔는데 새 헌법이 이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다. 최경희 대표는 특히 북한이 내세우는 과학기술은 '핵'과 연계된다고 강조했다. "원래 병진노선이 중요했던 것은 핵 개발에 의한 과학기술 발전, 예를 들어 핵 뿐만 아니라 미사일, 인공위성 발사하면서 과학기술 엄청 연구했는데 그런 부분이 이제는 경제로 돌리 수 있다 이런 메시지도 있어요. 그것을 전략적 자원이라고 하거든요." 이같은 북한의 헌법 개정과 관련해 북한연구소 정영태 소장은 사회주의 국가, 특히 북한의 법 체계는 이미 시행되어온 내용이 보다 공식화 되어 법으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고 왜냐하면 수령의 명령으로 하는 거예요. 그게 바로 법이라고 보면 돼요. 그게 제도화 되는 게 시간이 걸리고 최고인민회의 등을 통해서 정식으로 이것을 확인시켜 주는 그런 순서라고 보면 되겠죠." 정영태 소장은 이어 사회주의 국가는 법 위에 당이 존재하므로, 당의 정책에 따라 국가가 움직여 나간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헌법 위에 당 규약, 그 위에 수령으로, 북한에서는 수령, 즉 김정은 위원장의 말이 곧 법인 셈이다. "당 규약도 중요하죠. 이게 사실 우선법이라고 보면 되고 당 위에 있는 게 수령, 당을 이끌어 나가는 영도자가 수령이니까. 한국처럼 생각하면 안돼요." 아울러 정영태 소장은 북한 헌법에는 언론의 자유, 주거 이전의 자유 등이 명시되어 있다며 결국 법 개정보다는 그 법이 실제 북한 내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새 헌법은 '사회주의 생산관계와 자립적 민족경제'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개혁인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를 확실하게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text: 46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 미국 대선 마지막 절차인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는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선거인은 232명이다. 미국 대선은 11월 국민들이 투표해서 주별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이들 선거인단이 12월에 투표해서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이런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선거인단 투표는 관심을 끌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법원에서 소송전을 이어가는 등 끊임없이 결과를 뒤집으려는 행보를 보이면서 선거인단 투표가 주목을 받았다. 이날 다수의 선거인단(55명)이 걸린 캘리포니아주가 바이든의 손을 들어주면서, 바이든 당선자는 선거인단 302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전체 선거인단을 충족했다. 미시간주와 조지아주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는 보안이 강화됐다. 바이든이 승리한 핵심 경합 주 미시간에서는 주 수도 랜싱의 입법부 사무소가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로 폐쇄되기도 했다. 공화당원들이 투표 장소인 의사당에 들어가려다가 저지를 당하는 일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선거인단 투표는 평화롭게 진행됐다. 민주당 소속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는 "안전하고 공정하며 확실한 선거였다"라며 "오늘이 지나면 최종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인단이란?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는 일반 투표와 선거인단 투표로 구성돼 있다.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직접 뽑을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것이 일반 투표이며, 이후 선출된 선거인단들이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원이나 연방 공무직을 맡고 있는 사람은 선거인이 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올해 가장 유명한 선거인단은 뉴욕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16년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다. 지난 2016년 당시 선거인 일부가 이탈하는 사건이 있어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선거인단들은 자신이 약속한 후보에 표를 던진다. 그다음 절차는? 투표 결과는 워싱턴DC로 보내져 1월 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재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공표된다. 이후 같은 달 20일 46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투표의 승리를 확신한 듯 투표가 끝나기 전에 연설문 발췌문을 언론에 배포하고 "민주주의 불꽃은 오래전 우리나라에 켜졌다. 이제 우리는 팬데믹이나 권력 남용 등 그 어떤 것도 민주주의의 불꽃을 꺼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자로 확정되면 1월 중 퇴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부정선거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패배를 인정할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가 뒤집을 기회가 있을까? BBC 분석: 앤소니 저커 북미 특파원 4년마다 열리는 미국 선거인단 회의는 미국 대선 과정 중에서도 형식적인 것으로, 오래전 권력과 관련성을 상실한 정치적 이벤트다. 그러나 2020년 선거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무력화 전략을 쓰면서 선거인단 회의에 관심이 높아졌다. 트럼프의 법무팀이 투표 결과를 뒤집는 데 성공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나온 공식 기록은 오래 끌어온 트럼프의 선거 불복의 막을 효과적으로 내릴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팀이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승자로 만들어 줄 대체 투표와 대안 선거인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헛된 법정 도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결국 선거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의회에 요청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선거인단 공식 집계는 주 정부로부터 적법하게 인증을 받을 것이다. 연방법도 바이든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 세계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 시간)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 요건인 과반을 확보하며 대선 승리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text: 국립 야생동물 물품 보관소는 보호 전문가들의 업무에서 중요하면서도 특별한 의미가 담긴 거점이다 박제된 호랑이와 코끼리 코, 천산갑으로 만든 카우보이 부츠 등이다. 이곳은 생명을 약탈하는 국제 무역에 대항하는 최전선이다. 콜로라도의 로키 산맥 속에 숨겨져 있는 이 화려하지 않은 건물에는 죽은 동물들로 만들어진 귀중한 압수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식물 보호국은 야생동물 밀매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이곳, 국립 야생동물 물품 보관소는 보호 전문가들의 업무에서 중요하면서도 특별한 의미가 담긴 거점이다. 이곳에는 미국 항만에서 경찰이 압수하거나 범죄 조사 과정에서 압수된 수많은 불법 야생동물 밀매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박제된 호랑이, 코끼리 코로 만든 램프, 수천계의 곰 발톰, 약재, 천산갑으로 만든 카우보이 가죽 부츠 등 2만2000제곱피트 창고 안에는 꼼꼼하게 정리 및 보관된 밀매품은 120만 점 이상이다. 그야말로 '알라딘의 죽음의 동굴'인 셈이다. 보관소가 보관하는 것은 동물만이 아니다. 희귀한 식물, 나무로 만들어진 흔히 볼 수 없는 물건들도 보관한다. 상당수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보호받는 것들이다. 이곳에서 4년간 일해온 교육 전문가 사라 메처에겐 이곳은 그저 밀매품들의 장례식장이 아니다. 그 물품들이 새로운 목적을 갖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그녀는 "이곳은 끝나는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 "(밀매품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쓰임새를 갖게 됩니다. 이곳에 들어오는 물건들이 창고에 보관된 채로 먼지나 뒤집어쓴다는 생각은 틀렸다. 이 물건들은 각자의 종이 처한 상황을 알리는 일종의 대사로 첫걸음을 떼게 됩니다." 전 세계적인 야생동물 거래는 토지 개발과 더불어 동물 멸종의 가장 큰 원인이다. 10월 미국과 영국의 학자들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구상의 척추동물 5종 중 적어도 1종이 야생동물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야생동물 거래는 토지 개발과 더불어 동물 멸종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인터폴 역시 전 세계 야생동물 거래를 연간 최대 200억 달러(23조 49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원이 7명인 이곳은, 주로 정부 공무원과 야생동물 전문가, 환경보호론자, 교육자들이 이용한다. 시설의 일부는 일반인에도 개방된다. 다만 특정한 날에, 사전 이용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보관소는 과거 미국 어류 및 야생동식물 보호국 안에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자체 보관을 위한 공간이 필요해졌고, 이 곳이 만들어지며 분리됐다. "대학교, 동물원, 아쿠아리움, 자연 센터, 박물관 - 환경에 대한 교육이나 보존 업무를 하는 모든 기관들은 교육 또는 학문적 연구를 위해 이곳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관소에는 해외에서 수입된 동물과 식물만 있는 게 아니다. 북아메리카에서 밀거래하다 압수된 동물과 생물들을 위한 보관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메처는 "실제로 항구나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되는 밀매품들을 고려하면 여기에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곳은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야생동물 종을 대표할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미국에서는 어떤 야생동물을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트럼프 정부는 '멸종위기종 보호법'에 대한 대대적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현재 이 법안은 미국 영토 내에 있는 1600여종을 멸종위기종으로 규정하고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에 담긴 변화는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과 동물종에 대한 무조건적인 보호 조치를 없애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멸종위기종들을 보호종 목록에서 쉽게 삭제할 수 있게 하려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동물 보호 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보관소에는 죽음을 맞은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 많다. 모두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교육적 차원에서 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가죽 및 각 부위들은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메처는 "우리는 의도적으로 아주 아주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특정한 종을 부각시킨다"고 말했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아주 아주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특정한 종을 부각시킨다' 보관소에서 보관되는 모든 밀매품은 압류 상태 그대로 보관된다. 그녀는 "우리는 어떤 식으로도 밀매품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며 "만약 밀매품이 양탄자나 장신구 또는 원료 형태로 압수됐다면 그대로 이곳에 오게 된다"고 말했다. 압수된 밀매품들은 그저 섬뜩한 물건들이 아니라, 중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나 학교 단체 등이 이 압수품들의 처지에 공감할 수 있다면, 이러한 것들이 만들어지는 상황을 줄여 나갈 힘이 생깁니다. 밀매를 위해 밀렵되는 종들에 대해 이해하고, 자각하고, 감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보관소에는 최소 3000여개의 곰 발톱이 보관되어 있다. 메처는 이 보관소가 박물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이 물건들을 보존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것들을 꺼내어서 활용하려고 하는 겁니다." 국립 독수리 보관소를 포함한 전체 시설은 특별법 집행 조사에서 나오는 벌금과 과태료를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한 밀매품이 압수된 후 범죄 관련 조사가 끝나서 보관소에서 볼 수 있게 되기까지는 종종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때로는 집을 청소하다가 발견한 물건들을 기부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오기도 한다. 메처는 "젊은 세대는 나이 든 세대와 가치 체계가 다르다"고 했다. "그들에게는 밀매품이 (이전 세대에게 줬던 것 같은) 내재적 가치나 문화적 연결이 없어요. 그래서 밀매품들을 책임있는 방식으로 처리하려고 합니다. 상업 시장으로 돌아가지 않게끔 말이죠." 보관소는 야생동물 밀무역에 대해 대중을 교육하는 또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기관들과 협력하려 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이 야생동물에 대해 생각할 때, 대부분은 동물들만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밀렵된 선인장류, 인삼 등도 포함해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살아있는 종을 보관하도록 되어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있는 식물은 없지만, 만약 우리가 그런 종들을 발견하게 되면 (밀렵과 밀거래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 둡니다." 고립되어 있는 보관소를 떠날 때, 굉음을 내며 달려가는 취재 차량을 야생 동물 보호구역 저 편에서 들소와 사슴 몇 마리가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렇게 몇 초 동안 죽은 듯 서 있던 그들은, 보관소 벽 안에 있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자신들의 서식지로 유유히 발길을 돌렸다. 미국 덴버의 외곽에 있는 거대한 창고, 이곳에는 낯선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다. text: 말라리아 치료제로 알려진 클로로퀸은 코로나19 예방에 검증되지 않은 약이며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트럼프는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이 말라리아와 루프스(피부 결핵) 치료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일주일 반 동안 이 약을 복용했고, 아직 이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 아직 이 자리에 있습니다."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현재 시험 단계에 있다. President Trump claims he's taking malaria drug hydroxychloroquine 트럼프의 말 올해 만 73세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요식업계의 불황을 이야기하기 위해 모인 회견에서 자신이 클로로퀸을 복용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여러분도 이 약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특히 최전방 인력(frontline workers)들이 얼마나 많이 복용하고 있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이어 기자들이 클로로퀸의 효능에 대한 근거를 묻자 트럼프는 "증거는 이것입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주치의가 이 약 복용을 권장했는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물어봤는데 '글쎄, 원하신다면요'라고 해서 '하고 싶어요'라고 했죠"라고 대답했다. 또 얼마 전 백악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자신은 증상이 전혀 없다며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더했다. 트럼프는 아연보충제를 먹고 있으며 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지트로마이신 역시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효과가 있는 것 같았는데.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죠. 하지만 아니라고 해서 아프거나 죽지는 않을 겁니다." "이 약과 관련해서 많은 좋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약 아니라고 해도 이것 때문에 아프지는 않을 겁니다." 미국 보건 관계자들의 말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클로로퀸이 "안전하거나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경고했다. FDA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콜로로퀸 효능시험 도중 심각한 부정맥 부작용이 있었던 보고서를 인용하며 병원 밖에서의 이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이 밝혀진 약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중심에 선 트럼프 앤서니 저커, BBC 북미 특파원 트럼프는 어떻게 뉴스를 만들어내는지 알고 있다. 기자들이 요식업계에 대한 회견장에 들어갈 때는 코로나19 백신의 긍정적 가능성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반등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었다. 하지만 회견장에서 나왔을 때는 모두가 트럼프의 클로로퀸 복용에 대해서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러한 갑작스러운 발표가 나쁜 소식으로부터 관심을 우회시키려는 사악한 행위라고 볼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좋은 뉴스로 가득해야 할 날을 망쳐놓은 사건이라고 볼 것이다. 어쩌면 대통령은 단순히 자신이 과거에 이 약을 기적이라고 불렀던 것이 시기상조일 뿐만 아니라 경솔한 조언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됐든, 트럼프는 다시 자신을 관심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이에 대해 의심의 여지 없이 행복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다른 말 트럼프는 클로로퀸의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괜찮아 보인다"라며 위험성을 부인했다. 또 해당 연구 보고서가 "비과학적 보고서"라며 "트럼프의 큰 팬이 아닌 사람들"의 연구라고 비하했다. "클로로퀸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좋은 뉴스를 접합니다. 잃을 게 뭐가 있죠?" "언젠간 (복용을) 멈출 겁니다." 보건 관계자들의 반박 의사들은 클로로퀸이 심정지,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에서 140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두 가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클로로퀸의 예방 혹은 치료 효과는 아직 없었다. 프랑스 84개 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역시 마찬가지 결론을 냈다. 미국의학협회 등은 지난달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클로로퀸 복용에 반대하는 서한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국장이었던 릭 브라이트는 4월 트럼프가 칭송한 클로로퀸을 홍보하기 거부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질됐다. 브라이트 전 국장은 자신에게 "공중보건과 안전에 특정하고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는 약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text: 인스타그램 내 체중 감량 관련 광고는 이전부터 10대들의 정서에 부정적 영향에 미친다는 우려를 받았다 인스타그램 측은 18세 이하 이용자들에게 "기적적인" 체중 감량에 대해 홍보하거나 이야기하는 게시물을 노출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내 체중 감량 관련 광고는 이전부터 10대들의 정서에 부정적 영향에 미친다는 우려를 받았다. 노출되지 않는다 몸 긍정 운동가 자밀라 자밀는 이번 조치가 "커다란 승리"라며 자축했다 비현실적인 체중 감량 광고가 주된 규제 대상이다. 빠른 시간 안에 날씬해질 수 있다는 다이어트 광고나 성형 광고는 앞으로 제한된다. 인스타그램 측은 페이스북에도 같은 규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엠마 콜린스 공공정책 매니저는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압박감을 느끼는 것을 막고자 한다"며 "모두에게 긍정적인 공간으로 만들고자 이번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뷰티, 패션 광고 밖에 없는 피드 12살 소녀의 이모가 그의 인스타그램에 하루 동안 올라온 광고를 캡처했다 지난 6월, 12살 소녀의 이모가 조카의 인스타그램에 하루 동안 올라온 광고를 캡처해 올려 화제가 됐다. 12살 소녀에게 보이는 모든 광고가 패션과 뷰티 제품 광고였던 것이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 수 있는 최소 나이는 만 13세다. 인스타그램은 광고 알고리즘에는 해당 계정이 팔로우하는 계정, 방문한 웹사이트 등 여러 요소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조카의 계정에 올라온 광고를 캡처한 탐신 윈터는 광고들을 보고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카의 관심 분야인 운동과 학업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광고라고 말했다. 조카가 보내준 광고는 모두 13개다. 이 중 책, 음악, 게임 광고는 단 한 개도 없었다. 학업에 관련된 광고도 물론 없다. 문구류도 없었다. 가방 광고가 그나마 가장 가까웠지만 모델을 학교나 회사 옷차림을 하고 있지 않았다. 윈터는 신체 이미지와 자신감에 대해 조카와 얘기를 나누려는 목적으로 광고 캡처를 부탁했다. "그래도 조금은 다양한 광고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올라온 광고 전부 뷰티와 패션에 관한 것이었다"라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운동복 광고에서도 모델들은 운동하고 있지 않았다. 머리를 만지작거릴 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의 광고 지침에는 건강, 피트니스, 몸무게 감량 같은 광고는 18세 이상에게만 노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윈터는 "아이들이 SNS를 처음 쓸 때, 어른으로서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보통 광고까지 생각하지 못한다"면서, "우리 조카한테 아름다움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조카는 주변 친구들이 특정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얘기해 줬다." IHS 마르킷의애널리스트 잭 켄트는 SNS 광고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기보다는 개인 계정에서 추출할 수 있는 정보와 사용자의 위치와 다른 정보에 기반해 올라온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이 체중 감량이나 성형수술에 관한 일부 게시물 표출을 제한한다. text: 화폐 평가절하 이후 '대혼돈'에 빠진 베네수엘라 [앵커] 지난 2009년 북한의 화폐개혁,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100원이 하루아침에 1원이 돼 많은 북한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렸죠.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남미국가 베네수엘라가 화폐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케빈 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때 석유 부국이던 베네수엘라. 국제유가 폭락으로 수년간 극심한 경제난이 이어졌습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규모는 지난 2013년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고. 사는 게 어려워지자, 2014년 이후 현재까지 베네수엘라를 떠난 사람은 230만 명에 육박합니다. 살인적인 물가로 닭 한 마리 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자. 며칠 전.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새 경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화폐 가치를 96%나 절하한, 다시 말해 기존 화폐에서 뒷자리 0을 다섯 개나 떼어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화폐 개혁을 단행한 겁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가진 돈도 얼마 없는데 이마저도 쓸모없게 됐다며, 울고 싶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저 임금을 60배나 인상했습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소득을 올리겠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선 단순한 발상이라며 오히려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때 기름 부자로 남미 국가들을 호령했던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의 새 경제정책 실효성에 이목이 쏠려있습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8월 20일 보도입니다. text: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북한 김여정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 김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특히 김 위원장이 "우리측 성원들의 방문을 각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기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향후 남북관계 개선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에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과 관련한 강령적인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펜스 "북한이 원하면 대화한다" 9일 천안함기념관 방문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 같은 날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사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에게 문재인 대통령과의 두 번에 걸친 대화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과 추가적인 관여(engagement)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WP는 그가 "관여"는 한국이 먼저 할 것이며, 그 후에 미국이 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최대압박은 중단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최대압박 전략은 지속하고 강화한다. 하지만 대화를 원하면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P는 이같이 최대압박과 관여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은 평양이 변하지 않는 이상 직접적인 관여는 절대 없을 것이라는 이전 입장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군사훈련 전 특사 파견? 10일 청와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이 자리에서 그는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대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대한 가운데 이에 어떤 후속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0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받고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고 답했다. 답방 준비를 위한 대북특사 파견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 이전 대북특사를 파견한다는 보도가 12일 나왔지만, 청와대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일각에선 3월에 특사가 파견될 것으로 보는 데, 4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때문이다. 군사훈련이 시작되면 남북관계가 다시 위기국면에 빠질 수 있다. 한편 여권에서 군사훈련 축소론도 제기했지만, 청와대와 국방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2일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고위급대표단으로부터 방남 결과를 보고 받고 만족을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text: 브렉시트에 앞장 선 메이 총리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탄 정치를 했다. 그 끝은 감성적인 작별 인사였다. 메이 총리는 밖으로는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안으로는 본인을 끌어내리려는 소속당인 보수당과의 싸움을 벌였다. 3번의 브렉시트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모두 다 의회로부터 외면받았다. 메이 총리는 그렇게 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기사 더 보기: 브렉시트 여파로 테레사 메이가 영국 총리직을 사임했다. text: 12일 시위를 앞두고 가림막이 설치된 윈스턴 처칠 동상 미국에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여파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종차별과 연관된 것으로 지목된 동상들이 잇따라 훼손되고 있다. 처칠의 손녀 엠마 소움즈는 BBC와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이 "복잡한 사람"이라면서도 여전히 수백만 명으로부터 영웅으로 존경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를 이해한다면서도 영국 런던 의회 광장에 있는 처칠 동상이 가림막으로 가려진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런던 경찰은 지난 주말 시위대가 처칠 동상에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서를 남긴 뒤 동상을 가림막으로 막았다. 소움즈는 "이 나라를 단결시켰던 할아버지가 논란의 아이콘이 됐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슬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를 현재의 시각으로만 보려는 시대에 와있다"고 했다. 소움스는 할아버지를 "특히나 지금은 허용되지 않지만 당시에는 괜찮았던" 견해를 가지고 인물로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강력했고, 복잡하며, 전체 인생을 보면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처칠의 동상이 없는 의회 광장은 초라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그의 동상이 사람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킨다면, 박물관에 있는 편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칠의 손자 니콜라스 소움즈 경도 처칠 동상이 훼손된 후 가림막으로 막아놓은 것에 대해 "몹시 속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처칠의 동상과 세계대전 전몰자 기념비가 이 같이 역겨운 방법으로 손상될 수 있다는데 영국을 경외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처칠 동상에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서가 등장했다 하지만 대영 제국에 대한 책을 쓴 쉬라바니 바수 작가는 "처칠의 양면성"이 있으며 "그의 영광 만큼이나 치부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 300만 명이 희생된 1943년 뱅골 대기근을 언급하며 인도에서 처칠은 영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바수는 처칠의 동상이 의회 광장에서 제거되길 원치는 않으나 전쟁 시대 인물의 '모든 면'을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시위를 이끄는 운동가 이만 아이튼은 노예 무역상과 흑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던 사람들의 동상은 '매우 모욕적'이며, 박물관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튼은 "그것이 모두에게 '윈-윈'"이라며 "더 이상 아프리카 국가를 모욕하지 않고, 우리의 역사도 지킬 수 있다"고 BBC에 말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12일 시위대가 처칠 동상을 목표로 한 것은 "터무니없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처칠이 "현재의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의견을 표현했으나 "파시스트와 인종차별적 독재 국가(나치)"로부터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편집하거나 검열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다른 과거를 가진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처칠에 대한 견해가 다른 이유는? 1874년 11월 30일 출생해 1965년 1월 24일에 사망한 처칠은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불리는 동시에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 두 차례 수상을 지내며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가장 어려운 전시 상황에서 영국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평가들은 그의 인종에 대한 표현과 양차 대전 중 보여준 그의 행동을 지적한다. 처칠은 팔레스타인 조사위원회에서 자신이 아메리칸 원주민이나 호주 원주민들에게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하지 않으며 "더 강하고, 더 상위의, 더 현명한 인종으로서 가서 그들의 장소를 차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처칠의 지지자들은 그와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이 결코 처칠 혼자만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화학무기 사용을 지지했다. 자신의 메모에 "미개한 부족에 독가스 사용을 강력히 찬성한다"고 적었다. 최소한 300만 명이 희생된 1943년 인도 뱅갈 대기근에서 그의 역할은 또한 비난 받고 있다. 일본이 버마를 전령한 후 영국 점령의 인도를 포함해 연합군이 이 지역에서의 식량 이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는 당초 13일에 계획됐는데, 같은날 시위가 예정된 극우 세력과 폭력적인 대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하루 앞당겨졌다. 지난 13일 세계대전 전몰자 기념비가 있는 화이트 홀과 처칠 동상이 있는 인근 런던 시내 중심가에는 수천 명이 모였다. 대다수가 백인 남성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우익 성향을 가진 운동가와 축구팬으로, 영국 국가를 부르고 잉글랜드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에는 극우파 단체 브리튼 퍼스트의 폴 골딩도 참석했다. 그는 "우리의 기념비를 보호"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주말에 예정된 시위를 앞두고 세계대전 전몰자 기념비에는 포장이 씌워지고 일부 동상들은 치워졌다.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은 폭력의 발화점이 될 위험이 있어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동상 등 주요 동상들을 보호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7일 브리스톨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중 흑인 노예상이었던 에드워드 콜스톤의 동상이 항구에 던져진 사건이 발생한 후 취해졌다. 지난달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 도중 경찰에 의해 사망하며 이에 항의 하는 시위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윈스턴 처칠의 손녀는 시위가 계속 된다면 처칠 동상이 박물관에 있는 게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text: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RealDonaldTrump)를 통해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 날짜와 장소는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전격 방문해 납북자 세명과 귀국한 직후 공개됐다. 중립성과 뛰어난 인프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아시아안보회의'가 2002년부터 매년 열려왔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의 위원장의 회담 요청을 전격 수락한 후, 역사적인 만남이 과연 어디서 이뤄질지를 두고 추측이 많았다. 워싱턴과 평양부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비무장지대(DMZ)나 제주도, 김정은 위원장이 공부한 스위스나 북한과 국교가 없는 미국의 영사문제를 대신 해온 스웨덴도 언급돼왔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BBC 코리아에 "차선이지만 최적의 장소"라고 평가했다. "최선은 평양이었겠지만, 미국이 북한에 갈 정도로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큰 선물'을 내놓은 거 같지 않다"며 "그런데도 제재 해소와 고립 탈피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싱가포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낙점된 이유로 싱가포르가 중립국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싱가포르는 북한과 1975년 정식 수교를 맺었고, 북한 대사관이 있다.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대사관의 역할이 크다. 싱가포르는 유엔 대북제재가 발효되기 전까지는 북한의 경제 활동의 주무대이기도 했다. 미국과의 관계도 우호적이다. 싱가포르는 영어가 공용어다. 따라서 많은 미국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가 싱가포르에 있다. 미국은 동남아를 관할하는 미 해군의 기지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기도 하다. 인프라도 뛰어나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이에 위치해 경호와 치안 체계가 강하다. 이같은 이유로 중국 시진핑 주석과 대만 마잉주 총통이 2015년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의 장소로 택한 곳도 싱가포르였다.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만 마잉주 총통의 첫 정상회담. 경호원들이 기자 출입을 막고 있다. "만족한 합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자를 공개한 건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에 대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동안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의 속도와, 범위, 방법 등과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받을 '보상'에 대해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토니김), 김동철, 김학송 씨를 맞이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큰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저녁 열린 인디애나주 유세에서도 마찬가지로 "큰 성공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물론 "아니면 아닌 거다"라며 이란 핵 합의처럼 합의 내용이 부족하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것도 시사하며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정당화했다. 지난 9일 두 번째로 방북한 폼페오 장관이 북한이 억류해 온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폼페오 장관은 귀국길 기자들에게 "장시간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성공적 회담을 위한 여건들을 확실히 갖추려면 어떤 식으로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화할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북한 관영 매체들은 10일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오 장관의 만남을 보도하며 북미 정상회담 관련 문제들을 논의한 뒤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text: 이 사진은 여러 매체에 소개됐고, 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활동하는 사진기자 앨리슨 매클라렌이 찍은 이 사진은 여러 매체에 소개됐고, 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매클라렌은 BBC에 "두 세계가 충돌"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외출금지령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매클라렌은 지난 19일 덴버에 있는 주 의회 건물 앞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을 찾았다.시위대는 경제 활동 재개를 요구하며 트럭과 오토바이, 승용차 등을 몰고 의사당 주변 도로를 점령했고, 약 200명 규모의 시위대는 의회 건물 앞 광장에 피켓과 성조기를 들고 집결했다. 매클라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고, 시위대는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았다"라면서, 시위가 "굉장히 붐볐다"고 말했다. "그래서 전 도시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기로 했어요." 덴버의 캐피털 힐 지구를 걸어 다니며 상황을 보던 매클라렌은 의료진으로 보이는 두 명이 수술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도로 한가운데에서 시위대의 행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순간 그들을 향해 뛰기 시작했죠. 엄청난 순간이라는 걸 직감했거든요. 최대한 많은 사진을 찍어야 했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어요." 매클라렌은 시위대가 그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인종차별적 폭언을 했지만, 그들은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두 세계가 충돌하는 것 같았어요." 이날 시위에 나선 이들은 주 정부가 외출을 제한하고 상점들의 영업을 금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과잉 대책이라며, 시민들에게 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크리스천 잉링 전 펜실베이니아 라이트 풋 민병대 부대장은 시위 참가는 "용인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이라고 말했다.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라면,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입니다. 건강상의 위험이 따른다고 해도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건강에 피해가 간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는 담보대출금과 트럭 할부금이 이미 밀렸다고 항의하며, 건강한 사람들을 자가격리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헌법이 보장하는 우리의 권리가 무차별하게 짓밟히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더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2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2만4000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 수는 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 전문가들과 다수의 주지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일부 경제활동 재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상화 방안을 공개했다. 14일간 지속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경우, 봉쇄령을 단계별로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최소 3개 주에서 경제 정상화 지침의 권고 사항을 충족하지 못한 채, 부분적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우스 캐롤리나 주는 백화점과 가구점과 꽃집 등 일부 소매업을 21일부터 재개장했다.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는 상점 안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폐쇄했던 해변도 다시 문을 열었다. 조지아 주지사 브라이언 캠프는 체육관과 미용실, 문신 시술소 등을 24일부터 재개장한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는 전제하에, 다음 주에는 영화관과 식당 등의 영업도 허용할 예정이다.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애틀랜타의 시장 케이샤 보텀즈는 캠프 주지사의 결정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면서 "데이터를 보고, 또 보건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이번 결정이 어떤 논리를 가지고 내려진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테네시주와 오하이오주 또한 경제활동 재개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의료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외출금지령 해제'를 촉구하는 시위대의 행진을 가로막고 있다. text: 멜 커크패트릭은 친환경적인 재활용이 가능할 때까지 아이들이 쓰던 낡은 카시트를 처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직 조산원인 커크패트릭은 모든 물건을 재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내 아이들이 쓰던 카시트를 쓰레기 매립지에 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6년 전 63살의 커크패트릭과 그의 남편은 노햄셔에 있는 작은 평수의 집으로 이사한 이후, 원치 않는 물건들을 없앴다. 하지만 5개나 되는 아이들의 카시트는 버리지 않고 가져갔다. 그는 "이 카시트들은 25년 동안 가지고 있었는데, 만약 카시트를 제대로 재활용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힘들게 보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패트릭은 낡은 유아용 카시트를 재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많은 부모들 중 한 명이다. 현재 영국법 상, 아이들은 12살이 될 때까지 혹은 키가 135cm까지 자랄 때까지 유럽연합이 승인한 카시트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는 아이들이 있는 영국 가정이라면 적어도 두 세 개의 다른 크기의 카시트를 사용한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카시트가 더 이상 필요없을 때, 이 카시트를 친환경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재활용되지 않는 카시트 유아용 카시트는 단단한 플라스틱과 금속, 직물을 혼합해 만든 것으로, 강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단단하게 접합되어 있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재활용을 위해 카시트를 일일이 분해할 수는 있지만 이같은 작업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영국 왕족도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용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재활용협회의 최고 경영자인 사이먼 엘린은 제조회사들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완전히 재활용이 가능한 카시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만약 카시트를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폐기물 처리장 혹은 재활용 센터로 가져간다면 어떻게 될까. 엘린은 "각자 사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폐기물 처리는 각 구청에서 정하기 때문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금속 부분만 제외하고 폐자재를 태우는 소각로에 카시트를 집어넣을 수도 있다. 혹은 금속이나 플라스틱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부분만 분리할 가능성도 있다. 낡은 카시트를 그냥 쓰레기 매립지에 묻어버릴 수도 있다. 엘린은 버려진 카시트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동네마다 제각각이라고 말한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구청에 전화를 걸어 폐기 과정을 확인하는 것뿐이다. 그는 "소각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이는 환경에 좋지 않으며 재활용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매매하거나 증여하는 방법 자선 단체나 재활용샵들은 일반적으로 중고 유아용 카시트는 받지 않는다. 부모들 역시 안전상의 이유로 중고를 사지 말 것을 권유 받는다. 카시트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해당 카시트가 사고로 손상되었던 것은 아닌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왕립 사고방지협회에 따르면, 겉으로 멀쩡해 보이더라도 보이지 않는 내부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소매인협회의 로빈 오스터리 대표는 올바른 설치 안내서가 없거나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은 중고 카시트 또한 아이들을 위험으로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물론 유명한 웹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중고 아동용 카시트를 판매하는 건 불법은 아니다. 판매가 아니라면 가족들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린이용 카시트는 '사용 권장 기간'이 있기 때문에 재활용이 좋은 생각이 아닐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용 권장 기간은 제조업체마다 다르지만 "굿 에그 차량 안전(Good Egg Car Safety)" 웹사이트에 따르면, 어린이용 카시트는 6년에서 10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유럽 전역에서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부모들의 반응 버크셔 뉴베리 출신인 두 아이의 엄마인 케일리 파웰(32)은 5살과 3살짜리 자신의 아이들이 이미 7개의 카시트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케일리 파웰은 아들 핀레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하며 유아용 카시트의 재활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파웰은 엄청난 좌절감으로 카시트 재활용 탄원을 시작했다. 미국의 대형 마트인 '월마트'나 '타겟'에서 분류한 것과 유사하게 '명확하고 접근하기 쉬운' 재활용 계획을 제조사와 판매상에게 요청하는 내용의 청원 운동을 지난 2월 시작한 것이다. 파웰은 "내가 가슴 아픈 이유는 부모나 조부모들로부터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이 회사들이 순환 경제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환 경제는 폐기물을 최소한으로 하고 상품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재사용과 재활용을 목표로 한다. 가족들과 함께 해 온 수많은 카시트 중 하나를 보여주는 케일리 파웰 37세의 앨리슨 아담스는 가족들이 환경 친화적으로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아들의 카시트를 재활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캠브리지셔 헌팅돈 출신인 아담스의 집에는 이런 물건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고, 결국 카시트를 폐기물 처리장에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아담스는 "거대하고 부피가 큰 카시트들을 차고에 보관했는데 카시트들 때문에 차고에 들어가기 힘들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아담스는 현지 소방서와 경찰서에 이 좌석을 훈련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문의했지만, 필요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미래에는 더 쉬워질까 변화를 주도하는 기관 중 하나는 지난해 3월 재활용 계획을 주도했던 워스터셔에 위치한 카시트 디자인 회사인 JMDA이다. 이 회사는 중고 카시트 30개를 수집해 폐차에 실었고, 이 폐차는 재활용 업체의 산업용 분쇄기에 투입되었다. 카시트의 다른 요소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물질로 분리되었고 금속은 판매되고 재사용 됐다. 플라스틱은 몰딩 공정에서 재사용되기 위해 알갱이로 변환됐고, 직물 부분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소각됐다.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시도는 장벽에 부딪혔다. JMDA 회사는 지원을 받기 위해 주요 브랜드와 소매상들에게 접근했지만 '상업적 생존'을 둘러싼 어려움으로 인해 논의는 중단됐다. JMDA의 기획 전무 이사인 데릭 바커는 "어차피 소매상은 돈이 되지 않으면 시스템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재활용 회사 역시 이익이 남지 않으면 굳이 카시트를 수거하지 않을 것이므로 상황은 교착 상태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어린이용 카시트를 재활용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제조업체와 구청의 폐기물 처리 업자들이 이를 어떻게 할지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그에 대한 예산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방정부협회의 환경 대변인 데이비드 레나드 시의원은 제조 업체가 완성된 카시트에 '재활용 요소'를 포함시켜 재활용을 더 쉽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조업체와 소매상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BBC는 주요 카시트 제조업체와 소매상들을 접촉했으나 대부분은 인터뷰를 거절했다. 노르웨이의 어린이용 카시트 디자이너 회사인 '비 세이프'(Be Safe)는 최근 포장에서 모든 발포 폴리스티렌(EPS)를 제거하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시작했다. 발포 폴리스티렌(EPS)은 충격 흡수를 위해서 카시트에 사용된다. 영국 플라스틱 협회은 "설비 시설이 뒷받침해준다면 이 재질은 충분히 재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 발포 폴리스티렌이 재활용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비 세이프'는 EPS를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는데, 이 물질은 완전하게 재활용이 가능하며 내구성이 높다고 전했다. 존 루이스 앤 파트너사는 "가능한 한 재활용을 하고 싶지만 영국에서는 카시트를 수용하는 어떤 재활용 시설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 소매상의 지속가능성 부서 책임자인 피터 앤드류스는 "소비자들은 옳은 일을 하고 싶어하며 이런 열망에 보조를 맞추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멜 커크패트릭이 지난 25년 동안 아이들의 낡은 카시트를 보관해온 이유는 하나다. 카시트를 제대로 처분할 수가 없어서였다. text: 온라인에는 다이어트 비법을 올리는 네티즌, 회사 계정들이 수도 없이 많다. 당장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이용해 관련 내용을 검색하면 복근, 이두박근 등 다이어트 전후 이미지 수백만 개가 나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품게 되는 의문 한 가지. SNS는 다이어트를 도울까, 아니면 오히려 방해할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체중을 많이 줄이려면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한다는 것이다. 개인적 상황에 맞춰 조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 존재하는 다이어트 비법은 결코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 견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 팀 스퀴럴 연구원은 두 소셜 네트워크를 비교했다. 인스타그램과 레딧(Reddit). 레딧은 글을 등록하면 다른 사람들의 투표에 따라 글의 순위가 변동되는 사이트로,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다. 비교 결과,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Reddit)은 '다소' 도움이 되는 반면 인스타그램은 비현실적인 기대감만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텍스트 중심인 레딧이 사진 중심 인스타그램보다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레딧은 관심사별 커뮤니티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공동 목표를 두고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스퀴럴 연구원은 "레딧은 어떤 콘텐츠가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할지 택할 수 있고, 평가를 통해 사람들에게 노출도가 정해질 뿐 아니라, 관련 코멘트도 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기반이라 실질적 조언을 얻고 개인 이야기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 이 사이트 내 12만 명의 구독자가 있는 커뮤니티, '석기시대(Paleo)'가 대표적인 예다. 이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은 이른 바 '동굴인 다이어트(Caveman Diet)' 경험을 나누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연에서 채집하거나 사냥할 수 있는 음식에 초점을 맞춘 다이어트 이야기를 한다. 빵, 파스타, 튀긴 과자, 전자레인지 음식 대신 농업혁명 전 고대인들이 했던 방식처럼 고기, 생선, 달걀을 선호한다. 스퀴럴 연구원에 따르면, 레딧 사용자들은 다이어트를 지속하도록 서로 독려하기도 한다. 그는 "성공담 뿐 아니라 실패담도 나누곤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스타그램에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자신의 생활방식을 알려 세간의 이목을 끌려는 인스타그램 스타들이 많아 제대로 된 조언을 받기 어렵다. 스퀴럴 연구원은 "인스타그램에는 후원이나 광고를 받고자 과장된 정보나 광고성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했다. 정식 식단 관리사인 크리스티 브리세트는 종종 인스타그램에 운동 모습을 공유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대로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려면 소셜 미디어에 너무 많이 의지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식단관리사 크리스티 브리세트는 본인도 인기 인스타그램 운영자지만, 맹목적으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따라했을 경우, 건강에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레딧에 대해서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사람들이 익명성에 기대 험한 말을 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익명성 뒤에 숨어서 사람들이 실제 면전에서는 절대 하지 못할 말도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도움이 안 되고, 심지어 위험한 조언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예를 들어 레딧에는 20만 명 구독자가 있는 커뮤니티가 있는데 그 곳에서는 체중감량 방법으로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 방법을 권한다. 대부분 성인에게는 건강에 해로울 뿐더러 위험하기까지 한 조언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권장 칼로리는 남성은 2,500칼로리, 여성은 2,000 칼로리다. 크리스티 브리세트는 "수많은 정보가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온라인상의 좋지 않은 충고를 따르다가 건강상 문제가 생긴 고객들을 만난 적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보면 자격을 지닌 전문가들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을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개인 트레이너는 보통 생리학, 해부학 기본 지식을 포함해 응급처지 훈련을 받고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전문가 가운데는 각종 훈련과 자격증로 무장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플러스 사이즈'라는 이유로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외모 품평'을 당한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른 몸으로 완벽해 보이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사진들도 문제다. 브리세트는 비현실적인 기대감은 다이어트 실패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볼 때 의기소침해지거나, 우울해진다면, 잠시 휴식하고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 남자의 도전 조이 모르겔은 레딧 커뮤니티에서 다이어트 조언을 받았다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결과'다. "걷는 게 아팠고, 평범한 스무 살짜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조이 모넬리의 말이다. 그의 몸무게는 한 때 180kg에 육박했다. 첫 직장이 생겼을 때 모넬리는 진지하게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는 "먹는 것 자체가 두려워서 기본적으로 굶었다. 먹을 때마다 패닉 상태였다. 치즈버거를 먹으면서 패닉상태가 된다는 게 어이없게 들리겠지만 결국 기름진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다이어트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좋은 전략은 아니었다. 그러나 레딧 커뮤니티에서 새롭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해보라는 말에 용기를 얻었다. 그는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놀라웠고 어쩔 때는 가까운 사람들보다 중요한 말을 해줬다. 왜냐하면 (커뮤니티) 사람들은 나에 대해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진전이 있었지만 모넬리는 여전히 왔다 갔다 하는 '고무줄 체중'과 싸우고 있다. 그는 엄청나게 체중을 감량했다. 그러나 레딧 커뮤니티는 이를 유지하는 것까지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지난 5월 새로운 취업 기회가 생기면서 모넬리는 다시 편하게 먹기 시작했다. 모넬리는 "6월에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그냥 완전히 놔버리기 시작했다"며 "인생에서 나를 위로하는 건 음식"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그의 체중은 다시 증가했고 현재 140kg 정도가 됐다. 소셜 미디어상에 있는 다이어트 조언이 실제 체중을 줄이는 데 유용할까? text: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벤트였다. 그리고 그의 관점에서 볼 때 그의 성공이었다. 그에게 북핵 문제는 해결을 향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한반도 정책 전문가나 미국의 안보 정책 전반에 관한 전문가들 중 트럼프 대통령이 승자라고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보다 실질적인 이득을 봤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진짜 수혜자는 오히려 북한이 아니라 중국일 수도 있다. '답은 없고 질문 뿐' 이주 초, 나는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위원인 수미 테리 박사를 만났다. 런던의 국제전략연구소(IISS)에서 한 발표에서 그는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말했다. 그는 "답은 없고 질문만" 가진 채 싱가포르를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편견과 회의주의를 한 켠에 밀어두려고 노력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상회담 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그는 낙관적인 예측을 자주 들었다 한다.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다르다"며 그가 서구에 관심을 갖고 있고 앞으로 오랫동안 집권할 것이기 때문에 핵 개발을 완성하고 나면 분명 자신의 나라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자 할 거라고 주장했다. 테리 박사는 자신은 계속 회의적이었으나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이런 주장에 기회를 줄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기대치를 낮게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담에서 발생한 결과에 대해 "어안이 벙벙했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의 국무장관인 마이크 폼페오가 평양을 두 차례 방문했고 회담 직전까지 여러 차례 협상을 벌여왔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협상팀이 그렇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걸 그는 믿을 수 없었다. 그는 북한이 더 많은 걸 내놓으리라고 생각했다 한다. 적어도 회의론을 잠재우고 '김정은은 다르다'는 내러티브를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그는 합동성명의 문구에 특히 아무런 감흥을 못 받았다.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표현은 과거 북한 정권이 썼던 표현보다 약한 것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정은에게 주는 무상 증정품 테리 박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이후 자신의 입지를 더 강화시켰다고 말한다. 지난 1월부터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두 차례 만났으며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싱가포르 지도부 그리고 마침내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를 정상화시켰으며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과 같은 어려운 문제들은 한켠에 밀려났다고 말한다. 미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던 북한을 세계 외교무대에 편입시켜준 데다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상의 증정품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이 돈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도발적"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바로 북한이 쓰던 표현이다. 테리 박사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의 결과는 경제제재는 곧 완화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에도 불구하고 강한 제재를 부과하려는 정치적 의지는 약화된 것이라 한다. '최대의 압박' 접근법의 추진력은 상당히 약화됐다.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 타격을 거론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어렵다. 시간 벌기 테리 박사는 북한이 무엇에 동의를 하더라도 결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핵 폐기를 회피할 것이라고 여긴다. 그렇다 해서 그 과정 자체에 가치가 없다는 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는 어떠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의 관점에서 북한은 시간벌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보다 더 오래 살아남기를 기다리며. 궁극적으로 북한은 국제적으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테리 박사는 여긴다. 그의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은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선언을 보다 뚜렷하게 했어야 했고 자국의 핵무기와 관련 시설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해야 했으며 모든 과정에 대한 검증을 수용했어야 했다. 또한 양쪽에서 합의한 분명한 비핵화 시기 계획도 있어야 했다고 그는 말한다. 한국군과의 훈련을 중단키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주한미군의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데 이는 북한과 중국의 또다른 승리이기도 하다. 테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존재를 그리 가치있게 여기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리고 만일 이것이 주일미군에 대해서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면 어떨까? 공유하는 가치 전직 미국 고위 관계자이자 현재는 국제전략연구소의 부소장인 코리 샤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주둔 미군의 가치를 폄하하는 경향이 대선 운동 시절부터 꾸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국제체제를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게 형성하는 데 능하다는 게 여전히 워싱턴의 지배적인 관점이라고 말한다. 분명 미군 기지와 안보 확약은 주둔국으로 하여금 보다 "용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며 그는 한국의 정치 개혁 사례를 그 근거로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 방면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산파와 같았다. 한국에서는 그 결과가 어떻게 펼쳐졌을까? 테리 박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피 작전' 발언과 북한에 대한 폭격 발언에 경악한 한국이 북미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실제로 도맡았다고 말한다. 한국은 아무런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일방적인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에 크게 놀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테리 박사는 한국의 주된 목표는 대화의 진전을 계속 유지하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북한과 직접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여긴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 이번 정상회담의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분위기가 변했다는 것을 분명히 인정한다. 미국과 북한은 전쟁으로 이어질 것만 같았던 말 폭탄 던지기로부터 물러섰다. 그 의도와 목적이 무엇이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중단됐고 한미연합군사훈련도 당분간 중단된다. 향후 위기가 다시 촉발될 근원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정말로 변화의 길을 가고 있을까? 핵무기를 포기할 의향이 정말로 있는 걸까? 이번 정상회담은 그 어느 것에 대한 해답도 제공하지 못했다. 여전히 가장 어려운 일들은 미결로 남아있다. 그리고 북한의 의도는 그 어느때보다도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있다. 북미정상회담의 열기가 가라앉았으니 이제 무엇을 성취했는지 (그런 게 있다면) 평가해볼 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외교를 하는 방식이 남다르다. text: 과음을 한 후 일어났는데 전날 일이 기억에 나지 않는 상황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에서는 음주 '블랙아웃' 현상이 연신 논의의 주제가 되고 있다. 연방대법관 후보자 브렛 캐버노 판사에 대한 학창시절 성폭행 의혹 때문이다. 성폭행 피해 고발자 중 한 명은 "캐버노가 36년 전 '술에 취해' 파티에서 나를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고발자는 캐버노가 대학시절 술 마시기 게임을 하면서 자신의 신체부위를 노출시켰다고 증언하고 있다. 캐버노는 이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알코올로 블랙아웃을 겪었을 거란 추측도 내놨다. 캐버노는 이런 의혹 역시 부인하고 있다. 음주 블랙아웃 현상이란? 술을 마실 때 뇌가 우리가 경험하는 일을 모두 기록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미국 알코올 남용 및 중독 연구소(NIAAA)에 따르면, 술을 마시면 일상 기억을 모으는 등 중요한 회로 역할을 하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가 알코올로 차단되는 게 그 이유라고 한다. 즉, 기록 저장소에 틈이 생기는 것이다. 음주 후 블랙아웃 현상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흔한 일일까? 부분적 블랙아웃 현상은 특히 청년층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브라운 대학 행동사회과학 케이트 캐리 교수는 "술을 마시는 청년 30%~ 50%가 알코올 관련 블랙아웃 현상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현상은 혈중 알코올 농도(BAC)가 빠르게 상승해 높은 수준에 도달할 때 발생한다. 단시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거나, 빈속에 술을 마실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웃 현상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 정도일 때 시작된다고 지적한다. 이 정도는 정신적으로 혼미해지는 만취 상태로 한국에서 0.2% 이상이면 면허 취소 대상으로 징역이나 벌금형도 처해질 수 있다. 기본적인 음주운전 처벌 기준은 0.05%다. 더 취약한 사람 있을까 전문가들은 블랙아웃 현상은 저체중이거나 여성의 경우에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체내의 수분이 적어지면서 혈중 알코올 수치가 더 빨리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유전적 요인도 음주 후 블랙아웃 현상에 더 취약한 사람들을 가르는 요소다. 담배를 피우거나 기분전환 약물을 사용하면 블랙아웃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블랙아웃 전 나타나는 징후 있나? 캐리 교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술에 취한 상태여도 순간순간 단기간 기능들은 꽤 작동하기 때문에, 깨어있거나 괜찮아 보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필름 끊기기 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열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이 일들을 기억해내지 못한다.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대화가 불가능해지는 등 사전 징후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문제 생길까 미국 중독센터에 따르면 술 취한 상태에서는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해 평상시에는 하지 않을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알코올 남용 및 중독 연구소는 이와 관련해 음주운전, 폭력 범죄를 저지를 수 있으며 성폭행이나 다른 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억 상실 증세 외에도 블랙아웃 현상이 계속되면 간에도 무리를 주는 등 장기적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기절' 증세와 동일한가 아니다. 음주 후 기절 현상은 과도한 음주로 잠들거나 일시적으로 의식을 상실한 상태를 뜻한다. '블랙아웃'. 음주 후 필름이 끊기는 일시적 기억상실 현상을 뜻한다. text: 남성용 피임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전망을 알아봤다 남성용 피임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전망을 알아봤다. 피임 효능 남성용 피임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전망을 알아봤다 곧 출시될 첫 남성용 피임약은 78세의 인도 생체과학 엔지니어 수조이 구하 박사가 개발했다. '리수그(RISUG)'라고 불리는 이 피임약은 고환 근처 정관에 국소마취제를 통해 주입된다. 정관에 주입된 중합체는 정관 절제술과 비슷한 원리로 정자를 차단한다. 연구진은 주입된 피임약이 비호르몬적이며 한 번의 주입으로 13년간 피임 효과를 지속시킨다고 말했다. 인도 델리 의학 연구소 RS 샤르마 박사는 리수그가 "남성을 위한 전 지구적 피임약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오래 지속된다"며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상업적 제조 허가가 곧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정관수술'의 발전 형태에 가까워 78세의 인도 생체과학 엔지니어 수조이 구하 다만 이 피임법은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는 완벽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다. 워싱턴 주립대 마이클 스키너 박사는 특히 이 방법이 '영구 불임'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피임법은 불임 시술 방식(sterilisation approach)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피임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가역성 연구(reversibility studies)가 필요해요." 구하 박사 역시 "지금 당장 가역성을 증명할 수는 없는 게 맞다"며 이 부분에 동의했다. "지금으로서는 피임보다는 발전된 정관절제술로서 보는 게 맞겠죠" "수술 과정이 없어 남성이 정관절제술을 겪으며 생길 수 있는 트라우마를 최소화해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는 인간 대상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가역성 또한 증명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워싱턴 의과 대학 스테파니 페이지 교수의 연구진은 완전한 임상시험은 아니지만 6개월간의 간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139명의 41세 이하 기혼 남성을 상대로 약을 주입하고 추이를 지켜본 것인데, 이 중 6명은 임상실험이 실패했다. 연구진은 주입 과정에서 약이 세어나간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페이지 교수는 연구 결과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더 많은 인원과 긴 기간을 두고 총체적인 연구가 이뤄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패율과 부작용으로 보면 기존의 정관수술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약이 의학적 발전은 맞지만, 잠재적 시장을 바꿔놓을 만큼 파급력 있는 변화는 아닙니다." 또, 일각에서는 리수그가 콘돔을 사용하는 피임법과 다르게 성병 예방에는 효과가 없어 활용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남성도 피임에 동참할까? 약국에는 아직 남성용 피임약이 없다 실제로 남성이 이번 피임약을 복용할까? 인도 내 남성 피임률은 크게 저조하다. 공식 연구에 의하면 90% 부부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 정관 수술을 하는 인구도 거의 없다. 오히려 대부분이 여성 불임시술을 통해 피임을 선택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추세가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변화할 것이라 믿는다. 페이지 교수는 남성이 피임하지 않았던 큰 이유 중 하나가 선택지의 부족이었다며 피임약이 생기면 "파트너와 피임의 부담을 공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남성들이 하는 피임 방법으로는 콘돔 사용과 정관 수술이 있었다. 하지만 인도가 이번에 첫 남성용 피임약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text: 올리브 오일의 가격은 2012년 이후 현재 최고가 상태다 건강 때문은 아니다. 경제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올리브 오일 소비가 증가하고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올리브 오일은 그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고, 사람들은 이제 대체제를 찾아야 할 판에 놓였다. 심지어 올리브 오일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나라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다. 일기 예보 이탈리아와 스페인 이야기다. 두 나라는 세계 최대의 올리브 오일 생산국들이다. 국제올리브오일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 사람들의 올리브 오일 사용량은 2012년과 2017년 사이에 9만 톤이 감소했다. 이탈리아의 소비는 같은 시기에 16만 톤이나 감소했다. 두 나라에서는 모두 해바라기씨유와 같은 대체제의 사용이 급증했다. 해바라기씨유의 사용량은 각기 14만 톤, 20만 톤이 늘었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성숙한 시장의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오일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가격이 변하면 현재의 가격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별로 없어요." 세계 최대의 올리브 오일 공급업체인 데오레오의 CEO 피에르루이지 토사토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급등하는 가격 올리브 오일의 가격은 악천후로 인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의 작황이 연이어 나빠지면서 급등했다. 이로 인해 2017년 전세계 올리브 오일 생산량이 14% 감소했다. 가장 많은 양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는 나라들이 작황 문제로 타격을 입었다 반면 가격은 반대로 움직였다. 2012년,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톤은 2000달러 가량이었으나 작년에는 그 두 배 이상이었다. 올리브 오일 가격은 그 이후로 떨어졌지만 유럽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여전히 3200달러 이상이었다. "올리브 오일은 그 건강상 이점 때문에 수요가 컸던 틈새 식물성 오일입니다. 최근의 가격 상승은 건강상의 수요 때문이 아니라 공급 충격으로 인한 거였죠." 식품과 농업 부문 전문인 네덜란드의 라보뱅크의 분석가 비토 파르티엘리는 말한다. "날씨 상태가 지난 5년간 중요한 올리브 오일 생산국들에게 세 차례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4년 이탈리아는 지난 25년 중 최악의 작황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제이미 올리버도 피해자?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만 타격을 입은 건 아니다. 2016년 한 해 약 6만 톤의 올리브 오일을 소비한 영국에서는 몇몇 레스토랑들이 비싼 올리브 오일의 가격 상승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거나 보다 저렴한 대체제를 사용했다. 제이미 올리버도 올리브 오일 위기의 피해자라고? 유명 셰프 제이미 올리버는 자신의 레스토랑 체인인 '제이미스 이탈리안'의 지점 몇개의 문을 닫은 이유 중 하나로 올리브 오일과 이탈리아산 식재료의 가격 상승을 꼽기도 했다. 작년 말, 그나마 튀니지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적인 올리브 오일 생산국인 튀니지에서 생산량이 160% 증대한 것이다. 국제올리브오일협회는 올해 세계 올리브 오일 생산량이 12% 증가해 28억 540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여전히 지난 5년간의 세계 평균 생산량인 29억 4500만 톤보다 낮다. 미끄러운 문제들 올리브 오일의 가치 상승은 이제 범죄와 법의 영역의 문제까지 됐다. 몇몇 국가의 당국들은 올리브 오일을 조작하는 사람들을 다뤄왔다. 세계 제2위의 올리브 오일 수입국인 브라질에서는 최근 농업부의 조사 결과 107개 브랜드의 올리브 오일 중 60%가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문제는 이종의 오일을 섞는 것이었다. 작년에만 30만 톤 이상을 수입한 미국에서는 올리브 오일 산업에 침투해 가짜 올리브 오일을 미국에 보내고 있는 마피아를 잡으려는 이탈리아 당국의 노력에 대한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기자 탐 샌더스가 쓴 '엑스트라 버진: 스캔들로 가득한 올리브 오일의 세계'란 책에서는 "올리브 오일 사기는 코카인 밀수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률을 훨씬 적은 리스크로 제공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탈리아 경찰은 가짜 올리브 오일을 단속하고 있다 "올리브 오일 조작은 유럽연합 내 농업 부문 사기의 가장 큰 원천이 됐다." 유럽위원회는 작년 성명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올리브 오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게 범죄자들만은 아니다. 2015년 이탈리아의 유명 올리브 오일 기업 중 7개 업체가 저질의 버진 올리브 오일을 엑스트라 버진은 것처럼 오도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중국 당국 또한 늘어나는 올리브 오일 조작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올리브 오일을 적극 받아들이면서 2008년에는 단 6천 톤에 지나지 않던 중국의 수입량이 2017년에는 3만 9천 톤으로 늘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올리브 오일의 가격이 당분간 하락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유럽의 리서치 그룹 IRI의 연구에 따르면 2016년 소비자들은 이미 2년 전에 비해 평균 26% 이상의 가격을 올리브 오일에 지불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제 주방에서 올리브 오일을 조금만 덜 쓰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text: 중국의 술방 스타 류시차오는 짧은 시간에 폭탄주를 원샷하는 영상을 올린다 이렇게 만든 폭탄주를 8초 만에 한 번에 마시는 중국의 류시차오는 트위터에서 12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인터넷 유명인사다. 그가 담배로 칵테일 6잔에 불을 붙인 후, 한꺼번에 원샷한 영상은 80만 뷰를 기록했다. 50만 뷰를 기록한 다른 영상에서 그는 보드카, 위스키, 레드와인, 맥주,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날달걀을 섞어 마신다. 류시차오의 인기는 중국의 술 문화의 어떤 면을 보여주고 있는 걸까? '술방'의 시작 류의 '술방'(술을 마시는 방송)은 3년 전 맥주 7병을 50초 만에 마시는 것으로 시작됐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맥주 마시는 영상을 처음 접한 후,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중국 영상 사이트 콰이쇼우에 짧은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콰이쇼우에는 1분 미만 영상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술을 최대한 빨리 마셔야 했다. 류의 '술방'은 3년 전 맥주 7병을 50초 만에 마시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가 콰이쇼우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릴 때, 구독자 수는 47만 명에 육박했다. 당시 기부금으로 한 달에 1만 위안(약 165만 원)의 수익을 벌었다. 콰이쇼우가 그의 채널을 건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폐쇄한 후, 그의 영상은 트위터에 다시 올라오면서 다시 한 번 큰 주목을 받았다. "사람들이 제가 트위터에서 유명해졌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트위터가 뭐냐고 물었죠." 아내의 걱정 올해 33살인 류는 허베이성 근처에 거주하며 자신을 '소작농'이라고 칭한다. 영어를 할 줄 모르는 그는 온라인 번역기를 활용해 팬들과 소통한다. 그는 "시골 사람이라 처음에는 SNS가 뭔지 몰랐다"라면서 외국 팬 자랑을 했다. "한번은 터키에 계신 한 남성분이 제게 터키 맥주를 보내주겠다고 주소를 물어봤다." 그가 올리는 영상으로 짬짬이 돈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트위터 활동이 그의 본업은 아니다. 류의 팬은 대부분 남자다. 그는 "남성들이 나처럼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의 아내는 건강상의 이유로 남편이 폭탄주 영상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코올 중독일까? 류는 "혼자 있을 때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라면서 자기는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내가 술이 센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양을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청소년들은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술을 무리하게 마시면 정신질환, 간 질환, 심장질환 등 여러 질병과 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사라 카약 박사는 류가 아무리 술이 세다고 해도 그 역시 과도한 음주로 기절, 구토, 질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더 심각한 질병의 위험성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술을 연달아 마시거나, 많은 양을 마시면 정신질환, 간 질환, 심장질환 등 여러 질병과 암 위험에 노출된다." 중국 술문화 경제가 성장할수록, 중국인들은 술을 더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에 따르면 2003년에는 중국 성인 중 4%가 알코올에 의존하고 있다고 나타났지만 2016년 그 수치는 23%까지 상승했다. 특히 중국 남성들의 수치가 높았는데, 남성 중 35%가 알코올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멜버른의 라 트로브 대학의 제이슨 장 박사는 중국의 알코올 의존에 대해 오래 연구해왔다. 장 박사는 류가 중국 음주 문화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봤을 때, 류의 음주 습관은 매우 위험하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많은 젊은이가 그의 트윗을 좋아한다는 것인데, 영상을 보고 이런 유별난 음주 습관이 자랑스러운 것이라는 방식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는 지금 그가 누리고 있는 인기에 흠뻑 취해있다. 그가 맥주, 증류주, 위스키, 레드불, 그리고 날달걀을 섞은 폭탄주를 8초 만에 원샷하는 영상은 오늘도 트위터에 올라올 것이다. 맥주 1파인트, 콜라 한 캔, 커다란 잔의 불타는 보드카, 그리고 날달걀을 섞어 한번에 원샷하는 사람이 있다. text: 훈 센 총리는 선거 당일에 "앞으로 10년은 더 통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훈 센 총리는 1985년부터 캄보디아를 통치해왔다. 캄보디아인민당은 29일(현지시각) 총선 잠정 집계 결과, 전체 125석의 의석 가운데 100석 이상을 차지해 80%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82.71%였다고 발표했다. 지난 선거에서 근소하게 패했던 제1야당 캄보디아 구국당이(CNRP) 강제해산 돼 총선을 치르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이 투표가 엉터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 또한 투표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인민당은 다른 19개 당도 자신들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해외 망명 중인 야권 지도자 삼랑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경쟁 없는 승리는 공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려운 분위기에서 행해진 이 거짓 선거의 결과는 대중의 의지를 배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선거 결과는 8월 중순 정도에 나온다. 분석가들은 투표율 수치가 훈 센 정부의 합법성을 판단하는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기간 동안 유권자 투표 거부를 요구했던 야당 운동가들은 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캄보디아 공식 투표 집계 현장 지난 27일, 캄보디아 정부는 캄보디아 전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들에게 자유아시아 라디오(Free Asia Radio), 미국의 소리(VoA) 등을 포함해 많은 뉴스 사이트들을 차단하도록 지시했다. 여기엔 영국 언론사들도 포함됐다. 캄보디아는 수년간의 유혈 사태와 전쟁을 끝내고, 1993년 대규모 유엔 평화 유지 임무의 일환으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다수 당이 나오는 선거를 개최했다. 크메르루즈의 급진적 공산주의자들이 통치했던 1975년과 1979년 사이 캄보디아에서는 약 2백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메르루즈의 전직 군인이었으나, 후에 이에 맞섰던 훈센 총리는 지속적으로 캄보디아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견인해 왔다. 훈 센 총리는 수년 간 그가 속한 정당을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을 일부 허용하기는 했지만, 오래 전부터 법원과 보안군을 이용해 반대 세력을 해체하고 비판자들을 위협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캄보디아 야당 대표 쏙 후와는 이번 선거가 캄보디아 민주주의의 '죽음'을 뜻한다고 BBC에 말했다. 캄보디아 구국당(CNRP) 당수였던 켐 소카는 반역 혐의로 구속됐다 2013년 야당 캄보디아 구국당은 선거결과를 부정한 뒤 집단 시위를 이끌었다. 수십년 간 이어진 훈 센 총리 집권기 중에서 가장 큰 위협 요소였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이들은 지방선거에서도 44%의 득표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구국당은 미국과 결탁해 정부 전복을 도모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1월 강제해산 당했고, 123석의 의석 중 선출됐던 55석을 잃었다. 구국당 지도자는 반역죄로 수감됐고, 많은 고위 간부들이 해외로 도피해 국제적인 국제 제재를 호소하기도 했다. 독립 언론 매체들이 문을 닫아야 했고, 기자들은 체포됐다. 1993년 이후, 캄보디아에 지원해온 미국과 유럽연합은 신뢰도의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 지원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캄보디아에 130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 중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참관인들을 보냈다. 훈 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대적 상대가 없는 총선에서 '압승'했다고 말했다. text: 영국 대법원장 "우리 민주주의의 원칙에 끼친 영향은 극심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 달 초 여왕 국정 연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의회를 5주간 정회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의회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기로 예정된 날인 일명 '브렉시트'날인 10월 31일까지 일하지 못하게 중단시킨건 잘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인 다우닝 가 10번지는 "현재 평결을 분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장인 레이디 헤일은 판결을 발표하면서 이번 장기정회에 대해 "우리 민주주의의 원칙에 끼친 영향은 극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왕에게 의회를 정회하라고 권고한 결정은 불법이다. 왜냐하면 그로인해 의회가 자기의 헌법 기능을 이행할 권리를 타당한 이유도 없이 방해하고 막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레이디 헤일은 11명의 재판관들이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은 의회가 정회되지 않았단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는 무효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하원의장과 상원의장의 결정이라고 했다.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은 판결을 환영하면서 의회는 "지연없이 회합되어야 한다"며 각 당대표들과 "최대한 빨리" 상의할거라고 덧붙였다. 영국 대법원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의회 정회는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text: 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관제실에서 연구관들이 태풍 기상관측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기상청은 태풍 '솔릭' 예보로 각종 휴교, 휴업령이 내려지는 등 많은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솔릭은 애초 예보와 다르게 바람의 강도와 경로가 크게 바뀌었다.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기상청의 신뢰도는 떨어졌다. 또 지난 28일 기상청은 갑자기 쏟아진 게릴라성 폭우를 예상하지 못했고, 중랑천이 범람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미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재난문자가 전송돼 기상청은 '예보'가 아니라 '중계'를 하는 기관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은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전 지구적인 예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기후변화 먼저 기상청은 기후 변화가 예보를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기상연감에서 기상청은 "국민이 안심하도록 노력해왔으나, 여전히 미흡한 점이 존재했다"며 "달라진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과 다른 형태의 장마가 나타나 강수예측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의 강수 정확도는 46%다. 비 예보 중 절반만 맞춘다는 소리다. 실제로 한반도 역시 지구 온난화 등으로 기후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폭염에 이어 태풍, 게릴라성 폭우 등으로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 기후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반도의 강수량은 증가하지만, 비가 오는 날은 줄었다. 즉 비의 집중도가 강해지고 있는데 이런 특징 역시 아열대 기후에서 나타난다. 이번에 기상청이 예측하지 못한 폭우 역시 게릴라성 폭우였다. 게릴라성 폭우는 예보하기 가장 어려운 날씨로 알려졌다. 비구름대가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갑자기 비를 뿌리기 때문이다. 장마보다 훨씬 좁은 지역에 비를 뿌리고 가기 때문에 예보를 더 어렵게 만든다. 한국형 모델의 한계 24일 태풍 솔릭 세력이 약해지면서 휴교령이 내려졌던 어린이집에 아이가 등원하고 있다 예보를 하려면 위성과 레이더 관측 자료, 슈퍼컴퓨터 수치 모델링이 필요하다. 한국은 기상예보에 슈퍼컴퓨터가 도입된 2000년부터 일본의 수치예보모델을 사용하다 2010년부터는 영국 기상청과 협약을 맺고 영국 수치예보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기존 모델이 틀릴 때가 많아 20여만 줄의 첨단융합 과학기술 소프트웨어로 구성됐다는 영국 모델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영국 모델 역시 영국의 지정학적 조건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최우섭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치 모델을 이용해서 예보하는데, 지금 쓰고 있는 모델이 현재 우리나라의 이상기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예보가 힘들어지는 환경에 놓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일본은 자체 개발한 수치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한국 역시 2020년 운영을 목표로 '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형적 특성 우리나라 국토의 70%는 산지다. 태백산맥이 동서를 가르고 있고, 여기에서 나온 산줄기가 발달해 있다. 이런 지형적 특성 때문에 한국의 기상 예보는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현재 증가하고 있는 게릴라성 폭우처럼 국지성 폭우의 경우 이런 지형적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온다습한 기류에 산지나 해안 같은 지형 효과가 더해지면서, 폭우처럼 국지적으로 좁고 강하게 발달하는 기후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형적 특성때문에 한국의 기상 예보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결국 해석하는 것은 '사람' 이런 특징이 있으나, 결국 날씨 예보는 이런 부분에 고려해서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을 하느냐에 성패가 갈린다. 지난해 7월 감사결과 기상청은 "위성 자료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관측 자료를 수치예보 모델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해 예측도가 떨어졌고, 슈퍼컴퓨터에 속도가 느린 일반 회선을 사용해 자료를 활용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각종 데이터와 슈퍼컴퓨터의 능력, 예측 모델 모두 중요하지만 이를 해석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계명대 환경학부 김해동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상 예측은 방정식, 슈퍼컴퓨터 외에도 '숙련된 예보관의 경험'이라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예보가 또다시 불신의 대상이 됐다. text: 공인인증서 폐지가 본격적으로 도마에 오르게 된 것은 SBS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이 입고 나온 코트 때문이었다 10일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으로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인터넷 뱅킹 외에 근로자 연말정산과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에도 '민간인증서'가 사용된다. 앞으로 온라인 거래에서 인증 방식은 어떻게 바뀔까? 문제점은 없을까? 앞으론 어떤 인증방식이 사용되나 공인인증서가 폐지됐다고 당장 온라인 거래방식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있었던 시스템이 완전히 폐지되는 것이 아니라 '공인' 딱지만 떼고, 이제 민간 인증서와 다름없이 사용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편리한 인증서가 계속 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복잡한 절차를 거쳤던 기존 인증서 시스템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업계에서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간인증서는 카카오페이 인증과 통신 3사의 패스(PASS) 등이다. 우선 2017년 6월 출시된 카카오페이 인증은 이달 기준 2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전달된 메시지를 고객이 전자서명 하면 이를 카카오페이가 전자문서로 생성해 이용기관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이용하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카카오페이를 인증하는 이용기관은 200개가 넘는다. 통신 3사가 지난해 4월 출시한 패스 인증서 누적 발급 건수도 2000만 건이 넘는다. 패스는 6자리 핀 번호나 지문 등 생체 인증을 진행하면 1분 내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현재 NH농협은행 등 100여 개 기관에서 간편인증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지난 3월 시장에 뛰어든 네이버의 경우 후발주자지만 '포털 경쟁력'을 활용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 인증서는 현재 누적 발급 건수가 200만 건에 달하고, 제휴 기관이 47곳이다. 이번 변화로 내년 초 근로자 연말정산에도 민간인증서가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현장 실사 등을 통해 민간업체의 보안성을 점검하고 있다. 연말정산에 활용할 민간업체 후보 5곳은 카카오·KB국민은행·NHN페이코·패스·한국정보인증 등이다. 지난 5월 20일열린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는 공인인증서 폐지와 관련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민간 인증서...믿을 수 있을까? 기존 공인인증서에 비해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민간 인증서들은 기술적인 보안 측면에서나 사용의 편의성 측면에서 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인증서 보안 기술을 두고 논란이 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지난해 구글 '픽셀4'는 사용자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안면 인식으로 보안이 해제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앞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역시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 타인의 지문으로 보안이 뚫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과거 은행 사례에선 HSBC은행이 음성인식 서비스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생체인증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 인증법은 목소리가 비슷한 쌍둥이들의 목소리를 구분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당시 댄 시먼스 BBC 기자는 자신의 쌍둥이 동생의 목소리를 이용해 모바일 뱅킹 인증이 풀리는 영상을 찍기도 했다. The bank's voice-based ID system was fooled by Dan and his twin 이런 보안 사각지대 외에도 업체들이 이용자들에게서 영리를 취할 수도 있다는 문제도 있다. 지난 5월 PASS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앱 내 22개에 달하는 건강·부동산·주식 정보 등의 유료 부가서비스를 고객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가입을 유도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결제·보안·본인인증 등 화면 속에 이용자를 유인하는 유료 부가서비스가 증가하지는 않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는 민간인증서의 안정성과 운영을 평가하는 '전자서명인증 업무 평가·인정 제도'를 이번에 함께 도입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 장관이 선정한 평가기관이 사업자의 운영 기준 준수 여부 등을 평가하게 된다. 또 위변조 방지 대책과 시설·자료 보호조치 등 보안 장치와 공정한 운영 방식을 마련한 업체만 민간 인증서를 출시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인수 IT 평론가는 "기술표준, 최소한의 보안 기술들, 제도적인 장치들. 업무 절차들을 체계적으로 잘 운영하는지 감독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에 따른 회사들만이 인증서를 발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7일 YTN 라디오 생생경제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표준이나 관리·감독제도는 최소한의 표준으로 운영하되 더 열심히 기술개발을 할 수 있게끔 인센티브 등 독려하는 부분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인증서 시대를 이끈 '한류 드라마' 이번 변화의 배경엔 2013~2014년 방영된 SBS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있었다. 한류의 영향으로 이 드라마는 다른 나라로도 수출돼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팬들이 배우 전지현이 입고 나온 일명 '천송이 코트'를 보고 국내 쇼핑몰로 몰려들었지만 공인인증서의 벽에 막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선 공인인증서 폐지 여론이 일기 시작했고, 금융당국은 첫 단계로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규정을 폐지했다. 카카오페이, PASS 등 보다 간단해진 민간 업체들의 인증 시스템도 속속들이 등장했다. 그러다 이번에는 공인인증서의 '공인' 자격도 사라지게 된 것이다. 공인인증서는 인터넷 활용 초기였던 1999년, 정부와 금융기관 홈페이지의 본인 인증용으로 처음 도입됐다. 서류상 거래에서 인감증명처럼 인터넷에서 전자 서명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각종 플러그인, 액티브X 등을 동반해야 하는 등 발급 과정이 복잡하고, PC와 스마트폰 간 호환이 어려우며, 안증서 보관·갱신 등 사용에 불편함이 많아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각종 플러그인과 액티브X 설치 등으로 불편을 줬던 공인인증서가 2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text: 2018년 한국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영국 런던 BBC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세균 후보자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8년,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정 후보자는 BBC와 영국 런던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정세균은 누구? 정세균은 지난 25년간 국회의원, 여야당 원내대표, 장관, 국회의장 등 정부 내 다양한 주요 직책을 두루 맡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후보자 지명 연설에서 그의 "여야를 운영했던 경험과 협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5년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쌍용그룹에 입사해 실물경제를 경험한 바 있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주재원으로 일했던 그는 90년대 쌍용그룹의 수출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문제 정세균 후보자는 지난 2018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신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위안부 합의 문제를 거론하며 "위안부 합의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당사자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과거) 정부가 일방적으로 합의를 이뤘다는 것"이라고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정세균 당시 의장은 다만 "이런 (위안부 합의)문제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다른 문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다른 분야에선 서로 협력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더했다. 한미동맹 그는 한미동맹이 강화되어야 하며 타 주변국과도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는 아주 오래된 70년이 넘는 동맹 관계"라며 "남북대화가 이뤄진다고 해서 한미관계가 훼손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어 "사실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이 미국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물론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국가적인 이익을 확보하는 게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988년 한국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이어 한국과 영국의 관계에 대해선 "외교나 안보, 경제 분야에서 오랫동안 매우 깊은 관계"라며 "한국전쟁 당시 8만1000명에 달하는 영국 군인들이 전쟁에 참여했고 1000명 이상이 희생됐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영국은 특별한 관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를 향해 "한국과 영국 사이엔 협력강화를 위한 정례적인 부처 채널이 만들어져 있다"며 "그런 채널을 더욱 활성화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한영 관계가 더 돈독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에게 권력 너무 많다 그는 또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력이 있다며 헌법 개정의 필요성도 역설한 바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불리는 지금 구조에선 대통령에게 권력이 너무 집중돼 있어 권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간의 권한을 나누는 수직적 분권에서 나아가 '3권 분립' 등의 수평적 분권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text: 지난해 9월 진행된 러시아 군사 훈련 중국은 이 '보스톡-2018' 훈련에 3천2백 명의 병력과 다수의 장갑차량과 비행기를 보낼 예정이다. 몽골 또한 몇몇 부대를 파견한다. 이 정도 규모의 러시아 군사 연습은 냉전 기간이던 1981년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보스톡 2018은 더 많은 병력이 동원된다.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간의 긴장은 고조된 상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29개국의 안보동맹인 NATO와 러시아의 관계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이후 악화됐다. 크렘린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적이고 비우호적인" 태도를 들어 군사 훈련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군사 훈련의 규모를 확대해왔다 군사 연습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11~12일에는 계획과 준비가 주로 이루어질 것이며 실제 훈련은 13일부터 5일 동안 실시될 예정이라고 러시아 육군대장 발레리 게라시모프가 인테르팍스 통신에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만6천 대의 전차, 장갑차, 그리고 1천 대 이상의 비행기들이 보스톡-2018 군사 연습에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참가할 것이라고 말한다. 보스톡이란 러시아어로 '동쪽'을 의미한다. 이번 군사 연습은 다섯 군데의 군 훈련장과 비행장 네 곳, 그리고 일본해, 베링해협, 오호츠크해에서 치러진다. 러시아 두 개 함대에서 80척의 해군 함선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영유권 분쟁의 대상이기도 한 일본 북부의 쿠릴열도 근처에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는 말한다. 러시아 국방부의 TV채널 즈베즈다는 러시아 낙하산병 3개 여단이 중국과 몽골 접경 지대 인근에 있는 츠골 훈련장에서 치르는 훈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수천 명의 병력과 항공기 및 차량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서부에서 동부까지 신속히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TV 즈베즈다는 보도했다. 전투기의 공중 급유도 훈련에 포함된다. 보스톡-2018의 규모는 제2차 세계대전의 최대 규모 전투에 투입된 전력 규모와 비슷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작년에 보다 작은 규모의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왜 지금인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신규 핵미사일을 비롯한 군의 현대화를 우선 순위로 삼았다. 러시아군은 전체 인원이 1백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상원의원이자 예비역 대령인 프란츠 클린체비치는 "우리의 부대와 사령부가 전투력과 협동 능력이 부족한 것이 서구에는 도움이 됐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우리는 다른 태도와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왜, 그리고 어떻게 훈련에 참여할까? 중국 국방부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안보 위협에 합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양측의 능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한 위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의 훈련 참여 규모에 대해 "병력 3천2백 명, 군사장비 900대 이상에 30대의 고정익 항공기와 헬리콥터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해군 병사들은 작년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함께 훈련한 바 있다 몽골은 정확한 훈련 참여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는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극단주의가 러시아 안보의 주요 위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무슬림이 대부분인 신장 자치구에 보안조치와 검열을 강화했다. 신장 지역에서는 수년 간 간헐적으로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그에 따른 탄압이 잇다랐다. 중국은 이슬람 무장대원과 분리주의자들이 공모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중국의 보스톡-2018 참여가 러시아와 중국이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양국은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으며 이번 훈련에는 합동사령부를 조직할 예정이다. 이는 냉전 시기 소비에트연방과 중국이 전세계 공산주의 지도권을 두고 다투며 극동 지역의 국경에서 충돌하던 것과 대비된다. NATO의 반응은? NATO 대변인 딜런 화이트는 지난 5월 보스톡-2018에 관한 보고를 받았으며 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모든 국가들은 자국군을 훈련할 권리가 있으나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태도로 치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톡은 대규모 분쟁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러시아가 중점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봐온 패턴과 일치합니다. 러시아는 국방예산을 급증시키면서 군사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보다 독단적이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NATO의 긴장은 왜 고조됐을까?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성향 반군을 지원하면서 러시아와 NATO의 긴장은 고조됐다. NATO는 유럽 동부의 회원국에 4천 명의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러시아는 NATO의 병력 증강이 충분한 이유도 없이 이뤄졌으며 도발적이라고 말한다. 러시아는 2013~2014년의 우크라이나 혁명은 서구가 주도한 쿠데타라고 말한다. 영국에서 전직 러시아 스파이였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가 신경독으로 공격을 받은 후 러시아 외교관들은 NATO 회원국에서 추방됐다. 영국은 러시아의 정보부대 GRU가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지목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러시아가 약 30만 명의 병력이 동원되는 냉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연습을 시베리아 동부에서 준비 중이다. text: 최초의 직립보행을 한 호모 에렉투스의 복원도 호모 에렉투스는 200만 년 전 진화했으며 최초로 완전한 직립보행을 한 인간 종이었다. 새로운 연대측정 자료에 따르면, 호모 에렉투스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10만 전까지 생존했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 멸종한 상태였다. 다시 말해 현생 인류가 등장했을 때까지도 호모 에렉투스도 함께 지구에 존재했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저널에 실렸다. 1930년대에 호모 에렉투스의 머리덮개뼈 12개와 정강이뼈 2개가 자바 중부의 솔로 강 인근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화석의 연대 측정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았다. 주변의 지형이 복잡한 데다가 최초 발굴지의 위치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러셀 시오콘 교수가 자바에서 발견된 호모 에렉투스 화석의 복제품을 들고 있다 1990년대 한 연구진은 이 화석의 연대가 5만 3000년에서 2만 7000년 사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제시했다. 이는 호모 에렉투스가 자바 섬에 살던 시기와 현생 인류가 등장한 시기가 겹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이오와대학교 러셀 시오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솔로 강 인근의 비탈을 새로 발굴한 다음 현장과 그 인근을 재분석했다. 연구진은 화석이 발굴된 지층의 연대가 11만 7000년에서 10만 8000년가량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최근에 발견된 호모 에렉투스 화석 기록을 경신하는 연대다. "저희가 측정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정확한 연대 측정 방식은 없다고 봅니다." 시오콘 교수는 BBC에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런던 자연사박물관 인간 진화 부문 연구 책임자 크리스 스트링어 교수는 이렇게 평했다. "이번 연구는 자바의 유명한 호모 에렉투스 화석의 퇴적층 연대에 대한 매우 종합적인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이 개체들이 약 11만 2000년 전 사망한 후 솔로 강 퇴적층에 쓸려 들어갔다는 것을 매우 설득력 있게 입증했습니다." "원시 시대의 인간 종으로 보이는 호모 에렉투스에게는 상당히 최근 연대입니다. 이는 호모 에렉투스가 자바에서 100만 년 이상 생존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진은 이곳에서 발견된 다량의 화석이 당시 대규모 사망 사건이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다. 아마도 상류에서 발생한 이류(泥流)가 원인이었을 수 있다. 이류란 폭우나 화산 분출 후 화산의 비탈을 따라 흙이 폭포처럼 흐르는 것을 말한다. 이류는 진행 경로에 있는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다. 이 화석은 자바 중부의 솔로 강 인근에서 발굴됐다 동남아시아 다른 섬에서 호모 에렉투스는 다양한 종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는 호모 플로렌시스('호빗'이란 별명이 있다)로, 필리핀에서는 호모 루조넨시스 등 작은 체구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화는 도서 지역에 식량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바에서는 호모 에렉투스가 본래 체구를 유지하기에 충분한 식량이 있었던 듯하다. 이번 발견은 최근 학계에서 어떠한 관점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의 진화를 유인원에서 현생 인류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과정으로 여기곤 했다. 이는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그림에서 잘 드러난다. 그림은 대개 침팬지 같은 유인원이 차차 호모 사피엔스로 변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인류의 진화 과정이 그보다 훨씬 중구난방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번 연구는 한 가지 골치 아픈 진실을 보여준다. 진화되기 전이라고 알고 있던 종이 진화된 종과 같은 시기를 살았던 경우가 많다는 것. 어떤 경우에는 서로 다른 종이 수십만 년을 공존하기도 했다. 호모 에렉투스는 어떻게 자바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었을까?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에서 50만 년 전에 이미 사라진 종이다. 중국에서는 40만 년 전에 사라졌다. 러셀 시오콘 교수는 호모 에렉투스가 다른 지역에선 다른 인간 종과의 경쟁에서 밀려 사라졌지만 자바 섬에서는 격리된 상태로 더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자바의 호모 에렉투스 화석이 자바의 환경이 변하고 있던 시기에 나온 것임을 보여준다. 한때 너른 삼림지대였던 자바는 우림지대로 변하고 있었다. 시오콘 교수는 바로 이 시기가 호모 에렉투스가 자바에서 멸종된 시기일 수 있다고 여긴다. 마지막 모습? 이 시기 이후 호모 에렉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후 자바에 3만 9000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나기 전까지 인류 활동은 전무했다. 시오콘 교수는 호모 에렉투스가 사바나 환경에 너무 의존적이었으며 우림지대에서의 적응할 능력이 없었다고 보고 있다. "열대 숲지대에서 사는 인류 종으로는 호모 사피엔스가 유일합니다." 그는 말했다. "아마도 그 주된 이유는 호모 사피엔스가 특별한 도구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림지대의 동식물이 자바에 퍼지자 호모 에렉투스의 시대는 끝이 난 거죠." 그러나 크리스 스트링어 교수는 다른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구진은 이것이 호모 에렉투스의 마지막 모습이었으며 호모 사피엔스가 한참 뒤에나 등장했기 때문에 두 종이 공존한 기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말했다. "저는 그것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자바의 다른 곳에서 발견된 호모 에렉투스 화석의 연대 추정이 정확하다고 여겨지긴 하지만 여전히 그보다 더 최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 대상의 발굴지와 상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다음 연구 과제에서 다뤄야겠죠."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현대 인류에게 고대 친족에 속하는 호모 에렉투스가 비교적 근래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살아남았다는 내용의 연구가 공개됐다. text: 터키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중 하나인 아야 소피아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 바티칸에서 열린 주간 미사에서 "내 생각은 이스탄불에 가 있다"라고 했다. 아야 소피아는 1500년 전 원래 그리스 정교회 성당으로 지어졌지만, 1453년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현재 이스탄불)을 정복한 후 모스크로 개조했다. 그리스어로는 '하기야 소피아'로 불리는데, 터키어 명칭은 '아야 소피아'이다. 라틴어로는 '산타 소피아'로 불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이 성당은 1934년 터키 공화국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 시절 박물관이 됐다. 그러나 이번 주 초 터키 법원은 이 건물을 모스크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건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박물관 지위를 무효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방침에 "내 생각은 이스탄불에 가 있다. 산타 소피아 생각이 나고 몹시 괴롭다"라고 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24일 첫 무슬림 기도회가 아야 소피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터키 사법부의 결정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발표 직후 현장에서는 이슬람 기도 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울렸다. 이 장면은 터키 주요 뉴스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아야 소피아의 기존 소셜미디어 채널은 중단됐다. 터키 이슬람교도들은 오랫동안 이 유적지를 다시 모스크로 만들라고 요구했지만, 세속주의(터키의 경제 발전을 우선시해 정치와 종교를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파인 야당 의원들은 이 움직임에 반대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결정을 옹호하면서 터키가 주권을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건물이 모든 이슬람교도, 비이슬람교도,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하는 목소리 교황은 전 세계 여러 종교 및 정치 지도자와 더불어 이같은 결정을 반대해왔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이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세계 최대 정교회 교구인 러시아 정교회도 과거 정교회의 중심이었던 아야 소피아의 모스크 전환에 유감을 표현했다. 터키 법원이 관련 판결을 내릴 때 우려의 목소리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스 역시 터키의 결정을 비난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건물의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유명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은 이번 결정이 세속 무슬림 국가로서 터키인들이 가졌던 '자긍심'을 앗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같이 세속주의 성향 터키인 수백만이 이에 반대해 울고 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울려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야 소피아는 지난 1500년간 정치와 종교의 상징물이었다 세계 명소, 아야 소피아의 역사 아야 소피아의 복잡한 역사는 537년 비잔틴 황제 유스티아누스가 금각만(Golden Horn)이 내려다보이는 거대한 교회(성당)를 건설하면서 시작됐다. 이 건물은 거대한 돔 형태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자 건물이었다. 1204년 십자군 원정대가 도시를 급습했던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 수세기 동안 비잔틴 제국 하에 있었다. 1453년 비잔틴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오스만 술탄 메흐메트 2세는 이스탄불(옛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했고, 성 소피아 성당 안에서 금요일 이슬람 기도회를 했다. 이후 곧 이 건물은 모스크로 개조됐다. 외관에 4개의 미나레트(이슬람 예배당에 설치되는 뾰족탑)가 추가됐고, 화려했던 기독교 상징물과 금 모자이크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글자판으로 덮였다. 수세기가 흐른 뒤 1934년 터키 세속주의 움직임 속에서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오늘날 아야 소피아는 터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연간 37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성 소피아 성당)'를 모스크로 전환한다는 터키 사법부의 결정에 교황이 "마음이 아프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text: 총리직에 오르면 쿠르츠는 세계 최연소 국가지도자가 된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개표를 거의 마친 상황에서 국민당이 31.4%로 1위를 차지했고 극우파 자유당이 27.4%로 2위를, 사회민주당이 26.7%로 3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과반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당은 이민을 반대하는 자유당과 연정을 모색할 수 있다. 쿠르츠는 국민당의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나라에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의 결과는 우리에게 이 나라를 바꾸라는 강력한 명령입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만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매우 기쁘며 오스트리아를 위해 일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는 누구인가? 총선 이전에 쿠르츠는 유럽에서 최연소 외무장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13년 약관 27세의 나이로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에 임명됐다. 2017년 5월 그는 국민당의 대표가 됐다. 국민당의 청년 단체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한 그는 이후 비엔나의 시의원이 됐다. '신동(wunderwuzzi)'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프랑스와 캐나다의 젊은 지도자 에마뉘엘 마크롱과 쥐스탱 트뤼도와 비견되곤 했다. 마크롱과 비슷하게 쿠르츠는 지난 30년 이상 집권해왔던 국민당을 일신하여 '새로운 국민당'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무엇이 주된 이슈였나? 이민 문제는 선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줄곧 주된 이슈였다. 2015년 유럽의 난민 문제가 불거지면서 쿠르츠는 국민당을 우측으로 이동시켰다. 그는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넘어오는 루트를 차단하고 난민에게 주는 수당을 제한하며 오스트리아에서 5년 이상 거주하지 않은 이민자들에게 수당을 주지 않겠다는 공약으로 보수와 우파 유권자에게 어필했다. 자유당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체는 쿠르츠가 자신의 정책을 훔쳐갔다고 비난한다 국민당의 '우향우'는 자유당의 성공에 대한 반응으로 여겨진다. 작년 12월 대선에서 자유당은 후보 노르베르트 호퍼가 녹색당의 지원을 받은 알렉산더 판데어벨렌에게 근소한 차이로 졌다. 반(反)이민주의 입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밀입국 난민들이 대량으로 몰려 들어오면서 오스트리아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자유당은 쿠르츠가 자신의 정책을 훔쳤다고 비난했다. 자유당의 후보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체는 쿠르츠를 두고 "사기꾼"이라고 불렀다. 앞으로 남은 것은? 쿠르츠는 원내 제1당의 당수가 됐지만 과반의 의석을 획득하진 못했다.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연정이 필요하고 연정 파트너는 자유당이 될 전망이다. 사회민주당과 보수파가 형성했던 직전의 연정은 올해 봄에 깨졌다. 사회민주당과의 연정에 대한 거부감은 아직 남아있을 수 있다. 반면 포퓰리즘적이고 극우적인 자유당과의 연대는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 쿠르츠는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단지 다른 당들과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자유당은 역대 최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해 비록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크게 패배하기는 했어도 유럽의 극우파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었다. 자유당의 이와 같은 선전은 지난달 이웃나라 독일의 총선에서 극우파가 약진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야당은 어떻게 될까? 현직 총리인 사회민주당의 크리스타인 케른은 선거운동 중 불거진 스캔들로 인해 당에서의 지위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케른의 보좌진이 온라인에서 쿠르츠에 대한 음해공작을 이끌었다는 의혹 등이 있다. 케른은 자신의 당이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수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15일 말했다. "저는 10년간 정치를 계속 할 거라고 말했었고 앞으로 9년이 남아있습니다." 그는 OBF 방송사에 이렇게 말했다. 내부 균열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낸 친(親)난민 성향의 녹색당은 의회에 입성할 수 있는 기준 득표율인 4%를 넘길 수 있을지가 미지수인 상태다.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보수 성향의 국민당이 승리하면서 31세의 당 대표 제바스티안 쿠르츠가 총리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text: 북한이 발사한 것이 미사일이나 아니냐가 갖는 정치적 함의가 크기 때문이었다. 지난 4일 북한이 무엇인가를 동해를 향해 발사했을 때 한국군의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이후 '발사체'로 정정했다. 이후 군은 발사체의 정체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튿날 북한의 관영매체가 당시 발사한 무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장거리 방사포와 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라 일컫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 전술유도무기가 러시아의 SS-26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복제 개발한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발사 이후에도 계속된 논란 '발사체' 논란은 그 이후에도 계속됐다. 한국의 정부와 군 당국이 북한의 사진 공개 이후에도 발사체가 미사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미 북한이 '유도무기'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미사일과 다름없지 않으냐는 질문에 합참 관계자는 즉답을 피하고 추후 확인 후 답을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틀 후인 9일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은 이미 4일에 문제의 발사체가 미사일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국방부는 "현재 한미 정보당국에서 분석 중"이라는 것 외에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한국 정부는 9일 오후 북한이 또다시 '발사체'를 발사한 후에서야 '단거리 미사일'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오늘은 북한이 평안북도 지역에서 육지를 넘어서 동해안까지 발사했기 때문에 두 발 중 하나는 사거리가 400킬로미터를 넘습니다. 일단 단거리 미사일로 한-미 양국이 함께 추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KBS와 가진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튿날 북한이 사진을 공개하자 전문가들은 9일 북한이 발사한 무기가 4일 발사한 것과 동일한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방사포는 로켓으로 구분된다 발사체와 로켓, 미사일의 차이는 무엇인가? '발사체(projectile)'란 말그대로 발사된 모든 물체를 통틀어 이르는 것이다. 돌멩이부터 총알, 수류탄, 로켓, 미사일 등 모든 것을 통칭한다. 그렇다면 로켓과 미사일은 어떻게 구분할까? 둘 다 자체적으로 추진 능력을 갖고 있지만 로켓과 달리 미사일은 유도 능력을 갖고 있다. 로켓은 어딘가를 겨냥하고 발사한 이후에는 통제가 되지 않는다. 발사 직전까지 조준을 잘했다면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다. 반면 미사일은 목표물을 향해 자신이 날아가는 각도 등을 꾸준히 보정한다. 발사대에서 이를 보정하기도 하고 탄두에 내장된 레이더를 통해 스스로 보정하기도 한다. 4일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는 로켓에 해당한다. 전술'유도무기'는 미사일에 해당한다. 발사체, 단거리/장거리 미사일이 갖는 정치적 함의 문제의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인지, 그리고 단거리 미사일인지 장거리 미사일인지는 단지 기술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 등에도 큰 정치적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다. 방사포와 같은 로켓의 경우 각각의 발사체가 갖고 있는 파괴력은 제한적이다. 때문에 북한의 경우 과거 장사정포들을 대량으로 휴전선 인근에 배치시켜 유사시 물량 공세를 펼치는 전략을 취했다. 탄도미사일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미국의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단 한 발로도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게 가능하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유독 민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북한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면 전체적인 군사력에서 북한을 압도하더라도 유사시 회복이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북한은 이미 몇 차례의 발사 시험으로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수준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실전에 사용이 가능할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북한이 발사 시험을 계속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면 실전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해왔으며 아직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남쪽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실시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지난 4일 발사를 '도발'로 간주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라고 진단했다. 정 박사는 "북한은 또한 이번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향후 남북 및 북미 대화에서 그들이 위협으로 느끼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이끌어내고 향후 안보, 특히 대북 안전보장 문제 이슈를 쟁점화하려는 전략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만약 "북한이 이같은 계산법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도 당분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담에서 4일과 9일의 미사일 발사 행위가 '훈련 발사'로서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1년 5개월 만에 발사한 '미사일'의 정체에 대해 논란이 있다. 특히 한국 정부가 미사일로 규정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데 논란이 일었다. text: 한국은 꼭 WHO 결정을 따라야 할까? '게임중독'이 병이라면 학교나 회사를 빠질 수 있을까? 하루 대부분을 게임에 매진해야 하는 프로게이머는 치료를 받아야 하나? 이번 WHO 결정이 지닌 의미에 대해 쉽게 정리해봤다. Q. 한국은 WHO 결정을 꼭 따라야 할까? 아니다. WHO는 현재 국제질병표준분류기(ICD)라는 일종의 질병사전 개정안을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게임중독은 '게임사용장애(Gaming disorder)'라는 질병으로 분류됐다. '6C51'이라는 코드가 부여됐고, 정신·행동·신경발달 장애 부문의 하위 항목으로 분류됐다. 총회 폐막일인 28일 최종 발표가 이뤄진다. 유예기간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 적용되며, 2022년부터 약 5년에 걸쳐 각 회원국에 게임중독이란 질병을 치료하도록 권고한다. '권고'이고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다른 WHO 회원국이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치료하기 시작하면 한국 역시 압박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이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대 뜻을 밝히며 WHO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Q. 결석이나 결근 사유가 될 수도 있나? 질병 코드가 부여되면 진단서를 받아 병결 사유로 제시하는 일이 가능은 하다. 한국의 질병 분류 체계인 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등재되는 것은 빨라야 2026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는 5년에 한 번씩 개정되는데, 제8차 개정(2021년 1월부터 시행) 시기는 WHO 발효 전이다. 따라서 제9차 개정(2026년 1월부터 시행) 이후부터나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으로 등재되는 과정엔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WHO가 제시한 '게임중독'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준이 모호하다며, 결과적으로 정신과 의사의 자의적 판단이 게임중독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Q. 그럼 프로게이머는? 프로게이머는 게임하는 것 자체가 '일'이기 때문에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 프로게이머와 게임 중독 게이머들은 게임을 할 때 다른 뇌파를 사용한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했다. 정영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프로게이머는 확률과 전략을 따지면서 게임에 임하지만 게임 중독 청소년들은 사고하지 않고 단순 몰입한다고 조선일보에 설명했다. 정 교수가 게임 중독 환자 24명의 뇌를 연구해보니, 게임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때 나오는 뇌파가 아니라 단순 반복하는 행동을 할 때 나오는 뇌파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Q. 업계 영향은? PC방은? 한국의 게임 산업은 13조원 규모로 세계 4위다. 게임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게임 관련 88개 단체와 기관들로 이루어진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공대위)'는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질병코드 국내 도입 반대 운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해관계에 놓여 있는 것은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게임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했을 때 이익이 생기는 집단이 정신의학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게임 제작사는 담배나 술에 붙는 것처럼 게임세가 붙을 수 있음을 우려할 만하다. '게임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 현재 약 1만 개 정도인 전국 PC방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PC방 업계는 최전성기였던 2002년 2만1000여 개 이후 매년 숫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행복한아이연구소 서천석 소장은 페이스북에 WHO 결정은 "당장 게임에 세금을 물리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을 환자로 몰거나, 게임을 금지시키거나... 그렇게 할 수는 없다"라며 "단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해 자기 조절력을 장기간 상실한 상태를 연구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될 뿐이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하자, 이 같은 결정이 우리 삶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렸다. text: 새로 나오는 버버리 스카프는 LGBT 플래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버버리는 #therainbowchek(무지개 체크)를 공개했다. 버버리를 상징하는 체크무늬 패턴을 변형한 무지개색 체크무늬다. 무지개색 체크무늬 공개에 이어 성 소수자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자선단체 3곳도 후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oung LGBT going home on holiday season 버버리의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은 이번 주 토요일에 열리는 런던 패션위크 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레인보우 체크 무늬는 버버리의 시그니쳐 체크무늬를 변형했다 버버리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버버리는 LGBTQ 지지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노력하는 자선단체 세 곳을 후원한다"라고 말했다. "포용과 기쁨의 상징인 무지개는 2월 컬렉션에 반영될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무지개색 버버리 체크무늬 사진을 올렸다. 무지개 플래그는 LGBT운동의 상징이다 영국의 젊은 노숙자 성 소수자들을 돕는 자선단체 '앨버트 케네디 트러스트(Albert Kennedy Trust)'도 버버리의 후원을 받을 예정이다. 해당 단체는 관대한 후원이 매우 기쁘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성 소수자 연합 역시 버버리의 후원을 받을 예정이다. 후원을 받는 세 번째 단체는 '더 트레버 프로젝트(The Trevor Project)'라는 미국 단체로서 성 소수자와 성 정체성 위기를 겪는 젊은이들의 자살 예방 운동을 하는 단체다.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O)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17년간 몸 담았던 버버리를 떠날 예정이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패션쇼는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O)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마지막 컬렉션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17년간 일한 버버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내 마지막 버버리 컬렉션은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단체들에 바칠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다양성이 우리의 힘이고 창조성이다"라고 전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그의 발언을 지지했고 #therainbowchek(무지개 체크)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영국 전통 브랜드 버버리가 성 소수자(LGBTQ) 공동체를 위한 컬렉션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text: 바닐라를 둘러싼 범죄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앵커] 아기 분유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간식에 많이 쓰이는 향신료 바닐라. 아프리카와 멕시코 일대에서 주로 재배되는 일종의 난초가 원재료인데요. 그런데 이 바닐라 열매의 세계 최대 생산지인 동아프리카의 작은 섬마을이 바닐라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데이비드 강 기자입니다. 2018년 8월 16일 BBC 코리아 방송 -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마을'이 위기에 처한 까닭 [기자] 비행기를 타고 마다가스카 수도 공항에 내려 또다시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탄 뒤, 두 시간 넘게 배를 타고 들어가야 겨우 다다를 수 있는 작은 마을 암바니자나(Ambanizana). 숲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습도와 온도가 바닐라 재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바닐라 농부들의 신경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입니다. 마을의 유명세를 듣고 찾아오는 도둑들 때문. 지난해 추수 직전 도둑 피해를 입었던 농부 레온이 말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잃고 울었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돈도 없었고, 가족들은 한 해 내내 고통 받았어요." ("I cried because we lost everything. I didn't have money to send my children to school and my family has been suffering all year.") 암바니자나는 바닐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농부들은 바닐라 재배지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고 경계를 강화하는 등 도둑을 막기 위해 애를 썼지만,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만 갔습니다. 최근엔 강도에 의한 폭력 사건과 살인까지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바닐라 수요가 늘면서 값이 뛰자 환경 보호구역까지 멋대로 개조해 우후죽순 농장을 세운 일부 농부들도 이 마을의 논란거리입니다. 주민들 사이에선 마을에 내린 축복으로 여겨졌던 바닐라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8월 16일 보도입니다. text: 로이터통신 사진기자 데이비드 그레이는 호주 평원의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봤다. 사진 속에는 가뭄으로 메마른 땅과 주변 모습이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외곽의 한 농장 주변에 나무 한 그루만 외로이 서 있다. 농장 주인 메이 맥케온 씨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의 98%가 가뭄에 몸살을 겪고 있으며, 인근 퀸즈랜드주의 3분의 2가 가뭄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이 지역 농장들은 가축의 여물을 외부에서 구매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구네다의 댐의 물길이 가뭄으로 말라붙었다.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늘며, 호주 정부가 전달한 피해대책금도 7억 달러(7천9백억 원)를 넘어섰다. 뉴사우스웨일스 북부에 위치한 탬워스 지역에 양들이 줄을 지어 먹이를 먹고 있다. 호주 정부는 피해 농가에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호주 전체 농작물 생산량의 25%가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생산되며, 이번 가뭄으로 농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입었다. 피해 지역을 시찰한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기후변화가 가뭄의 원인이지만 "아직도 지방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은 이로 인해 기후가 점차 건조해지고 강우량도 불안정한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터뷰 로이터 제공) 한반도를 비롯한 북반구 여러 나라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반구의 호주도 기후변화로 인해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text: [앵커] 이런 연말, 사랑하는 사람과 달콤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요. 이럴 때일수록 꼭 신경 쓰셔야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 성병인데요. 성병 예방법과 대처법, 그리고 성병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을 비키 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2018년 01월 16일 BBC 코리아 방송 - 성병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상식들 [기자] 성별, 성 정체성, 그리고 성적 지향도 각기 다른 네 명의 젊은이가 모였습니다. "저는 벤이고요, 32살입니다. 남성으로 성 전환을 했고요. 바이섹슈얼, 그러니까 이성애자이자 동성애자입니다." "저는 23살, 에이미라고 하고요. 동성애자입니다." "27살 셰인입니다. 저도 동성애자죠." "그레이스예요. 21살이고요, 이성애자예요." 이들에게 '살면서 몇 명과 성 관계를 해봤는지' 물었는데요. [에이미] 어우,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아마 50명은 넘지 않을까요. [그레이스] 음... 일곱명 7~8명 되는 것 같은데요. [벤] 대략 서른 명 정도요. [셰인] 오 맙소사,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해두죠. 그러면 이번엔, 콘돔 등 피임기구 없이 성관계를 해본 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과연 어떤 대답들이 나올까요. [그레이스] 정신이 멀쩡한 때는 피임기구를 꼭 챙기는데요. 왜, 있잖아요. 술에 취했을 때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한 적이 있긴 해요. [셰인] 저는 그런 적이 거의 없어요. [벤] 여성과 성 관계를 할 땐 콘돔을 써본 적이 없고요. 남자와 잘 땐 80% 정도 썼던 것 같네요. [에이미] 저는 매번 피임기구 안 쓰는데요. 피임 도구는 단순히 임신을 막는 용도로 쓰일 뿐 아니라 성병 감염 위험까지 줄여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술에 취해서' 또는 '귀찮아서', 아니면 '설마 별 일이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이 피임 도구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 한 해 동안 영국 잉글랜드에서만 15살에서 24살 사이 젊은이들의 성병 치료 건수, 무려 14만4천 건에 달했습니다. 병원에 가는 걸 꺼려 치료를 받지 않은 이들까지 합치면 실제 성병 감염 사례는 더 많겠죠. 질염과 요도염을 일으키는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 등 성병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성병에 대한 상식 몇 가지 알아볼까요.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변기를 통해서도 성병이 옮을 수 있나요?" 정답은 '아니요'입니다. 대부분의 성병은 박테리아 감염이 원인인데요. 감염자와 피임도구 없이 성 관계를 가졌거나 아니면 생식기 분비물에 직접적으로 접촉해야 감염됩니다. "수건이 성병을 옮기진 않을까요?" 수건을 돌려써서 옮을 수 있는 성병은 생식기 음모에 사는 일종의 벌레인 사면발이 뿐입니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성병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임신을 막거나 월경을 미루기 위해 먹는 피임약과 성병 감염은 관계가 없습니다. 성병 예방이 목적이라면 콘돔을 꼭 쓰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주요 부위의 피부가 간지럽거나 분비물 등 성병 증상을 발견한다면 곧장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의사들은 "성병 증세에 대해 의사에게 털어놓는 것을 전혀 거리낄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는데요. 증세를 무시했다간 배우자에게도 병이 옮을 수 있으니 부끄러움보단 치료가 당연히 우선이겠죠.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9년 1월 16일 보도입니다. text: 빅뱅이론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인기 시트콤 '프렌즈'보다도 더 많은 에피소드와 시즌을 방영하며 롱런했다. 현재 방영중인 시즌 11의 에피소드당 평균 시청자수도 미국에서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빅뱅이론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온라인에서 사랑 받지 못한 시트콤 빅뱅이론이 279개의 에피소드를 끝으로 종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여론은 냉랭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 소식에 절망하기도 했지만, 그들조차도 자신들이 "소수"에 불과함을 인정했다. 빅뱅이론이 끝난다는 걸 막 알게 됐는데 너무 슬프다 나 같은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항상 빅뱅이론을 사랑해왔다. 막을 내린다니 너무 슬프다. 대다수 네티즌은 오히려 종영 소식에 기쁨을 표했다. 빅뱅이론이 종영한다니 너무 신난다. 정말 형편없었고, 그냥 별로였다. 2012년 이후 매해 1천8백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사로잡은 빅뱅이론은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비판을 차치해도 내용 자체가 재미없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공대생들의 삶을 다룬 이 시트콤이 '긱(geek)'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착화시켰다는 비난도 면치 못했다. 26살인 시청자 엘리는 BBC 뉴스비트에 "(시트콤이) 여성 혐오적이고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트콤을 볼수록 인위적인 웃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를 자세히 들어오면 그렇게 웃기지도 않았다"며 방영 소식에 반가움을 내비쳤다. The Big Bang Theory has earned 52 Emmy nominations and 10 wins to date 하지만 22세 시청자 로나는 그녀가 애청자였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시트콤이 막을 내리게 되어서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프렌즈'도 정말 좋아했는데 '프렌즈'에서와 마찬가지로 친구들간의 우정이 돋보였다. 이런 면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왜 특정 드라마를 싫어할까?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빅뱅이론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학자 엠마 케니는 우리가 어떤 대상에 대해 싫어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에는 수많은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빅뱅이론의 경우 시트콤이 형편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자신이 시트콤의 제작진이나 캐릭터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고,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는 단순히 시트콤이 촬영된 시기가 그리워서 보는 경우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일부 시청자에게는 부정적인 감정이 오히려 시트콤에 관심을 갖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누군가는 (시트콤을) 정말 좋아할 수도 있고, 동시에 누군가는 정말 싫어하면서도 볼 수 있다. (이런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낸 것 자체가) 정말 뛰어난 성과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장수 시트콤 '빅뱅이론'이 2019년 5월 방영될 마지막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text: 영국 뉴몰든의 한 물류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최중화 씨 그래도 반드시 떠야만 했다. 이미 아버지를 따라나선 세 명의 어린 자녀들의 목숨이 그의 선택에 달려 있었기에. 중국에서 타향살이 4년, 이후 제3국을 돌고 돌아 2007년 12월 영국 땅을 밟았다. 복지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선진국 영국으로 가려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최 씨는 이후 우여곡절 끝에 런던 남부에 위치한 뉴몰든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다. 뉴몰든은 2만여 명의 한국인들이 사는 곳이자 유럽에서 가장 많은 탈북자(약 800여 명)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영국 런던의 상당수 주택 건물에는 굴뚝이 달려 있다 상상과 너무 달랐던 영국 영국을 처음 본 느낌은 어땠을까. 그는 "처음에 생각했던 영국은 굉장히 멋있고 세련된 것이었는데, 주택에 굴뚝이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잘못 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뉴몰든에 정착하기에 앞서 영국 뉴캐슬에서 약 1년을 살았던 최중화 씨. 그는 "뉴캐슬에서는 입에 맞는 음식도 구하기 힘들었고, 정보도 얻기 아주 어려웠다"며 "그래서 뉴몰든에 내려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10년. 낯선 유럽에 정착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최중화 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리틀 평양'(Little Pyongyang, 감독 Roxy Rezvany)을 공개한 바 있다. 24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영국에서 사는 한 탈북민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중화 씨는 북한을 떠나 제3국을 통해 영국으로 왔다 최중화 씨는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착 과정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어려운 부분도 정말 많았다고 토로했다. 최 씨는 현재 뉴몰든의 한 물류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외로움', '그리움',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내뱉은 최중화 씨의 발언이다. "고향이 한없이 그리운데 이런 깊은 대화를 나눌 친구도 이제 별로 없습니다. 힘이 들 때 함께 의지할 수 있는 가족과 친척도 없습니다." 물론 그의 곁에는 세 명의 자녀와 아내가 있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느끼는 심적 부담감은 타향에 살고 있는 가장이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래도 저희가 선택한 길이니 후회는 없습니다. 이 정도는 감수하면서 극복해야 고향에 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국에 사는 탈북자들이 북미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심경을 전했다 최 씨에게 뉴몰든의 최대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뉴몰든을 떠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한인타운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관련 사업장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보장된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라는 얘기다. 최중화 씨가 바라보는 2차 북미정상회담 최 씨는 현재 영국에서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북한을 벗어난 탈북민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선택이다. 그는 "그 누구보다 북한의 변화가 절박한 사람들은 바로 북한 주민들"이라며 "그들이 깨닫고 일어설 때 북한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추진 중인 최근의 상황도 관심 있게 지켜봐 온 그다. 하지만 최 씨는 "국제사회나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지금의 북한 정권이 존재하는 한,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북한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북한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필요악이 돼 버린 것 같다"며 "미국 등은 고통받는 2300만 명의 북한 주민은 보지 않고, 북한을 정치적으로 너무 활용만 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한 최중화 씨 최 씨는 인터뷰 내내 고향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곳이 좋다기보다는 추억이 있고 어린 시절 사심 없이 놀던 친구들이 있고 꿈을 키웠던 곳이니까 그리운 겁니다. 저희는 떠날 때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간다는 인사도 못 하고 떠났습니다. 그러니까 더욱 그리운 거죠. 그들에게 왜 그렇게 떠나야만 했는지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중화 씨는 울먹이며 "북한에 남아있는 친지들을 만날 수 있는 통일이 하루빨리 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2004년 10월, 암흑 같은 북한을 떠나려는 최중화 씨의 발걸음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다. 사랑하는 혈육과 친지들, 친구들 모두 북한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text: 지난 4일 강원도 속초에서 저녁 7시 무렵 첫 발화가 시작됐다. 건조한 시기 강원도 지역에 부는 거센 '양간지풍'을 타고 불은 삽시간에 대형 산불로 번져갔다. 5일 현재 강원도 산불로 1명이 숨지고 산림 약 250ha, 주택 125채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4일 하루 동안 강원도 고성과 속초뿐 아니라 울산, 아산, 부산 해운대에서도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며 큰 위험을 초래했다. 5일 오전 9시 강원도 일원에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정부는 군 병력까지 투입하며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했다. 소셜미디어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산불 대란에 반응했다. 몇몇 이용자들은 언론보다 빠르게 산불 정보를 전했고 일부는 정부보다 빠르게 화마에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각자의 자리에서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일조했던 방법을 소개한다. 산불에 경각심 일깨운 소셜미디어 산불 초기 단계에서는 사태가 이렇게 악화될지 쉽사리 예상하지 못했다. 불이 번져간다는 소식만 들렸다. 사람들에게 이번 산불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일조했던 건 단연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사진들이었다. 재난 현장 근처에 있던 주민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은 산불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빌딩 너머 밤하늘을 환하게 밝힐 정도로 맹렬했던 불길 사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사람들은 특정 지역에 화재 현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5일 00시48분쯤 동해시 망상동 인근 야산까지 번진 불 인터넷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는 산불 모습을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보여주는 BJ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고성과 속초 인근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며 산불이 얼마나 확산됐고 어떻게 진화되고 있는지 생방송으로 전했다. 일부 인터넷 1인 방송은 산불 현장 근처에 있다가 얼떨결에 방송사보다 현장 영상을 더 빨리 전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답답해서 내가 만든다.' 산불 지역 주민을 위해 직접 수고스러운 일에 나선 주인공도 있었다. 남보름 씨는 강원도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정리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구글 지도를 활용했다. 재난 기간 집을 떠나 대피할 곳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20개 넘는 대피소를 일일이 찾아 지도에 표기했다. 강원도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보기 쉽게 정리한 지도 남보름 씨는 BBC코리아에 "국가나 언론에서 한눈에 보기 쉬운 정보 정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사이 허위 오보가 늘어나면서 불안이 가중된다고 생각했다"라며 "누군가 보기 쉽게 정확한 정보를 정리한다면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남보름 씨가 만든 대피소 지도는 트위터에서 약 1000회 리트윗 되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가족을 찾습니다 대형 산불로 갑작스럽게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이 늘면서 연락이 끊기게 된 경우가 많았다. 큰 걱정에 빠진 사람들은 즉각 소셜 미디어에 몰렸다. 산불 지역에 있는 가족, 친지와 연락되지 않다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성명, 인상착의 등을 설명하는 수많은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 '속초 사람 찾아요'는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급박한 구인 게시물을 한데 모아 보기 쉬운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배포했다. '속초 사람 찾아요' 덕분에 가족을 찾았다는 사례도 나왔다. 소셜미디어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도 있었다. 산불 현장과 멀지 않은 안전한 머무르는 몇몇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손발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차량,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연락처를 공개했다. 한밤중 발생한 산불 재난에 누구보다 분주하게 움직였던 건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이었다.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산불에 대처했다. text: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안 된다는 말부터 15분마다 한 번씩 물을 마셔야 한다는 소문까지. 소문의 진상을 확인해봤다. 마늘을 먹어라 SNS를 통해 가장 흔히 보이는 코로나19 예방법 중 하나는 바로 '마늘 섭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늘이 항균효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특정해 밝혀진 연관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마늘 섭취와 같은 조언은 의학적 사실에 기반을 둔 조언을 상쇄시키지 않는 한 그 자체로 해롭지는 않다. 하지만 과하면 무엇이든 좋지 않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최근 1.5kg가량의 생마늘을 섭취한 채로 기도가 부어 병원에 찾아온 환자를 보도했다. 과일과 채소 등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특정 음식이 코로나19를 포함한 특정 바이러스 퇴치에 좋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기적의 미네랄 보충제' 유튜버 조난 사더는 MMS라는 '기적의 미네랄 보충제'가 코로나19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가 홍보한 미네랄은 이산화염소로 표백제로 쓰이는 화학물질이었다. 그는 1월부터 트위터에 MMS가 "효과적인 암세포 퇴치자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로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미국식약청(FDA)은 작년부터 일찍이 MMS가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해왔다. 다수 보건 당국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의 경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FDA는 MMS가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효능 있다는 그 어떠한 연구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구역질, 구토, 설사, 심한 탈수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홈메이드 손 소독제 이탈리아, 한국 등은 손 소독제 품절 현상이 계속되면서 스스로 위생을 지켜야 한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든 손 소독제가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퍼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한 유명 브랜드의 소독제 제조법이라며 소문이 퍼지고 있다. 해당 제품은 바닥 청소를 위한 소독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해당 소독제 성분을 그대로 투약한 홈메이드 소독제는 피부에 바르기 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런던 위생 의과 대학의 샐리 블룸필드 교수는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효과적인 손 소독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알코올 함유량이 많다고 알려진 보드카도 기껏해야 40% 농도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중에 나와 있는 피부용 소독제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외에도 따로 피부 흡수에 도움을 주는 완화제가 들어가 있다. 완화제를 일반적인 가정에서 구하는 건 알코올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마실 수 있는 '은' 미국의 방송 종교인 짐 바커는 TV쇼를 통해 콜로이드 은을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콜로이드 은을 녹인 액체를 마시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균주를 12시간 안에 죽일 수 있다는 것. 해당 치료법은 페이스북의 '의료 자유' 그룹 등을 통해 널리 퍼졌다. 해당 그룹은 평소 기성 의학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집단이었다. 콜로이드 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은이 방부제 역할을 하며 면역계를 돕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보건당국은 은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오히려 신장 손상, 발작 등을 포함해 피부가 파랗게 변하는 은피증(Argyria)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철이나 아연과 달리 은은 인체 기능에 영향을 주는 금속이 아니다. 페이스북 측은 현재 건강식품 등 근거 없는 조언을 홍보하는 사람들의 글에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팝업 경고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분마다 물을 마셔라 15분마다 식수를 먹으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글도 있었다. 물이 입안에 바이러스를 씻어낸다는 것이다. 아랍어로 작성돼 25만 회 이상 공유된 해당 글은 "일본 의사"의 말을 인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블룸필드 교수는 전혀 근거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인 만큼 입을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예방이 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은 의학 조언이다. 뜨거운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을 피해라 또 하나의 소문은 '뜨거운' 것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뜨거운 물 마시기, 뜨거운 물로 목욕하기, 헤어드라이어 사용하기 등 열이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소문이 SNS 상에 널리 퍼져있었다. 특히 해당 뉴스는 아이스크림을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가짜 유니세프 로고를 붙여 퍼지고 있었다. 유니세프의 샬럿 고니츠카 코로나 정보 담당관은 해당 정보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더운 날씨에 바이러스가 수그러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몸 안의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아직 연구로 입증된 바가 없다. 블룸필드 교수는 몸 밖에 있는 바이러스는 태양열 등으로 비췄을 때 퇴치되는 경우가 있지만 "몸 안에 이미 들어온 이상 죽이는 방법은 없다"며 "면역체계가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뜨거운 물로 수건이나 침대보를 빠는 것은 묻어있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뜨거운 물을 섭취하거나 피부에 씻는 데 쓰는 건 큰 도움이 되지 못 한다. 뜨거운 것이 몸에 닿는다고 체온이 뜨거워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일명 '예방법'이라며 근거 없는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text: 미래에는 로봇이 경제 주요 구성원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책을 쓴 미래학자 마틴 포드는 “사람들이 상호작용과 같은 인간적 요소들을 원했지만, 코로나19로 이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포드는 “코로나19가 소비자의 패턴을 바꿈으로써 ‘자동화’라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설명한다. 많은 회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물리적으로 출퇴근하는 직원 수를 줄이고 있다. 대신 로봇 사용을 확장하고 있다. 로봇은 직원이 집에서 할 수 없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인력을 대체할 로봇 3종을 소개합니다 미국의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바닥을 청소하는 데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021년까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건강 전문가들의 경고에 따라 로봇에 대한 수요는 더 확대될지도 모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병원을 청소하는 로봇인 자외선 살균 로봇 수요는 수백 건에 달했다. 로봇 청소기 사용하기 청소 제품이나 위생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은 폭발적인 수요를 맞고 있다. 덴마크의 자외선 살균 로봇 제조업체인 UVD로봇은 수백 대의 로봇 기계를 중국과 유럽에 수출했다. 음식 포장을 하는 식료품점이나 식당들 역시 이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사업들이 재개될수록 현장에 로봇 기술이 적용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사무실이나 학교에서 청소하는 로봇을 흔히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미래의 소비자(The Customer of the Future)'의 저자 블레이크 모건은 “소비자들이 안전과 건강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자동화'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소비자들은 이를 수행하는 회사들에 대한 보상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 모건은 식료품점에서 인적 상호작용을 줄여야 하는 자동화 계산대의 경우, 쉽게 고장이 나거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고객들이 점원에게 가도록 만든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돕기 로봇 사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영역은 식품 서비스업이다.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에서는 로봇을 요리사와 점원으로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가 운영하는 창고에서는 이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들을 사용해 왔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로 분류와 운송, 포장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의 사용을 늘리려 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창고에서 제품 운반을 위해 수천 대의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현재 동료들과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하는 창고 근로자의 불만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기술 전문가들에 따르면 로봇 사용으로 직원 중 일부는 일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다. 회사가 로봇에 투자하면 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을 다시 고용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다. 로봇은 초기 비용이 들어가지만, 일단 가동되기 시작하면 직원을 채용하는 것보다 대체로 발생 비용이 적다. 미래학자 마틴 포드는 코로나19 이후의 로봇 사용은 몇 가지 마케팅 이점도 있다고 설명한다. 포드는 “사람들이 직원이 적고 로봇 기계가 많은 장소에 가기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사람들이 로봇이 더 많은 환경에서 위험이 줄어든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인공지능, 가능한 진짜 사람처럼 강의나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사람이 필요한 서비스는 어떨까? 현재 학교 선생님이나 피트니스 트레이너, 투자 자문가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 중이다. 거대 기술 회사들은 인공지능(AI)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모두 부적절한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인공지능에 의존한다. 회사의 콘텐츠 운영자가 집에서 특정 항목을 검토할 수 없다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로봇 회의론자들은 가르치는 직업군에서 만큼은 인간이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봉쇄 조치로 많은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스크린 속 강사나 조언자가 더 이상 실제 사람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로봇이든 사람이든,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면 된다. 맥킨지는 2017년 보고서 에서 2030년까지 미국 근로자의 3분의 1이 자동화와 로봇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팬데믹과 같은 사건은 이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기술을 어떻게 통합할지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몫이라고 말한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서도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하거나 손 소독제를 분사하는 데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발열 감지 로봇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의료원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발열 감지 로봇과 소독 로봇 등을 배치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역시 청소 로봇과 안내 로봇을 도입해 출입객 통제와 청소에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접촉을 꺼리는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대되자 서빙 로봇을 사용하는 식당도 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3일 전국 50여곳 식당에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를 2달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아한현제들은 기존에 식당 10곳에 10대의 서빙 로봇을 지원하려 했지만 160여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면서 로봇 지원 수를 5배 확대했다.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하는 고려대학교 미래성장연구소의 김동수 소장은 BBC 코리아에 “코로나19가 초래한 심각한 사회·경제적 충격을 고려할 때, 인류는 이제 ‘바이러스 경제’라는 새로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삶의 중심이 현실에서 가상의 세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한국 사회가 일과 교육뿐 아니라 사회적 교류나 소통, 경제·문화·소비 활동까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김 소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라며 “이는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고 디지털 경제화를 촉진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양극화 문제, 고용 소외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정부의 역할이 더욱 긴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간이 하던 일의 많은 부분을 로봇이 결국 대체할 것이라는 연구는 지속적으로 나왔다. 과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 전환 과정을 앞당길 수 있을까? text: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을 BBC가 추려봤다. 바티칸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눔과 베품을 강조하고, 소비지상주의를 비판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 어린이가 교회 설교를 듣고 있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서도 성탄 축하 예배가 열렸다 인도 방갈로르 아기예수 교회에서 기도하는 기독교인들 파키스탄 북동부 라호르의 사크레쾨로 대성당에서 기도하는 여성 방콕의 한 교회. 아기 예수 인형을 만지며 기도를 하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서 열린 미사. 복사를 맡은 소년이 십자가 예수상을 들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 이민자 수용소에도 성탄절은 찾아왔다. 이 소년도 미국으로 가려는 수천 명의 이민자 중 한 명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수라바야에서도 대규모 성탄 전야 행사가 열렸다 독일 베를린의 오란케세 호수에선 매년 산타 복장으로 냉수욕을 즐기는 행사가 열린다 터키 이스탄불의 연인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엄마와 아기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다 아랍에미리트공화국 두바이의 산타 마리아 교회 반정부 집회를 벌이고 있는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참가자가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각 사진에 명시돼 있습니다. 25일 성탄절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배나 미사가 열렸다. text: 여성 인권 변호인 이자라 알 곰함의 어린 시절 모습. 곰함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공개한 사진이다 국제인권감시기구(Human Rights Watch)는 그들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카디프 지역에서 "시위 참여"를 한 혐의로 테러 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소수의 시아파 공동체가 주최한 시위였다. 곰함은 여성 인권과 관련된 활동으로 사형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 최초의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다. 국제인권감시기구는 이에 "현재 수용되어있는 다른 여성 운동가들에게도 이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중순부터 최소 13명의 인권 변호인과 여성 인권 운동가들이 국가 안보에 대항하는 위험인물로 여겨져 기소 및 체포됐다. 일부는 석방됐지만 다른 일부는 무혐의로 구금되어 있다. 국제인권감시기구는 이가 다른 운동가들에게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인권감시기구는 곰함이 2011년부터 카디프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하고 이를 기록한 것으로 잘 알려진 운동가라고 말했다. 시아파 공동체 구성원들은 수니파가 주도하는 정부의 차별에 대항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곰함과 곰함의 남편은 2015년 12월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그때부터 담맘 알-마바히스 교도소에 수용돼 왔다. 검찰은 곰함과 다른 네 명의 운동가들을 "카디프 지역 시위 참여"와 "시위 선동", "정권에 적대적인 슬로건 사용", "국민 여론 자극", "시위를 촬영하고 소셜미디어에 게재", "폭동자들을 도덕적으로 지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범죄의 구성과 형벌에 대한 재량권을 가진 "타지르"라는 이슬람의 법적 원칙을 바탕으로 곰함을 포함한 운동가들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국제인권감시기구 중동지역 대표 사라 레아 위튼은 "어떤 사형 집행이든 끔찍하지만, 폭력적인 행위로 기소된 것도 아닌 이자라 알 곰함과 같은 운동가들을 사형시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매일 사우디 왕국의 끝날 줄 모르는 독재주의는 그들과 국제 사업 '개혁'의 간격을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인권단체와 영국 런던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인권단체인 ALQST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곰함에 대한 혐의를 취하할 것을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지금까지 이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법원은 일부 시아파 운동가에게 인권 단체들이 정치적 동기 유발이라 부르는 혐의로 그들에게 유죄 및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 관계자들은 사형된 사람들이 정부에 대항해 무장을 하고 보안군을 공격했고, 이들이 테러 관련 범죄에 대해 유죄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이 여성 인권 변호인 이자라 알 곰함을 포함한 5명의 여성 인권 운동가에게 사형 구형을 요청했다. text: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읽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김 위원장은 친서를 두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신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기"를 칭찬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김 위원장에게 어떻게 보내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백악관 또한 이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두 번째 북미정상 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나면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미국은 북한이 우선 핵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북한은 제재 완화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통솔 하에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일본 방문 때는 김 위원장을 두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묘사했고 북한에서 '여러 가지 좋은 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전했다. text: 민주당이 현재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집권 공화당을 밀어내고 현 정부를 견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간선거가 무엇인지, 상원과 하원의 차이는 무엇인지, 또 한국에 미칠 영향이 무엇일지 정리해봤다. 중간선거 중간선거는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 중 중간인 약 2년이 지난 후 시행되는 선거다.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을 모두 새로 뽑고 상원의원 가운데 1/3을 새로 뽑는다. 또 주지사, 주 검찰총장, 시장 등 선출직도 다시 뽑는다. 중간선거는 임기 중간에 이뤄지는 만큼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국민들이 행정부의 지난 2년에 대해 만족스럽다면 상하원에 집권당을, 그렇지 않다면 야당을 뽑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원과 하원의 차이 미국 의회는 한국 의회와는 다르게 상ㆍ하원으로 구성된 양원제(bicameralism)를 채택하고 있다. 왜 굳이 상원과 하원을 나눈 걸까? 바로 각 주의 대표성 때문이다. 미국은 50개 주로 이뤄져 있는데 건국과정에서 각 주의 대표성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인구가 많은 주와 인구가 적은 주에 동등한 권리가 주어질 경우 민주주의의 핵심인 다수결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결국 타협 결과, 모든 주가 인구와 상관없이 2명의 상원의원을 보냄으로써 동등한 대표권을 가지는 상원과 인구비례로 의원을 선출하는 하원이 따로 생겨났다. 선거마다 상원의원은 50개 주에서 2명씩 뽑혀 100명, 하원의원은 1929년 법률에 근거해 435명이 각 주 인구비례로 선출된다. 상원과 하원의원 모두 똑같이 법을 제정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법을 제정하는 일을 하는 절차상에 차이가 있다. 한 예로 상원에는 법안 제출 시 인원 제한 없이 공동제안이 가능하나 하원에서는 25명의 한도 내에서 공동제안이 가능하다. 또 하원의장은 입법 현안을 조정하고 법안 발의 시 규칙과 토론 방식을 결정하는 의사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하는 등 여러 실무적인 일을 담당하는 데에 비해 상원의장은 사실상 권한이 없다시피 하다. 다만 상원의장은 짝수인 상원의 특수성을 고려해 표결에서 반대표와 찬성표가 똑같이 나왔을 때 '결정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다. 임기와 출마 가능 나이에도 차이가 있다. 하원의 임기는 2년, 상원의 임기는 6년이다. 하원의원은 취임 시 시민권 취득 후 7년이 넘은 채로 만25세 이상이어야하고 상원의원은 아예 30세 이상만 선출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상원은 각 주의 이익을 대변할 대표자가 모여있는 곳이고 하원은 각 주민의 선택을 받은 대표자가 모여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중간선거를 모두가 주목하는 이유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에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양원 탈환에 성공한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하원을 장악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 등 공세를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미국 시민들은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의료보험 문제, 이민 문제, 총기규제 문제에 대한 개혁 의지를 비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 독자들한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먼저 북한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강경하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따라서 민주당이 하원 혹은 상원을 탈환할 경우, 이 북미 비핵화 협상 방식에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오바마 행정부는 '전략적 인내'라는 명제로 유엔 안보리 제재 등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며 핵무기 포기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친 바 있다. 또 미·중 무역전쟁의 지속 여부 역시 이번 중간선거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한국에 미칠 효과가 기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껏 중국 제품에 상향된 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과 적극적으로 '무역전쟁'을 펼쳐왔다. 수입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 제품이 중국 제품보다 저렴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미국 제품을 구매하도록 장려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로이터통신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픽셋애셋매니지먼트의 분석전문가를 인용해 한국의 미·중 무역전쟁 수출 분야 리스크 비율이 62.1%로 전체 국가 중 6위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비율은 해당 국가의 수출입 물량이 자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데 기술선진국인 한국의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무역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고 본 것이다. 백운규 한국 산업부 장관은 지난 7월 불거진 무역전쟁 논란에 대해 "무역분쟁의 확대와 심화 가능성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는 당시 BBC 코리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국과 무역 의존도가 높고, 특히 부품-중간재로 경제블록이 연결돼 있어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세계 흐름 속에서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상쇄시킬 수 있는 국내 경제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월 6일.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겨지는 중간선거가 미국에서 시행된다. text: 현지 경찰과 지방 당국은 산불의 원인으로 전력회사의 파손된 설비가 화재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의 발표와 무관한 '음모론'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바로 레이저가 장착된 비행기가 발사한 빛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조작된 이미지 혹은 다른 사건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심각한 근거 부족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무기 공격,' '레이저 빔,' '2018년 음모론' 등의 키워드와 함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가짜 뉴스가 어떻게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며 사람들을 속인걸까? 우리는 왜 '가짜 뉴스'에 더 끌리나? '유튜브, 가짜 뉴스 확산 멈추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 미국의 뉴스 사이트 머더보드는 이번 음모론 관련 사건을 보도하며 유튜브가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튜브가 가짜 뉴스의 온상으로 지적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튜브의 검색 엔진과 추천 알고리즘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유리하게 설계되어있고 많은 이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 이를 비판하는 측은 유튜브가 너무 선정적인 콘텐츠에 힘을 실어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튜브는 머더보드 측 주장에 반발하며 유튜브 내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의 영상을 게시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매년 상황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희는 작년 한 해 동안 사람들에 신뢰성 있는 뉴스를 제공하기 위한 환경을 개선해왔습니다." 분석 로리 셀란-존스, BBC Technology 전문 기자 유튜브와 유튜브의 모회사 구글이 부정확하고 유용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예로 최근 구글의 AI 스피커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꾸미고 있냐'는 질문에 신뢰성 없는 뉴스 사이트의 음모론을 인용해 그렇다고 답변을 한 예가 있었다. 구글은 검색엔진 알고리즘을 개선하며 더 나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상업적 혹은 악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이들과 계속 부딪히고 있다. 무서운 점은 알고리즘이 사람들 내면의 두려움과 편견을 자극해 진실이 아닌 극단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최고 경영자 수전 워치스키(Susan Wojcicki) 올해 초, 유튜브 최고 경영자 수전 워치스키(Susan Wojcicki)는 가짜 뉴스 영상에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기사 링크를 추가함으로써 가짜 뉴스에 대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독자가 위키피디아를 보고 유튜브 영상의 진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이 잘 통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방금 기자가 직접 "화학 철도(Chemtrails)"를 검색해봤는데 맨 위 상단의 영상이 음모론 영상이다. 또 그 영상 옆에 추천 영상들 다수도 음모론 영상이다. 위키피디아 링크도 없다. 지금껏 가짜 뉴스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페이스북을 향해왔다. 하지만 유튜브는 페이스북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제는 그들도 왜곡되고 신뢰할 수 없는 견해를 퍼트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8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적어도 80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실종됐다. text: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는 명목으로 도시 곳곳에서 최루탄을 쐈다 11일 저녁,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는 명목으로 지하철역 안을 포함한 도시 곳곳에 최루탄을 발사했다. 완차이에서 시위대가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자, 경찰은 곤봉으로 시위 참석자들을 제압했다. 경찰과 시위대 양쪽 모두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지하철역 안에서 경찰이 단거리에 있는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고무탄을 쏘는 모습이 영상에 찍히고, 경찰이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곤봉을 휘두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폐 요구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정부와 시위대가 팽팽히 맞서면서 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 정부가 송환법 추진을 중단했지만, 시위대는 법이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시위대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와 경찰의 무력 사용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최루탄 발사 11일 오전, 빅토리아 공원에서 평화롭게 시작된 시위는 경찰의 금지에도 주요 도로로 퍼지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도심 곳곳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고무탄을 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대치가 이어졌다.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10주째 이어지면서 홍콩 경찰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충돌이 이어졌다 사람들로 붐비는 쇼핑 구역인 침사추이 지역과 완차이도 최루탄 연기로 뒤덮였다. 경찰의 고무탄에 맞은 한 여성이 눈에서 피를 흘리는 사진은 SNS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BBC의 홍콩 취재진 스테판 맥도넬은 홍콩 시위대가 도심 곳곳에서 플래시몹 형식을 모였다가 경찰이 모이기 전에 해산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카이 펑 지하철역에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하철역 안에서 최루탄이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지하철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으며, 에스컬레이터에 위에서 시위대를 향해 곤봉을 휘두르는 모습도 촬영됐다. 현지 언론은 몇 경찰관들이 시위대를 긴급 체포하기 위해 잠복근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화염병 2개를 경찰을 향해 던졌고, 경찰 1명이 화상을 입는 일도 발생했다. 홍콩 국제공항 입국장 연좌농성은 사흘째 이어졌다. 항공편은 예정된 일정대로 운행됐고, 체포 보고는 없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홍콩에서 ‘우산 행진곡’이 된 이유는? 홍콩 시위 왜 시작됐나 시위는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로 범죄인 송환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송환법안이 홍콩의 자유를 훼손하고 민주주의 운동가들을 대상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다.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은 논란이 됐던 범죄인 인도 법안은 '죽었다'고 발표했지만, 홍콩 시위대가 법이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에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난이 커지면서 논란은 더욱 격화되면서 시위대는 경찰 폭력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와 민주적 개혁도 외치고 있다.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10주째 이어지면서 홍콩 경찰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충돌이 이어졌다. text: 한국 대표팀은 전바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4분 장현수가 수비를 하다 공이 오른손에 닿아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멕시코 카를로스 벨라는 페널티킥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스웨덴전에 이어 두 경이 연속 페널티킥 실점이다. 멕시코 벨라는 침착하게 패널티킥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전에 멕시코의 에르난데스에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손홍민은 후반 추가 시간에 첫 골을 넣었지만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역전의 기회는 없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vs 멕시코 경기 통계 지난 18일 스웨덴에 0대1로 패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27일 밤 11시(한국시간)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다. F조에 속한 독일, 멕시코, 스웨덴, 한국의 16강 진출은 27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갈릴 전망이다. 현재 2승을 거둔 멕시코가 선두에 있고, 2패를 기록한 한국이 최하위에 있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으로 결정된다. 지금까지 16강 진출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우루과이,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 4개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모로코, 페루, 코스타리카 등 5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text: 미군이 1953년 6월 16일 촬영한 판문점 사진. 아이를 등에 업은 아낙이 농사일에 한창이고, 등에 업힌 아이는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 뒤로 보이는 건물이 휴전회담이 이뤄진 회담장이다 이곳에서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악수를 하고, 대화하며, 만찬을 즐기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나아가 65년 동안 계속돼 온 한국전쟁의 종전 선언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판문점은 원래 초가집만 몇 채 있는 조용한 농촌 마을이었다. 널빤지로 된 문과 다리가 있어서 '널문리'로 불렸다. 하지만 1951년 10월 25일 널문리에서 휴전회담이 열리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냉전의 상징'이 된 판문점의 굴곡진 역사를 돌아본다. 1951년 11월 미군이 촬영한 사진으로 널문리 일대의 모습이다. 원으로 표시된 곳이 휴전회담이 이뤄진 판문점이다. 오른쪽의 둥근 물체는 중립지대임을 표시하기 위해 띄운 열기구다 1951년 10월 휴전회담이 지금의 판문점 지역에서 재개되며 조용한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열기구로 중립지대 알려 판문점은 한국전쟁 휴전회담이 열린 곳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휴전협정은 처음에는 개성에서 열렸다. 하지만 개성이 공산군의 통제에 있었고, 이로 인해 중립지대 위반 사건이 종종 발생했다. 북한군은 대안으로 한반도 중간에 위치한 작고 외딴 마을 '널문리'를 제안했다. 개성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널문리에는 당시 초가집 몇 채가 전부였다. 북한군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1951년 10월 25일 휴전회담은 널문리에서 천막을 치고 재개됐다. 중국 측이 널문리를 한자표기로 '판문점'으로 표현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늦게까지 불이 켜진 휴전회담장의 모습. 1953년 6월 23일 사진 휴전협정 조인을 위해 조인식장을 새로 짓는 모습. 이 건물들은 현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북쪽으로 1km 정도 떨어져 있어 북한 측에 편입된 상태이다. 1953년 6월 23일 사진 지금의 JSA는 휴전협정 이후 조성 휴전회담은 진전이 없었고 장기화되었다. 포로 교환 문제로 난항을 겪다가 1953년 4월에야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 휴전협정 조인을 위해 조인식장이 지어졌다. 이후 회담장과 조인식장은 둘 다 북한 측에 편입되어, 방문할 수는 없고 판문점에 가면 멀리서 볼 수만 있다. 조인식장 건물은 북한이 전시시설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조인된 이후 새로 조성된 것이다. 공동경비구역을 대표하는 파란색 단층 건물도 마찬가지다. 1953년 10월 군사정전위원회 본부구역 및 공동경비구역 설치 유엔군사령부의 김영규 공보관은 이 건물들이 "임시를 뜻하는 템포러리(temporary)의 앞 글자인 T를 따서 T1, T2, T3 등으로 명명되었다"며 "당시는 아마 누구도 이곳이 이 상태로 이렇게 오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T1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3는 공동 일직장교 사무실이다. 인민군은 회색 회담장 4동을 관리하고 있다. 판문점 내 첫 남북회담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1971년 8월 20일 열린 '남북적십자 파견원 제1차 접촉'이었다. 1971년 9월 20일 남북적십자 제1차 예비회담이 진행되는 판문점에서 한국의 여성 기자들과 북한의 여성 기자들이 활짝 웃고 있는 칼라 사진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1971년 남북적십자 제1차 예비회담(중감위회의실)의 한국 기자들과 북한 기자들의 담소 '도끼만행 사건'으로 분할경비 오늘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상징적인 모습은 단연 대치 상태로 경비를 서는 남측과 북측이다. 하지만 원래 남측과 북측이 한데 어울려 경비를 섰었다. 이를 바꾼 건 1976년 8월 18일 '도끼만행 사건'이다. '도끼만행 사건' 이전엔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남북 군사 간 자유로운 왕래도 가능했는데, 이로 인해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1975년 북한국 유엔사 헨더슨 소령 폭행 사건 1975년에는 군사 정전회담이 열렸는데 북한 측 기자가 UN 소속 헨더슨 소령에게 시비를 걸었고, 헨더슨 소령이 벌떡 일어서자 근처에 있던 북한군 10명이 달려들어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이듬해 도끼만행 사건이 일어나는데 북한군이 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던 미군 장교 2명의 도끼를 빼앗아 살해한 일이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 사건으로 미군 장교 2명이 숨졌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자칫 전쟁까지 이어질 뻔했다. 이후 판문점 내에도 콘크리트로 된 군사분계선(MDL)이 생겼고, 판문점 공동경비가 군사분계선에 따라 분할경비로 바뀌었다. 1978년 표류 북한선원 송환. 한국이 제공한 옷가지를 던지고 욕하며 귀환했다 남측이 '평화의 집' 짓자 북측도 '통일각' 지어 한국은 1965년에 '자유의 집', 북한은 1968년 '판문각'을 세웠다. 하지만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평화의 집'은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예상하며 1989년 12월 19일 준공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중앙일보에 "처음 평화의 집이 지어졌을 때만 해도 그곳에서 회담을 몇 번이나 하게 될까 의문이었는데 정상회담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한국의 '평화의 집'에 대응해 1992년 '통일각'을 지었다. 이곳에 남북 연락사무소를 뒀고, 최근 열린 남북정상회담 실무회담이 통일각에서 열렸다. 1989년 임수경, 문규현 신부 불법 방북 후 귀환 1994년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 방북 1980년대에서 1990년대 판문점에서 있었던 주요 사건으로는 임수경 학생·문규현 신부 판문점 귀환(1989년 8월 15일),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 판문점 경유 방북·귀환(1994년 6월 15일~6월 18일), 정주영 전 현대 회장의 소 1001마리 인솔 방북(1998년 6월 16일·1998년 10월 27일) 등이 있다. 1998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 소떼 방북 2005년 7월 20일 평화의 집에서 열렸던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줄다리기 협상 중 북측 대표가 쓰러진 것. 북한 수석대표였던 유영철 인민무력부 대좌가 갑자기 "억" 소리를 내며 쓰러졌고 유영철은 구급차에 실려 북측으로 돌아갔다. 제26차 남북군사실무회담(평화의집) 중 북한 유영철 단장(대좌)이 회담 중 쓰러져 들것에 실려 북측으로 이송되고 있다 판문점이 가장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은 사건은 지난해 11월 13일 북한 병사 오청성의 귀순이다. 그는 판문점을 넘어 귀순하다 북한 육군 병력의 총격을 받아 피를 흘려 쓰러진 채 한국 측에 구조됐다. 그는 귀순 당시 지프를 몰고 '72시간 다리'를 건넜다. 북한은 이 사건 이후 '72시간 다리'에 통문을 설치했다. 1976년 북측에 조성된 이 다리는 북한이 사흘만에 세웠다고 해서 '72시간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012년 북측 판문각 보수 공사중 한국 쪽을 바라보는 앳된 모습의 북한 근로자 오는 27일, 전 세계인의 시선은 이곳에 향해 있을 것이다. 바로 한반도의 중간에 위치한 판문점이다. text: 미셸 오바마는 11일 방송 예정인 미국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생각 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자신이 과거 유산을 했고 이후 시험관 시술로 딸 말리아와 샤샤를 낳았던 이야기도 여기에 포함됐다. 그는 20년 전 유산 후 "상실감이 컸고 외로웠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는 곧 발매되는 회고록 '비커밍(Becoming)'을 통해 결혼, 임신, 백악관 이야기 등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남편 버락 오바마와 부부 클리닉을 찾았던 사실도 저서를 통해 처음 밝힌다. 미셸은 자서전 출판을 계기로 미국 10개 도시와 런던을 찾을 예정이다. 임신 과거 전직 변호사이자 병원 부원장이었던 미셸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유산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아서 유산이 얼마나 흔히 일어나는지를 알지 못했다"며, 유산했을 당시 "실패한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또, "우리는 고통 속에 있었다"면서 "젊은 엄마들에게 유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셸은 자신이 34살 무렵이었을 당시, 생체시계가 흐르고 있다는 것과 난자 생산 시기도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시험관 임신 시술을 알아보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결혼 생활 미셸은 남편이 주 의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부부간의 관계에 금이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미셸은 혼자 집에 남아 체외 수정 시술을 위한 주사를 맞아야 했다. 그는 "부부 상담을 하면서 서로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배우는 시간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군분투하는 젊은 커플들을 정말 많이 있다는 걸 안다. 그들이 우리 부부가 멋진 결혼생활을 하고, 서로 사랑하고, 결혼 생활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혼 생활 유지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우리는 도움을 받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레프팅을 즐기고 있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가족 미셸은 시카고에서 오바마에게 반했던 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오바마를 향한 감정이 한순간에 찾아왔다며 "애정, 감사, 성취, 놀라움과 같은 감정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미셸 오바마는 '비커밍'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절대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을 두고 버서(Birther), 즉 미국 태생이 아니기에 피선거권이 없다는 주장을 하며 선봉에 섰었다는 게 그 이유다. 미셸 오바마는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가진 사람이 총을 장전하고 워싱턴으로 돌진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딸들을 찾아다닌다면 어떠하겠는가. 도널드 트럼프가 시끄럽고 무모한 빈정거림으로 우리 가족을 위험하게 했다. 이 때문에 그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충격을 받고 "모든 것을 외면하려고 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순방을 떠나기 전, 미셸 오바마 자서전에 실린 일부 내용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셸 오바마는 책을 쓰면서 돈을 많이 받았고, 항상 여러분에게 논란을 일으키라고 주장을 한다. 내가 곧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전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관련해선 "미군에게 제대로 자금을 대지 않았던 일에 대해 나는 그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또, "오바마가 우리 군에 한 일들이 미국을 매우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을 "우리 가족을 위험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text: 엑소 레이는 SNS에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적힌 포스터를 올렸다. 아이돌이 정치색이 짙은 발언을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한국에서 데뷔한 중화권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연달아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홍콩을 비판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고 있다. 최근 시위대와 경찰 충돌이 고조되면서 홍콩 경찰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또다시 열렸다. 지난 주말 시위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아이돌 가수들의 '중국 지지' 다수의 중화권 출신 아이돌이 웨이보 공식 계정에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 지지 선언을 올렸다 최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엑소 레이, 에프엑스 빅토리아, 우주소녀의 미기, 선의, 성소, 세븐틴의 디에잇과 준 등 중화권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 계정에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 지지 선언을 했다. 또한 홍콩 출신인 갓세븐의 잭슨도 중국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빅토리아는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16일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나는 홍콩을 사랑한다!"라는 글과 함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에 "홍콩은 영원히 중국의 일부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함께 올렸다. 엑소의 레이 또한 15일, "국가를 믿는다. 폭력을 배제하고, 홍콩과 중국에 평화가 오기를"이라는 문구와 함께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적힌 포스터를 올렸다. 인스타그램은 중국 본토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 팬들이 볼 수 있는 SNS 플랫폼에 자신의 의사를 거듭 드러낸 셈이다. BBC 월드 서비스 홍콩 지국의 그레이스 최 기자는 중국 정부와 본토 팬들을 고려했을 때, 중화권 아이돌들의 '중국 지지' 선언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여러 배경을 고려할 수 있다며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서 오는 경제적 이익"과 중국 본토의 역사적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진심으로 "애국심을 표현하려는 마음"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 행정장관의 사퇴,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사과, 홍콩 경찰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 체포자 석방을 요구해왔다. 이에 그레이스 최 기자는 이 다섯가지 요구 사항 중 '하나의 중국' 원칙 자체를 거부하는 조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우산혁명을 응원하는 노래를 부른 홍콩 가수 데니스 호 는 중국 연예 시장에서의 퇴출이나 다름 없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바 있다. '하나의 중국' 지난 13일 엑소 레이는 삼성전자 글로벌 홈페이지의 국가 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어긋난다는 이유로 갤럭시 스마트폰 모델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 글로벌 페이지에서는 국가별로 언어 지원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홈페이지는 언어 지원을 국가별로 하고 있는데, 중국 외에 대만과 홍콩 언어 서비스를 따로 지원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영어와 중국어가 모두 공식 언어다. 홍콩 시위가 2달 넘게 계속되면서, 중국에서 대만이나 홍콩을 따로 분류한 글로벌 기업들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가 만든 티셔츠에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의 한 도시가 아닌 별도의 나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홍콩과 마카오를 별도로 표기한 베르사체 베르사체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SNS를 통해 "중국의 국권을 모독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면서 "오해를 초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 개인적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하나의 중국'은 본토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은 모두 중국의 일부이자 하나로서 나눠질 수 없으며,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해 '중화인민공화국'만을 합법적인 중국 정부로 인정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구르 등 중국 내 소수 민족에게도 적용한다. 케이팝과 '하나의 중국' 2015년 가을,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인터넷 생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중국인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2016년 1월, 결국 쯔위는 JYP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국어로 사과 영상을 올렸다. 쯔위는 대만 출신으로 13살에 연습생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한국에 왔다 수척한 얼굴로 카메라를 향해 90도로 인사를 한 후 중국어로 낭독한 사과문에는 '중국은 하나'라는 내용과 함께 "제가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라는 말이 담겼다. 쯔위는 대만 출신으로 13살에 연습생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한국에 왔다. 당시 박진영은 JYP 공식 홈페이지에 따로 사과문을 올리며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 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면서 쯔위가 반성하고 있으며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라고 전했다. 대만 문제는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다. 중국은 대만을 독립적 국가로 인정하는 세계 어떤 나라나 기업과도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많은 대형 기획사들은 아이돌 그룹 기획 단계부터 외국인 멤버를 포함해왔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가능하고,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률을 올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홍콩과 중국의 관계는 어떠한가? 홍콩은 1841년부터 영국의 식민지였고 1997년 중국에 반환됐다.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은 논란이 됐던 범죄인 인도 법안은 '죽었다'고 발표했다 반환과 함께 시행된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은 홍콩에 넓은 자율권과 특정한 권리를 보장하는 일종의 미니 헌법과 같다.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홍콩은 사법적 독립성을 유지하고 홍콩 자체의 법률과 경제 체제, 그리고 홍콩달러 화폐를 유지해왔다. 중국은 외교와 국방 문제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다. 또한 홍콩과 중국 본토를 오가려면 비자나 허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많은 홍콩 시민들은 인권과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비롯한 자유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 기본법은 2047년 실효된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홍콩의 자율권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는 불분명하다. 홍콩 시위 왜 시작됐나 이번 시위는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로 범죄인 송환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은 논란이 됐던 범죄인 인도 법안은 '죽었다'고 발표했지만, 홍콩 시위대가 법이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 여성은 경찰은 고무탄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할 위기에 처했다 경찰이 시위대에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난이 커지면서 논란은 더욱 격화됐고, 시위대는 경찰 폭력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와 민주적 개혁을 외쳤다. 지난주 12일부터 이틀간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해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 중화권 출신 아이돌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다. text: Donald Trump took off his mask as he prepared to address his supporters on the lawn below 백악관에서 열린 이 행사는 공식적으로는 "평화 집회"였으나 비판론자들은 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 같았다고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더는 투약받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에게 자신이 "매우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 8일부터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추가 소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사흘간 입원한 이후에도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수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음달 열리는 대통령 선거의 경쟁자 조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운동 중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트럼프에 비해 한 자리수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ABC뉴스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단 35%의 응답자만이 트럼프가 코로나19 위기를 대처한 방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1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 행사에서 트럼프가 한 말은? 10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는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이 공화당을 지지하게 만드는 게 목표인 '블렉시트'라는 단체가 일부 주관했다. 연설 시작 전 마스크를 벗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공약이 "사회주의를 넘어 공산주의"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일반적으로 온건파 민주당원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이래 자신만큼 흑인 사회를 위해 노력한 대통령이 없다는 과거의 주장을 반복했다. 공식 선거행사는 아니었으나 트럼프는 경제, 국경장벽, 우편투표 등에 대한 자신의 선거운동 주요 현안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연설하기 전 미국의 질병관리본부(CDC)는 지난 24시간 동안 5만8302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트럼프의 건강 상태는? 대통령 주치의 션 콘리는 지난 8일 대통령이 10일부터 공개행사에 나가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트럼프는 병원에서 사흘 입원하면서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그리고 리제네론에서 개발한 항체치료제 치료를 받았다. 미국 CDC는 코로나19 증상이 사라진 뒤 최소 열흘간 자가격리할 것을 권하며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의 경우 최대 20일까지 격리를 권장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연설을 했다. text: 지난해 영국 50여 개 대학의 학생중 80% 이상이 A학점이나 B학점을 받았다. 특히, 서리 대학 (University of Surrey)에서는 최근 몇 년동안 학생 40 % 이상이 퍼스트 클래스 등급, 즉 A학점을 받았다. 이 대학 학생 4명 중 3명의 학점은 B 학점 이상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채용할 때 고학점에 의미가 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B 학점 이상'의 의미 영국에서 B학점 이상을 받는 비율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 대졸 공채 지원 기본 요건은 B학점 이상이다. 주요 기업 및 공공 부문 고용주 단체인 영국 학생고용인협회(ISE)의 책임자 스티븐 아이셔우드는 대졸 채용 기업 2/3 정도가 입사 조건으로 B학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대졸 공채 한 자리 당 평균 44명이 지원한다 그러나 이런 학점 부풀리기 행태가 고용업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시선도 있다. 아이셔우드는 많은 고용주들이 A학점이든 B점이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별로 비교가 가능한 수치도 아니고 구분 기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예전엔 흔했던 C학점은 이제 A학점보다 찾아보기 어려운 점수가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강 과목이나 전공, 대학 간판이 더 중요하게 됐을까? ISE에 따르면 대기업 80% 이상은 지원자의 전공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취업과 별개로 전공과 수입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학, 수학, 의학 계열 등 특정 전문 분야 전공자들은 수입이 높은 편에 속했다. 런던정경대, 옥스퍼드대, 임페리얼대 졸업생 역시 평균 수입이 높았다. Korean Job Seekers in Japan 아이셔우드는 이제는 기업들이 좀 더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점이나 특정 대학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주들이 좀 더 세분화되고 개별 상황을 따져보는 접근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지원자들의 배경 및 경력 조사에 데이터가 사용된다. 학점을 따기 어려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사람의 성취도를 높게 평가하는 게 한 예다. 온라인 시험 등으로 능력과 적합성을 확인하고, 목표를 세분화해 채용에 활용하는 등 기술 기반 접근 방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아이셔우드는 이런 방식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했다. 대학 입학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논란의 요소가 있다. 블라인드 채용 일부 대형 회계, 법률회사는 채용을 할 때 좀 더 실험적인 접근법을 취하기도 한다. 졸업한 학교, 스펙 등을 보지 않고 채용을 진행한다. 심지어 이름도 묻지 않고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고정관념이나 편견 요소 개입을 막기 위해서다. 졸업생 취업률 1위를 기록한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교 물론 전 세계적으로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학교가 있다. 지난 달 전 세계 대학별 졸업생 취업률 순위가 발표됐다. 취업률 상위 30개 대학 1. MIT, 미국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US) 2. 스탠퍼드 대학, 미국 (Stanford University, US) 3. UCLA,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S) 4. 하버드 대학, 미국 (Harvard University, US) 5. 시드니대학교, 호주 (University of Sydney, Australia) 6. 멜버른 대학, 호주 (University of Melbourne, Australia) 7. 케임브리지 대학, 영국 (University of Cambridge, UK) 8. UC버클리,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S) 9. 칭화대학, 중국 (Tsinghua University, China) 10. 옥스포드 대학, 영국 (University of Oxford, UK) 11. 뉴욕대학교, 미국 (New York University, US) 12. 토론토대학교, 캐나다 (University of Toronto, Canada) 13. 홍콩대학교, 홍콩 (University of Hong Kong, Hong Kong) 14. 예일대학교, 미국 (Yale University, US) 15.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스위스 (ETH Zurich, Switzerland) 16. 프린스턴대학교, 미국 (Princeton University, US) 17. 콜럼비아대학교, 미국 (Columbia University, US) 18. 런던대학교,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 UK) 19. 도쿄대학교, 일본, (University of Tokyo, Japan) 20. 베이징 대학교, 중국 (Peking University, China) 21. 코넬 대학교, 미국 (Cornell University, US) 22. 시카고 대학교, 미국 (University of Chicago, US) 23. 서울대학교, 한국 (Seoul National University, South Korea) 24. 펜실베니아대학교,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US) 25. 미시간대학교,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 US) 25. 워털루대학교, 캐나다 (equal 25th) University of Waterloo, Canada) 27. 푸단대학교, 중국 (Fudan University, China) 28. 와세다대학교, 일본 (Waseda University, Japan) 29.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호주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Australia) 30. 에꼴 폴리테크닉, 프랑스 (Ecole Polytechnique, France) '학점 뻥튀기' 현상, 줄어들까 영국 교육부는 대학들의 학점 부풀리기 관행을 줄이기 위해 수학 방식 등 교육 질을 순위에 반영해 지렛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간접적인 접근이라는 지적이다. 대학들은 독립적인 기관이며, 학위 수여 관련해서도 개별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학점 부풀리기 논쟁은 반세기 넘게 있어왔다. 현재 문제가 되는 학점 부풀리기는 비싼 대학등록금과도 연관이 있다. 대학들이 다른 대학들과 경쟁 속에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 보여주려는 것이다. 1960년대에도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지금 상황과는 다르다. 미국 상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교수들은 학생들이 군 복무 등을 이유로 학교를 중퇴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높은 학점을 부여했다고 한다. 영국 일부 대학교들이 교육 평가 순위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A학점을 너무 많은 학생들에게 줬다는 게 그 이유다. text: 외국인 노동자 밀집지역인 구로역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진단검사 행정명령은 "전 외국인이 아닌 노동자만을 대상으로 한다"며 "서울시는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과 사업장의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정명령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과 함께 인권침해 우려가 일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도는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할 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음성이 확인된 사람만 채용하는 내용으로 검토했던 행정명령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외국인 의무 진단검사 서울시는 전날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외국인 노동자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사무직을 포함한 국내에서 일하는 모든 외국인 노동자가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법무부가 파악한 외국인 노동자는 6만여 명이다. 유학생이나 관광 목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은 의무 검사 대상이 아니다.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비자 확인 없이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는 방역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비와 확진 시 치료비는 모두 무료다. 이 처분에 따르지 않으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처분 위반으로 코로나19에 감염돼 발생하는 방역 비용 등에 대해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외국인 확진자는 얼마나 증가했나 서울시 행정명령 시행 첫날인 17일 외국인 노동자 4139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이후 국내 확진 외국인의 비율이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의 10% 정도가 외국인이다. 지난 2월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 공장 집단 감염을 시작으로 양주시 섬유 제조업체 집단감염, 동두천시 외국인 근로자 집단 감염 등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남양주, 동두천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을 고려했을 때, 동일 생활권인 서울시에서도 확산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박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3개월간 서울시 확진자 중 외국인 비율은 6.3%로, 2020년 11월~12월의 2.2%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행정명령을 8·15 집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 당시 진행했던 지역 방문자 전원 진단검사에 비유했다. 이어 "서울시는 방역 상 위험도가 높은 불특정 다수에 대해 검사 이행 명령을 조치했으며, 그 경우에도 해당 집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 방역조치였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북도와 전라남도 등이 외국인 노동자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이유로 외국인 노동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국인 근로자 중 연령이 젊은 층이 많아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굉장히 경미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정보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고 기숙사 생활로 인한 집단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 "지자체별로 검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을 명분으로 한 또 다른 차별' 지자체들의 이 같은 조치에 일각에서는 해당 집단을 역학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감염원으로 낙인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외국인 노동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은 "과잉 행정이며, 차별과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발발 초기 이주 노동자들에게 공적 마스크조차 살 기회를 주지 않았던 정부와 재난지원금 차별을 당연시했던 정부와 지자체들은 이제는 방역을 빌미로 이주노동자들에게 강압적 행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경기도는 1인당 10만원씩 지급했던 1차 재난기본소득에 외국인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경기도 외국인 주민은 48만 명이 넘는다. 단 올해 지급된 2차 재난기본소득에는 외국인과 외국국적동포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한파에 숨진 이주노동자... 열악한 비닐하우스 숙소는 그대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지난 15일 경기도의 외국인 노동자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이 "차별적이며 외국인에 대한 혐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일하는 한국 국민들에게는 이런 행정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특정 사업장,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타난 지역의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더 적절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서울시의 행정명령 조처는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며 서울시에 행정명령 조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는 외국인에 대한 부당한 인종차별 행위로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제적으로 망신당할 수 있는 인권침해 행위"라고 적었다. 임시 선별검사소에 사람 몰려 11일 경북 경산의 한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전날부터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에 일부 임시 선별 검사소가 붐비는 현상이 나타났다. 박 국장은 서울시가 직접 나가 확인해본 결과, 일부 검사소에서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 밀집지역인 구로구, 금천구, 영둥포구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확대뿐 아니라, 찾아가는 '소규모 집단 선제 검사' 일정도 앞당기겠다고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행정명령이 차별적이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외 거주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왜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과 함께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하는 법을 소개하는 글도 올라왔다. 한국에서 기자로 근무하고 있는 켈리 카슬리스는 서울시의 이번 행정명령 결정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BBC 코리아에 전했다. 카슬리스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여권이 다른 사람일 뿐인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같이 면역결핍증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이 모이는 검사소에 가는 것도 큰 부담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근거가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근시안적이고 불공평한 대책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불쾌합니다." 서울시를 포함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의무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리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text: 조각가 질리언과 그의 작품 '아담' 질리언은 태초의 인간 '아담'의 조각상을 만들기 위해 지난 15년간 쉬지 않고 홍합 껍데기를 사포로 갈고 다듬으며 작업에 몰두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작업을 하는 내내 이유 모를 신경학적 증상과 계속 싸워왔다. '태초의 인간'을 만드는 작업이 자신의 삶을 엄청난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그녀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질리언의 조각상은 모두 천연재료로 만든 것이었다 천연 재료 : 문제의 시작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는 질리언이 조각 예술을 처음 시작한 건 1991년이었다. 그가 주로 사용했던 작품의 재료는 홍합 껍데기나 산호, 말린 식물, 동물의 뼈 같은 천연 재료들이었다. 그의 1998년 작품인 '릴리스' -유대 민화 속 태초의 여성- 역시 달걀 껍질로 만든 것이었다. 이후 그는 홍합 껍데기를 이용해 그의 짝, 아담을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캐나다 연안에서 채취한 조개 껍데기들을 차이나타운에서 대량으로 구매했다. 그는 원하는 모양의 껍데기들을 골라내기 위한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 "아담의 몸을 만들기 위해 하루에 12시간씩 조개 껍데기를 사포로 갈고 다듬는 작업을 했어요. 덕분에 아담의 근섬유 하나까지도 생생하게 살아났죠. 수천 개에 달하는 홍합 껍데기를 하나하나 살펴봤고 일주일에 두세 번은 주변 친구나 가족의 도움을 받았어요." 첫 번째 징후 :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들 조각상 작업에 들어가고 몇 달 후, 질리언은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늘 뭔가 불안한 상태가 지속됐어요. 계속 머리가 아프고 구토 증상도 잦아졌는데, 어떤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구토를 해야 했죠. 원인을 알고 싶어 얼마나 많은 병원을 찾아 다녔는지 몰라요. 신경외과, 류머티스전문과, 내분비과까지요. 의사들이 혹시 독성 물질을 갖고 작업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절대 아니라고 말했죠. 난 천연 재료로만 작업한다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더욱 심해졌고, 몇 시간씩 홍합 껍데기를 다듬은 후엔 아예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됐다. 근육에도 통증이 왔고 작업 도구를 쥔 손에는 쥐가 나기 시작했다. 증상의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질리언은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그에겐 죽기 전 단 한 가지의 소원이 있었다. "당시 전 너무 나약해져 있었어요. 몸은 병들어갔지만 생각했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작품을 꼭 완성해야겠다고요." 막판에 찾아온 중증 치매 : 우연히 찾아낸 실마리 "작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는 중증 치매증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사고의 흐름이 끊기고 공간지각 능력도 떨어졌어요. 재료 조각을 간단히 회전시키는 것도 어려웠고 손에 든 조각을 어디다 둬야 할지 깜깜했어요. 어떤 때는 조각을 뒤집어 붙이기도 하고 위아래를 바꿔서 붙인 적도 있었죠." "화가 나고 불안하고 짜증이 났어요. 절망에 빠져 당장이라도 죽어버리고 싶었죠." "정신적 고통이 극에 달했을 때는 길거리를 왔다 갔다 하며 혼자 중얼대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어요." "정신과를 가봤지만 의사도 제가 왜 이렇게 기이한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항우울제, 항정신병약, 진정제까지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조개 껍데기나 뼈가 주변의 독성 물질을 서서히 흡수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모든 의문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뜻하지 않은 진단 : 중금속 중독 2015년, 질리언은 중금속 중독 진단을 받게 된다. "제 몸은 이미 비소 수치가 극에 달해있었고 나중에는 납 성분까지 발견됐죠." 범인은 바로 그녀가 '아담'을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갈고 다듬었던 수천 개의 홍합 껍데기였다. 홍합 껍데기는 물속에 있는 금속을 끌어당겨 독성 입자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질리언이 껍데기를 갈고 다듬는 사이 이 작은 독성 분자들이 공기를 통해 그녀의 몸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실제로 그녀의 몸에서는 홍합 껍데기를 처음 채취한 해안에서와 동일한 산업폐기물 성분이 발견되었다. 그는 천연 재료를 이용해 인간과 자연의 왜곡된 관계를 표현하고자 했던 작품이 오히려 자신을 서서히 병들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현재 지구가 앓고 있는 병을 제 몸이 그대로 담고 있어요." 그러나 동시에 그는 '아담'을 완성하지 못하고는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질리언의 작품 '아담' '나의 아름다운 죽음' 조각상 '아담'은 2015년 결국 완성됐다. 만약 '아담'을 완성하지 못한다면 그가 이제껏 달려온 여정이 허무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질리언은 이번 작업으로 인해 신경 손상과 실질적인 청각 장애, 영구적인 중증 신경쇠약을 앓게 됐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졌다. 작업을 계속하려면 중금속 중독을 막기 위한 별도의 조치도 필요했다. "후회의 길을 걷고 싶진 않아요. 우린 계속 전진해야 하고 후회해서는 안되니까요." 그는 완성된 '아담'을 볼 때마다 자신과 지구 환경에 대한 깊은 슬픔에 빠진다. "하지만 전 만족해요. 어쨌든 '아담'이 멋지게 완성됐으니까요. 이게 제가 희망을 찾은 방법이에요. 저는 '아담'을 저의 '아름다운 죽음'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예술가들은 흔히 자신의 작품을 삶과 죽음의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질리언에게 그것은 단순히 상직적인 의미가 아닌 실체적인 문제였다. text: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76명 추가됐으며 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2일 0시 기준으로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212명이며 사망자는 총 22명이다. 한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까지만 해도 일일 10명 이내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한 광범위한 전파가 확인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뛰어넘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최대치를 기록한 813명과 지난 1일의 586명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편이다. 코로나19 일일확진자 추이 이번에도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이 대구 지역에 집중됐다. 이날 발표된 확진자 중 대구 지역 확진자는 377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80%에 달한다. 전체 확진자 중에서도 대구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73.1%로 가장 크다.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76명 추가돼 총 4212명을 기록했다고 방역 당국이 2일 발표했다. text: 고 김민식 군의 부모님 김 군의 어머니 박초희 씨는 이날 민식 군의 영정사진을 들고 "스쿨존에선 아이가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놀이공원 주차장에서도 차량이 미끄러져 사망하는 아이가 없어야 한다"며 "희생된 아이들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법도 통과 못 하고 국회 계류 중이다.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보는 가운데 사고가 나서 더욱 가슴이 무너졌을 것 같다"며 국회와 협력해서 법안이 빠르게 통과되도록 하고, 스쿨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더 보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민식이법'이란? '민식이법'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 과속 단속 장비와 횡단보도 신호기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구역 내 교통사고 사망 발생 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김민식군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9살의 나이로 숨졌다. 맞은편에는 김 군의 부모가 운영하는 치킨집이 있는데, 가게에 있던 어머니 박 씨와 두 살 어린 동생은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박 씨에 따르면 사고 차량이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규정 속도인 시속 30km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장소에는 신호등이나 과속 단속 카메라도 없었다. 10월 1일 김 군의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어린이보호구역 안에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를 요청했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망사고 시 가중 처벌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 통과 미뤄지는 이유는? 김 군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10월 11일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민주당 강훈식, 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발의됐다. 김 군의 부모는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식이법'은 해당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에서 3개월 넘게 계류 중이다. 기존에 계류중인 법안에 밀려 아직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소위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현재 스쿨존 1만6천7백여 곳 중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7백여 곳이다. 추가로 1만 6천여 곳에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려면 최소 7000~80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청은 과태료와 범칙금으로 특별회계 예산을 편성하자는 입장이지만, 기획재정부는 이미 배정된 예산 외에 특별회계 편성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기국회 일정은 다음달 10일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운전자들이 스쿨존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 시행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쿨존 내 교통 사망사고 가중처벌과 단속카메라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민식이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며 "법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방안을 만들라"고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통과 법안 청원 글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스쿨존 사고 최근 5년간 4천 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099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59명이 사망했고, 4902명이 다쳤다. 하지만 전국 스쿨존 1만6000여곳 중 과속 단속 장비가 설치된 곳은 820곳, 약 5%에 불과하다. 현행법상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는 필수가 아니다. 사고 발생시 처벌을 받지만 5년 이하 금고형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전부다. 해인이, 하준이, 한음이, 태호, 유찬이...아이들 이름 딴 법안 '민식이법' 이외에도 현재 국회에서는 교통사고로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을 건 '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 '주차장법 일부개정법률안',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어린이생명안전 관련 법률안들이 수십 건 발의되어 있는 상태다. 법안들은 모두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은 아이들의 이름을 땄는데 '민식이 법'과 같은 이유로 법안 통과조차 안된 상황이다. '하준이법'은 주차장 내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한음이법'은 어린이 통학차량 내 CCTV를 설치하는 법이다. '해인이법'은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한 응급조치를 의무화한 법 이며 '태호ㆍ유찬이법'은 어린이 통학차량을 축구 클럽 같은 체육시설까지 확대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한 법이다. 민식 군의 아버지는 이번달 11일 청와대 국민청원방에 이런 법안들을 열거하며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재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들이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피해 부모님들에겐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날"이라고 말했다.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첫 질문자로 뽑힌 고(故) 김민식 군의 부모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민식이법' 통과를 호소했다. text: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60)씨가 9일 오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수감을 위해 압송되고 있다 한국으로 귀화한 후 이름을 하일로 개명한 로버트 할리는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 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경찰에 체포된 후 받은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곧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어떻게 체포됐나? 경찰은 인터넷을 통한 마약 판매를 수사하던 중 하씨가 마약 판매자의 계좌에 수십만 원을 송금한 것을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하씨가 구매한 필로폰의 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하씨가 구매한 필로폰을 혼자서 투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공급책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반응이 유독 큰 까닭은? 하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 사이트에서 관련 검색이 급증했고, 관련 뉴스가 조회 수 상위권에 올랐다. 하씨는 한국에 외국인이 많지 않았던 80년대부터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해왔으며 능숙한 경상도 사투리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최근 연예인들의 마약 관련 사건이 늘었음에도 하씨의 사건에 대한 반응이 큰 까닭은 평소 그의 친근한 이미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씨가 출연한 방송들을 제작한 방송사들은 체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제히 하씨의 출연분을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 마약 관련 구속 늘어 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SNS 인기인인 황하나 씨도 필로폰을 비롯한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황씨는 지난 6일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알고 지내던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연예인 관련 마약 사건이 앞으로 더 확대될 수도 있다. 한편 동아일보는 불법촬영물 공유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 씨 등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마약류에 대한 은어로 여겨지는 표현이 여러 차례 언급돼 경찰이 추가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근 연예인, 유명인사들에 대한 마약 혐의 수사가 급증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text: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사건 당시 자신의 어머니가 공격받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아래는 실제 신고 전화 내용이다. 911 수신원: 오레곤 911입니다. 여성: 000번지로 피자를 주문하고 싶은데요. 911 수신원: 911로 피자 주문 요청하시는 게 맞나요? 여성: 아, 네, 00 아파트인데요. 911 수신원: 전화를 잘못 거셨어요. 여성: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해 못하고 계시는군요. 911 수신원: 이제 이해했어요. 이후 여성은 수신원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묻는 '네, 아니오'용 답변 질문들에 창의적으로 대답한다. 911 수신원: 남성이 여전히 거기 있나요? 여성: 네, 큰 사이즈 피자로 주세요. 가정학대 피해자는 왜 도망칠 수 없었을까 911 수신원: 알겠습니다. 응급의료도 필요하세요? 여성: 아뇨. 페페로니로 주세요. 피자 주문 등을 가장해 응급 구조를 요청하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온 위기 대처법 중 하나다. 그러나 실제로 효과를 발휘한 사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구조당국은 이같은 전략이 늘 효과가 있을 거란 보장은 없다고 당부했다. 신고 전화 수신원들이 피자 주문을 실제 구조 요청으로 받아들이도록 훈련받지 않았기 때문에 장난 전화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이런 신고가 들어올까?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2월 112에 접수된 신고 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112에 전화를 건 여성은 먼저 자신의 위치를 말한 뒤 "짜장면 2개만 가져다주세요"라고 말한다. "짜장면이요?"라며 처음에 당황한 경찰은 곧 상황을 인지하고 "혹시 남자친구한테 맞았어요?"라고 물었다. 해당 전화 내용을 공개한 경찰은 가장 먼저 자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미국 여성이 피자를 주문하는 척 911에 신고해 무사히 구조됐다. 폭행을 저지른 남성은 체포됐다. text: Cyclone Kenneth left roads looking like waterfalls 사이클론은 지난 25일 시속 220km의 바람과 함께 모잠비크를 휩쓸었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약 70만 명의 사람들이 위험에 빠진 것으로 여겨진다. 카보델가도 주의 주도인 펨바는 2미터 이상 비가 내려 홍수를 겪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대변인 사비아노 아브루는 마코미아와 퀴상가 지역의 상황은 치명적이며 이보 섬의 상황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4미터가 넘는 높이의 파도가 예상되며 구호기구들은 폭우가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대변인 데보러 응위옌은 "저희는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예보에 따르면 폭우가 앞으로 나흘간 더 계속될 것이기 떄문입니다"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사이클론 이다이가 동반했던 것보다 두 배의 폭우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는 덧붙였다. 지난 3월 아프리카 3개국에서 사이클론 이다이로 9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심각한 홍수로 인프라가 파괴돼 구호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상황은 어떠한가? 펨바에는 약 40만 명의 시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폭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빠졌다. 한편 나티테 지역에서는 집들이 무너지기 시작한 가운데 마하테 지역에서는 산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현지 OCHA 관계자들은 말했다. 세계식량계획 측은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배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도로가 파손돼 고립된 지역에는 구호품이 도달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했고 3만 5천 여 가구가 심각한 피해를 입거나 아예 파괴됐다고 모잠비크 정부 관계자들은 말한다. 브라질에서 파견된 구조대가 지난 28일 홍수가 난 지역에서 350명을 구조했다. 70만 명 가량이 위험에 빠진 것으로 여겨진다 같은날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의 대변인은 사이클론 케네스가 미친 피해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엔 기구들이 현지 당국을 지원하고 있으며 구테흐스 총장은 "단기적, 중기적, 장기적으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추가적인 자원 제공을 촉구했다. 사이클론 케네스로 타격을 입은 모잠비크 북부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유엔 대변인이 말했다. text: 빅토리아 시크릿은 2016년부터 매출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보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에드 라젝은 빅토리아 시크릿이 매년 치르는 패션 쇼는 '판타지'이며 여기에 트랜스젠더 모델들이 포함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라젝은 이후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2018년 패션 쇼는 지난 8일 뉴욕에서 치러졌다. 지지 하디드와 켄달 제너와 같은 모델들이 출연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2016년부터 매출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Victoria's Secret in China: Lingerie and controversy 젠더와는 관계 없다 지난 8일 발행된,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문제의 인터뷰에서 라젝과 빅토리아 시크릿의 PR 담당 부회장인 모니카 미트로는 빅토리아 시크릿이 다양성을 더 강조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모델 캐스팅 팀의 일원이기도 한 라젝은 트랜스젠더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쇼에 세우는 것을 "고려"해보았음을 인정했으나 빅토리아 시크릿이 "세계 전체를 시장으로 삼진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젝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브랜드가 다양성에 대해 생각하느냐고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더 큰 사이즈를 제공하느냐고요? 그렇습니다... 패션 쇼에 트랜스젠더를 올려야 하지 않느냐고요? 아뇨, 저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 쇼는 판타지에요. 42분짜리 스페셜 엔터테인먼트죠. 세계에서 유일한 것입니다." 그는 말했다. "80세의 노인이 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70세 노인이 이 회사를 경영하죠. 그들의 구시대적인 관점(여성, 젠더, 플러스사이즈 친구들, 트랜스 친구들)이 빅토리아 시크릿의 브랜드를 매일 악화시키고 있어요." SNS에서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빅토리아 시크릿은 라젝의 성명서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우리 쇼에 트랜스젠더 모델을 세울 생각이 분명히 있습니다. 캐스팅에 트랜스젠더 모델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다른 이들처럼 성사되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건 절대 젠더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덧붙였다. 이들은 '플러스 사이즈'라는 이유로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외모 품평'을 당한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른 이들은 라젝의 발언을 옹호했다. 회사의 정신에 동의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그 회사의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A) 그는 잘못된 말을 하지 않았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판타지를 판다. B) 만약 그 판타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들의 제품을 사지 마라.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전세계 80개국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2017년 중국에 두 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가 트랜스젠더 모델에 대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text: 2017년 화성 14형 시험 발사를 자축하는 김정은 위원장 김 위원장이 군사무기 시험을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북한은 신형무기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순항미사일은 포함되지 않는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의 설명이다. "우리가 통상 전술이라고 하면 한반도 내 500km 수준의 정밀 유도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는 것은 순항미사일이 제재와는 무관하다는 거죠. 현 유엔 제재가 탄도미사일을 지목하기 때문에 지금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하면 제재 판을 스스로 깨는 거니까요." 김동엽 교수는 이어 북한이 현시점에 신형무기 시험발사를 한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참고 견디라는 '대내적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비핵화를 약속한 만큼 신형 재래식 무기를 통한 자의적 억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주민들에게 안보적 신뢰감을 주려 한다는 설명이다. "핵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경제에 매진하다 보면 누가 북한을 지키느냐, 안보는 어떻게 하느냐 우려가 나올 수 있죠. 하지만 핵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뛰어난 재래식 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재래식 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 남쪽이든 미국이든 군사적 행동을 한다면 이러한 뛰어난 재래식 무기를 가지고 응징 보복을 할 수 있다는 북한식의 군사적 발전, 국방개혁으로 확대해서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비행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김석향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대내적 메시지, 특히 김정은 위원장 주변의 핵심 간부들을 달래기 위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대북제재가 지속되면서 북한의 엘리트층이 경제 제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돈줄이 말라간다고 하는 것은 평양 안에 있는 핵심에 있는 사람들, 공식적으로 무역회사를 통해서 하든 밀수든 석탄을 넘겨주고 뭘 받고 아니면 통나무 넘겨주고 받고 이런 식으로 해서 중간에 떨어지는 돈들이 있었을 거예요. 그게 제재로 어려워졌잖아요. 석탄 환적도 다 잡히고 그렇게 되면 김정은으로서는 가장 충성심을 확보해두어야 하는 계층이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돼요. 일단은 북한식으로 말해서 신심을 심어줘야 되거든요." 김 교수는 아울러 "북한이 신형무기 카드를 만지작 거리지만 어떤 무기인지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무기 도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보면 이 신형무기를 미국을 향해서 쏠 것인지 모호하게 말하고 있거든요. 2017년 한참 도발을 할 때는 ICBM임을 명확히 했는데 지금은 이게 확실히 ICBM이고 미국 본토를 때릴 수 있다는 확신을 주면 안 되잖아요. 이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만약에 우리를 곤란하게 한다면 도발할 수 있다는 이런 메시지, 즉 선을 잘 타려고 애를 쓴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같은 노력에 미국이 꿈쩍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김석향 교수는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18일 보도했다. text: 네이선 서덜랜드(36)는 당시 환자의 간호 담당이었다 용의자는 아씨엔다 헬스케어 요양원에서 일했던 네이선 서덜랜드(36)으로 알려졌다. 유아 시절부터 해당 요양원에서 돌봄을 받아온 29세의 이 환자는 작년 12월 29일 출산을 했다. 요양원 직원들은 당시 환자가 산통을 보이기 전까지 직원들이 그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환자가 출산한 남아는 현재 환자 가족들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이 세상에 어떻게 태어나게 되는지를 늘 택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공동체로서의 우리는 이 아이를 사랑하기로 택할 수는 있습니다." 토미 톰슨 경위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어떻게 체포됐나? 피닉스 경찰서장 제리 윌리엄스는 서덜랜드가 "전통적인 경찰 수사법"으로 검거됐다고 말했다. 출산 직후 수사는 바로 성폭행 가능성으로 향했다. 환자는 어떠한 동의를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서덜랜드는 법원 명령에 따라 DNA 샘플을 제출했다. 검사 결과는 그의 DNA가 아이의 DNA와 부합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는 성폭행과 무력한 성인에 대한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를 위해 체포를 해야했습니다." 윌리엄스 서장은 말했다. "우리 공동체의 가장 신입 회원인 무고한 아이를 위해서도 체포해야 했고요." 경찰은 서덜랜드가 다른 환자들도 성폭행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그가 당시 요양원 직원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일하던 시간제 근로자였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피해자의 가족은 무어라 말했나? 환자의 가족을 대변하고 있는 변호사 존 마이클스는 가족들이 서덜랜드의 체포 사실에 대해 알고 있으나 코멘트를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환자의 가족은 환자를 유년기에 앓은 발작으로 인해 "심각한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랑받는 딸"로 묘사했다. 마이클스는 현지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감정을 갖고 있고 누군가 자신을 위해 책 읽어주는 걸 좋아하며 부드러운 음악을 좋아하고 친숙한 사람들에게 반응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 가족에 대해서요." 법원 문서에 따르면 환자는 정신적으로 기민한 상태가 아니며 "최대한의 간호"를 필요로 한다고 현지 언론 애리조나리퍼블릭은 보도했다. 애리조나 법원에 제출된 의료기록에 따르면 환자가 출산하기 37주 전 의사가 진찰을 했는데 그의 건강에서 커다란 변화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용의자에 대해 알려진 것은 무엇이 있는가? 서덜랜드는 간호보조인력인 LPN(licensed practical nurse)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아씨엔다 헬스케어에서 2011년부터 일했다고 당국은 말했다. 성폭행 당시 그는 환자의 간호를 담당하고 있었다. 사건은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발생했다 그의 변호사 데이비드 그리건은 서덜랜드가 1993년부터 애리조나에 살고 있었으며 아이들을 갖고 있는 가족적인 인간으로 표현했다. "서덜랜드 씨가 이러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그리건은 기자들에게 말했다. "DNA가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덜랜드 씨 본인을 위한 DNA 전문가를 선임할 권리도 있습니다." 요양원은 어떻게 반응했나? 성명서에서 아씨엔다 헬스케어 측은 소식에 대해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양원은 그가 요양원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상세한 신원 조사"를 했으며 그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해고했다고 말했다. 요양원의 대표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임했다. 또한 요양원에서 해당 환자를 담당하고 있던 의사는 사임했고 다른 의사는 정직을 당했다고 요양원 측은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의 간호조무사가 자신이 간호하던 여성이 출산한 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text: 모스크바의 북한 식당 '고려'도 12월 22일 이후로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차의 마지막 칸에는 평양-모스크바라고 적힌 차량이 연결돼 있었다. 북한인으로 보이는 승무원이 타 있었지만, 얼마나 많은 승객이 탔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면 차량을 분리해 (북한에) 간다"고 열차의 기관사는 밝혔다.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두만강을 건너 평양까지 8일이 넘는 여정이다. 평소 한 달에 두 번 정도 운행하던 이 열차는 12월 2주 동안 3번이나 운행했다. 이 특별열차 외에도 우수리스크에서 두만강을 건너는 일반 열차도 12월 전 좌석이 매진됐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보도했다. 또 평소 일주일에 두 차례만 운행하던 고려항공의 블라디보스토크-평양 노선도 12월에 하루 2회로 증편됐다. 안보리의 대북결의안 2397호(2017)는 북한 해외노동자들을 2019년 12월 22일까지 송환하도록 했다 앞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회원들이 자국의 북한 해외파견 노동자들을 2019년 12월 22일까지 송환하도록 하는 대북제재 결의안(2397)을 채택했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북한 근로자들이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한 때 4만 명이 넘는 북한 근로자들이 있었지만, 2018년에는 8000명 이하로 줄었다. 특히 유엔 안보리의 제재안 시행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북한 노동자들이 모스크바를 떠나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 관계자는 아직도 2500명가량이 러시아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은 BBC 러시아에 "남아 있는 2500명도 22일부로 고용허가가 만료돼 더는 러시아에서 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에서 노동자들의 송환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제한된 비행편 등으로 22일까지 모든 근로자를 송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2019년에 러시아에 단기 비자나 유학생 비자를 받고 들어오는 북한인 숫자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러시아 교육과학부에 자료를 보면, 2019년 10월 기준 북한 유학생은 146명으로 이는 2018년의 84명보다 70%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9년 3/4분기는 교육을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인 숫자가 2000명을 넘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러시아 의회가 학생비자 소지자도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하원(State Duma)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전업 학생 비자를 소지한 경우 특별한 허가 없이도 러시아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공산당 소속의 한 의원은 이 법안이 BBC 러시아에 북한 유학생을 고려해 제정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다만 "북한 노동자들이 학생비자를 통해 남아 일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북한인권센터는 러시아와 함께 북한 노동자를 주로 수용하던 중국 또한 유엔 제재를 피하려고 취업비자가 아닌 관광 및 연수 목적의 단기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인권정보센터 김광철 선임연구원은 유엔제재에도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통한 외화벌이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지금처럼 "근로자를 장기 파견하긴 어려우므로 전체적인 규모는 급격히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년 11월 26일 자정의 모스크바 야로슬라블 역.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다. text: 대부분 심장 질환은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 (지방 축적으로 인한 동맥 막힘)이 원인이 되어 장기로의 혈류를 막아 발생한다 CMAH라고 불리는 이 유전자는 20만 년 전까지 존재하다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하던 시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미국 샌디에이고 의과 대학은 최근 연구를 통해 이 CMAH의 부재가 인류를 심장마비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1790만 명에 달하며 2030년에는 2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심장 질환은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 (지방 축적으로 인한 동맥 막힘)이 원인이 되어 장기로의 혈류를 막아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심장 질환은 인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포유류에게 존재하지 않는 질환이다. 예로 침팬지, 향유고래, 돌고래 등은 심장 질환을 거의 겪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간을 이토록 심장 질환에 약하게 만들었을까? 인간에게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해로운 생활 양식이 동물들에게는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인간의 특성 이번 연구진 중 한 명인 아지트 바르키는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이 인간 이외 동물에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10년 전 그는 인간의 심장에 위험한 요소(생활 방식, 지방 및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단, 고혈압)가 침팬지와 다른 포유류에게도 위험한지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인간에게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해로운 생활 양식이 동물들에게는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즉 변형을 겪거나 과학 연구를 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콜레스테롤을 주입하지 않는 다른 동물들은 쉽게 심장 질환을 겪지 않는다는 것. 이어진 최근 연구에서 연구진은 CMAH 유전자를 비활성화한 실험용 쥐와 CMAH 유전자가 활성화된 실험용 쥐에게 똑같은 환경을 제공했는데 유전자 변형이 있던 실험쥐에게 동맥 내 2배 이상의 지방 축적이 일어났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의 CMAH 부재가 체중이나 지질 변화 없이 경화증 발병 경향을 분명히 증가시킨다"며 "인간이 CMAH 유전자 소실로 인해 심장 질환 확률이 높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불충분한 신체 활동, 높은 콜레스테롤, 나이, 당뇨병, 비만, 흡연, 소고기 등 붉은 고기 섭취 등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인간의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불충분한 신체 활동, 높은 콜레스테롤, 나이, 당뇨병, 비만, 흡연, 소고기 등 붉은 고기 섭취 등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의 15%가 이러한 습성이 없다고 밝혔다. 후천적 요인이 기여하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유전자라는 것이다. "이는 심혈관 위험 요소가 없는 채식주의자에게도 여전히 심장 발작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후천적 요인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CMAH는 애초 Neu5Gc라는 시알 산(sialic acid)을 생산하는데 이는 우리가 소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를 섭취할 때도 나온다. 인류에게서 CMAH 유전자가 비활성화된 이후 우리 신체는 Neu5Gc 물질을 내부에서 생산되던 것에게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라고 인식하게 됐는데 이것이 문제가 됐다. 붉은 고기 섭취를 통해 많은 양의 Neu5Gc가 생성되면 항체가 면역 반응을 일으켜 제노시알리티스(xenosialitis)라는 만성 염증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에 근거해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일이 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실제 한 연구에서 실험쥐에 Neu5Gc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게 했더니 경화증 발병 확률이 2.4배 증가했다. 실제 한 연구에서 실험쥐에 Neu5Gc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게 했더니 경화증 발병 확률이 2.4배 증가했다 더 많은 연구 필요 연구팀은 이제껏 밝혀진 사실들에도 불구,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조상이 Neu5Gc 합성과 CMAH 유전자를 잃어버리게 된 시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보편적 진화 이론 중 하나인 자연 선택의 기반을 둔 몇몇 가설들이 있지만, 아직 그 무엇도 확실하지 않다. 이 CMAH 유전자 상실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CMAH 유전자의 상실로 인해 인간이 장거리를 걸을 수 있는 능력과 출산율을 제어하는 능력을 얻게 됐다고 밝혀냈다. 바르키는 이번 발견이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우리 조상은 유전자 하나를 잃었다. text: 트위터 CEO인 잭 도시는 11월에 더 많은 내용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위터가 모든 정치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인터넷 광고는 광고주에게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인 도구이지만 "그 힘은 정치에 큰 위험을 가져온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는 경쟁사 페이스북과 매우 다른 행보다. 페이스북은 최근 정치 광고를 계속 게재키로 했다. 정치권 반응은? 미국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 매니저인 브래드 파스켈은 이같은 결정은 "트럼프와 보수주의자를 침묵시키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의 빌 루소는 우리 민주주의에서 돈과 청렴 중 선택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전자가 이기지 않았다는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입장은? 트위터의 발표에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결정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민주주의에서 사기업이 정치인이나 뉴스를 검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저커버그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내용상 오류가 있더라도 정치 광고를 계속 게재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다음 달부터 실행 트위터는 11월 22일부터 이같은 조치를 실행할 것이고 15일에 구체적인 안을 발표한다. 도시 CEO는 수차례 트윗을 올려 결정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정치 광고는 시민 담론에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가져왔다"면서 "기계학습에 기반해 최적화된 메시지 전달과 마이크로 타게팅, 호도하는 정보, 딥 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들어져 위조 사실 식별이 극도로 어려운 가짜 영상)"을 예로 들었다. 마지막 트윗에서 "이것은 표현의 자유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메시지) 전달을 돈 주고 사는 것에 관한 것이다"라고 썼다. 힐러리 클린턴은 환영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도시의 트윗을 공유하며 "미국과 전 세계 민주주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라고 썼다. 이어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페이스북을 태그했다.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칼 밀러는 "거대 IT기업이 자신들이 일으키는 혼란에 대한 걱정으로 한 걸음 물러선 몇 안 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 연방 캠페인이 이번 대선에서 광고에 쓸 돈은 대략 60억 달러(한화 약 7조원)으로 예상된다. 리서치 컨설팅 회사인 칸타르는 대부분이 TV 광고이고, 약 20%가 디지털 광고일 것으로 예측했다. 광고 플랫폼으로서 트위터는 페이스북보다 규모가 적은 편이다. 트위터 하루 이용자 수는 지난 2월 기준 1억 2천만명인 반면 페이스북은 9월 기준 16억 3000만명이다. '정치 메시지 도달은 얻어져야 하지 사는 것이 아니다.' text: 과도한 조치는 아닐까? 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는 과학계와 의학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예방 원칙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증거가 불확실한 경우 잠시 진행을 중단하고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그러나 긴박하게 돌아가는 팬데믹 상황에서 하나 하나의 결정이 막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접근법은 때로는 해로울 수도 있다. 원인일까 우연일까?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일대에서 백신을 맞은 1700만 명 중 혈전 발생 37건이 보고됐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 질문은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느냐다. 어차피 발생할 혈전은 아니었을까? 이러한 부작용 의심 사례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거친다. 당국은 이러한 의심 사례라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하는지를 평가한다. 혈전 발생 37건은 일반적인 기대치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왜 백신이 혈전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한 개연성 있는 생물학적 설명도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의약품규제청이 모두 백신과 혈전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는 까닭이다. 심지어 혈전 발생 사례를 조사 중인 유럽의약청도 코로나19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고려해 백신을 계속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들의 백신 접종 중단 조치에 당혹했다. WHO의 코로나19 백신 실무단에 소속된 애덤 핀 교수는 백신 접종의 중단이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인명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의심을 갖고 있나? 유럽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경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앞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은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심지어 “효과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말했다. 65세 이상에 대한 조치들은 현재 철회된 상태다. 하지만 그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독일과 프랑스는 현재까지 수령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절반조차도 사용하지 않아 백신 일부는 폐기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영국보다 화이자 백신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됐다. 이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프랑스, 독일 등의 유럽 주요 국가들은 영국보다 더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고 당분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인구 10만 명당 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비교할 때 유럽 주요 국가들의 확진자 수는 영국보다 더 많다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결정이 어떻게 내려졌는지를 보자. 임상시험이 실시된 방식 때문에 고령층에 대한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제한적이었다. 임상시험을 실시한 측에서는 안전 문제 때문에 보다 젊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길 원했고, 규제당국이 감염률을 평가했을 때는 아직 고령층에 대한 자료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미 고령층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혈액 검사 결과가 있었다. 때문에 고령층에게서 백신이 효과가 없을 이유는 없었다. 다만 실제 상황에서 증거를 확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따름이었다. 또한 임상시험이 실시된 방식 때문에 결과를 해석하는 데에도 문제가 생겼다. 각기 다른 곳에서 실시된 시험에서 동일한 방식을 따르지 않은 것이었다. 검사 절차와 방법이 시험을 실시한 곳마다 차이가 있었고, 어느 곳에서는 1회 접종량의 절반만 쓰는 일도 있었다. 몇몇 전문가는 당시의 임상시험을 두고 하나의 시험에 4개의 시험이 실시된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로 인해 해석이 까다로운 자료들이 나왔다. 대담한 의사결정이 최선일 수도 있는 까닭 영국은 이 문제를 무시하고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 수 개월만에 80세 이상에게서 중증 발병률이 극적으로 떨어졌다. 영국이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에 최대 3개월의 간격을 두도록 권장한 것도 이러한 실용적인 접근법에서 나왔다. 하지만 작년 12월 말 이러한 권고가 처음 나왔을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회수를 비교했을 때 영국의 접종 회수는 유럽 평균보다 3배 이상 많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을 이렇게 거치지 않았다.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실시했다. 그러나 증거가 없다고 해 이러한 권고가 효과가 없다거나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은 일부 참가자에 대해서는 더 오랜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실시했으며, 이렇게 했을 때 더욱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였다. 화이자 백신과 비슷한 종류인 모더나 백신도 간격을 더 두고 접종해도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나왔다. 2회 접종하는 백신에서 대부분의 보호 효과는 첫 번째 접종에서 나오며, 두 번째 백신은 이를 증폭시키고 더 오래가게 만든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것이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영국은 더 많은 사람에게 어느 정도의 보호를 제공해 현재 확보한 백신 물량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옳은 방식임을 분명히 했다. 심지어 임상시험의 결과가 이를 직접적으로 뒷받침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리스크 전문가 데이비드 스피겔홀터 교수는 당시의 사례가 때로는 예방 원칙을 무시하고 대담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한다. “예방 원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행동하지 않음을 선호한다. 그러나 문제는 비상상황에서는 행동하지 않는 게 행동하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장 확률이 높은 쪽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스피겔홀터 교수는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맥락과 직접적인 증거와 간접적인 증거 모두를 살펴야 한다. “때로는 확실성을 기다리는 게 해로울 수 있다.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것은 인명의 피해를 가져올 것이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몇몇 사람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 text: 화웨이의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앵커] 세계적인 통신 장비 및 휴대 전화 생산 업체, 중국의 화웨이. 이 회사의 최고 재무책임자인 멍완저우가 지난 1일 캐나다에서 미국의 요청으로 체포됐습니다.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화웨이 후계자로 알려진 그의 체포 이유에 대해 미국이 침묵하면서,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케빈 킴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8년 12월 6일 BBC 코리아 방송 - 중국 화웨이 창업주 딸, 캐나다서 체포 [기자] 1일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체포된 멍완저우. 그는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후계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의 신병 인도 요청이라고 체포 이유를 밝혔을 뿐 정확한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고, 미국 정부도 입을 닫았습니다. 1987년 설립된 화웨이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이다 중국은 이유 없는 구금은 인권 유린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화웨이가 이란이나 북한 같은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 국가에 제재를 위반하는 물품을 수출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16년부터 이란, 북한, 시리아,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 위반 혐의로 화웨이를 조사해왔습니다. 1987년 설립된 화웨이는 통신장비 판매 세계 1위, 휴대전화 판매 2위에 오르며, 많은 중국인은 이 회사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웨이 후계자 체포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습니다. 중국과 미국이 90일간 무역 전쟁의 '휴전'에 합의한 직후 멍완저우가 체포돼, 이로 인해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것이란 전망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2월 6일 보도입니다. text: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악수하는 조명균 통일장관(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관계 진전이 이번 정상회담의 주된 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비핵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앞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기대를 품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많은 행정부를 거치며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은 한반도에 평화와 비핵화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이제 김정은이 인류과 자국민에게 옳은 일을 하리라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우리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상회담과 그 전후에 따를 협상의 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지난할 것이다. "충분한 가능성(a good chance)"이란 표현을 쓰기에는 아직 이르다. 서로가 이해하는 '비핵화'라는 단어의 뜻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26일 베이징에서 만났다 미국이 말하는 비핵화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 및 폐기하고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제에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한국에서 이해하는 비핵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다르다. 북한이 사용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에는 한국도 포함되며 북한에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까지 담겨 있다. 북한이 처음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던 시절은 실제로 한국에 핵무기가 있던 시점이었다.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전술핵 무기가 한국에 배치돼 있던 것. 1991년 한국의 노태우 정권은 미국과 협의 하에 선제적으로 이 전술핵 무기를 철수시켰다. 북한을 핵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다. 현재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내에 핵무기의 존재는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는 그보다 넓은 범위를 포괄한다. 한반도 내 핵무기의 동원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북한을 핵으로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을 한반도 인근에 두지 말아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다시 말해 핵무기의 개발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한미군 기지에 정말 핵무기가 없는지를 사찰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핵을 운반할 수 있는 무기 체계(전략 폭격기,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를 동원하지 못하게 하자는 것.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상당한 축소를 의미한다 이를 이해하면 2016년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한 발언의 숨은 뜻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 공화국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6자회담의 역사에서 이 문제는 항상 논쟁거리가 됐다. 지금까지 한국은 '비핵화'에 대한 이러한 관점에 동의한 바 없다. 중국은 일관되게 북한식의 '비핵화'를 지지해왔다. 동북아시아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에 제약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우선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해왔다. 이 두 가지 버전의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없이는 '비핵화'의 길은 (그 의미가 무엇이든) 멀고도 험할 수 밖에 없다. 한국과 북한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지만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길은 아직 멀다. text: 29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우한시와 주변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 722명이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다. 항공기 안 환경은 일반 항공기와 어떻게 다를까? 귀국 후 함께 탑승했던 승무원들도 격리될까? 이번 송환에 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고, 귀국한 교민들은 어디에 격리될까? 바이러스로 사망자가 132명, 감염자가 5,974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BBC가 교민 수송 작전에 대해 알려진 것을 정리했다. 이와 함께 자국민 철수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다른 나라 현황도 정리했다. 수송은 어떻게 이뤄지나? 정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특별 전세기를 30일과 31일 하루 2편씩 총 4편 편성한다. 기내 감염 가능성 때문에 객실 승무원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대한항공 노동조합(일반직 노조)는 28일 노조 간부들과 대의원들로 구성된 베테랑 승무원들이 탑승한다고 밝혔다. 우한 전세기는 혹시 모를 기내 감염을 막기 위해 승객 간 자리 간격에 더 여유를 두고, 승객 당 승무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 "좌석을 이격시켜서 옆자리는 비우고 앞도 비워서 대각선으로 앉힌다"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한 간담회에서 밝혔다. 전세기에서 근무한 승무원들은 운항 이후 별도로 격리돼 생활한다. 전세기별로 의사와 간호사가 1~2명이 탑승하고 검역관도 동승한다. 단, 이들은 보호장비 등을 착용할 예정이라 귀국 후 별도로 격리되진 않는다. 증상이 있을 경우엔? 외교부는 28일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으며 중국 측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고 탑승 신청객에게 사전 안내했다. 하지만 외교부 입장과 다르게 박 장관은 29일 유증상자도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하지만 중국 당국과 의논 후 한국 정부는 증상이 없는 교민만 송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같은 내용을 29일 오후 최종 발표했다. 귀국 후 바로 격리 정부는 전세기 임차료 등 이번 수송 작전 비용을 재외국민긴급지원용 예산으로 책정해 놓은 10억원으로 일단 충당할 계획이다. 귀국한 교민은 국내 비행장에서 다시 발열 체크를 하고 유증상자는 격리병동으로 이송하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옮겨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격리 절차에 불응 시 처벌을 받게 된다. 격리‧치료 등 긴급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임시생활시설에는 의료진이 24시간 같이 생활하며 매일 두 차례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박 장관은 설명했다. 격리 생활 동안 교민들은 행안부가 주관하는 '정부 합동 지원단'으로부터 식사, 생필품, 의료지원 등을 지원 받게된다. 수용할 장소는 어디? 이들을 수용할 장소로는 애초 천안으로 알려졌지만, 지역 주민과 정치권 반발이 심했다. 김 차관은 교민들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수용할 것이라고 29일 오후 최종 발표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에 앞서 "임시 생활 시설에 머무는 동안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미국, 프랑스도 자국민 철수 미국 정부는 240명을 우선 송환시켰다. 이들을 태운 전세기가 우한에서 29일 오전(중국시간) 출발했다. 탑승객들은 중간 급유를 위해 기착하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검사를 받게 되며, 감염자는 알래스카 현지 병원에서 곧바로 격리 치료에 들어간다. 전세기가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온타리오 국제공항에서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검역을 하고 필요시 최대 2주간 수용할 계획이다. 중국 톈진시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 일본의 경우 29일 오전 206명이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다. 이어 이날 오후 두 번째 전세기를 우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영국도 약 200명의 자국민을 송환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30일 전세기를 보내고, 귀국한 국민들을 14일 동안 특정 장소에 격리한 뒤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도 29일이나 30일께 우한에 군용 수송기를 보내 자국민 90명을 데려올 것이라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오는 30일과 31일에 걸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을 송환한다. text: 세계 2차 세계 대전 때 완전히 파괴됐다가 1차례 복원된 성이다 소방관들은 이른 목요일부터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다. 슈리성은 류큐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에 지어진 건물로,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세계 2차 세계 대전 때, 미국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가 복원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전 9시가 지나도록 소방관들은 소방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슈리성의 북전과 남전 등 주요 목조 건물은 모두 소실됐다. 오키나와 경찰 대변인 료 코치는 "아직 밝혀진 화재 원인은 없다. 오전 2시 30분경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라고 AFP에 설명했다. 슈리성에서는 지난 27일부터 류큐 왕국 시대의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가 펼쳐지고 있었다. 슈리성은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슈리성은 오키나와 수도인 나하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1970년대까지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큰 도서관으로 활용됐다.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이기도 했다. 나하 시장인 미키코 시로마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시 당국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나하에 위치한 세계 문화유산인 슈리성이 불에 휩싸이면서 중심 건물인 정전 등이 전소했다. tex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6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앞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6일 기준 한국 방문객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홍콩과 쿠웨이트,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 12개 나라로 늘었다. 마카오, 태국, 대만, 영국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도 12개국으로 늘었다. 한국을 통해 해당 국가를 방문한 사람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하거나 공항 내 별도 장소에서 특별 검역을 받아야 한다. 입국 금지 논란 한국 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 일본, 파키스탄, 이탈리아가 유사한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세계 보건 당국은 '입국 금지' 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입국제한은 정보공유와 의료보급망을 해치고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으로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장은 1월 31일 말했다. WHO는 입국시 검사 조치 강화를 권고한다. 앞서 WHO는 입국금지 조치가 밀입국을 조장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의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공식 권고를 무시한다며 각국 정부들을 비판했다. "WHO가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경고를 하자마자 미국은 정반대의 행동을 취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은 말했다. "이는 결코 친선의 행위가 아닙니다." 늘어나는 입국 금지 요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25일 오후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해 대학 관계자로부터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여론은 반대다. 한국 내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국 등 발병 지역 국민의 입국금지를 요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76만여 명의 동의를 받고 마감됐다. 청원자는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 청원 또한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해당 청원은 현재 3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한국은 입국 금지 안 한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중국인 입국 금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일축했다. 박능후 보건부 장관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차단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특정 국가, 특정 사람들만 제한하는 것은 감염 차원에서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입국 금지가 감염 방지 차원에서 과학적 효력이 증명된 바 없다며 공식적인 입국을 막으면 밀입국과 같은 사각지대가 발생할 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차라리 공식 입국 길을 열어두어 입국자를 빠짐없이 검역하고 격리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박능후 장관은 또 발병 초기 중국인 입국 금지가 "국제법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해 196개국이 따르는 국제보건규칙은 "감염은 통제하되, 불필요하게 국가 간 이동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명시했다. 각국이 개별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할 수도 있지만,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을 때로 제한된다. 한국 정부는 입국 금지가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고 규범에도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온 사람들의 입국금지를 하는 나라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다. text: 곤 전 회장이 일본을 떠났는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도 그의 최측근의 말을 인용해, 곤이 지난 29일 베이루트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아직 곤 전 회장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8년 일본에서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소득 축소 신고 혐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곤이 일본에서 재판을 앞두고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어떻게 일본을 떠날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다만, 그동안 모든 혐의를 부정해 온 곤 전 회장은 프랑스와 레바논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 그가 검찰과 합의를 한 것인지, 아니면 재판을 앞두고 달아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일간지인 레 에코는 그가 자가용 비행기로 터키를 떠나 레바논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또한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그가 일본을 떠났다고 전했다. 곤의 변호인은 이번 구속에 "정치적 동기"가 있으며, 일본 정부가 그를 상대로 공모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곤 전 회장은 과거 부채에 허덕이던 닛산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하며 일본에서 유명세를 얻었으며, 그가 주인공인 만화책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1월 긴급 체포 이후, 곤 회장은 도쿄에서 108일간 구금됐다. 이후 재판부의 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일본을 떠날 수 없도록 일본 수사기관의 감시를 받아왔다. 소득 축소 신고, 특별 배임, 횡령 등을 포함해 그는 총 4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닛산 자동차는 그가 체포된 후 3일 만에 회장직을 박탈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닛산자동차의 전 회장인 카를로스 곤이 일본을 떠나 일요일 레바논에 도착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text: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 관련 문제를 남측과 논의하도록 판문점 채널을 개통하라고 지시했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김정은 조선노동장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문제를 논의하도록 3일 3시30분부터 판문점 채널을 개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리 위원장은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3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어제 우리측이 밝힌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의 정상화 제안에 대해 북측이 호응해 나온 것을 환영"하며 "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어제 제의한 남북당국 회담개최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3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이 먼저 연락하여 오후 3시 30분부터 3시 50분까지 통신선 점검 등 상호 접촉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남북간 통화내용은 남측이 먼저 "OOO입니다"라고 말하여 북측이 "OOO입니다"라고 대응했다고 전했다.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에 설치된 직통전화를 사용하는 '판문점 채널'은 남북간 주요 연락망 중 하나였으나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됨과 함께 단절됐다. 지난 2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북한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힌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하여 북한에 관련 문제 협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한국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년여간 두절돼 있던 판문점 채널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text: 꼬리를 분리하기 위해 다섯 마리 모두 마취를 했다 구조된 다섯 마리의 다람쥐들은 어미가 둥지를 만들 때 사용한 지푸라기와 플라스틱 조각들과 꼬리가 서로 엉키며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다람쥐의 꼬리는 균형을 잡고 또 체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새끼 다람쥐들의 꼬리를 최대한 손상하지 않도록 해야 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야생동물 보호센터는 이들을 마취한 후 꼬리를 떼어냈다고 밝혔다. "다람쥐들이 겁을 먹은 데다 움직임이 심하고, 다루기 힘들어 우선 마취가 필요했다"고 다람쥐를 구조한 위스콘신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동물 재활센터는 밝혔다. "누구 꼬리인지 분간하기 어려웠고, (뒤엉킴으로) 혈액 순환이 안 돼, 꼬리 조직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20여 분의 수술 후 다람쥐들은 뒤엉킴에서 풀려났다 다행히 이들 다섯 마리 다람쥐는 20여 분간의 수술을 후 꼬리 매듭에서 풀려났다. 위스콘신 동물보호 센터는 조만간 이들 다람쥐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꼬리가 뒤엉켜 위험해 처한 새끼 다람쥐가 구조됐다. text: CATL은 이미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부분의 차량 제조업체들은 배터리에 대해 3~8년의 수명과 10~24만 km 주행 정도를 보증한다. CATL은 이 배터리를 어느 기업에 공급하게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이 배터리가 테슬라와 함께 공동개발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쩡위친 CATL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하면서 이 소식을 전했다. "누군가 발주를 하면 우린 생산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쩡 회장은 말했다. 쩡 회장은 이 배터리가 CATL이 기존에 공급하고 있는 배터리보다 10% 더 비쌀 것이라고 덧붙였다. CATL은 지난 2월 테슬라와 모델3용 배터리를 2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밖에도 BMW, 다임러, 혼다, 토요타, 폴크스바겐, 볼보가 CATL의 고객사다. CATL은 2011년 설립된 이후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업으로 성장했다 전기차 수요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유럽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은 올해 1분기에 작년 동분기 대비 72% 성장했으며 이는 신규 판매된 차량 전체의 7%를 차지한다고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밝혔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1분기 전체 차량 판매량은 26% 감소했다. 캐널리스는 CATL의 주장이 "중대한 발표이지만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캐널리스의 수석 자동차 애널리스트 크리스 존스는 "이 배터리는 전기차들 사이에 차별점으로 작용할 겁니다. 중고차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수명에 더해 더 많은 충전소와 더 긴 1회 주행거리가 많은 자동차 운전자들로 하여금 전기차로 바꾸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 실적이 늘면서 주식이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주당 949달러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 CATL이 16년 수명에 200만 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의 생산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text: 아폴로 11 호의 달 착륙선이 달에 접근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장면이 '연출'됐다고 믿는다 그러나 인간이 달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달 착륙이 조작됐다고 믿는 미국인의 수는 약 5퍼센트로 꾸준하다. 미미해보이지만 음모 이론이 계속되기엔 충분한 숫자다. 날조설 날조설을 최초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빌 케이싱. 2005년에 사망했다 날조설은 1960년대 미국은 달 착륙 임무를 수행할만한 기술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음모론에 따르면 실행 능력이 없음을 깨달은 나사는 우주 경쟁에서 소비에트 연방에 한 방 먹이기 위해 달착륙을 연출하기로 했다. 당시 소비에트 연방은 달 탐사에 미국보다 한발 앞서있었다. 비록 탐사선이 달 표면에 추락하긴 했지만 어쨌든 착륙에 성공한 뒤였다. 닐 암스트롱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진위성에 대한 의심은 아폴로 11호가 귀환하자마자 시작됐다. 그리고 1976년 빌 케이싱이 '우리는 달에 간 적이 없다(We Never Went to the Moon: America's Thirty Billion Dollar Swindle)'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음모론은 힘을 얻었다. 빌 케이싱은 나사와 계약을 맺은 언론 홍보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던 기자로, 그의 주장은 훗날 날조설 이론에 초석이 되었다. '진공' 환경에서 '펄럭이는' 성조기 깃발에 주름이 간 이유는 성조기가 지표에 닿으면서 생긴 충격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음모론자들은 달 표면에서 찍은 사진 배경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진공상태에서 미국 성조기가 휘날린다는 것을 날조설의 '증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이클 리치 연구원은 여기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내놓는다.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땅에 깃발을 꽂는 순간 발생한 반동으로 깃발에 주름이 간 것이다. 주름이 유지된 이유는 달의 중력이 지구의 1/6이라서다. 별빛 '하나 없는' 하늘 달 표면에 태양광이 반사된 탓에 사진 속 달의 하늘은 어둡다 음모론자들이 제기하는 시각적 증거 중 하나는 달 착륙 사진에 보이는 별빛 하나 없는 하늘이다. 사진은 빛과 어둠의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로체스터 공과대학교의 천체 물리학과 브라이언 코버린 교수에 따르면 달의 표면은 태양광을 반사한다. 그 때문에 사진에서 매우 밝게 보인다는 것이다. 밝은 빛 때문에 상대적으로 별빛은 어두워 보인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사진에서 별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렇게 약한 별빛을 사진에 담으려면 카메라의 노출을 좀 더 길게 했었어야 했다. '가짜 발자국' 대기가 없는 달에는 암스트롱의 발자국을 비롯해 우주 비행사의 발자국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달에 남겨진 인간의 발자국 역시 음모론자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다. 습기가 부족한 달에서 올드린이 남겼다는 이 유명한 발자국 같은 자국을 남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아리조나 주립대의 마크 로빈슨 교수는 과학적으로 반증한다. 달 표면의 토양은 레골리스라고 불리는데 암반 위에 먼지층으로 뒤덮혀있다. 부슬거리는 표면은 밟으면 쉽게 눌린다. 이 토양 입자는 잘 뭉치기 때문에 발을 떼어도 신발의 바닥면은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로빈슨은 앞으로 수백년간 달에 발자국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달에는 공기도, 바람도 없기 때문이다. '방사선이 우주 비행사를 죽였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믿는 음모론 중 하나는 지구를 둘러싼 방사선에 의해 우주 비행사들은 사망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를 둘러싼 방사선이 우주 비행사들을 죽였어야 한다는 음모론도 있다. 벤 알렌대라고 알려진 방사선 벨트는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 간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다. 우주 경쟁 초기 단계에서 과학자들이 염려했던 것 중 하나가 방사선이다. 우주 비행사들이 치명적인 수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나사에 따르면 아폴로 11호의 우주 비행사들이 달로 가는 여정 중 방사선 벨트에 머무른 시간은 채 두 시간이 되지 않는다. 방사선이 최대치에 이르렀던 곳에서는 5분 이내로 머물렀으며, 즉 영향을 받을 만큼 오랜 시간 머물지 않았다는 뜻이다. 착륙 후 잔존물을 찍은 사진이 음모론을 반증한다 나사가 공개한 달 정찰 인공위성이 최근 아폴로 착륙 지점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2년 나사가 공개한 사진에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잔존물과 탐사장비 여러 개가 달 표면에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2009년부터 달 주위를 돌고 있는 달 정찰 인공위성이 보내온 사진은 달 착륙이 실제로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사진 왼편에 보이는 아폴로 11호의 착륙 지점에는 달 착륙선의 일부가 남아있다. 달 정찰 인공위성은 지금까지 달에 착륙했던 여섯 명의 대원들이 각각 남기고 간 깃발도 보여주는데, 달 표면에서 깃발의 그림자를 포착했다. 유일하게 아폴로 11호가 남긴 깃발만 없는데, 올드린의 말에 따르면 달 착륙선이 이륙할 때 발생하는 엔진 배출에 넘어졌다고 한다. 정말 달에 간 적이 없다면... 소비에트 연방이 음모 이론에 동참하지 않는 이유는? 달 착륙 경쟁에서 지고 있던 소비에트 연방은 한 번도 달 착륙에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나온 음모 이론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판명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디딘 것을 증명하는 과학적 증거는 차고 넘친다. 만약 달 착륙이 가짜라면 냉전 시대에 미국과 대척하며 자신들도 사람을 달에 보내기 위해 극비 계획을 진행했던 소비에트 연방이 왜 음모 이론에 동참하지 않는 것일까? "만약 우리가 달에 간 적이 없고 조작한 것이라면 소비에트 연방은 이를 밝힐만한 동기도 있고 능력도 있죠." 전 나사 소속 역사가 로버트 라우니어스가 말한다. "그런데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강력한 증거입니다". 1969년 7월에 있었던 최초의 달 착륙 영상은 지구로 중계되어 세계 수백만 명이 지켜보았다. text: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초·중·고교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4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오는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 개학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학년은 이달 20일부터 세 차례로 나눠서 순서대로 등교한다. 앞서 애초 3월 2일로 예정됐던 신학기 개학은 코로나19로 여러 차례 연기됐다. 결국 지난 3월 31일 교육부가 발표한 '온라인 개학 방침'에 따라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지난달 9일부터 고학년부터 차례대로 이루어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보름째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 대비 8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월부터 실행해 온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휴기간 후 최소 14일 유 장관은 "방역당국과의 협의 결과, 본격적인 대다수 학생의 등교 수업은 5월 연휴기간 후에 최소 14일이 경과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30일(석가탄신일)부터 5월 1일(근로자의 날)을 거쳐 주말, 그리고 5월 5일(어린이날)로 이어진 '황금연휴'를 주목해왔다. 앞서 정세균 총리 역시 황금연휴가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의 마지막 고비"라며 "우리 사회가 방역과 일상을 조화롭게 병행할 역량이 있는지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등교 수업은 5월 연휴가 끝난 후 정확히 2주 뒤인 5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유치원 또한 오는 20일부터 문을 연다. 고3은 우선 등교 다만, 진로와 진학에 부담이 큰 고등학교 3학년은 황금연휴로부터 일주일 뒤인 13일 가장 먼저 등교한다. 교육부는 "교원·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3이 우선 등교하는 방안에 교원의 76.9%, 학부모의 85.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20일부터는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한다. 20일부터는 고2·중3과 초 1∼2학년이 등교하고, 27일부터는 고1·중2와 초 3∼4학년이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6월 1일부터는 중1과 초 5∼6학년이 등교한다. 20일부터는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한다 초등학교가 저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서 유 장관은 "초등학교 1·2학년은 학생 발달 단계상 원격수업보다는 대면수업이 효과적이고, 초등긴급돌봄 참여자 대다수가 이미 초등 저학년 학생들인 점을 고려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역별 코로나19 추이와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운영 ▲오전·오후반 운영 등을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또한 농산어촌 등의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는 모든 학생이 등교해도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하고 돌봄수요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5월 13일부터 전 학년 등교 수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점심시간 풍경 바뀐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이 시작되기 전에 가정에서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등교할 때 발열 등 증상 검사를 받아야 하고, 수업을 들을 때는 1∼2m 간격을 두고 앉아서 수업을 듣는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점심시간 풍경도 바뀐다. 급식 먹을 때는 자리 사이에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책상 간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원격 수업하는 모습.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교육부는 원격수업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등교 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생기면 학생은 우선 교내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한다. 이후 보호자와 함께 선별진료소로 옮긴다. 만약 등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학교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학생·교직원을 자가격리하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원격수업 전환·휴업·휴교 등을 검토한다. 한편 방역 당국에서 코로나19가 올 하반기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도 이런 우려에 대비해서 원격수업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등교 수업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교육부는 감염증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등교수업이 어려울 경우 신속하게 판단·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두 달 넘게 닫혔던 학교 문이 드디어 이달 13일부터 열린다. text: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낼 수 있는 해결책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영국 왕립학회의 연구자들이 낸 보고서는 백신이 무엇을 언제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현실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백신이 나오기까지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방역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돼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200종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전례 없는 속도로 개발 중이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피오나 컬리 박사는 “백신은 팬데믹을 종결시킬 수 있는 잠재성에 대해 큰 희망을 제공하나 백신 개발의 역사는 실패 사례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고 대규모 백신 접종이 내년 초에 개시될 수 있으리라는 낙관론도 있다. 그러나 왕립학회 보고서는 백신 개발과 접종이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닐레이 샤 교수는 "백신이 나온다 하더라도 한 달 내로 모두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아니다. 6개월이나 9개월…1년이 걸릴 수 있다"며 "갑자기 우리 삶이 내년 3월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여전히 "거대한" 난관들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RNA백신을 비롯한 현재 시도 중인 실험적인 기법들은 이전까지 대량생산을 실시한 적이 없다. 백신과 유리병 둘 다의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의 수급 문제도 있으며 어떤 백신은 영하80도에 보관돼야 해 냉장보관 시설의 문제도 있다. 샤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매년 실시되는 독감 접종보다 10배는 더 빨리 진행돼야 할 것이며 최대 3만 명의 정규직 인력이 필요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샤 교수는 “전체 백신 접종 체계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생각하고 있는지 걱정된다”고 말한다. 초기 시험 결과에 따르면 백신들이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고 판단되나 이것이 코로나19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지 아니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연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저를 감염시켜 주세요'...코로나19 임상시험에 자원하는 청년들 풀리지 않은 의문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찰스 뱅엄 교수는 "우린 유효한 백신이 언제 사용가능할지, 그게 얼마나 유효할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배포될 수 있을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뱅엄 교수는 “만일 백신이 유효하다 하더라도 정상의 삶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때문에 유효한 백신이 도입되더라도 다른 개입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백신 전략이 어떻게 수립될지를 결정하게 될 의문들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한 번의 접종으로 충분할지 아니면 다른 강화제 같은 것이 필요할 것인지? 면역 체계가 약한 노인들에게도 백신이 잘 작동할지? 같은 의문들이 그렇다. 연구자들은 장기 면역의 의문이 풀리려면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며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지, 아니면 매년 접종을 해야 하는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경고한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바스대학교의 앤드류 프레스턴 박사는 “백신은 줄곧 만능해결사처럼 묘사되곤 했고 궁극적으론 우릴 구원해주긴 하겠지만 단기간에 끝나는 과정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문객들이 면역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핸 ‘백신 여권’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턴 박사는 또한 마스크 반대나 봉쇄 반대 움직임이 문제가 됐듯,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내년 봄에 삶이 정상으로 돌아가진 못할 거라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text: 박원순: "대선? 시장직 전념할 것" 박 시장은 지난 1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영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3개국을 순방 중이다. 박 시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3일 오후 런던 시내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대선? 시장직 전념" 2022년 3월 예정된 20대 대선 출마 의사를 물었다. 앞서 박 시장은 19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지 않았다. 그는 "서울시장을 넘어 대한민국을 맡기에 충분한 개인적 준비를 못 했다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세'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늘 '무엇이 되겠다' 보다는 '무엇을 할까'를 생각했다"며 "'아직은 서울시장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이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3선 연임 중인 박 시장의 임기는 2022년 6월까지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2018년 4월 시장직 재출마를 선언하며 "저는 오늘 서울시장에 출마를 선언한것"이라고 대선 관련 질문에 대한 즉답을 피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박 시장에게 '대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었다. "강남은 아직" 강남권 재개발 이야기를 꺼냈다. 박 시장은 "강남엔 조금 더 안정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런던의 번화가 쇼디치(Shoreditch)를 언급했다. 런던의 대표적 번화가 중 하나인 쇼디치(Shoreditch) 쇼디치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저소득층 밀집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런던 동부에서 가장 많은 유동 인구와 자본이 오가는 동네 중 하나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예시로 늘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쇼디치의 경우에도 창업 정책과 도시 재생이 함께 진행되며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며 "도시가 발전하다보면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투기의 대상이 되는 건 용납하기 어렵다"며 "강남에 투기 수요가 있는 한, 안정화 정책을 펼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세먼지, 중국탓으로 몰아선 안 돼" 박 시장은 이번 순방 중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만나 대기질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칸 시장에 대해 "기후변화와 대기질에 있어 굉장히 원칙적이고 진취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고 평가했다. 런던시는 지난달 '초저배출구역(Ultra Low Emission Zone)'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기후변화 반대 시위에 참가한 모자 런던 중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에 공해세로 하루12.5파운드(한화 1만9000원)를 물리는 정책이다. 화물트럭과 관광버스 등 대형 차량은 매일 100파운드(한화 약 15만2000원)를 내야 한다. 이와 별도로 런던은 이미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일정 구역에 들어오는 차량에 혼잡세를 부과해 왔다. 서울시도 비슷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오는 7월부터 종로구와 중구 등 중심부에 '녹색교통진흥지역'을 설정하고 이 구역 내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 운행을 막기로 했다. 미세먼지 원인을 둘러싼 국내 논란에 대해선 "중국의 영향이 있는 건 틀림없다"면서도 "이것을 중국의 책임으로 몰게 되면 오히려 외교적 갈등 사안이 되고 실제 해결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중국의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설득하기 위해선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기상기구(WMO) 등 다국적 국제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조금 더 치밀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조사와 측정, 분석으로 대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는 한국에 기회"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거쳐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Brexit)를 결정했다. 이후 유럽연합과의 탈퇴 협상안을 놓고 영국 정치권 내 이견이 이어지면서 탈퇴 시점은 계속 미뤄져 왔다. 현재 영국과 유럽연합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박 시장은 이 과정을 지켜보며 "영국이 유럽의 일원보다는 세계의 일원이 되겠다고 결단한 게 아닐까 싶었다"고 했다. 그는 "영국의 전통적인 고립주의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이번에 영국을 방문하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브렉시트가 영국의 또다른 글로벌화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영국이 멀리 떨어진 한국과 손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만큼 한국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직에 전념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강남권 재개발에 대해선 "아직 안정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재개발 인허가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text: KBL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사이먼은 신장 측정을 통과하지 못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외국인 선수의 신장을 제한하는 규정은 많은 논란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최근 신장 제한 정책 변경을 적용하며 많은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한국 프로 농구팀은 최대 외국 선수 두 명을 보유할 수 있다. 2018-2019시즌부터는 두 선수 중 한 명의 키가 2m(6피트 6인치)를 넘어선 안 된다. 나머지 한 선수도 186cm보다 크면 안 된다. 이로 인해 가장 인기 있던 용병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 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은 한국을 떠나야 했다. 신장 202.1cm의 그는 밀리미터(mm) 차이로 제한을 통과하지 못했다. "약간 화가 났습니다" 사이먼은 최근 BBC O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말 미세한 차이로 탈락한다는 건 어이없는 일이죠. 규칙을 다시 바꾸지 않는 한 한국에서 경기할 일은 없을 겁니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던 사이먼은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팬들은 화가 났으며 신장 제한 정책을 폐지하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떠나는 선수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 리그에서 이런 규제가 적용된 까닭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한국 프로농구리그는 1997년부터 용병 키 제한 정책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규제는 역대 가장 낮은 신장을 요구했다. KBL은 한국 선수 보호를 위해 이런 정책을 시행해왔다. 한국인 선수 대부분이 외국인 선수, 특히 미국인 선수보다 키가 작기 때문이었다. 찰스 로드처럼 신장 측정을 통과한 선수도 있지만 통과하지 못한 선수도 많다 KBL은 신장 제한이 더 많은 득점과 빠른 속도의 '나은 경기'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만 이럴까? 눈에 띄게 키가 큰 선수가 많지 않은 건 아시아 국가 대부분 비슷하다. 키 229cm의 야오밍도 있지만, 그보다 작은 선수가 대부분이다. 필리핀 농구 프로 리그에서는 10년 이상 용병 선수 키 2m 제한 정책을 유지했다. "7피트 이상 미국인 선수 영입은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이유였다고 슬레이트 매거진(Slate Magaizne)은 전했다. 농구와 신장의 상관관계는 오랫동안 농구계에서 논란이 되어왔다. 1957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매거진 (SI)는 '신장 제한 정책'이 차별인가에 대해 공공 토론을 개최하기도 했다. NBA에서 활약한 중국인 선수 야오밍의 키는 229cm다 "장신과 단신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라고 코네티컷 주립대학교 농구팀 수석 코치 도니엘 마샬은 BBC에게 말했다. "키가 크면 골 밑 득점, 블로킹 그리고 리바운드에 유리하죠. 하지만 키가 작은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슛 능력이 더 좋습니다. 속도도 더 빠르고 드리블도 잘하죠" 농구선수의 키를 어떻게 줄이는가? 신장 측정 전, 웨이트 리프팅과 조깅을 한다고 한다. 탈수로 인해 몇 센티미터 작게 나오기 위해서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부푼 머리가 인기 있던 시절 필리핀 프로농구팀들은 용병 선수의 머리를 짧게 깎도록 했다. 그렇게라도 신장 제한을 통과하기 위해서였다. 숄더프레스와 스쿼트 등도 애용되는 방법이었다. 뼈가 수축하여 키가 줄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였다. 이러한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편법을 쓰는 경우도 많았다. 구부정한 자세로 서 있거나, 무릎을 살짝 구부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금방 발견되어, 선수들은 바닥에 '평평하게 누운 채' 신장 측정을 하게 됐다. KBL은 신장 제한이 더 빠른 경기속도와 고득점 경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의사들은 인위적으로 키를 줄이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키를 키우는 것에 비교해 키를 줄이는 것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의학적 개발은 거의 없었다. "매우 드문 경우죠. 대부분 사람들은 키가 커지길 바랐고 의료기술도 그에 맞춰 발전했죠" 싱가포르 전 국가대표 선수이자 정형외과 의사인 탄 친홍은 BBC에 전했다. "키를 많이 줄이고 싶어도 현실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뼈를 잘라낸다면 모를까요."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한다. "수술 없이 교정을 통해 미세한 변화를 줄 순 있습니다." "척추 디스크는 수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몸을 탈수할 경우, 디스크에 포함된 수분이 줄어 키가 미세하게 작아질 수 있죠." "탈수와 구부정한 자세를 통해 키를 줄일 순 있겠지만 최대 1cm일 것입니다. 그 이상은 매우 힘들다고 봅니다" 한국농구연맹의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정책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가 방출된 후, 키를 줄이기 위한 한국 용병 선수들의 노력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text: 구독자 50만 명이 넘는 오스틴 존스는 6명의 미성년자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내 자신에게 음란한 사진과 영상을 보내 팬임을 입증하라고 했다는 것을 시인했다. 일리노이 주 출신 26세 존스는 음악을 통해 유명 유튜버가 됐다. 유튜브 계정에서는 50만 명, 트위터에서는 22만 명의 구독자가 있었지만, 현재는 두 계정 다 삭제된 상태다. 2017년 성폭력 사건으로 체포되자, 유튜브는 그의 계정에 광고가 붙는 것을 중단시켰지만 뒤늦은 대응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존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30차례 이상 미성년인 여자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음란한 사진과 영상을 보내라고 한 사실도 추가로 시인했다. 일부 여자아이들에게는 영상을 보내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시사하고, 또 그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홍보해 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징역형을 선고한 캐서린 네프 웰시 검사는 "아동음란물을 제작하고 받는 것은 아이들과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다"라며 "존스의 행동은 피해자와 그들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는? 한국에서도 유명 유튜버들의 협박·모욕·명예훼손 관련 사건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유튜버들의 범죄에 대한 단속·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튜버 A씨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집 앞을 찾아가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유명 유튜버 B씨는 지난해 초등학교 때 담임 교사를 비난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고소당해 올해 초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유튜버 '윾튜브'는 지난 1월 한의사들을 비방해 한의사협회가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 유명 유튜버가 어린 구독자로부터 음란한 영상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text: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다 중국 관영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일행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 동지께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2011년 김 위원장이 집권 후 첫 번째 공식 해외 방문이다. 또 중앙통신은 26일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양국의 오랜 친선을 강조하며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여 조-중 두 나라의 단결과 협력을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만나 "우리는 남북 관계를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고,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대화를 원해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시 주석도 "중국은 한반도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며 최근 남북 관계 개선과 또 북미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 베이징 시내 곳곳이 통제됐다 회담에는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이 배석했고, 중국 측도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28일 중국 단둥역을 떠났다. '기이한 논리' 스티븐 맥도넬, BBC News 중국 언론이 전하는 양국 정상의 발언들은 사실이라면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자신이 "동지애와 도덕적 책임감"으로 베이징에 직접 와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면서 최근 양국 간에 흐르던 팽팽한 긴장감을 고려할 때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첫 외국 방문지를 베이징으로 정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시 주석은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목표에 천착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전념하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이하게 들릴 수 있지만 여기엔 나름 논리가 있다. 이들은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끼면 핵무기가 필요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나 공식적으로 이런 발언을 했다는 사실은 북한이 체면을 살리면서 핵 폐기를 추진하려 한다는 걸 보여줄 수도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text: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국무, 국방 장관의 동시 방한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 해외순방에 나선 두 장관은 2박 3일 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뒤 한국을 찾았다. 17일 오후 먼저 한국에 도착한 오스틴 장관은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가진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중국과 북한 위협으로 한미동맹이 어느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오후 6시 반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국 국방부에서 의장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18일 오전에는 한미 외교, 국방 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2+2 회의'를 열 예정으로, 한미 '2+2 회의'는 2016년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4년 만이다. 오후에는 두 미국 장관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의 비핵화, 남북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18일 저녁, 오스틴 장관은 19일 오전에 각각 한국을 떠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 한국을 방문했다. text: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나오는 논평들 상당수가 회담으로 인해 누가 이기고 졌는지를 논하고 있습니다. 이런 논의는 상당히 무의미합니다." 베이어 전 대사는 BBC코리아에 말했다. "지금까지 일어난 것은 그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 계획의 진정한 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운이 필요할 겁니다. 이는 그 자체로 중요한 계획입니다." 폴 베이어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스웨덴 대사로 평양에서 근무했다. 본래 군축이 전문 분야인 그는 외교관직을 은퇴한 후 지금은 군축 관련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BBC 코리아는 방위사업청에서 주최한 제5회 방산기술보호 국제 컨퍼런스에서 수출통제에 대한 세계 정책동향에 대해 발표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베이어 전 대사를 만나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김정은도 홀로 개혁 못해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미국의 지도자들을 연달아 만나고 경제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개혁·개방의 길을 걸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본의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으나 개혁·개방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큰 의심을 갖지는 않는 편이다. 그러나 베이어 전 대사는 김 위원장의 의지만 가지고는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을 걷기 쉽지 않으리라고 본다. 베이어 전 대사는 북한 체제에 대해 통념과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북한 체제가 김정은 위원장 1인 중심으로 운영되기 보다는 집단지도체제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때문에 김 위원장 스스로가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고 싶어하더라도 지도부의 보수적 엘리트의 반발이 크면 그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베이어 전 대사의 의견. 최근 한국 집권 여당의 중진 의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두고 '저 사람 밑에 급하고는 얘기가 잘돼서 뭘 추진하려고 하면, 저 사람(김영철)만 들어오면 잘 안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우 의원이 그 이야기를 자신에게 해주었다고 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를 두고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대 차이'가 더 큰 요인될 것 베이어 대사는 북한 체제 내부에서는 조직간의 갈등보다는 세대간의 갈등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더 큰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이나 군, 행정 엘리트와 외교 엘리트 등의 조직끼리의 갈등보다는 변화를 바라는 신세대와 보수적인 구세대 사이의 갈등이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설명. "변화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용의는 체제의 어떤 부분에 속해있느냐 보다는 어떤 세대에 속하느냐의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어 전 대사는 말했다. 전직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벌써부터 성공 여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며 북한의 개혁·개방이 김정은 위원장 혼자만으로 추진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text: 미국 SNS 사이트 레딧에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백신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썼고 그의 글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는 18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는 18세가 될 때까지 기다린 후 지금까지 다섯 가지의 백신 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자신의 선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그는 BBC에 말했다. 이선은 또한 자신이 온라인에 어머니에 대해 묘사한 방식에 대해 사과했다. "제가 레딧에 글을 썼을 때 저희 엄마에 대한 불만을 많이 표출했어요. 그 글이 여기저기 퍼질 거란 생각을 안 했고, 저는 엄마가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속상해서 제가 하지 말았어야 했던 일을 저질렀죠." 그는 BBC 월드서비스의 프로그램 OS에 말했다. 그는 자신이 쓴 글이 SNS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쓰는 단어를 매우 조심스럽게 고르지 않으면 온라인에 올리는 모든 게 무기가 되더군요." 린든버거는 온라인에 달리는 댓글과 비판에 대해 대응하기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 그는 처음에는 어머니 몰래 뭔가를 하고자 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나중에는 자기 자신과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누군가 제 근처에서 캑캑거리는 기침을 한다면 저는 괜찮을 수도 있어요. 나이도 들었고 면역체계가 괜찮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제 두 살짜리 여동생에게 기침하지 않으리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어요?" 그는 이렇게 물었다. "정말 무서운 생각이죠." 그의 어머니가 백신에 대해 갖고 있는 두려움 중 하나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주장했던 앤드류 웨이크필드의 1998년 논문은 이후 그 신빙성이 부정됐다. "엄마는 백신이 나쁜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 린든버그는 말했다. "제가 자라면서 엄마가 온라인에 어떤 글을 공유했을 때 큰 논쟁이 벌어지는 걸 봤어요. 많은 사람이 엄마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걸 봤죠." 린든버거는 자신의 동생도 백신을 맞고 싶다고 했지만, 아직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에 사는 이선 린든버거는 SNS에 부모의 동의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text: 뚜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은 'S-21'로 알려진 수용소의 위치에 세워졌다 아일랜드 출신 예술가 매트 라우리는 악명높은 뚜올 슬랭(Tuol Slang) 수용소에서 촬영된 흑백 사진에 색를 입히는 작업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일부 사진에 미소를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삭제된 '바이스(Vice)' 기사에 따르면 라우리는 "희생자에 인간성을 부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크메르 루주(Khmer Rouge)' 정권은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집권 중 약 2백만 명의 목숨을 잔혹하게 빼앗았다. 캄보디아 문화부는 이번 사진 조작이 "희생자의 존엄성"을 해쳤다며 라우리와 바이스 측에 사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캄보디아 문화부는 또 사용된 사진의 법적 소유자는 뚜올 슬랭 박물관이며, "라우리가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법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연구자와 예술가, 대중들에게 역사적 자료에 어떤 조작도 하지 말아 희생자들을 존중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라우리는 바이스 측과 상의하기 전까진 이번 일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BBC에 전했다. 한편 바이스는 성명을 통해 "이 기사에는 라우리가 크메르 루주에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에 색채 복원 이상의 조작을 한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스는 "이 기사는 바이스의 편집 정책과 맞지 않아 삭제됐다"며 "이런 착오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편집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진들 'S-21' 수용소로 알려진 뚜올 슬랭 수용소는 1만5000명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 매트 라우리는 이들의 사진에 색채 복원 작업을 했고, 복원된 사진들은 바이스의 특집 기사에 게재됐다. 라우리는 이번 프로젝트에 "엄청난 반응"을 보였다며, 누구든지 사진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박물관과 논의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 속 미소에 대한 바이스의 질문에 남성보다 여성들이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는 "긴장감과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진을 찍은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몰라도 성별에 따라 다르게 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미소가 추가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응 지난 10일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이 원본으로 보이는 사진을 색채 복원된 사진들과 함께 공개하며 미소가 덧붙여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캄보디아에서는 큰 반발이 일어났다. 한 트위터 사용자 '문띠트 케르(Munthit Ker)'는 트위터에 "곧 무덤으로 행진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의 얼굴 뒤에 숨겨진 두려운 감정은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다. 그런데 예술 작업을 위해 이들은 축하하듯 미소를 띤 초상화로 변형됐다. 경솔하고 모욕적이다!"고 썼다. 리디아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자신이 라우리가 보정한 사진 속 인물 중 한 명의 조카라고 밝혔다. 그는 사진 속 인물의 미소는 조작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해 라우리가 바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정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바이스 기사에서 그의 삼촌은 감전 후 화형당한 농부로 묘사됐다. 리디아는 "우리가 모르는 기록물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삼촌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사망했는지 우리는 모른다"면서도 "나머지는 모두 거짓이다. 그는 농부가 아닌 초등학교 교사였다. 또 라우리가 그의 아들과 연락을 취했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삼촌의 자녀들 또한 사망했기 때문이다"고 썼다. 그는 이어 "책임감 있는 저널리즘은 중요하다. 특히 끔찍한 학살의 희생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낼 때는 더욱더 그렇다. 희생자들에게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수용소의 자리에 세워진 뚜올 슬랭 박물관 측은 조작된 사진이 "희생자들의 존엄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크메르 루주 캄보디아를 중세 시대, 이른바 "0년(Year Zero)"으로 회귀시키려고 했던 폴 포트의 크메르 루주 정권은 수백만 명의 도시인을 농촌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크메르 루주 정권은 초기에는 안경을 쓰거나 외국어를 구사하는 이른바 "지식인"이나 미국이 뒤를 봐주던 이전 정권과 관련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이후 피해망상이 있던 폴 포트는 모든 곳에서 "적"을 보기 시작했다. 캄보디아에 사는 베트남계 시민들과 무슬림 또한 목표가 됐다. 크메르 루주 정권 아래서 많은 사람이 기아와 질병, 가혹한 노동 등으로 인해 희생됐다. 크메르 루주는 1979년 베트남군에 의해 전복됐으나 폴 포트는 탈출에 성공해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 베트남계 정권에 대항했다. 국제연합 UN은 2009년 크메르 루주 지도자들에 대한 국제 재판을 시작했다. 수억 달러의 국제 원조에도 불구하고 '두치 동무'로 알려진 키우 삼판 전 국가수반과 부사령관 누온 체아, 그리고 1998년 숨진 폴 포트 본인 단 세 명의 전직 크메르 루주 지도자만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소위 '킬링필드'로 불리는 캄보디아 집단학살 사건의 희생자 사진을 웃는 얼굴로 보정한 예술가가 캄보디아 당국의 비난을 받고 있다. text: 아버지의 회사 밀러드에어를 찾은 델렌 밀러드 델렌 밀러드는 판사가 자신의 아버지 웨인 밀러드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할 때 흐느꼈다. 밀러드는 이미 로라 밥콕과 팀 보스마를 살해한 죄로 두 개의 종신형을 살고 있는 상태다. 그는 아버지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된 후 가족의 재산을 물려받았다. 2012년 발생한 아버지의 사망은 처음에는 자살로 판정됐다. 그러나 24일(현지시간) 온타리오 고등법원은 그가 아버지가 자는 사이에 그를 총으로 쐈다고 판단했다. 밀러드는 경찰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알콜중독자였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제가 결코 알지 못했던 거대한 슬픔을 평생 갖고 있었어요. 그걸 저와도 절대 공유하려 하지 않았죠." 그는 아버지가 사망한 다음날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밀러드가의 항공회사인 밀러드에어의 직원들은 밀러드와 아버지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고 현지언론인 CBC에 말했다. 6개월 후 팀 보스마의 행방불명으로 시작된 수사가 이어지면서 밀러드는 3건의 살인죄로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그냥 트럭이었는데' 당시 32세의 팀 보스마는 온라인 광고를 본 밀러드에게 자신의 차량을 팔려고 했다. 밀러드와 그의 친구 마크 스미치는 온타리오 해밀턴 외곽에 있는 가족의 집에서 보스마를 만났다. 2013년 5월, 보스마는 그 둘과 함께 자신의 트럭을 시범 주행하기로 했다. 그는 그후 볼 수 없었다. "그냥 트럭이었어요, 바보 같은 트럭이었다고요." 스미치와 밀러드가 체포되기 전 보스마의 부인은 이렇게 말했다. 보스마의 트럭은 결국 밀러드의 어머니 소유의 부지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밀러드와 스미치는 곧 보스마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가 됐다. 트럭은 해체돼 있었지만 격발된 총기의 흔적과 보스마의 혈흔이 내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밀러드의 과거에 대해서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사건 1년 전에 발생한 전 파트너인 로라 밥콕의 행방불명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첫 번째 살인 밥콕은 그의 아버지가 죽기 3개월 전 행방불명이 됐다. 마침내 경찰은 로라 밥콕이 밀러드와 그의 현재 여자친구 사이의 삼각관계에 있었으며 밀러드가 "그 여자를 우리 삶에서 제거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발견했다. 밥콕의 시신은 결코 찾을 수 없었으나 그가 행방불명된 이후 밀러드는 소각로를 구입했다. 경찰은 밥콕과 보스마의 시신을 결코 찾지 못했지만 둘 다 총에 맞아 숨진 뒤 소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밀러드와 스미치는 2016년 보스마의 살인으로 유죄를 선고받았고 2017년에는 밥콕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아버지와 아들 경찰은 밀러드의 유죄 판결 이후, 당초 자살로 판정됐던 웨인 밀러드의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했다. 검사들은 밀러드가 자신의 상속금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를 죽이려 했다고 주장했다. 밀러드의 상속금은 새로운 항공 사업에 투자되고 있었다. 밀러드는 아버지가 사망한 날 스미치의 집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화기의 기록은 그가 오전 일찍 아버지의 집으로 향했다는 걸 드러냈다. 밀러드가 불법으로 구매한 총기가 그의 아버지 옆에서 발견됐고 총기에서는 밀러드의 DNA가 검출됐다. 스미치는 밀러드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기소를 받지 않았다. 두 차례 살인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는 캐나다의 백만장자 상속자가 이번에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그의 아버지의 죽음은 처음에 자살로 판정됐었다. text: 해리포터 출판사 블룸스베리의 니겔 뉴턴 대표는 9월 1일 중국에서 인쇄된 책들이 하루 만에 15%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한 관세 때문이었다. 뉴턴 대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건 아니었지만 이를 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판사 측은 관세가 올해 회계 연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보완할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식품, 신발 등에도 추가 관세가 부과됐지만 서적이 관세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튼 대표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도서 상품이 질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블룸스베리의 일부 삽화 도서 역시 중국에서 인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스베리 측은 올해 실적이 예상 실적과 일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8월 말 기준으로 블룸스베리의 최근 6개월 매출은 5% 하락한 7130만 파운드(약 1070억 원)를 기록했다. 세전 순이익도 130만 파운드로 19% 정도 줄었다. 하지만 출판사 측은 향후 실적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출판 시장은 일반적으로 10월 대학 새 학기 무렵과 크리스마스 때 판매량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블룸스베리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 삽화판을 포함한 여러 책을 출간했다. 물론 최근 몇 년 사이 전자책 등 신기술의 도입으로 출판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뉴턴 대표는 "출판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디지털 혁명에서의 승자"라며 "사람들이 종이책을 사든, 전자책을 사든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에게서 책을 산다"고 했다. 또, "전자책이 나오면서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매일 24시간 사람들은 책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우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디지털 리소스는 블룸스베리에게 있어 정말 흥미로운 성장 분야인데 이번 기간에만 매출이 7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가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의 예상치 못한 희생자가 됐다. text: 12살의 왕춘(왼쪽)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여자팀 주장을 맡은 12살 왕춘은 선수들 가운데 가장 키가 가장 컸고, 누구보다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중요한 입단 테스트를 앞두고 있었다. 그에게는 고향을 떠나 가난에서 벗어날 기회. 왕춘은 약 2000km 떨어진 광저우에서 중국의 명문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입단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현재 왕춘을 비롯한 종리앤촨 초등학교 소속 선수들도 이런 기회를 얻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학교 교장인 마앤우는 축구팀 코치를 겸임하고 있다. 그는 8년 전 학교에 부임하면서 모든 학생이 하루 3시간씩 축구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심지어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도 축구를 시켰다. "아이들이 어릴 적 쓴맛을 경험하게 되면, 성장했을 때 성공의 진정한 달콤함을 누릴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종리앤촨 초등학교 교장이자 축구부 코치인 마앤우는 부임 후 재학생 모두 축구수업을 받도록 했다 '새로운 기회' 그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이 학교는 중국 명문 축구팀에 8명을 진출시켰으며, 이들 모두 전액 지원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학교 유소년 선수 가운데는 영국의 명문 아스널과 스토크 시티에서 훈련중인 아이들도 있다. 중국의 후원자들 덕분에 이들 유소년 선수들은 자신들의 부모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기회를 얻었다. 덕분에 이 학교도 중국 내에서 좋은 모델로 조명받고 있다. 간쑤성은 중국 내에서 빈부격차가 가장 큰 지역이다 중국 축구 열풍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라면 물론 시진핑 국가주석을 꼽을 수 있다. 열렬한 축구팬으로 알려진 시 주석은 중국이 2050년까지 월드컵을 유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선에 진출해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 그는 역대 중국 지도자들이 하지 못했던 중국의 경제, 군사력 성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부패 척결에 나섰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에서 부패와 기율 위반 등으로 처벌받은 공직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 검열과 정치적 탄압도 어느 때 보다 강화됐다. 현재 공산당 지도부는 일말의 반대 목소리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시 주석이 중국을 축구 강국으로 만들겠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덕분에 왕춘의 언니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입단할 수 있었으며, 이제 동생도 기회를 앞두고 있다. 왕춘은 기대가 된다며 "축구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행복할 수 없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추운 겨울 아침, 일찍 일어나 눈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눈 위에선 공이 잘 안 굴러가는 것만 빼면 괜찮다"고 답했다. 이 학교 재학생들 가운데는 부모가 멀리 떨어진 도시에 일을 해서 주중에는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불평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간쑤성에는 자신들처럼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학생들 가운데는 부모가 도시로 일을 나간 탓에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도 있다 중국, 축구 강국의 꿈 간쑤성은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열약한 지역에 속한다. 간쑤성 주민의 1인당 소득이 연간 500~800 미국 달러(원화 56만원~90만원) 수준. 빈부격차 줄이기에 나선 중국 정부는 1년 안에 간쑤성의 절대빈곤을 해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어떻게 이를 실현할지 아직 알 수 없다. 축구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도 의문이 남는다. 비록 중국 여자축구는 지난 10년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남자축구는 여러 차례 실망을 안겼다. 지금까지 남자 대표팀은 2002년 단 한 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 블로거 마크 드라이어는 중국이 일부 올림픽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을 언급하며 "수영장에 1만 명을 데려와 백만 번 이상의 훈련을 시킨다면 개인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축구는 정반대다"라며 "창의적이며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보여야지, 공을 갖고 있을 때 모두가 예상한 대로 움직인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록 중국이 경제, 군사, 과학기술을 강국으로 발돋움했지만, 축구는 서둘러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또한, 축구를 잘하기 위해선 먼저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왕춘은 최근 중국 산시성의 유소년팀에 스카우트 됐다 '부모님이 실망할까 걱정된다' 종리앤촨 초등학교 팀 코치는 아이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아이들이 자주 축구경기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취재진이 방문했을 당시 작은 방 하나에 아이들이 모여 학교의 유일한 TV로 중국 여자대표팀 경기를 보고 있었다. 왕춘은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부모님의 기대가 크다"며 "제가 축구를 잘하지 못해 부모님을 실망하게 할까봐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몇 주 후 우린 왕춘이 광저우에 입단 테스트를 받지 못했단 소식을 접했다. 대신 그는 다른 기회를 잡았다. 중국 내륙 산시성의 유소년팀에 스카우트 된 것이다. "산시성은 매우 좋은 팀이죠. 중국에서 여덟 손가락 안에 꼽히는 좋은 팀이에요." 마우앤 코치는 말했다. 그는 이어 말했다. "팀에서 그가 만약 축구선수로 성공하지 못해도, 산시성 대학에 입학 자격을 주기로 약속했죠. 축구로 대학에 진학하는 건 아이들 부모의 꿈이에요." 지난 한 달 간 왕춘은 새로운 팀에서 아침에는 학교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훈련을 받는 일정을 반복하고 있다. "처음에는 새 친구와 또 새로운 압박에 두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좋아졌어요. 우리 팀 주장은 이미 국가대표로 선발돼 미국에서 훈련을 받고 있어요." 그는 말했다. "저도 훈련을 열심히 해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해요." 중국 북부 간쑤성 자락에 위치한 유소년 축구교실. 동이 트자마자 40여 명의 아이들이 연습을 시작했다. text: 전문가들은 렘데시비르를 기적의 치료제로 이해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 내 병원에서 치료 중인 중증 환자들이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 시간을 단축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존율을 높이는 데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당초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한 이 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적의 치료제'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렘데시비르는 바이러스가 복제할 수 없도록 게놈의 작용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길리어드의 최고 경영자 대니얼 오데이와 집무실에서 가진 회의에서 이번 FDA의 약품 사용 승인을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제약사가 렘데시비르 150만 개 분량을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FDA의 스테판 한 위원장은 "이것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첫 번째 승인이다. 우리는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긴급 승인은 더욱 높은 수준의 검토가 필요한 정식 승인과 다르다. 렘데시비르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에 성공하지 못했다. 길리어드는 자사의 웹사이트에 "렘데시비르는 어떤 상태의 치료에도 안전성이나 효능이 확립되지 않은 실험용 의약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현재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렘데시비르가 치료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한다고 파악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전 세계 1063명이 참여했다. 참여국 가운데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중국, 한국이 포함됐다. 시험은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은 환자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로 나눠 진행됐다. 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데 있어 분명하고 유의미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였고 환자가 중증치료실에서의 입원 기간을 단축했다 해도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주지는 못했다. 치료 기저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부분이 많아 길리어드 사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10일, 그렇지 않은 환자는 5일로 투약 기간을 제안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렘데시비르를 사용할까? 미국 FDA의 결정은 미국에서만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번 긴급 승인이 정식 승인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방역 당국 또한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입증되면 특례수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되, "미국 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정식 사용 승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은 전 세계에서 계속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임상시험 결과는 전문가들의 영역이다. 일부는 통계학적인 유의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면서도 "그런데도 현재 상황에서 권위 있는 미국 FDA가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것의 큰 의미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사망자 수가 6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3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40만 명을 넘어섰다. 길리어드는 전 세계 협력사들과 함께 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150만 개를 기증할 예정이며 이는 14만 명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이다'고 말했다. 미국 내 긴급 배포가 여기에 포함된다. 10월까지 50만 명 분, 12월까지 100만 명 분의 생산을 목표로 하며, 또한 필요하면 내년까지 수백만 명 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약품 가격 연구 단체 임상 및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10일 치 가격은 약 10달러로 추정된다. 그러나 임상시험에 사용된 약품 생산가는 약 4,500달러였다. 사우샘프턴 대학 세계 보건 분야의 마이클 헤드 선임 연구원은 이번 조치를 "새로운 병원체가 등장했을 때 기존 치료법의 사용을 탐색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다. "이번 일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치료 대안을 제시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임상 자료에는 병원 입원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렘데시비르의 효능은 제한된 것으로 보이나 치료로 추가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렘데시비르(Remdesivir)'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다. text: 거기 누구 있어요? 이 질문에 정부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았다 안토니 비즐리 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수십 년간 정부가 기금을 주길 기피했던 이 분야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언저리 과학으로 치부되던 분야에 대한 학계의 태도가 완전히 바뀐 예를 들며 외계 내 지적 생명체 탐사(SETI, 이하 세티) 연구에 대한 타당성을 주장했다. 버지니아주 샤로츠빌에 위치한 미국 국립 전파 천문학 천문대의 소장이기도 한 그는 지금이 "외계의 지적생명체 탐사 연구가 천문학의 다른 분야와 적절히 통합되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 과학 발전 협회 회의에서 뉴멕시코 주에 위치한 VLA(Very Large Array) 천문대가 우주 내 지적 생명의 신호를 찾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발표 중 그의 이번 발언이 나왔다. VLA은 다중 안테나 관측소이자 세계 최고 성능의 망원경을 보유한 곳이다. '브레이크스루 리슨(Breakthrough Listen)'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버클리 대학 세티 연구소 앤드류 시미온 센터장은 "VLA의 참여는 외계 지적 생명을 찾을 확률을 10배에서 100배까지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적 생명체 탐사를 위한 가장 광범위한 천문 연구를 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그는 BBC에 말했다. 시미온 박사에 따르면 VLA의 참여는 이 분야에 신뢰도를 높인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학계에서 고립되어 캘리포니아주 몇몇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꾸미는 음모로 취급되는 세티가 천문학과 천체 물리학의 다른 필수 분야로서 중요한 학문으로 변화하길 바란다." 브레이크스루 리슨은 외계 내 지적 생명체를 찾고자 2016년 시작된 연구다. 10년간 계속될 이번 연구에 러시아의 부호 유리 밀러가 약 1100억 원을 투자했다. 눈사람 닮은 소행성 울티마 영국 왕실 천문학자이자 브레이크스루 리슨의 국제 자문 단체 의장을 맡고 있는 리스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수조 원이 들어간 대형 강입자 충돌기도 현재의 물리학 이론을 넘어 원자 입자를 찾는다는 본래 목표를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각 정부는 세티에 수백억 원 정도의 충분한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분자 가속기보다 외계 내 지적 생명체 탐구에 공적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성공 확률에도 불구하고 세티 연구는 해볼 만하다. 그 열매가 크기 때문이다." 나사는 한때 외계 내 지적 생명체 연구에 매년 100억 원가량을 지원했다. 그러나 1993년 이를 예산 낭비라는 생각한 리처드 브리야 상원 의원의 주도로 지원이 중단됐다. 당시 그는 "이로써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진행된 화성인 사냥이 끝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 세계 다른 곳에서도 세티에 대한 눈에 띄는 공적자금 지원은 사라졌다. 대신 외계 대기 중 화학적 특징에서 나온 간단한 유기체의 증거를 찾는 '우주생물학'에 대한 지원이 증가했다. 태양계 밖 외계 행성이 처음 발견됐을 때 이런 행성이 더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이 4000여 개에 이른다. 시미온 박사에 따르면, 이런 발전으로 많은 존경받은 과학자들이 외계 내 지적 생명체에 대한 탐사를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됐다. "인류는 밤하늘을 올려다본 이래 줄곧 '저곳에 누군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다. 마침내 우리는 그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고 아마도 인간 역사상 가장 심오한 과학적 발견으로 기록될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미국 천문대 소장이 우주 어딘가에 있을 지적 생명체에 대한 연구가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text: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이 재석187인 찬성187인으로 통과됐다 통과된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금지한다. 전단뿐만 아니라 돈을 보내는 행위까지도 폭넓게 금지 대상으로 규정해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것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북한에 대한 확성기 방송과 게시물 게시를 금지하며 전단의 살포를 금지한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송영길 의원(민주당) 대표발의안과 김홍걸 의원(민주당) 대표발의안을 수정 보완했다.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금지하고 처벌 규정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는 같으나 ‘전단’과 ‘살포’ 등 관련 용어의 정의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했다.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북한에 대한 확성기 방송과 게시물 게시를 금지하며 전단의 살포를 금지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단’이란 광고선전물, 인쇄물, USB 보조기억장치는 물론이고 "금전 또는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뜻한다. ‘살포’란 선전, 증여를 목적으로 이를 정부의 승인 없이 북한에 보내는 행위를 말한다. 제3국을 거쳐서 보내는 행위도 포함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무슨 계기로 이런 법안이 나왔나? 북한은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여 개성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폐쇄한 후 폭파시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문을 내 당시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이를 저지하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는 더 큰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한국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위한 법률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들도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위한 법안들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반발에도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야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개정안 통과를 저지하려 했으나 표결로 강제 종료됐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서 10시간 이상 발언을 이어나갔다 무엇이 논란인가? 개정안을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표현의 자유’에 관한 것이다. 개정안을 찬성하는 측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이 무력 도발을 할 경우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이 위험해진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개정안이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한다고 비판한다. 개정안이 ‘전단’과 ‘살포’의 정의를 광범위하게 규정해 형법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희석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법률분석관은 개정안이 제3국을 거쳐서 전단 등을 보내는 행위까지 금지한 데 대해 "김여정이나 북한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했던 사항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징역 3년까지 부과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규정을 담아야 하는데 (개정안을 보면) 죄형법정주의 원칙에도 반한다"고 BBC 코리아에 말했다. '죄형법정주의'란 범죄와 그에 대한 형벌이 법률로 명확하고 엄격하게 정의돼야 한다는 원칙인데, 개정안에서 정의하는 '전단'과 '살포'의 행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것이 신 법률분석관의 지적이다. 탈북민이 북한의 가족에게 돈을 보내도 불법? 개정안은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북한에 돈을 보내는 행위도 금지한다. 이 때문에 탈북민이 중국의 브로커를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것도 처벌 대상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법률분석관은 "여러 가지 대북 제재를 하는 미국 재무부에서도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을 할 때는 연간 5000달러까지는 별도의 신고 없이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번 개정안이 "과잉입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15일 이러한 지적에 대해 "개정안은 북한의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전단 등을 살포해 우리 국민의 생명, 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심각한 위험을 야기하는 행위를 규제하려는 것"이라며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북한에 물품을 단순 전달하는 행위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 법률분석관은 지난 6월 김여정 제1부부장의 발언과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대북 전단 살포가 문제가 된 후 통일부가 공유수면법, 항공안전법 등을 근거로 전단을 발송한 단체들을 고발했던 사례를 지적했다. 공유수면법과 항공안전법 모두 본래 법 제정 취지는 대북 전단 살포와는 무관하지만 전단을 살포한 단체를 처벌하기 위해 통일부가 법을 “확대해석”해 고발했다고 신 법률분석관은 말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5일 개정안을 비판하면서 “한국 정부가 자국 국민들이 기본적 인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것보다 북한의 김정은을 기쁘게 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크리스 스미스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공화당)은 지난 11일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두고 "한국 헌법뿐만 아니라 자유권 규약(ICCPR)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 국회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안이 14일 여당의 주도로 통과됐다. text: 개방형 사무실은 직장 내 팀워크와 의사소통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개방형 사무실은 직원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방형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메일과 메시지 사용량은 67% 이상 증가했다. 이 연구는 개방형 사무실의 의사소통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전자 배지와 마이크를 사용했고, 이메일 사용량의 변화 또한 측정했다. 이 연구는 개방형 사무실이 직원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에 기반해 진행됐다. 왜 개방형 사무실인가? 이론적으로 개방형 사무실의 장점도 있다. 개방형 사무실과 같은 사회적 환경은 우리가 자극을 받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데에 큰 영향을 준다. 또한 오늘날 직장에서의 성공은 종종 회사 전체와 개개인이 서로 얼마나 잘 소통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개방형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협력 활동"에 소비한 시간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간의 접촉과 대화를 촉진하는 업무 공간은 일, 직무 만족도 및 사회 지원에서의 의사소통과 협력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의 디자인은 독립적인 업무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킴으로써 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강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것은 개방형 사무실 '위워크(WeWork)'의 성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였다. 위워크는 깨끗한 공간과 좁은 복도, 공동 주방 등의 물리적 디자인을 통해 이를 달성했다. 사생활과 집중력의 중요성 직장에서는 협력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중요한 요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이 줄어들고, 동료들에게 무관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지식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고 수집, 분석함으로써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외부의 방해를 받게 되면 업무 비효율성과 실수가 증가한다. 효과적인 업무를 위해서는 주변의 방해 없이 오로지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방형 사무실 디자인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충분한 개인 공간이나 사생활이 없으면 직원들의 인지적 부담이 증가해 주의가 산만해진다고 한다. 개방형 사무실이 반드시 협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많은 개방형 사무실은 동료들과의 교류 및 협업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욕과 업무 능률을 떨어뜨린다. 주변이 산만해지면 집중하기가 어려워지고, 이는 인지적, 감정적 자원을 고갈시켜 스트레스와 실수를 증가시킨다. 직원이 업무에 집중할 수 없게 되면 동료들과 교류하거나 협력하려는 욕구도 떨어지게 된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인 공간이 줄어들고 사생활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으면 방어적 행동을 유도하기 때문에 직장 내 관계를 긴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한다. 충분한 햇빛과 같은 환경은 자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주의 산만한 환경에서도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적으로 유쾌한 환경 또한 직원들의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미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업무환경이 직장 내 신뢰를 형성한다고 한다. 업무 환경의 균형 연구에 따르면 직장 내 개개인이 같은 업무환경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 사무실은 일반적이고 획일화된 방식이 아니라 직원들이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 진화한 업무 환경 디자인은 직장 내 서로 다른 다양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각기 다른 직종이 작업과 요구사항에 따라 업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 환경에서도 책상 배열 방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많은 기업이 직원의 사생활과 집중은 뒤로하고 협력과 상호작용을 추진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기업은 직원 개인의 사생활과 업무 집중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직원 간의 상호작용과 협업을 지원하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각 및 청각 사생활이 보장되어야 하고, 음향 사용과 사무실의 전체적인 배치와 외관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한다. 오늘날 많은 사무실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 결과 에 따르면 개방형 사무실은 오히려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을 떨어뜨린다. text: 시노백 백신은 칠레,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태국, 터키, 필리핀 등에서 이미 투여되고 있다 WHO는 시노백 백신이 접종자의 51%에서 증상을 보이는 병을 예방하고, 연구 대상자의 100%에서 코로나 중증과 입원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WHO 전문가들은 일부 증거가 여전히 미흡하며 데이터 격차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이 WHO의 긴급 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달 시노팜에 이어 두 번째다. 시노백 백신은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만큼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 시노백 백신은 여러 국가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 WHO는 시노백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에게 2~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WHO는 이번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은 안전성, 효과, 제조에서 국제적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브라질의 한 도시에서는 성인 대다수가 시노백 백신을 맞은 이후 코로나19 사망자가 95% 감소했다.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 세레나의 4만5000명의 주민 중 75%가 백신을 접종 받았으며,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자가 크게 감소했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한 나라다. 중국 백신을 긴급 승인한 이번 결정은 공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백스 이니셔티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안젤라 시망 WHO 건강제품접근담당 부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백신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코로나19 백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여러 제약사들이 코백스에 참여하고, 그들의 노하우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전염병을 통제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코백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1000만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했으며 올해 안에 30억 개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노백 백신은 칠레,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태국, 터키 등에서 이미 투여되고 있다. 시노백 백신의 주요 장점 중 하나는 섭씨 2~8도의 표준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 부족으로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공급할 수 없는 저소득국가에 유용하다. 이날 긴급 승인과 함께 WHO,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는 팬데믹 극복을 위한 500억 달러(56조3천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세 기구는 공동성명을 통해 세계가 위험한 지점에 도달했고 백신 불평등이 대유행을 연장하고 더 많은 사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공정한 배분을 약속하며 백신 생산, 산소 호흡기 유통, 코로나19 치료약 등을 위한 기부를 촉구했다. 또 부유한 국가들에 개발도상국을 위한 백신을 기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text: BBC는 바이든 후보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쥐면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넘는 273명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9.7%를 획득, 49.2%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제치고 선거인단 20석을 추가해 273석을 확보했다. 바이든은 네바다주에서도 49.9%를 얻어 47.9%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2%포인트차로 누르고 선거인단 6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승리에 불복의사를 거듭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공화당 후보 트럼프 대통령과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우편투표가 급증하면서 일부 주에서 개표가 며칠씩 지연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조작'과 불복을 예고하는 등 초유의 선거로 기록됐다. 바이든은 당선 확정 직후 미국이 "하나가 되어 치유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는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대선의 기록적인 투표율은 민주주의가 미국의 "심장에서 요동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당선 러닝메이트이자 부통령이 된 카말라 해리스와 곧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의 반응은? 트럼프는 7일(현지시각) 워싱턴 인근에 있는 자신 소유의 클럽에서 골프를 하던 중 바이든 당선 보도를 접했다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를 통해 반박 성명을 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선거는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이 팩트"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거듭 근거없는 소송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 기록 쏟아진 2020 미국대선 이번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장투표보다 우편투표가 급증하면서 예전보다 개표가 더디게 진행됐다. 특히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당일(3일) 소인이 찍히면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도 유효표로 집계될 수 있도록 하면서 승패 윤곽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더욱 소요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만큼 새로운 기록도 쏟아졌다. 우선 투표율이 66.8%로 추정되는데 유권자 2억3920만 명 중 최소 1억5980만 명이 투표를 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1900년 이후 120년 만의 최고치다. 또한 1942년 11월 20일생인 바이든 후보는 올해 77세로 내년 1월 취임을 하게 되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함께 백악관에 입성하는 해리스도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유색 인종 부통령이 된다. 바이든은 어떤 인물인가 전직 부통령 출신은 바이든은 이번에 '삼수' 끝에 대선 후보직을 꿰찼다. 2008년 민주당 공천에 출마했지만 중도하차하고 오바마 대선 열차에 합류했다. 이후 부통령으로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8년 동안 일했다. 건강보험개혁법, 경기부양책, 금융산업 개혁 등 바이든이 내세우는 정책의 상당 부분이 오바마 시절 유산이기도 하다. 그가 "형제"라고 언급하는 오바마와의 친분은 흑인 유권자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얻어내는 원천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정가의 오랜 내부 인사인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 상대적으로 정치적 경험이 적었던 오바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을 선호하지 않았던 블루칼라 백인들의 지지를 얻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 델라웨어주 출신인 바이든은 1970년 중간선거에서 뉴캐슬카운티 의회의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치를 시작했다. 불과 2년 만인 1972년 11월, 29세에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6선에 성공했다. 1988년 처음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영국 노동당의 닐 키녹 의원의 연설을 표절했다가 사퇴한 바 있다. 오랜 활동 기간 만큼 비판받은 점도 많다. 경력 초기 바이든은 법원이 인종 통합 스쿨버스 운행을 명한 것에 반대하면서 남부 분리주의자들의 편을 들었다. 1991년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 시절에는 불공평한 청문회 운영으로 문제가 됐다. 바이든은 또한 1994년 제정된 강력범죄 처벌 강화법안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연방 교도소 형량을 강화했고, 불균형적으로 많은 유색인종 감금으로 비판을 받았다. 1974년 조 바이든은 최연소 상원의원이었다 개인사 바이든의 개인적 삶을 들여다보면 비극적인 사건이 꽤 많았다. 첫 상원의원에서 당선된 직후인 1972년, 그는 첫 부인 닐리아와 어린 딸 나오미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그 사고에서 살아남은 아들 보와 헌터가 입원한 병실에서 울며 상원의원 선서를 한 일화는 유명하다. 아들 보 바이든과 함께 한 조 바이든 2015년에는 당시 46세이던 장남 보가 악성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보는 미국 정가에 떠오르는 스타였고 2016년 델라웨어 주지사에 출마할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이런 보의 죽음은 바이든에게 큰 아픔을 줬다. 그는 세상을 떠난 아들로 인해 다시 대선에 도전할 힘을 얻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미국 정책 방향은 어떻게 될까? 한편 바이든의 당선으로 트럼프 재임 기간에 사실상 폐기됐던 탄소 저감, 에너지 전환 정책이 다시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측면에서는 환경 규제가 심해지고, 산업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미래 차 수요가 급증해 한국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그린뉴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 국민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에 기반한 '오바마 케어'도 부활하고 총기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은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에 축하인사를 건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의 승리를 축하하고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향후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바이든과 해리스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미)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3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당선됐다. text: 카슈미르 지역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의 오랜 영유권 다툼의 중심지였다 이번에 발생한 인명 피해는 해당 국경지역에서 45년 만에 처음 발생한 것이다. 인도군은 화요일 오전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중국군과 격렬한 충돌이 빚어져 자국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화요일 오후 추가로 부상 군인이 17명이 숨졌다며 최소 20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정정했다. 중국군은 피해 상황을 함구했지만, 인도군이 국경을 넘었다며 책임을 떠넘긴 바 있다. BBC 외교 특파원 제임스 로빈스는 히말라야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두 나라의 갈등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둘 다 핵보유국이라는 점에서 전쟁으로 이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슈미르 내 라다크 지역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의 오랜 영유권 다툼의 중심에 서왔다. 발생 경위 인도군은 화요일 오전 라다크 지역에서 일어난 충돌로 자국 대령 1명과 병사 2명 등 3명이 라다크 지역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후 총 17명의 군인이 추가로 사망해 총 사망자 수가 20명으로 늘었다고 추가 발표했다. 인도는 중국군이 국경을 넘어 자국 군대를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군이 15일 두 차례 국경을 넘어 도발"하여 심각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총격은 없었다' 두 나라는 모두 병사들이 총격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다크 국경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 40년 전이었다. 총격 없이 어떻게 이러한 참혹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돌과 막대기가 쓰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지 언론은 인도 군인들이 "두드려 맞아 죽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경 분쟁...왜? 라다크는 인도 북부 카슈미르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과 인도는 이 지역의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 못 하고 대신 실질 통제선(LAC)을 설정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강, 호수, 눈길 등을 기준으로 통제선이 그어진 탓에 경계가 변하거나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많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두 나라 군인들은 늘 긴장 상태를 유지했고 때때로 무력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갈등을 촉발한 국경 도로 예로 지난 2017년에도 중국이 분쟁지역인 고원 쪽으로 국경 도로를 연장하려고 하면서 이 지역에서 충돌이 있었다. 중국은 인도가 군사 이동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한 것에 대해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남아시아 에디터 암바라산 에티라잔은 국경 지역에서 군인들이 서로 밀거나 돌을 던지는 등의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수틱 비스와스, BBC 인도 특파원 두 핵보유국은 이 3440km에 걸친 토지를 어설픈 경계선에 의지해 나누어 지배하며 지내왔다. 두 나라의 국경수비대는 서로 마주치는 일이 잦았고, 이는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총알은 40년 동안 단 한 번도 발사되지 않았다. 이것이 몇 달간의 갈등 고조 끝에 지난 일요일 밤 일어난 충돌이 놀라웠던 이유다. 결과가 어찌 됐던 이번 사건은 인도 내 반중국 정서를 자극해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크다. 또 이미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위기 탓에 고생 중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그의 정권의 외교 안보 정책에도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인도가 지난 15일 히말라야 인도-중국 접경 지역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적어도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text: BBC 유아인 인터뷰 그는 평소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본인의 생각을 자주 드러냈다. 그의 발언 및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소신있다' , '경솔하다' 등 다양하고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가장 논란이 된 건 지난해 일명 '애호박' 사건. 한 트위터 사용자가 그에 대한 글을 올렸고 이에 대해 유아인이 직접 답을 했다. 이후 그에게 '폭력적', '여성혐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그는 '그냥 한 말'을 '한남'으로 규정하는 것이 잘못됐다며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그가 생각하는 대중과의 소통은 무엇인지, 지난해 '애호박 사건'으로 촉발된 페미니스트 논란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지, 그리고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BBC 코리아가 물어봤다. 아래는 영상 인터뷰 전문: 1. '대중' "저는 대중을 제 소비자로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아주 의미있는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 사회의 어떤 동반자라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어느 정도 커리어를 쌓았고, 그야말로 가만히 있으면 아무 문제없이 내 밥그릇이 지켜지는 세상인데, 보다 저를 실험적으로 가져가면서 저를 대중들에게 이 세상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그 순간순간 새로운 호흡을 만들고, 보다 더 큰 용기를 얻고 적극성을 띄게 되는 그런 과정을 밟아왔던 것 같아요" "저 조차도 회의가 들 때가 많아요. '왜 이 피곤을 내가 스스로 감수해야 하는 것인가. 누가 알아주기 때문인 것인가', '몰라주면 어때서. 그냥 이 다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이 훨씬 더 풍요로워지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하지만 아주 중요한 담론들이 오고 가고, 저의 행위자체가 어떠한 사회적인 담론을 불러왔다고 생각하고, 생각의 환기를 불러왔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저의 역할은 배우로서 혹은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수행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구체적인 설명들보다는 저는 저마다 다 감상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2. 논란 "사실 문제에 대한 인식은 어느정도 하고 있었어요. 저는 대상이 남성인지 여성인지도 모르고 어떤 재밌는 농담을 걸었던 건데 그게 '때려볼래', '여자를 애호박으로 때린다고?', '유아인 이 폭력적인 인간', '여성비하' 이런 식으로 일이 번져나가는 걸 보면서 일방적으로 어떤 사건을 자신의 무기로 사용하는 어떤 진영의 사람들에게 저는 굳이 굴복하거나 사과하고 싶진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마찬가지요." "페미니즘은 매우 중요한 인권운동이고 저는 인권이야말로 정말 이 시대에 우리가 환기해야 될 중요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시대가 그런 부분에 열광하고 또 과열된다고 생각하는데, 인권에 대해서는 사실 과열이라는 게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것이 너무 진영논리로 빠지고 폭력적인 운동으로 번져나가고..." "저 역시도 엄마가 있는 사람이고, 엄마가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지고, 차별적인 상황에서 살아가시는 모습을 바라봤었고. 저는 막내아들로서 장남으로서, 저 역시도 당연하지 않은, 차별적인 사랑을 감당하며 살았다고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그래서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아닐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드렸던 것 같아요." "'남성은 여성을 차별하는 존재', '여성은 피해자'의 구도가 아니라 우리는 어쨌든 이 사회에서 공존해야 하고 이 세계에서 공존하며 살아가야 한다" "'남성은 여성을 차별하는 존재', '여성은 피해자'의 구도가 아니라 우리는 어쨌든 이 사회에서 공존해야 하고 이 세계에서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이제 조금씩 서로 얘기하고 다양한 여론을 통해서 생각을 조금씩 맞춰가고 있고. 보다 좀 더 평화롭게, 덜 공격적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세상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많이 떠들었던 것 같아요" 3. 책임 "사실 배우나 연예인이 공인은 아니죠, 유명인이고. 어떤 의무같은 책임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책임을 가지고 가고, 스스로 어떠한 역할을 이 사회에서 할 것인가 선택하는 게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책임을 요구한다거나 책임이 뒤따르는 일이라면 당연히 참여죠." "자신의 체험과 성취를 개인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다시 이 사회로 전환시키느냐 전이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미비하게나마 저마다의 인생에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저는 예술가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BBC 코리아가 배우 유아인과 인터뷰를 했다. text: 광동성 경찰에 따르면 수만명이 이 서비스로 피래를 봤다고 한다 모던 익스프레스 신문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광동성을 비롯해 13개 지역에서 600여 명을 체포했고, 21개 회사가 운영하는 데이팅 앱의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사들은 실제 여성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로 사용자를 속였다. 경찰 수사는 지난해 8월 광동성에서 시작됐다. 한 회사가 사용자에게 포르노물을 보도록 유도하여 돈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이 포르노물은 조작된 것이었다. 수사는 확대됐고 경찰은 회사 직원이 "섹시 걸"이라는 가짜계정을 연 사실도 적발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안부와 칭찬 메시지를 보냈고, 주로 신규 회원을 공략했다고 한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으로 선물을 요구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사용자들에게 돈을 쓰게 해 부당하게 이익을 챙겼다. 경찰은 수만 명이 이러한 방법으로 돈을 썼으며 총 피해액 규모는 1억5400만 달러 (약 1650억7260만원)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시나 웨이보에서 "AI가 인간 지능을 이겼다" "이런 수법이 있다니" 등의 코멘트로를 남기며 경악했다. 중국의 데이팅 앱들이 로봇을 사용해 사용자를 속여 경찰이 이들의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text: 런던 암 연구소(ICR)와 에든버러 대학은 최근 리볼버(Revolver: Repeated Evolution of Cancer)라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암세포 내 DNA 돌연변이에서 패턴을 찾아내어 유전적 변화를 예측한다. 과학자들은 종양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성질이 암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이번 연구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악성종양이라고도 불리는 암은 돌연변이로 인한 세포주기 조절 실패로 세포분열이 정상 이상으로 계속되는 질병을 말한다. '예측하고 움직이자' 암세포 진화를 예측하는 일이 어떻게 환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걸까? 간단한 답은 '조기 개입'이다. 앞서 말했듯 암은 세포 DNA 내 돌연변이가 근본적인 발병 원인이다. 따라서 어느 염색체에 어떤 돌연변이가 생길지 파악할 수 있다면 의사가 조기에 개입해 발병의 근원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한 예로 유방암 환자의 경우 종양 억제 단백질인 p53의 '8번 염색체'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 경우 다른 유사 궤도의 유전적 돌연변이보다 생존 시간이 적다는 연구가 있다. 암세포 진화를 예측하면 위험 요소에 미리 대처해 생존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예측하나? AI는 기계가 인간이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자료를 수집하고 해석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 적용하는 일종의 '학습 기계'다. 어떤 방식으로 학습할지는 인간이 미리 설정하지만, 그 적용은 얻는 정보에 대한 해석을 토대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AI는 일부 인간이 하기 어렵거나 오래 걸리는 작업을 쉽고 빠르게 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암 확산 및 진화 예측 역시 인간이 하기 어렵지만, AI가 해낼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신들이 환자들의 데이터를 종합해 종양에 대한 지식을 터득하고 적용하는 기계 학습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폐암, 유방암, 신장암, 장암 등을 가진 178명의 환자의 768개 종양 샘플을 사용해 각 종양 데이터를 분석하고 변화 패턴을 비교했다. 이후, AI를 활용해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반복 패턴을 확인했다.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염색체의 돌연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등 말이다. 연구진은 이 기계학습이 적용되면 비슷한 상황의 반복 패턴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더 빠르고 쉽게 인지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맞춤 치료 이번 기계학습은 또 치료에 대한 내성 또한 예측할 수 있다. 암세포들은 종종 항생제 혹은 특정 치료에 내성을 가지고 치료를 방해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ICR 안드레아 소토리바 박사는 이번 방법론이 복잡한 데이터 속 여러 가지 패턴을 찾아내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패턴을 기반으로 종양이 미래에 어떻게 진화할지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AI 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지금까지는 돌연변이가 복잡한 데이터 속에 숨어있었지만, 이 도구를 사용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를 미리 제거할 수 있는 거죠." "미래를 예측하게 되면 초기 단계에 개입할 수 있을 겁니다." ICR의 폴 워크맨 교수는 암의 진화가 암 환자 치료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번 기술이 치료법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AI에 기반한 새로운 접근법은 장래에 종양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미리 구체적으로 예측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 AI가 암의 경과와 확산 경로를 예측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text: The Hope probe successfully launched from a spaceport in Japan 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의 아말은 20일 오전 우주 발사체 H2-A에 실려 일본 큐슈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아말은 지구의 날씨와 기후를 연구하기 위해 5억km에 달하는 여정을 하게 된다. 당초 지난 주에 발사가 예정됐지만 기상 상태로 두 차례 연기됐다. 아말은 UAE 건국 50주년에 맞춰 2021년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사라 알 아미리 첨단과학기술부 장관은 로켓이 성공적으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흥분과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아미리 장관은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더 큰 꿈을 꾸도록 했다"며 UAE 국민들은 51년 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지켜본 미국 국민과 동일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아말 외에도 화성으로 향하는 우주선들이 대기 중이다. 미국과 중국도 화성 탐사로버를 보낼 계획인데 이제 마무리 단계다. 미국 나사의 화성 탐사로버인 퍼시버런스(Perseverance)도 트위터를 통해 아말에게 "발사 축하해! 나도 서둘러 이 여행에 동참하고 싶다!"며 축하를 보냈다. UAE가 화성 탐사에 힘을 쏟는 이유는? UAE는 우주 탐사 강국으로 알려진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비해 우주선 설계와 제조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여기에 야망을 가지고 도전장을 냈다. 미국 전문가들의 지도하에 UAE 기술자들은 불과 6년 만에 정교한 탐사선을 만들어냈다. 이 위성이 화성에 도착하면 지구 대기 작용 관련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UAE 화성 탐사선 '아말'의 미션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석유와 가스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지식경제에 기반을 두는 미래를 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화성 탐사도 이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리스크도 크다. 그동안 화성과 관련해 진행된 프로젝트는 절반가량이 실패로 끝났다. 이번 프로젝트 책임자인 옴란 샤라프는 리스크를 알고 있지만 UAE가 도전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했다. 그는 BBC에 "이는 연구와 개발 미션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실패도 하나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발전하지 못하는 건 우리의 선택지에 없다"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UAE가 이 미션을 통해 얻는 역량과 능력, 그리고 국가에 가져다주는 지식에 있다"고 했다. 아말 제작 과정은 6년이 걸렸다 어떻게 진행됐을까? UAE 정부는 프로젝트 팀에게 우주 탐사선을 외국 대기업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 UAE는 관련 경험을 가진 미국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법을 택했다. UAE 담당자, 미국 엔지니어 및 과학자들은 화성 탐사 우주선과 여기에 탑재할 세 가지 기기를 설계하고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했다. 위성은 대부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볼더 캠퍼스의 대기우주물리학실험실(LASP)에서 제작됐다. 두바이의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에서도 상당한 작업이 이루어졌다. LASP의 선임 시스템 엔지니어 브렛 랜딘은 아랍에미리트 사람들이 이제 스스로 또 다른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추진력 담당 UAE 엔지니어들은 이제 우주선 연류 주입 등을 해냈고, 다음에 우주선을 만들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 화성에 물이 풍부하게 있었다는 증거 UAE의 '희망' 아말의 화성 임무는? UAE는 기존 다른 나라에서 시작된 연구나 측정을 반복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화성탐사 국제기구인 화성탐사프로그램조언그룹(MEPAG)에 기존 과학 지식에 보탤 수 있는 유용한 연구가 무엇일지 자문을 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말이 수행할 임무가 짜여졌다. 아말은 에너지가 어떤 방식으로 대기를 통과하는지를 연구하는데, 화성에서 대기 온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표면 흙의 특징을 알아보게 된다. 또한 대기권 바로 위에서 수소와 산소의 중성 원자 행동이 어떠한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는 과거 화성에 있던 물이 지금은 왜 대부분 사라졌는지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작한 중동 최초의 화성 탐사선 '아말'이 우주로 순항을 시작했다. text: 앞서 이날 오전 미 하원은 지난 25일 상원이 관련 법안을 가결한 지 이틀 만에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5일 기준 통계로 미국에서는 330만 명이 실업 수당을 신청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세계 최다 발생국이 됐다. 사상 최대 경기부양책 백악관에서 열린 역사적인 서명식에 민주당 의원은 한 명도 자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견은 제쳐두고 미국을 우선시해 준 양당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경기부양안 규모가 이전 법안들보다 "두 배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법안이 우리나라의 가족, 노동자, 기업에 긴급하게 필요한 구호자금을 전해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하기 직전 국가 안보에 필요한 품목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했다. 그러면서 DPA 발동으로 제너럴모터스(GM)가 미 연방정부에 꼭 필요한 의료용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GM이 "필요한 인공호흡기 4만 대를 '매우 신속히'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DPA 발동을 압박하며 "그런데 지금와서 그들(GM)은 4월 말까지 겨우 6000개를 준다고 한다. 또 최고 비싼 값을 쳐달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서명 과정에서 "엄청난 (의약) 물품들이 곧 나온다"며 "우리가 말한 모든 것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이날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 내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시 병원 8개를 설립하는 안을 내놨다. 뉴욕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주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내 51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확진자 수는 4만4635명이라고 밝혔다. 의회 논의 내용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3시간 토론 끝에 27일 음성투표(voice vote)로 경기부양책을 승인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나라는 100년 만에 최악의 팬데믹인 코로나19 발생으로 역사적인 경제와 보건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 의원들은 자택에서 투표를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켄터키 지역 공화당 대표가 회의장에 정족수의 반이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막판에 워싱턴 의회로 돌아와야 했다. 경기부양책에 지출이 너무 많이 포함됐다며 반대했던 토머스 메시 하원의원은 음성투표가 아니라 공식 기록 투표를 요구해 의사진행을 지연시키려 했으나 거부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매시 의원을 "3류 관종"이라며 "공화당 밖으로 내쫒아달라"고 말했다.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내용은?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개인과 기업에 긴급 자금을 직접 지원한다. 연소득이 7만5000달러(약 9150만원) 이하인 개인에게 1200달러(약 145만원)와 어린이 한 명당 500달러(약 61만원)를 지원한다. 주정부에 직접 돈을 주고 실업급여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기존에 실업급여 대상이 아니었던 프리랜서나 임시직 근로자 등에게도 실업급여 프로그램이 확대 적용된다. 미국인 4명 당 한명 꼴로 자택에 머물고 필수적인 경우에만 밖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기에, 이번 안에는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들에 대출과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식당, 술집, 영화관, 호텔, 체육관을 폐쇄했다. 자동차 회사들 역시 생산을 중단했고 항공 여행은 급격히 감소했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의 5분의 1이 어떤 형태로든 폐쇄 상태에 있다고 한다. 미국 발병 상황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약 1500명이 나왔지만 미국 내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와 중국보다는 적다. 하지만 뉴욕, 뉴올리언스, 디트로이트는 바이러스의 '핫스팟'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현실적인 시나리오"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뉴욕의 의료 시스템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가호흡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인공호흡기 수가 "천문학적으로"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미 남부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인공호흡기 수요가 두 배로 늘었다.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는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뉴올리언스는 4월 2일까지 인공호흡기가 부족해지고 4월 7일까지는 병상이 바닥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말도 안되는 이론이 아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역에서 의료진들도 개인보호장비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보호장비의 만성적 부족이 생명을 구하는 능력에 대한 "가장 시급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6일 기준으로 모든 50개 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55만2000건 이상의 검사가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인 4월 12일을 국가재개의 날로 삼았지만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달러(약 244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에 서명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text: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이틀 앞둔 7일, 주말에도 모의회담을 준비중인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토요일 오후 통일부가 한국 대표단 명단을 북한에 통보하고 하루만에 북한이 북한 대표단 명단을 한국에 통보함으로서,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구성이 완료됐다. 지난 3일 조선중앙TV를 통해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힌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북한 대표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대표 4명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5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고위급 회담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토요일 오후 판문점 채널을 통해 한국 대표단 명단을 북한에 통보했다. 한국 대표단은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으로 구성됐다. 통일부는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일정과 관련된 세부 사항들을 판문점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1월 9일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을 이틀 앞두고 오늘 오후 북한이 대표단 명단을 한국에 통보했다. text: 코도뇨로 진입하는 차들을 일일이 막는 경찰 티노는 이탈리아 북부의 소도시 코도뇨로 가는 길목에서 검문 중인 경찰차 옆에 차를 세웠다. 코도뇨는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핵심 지역이다. 그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위협이 도사리는 임시벽 너머로 여동생에게 간단한 물건을 건넸다. 안면 마스크였다. 인구 1만6000명이 사는 이 작은 도시에서 현재 약국들은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도뇨가 전세계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가운데 불안에 떠는 사람들이 약국 앞에 줄을 길게 늘어서고 있다. Mark Lowen was on the ground at the edge of Italy's coronavirus lockdown area 프란체스코 파세리니 시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마을 내) 상황은 아주 침착하고, 음식과 의약품 공급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우리 마을은 모든 것을 극복해왔습니다. 2차 세계대전까지도요."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이탈리아의 소도시 11곳이 통제됐다. 5만 명 이상이 격리됐고,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코도뇨 시민 안드레아 알로니는 일각에서는 코로나 발생이 사그라들 것이라며 안심시키지만 어떤 사람들은 걱정이 심해 수면제를 먹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응급의료 전화통은 불이 난다. 노약자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작은 상점들이 문을 열었지만 거리는 한산하다. 사람들이 대부분 집에 머물기 때문이다. 외출을 감행할 때는 안면 마스크를 쓴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6명이던 확진자가 200명으로 늘어난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7명이다. 첫 감염자, 이른바 "0번 환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초기에는 코도뇨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병원을 방문했던 38세 남성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의 동료가 1월 중국을 다녀온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동료는 검사 결과 음성이었고, 당국은 여전히 첫 감염자를 찾고 있다. 바이러스 발생의 진원지를 찾는 것은 당국이 그 확산을 이해하고 더 큰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가 다른 유럽 국가보다 많은 이들을 검사하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높은 것이라며 정부의 대응을 옹호했다. 새로운 사례들이 더디게 발견되면서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하고 있다는 희망도 있다. 그런데도 관계 당국들은 걱정이 많다. 전례가 없는 규모의 격리 조치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다수의 공공장소가 폐쇄됐고, 학교와 박물관들이 문을 닫았다. 베니스 축제나 밀라노 패션위크같은 주요 행사도 중단됐다. 심지어 베니스에서 예정됐던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새 시리즈 촬영도 미뤄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롬바르디아주 수도 밀라노의 중앙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인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주는 이탈리아 경제의 30%를 책임지는 곳이다.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겨우 0.1%를 기록했다. 이는 유로존(Eurozone, 유럽연합의 단일화폐인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나 지역)에서도 가장 낮은 것이었다.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불황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웃국가인 크로아티아와 그리스 학교들은 이탈리아로 가는 수학여행을 모두 취소했다. 쿠웨이트는 이탈리아행 비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탈리아는 한 해 5백 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에게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도, 코로나 발생 초기에 유럽 국가 중 중국에서 오는 비행기를 가장 먼저 막았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소문과 유언비어는 급속도로 퍼진다. 아직 극심한 공포를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사람들의 사재기로 일부 슈퍼마켓 매대는 텅 비어 버렸다. 바와 레스토랑은 이번주에 문을 닫는다. 평일 저녁 피아첸차의 구시가지는 을씨년스러울 만큼 조용했다. 극우 야당은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상황을 더욱 각박하게 만들고 있다. "확진자가 몇 백명 수준이라면 우리 공중보건 시스템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그 숫자가 급등하면 대처하기 힘들 겁니다. 저는 신께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코도뇨 시민 안드레아 알로니의 말이다. 온라인으로 뭐든 살 수 있고, 여행에 국경이 없는 시대다. 그러나 이탈리아인 티노는 자국에서 조차 검문소를 지나 물건을 손수 사오는 방식을 택했다. text: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다음 주 자체 청문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직접 조사에 응하지 않을 거라면 "절차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청문회에 참석한다면 직접 증인들에게 질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문회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다. 미 하원 법사위는 오는 4일 탄핵과 관련해 공개 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는 트럼프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에 대한 의혹으로 시작된 탄핵 조사에 중요한 기점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도구로 그의 경쟁자였던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일가에 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공개 청문회 트럼프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앞서 미 하원에서 탄핵 조사 결의안 통과를 "마녀사냥"이라고 일축했다. 미 하원 정보위는 지난 2주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증인들을 차례로 조사했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탄핵조사 보고서를 오는 3일까지 마무리해 법사위에 체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청문회에 참석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민주당 소속의 내들러 위원장은 또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청문회에 참석하거나, 아니면 더 이상 (조사)절차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에 탄핵 조사에 응했던 대통령들처럼 직접 혹은 자문위원을 통해 조사에 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법사위는 미국 현지시간 1일 18:00까지 청문회 참석 여부와 방법에 대한 답변 기한을 줬다. 탄핵 절차는 어떻게 되나?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탄핵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면, 법사위가 검토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 대통령 탄핵 절차 탄핵 절차는 두 단계로 나뉘며, 소송 절차는 반드시 하원에서 시작된다. 다수결에 따라 탄핵 여부가 결정된다.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이 소추되면 법정 역할을 하게 될 상원으로 역할이 넘어간다. 여기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대통령이 파면된다. 앞서 지난 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불륜에 대해 위증과 수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탄핵 조사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탄핵소추안은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는 데 실패해 부결됐다.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핵 청문회에 참석하라고 요청했다. text: 정부는 단순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때에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시설 격리 비용을 하루 10만 원씩 내야 해서 사실상 외국인 입국봉쇄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3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8명 중 국외 유입 사례는 총 29명이다. 이 중 외국인은 2명이고 나머지 27명은 국외 방문 한국인이다. 격리 필수화한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4월 1일 0시부터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 전원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필수화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 거주지가 없거나 적절치 않다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한 격리시설에서 하루 10만 원의 자가비용을 부담하며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다만 유럽발 입국자의 경우 외국인은 전원 검사를 하고, 내국인은 귀가 후 3일 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게 하는 기존의 조치를 유지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단기체류자도 모두 자가격리가 적용되는 만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실상 관광목적 입국자들에겐 입국제한에 가까운 조치여서 굳이 더 강도 높은 입국제한을 하지 않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익과 공익을 위해 방문하는 외교관, 공무원 등은 예외적으로 자가격리에서 제외되고 대신 강화된 능동감시가 적용될 방침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입국 전 한국대사관에서 관련 용무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서를 사전에 발급받아야 한다. 또 시설 격리 비용은 본인부담이지만 검사와 치료비는 국제규약에 따라 기존대로 정부가 지원한다.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시행하던 조치 이렇게 강화된 외국인 입국 제한조치는 이미 전 세계 주요국에서 시행돼 왔다. 중국 외교부는 28일 0시부로 이미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이더라도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2주 이상 외국을 체류한 외국인을 입국 거부하는 미즈기와 대책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UAE, 태국 등도 일찍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크게 제한한 바 있다. 확진자 13만 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코로나 사태를 맞고 있는 미국은 외국인 봉쇄를 넘어서 외국을 방문한 자국인에게조차 당장 귀국하지 않으면 "미국 밖에서 무기한(indefinite time frame)으로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까지 말한 상태다. 한국 내 국외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하기로 했다. text: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본격적으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올해 1월은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다. 지난달 전국 1월 평균기온은 2.8도. 이는 평년(1981~2010년) 1월 기온인 영하 1.0도보다 3.8도 높은 수치다. 직전 최고 평균기온 기록은 1979년으로 1.6도였다. 새해 첫날을 제외한 1월 내내 전국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높은 기온 탓에 강설량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지역에 따뜻한 남서기류가 주로 유입됐고,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극 소용돌이' 현상이 강했던 점을 이상 기온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따뜻한 남풍 기류가 한반도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전국 1월 기상자료 사실 연중 가장 추운 1월의 평균 기온은 최근 들어 지속해서 상승해왔다. 기상청이 공개한 1973~2020년 1월 기상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전국 1월 평균 기온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기상청 최정희 기후예측과 주무관은 BBC코리아에 겨울이 점점 따뜻해지는 것은 "지구 온난화 영향"이라면서 "대부분의 월별 기상 자료가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생태계 변화 곳곳에서 감지 이번 이상기온으로 생태계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후변화 지표종인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는 한 달 가까이 빨라졌다.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지난달 24일 장불재 습지에서 환경부 지정 기후변화생물지표종인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을 지난달 23일 처음 관측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19일보다 27일 빠른 시기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1월에 산란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원공단 연구진은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날씨 때문에 산란일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중 낮 기온이 23도까지 올랐던 제주에서는 제주도롱뇽의 산란시기가 한 달 앞당겨졌다. 제주 백서향도 예년에 비해 한 달 먼저 개화했다. 매년 관광객이 몰려드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막을 두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포근한 날씨에 비까지 많이 내려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서다. 3주 가까이 미루고도 현장에서는 얼음이 또 녹아내렸다. 결국 주최 측은 주요 체험 프로그램인 얼음낚시를 수상낚시로 대체했다. 농촌지역 직접적 피해 예상돼 날씨 변화 외에 기후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도시와 달리, 농촌지역에서는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보리, 밀,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의 생육이 빨라져 입춘 한파의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는 농가들에 관련 지침을 내렸다. 정은정 농촌사회학자도 "산골 내륙이라 추운 곳에 속하는 충북 괴산에서 벌써 마늘 싹이 올라왔다"며 "이상 기온이 나타나면 작부 체계가 무너져 언제 심고, 언제 거둬야 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진다"고 BBC코리아에 말했다. "겨울이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면 과습 상태가 돼서 작물이 냉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져요. 병해충도 심해지죠. 과수는 1년에 한 번 수확하는데, 날씨 충돌 문제로 수확을 망치고 그것이 장기화하면 (농민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그는 "고령의 소농이 많은 한국에서는 기후변화가 농촌지역 빈곤을 심화시킬 수 있는데도 정책에서 농민의 적응 문제는 사실상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광화문 앞에 얼음으로 조각한 펭귄을 전시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21세기 중 부산, 제주에 겨울 사라질 수 있어" 전 세계 기후변화는 더욱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조천호 박사는 "기상 관련 업무를 시작한 2005년부터 지금까지 기후변화가 단 한 번도 완화한 적이 없다. 변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고 BBC코리아에 말했다. "이산화탄소에 대한 지구의 반응은 극지에서 가장 빨리 나타납니다. 중위도인 한국은 세계 평균보다 40~50% 빠른 편이에요." 기상학자인 건국대 지리학과 최영은 교수도 "지구 온난화로 한국의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농도시나리오(RCP)'를 토대로 한반도의 계절 변화를 예측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없다면 2071~2100년 서울의 겨울 길이는 최근 10년보다 약 40일 짧아지고 여름은 약 40일 길어진다. 부산과 제주에는 겨울이 사라진다. 최영은 건국대 교수팀이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에 근거해 예측한 서울과 부산의 계절변화 예측 시나리오 최 교수는 한국의 기후변화는 고온화의 강도와 빈도가 관건이라고도 했다. 고온다습한 여름, 온도가 계속해서 높아질 경우 낮 동안 실외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시간대가 길어진다는 것이다. "벌써 여름에는 40도, 겨울에는 영하 20도를 넘나들고 있잖아요. 하와이 같은 곳에는 없는 개념인데, 한국인의 날씨 스트레스가 점점 커질 겁니다." 세계가 기후 위기 선언… 한국은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 총회는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 상승 폭 1.5도를 달성해야 한다는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전 파리기후협약의 상승 폭 2도도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이런 위기감 속에 영국, 유럽연합, 캐나다 등에서는 국회가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탄소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이산화탄소 배출 9위(2018년 기준)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1인당 배출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국가 순위 지난해 독일 시민단체 저먼 워치(German Watch)는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실행지수를 분석, 한국이 61개국 중 58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가능에너지 사용량, 1인당 에너지 사용량, 기후정책 등을 고려했다.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대만 3개국뿐이었다. 최영은 건국대 교수는 BBC코리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극적으로 감축하려면 제조업과 수송 분야 축소가 필수다. 제조업이 중요한 한국에서는 지금의 경제 시스템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천호 박사는 "한국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에 거의 손을 놓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전환의 시대에 경제성장과 화력과 원자력에 집착하는 것 자체가 위기"라고 비판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온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식량 부족, 물 부족, 날씨 변화 등이 수반돼 미래 세대의 삶과 묶여 있어요. 미세먼지는 지역 문제인 반면 지구 온난화는 인류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올겨울, 추위가 실종됐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눈 구경도 어려워졌다. text: "매우 지쳐있던 호랑이는 꿀잠을 잤다" 인도 북부를 휩쓴 몬순(계절풍) 홍수로 피해를 입은 건 사람만이 아니다. 카지란가 국립공원에선 이번 홍수로 동물 92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야생동물 보호단체 관계자들은 호랑이가 발견된 주택으로 출동해 안전한 탈출 경로를 설치했고, 호랑이는 안전하게 정글로 돌아갔다. 인도 야생동물 협회(Wildlife Trust of India)에 따르면 이 호랑이가 처음 발견된 건 목요일 오전, 국립 공원에서 약 200m 떨어진 고속도로 인근이었다. 혼잡한 도로를 피하려다가 인근 주택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호랑이를 보자마자 집주인은 도망갔다 구조 작업을 지휘한 라틴 바만은 호랑이가 현지 시간 오전 7시 30분 경 주택에 들어갔으며, 종일 잠을 잤다고 밝혔다. 바만은 BBC에 "매우 지쳐있던 호랑이는 꿀잠을 잤다"고 전했다. 해당 주택과 주택 바로 옆 가게 주인인 모틸랄은 호랑이가 집에 들어오는 걸 목격하자마자 가족을 데리고 밖으로 도망쳤다. "다행히 아무도 호랑이를 방해하지 않았죠. 이곳 주민들은 야생동물을 매우 존중하는 편입니다"라고 바만은 말했다. "(모틸랄은) 호랑이가 머문 침대 시트와 베개를 보관하겠다고 했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카지랑가 국립 공원엔 호랑이 110마리가 살고 있다. 이번 호우로 죽은 호랑이는 없었다. 이번 호우로 죽은 동물은 돼지사슴 54마리, 코뿔소 7마리, 멧돼지 6마리와 코끼리 한 마리다. 몬순 홍수로 비하르 주와 아삼 주는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명이 지역을 탈출했다. 일반적으로 6월에서 9월까지 진행되는 몬순은 네팔과 방글라데시 지역에도 큰 피해를 주었다. 인도 북부 아삼주에서 동물원을 탈출한 암컷 호랑이가 지역 주민 주택의 침대에서 발견됐다. 이 호랑이는 인근 카지란가 국립 공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text: 카트린 드뇌브는 수십년 동안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다 드뇌브는 최근 일련의 성희롱 스캔들로 인해 촉발된 새로운 "금욕주의"를 경고하는 공개서한을 쓴 100명의 프랑스 여성 유명인사 중 하나다. 이 공개서한은 미국의 영화계 거물 하비 와인스틴이 수십 명의 여성들을 강간하거나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온 이후 쏟아져 나온 "고발"들에 대해 개탄했다. 와인스틴은 합의 없이 이루어진 섹스에 대한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행동이 "많은 고통을 불러일으켰다"고 인정했다. 공개서한의 내용은 무엇인가? 프랑스의 여성 작가, 연기자, 학자들이 쓴 이 공개서한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르몽드에 실렸다. "남성들은 단지 상대의 무릎에 손을 대거나 키스를 하려 했을 뿐이었는데 즉결 처분을 받고 직업을 잃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간은 범죄다. 그러나 상대방을 유혹하려고 하는 것은 심지어 서투르거나 집요하게 이뤄졌다고 해도 범죄가 아니다. 남성이 신사적으로 행동하는 게 남성 우월주의적 공격행위인 것도 아니다." 하비 와인스틴은 아카데미상 위원회에서 제명당했다 공개서한은 새로운 "금욕주의"가 도처에 드리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에서 필자들은 몇몇 남성에 의한 권력의 남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정당하며 필요한 일이지만 계속되는 폭로는 통제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서한은 이는 여성들이 무력하고 항구적인 피해자로 보여지게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페미니즘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권력의 남용을 고발하는 것을 넘어 남성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증오를 띠기 시작했다." 올해 74세의 드뇌브는 여성들을 추행한다며 남성들을 비난하는 SNS 캠페인에 대해 최근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성희롱을 당한 여성과 남성들이 SNS를 통해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트위터 사용자들은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을 추행한 남자들에 대한 고발을 장려하기 위해 #Balancetonporc ('당신의 늙고 추잡한 남자를 밀고하라')라는 해시태그를 쓰고 있다. 1957년에 데뷔한 드뇌브는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였으며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프랑스 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남성이 자유롭게 "여성에게 추파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text: 폼페오 장관은 어제 뉴욕에서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회담에 진전이 있었으며 북한 대표단이 곧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31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러시아와도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 열리기로 예정됐던 정상 회담 취소를 통보했지만, 양측은 회담 개최 의지를 확인하고 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담이 열린다면 이는 미국과 북한 지도자 간의 역사적 첫 회담이 될 예정이다. 폼페오 장관은 목요일 북미회담과 관련해 "양국 관계의 중대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며 "결코 이 기회를 낭비하는 비극적인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기회가 "평화, 번영, 그리고 안보를 위해 전 세계의 경로를 바꿀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더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2000년 10월 이후 18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다. 2000년에는 조명록 당시 국방위 제1부위원장 겸 군 총정치국장이 워싱턴을 방문했었다. 만찬 직후 폼페오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김영철과 오늘 밤 뉴욕에서 좋은 만찬 미팅을 가졌다. 메뉴는 스테이크, 옥수수, 치즈였다"고 올렸다. 지금까지 양측의 입장 미국은 북한에 꾸준하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CVID)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 핵무기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같은 대립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아슬아슬한 언행이 오고 가던 도중, 북한은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기 위해, 제재를 완화하고 식료품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리비아식 비핵화' 접근 방식에 크게 반발하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 포기를 강요한다며,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간 정상회담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을"을 이유로 북한에 회담 취소를 통보했다. 2003년 리비아의 당시 지도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는 핵 개발 포기를 선언하고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약속받은 후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탄도미사일용 유도장치 등 핵 개발 장비를 모두 미국에 넘겼지만, 2011년 내전으로 쫓겨나 도피 중 사망했다. 이대로 무산되는 것 같았던 북미회담은 양 국가가 회담 정상화 의지를 내비치며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뉴욕에서도, 판문점에서도, 싱가포르에서도 이어지는 대화 회담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은 미국 뉴욕뿐만이 아니라 한반도 내 판문점, 그리고 싱가포르에서도 이루어졌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28일 판문점을 방문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비핵화 협상을 위해 만난 적이 있었다. 싱가포르에서도 노력은 이어졌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과 29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장소, 의전, 경호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짐 메티스 국방장관 역시 지역 안보 콘퍼런스에 참석차 싱가포르에 방문할 예정이다. 메티스 장관은 목요일 싱가포르로 향하는 항공기 내에서 기자들에 미국이 지역 안보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동맹국들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미국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text: 이 정도 크기의 화구 폭발은 100년에 오직 2~3번 정도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폭발은 최근 30년 중 두 번째로 큰 폭발로 가장 큰 폭발은 6년 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관측됐다. 그러나 이번 폭발은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 옆의 베링해에서 폭발했기 때문에 애초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으로 인한 이번 폭발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탄의 10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내며 폭발했다. NASA의 행성방위담당관 린들리 존슨은 BBC에 이번 화구처럼 큰 것은 100년에 두세 번 정도 발생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무엇인가? 작년 12월 18일, 현지 시각으로 정오경 운석이 초속 32km의 속도와 7도의 가파른 궤적을 그리며 대기권으로 질주했다. 몇 미터 정도의 크기로 측정된 운석은 지구 표면에서 25.6km 상공에서 173kt의 충돌 에너지와 함께 폭발했다. NASA의 켈리 패스트 "첼랴빈스크에서 있었던 에너지 방출의 40% 정도였지만 베링해에서 발생한 것이라 첼랴빈스크 때처럼 뉴스에 등장하거나 하진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지구의 좋은 점 중 하나죠. 이 행성엔 물이 많으니까요." 패스트 박사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제50회 달·행성과학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사위성들이 작년의 폭발을 감지했고 NASA는 미국 공군에 의해 해당 사실을 통지받았다. 존슨 박사는 화구가 북아메리카와 아시아를 오가는 여객기의 항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당시 폭발의 목격 사례가 있는지를 항공사들에게 확인 중이다. 1988년부터 2019년 3월 15일까지 미국 정부 위성이 감지한 운석들 얼마나 중대한 일인가? 2005년 미 의회는 NASA에게 2020년까지 지구 근처에서 그 크기가 140m가 넘는 소행성들의 90%를 찾아내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이 정도 크기의 운석은 상당한 골칫거리인데 만약 이 정도 크기의 운석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지구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의회의 임무를 완수하는 데 그보다 30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 컨셉 아트웍은 크가 140m 이상의 미발견 소행성들을 관측하기 위한 '네오캠'을 묘사하고 있다 접근 중인 물체가 식별되면 NASA는 그 궤도의 종착지를 기반으로 지구의 어느 부분이 충격을 받을지를 여러 차례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2018년 6월 3m 크기의 소행성 2018 LA가 지구에 충돌하기 8시간 전에 애리조나의 한 관측소에서 발견된 바 있다. NASA는 궤도를 분석하여 운석이 아프리카 남부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 화구의 모습이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한 농장의 CCTV에서 포착됐다. 운석의 파편도 이후 해당 지역에서 발견됐다. 일본의 히마와리 위성이 화구의 하강 장면을 포착했다 2018년 12월 지구 대기권에서 거대한 화구 폭발이 있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가 발표했다. text: 'J35'로 알려진 어미 범고래가 죽은 새끼 범고래의 시체를 밀어올리고 있다 'J35'로 알려진 이 어미 범고래는 새끼 범고래의 사체와 함께 지난 목요일(현지시각) 오후 7시에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새끼 범고래의 사체가 바닷 속으로 가라앉을 때마다 어미 범고래가 계속 물 위로 끌어 올렸다고 고래연구센터(Center for Whale Research)는 전했다. 범고래는 새끼가 죽으면 최대 1주일 동안 사체 곁을 지키며 운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범고래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죽은 새끼 범고래의 얼굴이 물 위로 드러났다 미국 소재 고래연구센터는 현장 구조를 위해 출발했지만, 현장에 도착한 지 30분 만에 새끼 범고래가 죽었다고 말했다. 고래연구센터는 어미 범고래가 이마 부위로 새끼 범고래를 북서부 방향 산후안 섬 쪽으로 데리고 가려 했다고 전했다. 범고래는 하루 평균 120km를 이동할 수 있다. 한 산후안섬 주민은 해가 질 때 쯤 5~6마리의 범고래가 죽은 새끼 범고래 주변에 있는 걸 목격했다고 전했다. "거의 두 시간 동안 코를 맞댄 채 원 모양으로 물 위에 있었어요. 마치 의식을 치르는 것 같았어요" 어미 범고래가 새끼 범고래의 사체를 운반하고 있다 해당 무리는 약 75마리의 고래로 구성돼 있으며 밴쿠버섬 남부와 워싱턴주 등에서 종종 목격됐다. 고래연구센터는 남부지역범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한다. 지난 20년간 태어난 남부지역범고래 중 오직 1/3만 생존했으며 최근 3년간 새로 태어난 범고래가 없다고 전했다. 미국 서부 해안에서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새끼 범고래의 사체를 물속에서 밀며 이동하는 어미 범고래의 사진이 공개됐다. text: 올해 피트니스 앱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약 7300만 명의 사용자가 러닝 측정 앱인 '스트라바(Strava)'를 이용한다. 스트라바는 올 들어 신규 가입자가 매달 약 200만 명씩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 앱은 GPS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의 운동량을 기록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기록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의 기록과 비교해볼 수 있다. 또 다른 피트니스 훈련 앱인 '프리레틱스(Freeletics)'는 영국 내에서만 9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에서 봉쇄령이 처음 내려진 3월과 6월 사이, 앱의 사용 시간이 50% 상승했다. 운동이 주는 안도감 코로나19 여파로 공공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사람들은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고 이는 건강-피트니스 앱 사용의 증가로 이어졌다. 영국 심리학회의 샬럿 힐튼 박사는 “코로나19는 많은 사람에게 운동을 더 많이 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결론적으로 운동하지 않을 이유가 더 적어졌다"고 말했다. “봉쇄령 기간에 사람들이 아주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면서 야외에서 운동하는 시간만큼은 안도감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다만 헬스장 이용이나 단체 운동이 어렵다 보니, 사람들이 전보다 더 적극 온라인 운동 커뮤니티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자신과 비슷한 목표와 성취감을 갖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 올해 스트라바 앱에 기록된 사용자들의 활동량이 많이 증가했다. 특히 러닝과 사이클링이 가장 인기 있는 운동 종목으로 꼽혔다. 이미 앱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운동량도 13% 증가했으며, 지난 5월 진행한 5K 러닝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올해 전 세계 주요 마라톤 행사들이 취소됐음에도 전체 사용자의 44%가 마라톤을 완주했다. 특히 달리기와 사이클링이 인기가 높다 스트라바의 온라인 운동 커뮤니티 내 교류도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이뤄졌다. 4억 장 이상의 운동 사진이 스트라바 커뮤니티 창에 올라왔다. 스트라바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호바스는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지만,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의 최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운동인들이 서로 응원하며 모든 노력이 가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사람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우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서리 출신의 소피 파워(38)는 러닝, 사이클링, 복싱 훈련을 규칙적으로 받았다. 봉쇄령 초기, 이미 두 어린아이의 엄마인 그는 임신 사실을 알았다. “제 개인 시간이 이제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죠. 그래서 애들을 데리고 나가서 같이 운동했어요.” 그는 아이 둘을 앞뒤로 없고 운동했다. 스트라바 사용자인 그는 봉쇄령 중에도 앱의 기능 덕분에 다른 운동인들과 연결돼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정신 건강 스포츠 심리학자인 질 오원 박사는 “비규칙적이고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운동은 건강한 생활과 공동체 형성을 돕는다"고 말했다. “운동 앱은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모아 서로 응원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우리는 함께다’라는 느낌을 제공합니다.” 그는 정신 건강이 고갈될 때 운동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공동체 안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 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시기인 만큼 공동체에서 느낄 수 있는 지지는 여러 사람에게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건강-피트니스 앱 사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ext: 불법촬영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2018년 5월 시작된 '불편한 용기' 여성 집회는 총 여섯 차례 이뤄지면서 수만 명의 참여를 이끌었다. 불법촬영물의 주된 유통 경로로 지목되는 웹하드 업체를 소유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구속되면서 불법촬영물 문제는 잠잠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웹하드에서는 여전히 불법촬영물이 범람하고 있다고 활동가들은 말한다. 모바일 웹하드, 사실상 '무법지대' 웹하드에서 유통되는 불법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주로 불법 콘텐츠에 해당하는 자료들을 걸러내는 '필터링' 조치를 통해 이뤄진다. 파일 이름과 같은 기초적인 정보부터 해시값과 영상 DNA 같은 보다 복잡한 수단까지 활용된다. 그런데 모바일 웹하드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활동가들은 지적한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는 모바일 웹하드에서 불법촬영물로 의심되는 영상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한사성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활동가들은 '국산' 등의 검색어를 사용하여 '몰래 찍음' 등의 제목이 담긴 영상들을 모바일 웹하드에서 찾아냈다. 일반 웹하드에서는 '국산'과 같은 검색어는 '금칙어'로 지정돼 검색되지 않지만, 모바일 웹하드에서는 이런 기초적인 제재조차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활동가들은 지적한다. 규정의 틈 한국의 저작권법은 웹하드 업체에 "저작물 등의 불법적인 전송을 차단하는 기술적인 조치"를 할 의무를 부과한다. 일반 웹하드에서는 이러한 필터링 조치가 적용되고 있는 반면 모바일 웹하드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 규정의 틈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저작권법 104조는 '특수한 유형의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게 기술적 조치의 의무를 부과하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사업자의 범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게 돼 있다. 그러나 문체부의 고시 내용은 해석하기에 따라 모바일 웹하드가 조치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여지를 남긴다. 문체부 고시는 콘텐츠를 "업로드 한 자에게 상업적 이익"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고 다운로드 받는 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특수한 유형의 온라인서비스제공자'로 규정한다. 모바일 웹하드는 스트리밍이 가능하게 기존의 일반 웹하드 자료를 단순 변환하여 제공할 뿐이라는 게 업체들의 논리였다고 한사성은 지적한다. 문체부와 과기부의 책임 논란 작년 10월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문체부는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모바일 웹하드에 대한 필터링 등록을 "별도의 등록 요청 시까지" 연기를 요청했다. "모바일 웹하드 업체, 저작권자 등의 의견수렴 요청"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2년이 넘게 아무런 규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권미혁 의원은 지적했다. 한사성은 모바일 웹하드도 처음부터 단속할 수 있었지만 업체 관계자들의 항의로 정부가 단속 하지 않았고, 그 와중에 불법촬영물들이 감시가 강해진 일반 웹하드를 떠나 모바일 웹하드로 이동하고 있다고 BBC 코리아에 밝혔다. '불편한 용기' 집회는 작년 12월 여섯 번째를 끝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필터링의 문제는 크게 저작권 침해 자료에 대한 것과 불법촬영물을 비롯한 음란물에 대한 것으로 나뉘는데, 당국의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체부는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만이 부처의 소관이며, 불법촬영물과 같은 음란물은 과기부의 담당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기부는 문체부 고시를 근거로 모바일 웹하드 또한 '필터링 적용 대상'이라고 말한다. 과기부 소속의 중앙전파관리소는 작년 10월 모바일 웹하드가 '기술적 조치'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권미혁 의원의 질의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모바일 웹하드사업자도 문화체육관광부고시 '특수한 유형의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범위'에 해당되어... 기술적 조치 적용 대상임." 그러나 중앙전파관리소는 "다만, 기존 온라인 웹하드사업자의 모바일 웹하드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조치 적용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현재 검토 중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체부의 저작권 담당 부서 관계자는 BBC 코리아에 "불법·음란물 문제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활동가 단체 사이의 갈등으로 비화 불법촬영물 근절을 위해 활동하는 활동가들은 모바일 웹하드도 필터링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미혁 의원이 작년 12월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이러한 요청을 반영하고 있다. 기술적 조치의 대상을 모든 불법정보로 확대하는 것이 그 골자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와 정보접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시민단체는 이 개정안이 실효성은 없는 반면 합법적인 정보의 공유를 크게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인터넷 관련 시민권을 다루는 시민단체인 오픈넷은 권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이 "인터넷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와 정보접근권 그리고 사업자의 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하며 사적 검열을 조장하는 일반적 감시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오픈넷의 이사장이었던 남희섭 변리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모든 정보에 대한 '일반적 감시의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과 웹하드 업체들이 형사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아 법안의 실효성이 없다고 BBC에 말했다. 이는 사이버 성폭력 근절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간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사성은 오픈넷과 남씨가 "웹하드 규제를 통해 피해촬영물 유통을 막고자 하는 법안을 반대"해왔다고 말한다. 남씨는 다른 활동가 단체인 디지털성범죄아웃(DSO)과 함께 디지털성폭력클린센터를 설립, 불법촬영물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한 삭제 요청을 하는 협약을 웹하드 협회와 체결했다. 그러나 한사성은 이를 두고 웹하드 협회가 정부의 규제에 대해 클린센터를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남씨는 이에 대해 클린센터는 "오히려 웹하드 카르텔을 깨기 위해 활동해 왔다"며 원활한 모니터링 효과를 위해 웹하드 협회와 합당한 협조 요청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한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부가통신사업자가 협조를 한다고 하여 정부가 사업자와 유착되었다고 의심하지 않는 것처럼 클린센터도 웹하드와 유착되었다는 의심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남씨는 소위 '웹하드 카르텔' 논란에 대한 입장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이버 성범죄 전담조직 신설, 사법부의 인식 개선 촉구 모니터링과 필터링만으로는 불법촬영물을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남희섭 전 오픈넷 이사장은 필터링 등의 강제가 이미 불법촬영물 유통으로 많은 이윤을 챙겨본 웹하드 업체들에게 충분한 자정 유인이 되지 못하고, 경찰이 수사에 소극적일 수 있는 상황이라 사이버 성범죄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남씨는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산하에 사이버 성범죄를 전담으로 하는 특별사법경찰 조직을 신설하는 것을 제안했다. 특별사법경찰이란 근로감독관과 같이 '경찰권을 가진 행정공무원'을 가리킨다. 한사성은 검찰과 법원을 비롯한 사법부가 불법촬영물 관련 사안을 소홀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경찰은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기색이 보이는데 검찰과 재판부가 더 문제입니다." 한사성은 BBC 코리아에 "지난해 고발한 포르노 사이트 처분 결과를 보면, 230건 중 재판까지 간 사례가 겨우 30건이다"며 이는 "플랫폼의 피해촬영물 유통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의식이 아직 없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극히 사적인 모습을 동의 없이 촬영 후 유포해 인격을 침해하는 이른바 '불법촬영물' 문제는 2018년을 달군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text: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공동선언'과 '군사 분야 합의서'를 비준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이는 '국회 패싱'을 넘어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자유한국당은 24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공동선언'과 '군사 분야 합의서'는 이번 주중으로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나온 합의 중 처음으로 법제화되는 것이다.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대한 법제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공약으로 내세운 사항이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 이전 정권에서 이뤄진 남북 간의 약속을 쉽게 번복하는 악순환을 깨겠다는 취지였다. 문 대통령의 비준이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3가지 핵심 사항을 정리해봤다. 1. "아버지 격"인 판문점선언은 국회에 계류 중 문 대통령이 비준한 것은 '9·19 평양 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합의서'다. 이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의 '후속' 성격을 갖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판문점선언 비준이 먼저 이뤄졌어야 하고, 오히려 이로서 판문점선언 비준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남북관계발전법을 보면 '중대한 재정 사항과 입법사항이 있을 때'라는 국회 동의를 요구하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평양공동선언은 거기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법제처도 "평양공동선언은 판문점선언 이행의 성격이 강한데, 판문점선언이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고 있어 평양공동선언은 따로 국회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충분한 설득 없이 '국회 패싱'을 하면서 야당의 반발을 악화시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가 더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있다. 송영무 한국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19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2. '군사 분야 합의서' 비준은 '위헌' 소지가 있다? 조선일보는 일부 헌법학자들을 인용하며 문 대통령의 '군사 분야 합의서' 단독 비준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법제처는 군사분야 합의서는 국회가 비준 동의권을 갖는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거나 입법사항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사 분야 합의서'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내용인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만약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 국회 비준 동의를 건너뛰는 것은 위헌적 측면이 있다고 고려대 장영수 교수는 조선일보에 말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육상과 해상, 공중을 포함한 한반도의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 군사분계선 일대 군사훈련 중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서해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이 포함됐다. 일부 헌법 전문가들은 한국 헌법 상 북한은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군사 분야 합의서'은 국가 대 국가의 조약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비준 대상도, 국회 비준 대상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대한민국 헌법 3조에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 헌법 조항대로라면 북한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불법 점유한 정치집단이고, '군사 분야 합의서'는 문 대통령과 이 정치집단과의 조약이라는 것이 일부의 주장이다. 3. 어짜피 '되돌릴 수 없는 선언문'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초기 과정에서부터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인 '운명'에 정권이 바뀌면서 남북 합의가 '종잇조각'이 되는 것을 개탄한 바 있다. "더 아쉬운 것은 국회 비준이다…(중략)…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하면 한나라당도 감히 정략적으로 반대하기 어려웠을 분위기였다. 그런데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끝내 안 했다…(중략)…그러나 실기하고 말았다. 결국 정권이 바뀌면서 정상 간의 소중한 합의가 내팽개쳐지고 말았다"라는 대목이 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도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2007년 10·4 공동선언 이후의 시간을 "잃어버린 11년 세월"로 표현하며, 남북 간의 약속이 이행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르면 국회 동의를 얻지 않고 비준된 남북합의는 대통령이 언제든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어짜피 문 대통령의 이번 비준도 "불가역"은 아니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평양공동선언'과 '군사 분야 합의서'를 비준한 것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text: 켄드릭 라마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공연 중이었다 라마는 앨라배마주의 행아웃 축제(Hangout Festival)에서 그의 곡 'M.A.A.D City'를 부르면서 백인 여성을 무대 위로 불러 그의 노래를 따라부르게 했다. 하지만 여성이 라마의 가사에 포함된 단어 '니그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자 라마는 여성을 제지했다. 이에 관중들은 화를 내며 반응했고, 라마는 "한마디만 더 해 봐"라고 말했다. '니그로'는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노예를 부르거나 모욕하기 위해 사용됐던 인종차별적인 비방이다. 이 단어는 오늘날 힙합 가사에서 두드러지게 사용된다.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자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백인 여성을 옹호했고, 다른 이들은 라마가 여성을 제지함으로써 옳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흑인은 되고 백인은 안된다? 영국의 아티스트 이지(Yizzy)는 라마가 이전에도 무대 위에서 팬들과 노래를 함께 부른 적이 두어 번 있었고, 당시 팬들은 '니그로'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지는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인 여성이)이 단어를 사용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그 단어의 사용은 인종에 상관없이 선택의 문제다. 켄드릭 라마가 좋은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본다. 여성이 ('니그로'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 놓인 것은 그녀 탓이다"고 전했다. 영국의 아티스트 이지는 백인 여성이 '니그로'단어를 사용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지는 그 단어를 가사에 강조가 필요할 때만 한정적으로 사용한다며 "같은 인종의 다른 사람을 지칭할 때, 혹은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한다. 가사에서 욕설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가사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단어가 어울리고 문맥상 말이 된다고 생각되면 넣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든 그 단어를 사용하고 싶으면 사용할 수 있지만, 책임은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 단어를 사용한다면…그리고 흑인이 아니라면, 지금 시대에서는 반발에 직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만일 백인 아티스트가 그 단어를 사용했는데 내용이나 문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단지 논쟁거리를 만들려고 사용하는 것과 같다.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단어 사용 논란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미국 뉴햄프셔 대학의 학생들이 올린 동영상이 미국 내 큰 논쟁으로 떠올랐다. 영상 속에는 백인이 포함된 학생들이 2006년 히트곡인 칸예 웨스트의 'Gold Digger(골드 디거)'을 따라 노래하고 있었다. 'Gold Digger'의 가사에는 '니그로'라는 단어가 두드러지게 사용된다. 미국 뉴햄프셔 학생들은 가사에 '니그로' 단어가 포함된 칸예 웨스트의 'Gold Digger'을 따라불렀다가 비난받았다 영상 속 이들은 비난받았고 뉴햄프셔 대학은 학생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 메일(Daily Mail)'의 피어스 모간은 "(학생들이) 쓴 가사가 아니라, 칸예 웨스트가 쓴 가사 아니냐"며 "그 곡으로 수백만 달러를 번 사람은 학생들이 아니라 칸예 웨스트다. 학생들은 파티를 즐기는 젊은 나이기 때문에 해당 노래는 단지 인기가 많은 랩 곡처럼 보였을 것이다. 학생들은 그 곡을 따라 부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명 코미디언 크리스 록 유명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서 "백인 친구들이 닥터 드레(Dr Dre)의 노래를 즐기지 못한다. 그 단어를 빼고 부르거나 웅얼거리며 넘긴다. 보기에 슬프다"고 언급했다. 록은 백인이 '니그로' 단어가 포함된 곡을 따라불러도 괜찮다고 제안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코 백인이 그 단어를 사용해도 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백인들은 걱정 말고 닥터드레, 제이지 노래를 다운로드 들어도 된다. 아무 문제 없다. 하지만 질문은 그대로다. 그래서 '백인들이 그래서 그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느냐?'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종과 관계없이 누구도 '니그로'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방송인이자 작가인 에드워드 아두(Edward Adoo)는 "내 흑인 친구들이 그 단어를 사용할 때 불편하고 무례하게 느껴진다. 백인이 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흑인이 먼저 불을 지폈다' 아두는 아티스트 사이에서 해당 단어가 사용되는 것을 비판하며 "그 단어가 반 유대적인 말과 같은 맥락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욕적인 언어는 모두 같은 범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두는 "힙합과 흑인 사회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먼저 ('니그로' 단어를 사용해) 불을 지폈으면서 그 단어 사용이 잘못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교육에 어긋나고, 무지하고 무심한 것"이라며 "다음 세대 양성을 생각할 때, 이는 좋지 않다. 켄드릭 라마가 그 단어를 사용하면 사람들도 그 단어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이자 블로거인 제시카 노아 몰리는 "사람들이 모욕적인 단어가 포함된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그런 단어를 노래에 넣지 않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영향력 있는 가수이고 특정 단어를 팬들이 따라부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노래 가사에 포함을 시키지 않으면 된다. 누구도 흑인 비하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몰리는 "백인이 그 단어가 포함된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 이를 질책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를 포함해 우리는 모두 인종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위선적으로 생각하거나 이중잣대를 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누가 말하든 그 단어(니그로)는 공격적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켄드릭 라마의 미국 앨라배마 공연 당시 백인 여성이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 야유를 받은 후 '니그로(흑인 비하 단어)' 단어 사용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text: 한국에서는 현재 홍콩 시위를 보면서 1980년의 광주와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홍콩에서도 이번 시위를 계기로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임을 향한 행진곡'이 시위 현장에서 불리며, '택시 운전사' 등 한국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도 화제가 됐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던 지난 11월,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심이 있는 홍콩 유학생들이 39년 전 광주에 있었던 한 사람을 만났다. 바로 이경남 목사다. 그는 1980년당시 광주 진압에 투입돼 시위대에 맞서야 했던 특전사 군인이었다. 2019년의 홍콩 시위 참여 학생들은 1980년의 광주 진압군에게서 무엇을 가장 궁금해했을까? 당시 광주 진압군은 홍콩 시위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기획 및 취재: Fan Wang, 김효정, 이웅비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촬영 및 편집: 최정민 홍콩 시위 청년들과 광주 518 진압군 출신 목사가 만났다. 홍콩 시위 참여 학생들은 1980년의 광주 진압군에게 어떤 질문을 했을까? text: 필립공은 여왕과 73년을 함께했다. 그는 영국 역사상 국왕의 곁을 가장 오래 지킨 배우자다. 영국 왕실에는 누가 있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아버지 조지 6세가 사망한 1952년 즉위했다. 그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 군림한 국왕이다. 또한, 영국을 포함해 영연방 소속 16개국의 명목상 군주이기도 하다. 94세 여왕과 필립공 사이에는 자녀 4명과 손주 8명, 증손주 10명이 있다. 필립공과 당시 엘리자베스 공주는 1947년 결혼했다 72세 찰스 왕세자(웨일즈의 왕자)는 카밀라(콘월 공작부인)과 결혼했다. 그는 여왕의 장남으로 차기 왕위 계승자다. 윌리엄 왕자(캠브리지 공작)는 캐서린(캠브리지 공작부인)과 결혼했다. 윌리엄은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웨일즈의 공주)의 장남이다. 해리 왕자(서식스 공작)는 윌리엄의 동생이다. 그는 메건(서식스 공작부인)과 결혼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고위급 왕실 위치에서 물러나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왕실 일원이 되는 법 왕실 사람과 결혼을 할 경우, 왕실의 일원이 된다. 이들은 결혼과 동시에 직함을 받는다. 예로 다이애나 스펜서는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 했을 때 '웨일즈의 공주'라는 칭호를 받았다. 하지만 왕위 승계대상이 되려면, 왕실에서 태어나야만 한다. 현재 왕위계승서열 1위는 찰스 왕세자, 2위는 찰스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손, 그리고 3위는 장손인 조지 왕증세손이다. 왕실의 결혼 왕실 구성원의 결혼식은 흔히 매우 오래되고 웅장한 곳에서 치러지며, 많은 인파가 몰리곤 한다. 여왕과 필립공은 1947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결혼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960년 런던 의회당 옆에 지어졌다. 60년이 넘게 흐른 2011년 여왕의 손자 윌리엄과 캐서린 미들턴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결혼했고, 사원 밖 거리는 하객들로 가득찼다. 이날 이들은 캠브리지 공작부부가 됐다. 캠브리지 공작부부는 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윈저성에 있는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언약을 맺은 왕족들도 있다. 세인트 조지 교회는 약 900년 전에 지어졌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2018년 결혼식도 이 곳에서 치러졌다. 왕족 아기가 태어나면? 고위급 왕족 다수가 런던에 있는 세인트 매리 병원에서 태어났다. 이 곳에서 다이애나 공주는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를, 케이트(캠브리지 공작부인)는 조지 왕자(6)와 샬롯(5) 공주, 루이스 왕자(2)를 출산했다. 두 여성 모두 병원 밖에서 남편과 함께 아기를 안고 촬영된 바 있다. 윌리엄 왕자는 1982년 태어났다 왕실 사람들이 하는 일 영국 정부의 공식 명칭은 '여왕 폐하의 정부'다. 하지만 여왕은 정치적 권력이 거의 없다. 여왕은 매주 한 번 총리와 독대하지만, 총리가 정책 방향에 있어 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왕과 왕실 일원들은 각종 공식 업무를 이행한다. 왕족들은 여왕의 대리인으로 다른 나라들을 방문하곤 한다. 예를 들어 캠브리지 공작부부는 지난 3월 아일랜드 공화국을 공식방문했다. 아일랜드로 국가 순방을 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 또한 자선 단체를 후원하는 왕족들도 있다. 일부는 직접 자선 단체를 꾸리기도 했다. 영국 청년 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필립공은 '에든버러 공작 어워드'를 창립했다. 왕실은 영국 군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윌리엄 왕자는 영국 공군에서, 해리 왕자는 육군에서 복무했다. 해리 왕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복무를 했다 왕족은 꼭 공식업무를 해야하나?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왕실 고위직에서 물러나 재정적으로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버킹엄궁은 이들 부부가 군 명예직과 왕실 후원을 반납했으며, 이는 다른 왕실 구성원들에게 재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영국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2019년에는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다. 그가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틴과의 친분에 대해 BBC와 인터뷰를 한 뒤 비난이 거세지자 내린 결정이었다. 왕실 고위직의 생활비는 누가 대나? 영국 정부는 매년 여왕에게 '왕실 교부금'을 일시불로 제공한다. 왕실 교부금은 왕실이 공적인 의무를 이행하고 왕궁을 돌볼 수 있도록 영국 재무부가 제공하는 돈이다. 올해 교부금 액수는 총 8590만 파운드로 측정됐다. 이 금액은 왕실 재산 운영재단인 '크라운에스테이트(The Crown Estate)'의 지난 2년 수익의 25%에 기반을 두고 있다.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윈저 대공원과 애스컷 경마장뿐만 아니라 주로 부동산들로 이뤄져 있다. 왕실 구성원은 어디 사나? 2019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 행사 런던에 있는 버킹엄궁이 여왕의 공식 주거지다. 다만 여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해부터 버크셔에 위치한 윈저성에서 머물고 있다. 필립공은 윈저성에서 별세했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공작부인은 런던에 있을 때는 클래런스 하우스에 살며,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는 여기서 가까운 켄싱턴궁에 거주한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이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text: 이 새로운 종족의 손가락과 발가락은 휘어 있어, 이 종족에게는 무언가에 올라가는 것이 중요한 행위였음을 시사한다 이 인간종은 화석이 발견된 필리핀의 루손 섬의 이름을 따 '호모 루조넨시스'로 불린다. 호모 루조넨시스는 고대의 인간 조상과 보다 최근의 인간 종족의 특징이 혼합돼 있다. 이는 현생 인류의 친척뻘 되는 종족이 아프리카를 떠나 동남아시아로 이동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태까지 이런 가능성은 학계에서 제기된 바 없었다. 이번 발견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간의 진화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생 인류의 조상이 이 지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이 지역에는 셋 또는 그 이상의 다른 인간 종족들이 존재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신장이 작아 '호빗'이란 별명이 붙은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도 이러한 인간 종족 중 하나다. 5만 년 전까지 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 섬에서 생존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한다.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의 크리스 스트링어 교수는 이렇게 논평했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에 대한 놀라운 발견이 보고된 2004년에 저는 플로레스 섬에서 이뤄진 인간 진화의 실험이 이 지역의 다른 많은 섬에서도 반복됐을 수 있다고 말했었죠." "그때 제가 했던 추측이 3,000km 떨어진 루손 섬에서 확인된 것 같네요." 인간의 다양한 친척종 중 호모 루조넨시스가 차지하는 위치는 위의 도표와 같다 루손 섬 북부의 칼라오 동굴에서 발견된 표본에 대한 논문은 네이처지에 실렸다. 6만7천 년에서 5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표본은 13개의 유해로 이루어져 있는데 적어도 3명의 성인과 청소년 개체의 것으로 보여지는 치아와 손발의 뼈, 대퇴골 일부 등이다. 유해들은 2007년부터 현장에서 발굴돼 왔다. 호모 루조넨시스는 현생 인류와 신체적으로 유사점을 갖고 있으나 다른 특징들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200~400만 년 전 아프리카에 살았던 직립 보행을 하던 유인원 비슷한 종족이다. 손가락과 발가락의 뼈는 굽어있어 이 종족에게 여전히 무언가를 타고 올라가는 게 중요한 행동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이는 일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에서도 마찬가지로 발견된다. 호모 로조넨시스의 치아는 다른 유해와 특징이 일치한다 만일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의 종족이 동남아시아에 다다를 수 있었다면 인간 계통의 종족 중 누가 아프리카를 먼저 떠났는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오랫동안 우리의 직계 조상으로서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를 가장 먼저 떠난 종족으로 여겨진 것은 호모 에렉투스로 약 190만 년 전이었다. 루손 섬이 오직 바다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을 볼 때 이번 발견은 원시인 종족이 이 섬에 어떻게 다다랐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호모 루조넨시스 뿐만 아니라 데니소바인(人)이라고 불리는 또다른 인간종도 동남아의 섬에서 살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데니소바인은 초기 현대 인간종인 호모 사피엔스가 이 지역에 도착했을 때 교배한 것으로 보인다. 루손 섬 북부의 칼라오 동굴은 관광객에게 개방돼 있다 이러한 증거는 DNA 분석에서 나온다.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데니소바인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 필리핀에서 현재는 멸종된 새로운 인간 종족이 발견됐다. text: 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육군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군인권센터에서 군의 전역 결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육군은 이날 전역심사위원회를 열고 "군인사법 등 관계 법령상의 기준에 따라 '계속 복무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전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인권위원회의 '긴급구제 권고'의 근본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나, 이번 '전역 결정'은 '성별 정정 신청 등 개인적인 사유'와는 무관하게 '의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법령에 근거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창군 이후 현역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현역 트랜스젠더 장병 관련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의무복무 기간이 종료되는 변희수 하사는 여군으로서 복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변 하사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성별 정체성을 떠나 제가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라며 군복무 의지에도 불구하고 전역을 결정한 육군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22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 지난 11월 수술 받아 변 하사는 2017년 기갑병과 전차승무특기로 임관해 경기도에서 근무했다. 지난 11월 휴가를 내고 태국에서 성전환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이에 앞서 변 하사는 군 병원에서 장기간 심리 상담 및 호르몬 치료를 받아왔다. 성전환수술을 받을 경우 장애 등급을 받게 돼 군 복무를 계속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군 병원 측 설명을 들었음에도 수술을 강행했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군인권센터의 주장은 다르다. 센터는 부대가 성전환수술 계획을 알았고 허가했다고 주장한다. 변 하사는 현재 가족관계등록부상 성별을 여성으로 바꾸기 위해 관할 법원에 성별 정정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국방부는 이에 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심신장애 3급' 변 하사가 성전환수술을 받은 후 군 병원 측은 의무조사위원회를 열고 그의 신체적 변화를 조사한 뒤 남성 성기 상실로 판단하고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다. 이어 의무조사를 열어 비 전공상 판정을 내렸다. 그가 스스로 신체를 훼손해 장애를 유발했다고 판단한 셈이다. 군인권센터 측은 전역심사기일을 법원의 성별 정정 결정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군에 요청했지만 반려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도 전역심사위원회 개최 연기를 육군참모총장에게 권고한 바 있다. 인권위는 "현역 복무 중 성전환자에 대한 별도 입법이나 전례가 없고, 해당 부사관의 성전환 수술행위를 신체장애로 판단해 심사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은 성별 정체성에 의한 차별행위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육군은 "전역 심사는 법령에 따라 의무조사 뒤 열리는 것"이라며 예정대로 위원회를 개최했다. 변 하사는 지난달 23일부터 국군병원에서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정신과 등 관련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그가 복무를 계속할 수 없을 경우 군을 소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2일 기자회견에서도 변 하사와 군인권센터는 부당한 전역처분에 대해 인사소청과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밝혔다. 성전환자 군복무 세계 현황 전세계적으로 성전환자에게 군복무를 허용하는 국가는 19개국이다.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이 대표적이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이스라엘 역시 허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이 유일하게 성전환자 군복무를 허락하고 있지만 호르몬 치료나 가슴수술을 한 성전환자만 대상이라 부분적 허용 국가로 분류된다. 미국은 성전환자 군복무 허용 여부가 정권에 따라 달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들어서는 복무 중인 트렌스젠더 장병만 복무를 계속할 수 있게 하고 입대는 금지시켰다. 미국 국립트랜스젠더평등센터에 따르면 미국 장병 130만명 가운데 1만5000명 이상이 트랜스젠더 장병이다. 육군이 동성과 성관계를 했다는 혐의로 성소수자 군인을 기소한 가운데, 기소된 한 군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동성애 수용도 4번째로 낮아 경제협력개발기구 (OCED)의 '한눈에 보는 사회 2019'(Society at Glance 2019)에 따르면 2001~2014 한국의 동성애 수용도는 10점 만점에 2.8점으로 OECD 회원국 36개국 가운데 4번째로 낮았다. 이런 가운데 군대 내 동성애자 병사의 인권 관련 논란은 진행 중이다. 논란의 핵심인 '군형법 92조의6 추행죄' (이하 '추행죄')는 "군인, 군무원, 사관생도 등에 대해 항문성교 및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추행죄가 자의적인 법 해석이 가능하고 군내 동성애를 '추행'의 범주에 넣어 군대 내 동성애자를 억압하고 동성애를 성범죄화한다고 일각에서는 주장한다. 1962년 제정 이후 세 차례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이 제청됐지만 합헌 결정이 났다. 하지만 2012년 유엔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와 2015년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에서는 해당 조항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국제앰네스티 관계자들도 지난해 군형법 제92조 6항이 성소수자 군인을 처벌의 위협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 조항의 폐지를 촉구했다. 트렌스젠더 부부의 평범한 결혼생활 한국 육군이 남성으로 입대해 성전환 수술을 한 부사관 변희수씨를 전역시키기로 결정했다. text: 올해 미국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 사례가 450건이 있었다 니코틴과 가열된 오일의 혼합물로 이루어진 전자담배는 금연을 도울 수 있는 담배 대체품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그 안정성에 대해서는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전자담배의 잠재적 위험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에만 전자담배와 연관된 폐 질환 사례 450건이 보고됐다. 미국 내 33개 주에서 최소 5명이 이로 인해 사망했다. "전자담배 금연 캠페인을 시작하고 싶어요", "전자담배 흡연이 절 죽일 뻔 했어요"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18세의 사이머 허먼이다. 그는 수술 치료를 받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온라인에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폐렴과 폐부전 치료를 받은 후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자담배의 사용에 대해 경고하고자 마음먹었다. 사이머의 이야기와 다른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사연은 전자담배가 얼마나 안전한지, 그리고 전자담배 업계가 어떤 규제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보건 담당자들은 이러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려 노력하고 있다. 증상은 무엇인가? 전자담배는 펜 형태부터 전통적인 담배 모양까지 다양한 형태로 판매된다 2016년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는 1000만 개가량의 전자담배가 유통됐다. 사용자 절반 가까이 35세 미만이고 가장 많이 쓰는 연령대는 18~24세다. 전자담배와 연관된 폐 질환을 앓는 450명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며 평균 연령이 19세라는 점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경험한 증상에는 심각한 폐렴과 호흡곤란, 기침, 열, 피로, 호흡기 부전 등이 있다. 몸이 산소를 분해하거나 이산화탄소를 만들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폐가 작동을 멈추고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질환에 걸린 사람들은 형태와 브랜드에서 다양한 전자담배를 사용했다. FDA는 현재 니코틴, 카나비노이드, 각종 첨가물과 살충제 등이 든 120개 이상의 샘플을 수집해 분석 중이다. 누구의 책임인가? 전자담배에는 일반 담배보다 해로운 화학물질이 적어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의 보건 당국은 특정 독성 물질이 원인인지 아니면 과용이 원인인지를 규명하려 노력 중이다. 한 가지 가설은 마리화나 추출물을 통해 비타민 E같이 해로운 성분이 전자담배 액에 들어갔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뉴욕주 보건 당국은 지난주 비타민 E에 집중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FDA는 비타민 E가 원인이라는 결론을 아직 내리지 않았으며 다른 액상 화학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자담배에 사용이 중지된 글리세롤 오일 혼합물도 의심대상 중 하나다. 이것이 새로운 현상인가? 전자담배 폭발로 작년 미국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전자담배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의료저널은 작년에 기침, 발열, 오한, 호흡기 부전으로 입원한 여성에 대한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연구진은 질환의 원인이 전자담배에 든 식물성 글리세린이라는 걸 발견했으나 이 여성은 당시 전자담배를 끊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자담배가 폭발하는 사례도 몇 차례 있었다. 극히 일부의 경우에는 사람이 죽기도 했다. 올해 초 텍사스의 24세 남성이 전자담배 폭발로 숨진 일이 있었다. 폭발한 전자담배의 금속 조각이 남성의 얼굴과 목에 박혔고 동맥을 절단했다. 그러나 영국은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미국보다 강한 편이라 이런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전자담배가 상대적으로 새로운 제품들이라 의사들이 어떠한 조언을 해야 할지를 잘 모른다는 것이라고 미국 소아과 학회의 담배 부문 석좌 수전 웰리는 말한다. 현재 미국의 보건 당국의 공식적인 조언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전자담배를 자제하라는 것이다. 전자담배 시장이 거대해졌다는 걸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국에서는 300만 명 가까이 전자담배를 쓴다. text: 29일,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선언한 메르켈 마르켈 총리는 "임기 후 어떤 정치적인 자리도 알아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월 열리는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기민당)의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직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2000년 4월부터 기민당 대표를 맡았다. 지난 28일(현지시각) 기민당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헤센 주 지방선거에서 아주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기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사민당) 모두 이전 선거에 비해 지지율이 10% 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선거 일주일 전 기민당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기사당) 역시 주 의회 선거에서 참패했다. 주요 중앙당 지지율이 줄어든 반면 2017년 총선 이후 좌파 녹색당, 극우파 반이민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대안당)'은 지지율이 올랐다. 메르켈의 기나긴이별 BBC 베를린 특파원 제니 힐 앙겔라 메르켈은 특유의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오랜 세월 수장 자리에 있었으나 독일 정계에 작별인사를 고할 땐 슬픈 기색이 이따금 묻어났다. 그는 항상 독일을 이끌려면 당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발표는 당내 비판자들을 잠재우고 대안당이나 녹색당에 뺏긴 기존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메르켈의 권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반영한다. 많은 부분들이 메르켈의 후계자인 당 지도자에게 달렸다. 아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 같은 충성파가 그 뒤를 잇는다면 독일 새 지도부 이양은 좀 더 매끄럽게 이뤄질 것이다. 이 경우 메르켈 총리가 임기를 다 채우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적수들 역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오랜 정치 라이벌인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출마를 선언했다. 만약 메르켈 총리의 정치 라이벌이 당 대표로 등극할 경우 메르켈의 총리직은 쉽지 않으며, 불안정해지게 된다. 메르켈, 무엇을 언급했나 메르켈은 저조한 투표 성적표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또 "총리이자 기민당 수장으로 성공과 실패 모든 것에 정치적 책임이 있다"며 "사람들이 우리에게 정부가 어떻게 구성됐었는지와 의회(집권 4기) 출범 시작 7개월 동안 우리 업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하고 있다...일을 예전처럼 수행해서는 안된다는 분명한 신호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장을 열 때가 왔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1997년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와 담소를 나누는 앙겔라 메르켈 메르켈은 "당에서 민주적으로 결정된 대표를 받아들이겠다"며 차기 당 지도자를 자신이 직접 고르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메르켈 뒤 잇는 당수는 누가 될까? 메르켈 지지자들은 아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를 메르켈을 대신해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현재 당 비서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의 이민 개방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보건부 장관인 젠스 슈판도 출마를 선언했다. 또, 독일 하원연합 기민당-기사당 원내 총무 출신이자 메르켈과 오랜 라이벌이었던 프리드리히 메르츠도 출사표를 냈다. 독일 지방선거, 어땠나? 출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독일 헤센 주 지방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은 11%포인트 떨어진 27% 득표에 그쳤다. 1966년 이래 최악의 선거 결과다. 대연정의 파트너인 사민당 지지율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져 1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헤센 지역 선거에서 출구 조사 결과를 보고 환호하는 녹색당 지지자들 반면 주요 수혜자는 역설적으로 그 지역에서 기민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녹색당과 지지율이 13%까지 치솟은 극우파 대안당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두 주요 정당은 지지 기반을 잃었지만 대안당 같은 경우 독일 동부 주에서 약진했다. 지난 10월 14일 기민당과 바이에른 주 동맹인 기사당 역시 바이에른 지방 선거에서 상당한 의석 수를 잃어 1957년부터 유지해오던 집권당 지위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헤센 지역과 마찬가지로 사민당 역시 참패했으며 녹색당과 대안당 지지율은 치솟았다. 녹색당이 사민당 지지부진으로 이득을 보고 있는 듯하나, 중도우파 세력이 대안당 쪽에 지지기반을 빼앗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메르켈 총리가 이민자 다수에게 독일 국경을 개방하기로 한 결정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이 반이민 정당인 대안당으로 빠져나간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오는 2021년 총리직에서 내려오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선거 참패에 따른 것이다. text: [앵커] BBC의 특별기획취재 보도, 'Beyond Fake News - 가짜보도를 뛰어넘어' 시간입니다. 페이크 뉴스, 가짜보도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퍼뜨리기 위해 언론사의 기사 형식을 빌려 만든 '거짓 정보'를 말하죠. 일각에선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목소리를 모두 '가짜보도'로 일축하면서, 언론 본연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비키 정 기자입니다. 2018년 12월 11일 BBC 코리아 방송 - "가짜뉴스, 정치인들의 '선전 도구' 됐다" [기자] 'Fake news', 가짜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기간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중 하나입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가짜보도'라고 반박했던 트럼프 대통령. 이 전략은 꽤 효과적이었습니다. 미국 언론사 워싱턴 포스트 기자 마가렛 설리번이 말합니다. "이건 프로파간다, 즉 선전의 문제입니다. 같은 말을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반복하다보면 서서히 사람들에게 스며들게 되죠. 이게 바로 선전이 작동하는 원리입니다.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보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대권을 거머쥔 뒤, 다른 정치인들도 이 전략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짜보도 퇴출 운동을 벌이는 비영리기관 'First Draft'의 클레어 워들 국장이 설명합니다. "이번 브라질 대선을 취재했는데요. 극우 후보로 최종 당선된 보소나로도 툭하면 이 단어를 반복했고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도 그랬죠. 영국과 호주의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예요. '가짜보도'는 '그런 건 믿지 말고 나만 믿으라'는 말의 줄임말처럼 됐어요." 전문가들은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지게 됐다고 분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런 말을 하고 싶진 않은데요. 가짜보도는 '사람들의 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최근 발언은, 지지자들의 '언론 불신' 현상을 더 촉진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의 마가렛 설리번입니다. "'사람들의 적'이라는 이 말이 상황을 새로운 방향으로 끌고 갔어요. (위험한 방향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우리 민주주의의 기둥 중 하나인 언론에 대해 사람들이 등을 돌리게 만든 거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전 세계 정치인들의 '가짜보도' 용어 활용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2월 11일 보도입니다. text: 콜로라도에서는 민주당 존 히클루퍼 전 주지사가 공화당 코리 가드너 의원으로부터 상원 의석을 탈환했다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상원 100석 가운데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4석 이상을 추가하면, 하원에 이어 상원도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상원을 뒤집자(Flip the Senate)’는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카말라 해리스가 자동으로 상원의장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에, 실제 지역구 의석은 3석만 빼앗아와도 된다. 여야 동수일 경우 부통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상원 선거 지역 35곳 중 공화당이 현역인 지역구가 23곳, 민주당 현역인 곳이 12곳이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켄터키 의원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상원 자리를 지켰다. 7선에 성공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켄터키 의원 켄터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모두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주다. 하지만 단 3석 차이로 다수당이 갈리는 상황인 만큼, 이번 패배는 다수당을 탈환하려는 민주당에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한편 공화당 코리 가드너 의원이 콜로라도에서 민주당 존 히클루퍼 전 주지사에 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이 상원 1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더그 존스 앨라배마 상원 의원이 공화당 후보인 전 풋볼 감독 토미 터버빌에게 패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애리조나, 아이오와, 조지아주에서 상원 자리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435석 전체를 새로 선출하는 하원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다수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표 상황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경합 지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당락의 윤곽은 추가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성공을 위해 놓쳐선 안 되는 필수 방어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5곳 경합 주에서 두 후보 간 승패가 엇갈리고 있다. 아직 경합지역에서 누가 승리했다고 선언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아직까지 경합지역을 제외하고 2016년 대선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부 주에서도 투표가 종료됐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서부 주에서 우세하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의 선거인단만 74명이다. 이번 미국 선거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상원 35석과 하원 435석도 새로 선출한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text: 이번 대만 선거는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졌다 민주진보당의 차이 총통은 이날 선거에서 57% 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인 약 820만 표를 기록했다. 이번 15대 총통 선거는 2016년 선거 때보다 8.6% 포인트 높은 74.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도 차이잉원의 민주진보당이 전체 국회 의석인 113석 중 61석을 차지해 국회 과반을 유지했다. 올해 대만 선거는 홍콩 시위 영향과 중국의 일국양제 수용 압박으로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졌다. 일국양제 체제를 거부해왔던 차이 총통과 달리 라이벌인 국민당 한궈위 후보는 중국과의 친밀한 관계가 경제적 부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이번 투표에서 552만 표를 얻는 데 그쳤다. 대만은 1949년 국공내전 이후 중국과는 별개의 정권을 유지해왔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무력으로라도 통일해야 하는 중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더는 대만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말라' 차이 총통은 당선 확정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더는 대만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만은 오늘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민주주의와 자유가 보장된 삶을 소중히 여기는지, 또 얼마나 대만을 지키고 싶어 하는지 보여줬다." 한궈위 후보의 지지자들의 개표 소식에 슬퍼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은 대만이 민주주의 국가며, 대중이 직접 투표해 뽑은 정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무력과 위협을 멈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법적으로 대만의 방위를 담당하는 미국도 반응을 내놨다.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차이 총통의 연임 성공에 대해 대만이 "강력한 민주제도의 힘"을 보여줬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미 국무부는 "그의 리더십으로 앞으로도 대만이 민주주의와 번영을 꿈꾸는 나라들에 좋은 예가 돼주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겅솽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일본 등이 차이 총통의 당선을 축하한 것과 관련해 "대만 선거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이들 국가의 행동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고 강력하게 불만을 표했다. 대만과 중국의 관계 대만은 겉으로 보기에는 사실상 독립 국가로 보인다. 대만은 1950년 이후 자체적으로 민주주의를 운영했다. 대만에는 대만만의 정부, 헌법, 군이 존재한다. 하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며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들과는 외교 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래서 많은 나라가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우려해 대만과 무역만 유지하며 애매모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차이잉원이 집권할 당시 22개였던 대만의 수교국은 현재 15개로 줄었다. 또한 중국은 2019년 자국민의 대만 자유 여행을 제한함으로써 대만에 경제적 타격을 가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대만의 통일이 중국의 부활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태가 대만에 준 교훈 2019년 1월 2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홍콩과 마카오에 적용하는 일국양제 방식으로 대만과 중국이 통일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범죄인 인도법 반대로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면서 대만 내 반중 정서 역시 급속히 커졌다. 차이 총통은 6월 연설에서 홍콩 시위를 언급하며 "대만의 자주권과 민주주의를 위협하거나 이를 이용해 정치적 협상카드로 이용하려는 이들은 실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은 불확실했다 그는 또한 1997년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중국에 반환된 홍콩의 사례는 대만에 똑같이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대만은 홍콩사태로부터 "배워야 한다"라면서 "우리가 계속 대만의 독립성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SNS에서는 홍콩과 대만이 중국을 상대로 함께 맞서나가야 한다는 연대의 목소리가 퍼졌다.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한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조슈아 웡은 트위터에 차이 총통의 재선을 축하하며 "오늘 대만은 자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냈으며, 무엇보다도 중국의 독재적 침략에 맞섰다"라고 전했다. 한 홍콩인 트위터 사용자는 홍콩에서 대만으로 이민 간 어머니의 지인이 처음으로 대만에서 투표를 한 후 보낸 문자를 공유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직접 선거에서 투표를 했다. 내 표로 총통을 선출했어!" 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안 가결 이번 선거는 대만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 합법안을 가결한 후 처음 치러진 선거이기도 했다. 수백명의 대만 시민들이 타이페이 건물 밖에서 역사적 판결의 결과를 모여 지켜봤다 대만 법원은 2017년 5월 동성혼을 금지하는 현재 법안이 헌법에 어긋나고, 국민의 평등을 침해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판결 이후에 이에 반발한 보수단체, 인권단체 등이 국민투표 청원서를 내 국민투표가 진행됐고, 결과는 결혼을 앞으로도 '남녀'로 제한하자는 반대 측의 승리였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성결혼 합법안을 가결했다. 당시 차이 총통은 대만이 "진정한 평등을 향해 가는 큰 한걸음"이라고 말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지난 11일 치러진 대만 제15대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압도적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text: 지난 8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 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부과에 관한 갈등 속에 발표된 G7 공동성명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반발한 것이다. 트뤼도 총리는 정상회의가 끝난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7월 1일 기준으로 보복관세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합리화하기 위해 국가 안보를 들먹이며 내린 관세 결정이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한 마음은 아니지만 7월 1일부터 보복관세 적용을 진행할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라며 "캐나다인들은 예의가 바르고 합리적이지만 결코 이리저리 휘둘리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동성명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G7 공동성명의 내용을 따를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승인하지 마'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자동차 관세를 고려해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미 정부 관계자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트뤼도 총리가 기자회견장에서 한 거짓말, 그리고 캐나다가 미국 농민, 노동자, 기업에 부과하는 막대한 관세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트뤼도 총리가 '매우 부정직하며 나약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G7 국가들이 동의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어 트위터를 통해 "다른 국가들이 막대한 관세와 무역 장벽을 미국 농부, 노동자, 기업에 부과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터프하게 말하다' 분석: 제시카 머피, BBC 캐나다 특파원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관계는 우호적으로 비쳤다. 물론 연목재 수입부터 NAFTA 재협상까지, 둘은 여러 부분에 서로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캐나다, 유럽연합(EU), 멕시코에 철강 관세를 부과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우호적 자세로 대한 트뤼도 총리의 발언 톤이 거칠게 변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은 이런 강인한 자세를 지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두 나라가 경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고 원활한 무역을 필요로 하는 관계라는 것이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무역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7 국가 지도자들이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성명'에 포함된 내용은 또 무엇이 있을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가 '부정직'하다고 말하며 G7 공동성명 승인을 거부했다. text: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5일 "백신이 언제 사용 가능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올해 말까지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5일 "백신이 언제 사용 가능할지 예측할 수 없다"며 "자료와 과학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스티븐 한 국장은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의 핵심 인물이다. 트럼프: `올해 안에 백신 나올 것`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우리는 국가의 과학적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연말이 오기 한참 전에 백신이나 치료법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에도 워싱턴DC 링컨 기념관에서 폭스 뉴스가 진행한 가상 `타운홀`에 출연해 "우리는 올해 말까지 백신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티븐 한 국장: "예상할 수 없다" 한편 스티븐 한 FDA 국장은 5일 ABC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언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미국이 "전례 없는 속도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백신이 언제 사용 가능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 국장은 이어 "저희가 미 국민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위해 자료와 과학에 근거해 결정을 내리리라는 것"이라고 더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한편 그는 같은 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 "99% 무해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약 400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를 한 만큼 확진자도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하다"고 말한 바 있다. WHO: 백신 1년은 걸릴 것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와의 화상회의에서 백신 개발에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해도 "몇 달 앞당기는 수준일 것"이라고 더했다. 올해 안에 백신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본 것이다. 다른 많은 전문가도 백신이 2021년 여름은 되어야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 통상적으로 백신 개발은 동물 테스트 후 3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친다. 1차 임상에서 소규모 집단에 백신을 투여해 면역 반응을 확인한 후, 2차 임상에서는 대상을 확대해 수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3차 임상에서는 이 대상을 더 크게 확대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한다. 단계별로 참가한 임상 참가자는 최소 1년간 추적 관찰을 받는다.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도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공급라인을 만드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백신 개발에 8~10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다만 코로나19의 경우, 전 세계 연구진 사이에서 치료 약과 백신 개발 전쟁이 치열하고, 각 정부도 가능한 한 조속히 백신 공급을 원하고 있어, 이르면 12~18개월 내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마저도 엄청난 과학적 성과지만, 그렇다고 개발된 백신의 효과를 보장 할 수는 없다. 현재 세계적으로 120여 개의 백신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 등은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하기도 했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TF를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AID) 소장은 "일부 백신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임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낙관적 관측을 내놓았다. 그는 "올해 초겨울이나 늦겨울, 내년 초까지는 안전성과 효능을 갖춘 백신을 가질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달 내로 임상시험이 후반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83만 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12만 9000명을 넘었다. 미국 보건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개발 일정에 반박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text: 베로니카 디두센코는 5살배기 아들이 있다 모델 베로니카 디두센코(24)는 2018년 미스 우크라이나의 왕관을 머리에 썼다. 그러나 그가 아이를 갖고 있다는 걸 안 주최측이 미스 우크라이나 타이틀을 박탈했다. 미스월드 행사는 자녀를 가진 사람의 출전을 금하고 있다. 5살 자녀가 있는 베로니카는 주최측의 정책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심했다. "대회 규칙에 이의를 제기해서 바꾸고 싶어요. 미스월드의 규칙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뀌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는 BBC 라디오1 뉴스비트에 말했다. 베로니카는 자신의 자선단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미스 우크라이나 대회에 참석했으며 자기가 미스 우크라이나가 됐을 때 놀랐다고 한다. 원래대로라면 그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미스월드 대회에 나갔을 것이었다. 그러나 나흘 후 그는 실격 처리됐다. "제겐 모욕적인 일이었죠." 그는 말한다. "제가 기분이 나빴던 것은 이게 단지 저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의 많은 여성들이 단지 어머니란 이유로 참가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어요." 베로니카는 참가신청서에서 관련 규정을 봤음을 인정했으나 주최측의 권유로 참가하게 됐다고 한다. Veronika Didusenko was stripped of her title because she has a child "왜 단지 어머니라는 이유로 여성의 참가가 제외돼야 하나요? 말이 안 됩니다." "어머니라는 사실은 제가 제 직업을 영위하고 성공적인 모델이 되거나 하는 것에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제겐 그런 규칙이 전혀 말이 안됩니다." 미스월드 주최측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미스월드 행사와 육아를 한꺼번에 챙기기가 힘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베로니카는 자신의 아들이 매우 잘 자랐으며 그 이유는 자신과 함께 세계를 여행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 아들은 나이에 비해 많은 나라들을 방문했죠. 제가 볼 때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더 잘 자랐어요." "어린이의 복지를 우려한다는 미스월드의 주장은 제가 볼 땐 전혀 말도 안 됩니다." 베로니카는 자신의 법적 조치로 미스월드가 규정을 바꿀 것을 기대한다. 올해 미스월드 대회는 12월 14일 런던에서 열린다. 베로니카를 대변하고 있는 인권변호사 라비 나이크는 영국의 2010년 양성평등법에 따라 미스월드의 참가자격 규칙이 차별적이라고 주장한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구독하세요 "미스월드의 참가 자격은 차별적이에요... 21세기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text: 젤렌스키는 다음 달 치러질 결선투표에서 현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와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현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는 17.8%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둘은 다음 달 치러질 결선투표에 함께 나서 최종 승부를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선거법상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2차 결선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 14.2%의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젤렌스키 후보는 출구조사 직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행복하지만 결선 투표가 아니다"라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로셴코 후보는 2위 자리를 "가혹한 교훈(harsh lesson)"이라고 표현했다. 둘은 모두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인사로 분류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누구? The comedian who could be president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유명 인기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열연한 배우이자 코미디언이다. 그는 부패 권력에 맞서 싸우는 평범한 시민을 연기한 바 있다. 젤렌스키는 선거 유세를 펼치지 않고, 인터뷰도 소수만 진행하는 등 기존의 선거 방식의 틀을 깨며 인기를 얻었다. 그는 또 정치적인 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SNS를 적극 활용하며 자신이 새롭고 다른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어떻게 지금까지 왔나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 27일 포로셴코 대통령이 러시아 군으로부터 방위 시설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군대, 언어, 신앙'이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 대통령이자 재벌, 포로셴코는 최근 방위산업 비리 스캔들 등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 27일 포로셴코 대통령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방위 시설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스캔들에 휩싸인 포로셴코를 신뢰할 수 없어진 국민이 아무런 정치 경험이 없는 젤렌스키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비록 그가 연기했던 TV 풍자 쇼에서처럼 평범한 시민이 대통령이 되는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우크라이나에서는 한 반부패 운동가가 황산 공격을 당해 치료를 받다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포로셴코 대통령을 공격을 가한 자들을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에서 코미디언 출신 정치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text: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 공급 문제로 사업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공급 차질로 윈도우 노트북, 태블릿 등 제품 판매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더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내 다수의 부품 공장과 계약을 맺고 있다. 계약을 맺은 공장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며 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산하는 노트북, 태블릿 등 주요 하드웨어의 핵심 부품은 대부분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웨드부시의 분석가 다니엘 이브스, 슈트레커 바케는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경쟁사 애플의 공급 차질을 이미 보았던 입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사업이 난항을 겪는 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분석처럼 애플을 포함한 다수 IT, 전자기기 회사들이 공급 문제에 허덕이고 있다. 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정부의 보건 권고 지침을 따르고 직원들의 자가격리를 권장하면서 일의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애플의 가장 큰 공급책인 폭스콘 측은 중국 공장 가동을 최대한 앞당기려 노력하겠지만, 직원들의 안전을 담보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중국 내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는 기간이 늦춰지고 있지만 우리는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국적기업이 중국 춘절 이후 가동이 중단된 회사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핵심 부품 없이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에 자동차 생산을 전 세계적으로 중단했다. 미국의 IT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타격을 예고했다. text: "더 이상은 안돼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했고,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폭력 사태로 이어진 곳도 많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몇몇 시위대는 경찰차에 불을 지르거나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외치며, 이 가운데 시위에 동참한 일부 경찰들도 포착됐다. "우리가 희망입니다, 꿈이며 더는 안된다고 말하는 이들의 상징입니다." text: 해리 왕자와 메건 왕자비는 아들 아치와 함께 크리스마스 연휴를 캐나다에서 지낸 바 있다. 부부가 왕실 고위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후, 여왕,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자는 왕실 보좌관들에게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부부의 독립 선언으로 왕실 가족은 "상처를 받은 것"도 알려졌다. 해리 왕자와 메건 왕자비는 발표에 앞서 어떤 왕실 멤버와도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왕실 관계자들은 BBC 왕실 특파원 조니 다이몬드에게 말했다. 지난 8일 둘은 왕실의 "고위 구성원" 역할에서 물러나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북미를 오가며 생활할 것이고 여왕과 영연방에 대한 의무는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부는 이어 "수개월간의 고심과 내부 상의 후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9일 BBC 왕실 특파원 니콜라스 위첼은 여왕이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자와 얘기 중이고, 왕실 보좌관들에게 해리 왕자 부부와 논의해 수일 내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메건 왕자비가 이미 캐나다로 출국했다고 BBC 왕실 특파원 조니 다이몬드는 말했다. 2018년 5월 결혼식 모습 영국 왕실은 이들의 결정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BBC 왕실 특파원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미래에 관해 왕실과 논의 중이었지만, 논의 초기 단계에 불과했다. 버킹엄궁은 성명을 내고 "그들이 다른 길을 가고 싶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이건 시간이 걸리는 중요하고 복잡한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부부가 "고위 구성원" 역할에서 물러나도, 해리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 6번째에 머문다. 메건 왕자비는 최근 캐나다에서 보낸 시간이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언론의 과도한 관심 때문에 힘들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최근 6주간 캐나다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부부는 7일 런던에 있는 캐나다 하우스를 방문해 휴가 기간 동안 캐나다 국민들로부터 받은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헐리우드 배우 출신 미국인인 메건 왕자비는 미국 드라마 '슈트' 출연시 캐나다에서 거주한 바 있다. '독립 선언을 한 방식이 기가 막히다' 분석: 조니 다이몬드, BBC 왕실 특파원 해리 왕자는 8일 더 썬(The Sun)의 단독 보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예상보다 일찍 독립 선언을 발표했다고 전해진다. 이들의 선언이 논란이 된 이유도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은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메건 왕자비를 꾸준히 싫어해 온 사람들은 메건 탓이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1991년 해리 왕자는 토론토에서 어머니와 재회한 적이 있다 왕족으로서 해리가 걸어온 길은 이미 쉽지 않았다. 일찍이 어머니 다이애나비를 잃었고, 어린 시절 한 실수들을 언론은 상세히 보도했다. 그의 연애 생활도 언론은 집중적으로 보도했고, 메건과의 결혼도 큰 관심을 끌었다. 형인 윌리엄 왕자와 다르게 해리 왕자는 이런 언론의 관심에 익숙해지지 않았고, 카메라 촬영이나 기자의 질문에 대놓고 화를 내기도 한다. 그가 왕실 일원으로서 해야 하는 의례적인 의무를 지루해 한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쉽게 말해 해리 왕자가 왕실로부터 떠나고 싶어 했던 것은 꽤 오래됐다. 이제야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계기를 찾은 것일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왕실로부터 독립은 선언한 방식은 기가 막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미 지난해 형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만든 자선단체와 결별해 새 자선단체를 만들고 있었다. 둘의 칭호를 딴 서섹스 왕립 자선단체는 아프리카와 미국 등과 연대하는 국제단체 형식을 갖추고, 여성 자율권에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지난 12월 '서섹스 로열' 브랜드를 상표로 등록하기도 했다. '독립 선언'에 반응은? 아직까지는 부부의 앞으로의 역할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반응은 갈린 상태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브라이어니 고든 기자는 이같은 결정이 그들의 정신건강과 관련될 수 있다며, 이들은 "여성혐오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나라"에서 "샌드백"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he couple, together with their son Archie, recently spent time in Canada 군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캠페인을 조직한 그래엄 스미스는 세금을 내는 영국 국민들은 "부부의 경호와 해외 생활을 위한 자금이 어떻게 조달될 지 궁금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왕실 의무를 그들 입맛에 따라 일부는 이행하고 일부는 이행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고, 새로운 수입 출처가 생기기 전까지는 공공 기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했다. 부부는 또 발표에서 봄부터 이들의 언론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했다. "민중적인(grassroots) 언론 기관, 그리고 젊고 떠오르는 기자들과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기자협회는 이같은 성명을 비난하며 언론 기관의 업무와 기자의 취재를 막을 것을 시사한 듯 보인다고 했다. 영국 왕실 내부에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차후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메건 왕자비가 캐나다로 돌아갔다. text: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또, 이러한 조합이 한반도를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제재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꽤 잘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북미 협상이 성사된 것도 제재의 효과적인 이행 덕분이라고 말했다. 폼페오 장관은 아울러 중국이 좀 더 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중국의 역할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의원들은 18일 대북제재의 엄정한 집행을 주문하는 공개서한을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북한이 석탄의 불법 환적 등 제재를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언급하며 트럼프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 대북제재의 구멍이 명백히 드러났으니 제재를 강화하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의 전문가들도 대북제재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유엔이 보고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제재 강화에도, 이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수법이 더 정교화되고 있기 때문에 제재의 효과가 갈수록 효력을 잃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회피 수법 정교화 아산정책연구원 제임스 김 박사는 "(보고서는) 제재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라며 "아직도 메꿔야 할 부분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해상에서의 선박 대 선박 전환은 제재를 통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 부분도 안보리에서도 생각해야 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국립외교원 심상민 교수는 폼페오 장관의 말대로 제재가 강하게 구성되어 있고 또 집행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제재의 허점을 인정했다. 다만 북한의 우회 전략이 적발될 경우 대응 차원에서 안보리 회원국의 집행을 촉구하는 압력이 가해진다며 그 우회 전략이 계속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심 교수는 강조했다. "대북제재 구멍은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본다. 특정국가가 작심하고 제재 이행하지 않기로 작정하면 국제사회가 그걸 강제할 수 있는 적당한 수단이 없다"며 "하지만 암묵적으로 개인의 위반을 눈감아줄 수는 있겠지만 국가차원에서의 제재 불이행은 결국 그만큼 정치적 부담을 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운철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제재를 통해 북한을 경제적으로 굴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제재는 결국 경제 행위로 돈을 벌기 위해 불법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제재는 실제로는 거의 이권 싸움이다"라며 "완벽하게 막기가 어렵다. 지금 북한에서는 무역을 못하게 하니까 전부 밀무역을 한다. 혜산 지역의 경우 등에다 봇짐 지고 한번 나르면 중국 돈 5원을 받는데 운 좋으면 밤에 몇 번 한다. 그것을 기술적으로 다 막을 수가 있겠냐"라고 말했다. 폐쇄경제 양운철 실장은 이같은 허점을 미국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제재 강도를 최대로 높이면 경우 대화의 흐름 자체가 끊기는 만큼 대신 제재 이행에 대한 압박을 늘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제재 이행 촉구가 좋은 예로, 그로 인해 북중 무역량이 대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양운철 실장은 아울러 자본주의 시장경제와는 달리 북한과 같은 폐쇄된 국가의 경우 제재 효과가 미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경제 제재를 받는다고 하면 하루아침에 망할 수 있다. 미국 전산망, 금융망에서 배제하면 버틸 수가 없다. 반면 북한은 무역량도 적고 폐쇄된 경제이다 보니까 제재의 효과가 자본주의 국가보다는 훨씬 약하다. 일종의 주체경제이고 의지하는 데가 90%가 중국이니까 중국이 숨통을 쥐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한편, 북한은 최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총회에 참석해 정치적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 대북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외교부는 대북제재 완화는 북한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비핵화 이행 조치를 실질적으로 달려 있다고 19일 밝혔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은 현재 역사상 가장 유망한 외교활동과 가장 강력한 제재를 동시에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text: 일본 팬들은 19일(현지시간)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 대표팀이 개막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이기면서 남미 팀에 대한 첫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이 콜롬비아를 해치우고 나자 일본 팬들도 자신들의 몫을 해치웠다. 경기장 내 자신들의 자리를 꼼꼼히 청소한 것이다. 챙겨온 큰 쓰레기봉투를 들고 좌석을 돌면서 일본 팬들은 관중석을 처음 도착했을 때의 모습으로 만들어 놓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사무라이 블루'의 서포터즈는 언제나 좋은 매너를 보여왔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월드컵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다. 일본 팬들이 콜롬비아전에서 승리한 후 쓰레기를 줍는 모습. 축구 경기에서 인생의 교훈을 배운다. 내가 일본을 응원하는 까닭" "단지 축구 문화만이 아니라 일본 문화이기도 하죠." 일본에서 활동하는 축구 전문기자 스콧 매킨타이어는 BBC에 말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을 따라 러시아에서 취재 중이며 사무라이 블루 서포터즈의 남다른 행태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사람들은 종종 축구가 문화를 반영한다고 하죠. 일본 사회의 중요한 면모 중 하나는 모든 걸 완벽히 깔끔하게 하는 거고 이는 모든 스포츠 이벤트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축구도 물론이고요." 어린 시절부터의 습관 세네갈 팬들도 사실 올해 월드컵에서 같은 행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그것으로 유명해진 것은 일본 팬들이다. 일본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외국인들에게 이는 놀라운 일이다. "외국인들이 경기가 끝나고 병이나 음식 포장지를 바닥에 놓고 가면 종종 일본 사람들이 어깨를 두드리면서 치워야 한다고 말하곤 하죠." 맥킨타이어는 말한다. 일본 팬들은 분명 즐길 줄 안다 이는 일본인들에게 어릴 때부터 주입된 습관이다. "축구 경기 후 관람석을 치우는 것은 학교에서 배우는 행동의 연장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학교의 교실과 복도를 청소하죠." 오사카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스콧 노스는 설명한다. "유년기동안 꾸준히 이를 상기시키면서 이러한 행동은 많은 일본인들의 습관이 됩니다." "일본 팬들이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경기장을 치우는 모습" 경기가 끝나고 청소를 하는 모습이 SNS에서 인기를 얻는다는 사실에 일본 팬들은 무엇을 느낄까? 그들은 자랑스러워 한다. "청결해야 하고 재활용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높은 것과 더불어서 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에서 청소를 하는 것은 일본 팬들이 자신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긍지를 표현하는 방법이자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노스 교수는 설명한다. "지구를 위해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데 월드컵만큼 좋은 곳이 어딨겠어요?" 그는 덧붙인다. 그렇다고 축구에 대한 일본 팬의 열정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하거나 과하다는 게 아니라고 매킨타이어는 말한다. 단지 그 열정이 폭력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행동 원칙을 무시하게 두지 않을 뿐이라는 것. "따분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존중과 정중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나라의 현실이에요." 그는 웃는다. "그리고 상대를 존중하는 것을 축구에도 연장하는 거죠." "월드컵의 놀라운 점은 많은 나라와 사람들을 함께 모아서 이런 것들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거에요. 이거야말로 축구의 아름다움이죠." 열띤 월드컵 경기가 끝나면 관중석은 보통 음식 쓰레기나 컵, 휴지 등으로 더렵혀지기 마련이다. text: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건 체계가 취약한 나라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월 30일 WHO가 코로나19를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한 것이 세계 국가들에게 "대응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당시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는 82명의 환자만 있었으며 사망자는 없는 상태였다. 현재 전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20만 명이 넘으며 23만4천 명이 사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대응에 실패했으며 그 이유로 WHO의 중국 편향성을 거론했다. 미국은 단일 국가로는 WHO에 가장 많은 재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WHO의 재정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테드로스 총장은 WHO의 대응을 강력히 변호했다. 그는 WHO가 비상사태 선포를 발표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했으며 중국을 방문해 진원지로부터 바이러스에 대해 더 살펴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테드로스 총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3개월이 지났으나 코로나19가 여전히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공보건 비상사태"라고 확인했다. 테드로스 총장은 바이러스가 보건 체계가 취약한 나라에서 더 빠르게 번지면서 이로 인한 파급 효과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보건 관계자들은 아이티, 소말리아, 수단을 비롯한 국가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먼지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데 대해 주의를 당부했으며 봉쇄가 해제되면서 신규 감염자의 수가 늘어나는지에 대해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총장은 또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받았는데 그는 미국과 WHO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연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말해 미국 정보기관의 판단을 부정하는 듯 보였다. WHO의 긴급대응팀장 마이클 라이언은 1일 이에 대해 해명했다.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해 우리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살펴본 많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라이언 팀장은 말했다. 라이언 팀장은 또한 이 바이러스의 동물 숙주와 어떻게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왔는지를 일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실험실 발생설을 부인했으며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비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비판을 두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text: 로벨리에와 자녀들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자발라는 어색한 각도로 몸을 기울여 등의 힘을 다해 9번째 아이를 팔에 둘렀다. “카를, 주웰, 조이스,...” 로벨리에가 이름을 부르자 6살 찰리가 못마땅한 눈으로 엄마를 쳐다본다. “죄송해요. 이 아이 이름은 찰리에요.” 로벨리에는 산아 제한 제도 도입 이전에 7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러나 이번 아이의 출생은 조금 특별하다. 가족 중 단 한 명만 식품을 사러 나가는 것을 허용하고, 군인이 장갑차를 몰며 거리를 순찰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봉쇄 조치 중 태어났기 때문이다. 봉쇄로 여성들은 피임약을 받으러 보건소를 방문하지 못했고, 이는 전국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이어졌다. 필리핀 대학 인구 연구소와 유엔 인구 기금은 내년 필리핀에 21만4000명의 계획되지 않은 아기가 추가로 태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 17만 명의 출생아를 감당해야 하는 병원과 기초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빈곤층에 비상이 걸렸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팬데믹은 필리핀 인구 문제의 작은 한 부분일 뿐이다. 밀집된 인구 마닐라 케존시 감옥에 누워있는 죄수들 필리핀 수도 마닐라는 현재 인구밀집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마닐라만과 시에라 마드레 산맥 사이에 1300만 명의 사람들이 밀집해 사는 도시다. 도시는 도로부터 모든 지역이 꽉 차있으며, 감옥에서는 죄수들이 깡통 속의 정어리처럼 정원의 3배 이상이 수용돼 잠을 잘 지경이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살고, 그중 일부는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고기를 먹으며 목숨을 연명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빈곤이 높은 출산율에 일정 부분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사회학자들은 평균적으로 출산율이 2명에 가까울 때 인구가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아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왔다. 또 결과적으로 빈곤 속에 태어난 아이가 줄어들어 개개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국가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과 삶의 기회를 모두 개선시킨다고 밝혀왔다. 필리핀 정부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꾸준히 노력해왔다. 수년간 산아제한을 위해 법을 적용해가며 피임을 독려한 결과 출산율은 1969년 6.4명에서 2020년 2.75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이웃 동남아시아 국가에 미치지 못한 성과다. 특히 태국의 경우 유엔 통계에 따르면 출산율을 1960년대 후반 5.8명에서 2020년 1.5명까지 줄였다. 출산율과 빈곤의 상관관계를 대변이라도 하듯, 필리핀의 빈곤율은 17%인데 반해 태국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무엇이 변화를 만드는 것일까? 피임 반대 운동을 이끄는 필리핀의 매우 영향력 있는 가톨릭 교회가 "생육하고 번성하라"("Be fruitful, and multiply")는 구절로 출산을 장려하는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필리핀 가톨릭 주교 회의의 제롬 세실 라노 신부는 영상 통화를 통해 "물론 피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위 생식용 약(reproductive pills)이라 불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말하면서도 “이러한 ‘도덕적 고백`은 사람들에게 그것이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며, 우리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대로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톨릭 교회의 우려에도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전 사회경제장관인 에르네스토 페르니아는 최근 감소한 빈곤율이 2012년 시행된 생식보건법(RHL)의 강력한 시행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RHL은 빈곤층에 성교육과 피임법을 교육하기 위해 시행된 정책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 모든 노력을 송두리째 위협하고 있다. 후안 안토니오 페레즈 인구개발위원회(POPCOM) 집행이사는 "우리는 출산율 저하를 위해 일해온 4년을 모두 잃게 될 것"이라며 "현재 10명 중 3명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다. 내년엔 더 늘어나 절반이 이에 해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기 공장' 호세 파벨라 기념 병원에 누워있는 임신 여성 호세 파벨라 병원의 직원들은 바쁜 일상에 익숙하다. 2012년부터 일일 120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미국 식민지 시절 지어진 이 병원은 “아기 공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상황은 2012년 RHL이 시행되며 다소 개선됐으나 이제 새로운 “베이비붐"이 도래할 예정이다. “1호실"에 입장하자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불협화음처럼 울려 퍼졌다. 축구 경기장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의 방에는 금속 프레임의 침대가 한 줄로 나란히 깔끔하게 줄지어 있다. 선풍기가 윙윙거리며 겨우 덥고 습한 방을 달래준다. 분만 가운, 안면 마스크,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산모는 신생아를 안고 앉아있다. 디아나 카히페 박사는 “당장 침대 2개를 환자 3~4명씩 나눠쓰는 상황”이라며 “공간이 부족하다. 더 많은 환자가 올 것이다. 이미 최다 정원을 넘긴 지 오래이며, 침대 2개를 6~7명이 나누어 써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수적 문제만 유발하는 것도 아니었다. 지난달 7명의 주민과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병원은 잠시 문을 닫아야 했다. 이렇듯 서로가 빽빽이 붙어있는 장소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병원 측은 현재 짓고 있는 새 건물이 병동을 확보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페르니아는 베이비 붐의 장기적인 비용이 심각한 "세대 간 빈곤"이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녀를 낳는 시스템을 국가가 감당할 수 없다고 믿는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미 국가 예산에 여러 문제점을 만들어냈다. "인구 정책을 완벽히 시행하려면 연간 최소 20억 페소(약 457억1300만원)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구위원회에 배정된 예산은 겨우 5억 페소(약 114억5700만원)로 필요한 것의 4분의 1 정도입니다." 페르니아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산아 제한을 지지하지만 “마약과 부패 해결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톨릭 교회는 피임약 사용을 반대한다 RHL은 또 가톨릭 교회와 연합된 자선 단체의 소송으로 경구 피임약이 불법화되고 산아 제한 정책이 부모 동의 없이는 미성년자에게 적용될 수 없게 되면서 그 힘을 많이 잃었다. 필리핀의 10대 임신율은 동남아에서 2번째로 높으며, POPCOM은 이 수치가 팬데믹 기간 동안 20% 이상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톨릭 교회는 자신들을 향한 책임 전가에 반발하며 정부가 빈곤층과 부유층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제롬 신부는 “이교도들 입장에서는 소위 생식 보건 시스템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교회로 돌리는 일이 언제나 편리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콘돔이 무엇을 해줄 수 있단 말인가? 배고픈 사람들에게 피임약이 무엇을 해주는가? 사람들의 필요에 따른 우선순위를 정해야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가장 큰 걱정` 로벨리에는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지역 중 하나인 바세코에 산다. 그는 가난을 견뎌내면서도 피임, 낙태와 관련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듣는다. “임신 1달 차에 사는 게 힘들어서 파트너에게 낙태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그는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죠. 그래서 죄를 짓는 대신에 계속해보기로 했어요.” “그와 헤어진 지 거의 3달이 다 돼가네요.” 로벨리에는 눈물을 닦으며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했다. 로벨리에와 대화를 나누는 순간마저 바깥에는 경찰이 진흙 도로를 달리며 마약상을 잡는 소리가 들린다. 로벨리에는 마약을 파는 일이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필리핀 경제를 침체시키고 그 어느 때보다 비관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제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의 교육과정을 지원할 수 있을지에요.” “가끔 화가 나서 이성을 잃을 때, 아이들에게 부자 부모에게 입양 보내버린다고 말하곤 해요. 교육을 받을 수 있게요. 하지만 저 자신에게 다시 아마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죠.” 올해 41세의 로벨리에 자발라는 10번째 아이를 임신했다. text: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 설치된 철제 장벽에 이민자들이 위태롭게 올라가 있다 [앵커] 미국 국경지대에서 2천 명 넘는 이민자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보호시설에 수용돼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비난 여론이 쏟아지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구금되더라도 가족을 떼어놓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이번 조치로 한 숨 돌리게 된 이민자 상당수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미 국가 출신입니다. 중미 사람들이 미국행을 택하는 이유, 황수민 편집장이 알아봤습니다. 2018년 6월 21일 BBC 코리아 방송 - 중미 사람들이 고향을 탈출하는 이유 [기자] 빨간 모자를 걸쳐 쓰고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는 소년.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 어려 있습니다. 대니얼은 여섯 살이던 2014년 여름, 극심한 가난과 폭력배들을 피해 고국 엘살바도르를 떠나 미국으로 넘어왔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없이, 자신 또래 사촌 두 명과 함께였습니다. 두 살 난 아들을 데리고 과테말라를 탈출한 안나 올해 스물다섯 살 안나는 두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과테말라를 탈출했습니다. 안나는 BBC 취재진에게 아이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려 했기 때문이라고 이주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엘살바도르 출신의 서른 여덟 살 마리차도 범죄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이주를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아버지가 사망한 후 마리차는 두 자녀와 함께 고국 엘살바도르를 떠났다 마리차는 "고국을 떠나오기 전 친척 몇몇을 땅에 묻어야 했다"면서 "고문을 당해 숨진 아버지도 그 중 하나였다"고 했습니다. BBC 취재진이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만난 한 남성은 "인종차별과 성소수자 혐오를 피해 도망쳤다"며 "물리적 공격을 당해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렇듯 많은 미국 이민자들이 꼽는 이주 이유는 폭력과 가난입니다. 특히 미국 출신 조직폭력배들 상당수가 중미 지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중미 나라들의 치안은 더욱 불안해진 상황입니다. 폭력조직 MS-13은 중미 지역에 최소 6만 명의 조직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악명 높은 미국 조직폭력단 중 하나인 MS-13은 중미 지역에 최소 6만 명의 조직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미 많은 나라의 경제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민을 부추기는 이유. 이민자들을 돕는 한 성직자가 말합니다. "이들은 범죄자도 아니고,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증빙 서류가 없을 뿐이라고요." ("They are not criminals, and they are not illegal. They are just undocumented.") 미국 이민 당국에 따르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의 두려움을 호소하는 이민자들은 2012년 1만3천여 명에서 5년이 지난 지난해엔 7만8천여 명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6월 21일 보도입니다. text: 싱가포르 정부 기술원은 안면 인식 정보가 디지털 경제에 있어서 '근본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국은 은행과 현재 진행 중인 최종 단계 테스트를 거친 후 이 기술을 싱가포르 전역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신원 판별 외에도 실제 존재 여부 등 오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싱가포르 측에 기술 지원을 하는 영국 회사 아이프르브의 CEO 앤드류 버드는 "사진이나 사전에 녹화된 영상은 아닌지, 딥 페이크는 아닌지 등 신분 증명을 하려면 그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싱가포르의 디지털 ID 시스템 싱패스(SingPass)와 연동되며, 이를 활용해 정부 서비스 접근도 할 예정이다. 버드는 "클라우드 기반 안면 인증이 국가 차원의 시스템에 이용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면 인증 vs. 안면 인식 그렇다면 안면 인증과 안면 인식은 무엇이 같고 다를까. 대상자의 얼굴을 스캔하고 기존 데이터베이스 상의 이미지와 비교해 신원을 알아내는 부분은 동일하다. 하지만 안면 정보를 인증에 활용하려면 사용자의 명시적 동의가 필요하다. 또한 사용자는 자신의 은행 스마트폰 앱 접속 등 그 대가로 무언가를 받게 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안면인식은 좀 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 기차역에 있는 모든 사람의 얼굴을 스캔하고 수배범이 카메라를 지나갈 경우 경보가 울리는 상황을 여기에 대입해볼 수 있다. 버드는 "안면 인식이 각종 사회적 함의를 포함하는 것이라면, 안면 인증은 훨씬 온화한 개념"이라고 했다. 그러나 개인 정보 보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민감한 생체 인식 데이터를 다루는 부분을 지적한다. 런던에 본사를 둔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PI)의 법무담당자 이오아니스 쿠바카스는 "시민-국가 관계처럼 데이터 주체와 컨트롤러 간에 힘의 불균형이 있으면 합의가 제대로 작동하기란 어렵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른 나라 상황은? 미국과 중국에서는 기술 기업들이 안면 검증 대열에 뛰어들었다. 예를 들어 '애플 페이스ID'나 '구글 페이스 언락(Face unlock)' 등을 지원하는 은행 앱들이 많이 있다. 중국 알리바바는 '스마일 투 페이'라는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여러 나라 정부들이 이미 안면 인증을 이용하긴 하지만, 국가 차원의 신분 확인에 적용하는 곳은 거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가 발행 신분증이 전혀 없는 나라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대부분이 주 발행 운전면허증을 신분증으로 주로 사용한다. 중국은 그동안 안면 인증을 국가 신분증과 연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휴대전화 구매 시 고객 얼굴을 스캔하는 규정을 제정해 신분증과 대조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따져보며 공항에서는 이미 안면 인증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영국 내무부와 국민보건서비스(NHS), 미국 국토안보부(DHS) 등 많은 정부 부처가 이를 이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게 될까 싱가포르의 경우 이미 싱가포르 국세청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안면 인증이 사용되고 있으며, 싱가포르 주요 은행인 DBS는 고객들이 이 기술을 이용해 온라인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항만 내 보안구역에서 신분을 확인할 때나, 학생들이 직접 시험을 치를 때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 정부 기술개발청에 해당하는 거브테크(GovTech)의 국가디지털 ID 담당 크녹 쿠웍 신 수석 이사는 "디지털 얼굴 인증이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 한 사용 방식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며 "동의와 개인적 인지를 바탕으로 실행되는 것이 기본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거브테크는 안면 인증 기술이 직접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 이득이 된다고 보고 있다. 쿠웍은 또한 다른 생체 정보 수집보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더 좋은 수단이라고 했다. 얼굴 스캔을 했을 때 실제 이미지와 얼마나 가까운지는 나타내는 점수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가 세계 최초로 신원확인 시스템에 얼굴인식 정보를 활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싱가포르 국민은 이 정보를 이용해 개인 및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text: 30년간 헤어졌다 만난 북한-베트남 커플의 이야기 첫눈에 반한 그는 고백을 했고, 여성도 청년의 잘생긴 외모와 따뜻한 배려에 마음이 끌렸다. 그렇게 만남이 시작됐다. 리영희-팜녹 칸 부부의 연애 당시 모습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연수가 끝나고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청년은, '다시 만나자. 꼭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기약 없는 약속을 남긴 채 떠났다.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청년은 어느덧 흰머리가 덮힌 중년이 됐지만, 그의 마음속엔 여전히 한 사람만이 있었다. 11일 베트남 하노이 집에서 인터뷰 중인 부부 지난 2002년 두 사람의 사랑은 마침내 열매를 맺는다. 북한 당국의 허가로 두 사람은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지난 11일 BBC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리영희(71)-팜녹 칸(69) 부부를 만나 이들의 만남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리영희 씨는 아직도 첫 만남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정열적인 눈빛에서 이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 걸 느꼈죠, 저도 첫 눈에 반했어요. 이 사람 너무 잘 생겨서." 그는 "이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누구도 사랑해 본 적 없고, 첫 눈에 반해 본 적도 없었죠"라며 40년 전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 사람이 돌아갈 때, 베트남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을 때였어요. 저에게 기다리라고 하면서 갔어요. 그런데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현재 하노이 탄콩 강 인근에 살고 있다 30년을 기다린 사랑 1973년 베트남에 돌아온 뒤 팜녹 칸씨는 다시 그녀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도 크게 바뀌는 않았지만, 당시에 평범한 북한 주민이 해외에 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교제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1978년 칸씨는 다시 북한을 방문해 리영희를 찾았다. "그때까지도 이 사람은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했지만,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고 하니깐 대답은 못 하고 그냥 기다리라고만 했죠" "그래서 이러다가 내가 다 늙어서 할머니가 된다고 하니 그는, '할머니가 돼도 내 영희다'라고 했죠." 그 뒤로도 한동안 편지를 주고받았지만, 어느 날부터 소식이 끊겼다. "90년대 들어서 나도 생활이 너무 힘들고, 국가적으로도 환경이 좋지 못하고...이러다 보니 나도 단념했다"고 리영희씨는 밝혔다. 2002년 하노이에서 올린 결혼식에 리영희씨의 가족은 참석하지 못했다 칸은 포기하지 않고 수차례 답장 없는 편지를 썼다.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녀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는 소식도 들렸고, 또 오래전 사망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자신을 기다리겠다고 한 그녀의 말을 떠올리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002년 마침내 기다리던 소식이 들렸다. 그녀가 살아있고, 또 아직도 그를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때마침 북한을 방문하는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에 자신의 사연을 알렸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사연을 알게된 북한 당국도 마침내 두 사람의 만남을 허락했다. 또 리영희씨에게 통행증과 함께 외국인과 혼인을 허락한다는 정식 문서도 발급해 줬다. 베트남 주석과 북한 정부가 이미 혼인을 승인한 상황에서 자신이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리씨는 고백했다. "그때 제가 비록 나이는 55살이었지만 오늘까지 살 수 있을까, 내일까지 살 수 있을까. 별로 앞날에 대한 희망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하루 살다가 죽어도 조국에서 바라는 일이라면 하자 이렇게 하고 왔죠." 지난 2002년 12월 두 사람은 베트남에서 재회했다. 당시 칸의 나이 53세, 리영희는 55세였다. 은퇴 후 남편의 연금으로 생활하는 두 사람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로의 변치 않은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하노이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비록 리영희 씨의 가족은 올 수 없었지만, 칸의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속에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리영희씨는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도 하며, 베트남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50대의 나이에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와서 보니깐 너무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니깐 어리둥절했죠" "나이 먹은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잖아요. 그래도 이 사람이 관대하게 다 이해해주고, 내가 마음대로 하는 것도 다 받아줘서. 그렇게 맞춰서 살아요." 또 그는 북한에 남은 가족이 베트남에 올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세 차례 북한을 찾아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 9월에는 남편과 함께 고향을 찾았다고 한다. 올해 결혼 16년차 부부. 이들의 결혼 생활은 넉넉지 않았다. 특히 엔지니어로 일했던 남편이 퇴직한 뒤로는 더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부부는 탄콩 강 인근에 9평 남짓한 작은 집에 살고 있다. 매달 남편의 연금으로 받는 170 달러가 생활비의 전부. 이 또한 집세로 절반을 내고 나면 생활이 빠듯하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은 1967년과 달라지지 않았다. 리영희 씨는 "우리 이 사랑이 너무 힘들게 이뤄졌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면 지금 좀 힘들게 살고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67년, 18살 베트남 청년은 북한의 함흥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창문 너머로 본 한 여성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text: 툰베리의 모국어는 스웨덴어다 툰베리는 지난 1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에 참석해 이같은 발언을 포함한 연설을 했다. 영어에서 해당 표현은 폭력적 시위대들의 행동을 묘사할 때 주로 쓰인다. 툰베리는 이 표현이 자신의 모국어인 스웨덴어에선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리다(att ställa någon mot vägge)'의 의미"라며 "외국어로 연설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토리노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 한편 토리노 연설에 앞서 툰베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UN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단지 이번 회의로는 적절한 기후변화 대책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각국 정상을 더 독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툰베리는 "세계 정상들은 여전히 책임에서 도망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툰베리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스웨덴 출신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각국 정상을 향해 "벽으로 밀쳐야 한다(put against the wall)"고 말했다가 논란 끝에 사과했다. text: 지난 10월 파키스탄 남부도시 카라치에서 여성들이 성폭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법안은 집단 강간이나 아동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가능하게 하고 성범죄자 등록 시스템을 만들고, 피해자 신원을 보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은 또 특별법원 신설을 통해 중범죄의 경우 사건 발생 후 4개월 이내에 신속하게 재판을 마무리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 조치는 최근에 있었던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 9월 북동부 라호르 외곽 고속도로에서 한 여성이 두 아이 앞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그다음 날 라호르의 한 경찰 간부는 사건에 '피해자도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언급을 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시위 물결을 일게 했고, 정부는 재발 방지 조치를 약속했다. 임란 칸 총리와 그의 내각은 지난달 강간 방지 법안을 승인했고, 아리프 알비 대통령은 15일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즉시 효력을 갖는 대신 앞으로 120일 이내에 의회에서 통과돼야 법으로 공식화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당국이 승인에 앞서 필요한 협의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는 성범죄자들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줄이는 약물을 사용하는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소아성애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법을 통과시켰고, 폴란드도 2009년 아동을 성폭행한 성인을 대상으로 이를 의무화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파키스탄에서는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2015년에는 한 여성이 외딴 마을에서 집단 강간을 당했고, 그 장면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파키스탄 법에는 이런 불법 촬영물을 온라인상에서 금지하는 조항이 없다. 파키스탄 대통령이 15일 판결을 가속화하고 형량을 강화하는 새로운 강간 방지 법안에 서명했다. text: 현재 미국 10개 주가 의료용에 이어 기호용 대마초까지 합법화했다 미국 몬타나주립대 연구진은 1993년부터 2018년 사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미국 고교생 140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설문 내용을 토대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청소년들의 마약 사용은 전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기호용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 된 주들에선 청소년들의 마약 복용건이 10% 가까이 줄었다. 현재 미국에선 33개 주가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했고, 10개 주는 기호용까지 허가한 상황이다. 물론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대마초 사용은 모든 주에서 여전히 불법이다. 연구를 이끈 마크 앤더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대마초 합법화가 10대들의 마약 이용을 부추길 거란 우려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앤더슨 박사는 청소년들에겐 판매 허가증이 있는 가게에서 대마초를 사는 게 불법 마약상에게서 구입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임을 지적했다. 허가를 받고 영업하는 가게들의 판매가가 더 비싼 점도 청소년들의 대마 사용 감소에 영향을 끼친 요소로 지목됐다. 캘리포니아의 합법 대마초 판매 상점 지난해 12월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당시 연구는 워싱턴주가 2012년 대마초를 합법화한 이후 이 지역에서의 청소년 대마 이용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콜로라도주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또 다른 논쟁을 낳았다. 콜로라도주는 2014년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는데, 이후에도 이 지역 고교생들의 대마 이용 추세엔 변동이 없었다. 앤더슨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주가 최근 들어서야 대마 사용을 허가한 만큼 시간이 더 지난 뒤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마초가 합법화될 경우 오히려 청소년들의 남용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text: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오히려 북-러 회담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중국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러시아가 북한을 놓고 중국과 영향력 경쟁을 벌인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동대학교 박원곤 교수는 "현재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중국을 대신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는 않겠지만 특별하게 북-러 회담이 중국의 이해를 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어쨌든 북한 핵 문제는 중국에게도 어떻게든 해결해야 되는 문제이고 특히 지금 미국이 제재와 더불어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러가 만나서 이야기가 잘 된다면 중국도 나쁠 게 없는 거죠." 박원곤 교수는 다만 북한이 경제, 외교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다변화의 필요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협력 요청이 있더라도 러시아가 직접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지적됐다. 이 때문에 북러 정상회담이 현재 판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변수가 되지 못할 거라는 해석이다. 더불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북한이 군사적 도발이 아닌, 외교적 돌파구를 찾고 있는 점 역시 중국을 안심시키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세종연구소 이성현 중국연구센터장의 설명이다. "중국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요. 오히려 나쁠 게 없다고 보는 이유가 러시아가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미-북 정상회담처럼 미국이 북한을 꼬드겨서 중국에 불리한 정치적 입장, 변화를 추구할까 걱정을 했잖아요. 하지만 북러가 만나면 일단 그런 우려는 없고 동시에 러시아의 경제적 맷집이 중국과 비교가 안 되기 때문에 걱정하지도 않고요." 이성현 센터장은 아울러 푸틴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과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여하는 만큼 "김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이 시진핑 주석에게 곧바로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럴 경우 과거 냉전시대의 북중러 삼총사가 다시 모이는 모양새가 갖춰지는 만큼, 오히려 미국의 심기가 편치 않을 것이라고 이성현 센터장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박원곤 교수는 러시아의 이번 북러 회담의 큰 목적은 대미 메시지라며, 대북 영향력을 과시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번 북-러 회담으로 해가 될 게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text: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에게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중국의 책음을 제대로 묻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세계보건기구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중국을 제재하기 위한 대책들을 발표하면서 말했다. 미국 정부는 WHO에 제공하던 재정보조를 다른 기구로 돌릴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미국은 단일 국가로서는 WHO에 가장 많은 재정 지원을 하는 나라다. 2019년에는 4억 달러(약 5000억 원) 이상을 공여했다. 올해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 중이며 코로나19 부실 대응 비판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중국이 코로나19 창궐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비난해왔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10만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다. 트럼프는 무어라 말했나? "우리는 오늘부로 세계보건기구와의 관계를 종결하고 이 재정 지원을" 다른 국제 공중보건 재단들로 돌릴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드가든에서 말했다. "세계는 지금 중국 정부의 부정행위의 결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는 중국이 "1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세계적 팬데믹을 유발"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는 중국이 WHO로 하여금 코로나19에 대해 "세계를 잘못 인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했다. 어떠한 배경이 있나? 트럼프의 WHO 비판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WHO의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해 기본적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재정 지원을 영원히 중단하겠다고 협박했다. "당신과 당신의 기구가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반복한 실수로 세계는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됐습니다." 트럼프는 5월 18일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에게 보낸 서한에 이렇게 썼다. 트럼프는 이후 WHO를 '중국의 괴뢰'라고 불렀다. 중국은 조사 요구가 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주의를 흐트러뜨린다고 말한다 중국은 미국 영토 내의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은 미국에게 있다며 맞비난했다. 이달 초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을 오도하고 중국에게 누명을 덮어씌워 "미국의 부실한 대응에 대한 비난을 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WHO 회원국들은 이후 코로나19의 국제 대응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관계를 끊는다고 발표했다. text: 북한 당국의 인권침해로 목숨 잃은 사람들이 암매장된 장소를 추적하고 지도로 기록화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한국의 비정부기구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이 11일 공개한 '북한 정권의 처형과 암매장' 보고서. 지난 4년간 수집한 북한 정권이 처형을 벌인 곳, 시체가 처리된 곳, 이런 일에 연관된 문서나 증거가 있을 만한 기관들의 위치 정보를 담고 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610명의 증언과 위성사진을 이용해 향후 현장조사가 필요한 곳을 파악해 좌표와 함께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권에 의한 사망 정보는 대부분 총살부대를 이용한 공개처형에 대한 것이다. 거의 모든 공개처형 직전에 현장에서 약식 재판이 열렸고 변호인 없이 혐의와 판결이 낭독된 것으로 전해졌다. 처형 사례에서 북한 당국이 적용한 죄목으로는 살인 또는 살인미수죄, 다음으로는 구리 훔친 죄, 인신매매죄, 소 훔친 죄, 국가재산 훔친 죄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정당한 재판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실제 피고가 해당 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는 알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처형 장소에 대해서는 정보 출처의 신빙성이 높으며 위치 좌표를 확보한 정보로 323건을 추출했다. 공개처형이 이뤄진 곳은 주로 강가와 공터, 밭, 시장, 언덕 등으로 조사됐다. 2013년과 2014년에는 보안원들이 휴대용 보안검색기로 참관자들의 휴대전화기를 임시 압수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공개처형 관련 정보가 북한 밖으로 나오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처형된 시체를 암매장하거나 불태운 '불망산'의 위치들도 공개됐다. 이 중 2구 이상의 시체를 함께 암매장한 곳으로 지목된 경우는 7건이다. 국가운영시설에서 또는 국가정책으로 벌어진 사고, 굶주림, 병 등으로 인한 사망 장소 정보도 함께 기록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 이영환 대표는 기록하지 않은 사건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된다며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형 장소, 사람들이 암매장된 장소, 이것을 뒷받침하는 북한에서 만든 문서, 또 그런 일을 실제로 명령하고 집행하고 묵인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들이 모였을 때 아주 강력하고 합리적인 판결과 처벌, 피해 배상, 구제 정책 등을 만드는 데 사회적 논쟁과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응답자의 83%는 북한에서 공개처형을 직접 목격했으며 53%는 한 번 이상 공개처형을 강제로 보게 됐다고 증언했다. 공개처형을 목격한 가장 어린 나이는 7세였다. 이들은 피고인들이 '반죽음' 상태로 처형장에 끌려 나왔으며 입에 재갈을 물렸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16%는 북한 정권에 살해되거나 처형된 가족이 있다고 답했으며 27%는 북한에 의해 강제실종된 가족 구성원이 있으며 그 중 83%가 여전히 생사나 소재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증언자들은 북한 당국이 처형 이후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고 시체를 묻은 장소 역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최소한의 '알 권리'조차 침해되고 있는 것이다. 한 참여자는 1985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평양에서 일요일마다 주로 시장에서 총살이 이뤄졌으며 시신은 돌려받을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인민반장이었던 진술자는 권력승계가 공식화되기 이전인 1990년대 초 김정일이 전국에 '총소리를 울리 때가 됐다'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 탈북자는 그때부터 공개처형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피고인의 출신 성분이나 사회적 위치가 처벌 수위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성분 제도에 따라 모든 주민은 핵심, 동요, 적대계층으로 분류되는데 하층으로 분류된 피고인들은 작은 혐의라도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참여자는 안전원과 보위원들이 승진을 위해 수사 성과를 부풀리기도 한다며 뇌물이나 연줄 없는 사람들이 인신매매 혐의로 처형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의 실제 혐의는 비법장사 행위였다. 이와 관련해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역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유엔인권서울사무소 다니엘 콜린지 인권관은 앞서 지난달 28일 유엔인권사무소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 내 인권침해와 출신 성분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출신성분에 따라 잔인한 고문과 비인도적 처우, 심문, 유죄 확정 판결 등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설문 응답자의 92%는 북한에 전환이 이뤄지면 피해자의 신원을 밝히거나 가족들에게 유해를 돌려주기 위해서 또는 인권침해 진상을 밝히기 위해 시체 매장지 발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 이영환 대표는 "가해자들 즉 북한의 보위부, 안전부 상급 책임자들을 밝혀내고 조사하려면 증거가 필요한데 그 유해 자체가 증거라는 것 그리고 진상규명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처형을 당했는지 북한 인권침해 전체 규모를 밝히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록'은 결국 인권 유린에서 가장 중요한 '진상 규명'을 위한 것이라며 진상 규명이 잘 되어야 정의를 이룩하고 진실, 화해도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이영환 대표는 강조했다. 북한 당국의 인권침해로 목숨 잃은 사람들이 암매장된 장소를 추적하고 지도로 기록화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text: OECD 엔젤 구리아 사무총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쇼크 영향이 금융위기 때보다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이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리라고 믿는 것은 "희망사항"이라고 밝혔다. OECD는 각국 정부에 바이러스 신속 검사와 치료를 보장하기 위한 재정을 따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심각한 발병 상황이 전 세계 성장률을 절반으로 줄여 1.5%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너무 낙관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자리 감소와 기업 도산 수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구리아 사무총장은 각국이 "앞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들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경기침체에 빠지리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2분기 연속 경기 하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세계적 불황 사태는 겪지 않더라도 세계 여러 경제권에서 성장이 없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며, 따라서 올해 저성장은 물론 앞으로 회복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쇼크 구리아 사무총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은 9.11 테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경제 쇼크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실직자가 될지 모르기에, 실업률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수십만개가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전 세계 각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근로자와 기업 지원에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영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일할 수 없는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더 큰 적자와 부채더미가 향후 몇 년간 부채를 지고 있는 국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빠른 회복 어려워 구리아 사무총장은 불과 몇 주 전만해도 G20 국가가 경제활동이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감소해 성장의 반등에 따라 회복이 'V'자형으로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대부분 희망사항이었다"고 말했다. "나는 'V'자형 경제 예측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V'로 회복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안다. 회복기에 이르기 전에 밑바닥에서 길게 도랑이 있는 것처럼 'U'형 곡선이 더 많을 것이다. 우리가 오늘날 올바른 결정을 내리면 'L'자형이 나타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OECD는 무료 바이러스 검사, 의료진을 위한 장비, 자영업자를 포함해 근로자 현금 지원 등을 촉구하고 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된 의욕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재건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도움이 됐던 마셜 플랜과도 비교하기도 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고했다. text: 태국에서는 코끼리 4000여 마리가 관광에 이용되고 있다 현재 태국에서는 코끼리 4000여 마리가 관광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코끼리 관광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코끼리 주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입이 줄었다. 그러다보니 코끼리들의 먹이를 감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코끼리들은 하루에 최대 200kg의 음식을 먹는다. 태국에서는 3월 31일 코로나19 확진자 127명이 발생, 총 누적 확진자가 165명이 됐다. 코끼리구조재단(SEF)의 설립자 렉 체일러트는 BBC와 인터뷰에서 "코끼리들을 지키려는 구조 활동이 없다면, 일부는 임신한 상태인 이 코끼리들은 굶어 죽거나 길거리에 나가 구걸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끼리 일부는 동물원에 팔리거나, 1989년 금지됐던 벌목 사업에 불법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 체일러트는 "일부 재정적 도움을 즉시 받지 않는다면 전망이 매우 암울하다"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지금이 건기라는 점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태국 북부 매 챔에 위치한 한 코끼리 보호소 관계자인 케리 맥크레는 근처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코끼리 관광으로 돈을 벌기 어려워지자 코끼리 약 7마리를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우선순위이지만, 문제는 코끼리가 먹을 정도로 풀숲이 충분하게 남아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치앙마이 코끼리 트레킹 캠프 맥크레는 하루에 길게는 3시간까지 차를 몰고 다닌다. 자신이 돌보고 있는 코끼리 5마리가 먹을 풀과 옥수수 줄기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지역에서 코끼리를 돌보고 있는 사람들의 처지가 비슷하다고 했다. 태국은 국가 경제를 관광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으로 많은 지역이 봉쇄됐고 국경 문도 닫혔다. 맥크레의 말에 따르면 코끼리들은 행복하다고 느끼면 보통 꼬리를 흔들거나 귀를 펄럭이다. 온도 조절을 위해 진흙 목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코끼리는 배가 고프면 우울해지고 행복할 때 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맥크레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끼리 주인들이 자신과 코끼리들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라며 "이 곳 사람들은 별로 가진 건 없지만 지금으로선 코끼리를 살리려고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수입이 줄어든 태국에서는 코끼리1000마리 이상이 굶어죽을 위기에 처했다고 환경보호론자들이 지적했다. text: 1차 물량으로 백신 600만 도스가 준비됐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지난주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해 14일부터 일반인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2주를 남겨 놓고 백신 2개의 접종이 가능해졌다. 모더나는 미국 정부에 2억 도스(1도스=1회 접종분)를 공급하기로 했다. 모더나는 1차 물량으로 백신 600만 도스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 자문위원회는 하루 전 만장일치로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를 결정했다.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는 94.5%다. 미국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국가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31만1500명 이상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전체 인구의 70~80% 정도가 예방접종을 받아야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테네시주에 있는 메해리 의과대학의 최고 경영자인 제임스 힐드레스 박사는 "1월에 코로나19 유전체를 확보해 12월에 백신 2개를 마련했다는 건 놀라운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FDA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더나 백신이 압도적으로 승인됐다"며 "즉시 배포가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차이 두 백신의 가장 큰 차이는 유통과 보관 방법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유통이 쉽지 않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까지도 보관할 수 있다. 영하 20도는 일반 가정용 냉동실의 적정 표준 온도다. 모더나 백신 또한 화이자 백신과 같이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이 이뤄진다.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모더나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만약 승인된다면 백신 물량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제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독일과 벨기에를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제조되고 있다. 모더나 백신 확보한 나라는 어디? 캐나다 정부는 모더나와 5600만 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캐나다는 내년 3월까지 1차적으로 모더나 백신 200만 도스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영국은 모더나 백신 700만 도스를 선구매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8000만 도스 구매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면, 8000만 도스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조건도 걸어뒀다. 일본은 5000만 도스, 스위스는 7500만 도스, 그리고 한국은 2000만 도스를 확보했다. 누가 먼저 접종 받을까? 의료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가 먼저 백신을 접종받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보건의료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으로 지정했다. 필수 사회 서비스 직군 노동자가 이다음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마다 기준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고위험군이 아닌 집단은 내년 봄에야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peration Warp Speed)'의 몬세프 슬아우이 수석 과학자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가장 마지막에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인구의 70%~80% 정도가 예방접종을 받아야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18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은 두 번째 승인이다. text: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 기자들을 '국민의 적'이라고 칭했다 설즈버그 발행인은 9일 전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엔 이 비공개회의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으나 이후 언론이 국민의 삶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난했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뉴욕타임스 아서 그렉 설즈버거와 백악관에 매우 좋고 흥미로운 만남을 가졌다. 언론에 의해 방대한 양의 가짜뉴스가 보도되는 것과 가짜뉴스가 어떻게 '국민의 적'이라는 표현이 되었는지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슬픈 일이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내용에 대해 발언한 것에 관해 입장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며 회동 내용을 공개했다. 설즈버그 발행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각한 반(反)언론적 발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설즈버그 발행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각한 반(反)언론적 발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짜 뉴스"라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고 해롭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설즈버그 발행인은 "그가 기자들을 '국민의 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심히 우려된다"며, "이러한 선동적인 언어가 언론인들을 향한 위협을 증가시키고 폭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 경고했다"고 말했다. 설즈버그 발행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다른 나라에선 사실처럼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정권에서는 언론을 탄압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최근 CBS 뉴스에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중 91%가 트럼프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준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설즈버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고, 미국의 민주주의적 이상을 훼손하며, 미국의 언론 자유와 언론 자유에 대한 헌신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국민의 적' 발언, 언제부터였을까? 2017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및 NBC, ABC, CNN, CBS 등 미국의 주요 언론사가 '미국인의 적'이라고 트위터에 게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그 다음 주 회의에서 이 표현을 다시 사용했다고 한다. "가짜 뉴스 언론 뉴욕타임스, NBC, CBS, CNN은 나의 적이 아니라, 미국인의 적이다!" 올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자녀들을 이민자 가족들로부터 분리하는 미국 이민 정책에 대한 논쟁 중에 이 표현을 다시 사용했다. "왜 FBI가 가짜 뉴스 언론사에 이렇게 많은 정보를 주었을까. 그들(언론사)은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하고, 가짜 뉴스가 국민의 적인 만큼, 그들은 그들 마음대로 생각한다. 진실은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방식으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한 비난에 대응했다.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은 성공적이었다. '국민의 적'인 가짜 뉴스 언론을 제외하면 말이다. 테러리즘, 이스라엘의 안보, 핵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두 번째 회담이 개최되길 기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표현했을 때 이는 많은 사람의 분노를 샀다. 제프 플레이크 애리조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는 백악관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전례 없고 부당한" 공격을 한 사례라고 말했다. BBC 앤서니 저커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해서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표현하자 이는 일상이 되어 더이상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게 되었지만, 기자들은 여전히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아서 그렉 설즈버그 발행인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지속해서 기자들을 '국민의 적'이라고 칭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text: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통과시키면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를 연장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애초 성공 가능성이 없는(non-starter)" 제안이라며 즉각 거부했다. 트럼프의 제안과 이를 거부한 민주당의 답변을 정리했다. '이민자 보호해줄 테니 국경장벽 예산 달라' 트럼프는 8억 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기금, 국경관리 인력 2750명 추가 고용 등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공약이었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예산 57억 달러를 통과시켜주면, '드리머'라고 불리는 불법 체류 청년들을 위해 '다카'(DACA·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를 3년 연장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다카'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이 부모를 따라온 불법 이주 청년들이 추방당하지 않고 학교나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 폐지를 결정하고 의회에 대체 입법을 요구하는 등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무관용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반면 민주당은 불법 체류 청년들에 대한 장기적이고 관용적인 해법을 촉구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1월 트럼프 행정부 첫 셧다운이 발생한 바 있다. 트럼프는 내전과 자연재해 피해를 본 남미·아프리카 국가 출신자에게 예외적 임시 체류를 허용하는 '임시보호지위'(TPS) 갱신 중단 조치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전이나 자연재해를 피해 미국에 입국해 TPS 정책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8억 달러(약 9000억 원) 규모의 긴급 구호기금, 국경 감독 및 안전요원 2750명 추가 배치, 75개의 새 이민국 판사팀 확보 등도 제안했다. '합의가 아닌 인질극에 가깝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의 제안을 두고 "이미 예전에 거부됐던 것"이라며 "드리머에 대한 항구적인 해법도 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펠로시는 지난해에도 DACA 제도를 존속시키는 대신 장벽 건설 비용을 제공하자는 제안에 대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거부했다. 펠로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이끌어 온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드리머와 TPS 문제에 "독단적인" 결정을 내려왔으며, 지금 와서 다시 그들을 보호해주겠다는 제안이 "합의"보다 "인질극"에 가까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추수감사절에 해안 경비대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양측이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동안 셧다운은 미국 국민들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월 22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으로 연방정부 예산의 25%가 날아가고 80만여 명의 공무원이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과 이민자, 멕시코 국경장벽에 관해 '타협안'을 제시했다. text: 15일 오전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태국 전경들이 투입됐다 경찰은 TV를 통해 방송한 발표문에서 “평화와 질서 유지를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경찰은 핵심 집회 지도자 3명을 포함한 활동가 여럿을 체포했다.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민주화 운동은 총리의 사퇴와 국왕의 권력에 대한 견제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생 집회의 주도자 중 하나인 파누사야 시티지라와타나쿨도 체포됐다 경찰은 20여 명을 체포했다고 말했으나 체포된 사람들의 이름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BBC는 체포된 사람들 중에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 대학생 민주화운동가 파릿 치와락, 파누사야 시티지라와타나쿨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페이스북에 올라간 라이브스트리밍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한 호텔 방에서 파누사야에게 혐의를 낭독하는 모습이 잡혔다. 다른 영상에서는 파누사야와 그의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동안 경찰이 파누사야를 차량으로 밀어넣는 모습이 보였다. 아논 남파(36)는 금기를 깨고 지난 8월 처음으로 태국 왕실의 개혁을 논한 인물이다. 파누사야는 같은달 왕실 개혁을 위한 10대 요구사항을 발표해 학생운동의 대변인이 됐다. 아논과 파릿은 방콕에서 집회가 힘을 받기 시작한 7월부터 체포된 바 있다. 21세의 파누사야는 이번에 처음으로 체포됐다. 긴급조치의 내용은? 과거 군부 지도자였던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국영 TV방송에서 긴급조치를 발표했다. 총리는 시위대가 “혼돈과 분란을 야기하는” 사건을 일으키려 하며 “왕실 차량의 통행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일부 시위대는 왕비가 타고 있는 차량 행렬을 향해 방콕 민주화시위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Long live the people': Watch as Thai protest leader is arrested and carried into police car 긴급조치 발표 후 태국 전경은 총리실 인근의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시위대가 해산된 이후에도 거리에는 수백 명의 경찰 병력들이 보였다. 긴급조치는 4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 데 더해 “공포를 야기할 수 있거나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로 국가안보와 평화와 질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뉴스의 발행을 금한다. 또한 당국은 당국이 지정하는 어느 구역이든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이 시위를 하는 까닭은? 학생들이 이끌고 있는 민주화운동은 태국 정부가 지난 수년간 맞닥뜨린 가장 중대한 도전이다. 시위대는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논란이 된 작년 선거에서 총리가 된 전직 육군 장성 프라윳 총리의 사임을 요구한다. 또한 헌법을 개정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도 끝내고자 한다. 프라윳 총리는 선거법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개정됐다는 비판을 부인한다.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면서 8월부터는 왕실 개혁까지 요구하게 됐다. 이로 인해 지금껏 법으로 금지돼 있던 왕실에 대한 비판이 전례없을 정도로 공개적으로 논의됐다. 쿠데타 이래 쁘라윳을 비판하는 시위는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신진 정당 미래전진당을 법원이 해산시킨 이후 새로운 시위의 물결이 시작됐다. 미래전진당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어 2019년 3월 선거에서 제3당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방콕에서는 최근 역대급 규모의 시위들이 발생했다 시위는 지난 6월 저명한 민주화운동가 완찰레암 사착식이 캄보디아에서 행방불명된 이후 더 거세졌다. 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시위대는 태국 정부가 납치를 사주했다고 주장하나 경찰과 정부는 이를 부인한다. 7월부터는 학생들이 주축이 돼 주기적으로 시위가 일어났다. 시위대의 요구사항 중 왕실 개혁은 특히 민감한 사안이다. 태국에서 왕실에 대한 비판은 중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다. 태국 정부가 수도 방콕에서 대체로 평화롭게 열리고 있는 집회를 막기 위해 집회 금지 등을 포함한 긴급조치를 발표했다. text: Cheryl Gillan announces the result with seven of the 10 candidates making it to round two 마크 하퍼, 안드레어 리드솜, 에스더 맥베이는 이 1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존슨은 114표를 얻어 43표로 2위인 제레미 헌트를 크게 따돌렸다. 마이클 고브는 37표로 3위를 기록했다. 일곱 명의 후보가 다음주에 치러지는 2차 경선에 올라간다. 2차 경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후보가 이달 말 보수당 당원들이 투표하는 결선 투표에 진출한다. 이번 보수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은 테레사 메이를 이어 차기 영국 총리가 된다. 결과는 7월 22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보수당 1차 경선 결과 런던 시장으로 8년을 재임했고 전직 외무장관이기도 한 보리스 존슨은 1위를 해 '기쁘다'고 말하면서도 아직까지 선거에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보리스가 오늘 잘했지만, 이번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당원 투표로 갈 때 제가 그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 겁니다." 메이 총리를 비롯한 보수당의 의원 313명 전원이 1차 경선에서 투표했다. 메이 총리는 자신이 누구를 지지하는지에 대해 말하길 거부했다. 18, 19, 20일에도 추가로 경선이 예정돼 있다. 1차 경선에서는 17표 미만을 받은 후보가 탈락하고 2차 경선에서는 33표 미만을 받은 후보가 탈락한다. 경선은 후보자가 오직 두 명이 남을 때까지 계속된다. 최후의 2인은 6월 22일 보수당 당원의 결선 투표에 오르게 되며 약 4주 후에 승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이 영국 보수당 대표직과 차기 영국 총리를 결정하는 1차 의원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했다. text: 인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롯데월드를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지난 6~7일 이틀간 50명대에서 8일 38명으로 다소 꺾였지만, 정부는 "수도권의 상황은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은 33명으로 서울 22명, 경기 7명, 인천 4명 등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한편 오늘 전국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 135만여 명이 4차 등교를 해 전국 모든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99일 만에 학교에 다니게 됐다. 수도권 상황 '엄중'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 집단감염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5월부터 수도권 산발적 지역감염은 클럽, 물류센터, 종교 소모임, 방문판매회사,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하나의 집단감염을 확인해 이를 관리하고 안정시키면 곧이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현상이 연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경로가 불명한 사례 비율 또한 8.7%로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대해 공공시설 운영 중단, 유흥주점, 학원, PC방 등 특정 고위험시설 운영자제 등 수도권 강화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방역 강화 이후 첫 주말인 5월 30~31일 수도권 지역 이동량은 그 전 주말 대피 약 99%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강화조치에도 사실상 주민들의 외부 활동에는 미미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5월 마지막 주말 이동량은 강화된 방역조치를 취한 지 하루가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지, 돌아가지 말지에 대한 판단 여부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얼마만큼 더 효과성이 있는지 더 예의주시하면서 판단을 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1주일간 확산 상황을 파악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의 특성상 방심을 하게 되면 어느 공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일주일 동안 밀접, 밀폐, 밀집된 공간에서의 활동은 취소하거나 자제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시, 무증상 무료 검사 실시 8일부터 서울시는 사전 신청을 통한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실시한다 한편 수도권 지자체들은 추가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시내 탁구장 350여 곳에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방문판매업체 상품설명회, 교육, 세미나 등 명칭에 상관없이 홍보관 형태로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양천구 탁구장과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감염 등으로 서울시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내린 조치다. 또 이날 브리핑에서 박 시장은 "사후적 방역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오늘부터 서울 시민은 무증상자라도 신청만 하면 코로나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일반인 공개모집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통계를 봤을 때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의 비율이 5월에는 2.5% 정도였는데 6월초에는 13.2%에 달할 정도로 늘었다. 박 시장은 "조용한 전파자 증가가 곧바로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거나, 확진자 동선과 겹쳤을 경우, 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을 경우에만 검사비가 무료였다. 무료 검사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해야 하며, 이 중 매주 1000명을 선정해 지정된 시립병원 7곳에서 검사를 하게 된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과는 절차가 다르다. 무료 검사는 주민등록상 서울시민만 신청할 수 있으며, 1인 1회로 한정한다. 신청자가 1000명을 넘으면 검사는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박 시장은 선제검사 규모를 하반기 기준 약 20만 명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중이다. text: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을 확인한 지 불과 수일 만이기도 하다.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가 폭증해 의료 붕괴 현상이 빚어졌다. 남아공 정부는 곧 방역 수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즈웰리 음키제 보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남아공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4413명, 누적 사망자 수가 2만67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700명 발생했다. 이는 전주에 비해 약 39% 증가한 수치다. 지난 23일부터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4000명 이상 발생했다. '501.V2'라는 이름의 이 변종이 이번 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콰줄루나탈 연구혁신·시퀀싱플랫폼(Krisp)의 유전체학팀은 이달 초 이 변종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동부 케이프 지방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종은 남아공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변종에 대한 분석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분석된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가 폭증해 의료 붕괴 현상이 빚어졌다 영국에서도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된 바 있다. 이 변종은 이전 바이러스보다 훨씬 전염성이 높지만, 더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남아공 변종과 영국 변종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변종 모두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만일 여기서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하기 더 쉬워지는 변화가 생긴다면 감염의 확산은 더 용이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변종 바이러스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 각국은 여행 제한 조처를 내리고 있다. 한국 정부는 25일부터 남아공 입국자에 대해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남아공발 확진자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도 하기로 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건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다. text: 보건 당국 발표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총 201만 21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미국은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피해 규모다. 7만 4000여 명이 사망했는데, 검사가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가 덮친 브라질 상황이 어떠한지 사진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위기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됐다. 첫 번째로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아마조나스 지역이었다. 주 수도인 마나우스에서 한 남성이 장례식장에서 관을 정리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지역에 남아있는 관이 곧 바닥날 것 같다며 우려하고 있다. 당국은 사망자가 급증하자 땅을 파 대규모 매장지를 마련해야 했다. 또, 아마존 열대우림 중심부인 이곳에서는 가난과 영양실조라는 상황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더욱 험난하게 했다. 토착민 지역은 코로나19 타격이 심한 지역에 속하며, 마나우스는 이곳 중심부다. 사람들의 주거공간은 의료 시설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간호사 반데를레시아 오르테가 도스 산토스는 700가구가 사는 토착민 마을을 돌보는 일에 자원했다. 북부 파라 주의 한 농촌 마을. 이곳에서 관을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후 이 관은 아마존강 어귀의 공동묘지에 묻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우데자네이루나 상파울루 같은 주요 대도시로 바이러스가 확산했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상파울루가 코로나19의 새 확산 중심지가 되자, 상파울로의 시장은 자금력이 부족한 보건 시스템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병원 침대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한 체육관 안에 지어진 이 병원은 코로나19로 세워진 수많은 임시 시설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감염 건수가 치솟아도 국가 차원의 봉쇄는 없었다. 지역 단위로 주나 시 정부가 조치를 택했지만, 항의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수치를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재택 조치 등을 '독재적'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폐쇄 조치 반대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작은 독감'이라고 부르며 바이러스 위험성을 낮게 봤다. 그의 코로나19 대응 방향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지역 폐쇄가 바이러스 자체보다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으며, 언론이 공포심과 피해망상증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지지자들을 만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통령과 더불어 여러 사람들이 폐쇄 조치가 가져올 경제적 영향을 우려했지만, 전직 보건 장관들은 보우소나루의 접근방식과 시각을 달리했다. 그 결과, 두 명의 의사 출신 보건 장관이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한 명은 해임됐고, 그 이를 이은 장관은 사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3월 "작은 감기에 걸렸다고 쓰러질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진은 그가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히기 전날, 토드 채프먼 미국대사를 만나는 모습이다. 당시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는데, 채프먼 대사는 이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6월 20일, 브라질은 확진 건수가 100만 건이 넘은 두 번째 나라가 됐고 그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검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감염 건수는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와중에 폐쇄 조치가 해제됐다. 리오와 상파울루에서는 식당과 술집이 다시 문을 열었다. 확진자 증가와 봉쇄 조치 완화 상황에서 일부 브라질 국민들은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겠다고 느끼게 됐다. 한 브라질 부부는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만성 폐 질환이 있는 회계사 테르시오 갈디노(66).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그와 그의 아내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있을 때 특별한 의상을 입는다. 이 의상을 입고 갈디노는 안전도 챙기고 우주를 향한 사랑을 뽐내기도 한다.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이 있다.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박이 협력해서 나온 주요 백신 테스트 두 가지가 진행 중이다. 최종 단계 테스트가 브라질 자원봉사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곧 시작될 예정이다. 돌파구가 마련되면 브라질은 확진자 수와 사망 수 증가에 따른 우려를 줄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마나우스 공동묘지 이 사진은 마나우스에 있는 공동묘지다. 한쪽에는 새로운 묘지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사진은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3월 이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 명이 넘게 발생했다. text: BDSM, 놀이와 학대의 경계는 어디일까? 뉴욕에 거주하는 여성 4명은 슈나이더만이 합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하려고 했고, 목을 조르고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4명의 피해자 중 3명은 성관계 중 폭행당했고, 다른 1명은 슈나이더만을 거절하자 폭행당했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슈나이더만이 합의하지 않은 채 "주인님"이라고 부를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슈나이더만 총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사퇴했지만, 더 뉴요커 잡지에 "합의하지 않은 성관계는 한 적이 없다. 나는 아무도 폭행하지 않았다"며 이는 연인 사이의 "놀이"였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에릭 슈나이더만은 미국 최고의 변호사 중 한명으로, '미투'운동의 강력한 지지자를 자처했다 슈나이더만의 전 여자친구 미셸 매닝은 "이건 '성적 게임'이 잘못돼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나는 신체적인 폭행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 검찰은 슈나이더만의 여성 폭행 및 학대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폭행죄로 기소된 사람이 폭행이 '합의된 거친 성관계'의 일부였다고 주장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캐나다 음악가이자 라디오 진행자였던 지안 고메시(Jian Ghomeshi)는 성관계 중 합의 없이 여성의 목을 조르고, 때리고, 깨문 것으로 폭행혐의를 받았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 성인 영화 배우 제임스 딘(James Dean)은 2015년 성적 경계를 지키지 않고 9명의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했고 기소되지 않았다. 슈나이더만은 BDSM과 관련해 면밀한 조사를 받았다. BDSM이란? BDSM은 bondage(구속), discipline(규율), dominance(지배), submission(복종), sadism(사디즘) and masochism(마조히즘)의 약자다. 섹스 전문가들과 BDSM 커뮤니티 회원들은 BBC에 파트너들이 고통을 가하거나 신체적 학대를 견디는 것에 대한 완전한 동의가 BDSM의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의사소통과 이해가 BDSM에 필수라고 말한다 세계 최대의 페티쉬 클럽인 토쳐 가든(Torture Garden)의 임원 중 한 명인 앨런 TG는 "BDSM엔 매우 중요한 지침이 있다. 이는 두 사람 사이의 완전한 동의다"라고 말했다. '킹키 섹스(kinky sex)'로도 알려진 BDSM을 실천하는 사람 중 다수는 자신을 BDSM 관계나 BDSM 커뮤니티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성적 상상력의 경계를 탐구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 섹스 코치 협회(World Association of Sex Coaches) 이사 사라 마틴은 "많은 사람이 눈가리개를 사용하는 등 간단한 것부터 시작한다. (BDSM에는) 특정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완전한 동의'가 필수다 마틴은 "동의는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하며, 어느 시점에서든 변경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처음 동의하면 관계가 끝날 때까지 동의하는 거로 간주하는데,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익명의 섹스 블로거는 "사람마다 다른 신체 반응을 보인다. 엉덩이를 때리는 것에 동의할 수 있지만, 만일 파트너가 노를 사용해 때리려고 한다면 이건 동의에 의한 행위가 아니다. 만일 사전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면, 때리기, 채찍질, 눈 가리기 등으로 상대를 '놀라게' 만드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앨런 TG는 BDSM 관계 시 지배자(dominant)가 통제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한다. 그는 "좋은 지배자는 순종자(submissive)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고, 그것이 지배자에게도 기쁨을 줘야 한다. 이것이 일방적인 관계는 건강하지 않은 관계다"라고 설명했다. 임상 성과학자 셀리나 크리스 박사도 "사실 순종자가 더 힘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순종자의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에 동의했다. '하지 마'라는 말로는 부족할까? 전문가들은 의사소통과 이해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성적 환상을 공유하려면 친밀감이 형성되어야 하고, BDSM 관계가 성립하려면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크리스 박사는 "BDSM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협상 기술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파트너가 서로를 만지기 전에 협상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신호등 색상은 BDSM 파트너 사이에 흔히 사용되는 안전 단어다 익명의 섹스 블로거는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서로의 몸짓과 톤을 확인하고 모든 놀이 단계에서 편안한지 계속 질문하고 확인하는 것을 추천했다. 한 익명의 저자는 BDSM에는 "즉시 멈추라는 의미를 담은 특정 단어나 동작들이 있다"며 일반적인 예는 신호등의 색상이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은 "좋다, 계속해라", 노란색은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 붉은색은 "그만하라, 끝내자"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 마"라는 말 한마디로는 충분하지 않은 걸까? 마틴은 "상대가 '하지 마'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성적 판타지의 일부일 수도 있다. 상대와 특정 신호를 정해놓으면 지배자는 이러한 표현이 성적 카타르시스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BDSM은 폭행 합리화 수단이 아니다 종종 넘지 말아야 할 성적 경계를 넘는 일이 발생하지만, 크리스 박사는 의사소통, 협상, 그리고 상호합의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거친 성관계가 학대가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성적 판타지를 담은 소설 및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언급하며 "BDSM에 참여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영화에서 본 것에 근거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마틴은 BDSM 관계에 대한 주류 묘사는 환상에 근거한 것이고, BDSM에 필요한 협상의 수준이나 지속적인 대화를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며 "학대가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의사소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섹스 블로거는 "과거에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책임회피를 하기 위해 변명으로 'BDSM 관계의 일부였다'라는 말을 사용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은 "BDSM은 관능적이지만 깊은 배려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무지를 이용해 BDSM을 폭력적인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수사를 이끈 뉴욕주 검찰총장 에릭 슈나이더만이 성관계 중 여성 학대 의혹을 "역할극 놀이였다"며 부인했다. text: 국제 미인대회인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서 군부를 비판한 미얀마 대표 한레이 하지만 '미스 그랜드 미얀마'인 한레이(22)가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2020' 행사에서 한 발언은 대중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지난 주 대회 무대에서 약 2분간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오늘날 저의 조국 미얀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미얀마를 도와주세요. 우리는 지금 당장 신속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달 여 전쯤 한레이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거리에서 군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태국 대회에 참여하기 전 시위에 참여했던 한레이 미얀마 내 소요 사태는 군부가 두달 전 아웅산 수치의 민족민주동맹(NLD)이 압승한 민주 선거를 무효화시키면서 시작됐다. 시민 수만 명이 쿠데타에 항의하기 위해 전국 거리로 뛰쳐나왔지만, 군은 이들에게 물대포를 사용했다. 일주일 후 진압은 고무탄과 실탄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강화됐다. 지난 3일에는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있었다. 현지 모니터링 단체는 총 사망자 수를 500명 이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사망자 중 43명은 어린이였다고 한다. 양곤 대학교 심리학과 학생인 한레이는 국제 미인 대회를 이런 조국의 현실을 알리는 무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미얀마에서는 기자들이 억류돼 있기에 내가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군부의 감시망에 올라갔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레이는 앞으로 최소 3개월 동안은 안전을 위해 태국에 머물 예정이다. 한레이는 국제 미인대회를 미얀마의 현실을 알리는 무대로 삼기로 했다 태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한레이는 향후 자신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당분간 태국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는 부분도 생각하고 있었다. "군부와 미얀마 상황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와 가족의 안전 상황이 매우 걱정스러워요.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해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요." "친구들은 제게 미얀마에 돌아오지 말라고 했어요." 보안군은 지난주 시위 진압에 나선 군인들이 명령에 불복하도록 선동한 혐의로 유명인사 18명과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 언론인 2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모두 쿠데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레이는 연설 후 군이나 다른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은 없지만, 자신의 소셜 미디어 등에서 일부 협박성 댓글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 미얀마로 돌아가면 감옥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고 협박하는 글을 받았어요" 그는 이런 글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한레이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레이는 쿠데타 이후 첫 몇 주 동안 함께 시위에 나섰던 학생들이 많이 수감됐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시위에 참여한 한레이. 윗줄 왼쪽에서 세 번째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군사 진압으로 체포된 사람만 최소 2500명으로 추산된다. 한레이의 친구 한 명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제 친구는 심지어 시위를 하고 있던 상황도 아니었어요. 어느 날 저녁 커피를 마시러 식당에 갔는데 누군가가 그를 쐈어요." 한레이는 자신의 가족은 지금은 안전한 상황이지만, 미얀마에서는 주기적으로 인터넷이 끊기고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BBC에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 마을 이름은 싣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레이가 군부 독재 비판 시위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해 보이고 있다 미얀마 군부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한레이의 행보는 비정치적인 입장을 선호하는 미인대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한레이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자신의 '의무'로 보고 있다. 그에게 아웅산 수치는 가장 용기를 주는 존재다. 수치는 지난 주 공무상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는데, 이와 관련한 형량만 최장 14년이다. 한레이는 원래 졸업 후 승무원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할 참이었지만, 지금은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정치에 입문하라는 설득도 있었으나 한레이는 정치가 자신을 위한 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한레이는 계속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그는 "반인륜적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며 "유엔이 긴급 조치를 내려주길 바라는 이유"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우리의 지도자를 되찾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되찾고 싶어요." 미인대회 참가자의 연설이 화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text: '음식 사진은 클수록 좋습니다 사람들은 큰 음식을 보고 싶어 해요' 유명 배우나 스타가 나오나 했는데 이게 웬걸. 피자다. 사람들이 피자 사진을 찍고 있다. 피자는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은 해시태그를 가지고 있다. 무려 3500만의 해시 태그를 가진 이 음식은 비욘세와 킴 카다시안의 영향력을 합친 것보다 크다. 인스타그램 속 피자가 이렇게 대세를 달리다 보니, 레스토랑 주인들은 피자의 맛뿐만 아니라 사진까지 신경 쓰기 시작한다. 모든 메뉴는 '인스타그램-레디'여야 한다. 홍보 마케팅 대행사 토닉의 소유주 프랑스 코트텔-더필드는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을만한 홍보 이벤트를 디자인한다. 토닉은 영국에 본사를 둔 고급 레스토랑 체인 폴포와 제휴를 맺고, 새로운 메뉴의 사진을 찍는다. "폴포는 음식을 맛있고 아름답게 내놓지만 그걸 사진에 항상 잘 담아내지는 못했어요." "저희는 진 브랜드와 협약을 맺어 예쁜 칵테일을 공수해 폴포 음식 사진의 색감을 살렸죠." 토닉은 또 바 옆의 벽면 하나를 아예 인스타그램을 위해 개조했다. "사람들이 나뭇잎이 보이는 배경에서 칵테일을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걸 알고 있으니까요." 이날 폴포의 신메뉴 발표회에는 6명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참석했다. 이 중 알렉스 플레처는 2만여 명의 팔로워를 가진 샌드위치 블로거다. 돈을 벌어주는 샌드위치는 어떤 샌드위치일까? 플래쳐는 "매우 잘 구성된 샌드위치"가 인기가 많다고 한다. 북런던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조지아 그린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케이크를 선보였다 "흰색 빵 안에 절인 양배추를 듬뿍 넣고, 안심 그리고 일본식 카츠를 더해준다면 사진 찍기 좋은 샌드위치가 완성됩니다." 바 칙(Bar Chick)이라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레베카 밀퍼드는 멋진 사진은 식당의 매출을 올려 준다고 말한다. "식당 인스타그램 계정의 사진들을 기준으로 메뉴를 선택하는 친구가 있어요." "메뉴 보는걸 귀찮아하죠. #치즈포르노, #노른자포르노 같은 해시태그와 먹음직스럽게 찍힌 사진. 그것만 신경 쓰면 돼요." 음식 스타일리스트 나탈리 셀던은 사진의 구성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음식 사진이 클수록 좋습니다. 사람들은 화면에 큰 음식을 보고 싶어 해요. 특히 햄버거 같은 경우에는 쌓아놓은 것도 잘 먹히죠." 그는 이벤트 내 조명이 좋은 사진을 만들기에 충분하지 않았지만 몇 가지 수를 활용한다면 극복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편집 도구도 다행히 많이 출시돼 있고, 아이패드나 다른 핸드폰 조명으로 비춘 뒤 촬영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영국의 레스토랑 체인 더티 본스는 소호 지점에서 아예 인스타그램 용 촬영 키트를 무료 대여해주고 있다. 이 키트에는 미니 조명, 어안 렌즈, 셀카봉 등이 포함돼 있다. 음식 사진이 가장 중요하지만, 유명 스타의 SNS 게시물 역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주요 변수다. 북런던에서 조지아 케이크를 운영하는 조지아 그린은 모델 카라 델레빈지를 위한 케이크를 만들어왔다. "카라는 당시 100명 정도의 팔로워가 있었어요. 지금은 500만 명이 됐죠." "카라가 인스타그램에서 제 음식점을 태그하면 하루에 60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겼어요." 그는 최근 정말 전형적으로 보기 좋은 케이크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분홍색과 푸른색의 바비 인형 느낌 말이에요…. 버터 크림에 핑크색 물방울, 마카롱, 머랭 키스, 화이트 초콜릿 팝콘, 초콜릿 파편, 소용돌이치는 막대 사탕, 파이핑된 버터크림...식용 반짝이로 마무리하죠." 그는 이제 주문을 받으면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을 만한 케이크 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졸린 눈을 가진 둥근 케이크에 유니콘의 뿔과 귀가 달린) 유니콘 케이크가 추세라 요청이 왔는데 거부했어요. '내가 할 일은 아니야. 나라는 사람과 내 브랜드와는 어울리지 않아'라고 생각했죠." 옥스퍼드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뇌가 음식을 보고 그 맛을 상상한다고 한다 옥스퍼드 대학 실험 심리학자 찰스 스펜스 교수는 이미지가 실제로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 "식량이 접시에 배열된 방식은 그 음식에 대한 기대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 두뇌는 그것의 맛을 상상하고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죠." 그는 한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우선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음식을 제공하되 절반의 접시에는 음식을 내팽개쳐놓고, 다른 절반 접시에는 칸딘스키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이 잘 배치해놓았습니다." "예쁘게 플레이팅된 음식을 본 사람들은 음식의 맛을 더 높게 평가하고 더 큰 비용을 지급할 용의를 보였죠." 하지만, 브루클린 카페 카르타고 (Carthage Custage)의 주인 어맨다 베차라는 사진을 너무 과도하게 열정적으로 찍는 것을 피한다. "앉아서 몇 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해요. 어떤 사람들은 사진이 잘 나오는 자리를 찾아다니면서 앉죠. 근데 제 뜻은 다른 손님이 사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 촬영하는 게 너무 자극되기 때문에 삼가 달라는 거예요." 베차라의 카페는 사진을 찍지 않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천장이 아주 높고 분홍색 타일과 판이 많은 분홍색 분위기의 일종의 현대 동화 같은 판타지와 같이 디자인됐어요." 베차라는 "사진 좀 찍어주세요"하는 듯한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해놓고 왜 이 아주 완벽히 현대적인 형태의 감상에 반대하는 걸까? "아름다움에 대한 유일한 반응이 왜 꼭 사진이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면 되잖아요!" 베차라는 요즘 추세가 달갑지만은 않지만, 오늘도 인스타그램에는 '푸드 포르노'가 넘쳐난다. 적어도 인기에 목마른 피자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레드카펫이 펼쳐지고 카메라 조명이 쉴 새 없이 터진다. text: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시작했다 26일 호주의 수퍼마켓 체인 콜스에서는 1인당 휴지 구매 한도를 한 팩으로 제한했고, 울워스는 두 팩으로 제한했다.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휴지 사재기가 촉발됐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사재기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구매 제한 조치는 지난 3월 봉쇄를 예상한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하면서 취해진 바 있다. 시드니의 한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휴지를 놓고 싸워 경찰이 출동한 일도 있었다.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일 주일 넘게 두 자리 수를 유지했다. 25일에는 33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최근 SNS에 올라오는 사진과 영상에는 사람들이 휴지를 대량으로 구매해 매대가 텅 빈 모습이 나온다. 빅토리아주의 수퍼마켓들은 24일 휴지 구매량 제한을 발표했다. 콜스는 손 소독제와 파스타, 달걀과 같은 식료품에 대해서도 구매량을 제한했다. 울워스는 빅토리아에서 휴지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보고했으며, 다른 주에서도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워스는 평소보다 3분의 1 많은 양인 65만 팩의 휴지를 추가로 주문했다. 호주는 코로나19 창궐 이래 7500명의 확진자와 10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26일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사재기가 멈출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럴 필요가 없어요. 전염이 발생한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걸 사람들에게 재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그는 말했다. 모리슨 총리와 호주의 보건 장관은 코로나19가 여전히 통제 하에 있으며 호주 경제를 다시 개방하는 계획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지 사재기가 급증하면서 호주의 수퍼마켓들이 다시 휴지 구매 한도를 정했다. text: 뉴욕 시민들이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의료진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0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 2108명이 사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8600명으로 지금까지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이탈리아(1만8849명)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그러나 백악관 내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가파르게 늘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다고 말했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기획단 조정관은 환자 상승 곡선이 완만해진 것은 좋은 징후지만, 아직 미국이 정점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현재 상황은? 존스홉킨스대학은 10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50만399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8772명으로, 이 중 약 절반이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 나왔다. 연구자들은 미국의 신규 사망자 수가 10일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사망자 수의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1일까지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970명대로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오는 5월1일부터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시사한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곡선이 "평평해지고" 있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와 같은 "중요한 발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코로나19 확산 억지 조치를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는 냉동 트럭을 동원해 이를 임시 영안실로 활용 중이다 벅스 조정관도 뉴욕주와 뉴저지주, 그리고 시카고와 같은 심각한 코로나19 피해 지역의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른 많은 나라와 비교했을 때, 미국의 인구당 사망률은 훨씬 낮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벅스 조정관은 아직 미국이 코로나19 곡선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어제 하던 것을, 또 지난주와 지지난 주에 하던 것을 계속해서 해나가야 합니다. 그것만이 결국엔 우리가 정점을 넘어 하산길에 오를 방법입니다." 10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뉴욕 내 중환자실 입원 환자가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전반적으로 뉴욕의 코로나19 곡선이 "평탄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조치를 완화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앞으로도 이를 계속 잘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만 명을 넘었다. 미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루 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다. text: 조 바이든은 1992년 이래 처음으로 조지아에서 승리한 민주당 후보가 됐다 이미 당선이 확정된 바이든은 조지아에서의 승리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232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까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내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TF팀의 브리핑에서 패배를 인정하거나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현 정부는 봉쇄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어떤 정부가 들어설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고 정권 교체를 도와야 한다는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다. President Trump: "Who knows which administration it will be, I guess time will tell"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개표가 벌어지던 지역이었다. 바이든이 확보한 선거인단의 수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이겼을 때 확보한 선거인단의 수와 같다. 당시 트럼프는 대선 결과를 "압승"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지역에서 개표 부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조지아에서는 두 후보의 표차가 작아 수개표로 다시 재개표를 할 예정이다. 바이든 캠프는 수개표를 하더라도 결과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미국의 지역 표심이 변하고 있다 앤서니 저커, 북미 특파원 조 바이든은 조지아나 애리조나에서 이기지 않더라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과거 민주당 표밭이었던 북부 공업지대의 위스콘신, 미시건, 펜실베이니아를 수복한 것만으로도 승리를 자신할 수 있었다. 조지아, 애리조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승리했다는 사실은 이제 민주당이 향후 선거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만일 그렇다면 민주당은 앞으로 북부의 주요 접전지역에서 공화당에게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졸 미만 학력의 백인 유권자들에게 덜 의존하게 될 것읻. 조지아와 애리조나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가져온 것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인 소수인종 뿐만 아니라 대졸 이상 학력의 교외 유권자들이었다. 민주당에게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08년 버락 오바마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택했다. 미국의 지역 표심이 변하고 있다. 정당들은 이제 여기에 맞춰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일단 향후 수 개월의 미국 정치의 주무대가 될 곳은 조지아가 될 것이다. 내년 1월 조지아에서 치러지는 상원의원 2석에 대한 결선투표가 민주당과 공화당 중 누가 상원을 장악하느냐를 결정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이 근소한 차이로 조지아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은 내년 1월까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리라는 걸 예고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92년 이래 처음으로 조지아주에서 승리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text: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본격 '개각'에 앞서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급인 국가인권위원장에 최영애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내정했다. 최 내정자는 30년간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며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성폭력 전문상담소를 세우고 성폭력방지 특별법 제정을 도와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가 논란이 됐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판결에 대해 '성폭력 개연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번 국가인권위원장은 인권위 출범 최초로 위원장을 공개 모집했다. 또 그동안 지적된 임명 절차의 투명성을 위해 '후보추천위원회'를 마련했다.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후보추천위원회가 단기간에 구성돼 실제 검증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독립성 국가인권위원회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설립됐다. 당시 아시아 국가로선 선도적으로 국가인권위원회법을 별도로 제정하고, 독립 기구로서 위원회의 권한을 보장했다. 인권위의 주요 역할로는 인권 실태 조사 및 피해자에 대한 긴급 구제 조치 등이 있다. 또한, 국제인권법 준수 및 이행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 위원회는 한국의 인권 제도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표적 사례로 호주제 폐지 또 최근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처벌 중단 권고 등이 있다. 반면, 설립 17년이 된 위원회의 역할에 아직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무엇보다 독립성을 법으로 보장받았음에도, 정치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동안 대통령이 내정한 인사를 특별한 절차 없이 위원장에 임명하면서 '밀실 인사'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세계 국가인권기구연합기구(ICC)는 정기 심사에서 한국 인권위의 평가를 보류하기도 했다. 투명성 이러한 비판을 의식해 문 대통령은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은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인권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위원장 후보를 공개 모집했다. 또 전문가들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9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 후보 3명을 추천했고, 문 대통령은 지난달 최 후보자를 위원장에 내정했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의 김동현 변호사는 후보추천위원회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투명성 보장을 위해선 "후보추천위원회를 의무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천위원회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위원장 외 나머지 위원들은 기존 방식대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 위원회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위원장 1명, 상임위원 3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이 가운데 대통령이 위원장을 비롯해 4명을 지명하고, 다른 4명은 국회가 선출한다. 나머지 3명은 대법원장이 지명하도록 돼 있다. 김 변호사는 국회 선출의 경우 "정당이 후보를 추천하기 전까지 누가 후보인지조차 알 수 없다"며 "위원장뿐만 아니라 다른 위원들의 선출 투명성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내각 개편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5명 안팎의 장관을 교체할 것이란 전망이다. text: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최 부상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북한)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북한은 6월 12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서로 경고해왔다. 북한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것을 계속 강요할 경우 회담 참석 자체를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회담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Mike Pence - a 'political dummy' says North Korea 펜스 '정치적 얼뜨기' 최선희 부상은 지난 수십 년간 대미 외교를 담당해 온 인물이다. 최 부상은 담화에서 펜스 부통령이 언론에 북한이 "리비아와 같은 최후를 맞을 수 있다"고 말한 것 등을 두고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를 고작해서 얼마 되지 않는 설비들이나 차려놓고 만지작거리던 리비아와 비교하는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말했다. 최 부상은 이렇게 경고했다.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여하에 달려있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은 지난주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리비아 모델'을 따를 것이라고 말해 북한을 자극한 바 있다. 이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를 두고 "아둔한 얼뜨기"라면서 외교가 실패할 경우 "핵 대 핵 대결장"에서 만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text: 지난 6월 인간 사슬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동안 수천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1600명이 폭력적인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학생 정치 활동 금지령은 중국 국가안보처가 홍콩에 문을 연 8일 내려졌다. 홍콩 국가안보처 설치는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을 금지하기 위해 최근 발효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조항 중 하나다. 홍콩 시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폭력 시위가 끝나면 홍콩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홍콩 주권은 지난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다.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합의에 따라 홍콩은 최소 50년간 일정한 권리를 보장받게 돼 있었다. 지난해 홍콩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홍콩 지역에 있는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인도하도록 허용하는 이 법안이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훼손한다고 봤다. 시위에 나선 홍콩 학생들 반정부 시위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더불어 경찰 폭력 진압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확대됐다. 많은 학생들이 시위 비공식 주제가인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kong)'로 중국 국가가 울려퍼지는 걸 막는 등 시위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케빈 융 교육부 장관은 학교가 시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융 장관은 "이 노래가 몇 달 동안 지속해 온 정치 사회적 사건, 폭력적이고 불법인 사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학교는 학생들이 (이 곡을) 연주하거나 노래하거나 방송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또한 학생들이 인간 사슬을 형성하거나 구호를 외치거나 다른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민주주의 관련 서적이 공공도서관에서 사라지는 일이 있었다. 당국은 이 서적들이 보안법에 저촉되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학생들에게 정치적 활동 금지령이 내려졌다. 홍콩 교육부 장관은 학교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부르거나, 문구 게시, 수업 거부 등 모든 정치적 활동을 금한다고 말했다. text: 마누쿠라 2011년 5월 1일 태어난 이 키위는 노스브라운키위 종으로 암컷이다. '마누쿠라'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는 보통 회갈색 털을 지닌다. 과일 키위도 이 새의 색과 비슷해서 '키위'라고 불리게 됐다. 마누쿠라는 뉴질랜드 북섬의 야생동물 센터 '푸카하 마운트 브루스'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의 모양을 본뜬 장난감은 전 세계에서 팔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마누쿠라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28일 "사랑하는 친구 마누쿠라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는 글이 올라왔다. 관리인들과 수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누쿠라는 평화롭게 영원한 잠에 들었다고 한다. 마누쿠라가 태어난 뒤 이듬해까지 이 센터에서는 두 마리의 흰색 키위가 더 태어났다. 마누쿠라는 처음엔 수컷 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암컷으로 확인됐다. 이 점이 마누쿠라를 더욱 특별하게 했다. 환경 보호론자들과 팬들은 추모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마누쿠라를 직접 찾아 지켜본 뒤 '마누쿠라, 흰색 키위(Manukura, the White Kiwi)'라는 책을 쓴 뉴질랜드 동화 작가 조이 코울리 역시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난 마누쿠라의 특별함과 모든 아이의 각별함을 연결해주는 게 참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어린이 책과 장난감에 등장하기도 했던 희귀한 흰색 키위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text: 28일 서울유엔인권사무소 기자회견 현장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성분 제도 등에 의한 차별 없이 적합한 생활 수준을 누릴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북동지역 양강도의 아동 발육부진 비율은 32%인 반면 평양은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랫동안 지속된 차별을 방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자유로운 선택을 할 권리를 보장하고 국내외 이동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북한 당국에 권고했다. 북한이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의 당사국으로서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계인권선언 제13조 1항은 모든 사람은 자국 내에서 이동 및 거주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인권사무소의 다니엘 콜린지 인권관은 북한 내에서 이러한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뇌물, 즉 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기본적 권리를 국민 모두에 보장할 의무가 있지만 이동의 자유, 일자리를 선택할 권리 등 대부분이 뇌물 공급 여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마당 세대 탈북자 주찬양 씨는 실제 어린 시절 북한에서 당 간부 자녀인 친구들과 한국 드라마를 보다 발각됐지만 뇌물을 주고 풀려났다고 증언했다. "목숨 걸고 (한국 드라마를) 봤는데, 조금 안전하게 보는 방법이 북한 당 간부집 자녀들과 친하게 지내서 같이 보는 거였어요. 친구 집에서 같이 한국 드라마를 보다 걸렸죠. 당시 10년 전이었는데 미국 700달러 주고 풀려났어요. 하지만 돈이 없는 제 친구 아버지는 라디오를 듣다가 감옥에 가서 돌아오지 못했고요." 아울러 보고서는 이동의 자유에 관한 권리에는 자국을 떠날 권리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인권선언 제13조 2항은 모든 사람은 자국을 포함해 어떠한 나라를 떠날 권리와 또한 자국으로 돌아올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형법 제221조와 제63조에 따르면 북한을 떠나는 것은 '범죄'이며 한국행에 대해서는 '변절'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경을 넘은 탈북자들은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강제 결혼이나 성매매 산업 등으로의 위협이 크다고 우려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을 지낸 신혜수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적어도 자신들이 비준한 5개의 국제인권 규약하에서는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당국이 협조를 해야죠. 적어도 북한이 비준한 5개의 국제인권 규약하에서는 적합한 생활 수준의 권리, 의식주 포함한 여러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사람을 영위해야 하는 그런 것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시나 폴슨 서울유엔인권사무소장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214회의 탈북자 면담을 통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유엔인권사무소는 28일 '권리의 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 적합한 생활 수준을 누릴 권리의 침해' 라는 제목의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text: 사진관은 마하라시트라주 해안 마을, 마노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쉐스는 이 사진관을 발견한 게 우연이었다고 말한다. "마치 철물점과 곡식 창고 사이 어디 같았어요. 속이 다 비치는 폭포같은 붉은 막 사이로, 밝게 빛나는 푸른색 의자를 보았죠. 바로 그 순간이었어요. 완전히 사로잡혔죠." 쉐스는 이후 사진관에서 몇 주간 머무르며 지역 주민들을 찍었다. 그는 "날개를 인도 다른 곳으로도 펼쳐야 할 것 같았다"며 "내가 무엇을 찾아낼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떤 이들은 카메라를 환영했지만, 쉐스의 제안을 영 달가워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듬해 쉐스는 인도 전역을 돌며 사진관들을 찾아 나섰다. 7개 주에서 사진관 60곳을 들렀다. 어떤 주민들은 카메라 렌즈를 환영했지만, 생일 기념 사진을 찍으러 온 위 사진 속 쌍둥이들처럼 영 카메라를 달가워 하지 않았던 이들도 있었다. "충분히 좋은 사진을 많이 찍었다 싶었을 때,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 결과물이 69개의 근사한 초상사진을 담은 책 '사진관(Photo Studio)'이다. 피사체는 무생물부터 사진관 방문객들까지, 다양하다. 위 사진의 남녀는 여권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에 왔다. 쉐스가 안락의자에서 포즈를 취해보지 않겠냐고 권하자, 이들은 흔쾌히 승낙했다. 쉐스는 "남녀가 워낙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여성이 입고 있는 옷의 주름들이 이 사진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식물들과 건물 기둥이 그려진, 마치 꿈 속 장면 같은 배경과 흐르는 듯한 여성의 옷을 보면, 배경막이 안개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또 이런 것들이 사진에 초현실적 느낌을 더해 줍니다." 이 농부는 땅문서용 사진을 찍으러 왔다 쉐스의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제 사진들은 한 때는 번성했지만, 스마트폰의 시대와 함께 빠르게 지고 있는 순간들에 대한 잔상이기도 해요." 어떤 사진관들은 여전히 손님들도 북적이지만, 많은 사진관이 위기에 몰려 있다. 때때로 쉐스는 작업을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카메라 앞에 서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행인들을 지켜보다, 안으로 들어와 포즈를 취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식이다. 아래 사진의 소년들이 그런 경우였다. 물론 거절당하기도 일쑤다. 쉐스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으로 아래의 '주저하는 신부'를 꼽았다. 당시 피사체가 된 신부는 피곤하다며 쉐스의 요청에 손사레를 쳤다. 쉐스는 사진의 포커스를 바꿔보기로 했다. "사진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보자고 했죠. 사진사를 그의 카메라 앞에 세우고, 그 사진사의 피사체로, 신부를 앉히는 식이었어요. 신부의 전통 의상이 그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는 유일한 요소였죠." 많은 사진작가들이 인도의 사진관들을 찾아 작업했지만, 쉐스의 작업은 조금 달랐다. 쉐스는 여전히 빛나지만 낡은 사진관들을 이용했고, 사진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카메라 들고 찍는 핸드헬드(handheld) 작업 방식을 고수했다. 30년 넘게 사진 작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쉐스는 2013년이 돼서야 디지털 카메라를 손에 잡았다. 항상 흑백 필름만 써 오던 그였다. "2012년에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갖게 됐는데요. 한동안 그냥 처박아 뒀었어요. 현상 필름의 세계에서 떠난다는 게 영 주저되더라고요. 하지만 결국 디지털과 색의 세계로 들어오게 됐고, 곧 사랑하게 됐죠." 쉐스는 현재 인도 뭄바이에 자리를 잡았다. 위 사진들은 최근 델리의 한 갤러리에 전시됐다. 인도 사진작가 케타키 쉐스가 잭디시 사진관 방문객들의 초상을 찍기 시작한 건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text: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 부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부인인 펜스 여사가 복귀하는 학교는 버지니아주에 자리 잡고 있는 '이매뉴얼 크리스천 초등학교'다. 이 학교는 교사들이 동성 관계를 갖거나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 트렌스젠더에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캐런 여사는 남편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해당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친 바 있다. 캐런 여사의 대변인인 카라 브룩스도 이점을 강조하며 이번 논란을 일축했다. "캐런 여사는 12년 동안 일했던 곳으로 복귀하는 것이다"라며 "그가 기독교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기로 한 결정과 해당 학교의 종교적인 신념이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라고 말했다. 사립초등학교인 '이매뉴얼 크리스천 초등학교'는 입사 지원서에 지원자들이 "도덕적으로 순결한 사생활을 가질 것"에 서명하도록 한다. 혼전 성관계, 일부다처제 등과 더불어 동성 간 관계를 부도덕한 행위로 명시하고 있다. "나는 '결혼'이 '한 남성과 한 여성의 연합'만을 의미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라는 구절도 포함된다.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학부모 동의서에서 비슷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가정 내의 분위기나 행동, 부모나 후견인의 활동, 혹은 학생의 활동이 학교가 가르치는 성경적 삶에 반하는 경우" 학생의 등록을 중지시키거나 입학을 취소시킬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한편 캐런 여사는 15일 "교실로 돌아가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교단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SNS에서 캐런 여사가 세컨드 레이디로서 해당 학교에서 재직하는 것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캐런 여사의 결정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학교는 단지 많은 기독교 학교가 그러하듯 전통적인 기독교적 가치를 따르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비난은 산 것은 캐런 여사만이 아니다. 남편인 펜스 부통령 역시 동성 간 결혼을 반대해 비난을 샀다. 그는 부통령 당선 전, 일각에서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요법을 지지한 바 있고, 인디애나주 지사 시절 동성애자 차별 논란에 휩싸인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부통령 최초로 '성소수자 반대 가족 연구 모임'의 연례 회의에 참석했다. 이 모임은 미국 인권단체인 '남부빈곤법률센터(The Southern Poverty Law Center·SPLC)가 '혐오 단체'로 규정한 바 있다. 캐런 여사와 딸은 가족이 키우는 토끼에 대한 책을 출판했다 코미디언 존 올리버는 지난해 캐런 여사와 딸이 함께 쓴 책인 '부통령 삶 가운데 말론 번도의 하루(Marlon Bundo's A Day in the Life of the Vice President)'를 풍자했다. 올리버 역시 책을 냈고, 비슷한 제목과 내용이지만 차이는 주인공 수토끼가 다른 수토끼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는 것이다. SNS에서 캐런 여사를 빌미로 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세컨드 레이디'인 캐런 펜스가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학교로 복귀해 논란이 일고 있다. text: 영국 왕실은 매해 크리스마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연하장을 만든다. 올해 크리스마스 카드 제작을 위해 선택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지난 4월 셋째 자녀인 루이 왕자를 얻은 윌리엄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 부부는 가을에 찍은 가족사진을 골랐다. 사진 속 왕세자비는 셋째 아들을 안고 있고,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는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5월 결혼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결혼식 사진을 골랐다. 흑백사진 속 부부는 서로에게 팔을 두른 채 결혼 축하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있다. 이 부부는 내년 봄 부모가 될 예정이다. 한편 찰스와 카밀라 파커 볼스 왕세자 부부는 벤치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선택했다. 당신이 올해를 기억할 수 있는 사진 단 한 장을 고를 수 있다면? text: 시위대는 유리창을 깨고 의사당 건물 안으로 들어왔고, 일부는 상원의장석까지 점거했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던 상·하원은 전격 휴회했고,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민주주의는 전례 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 전국 방송에 나가 선서를 이행하고, 헌법을 수호하며, 이 점거를 끝내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 사태 발생 2시간여 뒤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여러분이 상처받은 것을 안다. 우리는 선거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제는 집에 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이 영상을 허위 사실 유포를 이유로 삭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다. text: 육아하는 가비알 악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사진을 다시 잘 봐야 했다고 해도 괜찮다. 한눈에 수많은 새끼 악어들 밑에 수컷 악어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드리티먼 무커지 작가가 찍은 사진이다. 인도의 국립 참발 보호구역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악어로도 알려진 가비알(Gavialis gangeticus) 악어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한때 남아시아에 2만 마리 가까이 있던 개체 수가 지금은 약 1000마리로 줄었다. 이 중 약 4분의 3이 우타르 프라데시 보호구역에서 서식한다. 무커지 작가는 BBC에 “이 수컷 악어는 7~8마리 암컷과 짝짓기를 했다"며 “이 사진을 보면 수컷 악어가 새끼를 돌보는 데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비알 악어는 소금물이나 습지 악어보다 굉장히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악어입니다. 하지만 이 악어는 굉장히 방어적이었어요. 제가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절 공격할 것 같았어요.” 이 악어는 외형적으로 암수 구분이 뚜렷하다. 성체 수컷 가비알은 툭 튀어나온 가늘고 긴 주둥이 끝에 마치 둥근 옹기를 연상시키는 ‘가라'라는 것을 뽐낸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파충류 수석 큐레이터인 패트릭 캠벨은 이를 “악어 소리를 증폭하기 위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악어들은 조심스럽게 입안에 새끼를 넣어 운반하지만, 가비알 수컷의 경우 주둥이 끝에 있는 가라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새끼들이 가비알 악어 머리와 등 위에 매달려 보호받고 교감하는 겁니다.” 악어 새끼들과 함께 이동하는 수컷 악어 가비알 악어의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이들은 멸종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익숙한 현상이다. 댐 건설로 인해 강 흐름에 변화가 생긴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모래 채취와 돌 제거로 악어는 알을 품을 수 있는 보금자리를 잃었다. 낚시도구에 걸려 다치는 일도 다반사다. 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큰 노력이 필요한 때다. 무커지 작가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성공적인 보존을 끌어내는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에는 식민지 시대에 수집된 가비알 표본이 여럿 있다 악어 보존에 실패한다면, 우린 앞으로 자연사박물관에서나 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박제된 모습으로 말이다. 2020년 야생동물 사진작가 대회 수상작은 오는 10월 13일 발표된다. 스위스 알프스에 있는 알프슈타인 마시프 강에서 바람과 싸우고 있는 노란색의 털을 가진 까치의 사진 또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사진은 알레산드라 메니콘지 작가의 작품이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본 사람이라면 이 새를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메니콘지는 극적인 풍경 속에서 울려 퍼진 이 새의 비명 소리는 "너무 크고 고집스러워 마치 스릴러 영화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진을 이미 봤다면 당신이 거미를 무서워하지 않길 바란다. 이 사진 속 거대한 떠돌이거미는 유리 개구리알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이 사진은 스페인 사진작가 제이미 쿠알레바스가 에콰도르 북서부의 만두리아쿠 보호구역의 한 하천에서 찍었다. 알을 먹기 위해 거미는 소화액을 뱉어 액체와 섞인 알을 빨아들인다. 이 암컷 거미의 다리 길이만 8cm에 달한다. 쿠알레바스 작가는 이 거미가 한 시간 넘게 카메라 렌즈 앞에서 개구리알을 집어삼켰다고 말했다. 이 사진 속 악어는 몇 마리나 있을까? 100마리? text: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지난 27일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이 재개될 경우 "국제노동법에 맞게 근로자에게 최소한의 근로조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최근 개성공단 기업인이 방북신청을 하며 공단 재개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나와서 더욱 무게가 실린다. 오헤아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아직 공단재개 가능성이 없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북한 근로자들이 파견된 나라, 이 경우 한국은 이들에게 국제노동 기준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근무환경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26일 열린 유엔총회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 한 바 있다. 유엔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연합도 독자적으로 더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채택했다. 특히 더 이상 북한 근로자에게 노동허가서를 발급하지 않고, 기존의 비자도 추가로 연장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폴란드 내 북한 근로자들이 열약한 근무환경에 대한 문제는 최근 몇년 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저임금에 강도 높은 근로시간을 감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월급을 직접 받지않고, 근로계약서도 직접 작성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휴먼 라이츠 워치 (Human Rights Watch)는 개성공단 근로자자들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헤아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북한 해외근로자 근무환경이나 근로 기준 뿐 아니라 이들이 북한 당국자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며 "그러나 한편으론 북한 해외근로자들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본인의 선택으로 해외에 나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년 가까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온 그는 제한된 정보와 접근성을 북한 인권 보고관으로 활동하는 데 가장 큰 제약으로 꼽았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을 직접 만나왔으며,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북제재가 북한 주민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로 설치된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권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오헤아 퀸타나 보고관은 2016년 7월 부터 제 3대 특별보고관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유엔(UN)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text: 4일 훈련을 지켜본 김정은 위원장 방어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등의 운영 능력, 임무수행 정확성 등을 검열하는 통상적인 훈련이었다는 주장이다. 이는 발사체 발사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입장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이라는 각국의 주장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풀이된다. 북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미 대화 판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전략 노선을 설정하고 내부 불만 등을 소진하는 차원에서 도발하긴 했지만 대외적으로 판을 깨려는 듯한 모습으로 비칠까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 부형욱 연구위원은 "뜻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초조함 때문에 돌발적 행동을 해놓고 한발짝 뒤로 물러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대화 판을 이어가면서 협상의 탄력을 내심 기대하는, 여기서 모멘텀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이네요." 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12형과 화성-15형 미사일 실험 당시 사용된 모니터가 이번 현지지도에서도 공개됐음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을 훈련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북한이 지금까지 F-35 도입했을 때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비난을 많이 했잖아요. 그런 비난을 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무력도발을 위한 정당성의 용어를 사용했을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미사일 발사가 아닌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훈련이라고 치면 도대체 목표가 어디냐, 목적이 뭐냐, 그게 아니고 바닷가에 대고 그냥 쏜 거잖아요. 그런 것을 무력시위라고 하죠." 북한 외무성은 최근의 한미 합동훈련을 도발적 군사훈련과 전쟁 연습이라 비난하면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이에 대한 대응조치였다고 주장했다. 훈련에서 발사된 다수의 단거리 발사체 일각에서는 이번 발사체가 전술 유도무기라는 북측의 주장에 역설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표현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기대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런 도발을 한 것은 대외적으로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 양보를 요구하고 군사적 압박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그 수위를 조절하는 거죠. 수위를 넘지 않으려는 명백한 메시지 또 이것들을 명백히 훈련이라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결국은 내부결속, 군 전력을 정상화 시키는 이런 차원에서 할 것을 하면서도 경계선을 넘지 않는, 줄 타기라고 해야 될까요?" 한편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북한의 쏜 발사체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섀너핸 대행은 현지시간 8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전화로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 직후 최초 상황보고에서 미군 당국은 이 발사체를 로켓과 미사일로 추정했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4일 이뤄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사일 도발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 훈련'이었다고 밝혔다. text: 지난 4일 검찰이 청와대 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 취재진이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 몰려있다 이번 압수수색의 쟁점에서 주요 키워드 세 가지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은 누구? 그는 전직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지냈다. 뇌물수수, 수뢰후부정처사 등의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지난 2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히면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논란이 시작됐다. 유 전 부시장은 2015~2017년 금융위 재직 시절 펀드운용사와 투자자문사 등 기업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골프채와 항공권, 자녀 유학비용까지 받았다는 주장이 나온 상태다. 지난달 한국일보는 유 전 부시장의 동생이 한 자산운용사 대주주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취업했다며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해당 회사가 유 전 부시장 동생을 위해 없던 자리를 새로 만든 증거를 포착했다. 금융위는 2018년 3월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내부 감사나 징계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를 압수수색 중인 검찰 청와대 특별감찰반 청와대 특별감찰반은 2017년 10월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했다. 당시 감찰은 두 달 만에 중단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감찰을 이끌었던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일부 한국 언론은 이 '윗선'으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지목하고 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감찰 보고를 받는 위치인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에 출석해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비위 첩보의 근거가 약하다고 봤다"고 맞섰다. 청와대 압수수색 압수수색 당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고민정 대변인 청와대는 군사상 보안을 요하는 곳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은 일반적인 압수수색과는 조금 다른 절차로 진행된다. 서울동부지검은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책임자의 승낙이 필요하다"며 "청와대 협조를 받아 임의제출 형식으로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임의제출은 검찰이 영장을 제시하면 청와대가 영장에 적힌 자료를 내는 방식이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당시 청와대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를 어느 정도까지 파악하고 있었는지 들여다 볼 예정이다. 형사 재판 대상인 혐의들까지 파악된 상태였다면 청와대는 '감찰 무마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감찰 중단의 정당성'이 쟁점인 셈이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압수수색 이후 서면 브리핑에서 "비위 혐의가 있는 제보자 김태우의 진술에 의존해 검찰이 국가 중요시설인 청와대를 거듭 압수수색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BBC 코리아의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서울동부지검이 지난 4일 여섯 시간에 걸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 비서실은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다. text: 내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미국 원주민계 여성 뎁 할랜드(60) 뉴멕시코주 연방 하원의원 할랜드 의원이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그는 미 역사상 첫 원주민 출신 내무장관이 된다. 내무부는 600개의 부족과 연방 정부와의 관계를 감독하는 부처다. 원주민 권리 단체들과 진보 민주당원들은 최근 할랜드 의원의 내무장관 지명을 추진했다. 내무부는 광물 등 천연자원과 수로,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그리고 국립공원 62개를 포함한 미국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02만3428㎢의 토지를 담당한다. 따라서 내무장관은 미 행정부의 환경 정책을 이행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할랜드 의원은 뉴욕타임스에 “미 역사상 최초의 미국 원주민 장관으로서 바이든-해리스의 기후 의제를 진전시키고,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망가진 연방 정부와 부족 간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일은 영광일 것"이라고 전했다. 뎁 할랜드는 누구? 뉴멕시코주 출신인 할랜드는 라구나 푸에블로 부족 원주민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그는 지역구인 뉴멕시코에서 대담한 기후 목표를 설정하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했다. 또한 하원 천연자원위원회에서 2년 동안 활동했다. 미 의회 내 평판도 좋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할랜드를 가장 인정받는 하윈의원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이번 지명이 “여러 방면에서 역사적"이라며 “연방 영토를 관리하는 자리에 진보 성향의 원주민 여성이 오른다는 것은 굉장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원주민 출신인 노스다코타주의 트윌라 베이커 박사는 BBC에 할랜드를 보면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상징적 의미 원주민들의 터전을 빼앗는데 앞장선 부처의 장관 자리에 처음으로 원주민 출신이 임명된다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다. 실제 미 내무부는 원주민 단체들과 여러 차례 충돌해왔다. 예로 연방정부는 옐로스톤과 같은 미국의 여러 국립공원 토지를 원주민들로부터 빼앗은 바 있다. 원주민 지도자 120명도 바이든 당선인에 공동 서한을 보내 “이미 오래전에 원주민계 내무장관이 나와야 했다”며 할랜드의 지명을 촉구했다. 할랜드 지명 뉴스가 나온 17일, 그의 지명을 지지하는 한 온라인 청원에는 벌써 4만 명의 서명이 모였다. 원주민 출신인 노스다코타주의 트윌라 베이커 박사는 BBC에 할랜드를 보면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베이커 박사는 “부족 대학과 원주민 교육 문제와 같이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랜드 의원도 공감하고, 그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봤다”면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부족은 현재 토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내무부와 법적 싸움 중이다. “할랜드 의원이 그 자리에 지명됐다는 건 환영할 일이죠. 우리의 토지 권리가 회복되고 원주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길 바랍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원주민계 여성인 뎁 할랜드(60) 뉴멕시코주 연방 하원의원을 내무장관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ext: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2018 지방선거에서 한인 2명이 구의원으로 선출됐다. 한국계 인사들이 선출직 정치인으로 당선된 것은 이민 역사 60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 제1야당 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한 권보라(39) 의원은 런던 해머스미스 지역에서 당선됐다. 이곳은 한인 거주 비율이 비교적 낮은 지역이다. 따라서 권 의원의 당선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1982년 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한 권 의원은 "아버지가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며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한 권 의원은 "그동안 영국에는 한국계 정치인이 없었다"며 "많은 한인 2세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국 제3당인 자유민주당 소속 하재성(58) 의원은 한인 밀집 지역 킹스톤에서 당선됐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4년 만의 재도전 끝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하 의원은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도전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한인들의 정계 진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런던 한인회장 출신인 하 의원은 "앞으로 한인들과 탈북민의 단합은 물론 이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런던 시내 중심가, 옥스포드 서커스에서 진행됐다. 의회 민주주의 본고장 영국에서 한국계 인사들이 처음으로 구의회에 입성했다. BBC 코리아가 이들을 런던 시내에서 만났다. text: 동물원 측은 재규어에게 어떠한 처벌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자료 사진) 공격을 받은 여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자신과 재규어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울타리를 넘어 재규어를 향해 서자 재규어가 달려들어 여성의 팔을 할퀴어 깊은 상처를 남겼다. 와일드라이프월드 동물원의 매니저 미키 올슨은 "울타리를 넘는 사람에겐 달리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울타리가 있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죠"라고 말했다. 동일한 재규어가 과거에도 울타리를 넘은 사람을 공격한 적이 있으나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9일 발생한 사건이 '사람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며 재규어를 안락사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언론에 공개된 영상은 30대의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건을 목격하고 해당 영상을 촬영한 애덤 윌커슨은 누군가가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뛰어갔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재규어가 케이지 바깥으로 발톱을 내밀어 여성의 손을 움켜쥐고 있었어요." 그는 말했다. "엄마가 재규어의 주의를 흐트러트릴 요량으로 물병을 들어 재규어가 있는 바로 근처의 케이지 안으로 밀어 넣었죠." "재규어의 발톱이 여성의 스웨터에 걸려있어서 빠져나갈 수 있었어요. 그때 저는 그 여성을 붙잡아서 케이지에서 떨어뜨렸죠." "그러자 재규어는 물병을 향해 갔어요." 한편, 동물원 측은 여성과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 미국 애리조나의 한 동물원에서 9일(현지 시간) 한 여성이 셀카를 찍기 위해 울타리를 넘었다가 재규어의 공격을 받았다. text: 대부분 내용은 2년 전 협상안과 같다. 다만 양측이 3년간 합의하지 못했던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통행, 관세 문제'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 우선 EU 회원국 주민의 사법권, 거주권, 분담금 등 대부분 내용은 2년 전 협상안과 같다. 전환기간은 2020년까지로 유지한다. 분담금도 이전에 합의한 390억 파운드(약 59조원)으로 유지한다. EU 회원국 주민은 2020년 말까지 영국이 EU 회원국일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세금 혜택을 받는 등 현재와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영국 국민 중 EU 회원국에 5년 이상 머무른 이들은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이끌고 있는 보리스 존슨 총리 다만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 '하드 보더(hard border)', 즉 엄격한 통관 절차 적용을 합의한 내용은 바뀌었다. EU와 영국 양측 모두 이곳에서 엄격한 통행 관세는 원치 않았다. 테리사 메이 전 총리는 재임 당시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체를 일정 기간 EU 관세 동맹에 머물도록 하는 백스톱(Backstop) 조항을 고안했다. 하지만 의회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백스톱 조항을 비판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보리스 존슨 총리는 다른 해답을 내놓았다. 바로 북아일랜드에 법적으로는 영국 관세, 실질적으로는 EU 관세를 적용시키는 것이다. 두 개의 관세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은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함으로서 제3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권리가 생긴다 예를 들어,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은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면서 제3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권리가 생긴다. 따라서 이제 영국이 타국과 무역협정을 맺는다면 북아일랜드는 '법적'으로 영국의 무역협정에 따라 관세가 결정된다. 영국이 한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한다면 북아일랜드 역시 10%의 관세를 매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중요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 통행,통관 절차는 적용되지 않는다. 통관 절차를 영국이 아닌 북아일랜드 항구에서 진행하게 하면서다. 또 이 절차가 악용되지 않도록 북아일랜드를 넘어 아일랜드 등 다시 EU 회원국으로 이동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은 우선 관세를 부과한다. 물품이 EU회원국으로 넘어가지 않고 북아일랜드 내에서 소비될 때 영국이 세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 체계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이 끝나는 2020년 말까지 적용된다. 이후에는 북아일랜드 의회 투표를 통해 체계를 유지할지 중단하고 EU 혹은 영국의 관세 중 하나를 선택할지 결정한다. 그리고 4년마다 이러한 표결을 진행한다. 또 부가가치세(VAT)는 영국이 아닌 북아일랜드에서만 EU 법률이 적용된다. 영국과 유럽연합이 17일 브렉시트 재협상에 성공했다. text: 펠은 1996년 멜버른 성당 방 안에서 성가대 소년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 9인 추기경 자문단의 일원 중 한 명이자 바티칸 재무책임자였다. 펠 추기경은 아동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 로마 가톨릭 교회의 최고위급 성직자가 됐다. 펠은 1996년 멜버른 성당에 있는 방 안에서 성가대 소년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왔다. 피해자 중 1명은 사망해 재판은 나머지 1명의 증언으로만 이뤄졌다. 검사 측은 펠 추기경이 성찬식 포도주를 마시던 2명의 피해자를 질책하며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펠 추기경은 이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펠 추기경의 아동 성폭행 및 추행, 은폐 등 5개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판결을 내렸다. 판결은 지난 12월 내려졌지만, 법원 명령에 따라 보도가 제한돼 있었다. 재판부는 27일 수요일 펠 추기경에 대한 형량을 밝히겠다고 알렸다. 펠의 변호인 로버트 리쳐 QC는 혐의가 피해자들의 '판타지'에 불과하다며 항소 의사를 나타냈다. 증인과 펠의 엇갈리는 주장 펠 추기경 측은 재판 과정에서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했다 생존 피해자는 지난 20일 성명으로 "모멸감, 외로움, 우울감, 괴로움"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많은 성폭행 피해자들이 그러하듯, 이 사건이 제 인생에 끼친 영향을 체감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반면 펠 추기경 측은 재판 과정에서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했다. 펠 측은 지난 20일 성명으로 "펠 추기경은 언제나 그의 무죄를 주장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펠 추기경은 2017년 6월 혐의를 벗기 위해 추기경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펠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가톨릭계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성 추문 논란에 휩싸여왔다. 교황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1일 세계 114개국 주교회의 의장, 가톨릭 수도회의 대표, 교황청 미성년 전문가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의 막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한국천주교회의 의장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가 대표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3인자로 꼽히던 고위 성직자 조지 펠 추기경이 아동 성폭행 및 추행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text: 현재 이웃 국가 우간다에서도 5세 소년이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콩고민주공화국에서만 약 140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의학 자선 단체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의 제레미 패러 대표는 에볼라가 "2013~2016년 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며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이웃 국가 우간다에서도 5세 소년이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간다는 이 외에도 7건의 의심 사례를 조사 중이다. 패러 대표는 에볼라 확산이 "비극적"이라고 하면서도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발병 사례가 추가로 보고될 것이며 전 세계와 국가가 나서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문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상황 올해에만 콩고민주공화국 내 200여 곳 보건시설이 공격받아 국경없는의사회(MSF) 등의 치료 지원이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지난 8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래로 감염자의 70%가량인 1400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 몇 주간 발병 사례가 크게 증가하며 역사상 두 번째로 심각한 전염병이라는 오명까지 얻게 됐다. 지난 2013년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해 2016년까지 이어졌던 에볼라 바이러스는 당시 1만13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현재 확산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상황에 외국 의료 지원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며 난항을 겪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만 콩고민주공화국 내 200여 곳 보건시설이 공격받아 국경없는의사회(MSF) 등의 치료 지원이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이웃 국가에까지 퍼졌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화요일 이웃 국가에서도 5세 소년 발병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소년의 할머니와 동생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년과 가족들은 지난 일요일 콩고민주공화국을 지나 우간다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년은 피를 토하는 증상을 보이다 우간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간다에서만 7건의 사례가 확인됐고 50명의 잠재 환자들이 조사받고 있다. 응급 조치가 필요하다 제임스 갤러거, BBC 뉴스 건강 과학 특파원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병은 항상 심각하고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우간다 내에 이 질병이 얼마나 확산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을 건너온 이 가족에게만 국한된 것인지,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됐는지를 알아야 한다. 또 우간다가 오랜 시간 준비해온 대응 방식을 구체화하고 관련 의료 종사자들에 미리 예방 접종을 하는 등 조치로 전염 위험을 낮춰야 할 때다. 이번 발병은 역사상 2번째로 큰 전염 사례이며 어떤 이들은 2년이 더 지나야 사태가 종식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WHO는 에볼라가 아직 국제적인 위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금요일 긴급위원회가 열린 만큼 그 판단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에볼라는 어떤 질병?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여부를 알아차리기 힘든 전염병이다. 고열 같은 감기 증세, 내부 장기 출혈을 일으켜 숙주를 단기간에 사망하게 하는 병원균이다. 종식된 줄 알았던 에볼라는 작년 말 콩고민주공화국 시골 마을 비코리에서 다시 창궐해 첫 사망자를 내고 현재까지 확산하고 있다. 한 의학 자선 단체 대표가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재발병한 에볼라의 확산이 "심각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text: 버킹엄 궁 대변인은 휴대전화 음성메시지 불법 도청에 대해 해리 왕자 본인 명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의 부인 메건 마클 역시 지난 일요일 사적인 편지 내용을 보도한 타블로이드 '메일'을 상대로 개인정보 불법 활용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더 선'과 '뉴스 오브 더 월드'를 모두 소유하고 있는 NGN의 대변인은 해리 왕자의 소송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타블로이드 '미러'지를 소유 중인 리치(Reach) 역시 소송 사실을 알고 있으나 소장을 아직 받지 못했으며 더 이상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킹 소송 이번 전화 해킹 사건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당시 윌리엄·해리 왕자 등 영국 왕실 인사와 배우 케이트 미들턴 등 유명인들의 음성메시지를 무차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나 영국 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이 사건에 대해 한 명의 기자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뉴스 오브 더 월드를 소유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해킹 파문 이후 이 매체를 폐간하며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 이후에도 해리 왕자는 계속해서 소송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0년부터 공식적으로 NGN의 혐의를 주장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공식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고 있던 해리 왕자의 이번 법적 조치는 아내 메건이 쓴 편지가 타블로이드지에 공개되는 등 곤욕을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메건과 남아공 등지를 여행하던 해리 왕자는 언론의 지나친 간섭과 보도에 "뼈 아픈" 상처를 입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공식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어머니 고(故) 다이애나비의 비극이 재현되는 것을 막고자 법적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저는 어머니를 잃었고 이제 제 아내가 같은 힘으로부터 희생양이 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언론 매체가 거짓되고 악랄한 내용을 끈질기게 유포할 때 누군가가 희생당합니다." 메건 마클 역시 지난 일요일 사적인 편지 내용을 보도한 타블로이드 '메일'을 상대로 개인정보 불법 활용 혐의로 고소했다 수년간 이어진 사생활 침해 휴대전화 해킹 피해자를 지원하는 캠페인 '핵드 오프(Hacked Off)'의 대표 브라이언 케스카트는 이번 조치가 "부부가 얼마나 궁지에 몰렸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왕실은 수년간 언론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왔어요." "해리 왕자는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아요." "왕실이 선을 그어야 할 때죠. 너무 오랜 기간 이용당했어요." 케스카트는 소송의 주체인 두 타블로이드지가 휴대전화 해킹으로 인해 10억 파운드(약 1조4000억 원)를 보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 변호사 마크 스테판은 왕실이 사생활 보도를 차단하거나 대응하는 일은 "드물다며" 이번 법적 조치가 "위험 부담이 큰 행동"이라고 말했다. 법적 조치를 통해 변호사들과 왕실 사이에 정보가 오가면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건이 흘러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왕실 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만드는 것이기에 위험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동시에 합당한 보도 이유와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편집자들에게도 위험 부담이 큰일이 될 겁니다." 영국 해리 왕자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혐의로 일간 타블로이드 '더 선', '데일리 미러', '뉴스 오브 더 월드' 발행인을 고소했다. text: 중국은 그동안 BBC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도와 소수민족 위구르인의 탄압에 대한 보도를 비판한 바 있다. BBC는 중국 방송통신 규제당국의 발표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의 방송 규제기구 오프컴(OFCOM)은 중국의 국영 방송사인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의 영국 내 방송 면허를 박탈했다. 오프컴은 CGTN의 방송 면허를 '스타차이나미디어(Star China Media)' 유한회사가 위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걸 발견한 후, 이달 초 면허 박탈 결정을 내렸다. 또한 CGTN은 작년 영국 시민권자인 피터 험프리가 강제로 자백한 내용을 방송해 영국의 방송 규제를 위반했다. 중국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BBC 월드뉴스의 중국 보도가 방송 가이드라인을 "심각하게 위반"한다며, BBC의 방송 면허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중국 당국이 이런 조치를 결정했다는 데 실망했다. BBC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국제 뉴스 방송사이며, 전세계의 소식을 공정하게 보도한다"고 말했다. BBC 월드뉴스 채널은 전세계에 영어로 방송된다. 중국에서는 거의 방송이 금지돼 있고, 오직 국제호텔과 일부 외교공관에서만 방송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시청하기 어렵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를 두고 "용인될 수 없는 언론자유의 억압"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조치가 중국 내 언론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며 비판했다. 중국과 영국의 관계는 최근 홍콩으로 인해 급격히 악화돼 왔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서 대규모의 민주주의 운동이 발생한 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보안법을 새로 제정했다. 지난 1월 영국은 홍콩 거주자 540만 명에게 영국 거주권을 부여하고 최종적으로는 시민권까지 줄 수 있는 새로운 비자를 도입했다. 중국이 홍콩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년간 체계적으로 외신을 막아왔다. 2020년에는 세 명의 미국 신문사 소속 기자들을 추방했고 BBC 웹사이트와 앱은 이미 중국 내에선 차단된 상태다. 지난 2월 BBC는 위구르 여성들의 인터뷰를 담은 기사를 발행했다. 이들은 중국 신장의 “재교육” 수용소에서 조직적인 강간과 성폭행,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BBC가 "가짜 보도" 를 한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미국은 중국이 위구르를 비롯한 무슬림이 다수인 집단을 억압하면서 집단학살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를 비롯한 소수민족들이 중국의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위구르 탄압을 부인한다. 작년 중국의 영국대사 류샤오밍은은 BBC 인터뷰에서 집단수용소에 대한 보도가 "가짜"이며 위구르는 중국의 다른 소수민족과 동일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류샤오밍 중국 영국대사 '신장에는 집단수용소 같은 게 없다' 중국이 BBC월드뉴스의 자국 내 방송을 금지한다. text: 샤르마와 리코는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고 레스터셔주 왕립 병원에 입원했다 영국 레스터셔주 휫윅에서 투병중이던 향년 76세 마리아 리코. 그는 두 딸에게 마지막으로 말을 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산소마스크를 벗었다. 딸 아나벨 샤르마는 "가슴이 찢어지는" 순간이었지만, 어머니가 혼자 죽음을 마주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어머니와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위로 샤르마 가족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49세의 샤르마는 어머니가 산소마스크를 뗀 지 30분 만에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의료진에게 마스크를 떼달라고 하자 의료진이 ‘일단 벗겨드리면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하실 거예요’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가 "그래요. 나도 알지만 이제 충분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들과 "5분 정도 대화를 나눈 뒤"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가 대화 중 죽음이 두렵지 않고 준비가 됐다고 말했으며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마리아 리코는 딸, 사위 그리고 3명의 손주와 함께 살았다 샤르마의 동생 수사나도 개인용 보호장구(PPE)를 쓴 채 병실에 들어와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그는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숨을 거두시는 모습까지 지켜봤다. 우리가 어머니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위안이 됐다. 어머니 역시 그 점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코는 샤르마, 샤르마의 남편, 그리고 그들의 세 아들 노아, 이삭, 제이콥과 함께 살았다. 샤르마는 아들 중 한 명이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족에 전파했으며 “놀라운” 속도로 가족을 “풍비박산 냈다”고 말했다. 샤르마는 이어 “사람들에게 방역 수칙을 반드시 따르고 남들을 생각해달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샤르마와 리코는 10월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입원했지만 리코는 결국 11월 1일 사망했다. 리코의 장례식은 샤르마의 퇴원 이전에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됐다. 손주들은 마리아 리코가 "대단한 할머니"였다고 말한다 지금까지도 코로나19로 손상된 폐 때문에 산소 치료를 받는 샤르마는 어머니가 그의 상황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충분히 치료 받았고,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어머니의 죽음을 곁에서 목격한 딸이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따르라고 권고했다. text: 홍수로 인해 완전히 무너진 생 줄리엥 드 페이롤라 지역 야영지 텐트 이 중 어린이 여름 캠프에서 아이들을 감독했던 한 70세의 독일 남성이 실종됐다. 홍수로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지역은 가드와 아르데슈, 드롬이다. 헬리콥터 지원과 함께 400명 이상의 경찰관과 소방관이 배치됐다. 남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의 비정상적으로 무더운 날씨로 인해 홍수가 발생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6개 부서가 홍수경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생 줄리엥 드 페이롤라 지역의 한 어린이 여름 캠프에서는 119명의 어린이가 대피했고, 어린이들을 감독하던 70세 독일 남성이 실종됐다. AFP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홍수로 차량이 떠내려가는 바람에 실종됐다. 잠수부를 포함한 수색팀이 여러 군데에 파견돼 이 남성을 수색 중이다. 일부 사람들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국 옥스퍼드에서 온 레이첼 뷰캐넌은 홍수가 발생했을 때 아르데체 강 근처에서 캠핑을 하고 있었다. 뷰캐넌은 BBC에 "폭풍이 임박했다는 걸 알았고 어젯밤 폭풍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서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강물의 속도와 수위는 처음이었다"며 "잠에서 깼을 땐 약 30cm 정도 물이 차 있었다. 캠핑카로 운전을 하는 건 너무 무서운 일이었다. 강변 근처 도로는 완전히 물에 잠겼고 어딘가가 무너져서 폭포가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남부에서 발생한 심한 폭우와 홍수로 약 1,600명이 대피했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text: 재선에 도전하는 페트로 프로셴코 현 대통령과 코미디언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대결 양상. 지난 달 말 치러진 1차 투표에선 젤렌스키 후보가 30%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여론 조사에서도 계속 1위를 기록했다.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의 인기 비결에 대해 BBC 우크라이나어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른 기사 더 보기: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현지시간 21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text: 여유로운 자세로 얼굴을 긁적이고 있는 이 암컷 비버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비버가 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번 야생동물 재단의 5년 연구 결과 발표 이후 내려졌다. 데번 야생동물 재단은 이같은 조치를 "영국의 야생 생태계에 대한 가장 획기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영국에서 멸종된 토종 포유류를 재도입하기 위해 정부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베카 포 환경부 장관은 앞으로 비버들이 "공공재"로 인식될 수도 있다며, 농부들과 토지 소유자들이 자기 땅에 비버를 들이기 위해 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버들은 서식지의 풍경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깊은 물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댐과 저수지를 만드는 달인이다. ‘오터 강 비버 재판’은 이 야생동물이 가진 기술이 어떻게 데번 지역의 강 생태계를 보완하고 풍요롭게 만드는지를 보여 준다. 비버의 존재로 “어족 자원량”이 증가했고, 수질까지 향상돼 같은 지역에 사는 수달들은 먹잇감이 늘었고(비버는 초식 동물이다),물총새들은 맑고 깨끗한 물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Should beavers be brought back across England? 또 비버들이 짓는 댐들이 자연 홍수 방재 역할을 한 덕에, 하류에 위치한 가옥들은 홍수 걱정을 덜게 되었다. 연구진들이 모은 자료들은 영국 환경식품농무부가 비버들이 이 강에서 생존, 활동, 번식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를 보장하는 “선구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가죽과 식재료와 의약품 또 향수에까지 비버가 쓰이면서, 비버는 영국에서 400년 전 멸종됐다. 그런데 지난 2013년 오터 강에서 새끼와 함께 있는 비버 성체가 영상에 포착됐다. 영국에서 야생 비버 번식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였다. 이들이 어떻게 오터 강에 오게 됐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비버 폭격기'라고 불리는 야생동물보호 활동가들이 이들을 풀어놓은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비버들은 한때 쫓겨날 위기에 처했지만 데본 아생 동물 재단이 엑시터 대학 등과 함께 연구팀을 꾸려 5년간의 연구활동을 보장받았다. 현재는 최소 50마리의 성체와 새끼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다. 레베카 포 환경부 장관은 비버들이 활동하고 있는 강줄기를 방문한 뒤 이 프로젝트가 “우리가 미래에 어떤 생각을 할지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포 장관은 비버는 “자연 관리 도구”라며, 땅에 비버를 들이는 것은 공익에 도움이 돼, 영국이 EU를 떠난 뒤 도입될 새로운 보조금 제도에 농부들과 토지 소유자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오터 강의 비버들은 안전을 보장받았지만, 영국 내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비버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스코틀랜드에 비버가 다시 나타난 것은 10여 년 전으로, 작년에는 보호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농업 지도자들은 비버가 만드는 댐들이 농지에 홍수를 일으킨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스코티시 자연 유산은 비버 전체 개체 수의 20%에 해당하는 수를 도태시킬 수 있게끔 하는 면허증을 발행하기도 했다. 영국 낚시 재단의 마크 오웬씨는 "비버들을 풀어놓는 것이 연어와 바다 송어와 같은 어류 보호종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들이 존재한다"며 "포 장관이 보호가 필요한 토착종들 대신 외래종의 보호를 우선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비버 재판에 참여한 사람들 역시 어떤 재도입 프로젝트건 조심스러운 관리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엑세터 대학의 리처드 브라지어 교수는 "비버가 가져오는 이득은 비버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훨씬 더 크다"고 주장했다. 열다섯 마리 비버 가족이 영국 데번주 오터강에 '영주권'을 받게됐다. text: 24일 유세 중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위스콘신 3곳에서 유세를 하고,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은 대선 승부를 결판 짓는 6개 경합주에 속하며, 오하이오는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맹추격하며 경합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꾸준히 앞서고 있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올해 미국 대선이 특별한 이유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현재까지 5700만여 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 이미 2016년 대선 기록을 넘어 역대 최대 사전 투표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후보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야외에서 차량에 탄 청중을 상대로 하는 형태의 유세를 벌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대중이 밀집하는 야외 유세를 고집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차량 유세를 고수한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가진 바이든은 이를 의식해 지지자들에 “우리는 슈퍼전파자가 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유세를 가진 트럼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말했다. 대선을 꼭 열흘 앞둔 현재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에 8%가량 앞서 있다. 다만 여러 경합주에서 격차가 크지 않아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는 어디서, 어떻게 투표했나?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오전 그의 마러라고 리조트 근처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의 한 도서관에서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그는 투표 이후 기자들에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사전 투표를 시작한 플로리다는 미국 대선에서 언제나 중요한 경합주로 뽑혀왔다. A reporter asked Trump who he voted for 트럼프는 지난 23일부터 이곳에 머물며 유세 중이었다. 트럼프는 앞서 그의 '주 거주지’ 주소를 뉴욕시에서 플로리다주로 변경한 바 있다. 그는 거주지를 플로리다로 변경한 이후 이날 처음 직접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그는 올해 초 플로리다 주 예비선거에는 우편투표로 참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열흘 앞둔 24일, 플로리다주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한 뒤 경합주를 돌며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text: 동자승이 하품을 하고 있다 어긋난 신체리듬을 잘 회복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IQ가 낮아지기도 한다. 며칠 안 자고 참는다고 시차적응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시차적응으로 어긋난 신체리듬은 피로를 추적시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오바마도 시차 적응에서 예외일 수 없다. 시차 적응의 여파 시차 적응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소화 기능을 저하하고, 무력감을 불러오며,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등 신체와 정신 모두 병들게 한다. 이는 '잠'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과 큰 관련이 있기도 하다. 스탠퍼드 대학 제이미 자이트저 수면 과학 및 약물 연구소 부교수는 시차 적응이 장기적으로는 감염의 위험을 높이고 암, 알츠하이머 등의 병에 몸을 취약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한 번의 시차 적응으로 호들갑 떨 필요는 없지만, 연구 결과 피로는 누적되는 거로 밝혀졌어요. 일생 많은 기간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살아왔다면, 병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아지죠." 타라 스와트 교수는 시차 적응이 IQ를 5점에서 8점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IQ가 낮아진다 매사추세츠 공대 (MIT) 의 부교수이자 뇌과학자인 타라 스와트는 시차 적응이 IQ지수를 5~8 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시차 적응이 잠을 방해하여 단발적 뇌 기능 저하를 불러오는 것이다. 시차 적응 기간이 늘어날 경우, 신경세포를 파괴하거나 중독시키는 신경독이 우리 뇌에 쌓여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과 같은 뇌 기능 퇴화를 촉진한다. 이 신경독을 청소하는 글림프 시스템 (Glymphatic system)은 7시간에서 9시간 동안 푹 자야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시차 적응에 최대한 건강하게 대응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길게 늘어선 체크인 줄을 기다리거나, 시차에 맞춰 잠을 자려다 보면 끼니를 프레첼과 같은 주전부리로 때우는 일이 다반사다. 1. 기내식은 과감히 패스 굶는 것도 방법이다. 많은 여행객은 여행 기간 내에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한다. 길게 늘어선 체크인 줄을 기다리거나, 시차에 맞춰 잠을 자려다 보면 끼니를 프레첼과 같은 주전부리로 때우는 일이 다반사다. 알맞은 시간에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할 때 굶는다면, 목적지에 도착해 원하는 시간대에 식사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 과학 대학 웨이즈만 교수진 연구에 따르면 지속하는 시차 적응은 비만 확률을 높인다. 따라서 활생균,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 우리 몸의 박테리아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잠에 들기 직전 스마트폰은 특히나 금물이다. 2. 카페인과 스마트폰 피하고, 움직여라 지구 반대편에서 돌아온 첫 주는 아마 해가 중천에 떠 있어도 졸릴 것이다. 그럴 때, 소파 위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스마트폰을 보고 싶은 유혹을 떨쳐내고 몸을 움직여보자. 카페인은 잠을 방해한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잠에 들기 직전 스마트폰은 특히나 금물이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색 빛은 우리 눈의 송과선이 밤을 낮으로 착각하게 한다. 송과선은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의 생성과 분비를 조절하는 뇌 속 내분비기관이다. 바꿔 자자 3. 미리 준비하라 서울에서 런던으로 가는가? 스와트는 그렇다면 그 전부터 미리 런던의 시간에서 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런던이 아침일 때, 아침 식사를 하고 런던의 밤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일주일 정도의 기간에 걸쳐 천천히 시간을 런던에 맞추어둔다면, 갑작스럽게 낮과 밤이 바뀌어도 몸이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모두 지속해서 시차 적응 중인 것이나 다름없어요. 여행객이 아니라도 말이죠." 우리는 사실 모두 시차 적응 중이다. 미국의 심리학 교수 랜스 크라이그펠드는 사실 우리가 모두 시차 적응 중이라 말한다. "현대 사회는 모두 지속해서 시차 적응 중인 것이나 다름없어요. 여행객이 아니라도 말이죠." "나가서 햇볕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말이에요. 우리는 햇볕을 쬐는 시간이 너무 적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통해 인공 빛만 주야장천 쬐고 있어요." "또, 주말마다 스케줄을 바꿔서 살아가고 있죠. 피곤해서 종일 잔다거나 하면서요. 이 모든 것이 현대 사회에 고질적인 시차 적응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즐거운 여행일 수록 다녀와서 힘들다. 특히 시차 적응은 괴롭다. text: 사자와 기린, 플라밍고, 코끼리, 표범, 코뿔소, 얼룩말 등의 동물들이 다양한 일몰의 색조와 우어려져 빛을 발한다. 이 사진들은 'Dusk to Dawn(해가 질 때부터 뜰 때까지)'시리즈 일부로 보츠와나와 짐바브웨, 나미비아, 탄자니아, 케냐, 잠비아에서 촬영됐다. 두 토이트는 미디어 드럼(Media Drum)과의 인터뷰에서 "그저 내가 야생에 대해 느끼는 믿을 수 없는 다양성과 미스터리, 그리고 놀라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조도의 이미지를 주로 촬영하며, 사진 한 장을 위해 완벽한 시간을 기다리며 몇 시간을 보낸다. 두 토이트는 2013년 '코끼리의 본질(Essence of Elephants)'이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야생동물 사진 작가상을 수상했다. 'Dusk to Dawn' 시리즈 중 아래 두 사진은 남아프리카의 세렝게티 초원을 휩쓴 불 속 다친 영양의 모습을 담고 있다. 두 토이드는 "영양 한 마리가 도망가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왼쪽 앞 다리가 부러져 있었다. 마침내 그 영양이 도망가기 직전까지 집어삼킬 기세로 타오르는 불을 두려움에 떨며 지켜봤다"고 말했다. 더 많은 사진은 그레그 두 토이드의 인스타그램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그레그 두 토이트는 "아프리카의 미스터리와 음모"라는 주제로 남아프리카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일출과 일몰, 동물들의 실루엣을 촬영했다. tex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일부 지역의 '봉쇄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코로나19 TF의 조언에 따라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뉴욕주와 뉴저지, 코네티컷의 일부 지역을 격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 2000명 이상으로 늘었는데, 이는 미국 전체 확진자 수의 절반 가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격리 대신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의해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의 이동 제한에 대한 '강력한' 권고가 있올 것이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CDC는 이 세 개 주의 거주자들에게 14일간 불필요한 지역 내 이동을 삼갈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CDC는 이 권고가 '결정적인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진이나 식품 공급업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뉴욕주가) 핵심 지역이기 때문에 격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격리 조치가 코로나19의 미국 내 다른 지역 유입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에도 문제가 있죠. 많은 뉴요커들이 병에 걸리고 있고요. 우린 이를 원치 않습니다." 그는 말했다. 뉴욕 주지사는 뭐라고 말했나? 뉴욕주지사는 격리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뉴욕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는 주 격리 조치가 "터무니없고," "반(反)미국적"이라고 말했다. "지역을 벗어나는 걸 제한한다고 하면 그건 봉쇄나 다름없습니다." 주지사는 뉴욕이 이미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고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러 있을 것을 지시하는 등의 '격리' 조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떠한 종류의 '봉쇄'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중국 우한시처럼 되는데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조치입니다." 그는 봉쇄 조치가 증시를 폭락시킬 것이며 미국 경제가 수개월은 커녕 수년이 지나도 회복하지 못할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금융 부문이 마비될 겁니다." "봉쇄가 법적으로 어떻게 집행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의료적인 측면에서도 봉쇄 조치로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덧붙였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저는 봉쇄라는 소리조차 달갑지 않다는 겁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 인근 로드아일랜드의 당국이 계속 뉴욕주민들을 겨냥해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를 계속할 경우 로드아일랜드를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지나 레이몬도는 주방위군을 배치해 뉴욕주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을 발견할 경우 멈추게 한 다음 격리 조치에 대해 상기시키도록 했다. 군인들은 해안가의 휴양지를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거주자 중 최근 뉴욕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 백악관은 뉴욕시를 방문한 사람은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현재 상황은?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로 1800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이 숫자는 이탈리아와 중국보다는 적다. 그러나 뉴욕, 뉴올리언스, 디트로이트, 시애틀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28일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영아가 처음으로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이 아기는 시카고에서 사망했다. 미국 주별 코로나19 확진자 수 기자회견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뉴욕의 대통령 후보 경선을 6월 23일로 거의 두 달 가까이 연기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한 향후 14~21일 내로 코로나19 위기의 정점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주는 곧 3만 개의 산소호흡기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주지사는 덧붙였다. 산소호흡기 수요는 남부의 루이지애나에서도 두 배로 늘었다.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는 신규 감염이 줄지 않으면 뉴올리언스에서는 4월 2일쯤 산소호흡기가 동날 것이며 4월 7일경에는 병상이 동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트로이트의 차량 제조업체에 더 많은 산소호흡기를 제조할 것을 명령했다. Coronavirus: Millions of Americans unemployed 뉴욕시의 병원들도 의료장비와 보호장비 등이 빠르게 동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미국 도시에서도 곧 개인안전장비가 공급난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버지니아에서 병상 1천 개를 갖춘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가 뉴욕으로 출항했다. 맨해튼 항에 정박해 급증하고 있는 뉴욕의 환자들을 돌볼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뉴욕주의 격리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이후 격리가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ext: 친서로 답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말했지만, 우선은 SNS를 통해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새해 인사를 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고,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이뤘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입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주어 고맙습니다"라며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합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했다. 콘텐츠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Facebook 포스트 마침, 1 친서를 공개한 지 1시간 40분 뒤 페이스북에 올린 이 글. 과연 김정은 위원장은 읽었을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라는 유화적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를 트위터를 통해 전달해 왔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 정상들이 SNS에 자신을 겨냥해 올리는 메시지를 어떻게 접하고 있을까? '통전부가 더 큰 역할' 북한이 한국의 방송, 언론, 여론 동향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박영자 통일연구위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남한이 북한을 아는 것보다 북한이 남측 정보를 훨씬 많이 본다"며 북한의 조선노동당의 통일전선부에서 대남사업 하는 인력들이 매일 남측의 방송, 언론, 정보, 여론 동향 등을 구분해서 수집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일전선부는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이끄는 기관이다. 1977년 정식 조직이 됐고, 남북 대화와 같은 공식 협력 사업과 더불어 대남·해외 공식 및 비공개 공작사업, 선전·심리 사업, 우상화 교육 사업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자주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과 같은 SNS 글을 보고 받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보고 기관과 보고 방식은 추측해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서신 정영태 통일연구원 소장은 BBC 코리아에 "일반적으로 대외 관계 관련 (SNS 글)은 노동당 내에 전문 보고하는 기관 있다. 바로 통일전선부다"라며 "(통일전선부장) 김영철 통해 올라갈 수도 있고 작은 사안은 전문적으로 특별히 해서 다른 인물을 통해 올라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일반적으로 우리는 북한 체제는 수령이 다 지시해서 업무가 이뤄질 것으로 보지만, 북한에는 각 분야별 전문 부서가 있고 각 부서가 정리해서 김정은에게 보고한다"라고 덧붙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리선권이 이끄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남측 SNS 글을 수집할 수 있다고 정 소장은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으로 봤을 땐 조평통보다는 "통전부가 더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북한은 독자적인 인트라넷을 구축해서 외부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 일부만이 자유롭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 IP 주소 1500개 북한은 독자적인 인트라넷을 구축해서 외부 사이트를 비롯한 외부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통전부와 조평통 같이 대남 사업을 하도록 재가를 받은 특수 부서들은 자유롭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알려진다. 함흥컴퓨터기술대 교수 출신인 김흥광 NK 지식연대 대표는 BBC 코리아에 "(북한은) 1500개의 IP주소를 갖고 있다. (문 대통령 페이스북 글을) 직접 볼 수 있다"라며 "정찰총국과 같은 특수 부서들은 남한에 인터넷 전체를 모니터하고 있다. 유튜브뿐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통전부, 조평통, 정찰총국에서 다 보고를 받고 있을 수도 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에는 북한의 보고 체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태 전 공사는 "부처 간 협의가 북한에는 없다"라며 예를 들어 외무성과 당 국제부 사이 토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하더라도, 외무성은 외무성대로 보고하고, 당 국제부는 당 국제부 대로 보고한다고 썼다. 태 전 공사는 "이런 구조가 김정일을 '신과 같은 존재'로 만든다"라며 "이러한 시스템은 김정은에게까지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화답했다. text: 1월 11일에 유튜브에 올라온 리쩌화의 영상 리쩌화는 지난 22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그가 우한시에서 2주간 격리돼 있다가 고향으로 가 또다시 격리 생활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민감한 지역"을 방문한 만큼 격리가 필요했다고 더했다. 리쩌화는 지난 2월 26일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져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리쩌화는 누구? 리쩌화는 지난 2월 취재차 우한을 방문했던 시민 기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중국 정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뉴스를 검열하는 바람에 지역 언론이 좋은 뉴스만 내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한에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이 환자들의 회복세 등 좋은 뉴스만 보도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았어요.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니까요." 그는 주장의 진위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환자인 척 잠입 취재를 진행했다. 리쩌화와 그의 동료 천추스가 보도한 뉴스는 유튜브 등에서 수백 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2월 26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그러던 중, 리쩌화가 체포됐다. 리쩌화는 우한 경찰이 그를 쫓았고 "혼란스럽고 두려운" 마음에 30km가량을 도망치다가 잡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SOS"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또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경찰에게 문을 열어주고 연행됐으며 "취조실"에 끌려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리쩌화는 그가 '공공질서 문란'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처벌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직후 "민감한 전염 지역"에 있었기에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더했다. "격리가 끝난 이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보내야 할지 구상하고 있습니다." "저를 걱정해주고 보살펴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합니다. 전염병으로 고생하는 모두가 잘 이겨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중국에 신에 가호가 있기를 바랍니다. 세계가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직 소식 없는 이들 리쩌화를 비롯한 기자들의 갑작스러운 행방불명은 중국 내에서 큰 관심거리였다. 특히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소식을 검열한다는 정황이 포착된 이후, 공안이 기자들을 납치 감금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리쩌화는 돌아왔지만, 그와 함께 취재를 진행했던 천추스는 75일째 소식이 없다. 또 우한에서 취재를 진행하던 팡 빈 기자 역시 2월 이후 소식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중국 우한에서 취재를 진행하다 실종됐던 시민 기자가 2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text: 머릿 속에서는 분명 깔끔히 정돈된 생각들도 외국어로 내뱉으면 꼬이기도 한다. 분명 이력서에는 썼지만 '부디 그 외국어로 하는 일은 시키지 말아달라' 기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최근 '익숙하지 않은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업무에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외국어를 사용하면 분석적 사고를 하게 되고, 좀 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특히 그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을 때 효과가 높다고 한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일하는 직원이 회사에 더 도움이 되는 경우는 무엇이 있을까. '감정에 치우친 동물'이 되는 상황 막는 '외국어 효과' 이 연구를 이끈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폼페우 파브라 대학 앨버트 코스타 심리학 교수는 "리스크 요소를 평가할 때 외국어로 말하면 감정에 영향을 덜 받고 더 분석적으로 사고하게 된다"라고 평했다. 사람들이 외국어로 말할 때 더 분석적으로 임하며, 실수를 덜 하게 된다는 것. 연구진이 '외국어 효과(Foreign Language Effect)'라고 명명한 이 패턴은 다수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남들과는 다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이 현상의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에 아직 이 효과가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하기에는 이르다는 말도 있다. 또, 어린시절 외국어를 습득했거나, 친밀한 사람들과 대화할 때 등 외국어 효과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외국어 효과의 실체는 무엇이며 외국어의 어떤 면이 우리를 덜 감정적인 동물로 만드는 것일까. 외국어가 인지적 압박을 준다? 외국어 효과는 단순히 생각을 할 때 총 연산량이 늘어난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 쉽게 말해 머리를 더 많이 쓰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저서 (원제: Thinking, Fast and Slow)에서 인지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사람들은 더 분석적이 된다고 밝혔다. 외국어를 사용하면 평소보다 인지적 활동을 더 많이 해야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더 분석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코스타 교수는 "당신의 결정이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에서만 나타날 것"이라며 이 효과가 감정이 직접 개입된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점을 지적한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세리 엘리스 교수도 사람들이 외국어를 구사할 때 더 '객관적'으로 사고한다고 말한다. 그는 "해당 외국어가 모국어와 차이가 많은 언어일 경우 효과는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외국어 사용, 더 뛰어난 협상을 이끌기도 '분석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문제를 통해 알아보자. 여기 60,000명의 사람이 있다. 모두 병을 앓고 있고 치료받지 않으면 죽는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 번째 약을 쓰면 60,000명 중 40,000명이 죽고, 두 번째 약을 쓰면 33% 확률로 60,000명을 모두 살릴 수도 있지만 66.6% 확률로 아무도 살리지 못할 수도 있다. 전자가 후자보다 안전한 시나리오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후자를 택한다. 40,000명을 죽인다는 말이 부정적으로 느껴지기에 피하는 것이다. 수학적으로는 같은 말이지만, 40,000명이 '죽는다'는 말 대신 20,000명이 '산다'는 말을 들은 이들은 전자를 택할 확률이 현저히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성적인 해답을 제시한 이들은 대부분 이 문제가 제시된 언어를 최근에 배웠거나 일부분 이 언어 숙련도가 떨어지는 사람이었다. 이들은 언어를 완벽히 숙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석대로 문장을 해석했고, 오히려 언어를 잘 숙지한 그룹은 자신이 가진 편견으로 더 빠른 해결책을 찾다가 문장 해석에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결과는 언어 숙련도가 떨어지는 외국어 구사자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모국어 구사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는 부분을 보여준다. 그 외 장점은 무엇이 있나 감정을 뒤로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협상 상황이다. 코스타 교수는 "사람들은 협상 과정에서 모욕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외국어로 하면 더 차분한 태도로 협상는 데 도움이 된다"며 처음에는 외국어 협상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성적이고 침착하게 협상을 진행하는 환경을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또 "알아듣지 못하는 척'하는 전략을 통해 시간을 벌어주는 장점이 있다고도 했다. 이 방법은 실제로 외교관이나 주재원 등 국제 협상을 벌이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전략이다. 외국어 사용은 상대방보다 '덜 똑똑하게' 보이도록 유도해서 상대를 방심하게 만드는데도 도움이 된다. 공격적인 어투를 사용해도 모국어보다 외국어를 쓸 때가 덜 공격적으로 느껴진다. 말이 쉽게 '칼'이 되는 오늘과 같은 사회에서 외국어 사용은 좋은 '말조심' 수단이다. 한계, 이론과 현실의 괴리 여기까지가 '외국어로 일하면 좋은 점'의 이론이라 할 수 있다. 얼핏 보기에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 보이지만 현실에 대입하면 좀 더 복잡해진다. 엘리스 교수를 비롯해 연구진은 외국어를 사용할 경우 정당한 비판마저 억제해 집단 내 '세력 싸움'을 조장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경고한다. 이를 구제척으로 입증할 연구는 아직 없었지만, 집단 내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 가능하다. '문화적 차이'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 특히 서비스업 등 예의와 매너를 중시하는 직종의 경우, 외국어는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일하면 분명 '차별화된' 직원이 될 순 있다. 하지만 이것이 '더 뛰어난' 직원을 의미한다고 보긴 어렵다. 외국어 사용은 빠른 소통과 눈치가 중요한 직종보다는, 느리더라도 정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직종에 더 적합하다. 외국어? 어렵다. 외국어로 일하기? 더더욱 어렵다. text: 야당 인사들이 도로를 봉쇄한 군 병력과 몸싸움을 벌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TV에 등장해 반대파가 구호물자를 들여오는 것을 막기 위해 콜롬비아와의 국경도 폐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위기도 존재하지 않으며, 구호물자의 유입이 "미국이 지휘하는 쇼"라고 말했다.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콜롬비아 국경으로 향하는 행렬을 이끌고 있다. 과이도는 지난달 반정부 집회에서 스스로를 과도정부 수반으로 선포했고, 수십 개국으로부터 국가수반으로 인정받았다. 카라카스 서쪽의 마리아라 인근의 도로에서 버스를 비롯한 차량 행렬이 치안 병력에 의해 제지당하면서 싸움이 벌어지고 최루탄이 발사됐으나 이후 이동이 계속됐다. 과이도와 그의 지지 세력은 마두로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경에서 식량과 의약품을 받을 생각이다. 베네수엘라 군은 현재까지 미국이 보낸 구호물자가 콜롬비아 국경을 건너 전달되는 것을 봉쇄한 상태다. 인도적 위기는 전혀 없다고 부인함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동맹인 러시아로부터 300t의 구호물자가 전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도한 물가 상승과 식량, 의약품의 부족으로 지금까지 30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나라를 떠났다고 유엔은 말한다. 2013년 집권한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 경제의 운영에 대해 나라 안팎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왜 브라질인가? 국방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를 비롯한 군 고위급 장성들을 대동하고 마두로 대통령은 브라질과의 국경을 오후 8시(현지 시간)부터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저는 이러한 종류의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지만,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단절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렇게 덧붙였다. 그는 구호물자의 전달이 자신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빼앗기 위한 미국의 음모라고 말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의 우파 정부는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베네수엘라는 현재까지 쿠라카오와 브라질과의 국경을 폐쇄했다 브라질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9일 미국과의 협력 하에, 국경에 위치한 마을인 파카라이마 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이 운전하는 베네수엘라 트럭을 타고 있는 후안 과이도 대통령 직무대행의 정부"가 식량과 의약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이도는 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호물자를 국내로 운반하는 일을 돕겠다고 자원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앞서 미국의 구호품을 나눠줄 예정인 섬나라 쿠라카오와의 국경 또한 폐쇄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브라질과의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외국의 인도적 지원을 둘러싼 대립이 계속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text: 라이트닝 커넥터 케이블은 아이폰을 비롯한 여러 애플 제품을 충전하고 동기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 유럽 의회 의원들은 거대 IT 기업들이 충전 방법을 단일 표준으로 도입하도록 강제할 것을 유럽위원회에 촉구했다. 다른 충전 방식으로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되는 USB-C와 마이크로USB가 있다. 애플은 이미 2019년형 아이패드에서 라이트닝 대신 USB-C를 사용했다. 유럽의 규제 당국은 이 사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하였으나 아직 그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다. 애플은 이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며 소비자에게 불편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가 실현될 가능성은? 당국이 이 규제를 강제하면 유럽에서 판매되는 애플 기기들은 새로운 충전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 경우 애플은 USB-C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 발표한 아이패드 프로가 이미 라이트닝 대신 USB-C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충전 포트를 완전히 없애고 무선충전만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충전 방식이 강제되면, 애플은 13년 만에 3번째 충전 방식을 도입하게 되는 셈이다. 최신 안드로이드 폰은 대부분 USB-C 포트를 사용 중이다. 2020년에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IT 기술에 대해 미리 알아보자. 왜 유럽연합은 충전 방식을 바꾸길 원하는 걸까? 유럽위원회는 지난 10여 년간 충전 방식을 통일하라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2009년 당시 30가지가 넘는 충전 방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단 3가지 정도다. 유럽연합은 버려지는 충전 케이블의 수를 줄이려고 힘쓰고 있다. 매년 5만1000톤이 넘는 케이블이 버려지는 걸로 추산된다. "이는 환경에 매우 해로운 일입니다." 유럽의회 의원 알렉스 아기우스 살리바는 말했다. "모든 휴대폰과 태블릿, 이북 리더 등의 휴대기기에 사용 가능한 충전기가 필요합니다." 애플 기기들이 향후에는 USB-C 충전 포트를 사용해야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이런 시도가 없었나? 애플은 노키아와 삼성 등 다른 IT 대기업들과 함께 2009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소비자에게 마이크로USB와 호환되는 충전기를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이 양해각서의 빈틈을 이용했다. 어댑터를 제공하면 계속 자사의 충전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을 이용했다. 2014년 유럽연합은 무선기기 관련 시행령을 통과시켰다. "공통의 충전기를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촉구했다. 애플은 자사의 얇은 기기들이 당시 신기술이었던 USB-C에 적합하지 않으며 이를 표준으로 도입하는 데 최대 20억 달러(약 30조 원)가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론 무선충전이 대세 아닌가? 애플은 물론이고 화웨이와 삼성 같은 경쟁사들은 이미 무선충전이 가능한 기기들을 여럿 내놓았다.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은 기술이긴 하지만 최근 개선을 통해 기존 유선 충전 방식과 경쟁이 가능하게 됐다. 어떤 전문가들은 앞으로 애플이 내놓는 아이폰와 아이패드에서 아예 충전 포트를 없애고 무선충전만 가능한 기기를 출시하리라고 전망한다. 애플이 유럽 의회의 압박으로 라이트닝 커넥터 케이블을 버려야 할 수도 있다. text: 뉴욕주는 코로나19로부터 특히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현지 시간 24일 기자회견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당초 추산보다 정점이 더 높고, 더 빨리 오고 있다"라면서 연방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뉴욕주의 누적 사망자 수는 210명을 넘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 장비와 병상 부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까지 경제 활동이 정상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 코로나19 발생의 다음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자, 한국 정부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뉴욕 상황은?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연방정부의 도움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라면서 "뉴욕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곧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에서도 벌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라며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이 가속화할 것을 우려했다. 뉴욕주는 연방정부로부터 인공호흡기 400개를 지원받았다. 현재 7000개의 인공호흡기가 있지만 지금 추이로는 최소 3만 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는 병상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 기숙사나 호텔을 임시 병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뉴욕주 확진자 수는 24일 기준 2만5000명을 넘었다. 미국 내 확진자 수 약 5만 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뉴욕에서 확진자는 사흘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람의 생명에 가격을 매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제 붕괴 가능성과 코로나19 확산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를 이어나갔다. "제 어머니가 소모품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이 여러분의 어머니도 소모품이 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부활절 전까지 경제 활동 정상화 희망"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화상 타운홀" 방송에서 부활절 전까지 미국 상점과 기업들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폭스 뉴스 진행자는 이를 "미국의 위대한 부활"이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소중한 날"이라면서 "미국 전역의 교회에 사람들이 꽉 차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는 현 상황이 지속한다면 국가가 "대규모 경기침체나 불황"에 빠질 것이라면서, 이 경우 "우리는 사람들을 잃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수천 명이 자살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고, 온갖 안 좋은 것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는 "내게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인 미국 경제를 그냥 봉쇄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라면서 미국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욕시 출퇴근 시간 지하철 풍경 이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경제를 언제 다시 정상화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팩트와 정보"를 기반으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 조사업체 갤럽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 이는 취임 이후 최고치다. 한국, 미국발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한국에서의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 또한 계속 늘고 있다. 24일 신규 환자 100명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된 환자가 51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브리핑에서 "27일 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면서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증상이 없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국내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국 입국자 중 80% 이상이 한국인이다. 유럽발 입국자의 경우 지난 22일부터 전수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미국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고속 열차"처럼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확진자 수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text: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이후에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으로 남북 관계 개선이 순탄치 않았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는 2018년 4월의 남북정상회담과 6월의 북미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진전됐으나 2019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중도에 결렬되면서 급격히 냉각됐다. 이후 북한은 한국과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음에도 아직 각 정상들 사이 신뢰관계는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무어라 말했나?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이후에도 남북 관계 개선이 순탄치 않았음을 인정하면서 이를 '국제적인 제약'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판문점 선언 후) 지난 2년은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한 기간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열면서 이렇게 말했다. "판문점 선언의 실천을 속도 내지 못한 것은 결코 우리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여건이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말했다. "우리는 현실적인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가축 전염병 등에 대한 남북 방역 협력과 남북 철도 연결,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한국전쟁 유해 발굴 사업, 이산가족 상봉 등을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언급했다.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은 무엇인가? 한국의 부산역부터 북한의 두만강역까지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남북한에 현재 운행되지 않는 구간을 복원하고 연결되지 않은 구간을 새로 연결하는 등으로 연결한다. 지난 27일에는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기념해 강원도 동해역에서 강릉, 속초를 지나 고성군 제진역까지의 미연결구간 110km를 연결하는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이 열렸다. 남북 철도 연결사업이 완결되면 부산에서 철도를 타고 영국 런던까지 가는 것도 가능해진다 남북 철도 연결 사업에는 북한의 철로를 보수, 신설하는 등의 사업도 포함되는데 이것이 국제사회가 의결한 대북제재를 위반한다는 지적은 계속 나왔다. 국제사회에서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비핵화 협상 진전이 없으면 사업 전반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관계는 어떻게 이어졌나?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의 전면적 개선, 군사적 긴장완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의 내용을 담은 판문점 선언을 채택한다. 이후 남북관계는 물론 북핵 문제도 빠른 진전을 보였다. 북한은 2018년 5월 김 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가진 후 5월 말에 영변의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5월 24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레 그간 논의 중이던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를 발표하는 일이 있었지만 26일 남북 정상이 다시 회담을 가진 후 6월 12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이 마무리된 후 철도, 도로 등을 비롯한 남북 협력 회담에도 탄력이 붙었으며 8월 20일에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졌다. 9월 14일에는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9월 세 번째 정상회삼을 가졌다 9월 18일에는 평양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판문점 선언의 내용을 강조하면서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서의 협력도 추가됐다. 그러나 2019년 2월 27일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와 대북제재 해제에 대해 양측이 큰 입장 차이를 보이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남북 관계는 이때부터 다시 냉각되기 시작한다. 남북 협력 논의는 줄어들고 미사일과 방사포 등의 군사 도발이 재개된다. 3월 22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측 인원을 돌연 철수시킨 것과 5월 4일 1년 5개월 만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북미 간 중재자로 나선 후 6월 30일에는 판문점에서 남북한과 미국 정상이 한데 모이는 진풍경이 연출되면서 북미 간 협상에 다시 진전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10월 초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아무런 협상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서 북미협상의 시한을 2019년 말까지 정했다고 발표한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는 빠른 진전을 보였으나 2019년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다시 정체 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더해 김정은 위원장은 작년 10월 말 한국 기업이 건설했다가 남북 관계 악화로 운영이 중단된 금강산관광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측 시설을 철거할 것을 명령했다. 11월 25일에는 김 위원장이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하면서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 한국은 접경지대에서의 포 사격이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라는 항의문을 보냈다. 2020년 들어서도 문재인 정부는 2032년 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에 공동유치하겠다고 의결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현실적인 진전은 크지 않았다. 1월 말에는 코로나19 위기로 판문점 선언 이후 신설됐던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운영도 중단됐다. 다만 아직 남북과 미국 모두 정상들에 대한 신뢰 관계는 유지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이자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인 김여정은 3월 초 담화에서 남측 당국을 강력히 비난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를 보였으며 3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북미 정상 간 개인적 관계는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은 지난 27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철도 연결 등 보다 실천 가능한 방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text: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현재까지 최소 1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 남미 베네수엘라. 오랫동안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죠. 이곳에서 반 정부 시위와 이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저희가 여러 차례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한 국가, 두 대통령' 사태로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비키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9년 1월 24일 BBC 코리아 방송 - '한 나라, 두 대통령'... 혼돈의 베네수엘라 [기자]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임시 대통령으로서 정부 권력 강탈을 막고 자유로운 선거를 보장하겠다고 선서한 이 사람은 올해 서른다섯 살,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자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입니다. 베네수엘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의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칠레 등 7개 남미 국가도 과이도 의장 지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도심에선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선 지난 2013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취임 이래 야당을 중심으로 반대파의 반 정부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이들은 마두로 대통령이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5월 60%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마두로 대통령. 야당은 주요 야당 인사들이 가택 연금을 당하거나 감옥에 갇혀 대선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당시 대선이 부정 선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을 필두로 주변 국가들이 베네수엘라 야당의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새 대통령까지 내세운 겁니다. 마두로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그는 미국과 외교 관계를 끊겠다며 자국 내 미국 외교관들에게 일흔 두 시간 내 베네수엘라를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멕시코, 쿠바 등도 마두로 대통령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고, 러시아 의회에선 '주권 국가에 대한 무분별한 간섭'이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심 시위는 계속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22일과 23일 수천 명의 시민이 과도정부를 지지하며 시위를 벌였고, 한 베네수엘라 시민단체는 이 가운데 14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9년 1월 24일 보도입니다. text: 김정은 위원장(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이 상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6일자로 표기돼 있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두고 "매우 좋은 편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친서에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비핵화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이 가진 역사적 회담에서 핵심 의제였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은 북한이 정유 제품 수입에 대한 유엔의 제한을 어긴 것을 비판했다. 미국은 북한이 유조선 89척을 사용하여 바다에서 정유 제품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국가가 북한에 정유 제품을 불법적으로 제공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지난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에 대한 정유 제품 수출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다. 지난 12일에는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송환하는 것에 대한 미측과의 협의를 위한 자리에 북한 관계자들이 불참했다. 김정은의 친서에는 무슨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네 문단으로 된 친서의 영문 번역본을 같이 올렸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북미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친서를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덧붙였다. "훌륭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는 더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으로부터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없애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 그 대가로 미국은 한국에서 미군의 훈련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핵무기 폐기에 대한 어떠한 구체적인 조치를 받아내는데 실패했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지난주 북한은 고위급 회담 이후 미국이 비핵화를 두고 '강도'와 같은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나온 담화문은 당시 회담에 참가했던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회담에 대해 했던 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폼페오 장관은 이틀에 걸친 평양 방문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7월 6일자로 이는 폼페오 장관의 평양 방문 이전에 보내진 것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유해 송환에 관한 회담은 어떻게 된 것인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관련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 송환의 세부사항에 대해 북한과 미국 관계자와 유엔 관계자들이 논의할 예정이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와 행방불명자들의 유해를 송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약 200명 가량의 미군 유해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군은 100개의 목관을 준비 차원에서 판문점 근처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회의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북한은 유엔 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 회담을 미측 장성을 포함한 보다 고위급으로 격상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7월 15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준비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전쟁에서 약 3만 명의 미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3만 명의 미군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중 약 7700명의 미군이 행방불명으로 처리돼 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33회의 유해발굴작전이 실시됐으며 200구 가량의 유해가 발굴됐다. 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로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유해 발굴은 중단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희망"을 언급한 친서를 공개했다. text: 틴더 영국 사용자 중 가장 매칭률이 높았던 30명의 공통점은 '평범함'이었다 지난해 틴더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 재치있는 본인 소개, 근사한 첫 마디, 무궁무진한 데이트 아이디어들이 그들의 인기요인이었을까? 틴더는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30명 모두 (예상하다시피) 외모가 준수하지만, 그리 화려한 달변가들은 아니었다고 한다. '안녕하세요' 또는 적당한 '움짤'로 대화를 시작하는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놀라울 정도로 '평범'하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만 수백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틴더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이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프로필 사진이 '지루'할수록 공감하기 쉽죠. 무의식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인터넷에는 워낙 이상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소셜미디어나 데이팅 앱에서 정말 이상한 사람을 만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지 않을까요?"라고 데이트 전문가 페르시아 라슨은 말한다. "현실에서는 독특함이 카리스마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상대방의 경계심만 높이죠" 평범해야 유리하다는 조언 외에 데이팅 앱 사용자 상위 30명이 전하는 팁을 모아봤다. '처음 말 걸때는 튀지 않게' 34세의 데이비드는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말을 걸고 23세의 대니는 '반갑습니다'가 첫 인사말이라고 한다. 26세의 또 다른 데이비드는 가장 성공 확률이 높았던 인사말이 "안녕하세요:)"였다고 한다. 데이비드와 대니의 틴더 프로필 사진 한편 34세의 파블로는 '어디서 오셨어요?'로 대화를 시작한다고 한다. 누구든 흔쾌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데이트 전문가 페르시아 라슨은 평범한 인사말이 온라인 데이트 사용자를 안심시킨다고 전했다. "제 전 애인들은 대부분 카리스마가 있거나 굉장히 독특했죠. 하지만 그들은 제가 현실에서 이미 알고 있던 사람들이어서 괜찮았어요." "온라인에선 상대를 충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지루할지언정 평범한 게 더 마음이 놓이죠" 그는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간단한 인사말이 훨씬 효과 있다고 전한다. '오히려 먼저 말을 걸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 22세의 로빈은 "전 항상 남성이 먼저 말하도록 해요. 그게 더 신사 같거든요"라고 말한다. 24세의 에이미 역시 "전 절대 먼저 말을 하지 않아요"라고 전한다. 에이미는 매칭이 되어도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전략을 사용하는 건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다. 24세의 시아란은 "전 거의 말을 먼저 걸지 않아요. 거절당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죠."라고 말한다. 페르시아는 이 방법이 가장 전통적인 '밀당 전략'이라고 말한다. 너무 쉬워보이지 않으면서 신비주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움짤을 보내라' 가장 매칭확률이 높았던 사용자 30명의 또 다른 공통점은 첫인사를 말 대신 '움짤'로 한다는 것이었다. 벡스와 레베카는 말 대신 '움짤'을 보낸다고 한다 20세의 벡스는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경우 재밌는 '움짤' 등을 보내죠"라고 말했다. 페르시아는 움짤이 적당히 재밌어 보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안전하죠. 물론 어떤 움짤을 보내냐에 따라 다르지만,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유머 감각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적당히 뛰어난 외모, 하지만 너무 뛰어나선 안된다' 페르시아는 리스트에 있는 30명 모두 외모가 뛰어나지만 결코 '넘사벽'은 아니라고 한다. 이미와 존은 외모가 뛰어나되 '너무 뛰어난' 사람은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훌륭한 외모는 오히려 방해되죠. '나랑은 아예 차원이 달라'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대부분 매력 있지만 지나치게 압도하진 않는 사람과 만나고 싶어 해요" "외모가 뛰어난 것과 차원이 다른 외모는 다르죠. 사람들은 외모가 뛰어나도 자신의 '리그' 안에 있는 사람과 만나고 싶어 합니다" 데이팅 앱 '틴더'가 영국 내 가장 매칭확률이 높았던 사용자 30명의 프로필을 공개했다 text: 디즈니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입장객 수에 제한이 있으며 펜데믹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정리해고의 이유로 들었다. 디즈니 테마파크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디즈니는 놀이공원을 모두 폐쇄했다. 이후 봉쇄령이 완화되면서 다시 문을 열었지만,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경우 주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조시 다마로 디즈니 테마파크 사업부 회장은 29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디즈니 파크, 익스피리언스 & 프로덕트(Disney Parks, Experiences and Products) 부문 등에서 인력 감축을 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고되는 노동자의 67%는 미국 내 시간제 근로자이다. 상하이, 홍콩, 도쿄, 파리에 있는 디즈니 놀이공원은 이번 조치와 관련이 없다. 홍콩 디즈니는 지난 7월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하면서 두 번째로 공원을 폐쇄했다가 지난주 다시 문을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입장객 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 있는 디즈니 놀이공원은 모두 운영이 재개됐다. 디즈니는 지난 6월 27일까지 3개월 동안 47억 달러(약 5조4943억원) 손실을 입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 테마파크 관련 부문의 매출이 85%나 급감했다. 다마로 회장은 "캘리포니아주가 디즈니랜드 재개장 규제를 풀기를 꺼려 회사 문제가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캘리포니아주에 디즈니랜드를 다시 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미국 테마파크 직원 2만8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text: 영국에서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인숙 차펠은 태어난 지 18개월 만에 영국으로 입양됐다 그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2018년 런던의 여름.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 무대에 작품을 올린 한국인 입양아 출신 극작가 인숙 차펠(44)을 BBC 코리아가 만났다. 인터뷰에 앞서 "대접할 게 인스턴트 커피 밖에 없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인스턴트 커피면 충분하다"며 털털한 웃음을 지어 보였고 커피 한 모금과 함께 본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숙 차펠이 ‘영희’에서 ‘인숙’이 되기까지… BBC 코리아가 그의 인생을 되짚어봤다 한국 입양아 출신인 인숙 차펠(44)은 태어난 지 18개월 만에 영국으로 입양됐다. 당시 입양 서류에 적힌 그의 이름은 '영희'. 양부모는 그에게 '루스(Ruth)'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줬지만, 그는 "왠지 맞지 않는 옷 같았다"며 성인이 되어 '인숙(In-Sook)'으로 개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어린 시절 양어머니의 권유로 한동네에 살던 한국인 아주머니께 한국어를 배우게 됐습니다. 당시 그 아주머니 이름이 인숙이었습니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성인이 된 후 정체성을 찾고 싶다는 생각은 점점 깊어졌고, 나에게 맞는 옷부터 찾아 입기로 했습니다. 바로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겁니다. 인숙이란 이름의 뜻도 내용도 몰랐지만, 들으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인숙'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인터뷰: 인숙 차펠이 ‘영희’에서 ‘인숙’이 되기까지… 그의 인생을 되짚어봤다 지난 6월29일 영국 극립극장(National Theatre) 무대에 올려진 인숙 차펠의 연극 'The Free 9'은, 2003년 북한에서 라오스로 탈북한 꽃제비 출신 탈북 고아 9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은 매년 청소년들을 위한 커넥션스(Connections)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선정된 10명의 작가들은 청소년들이 직접 연기할수 있는 시나리오를 집필합니다. 올해는 저에게도 러브콜이 왔고 문득 몇 년 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된 탈북 고아 9명이 떠올랐습니다. 작가라는 특성상 어떤 사건을 보면 이를 연극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청소년, 꽃제비, 자유'가 모여 'The Free 9'을 집필하게 된 겁니다." 인숙 차펠의 'The Free 9'은 영국 국립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영국 전역에 있는 28곳의 청소년 극단 무대에 올려지게 된다. 그는 "집필한 연극 대본이 차세대 연극배우인 청소년들에 의해 공연되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강제 북송된 탈북 고아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게 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공연장에는 각계 각층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 대부분은 "3년 전 라오스에서 북한으로 강제 북송된 탈북 고아 9명의 이야기를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여러 차례 한국과 관련된 작품을 써왔다. 첫 작품 '이건 로맨스가 아니야'는 어릴 적 국제입양으로 헤어졌다가 25년 만에 만난 두 남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2007년 영국 신인 극작가 등용문인 베리티 바게이트 어워드(Verity Bargate Award)를 받았고 이후 이 작품은 BBC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그는 이후 북한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평양' 그리고 영국인과 탈북소녀의 우정을 그린 '꽃제비'를 집필했다. 인숙 차펠은 "사실 어린 시절 꿈은 무용가였다"며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앨빈 에일리 댄스 학교(Alvin Ailey School)에서 현대무용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용은 본인의 능력 밖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이후 연극배우로 전향해 영국 국립극장 소속 단원이 됐지만 "늘 캐스팅의 장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 여성이 연극무대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은 한정적이었다"며 본인의 꿈과 현실이 충돌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무작정 캐스팅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무대에 올리는 연극 대본을 직접 써보자, 현실에서 펼치지 못했던 꿈을 연극 대본에 펼쳐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됐고, 본인의 첫 번째 연극 '이건 로맨스가 아니야'를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숙 차펠은 영국 국립극장에서 선정한 커넥션스 프로젝트 참여 작가 중 한명이다 "글을 쓴다는 건 정말 힘든 작업입니다.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95%의 시간은 창작의 고통과 맞서야 합니다. 벽을 쳐다보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지루한 시간이 흘러야 겨우 완성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글입니다." 커피를 다 마셔갈 때쯤 "친부모를 찾을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그는 "2001년 한국 정부 초청으로 국제 한국인 입양아 행사에 참석했지만, 당시 사귄 친구들이 친부모를 찾은 후 오히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봤다"며 "친부모를 찾는 일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인숙 차펠은 현재 영국에서 스위스인 남편과 딸 오드리 양과 함께 거주하며 차기작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오드리를 낳고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나의 진짜 이름, 내가 차마 쓰지 못한 본명 '영희'는 사랑하는 딸 오드리에게 선물했습니다. 저희 딸 이름은 오드리 영희입니다." 딱 떨어지는 원피스, 아무런 장식 없는 핸드백 그리고 윤기 나는 검은색 단발 머리. BBC 본사를 찾은 그의 첫인상은 단아했고 빈틈없었다. text: 지구에는 약 2만 여종의 벌이 있다 사실 벌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서식지 감소와 살충제 사용으로 벌의 개체 수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중국과학원의 앨리스 휴즈 박사는 BBC 뉴스에 벌은 가루받이를 담당하기 때문에 전 세계 농산물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양한 벌 종들이 지구 어디에 서식하는지 보여주는 데이터를 정리한 지도는 없었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다양한 벌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수백만 개의 기록과 정보를 결합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휴즈 박사는 이번 작업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 지도는 "앞으로 우리가 벌을 더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호박벌과 같은 일부 집단의 연구는 충분히 이뤄져 왔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벌에 대한 연구는 그렇지 못했다. 이번 연구에 함께한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존 애셔 박사는 벌 서식지에 대한 기준을 세움으로써 벌 매개체 감소 원인을 분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래 벌이 잘 서식할 수 있는 지역이지만 살충제 사용과 과도한 방목 등의 이유로 환경이 바뀐 경우를 골라낼 수 있게 됐습니다." Many crops rely on native bee species for pollination 꿀벌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지도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연구진은 애셔 박사가 가지고 있던 2만 종 이상의 목록을 토대로 종별로 벌이 발생한 지역을 분류했다. 이 과정을 통해 얼마나 다양한 벌이 전 세계에 분포해있는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벌은 적도에 가까운 열대 환경이 아닌 건조하고 온화한 지역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벌은 남반구보다는 북반구에 더 밀집돼 있으며, 미국, 아프리카와 중동 일부 지역에 몰려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막 지역과 비교했을 때, 숲이나 정글에는 벌의 종류가 훨씬 적었다. 보통 식물이나 꽃보다 나무에 벌의 먹을 수 있는 것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렸다. 싱가포르와 중국 과학자들이 2만 여종의 벌의 지구분포를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지도가 멸종 위기에 처한 벌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text: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12일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달라는 결의안을 정식 제출할 것이라며 "우리는 부통령에게 24시간 안에 응답해달라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수정헌법 25조는 현직 대통령이 직무 수행에 적합하지 않으면 부통령이 내각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을 해임하고, 부통령이 권한 대행을 맡도록 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안 상정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헌법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긴급하게 행동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이 두 가지 모두에 대해 임박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의 결정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해 직무를 박탈당하거나 재임 중 두 차례나 탄핵소추된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한다. 그는 지난 8일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의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그가 대통령 직무를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미국 의회 난입... 초유의 사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과 수정헌법 25조 발동 가능성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트위터를 포함해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그의 계정을 영구 차단 혹은 무기한 정지시켰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국경장벽 시찰을 위해 텍사스주 알라모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의사당 습격 사건 다음 날 '질서정연한'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하야' 요구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폭동을 조장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 폭동으로 다섯 명이 숨졌다. 반면 백악관은 탄핵안을 두고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 위대한 나라를 더 분열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공화당 소속인 팻 투미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NBC방송에 출연해 최선의 선택은 대통령직 사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생각했을 때 이것이 우리나라를 위한 최선책"이라며 "가능성은 희박할 수 있으나 이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사 머코우스키 알래스카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첫 공화당 의원이다. 밴 새스 네브래스카 상원의원 또한 하원이 탄핵에 찬성할 뜻을 내비쳤다. 10일 남겨두고 탄핵할 수 있나 클라이번 의원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미 연방헌법은 하원이 탄핵을 소추하고 상원이 이를 심리해 탄핵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원 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이 가결되면 별도의 표결을 통해 탄핵 대상이 다시 공직을 맡지 못하도록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임스 클라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열흘도 남지 않은 트럼프 재임 기간에 이 모든 절차를 끝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선 '퇴임 후 탄핵'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탄핵소추는 하원의 과반 찬성만 있으면 가능하므로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 단독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그가 퇴임하기 전 의결하고, 상원의 탄핵 심리는 퇴임 후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지 않으면, 하원에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ext: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됐고 주가 조치 여부도 검토 예정이다. 재택 근무를 권장하거나 적용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와 관련해 자주 묻는 질문 4가지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봤다.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 왜 안 했나? 최근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76만여 명의 동의를 받고 마감됐다. 청원자는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다. 정부 입장은? 박능후 보건부 장관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차단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특정 국가, 특정 사람들만 제한하는 것은 감염 차원에서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입국 금지가 감염 방지 차원에서 과학적 효력이 증명된 바 없다며 공식적인 입국을 막으면 밀입국과 같은 사각지대가 발생할 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차라리 공식 입국 길을 열어두어 입국자를 빠짐없이 검역하고 격리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박능후 장관은 또 발병 초기 중국인 입국 금지가 "국제법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해 196개국이 따르는 국제보건규칙은 "감염은 통제하되, 불필요하게 국가 간 이동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명시되어있다. 각국이 개별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할 수도 있지만,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을 때로 제한된다. 정리하자면 정부는 입국 금지가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고 규범에도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 청원에서도 보이듯 여전히 많은 이들이 질병 유입의 '원천 봉쇄'를 바라고 있다. 한국인 입국 금지 지역 어디? 한국은 입국 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들은 있다. 현재 한국인 입국 금지 명령을 내린 나라는 이스라엘,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다. 예외적 입국이 허용되기는 하지만 미발생국에서 14일간 자가격리, 건강검진서 제출 등의 요구사항이 있어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곧바로 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다. 또 영국, 브루나이, 브라질,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이상 8개 국가 역시 자가격리, 입국 절차 강화 등 조처를 내렸다. 대구 봉쇄 이뤄지나? 대구 지역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 지역 봉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봉쇄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 정부는 대구 지역 봉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검토한 적 없다"며 일축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 역시 전국 전파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봉쇄 전략을 통해서 확산을 막아야한다"고 말했지만, 대구 지역을 특정한 봉쇄에 대한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대구 내 내부적으로 은행 및 점포들이 자체 휴업에 들어가고 시민 외출 자제 등의 조처가 이뤄지고 있다. 언제 재택근무 해야 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재택근무를 권장하거나 필수화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포항, 대구 등 발병 중심 지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했다. 또 출근 시간을 늦춰 출퇴근 시 감염 위험을 낮추려는 노력도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언제 이루어져야 할 지는 아직 회사의 개별 재량이며 국가가 공식적으로 제언한 기준은 없다. 코로나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됐다. text: 창어 4호 탐사차 중국 관영 언론은 중국 베이징 시각 10시 26분,무인 달 탐사선 창 4호가 달 남극 분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창어 4호에는 달의 지형을 알아보고 생물 실험을 할 수 있는 도구가 실려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달 뒷면 착륙을 "우주 탐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 동안 달 탐사선의 임무는 지구를 마주보고 있는 달 앞면에 다녀오는 것에 국한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탐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달 뒷면에 최초로 착륙했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창어 4호는 최근 며칠간 착륙을 준비하며 궤도를 조정해왔다. 중국 관영 언론은 지난 주말 이 탐사선이 달 표면 15km(9마일) 최대 근접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달 뒷면 탐사는 창어 3호가 2013년 달 앞면, '비의 바다(Mare Imbrium 달 평원 지대)'에 착륙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고 위험이 따르는 일이다. 이번 창어 4호 발사는 앞으로 계획 중인 월석과 달 토양 샘플을 중국에 가져오는 임무에 발판이 될 예정이다. 영국 런던 대학 물러드 우주과학 연구소 물라드 우주과학 연구소 앤드류 코이츠 교수는 창어 4호 달 착륙에 앞서 "이 대담한 임무는 역사적이었던 아폴로 달 착륙 후 거의 50여 년 만에 이뤄진 일이며, 2019년 말에는 달 표면 샘플 반환 임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의 '어두운 면' 지구에서는 동주기 자전(tidal locking) 현상으로 인해 달의 늘 같은 면만 보인다. 달의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달 뒷면'은 통상 '어두운 면'으로 볼리지만 실질적으로는 빛이 없는 부분이 아니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달 앞면과 뒷면 모두 낮과 밤이 있다. 달 앞면(좌측)과 달 뒷면(우측) 하지만 달 뒷면은 앞면에 비해 분화구가 더 많이 분포된 두껍고 오래된 층이 있다.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현무암질 평원 지대 '달의 바다'는 이 곳에 거의 없다. 달의 바다는 달 앞면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창어4 탐사용 로켓은 거대한 소행성이 충돌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남극-아이트켄(SPA) 분지 내 폰 카르만 크레이터를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이츠 교수는 "이 거대 크레이터는 지름이 2,500km 이상이고 깊이가 13km로 태양계에서 가장 큰 충돌 분화구 중 하나이며 달에서 가장 크고 깊고 오래된 분지"라고 설명했다. 남극 아이트켄 분지를 형성했던 압력은 매우 강력해서 지각층을 거쳐 달 맨틀 층까지 뚫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원들은 이 압력에 노출됐던 맨틀층 암석을 측정하려고 한다. 또 새로 형성된 남극-아이트켄 분지를 채운 암석층 일부를 연구해 이 분지의 구성 변화를 확인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달 면을 덮고 있는 암석부스러기 표토를 연구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코이츠 교수는 "특히 내부 성분 정보는 달의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자국의 달탐사선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text: 하지만 이 감염증은 아직 공식 명칭이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칭되고 있지만, 사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 감염증이 속한 바이러스 집단을 지칭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잠정적으로 '2019-CoV'라는 명칭을 권고한 바 있지만 매우 낯선 명칭이다. 현재 전문가들이 비공개로 병명을 정하고 있고, 공식 명칭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BBC에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5일 확진환자 2명이 추가 발생해, 총 확진자는 18명이라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17번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컨퍼런스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에서 확진자 판정 받은 이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검사를 받았다. 18번 환자는 21세 한국인 여성으로 16번 환자의 딸이다. 이름이 중요한 이유는?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크리스탈 왓슨은 "병명을 정하는 것은 종종 미뤄진다"라며 이번 감염증 사례에서도 "지금까지는 공공보건 차원의 대응에 초점이 맞추어졌었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명을 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왓슨은 WHO가 권고한 이름은 "사용하기 쉽지 않고 언론과 대중은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공식 명칭이 없을 경우 '중국 바이러스'와 같은 이름을 쓰고 특정 국민에 대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했다. 특히 SNS에서 비공식적 이름은 쉽게 퍼지고 이를 돌이키기는 쉽지 않다고 왓슨은 지적했다. 병명은 어떻게 정해지나? 병명은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CTV·International Committee on Taxonomy of Viruses)가 정한다. 예전 사례들을 검토해 보면 공식 명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2009년 H1N1 바이러스는 "돼지 독감(swine flu)"로 이집트는 돼지를 대량으로 도살했다. 하지만 해당 바이러스는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이지 돼지로 인해 전염되는 것은 아니었다. The BBC's online health editor talks us through what we know about the virus 공식 명칭이 문제가 된 사례도 있었다. 2015년 메르스사태 당시 WHO는 '메르스'라는 이름을 비판했다. 메르스(MERS)를 풀어 쓰면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즉 중동 호흡기 증후군이다. WHO는 당시 성명서를 통해 특정 종교나 인종을 겨냥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 병명이라며 관광, 상업, 무역 등에 부당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불필요한 가축 도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병명을 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정학적 장소, 특정인의 이름, 동물이나 음식, 문화권이나 산업군 등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 사스(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와 같이 짧되 설명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크' 있으면 좋다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의 스터디그룹 멤버 11명 중 1명인 바이러스 전문가 벤자민 뉴먼는 바이러스 이름에 "후크"가 있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다름 이름에 비해 발음하기 편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약 2주 전부터 공식 명칭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뉴먼은 밝혔다. 이름에 합의하는 데는 이틀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현재 합의한 이름을 과학 저널 출간에 접수한 상태이고 수일 내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새로운 이름이 발표하면, 혼란이 적어지고 연구자들의 바이러스 극복 노력에 도움되기를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는 희망하고 있다. 맞는 이름을 정했는지는 "미래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뉴먼을 말했다. 중요한 바이러스의 이름을 정하는 것은 평생 커리어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굉장히 큰 책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수십 명이 감염됨에 따라 국경이 폐쇄되고 중국 일부가 봉쇄됐다. text: 산타 클로스의 집은 유명 관광지가 됐다 길 이름부터 평범하지 않다. 이곳은 미국 알래스카주 노스폴이다. 노스폴에서 자랐으며 지금은 '산타 클로스 집'에서 일하는 21살 코디 메이어. 분명 상상 속에 사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디는 사는 곳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코디는 "대개 이런 식이에요. '장난하냐? 그래서 네가 북극(North Pole)에 산다고?'" 라고 BBC에 말했다. "사람들은 '진짜 있는 마을이라고?'라는 반응이라서 구글에서 검색해서 보여줘야 해요. '봐봐, 진짜 있는 데라니까'" 노스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타 클로스 조각상이 있다 노스폴의 작은 마을엔 2117명이 거주한다. '진짜' 북극에서 2700km 떨어진 곳이다. 여기에선 눈사람(Snowman) 길 근처에서 풀을 뜯고 있는 순록을 볼 수 있다. 캔디 케인(홍백색 지팡이 사탕) 모양을 한 조명이 여기저기서 빛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유 유리로 된 산타 클로스 조각상도 있다. 노스폴은 북극권 한계선에서 차를 타고 몇 시간 떨어진 곳이다. 유명한 여행 명소로 알려졌으며, '북극에 사는 산타 클로스'에게 부치는 수많은 택배와 우편이 도착하는 곳이기도 하다. 산타에게 보낸 편지들은 아일슨 공군 기지 근처에서 자원봉사팀이 받아 답장을 써준다. "산타는 바쁜 분이에요. 산타가 자원봉사를 고마워할 것이라고 확신해요." 2년 전 이곳 기지에 배치돼 복무 중인 공군 소속 밋지 윌콕스 일병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업무가 독특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북극(노스폴)에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답장해주고 있어요. 저도 산타에게 편지 썼던 기억이 있어요. 산타가 답장을 해준다면 얼마나 기쁠지 상상하곤 했었죠." 밋지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쓴 편지에 답장해주는 자원봉자를 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해가 짧아져 밖에 돌아다닐 시간이 거의 없다. 코디는 "한겨울에는 해가 11~12시에 떠요"라고 말했다. "오후 3시 정도면 해가 져요. 밝은 날이 딱 4시간이에요." 밋지 일병은 "일조량이 부족해 (햇빛과 흡사한) 조명과 비타민이 필요하죠"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곳 추위는 어떨까? 12월이면 기온은 영하 25도까지 내려간다. 밋지 일병은 "옷을 껴 입어야죠!"라고 말했다. "겨울이 길어보일 수도 있긴 한데, 조금 북쪽으로 가면 북극광(오로라)도 볼 수 있어요." 관광객들은 오로라를 보러 노스폴을 찾는다 노스폴에서의 밤에 밖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코디는 즐길 게 꽤 있다고 설명했다. "스노보드를 타러 가요. 아니면 스노모빌을 타거나 얼음낚시도 할 수 있죠." 하루하루 크리스마스 분위기에서 산다면, 크리스마스에 대한 특별한 느낌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이곳에서 2년을 보낸 밋지 일병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 사는 것만으로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감정이 사라지진 않았다. 그는 "크리스마스는 아직도 1년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기에요"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코디는 어떨까? 코디는 산타 클로스의 집을 버리고 남쪽으로 훌쩍 떠나고 싶을까? 그렇지 않다. "저는 이곳이 좋아요." 코디는 이렇게 답했다. "한평생이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여기에서 살 거 같아요." 이 기사는 BBC 라디오 1 뉴스비트 프로그램에서 처음 소개됐습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길 이름이 산타 클로스인 동네가 있다. 이 길에서 우회전을 하면 성 니콜라우스(산타 클로스의 유래가 된 인물) 길이 나온다. 길가에는 웬디스 햄버거 가게가 있다. text: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24일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혹을 부인해왔으며, 이번 민주당의 조사가 "쓰레기(garbage)"라고 비판해왔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을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의혹'이란?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상모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도움을 구했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폭로한 내부고발로 촉발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정확한 통화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연관된 부패 의혹을 우크라이나 측에서 조사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우크라이나가 지시에 따르지 않을 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중단하겠다며 압박했다고 민주당은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에 관련된 논의를 한 것은 인정했다. 그러나 군사 원조 중단을 언급한 것은 유럽에서 더 많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펠로시는 뭐라고 했나? 펠로시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을 위반했으며 헌법적 책무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신의 정치 이익을 위한 요구를 했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로시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법을 위반했으며 헌법적인 책무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 중 가장 연장자인 펠로시는 여태껏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해왔다. 도리어 탄핵 정국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집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본인의 잘못은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에 임하지 않는다면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바이든은 대통령 탄핵이 국가적 "비극"일 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20년 실시되는 대선의 유력 후보다. 트럼프 대통령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엔에 모인 이와 같은 중요한 날에 이처럼 많은 일과 성과를 이룬 가운데 민주당은 마녀사냥하는 쓰레기 속보로 이를 망치고 훼손했다. 미국에 매우 나쁜 행동이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수차례 올리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통화내역을 보지도 못했다. 완전히 마녀사냥이다"라고 썼다. 이어 통화내역을 공개해 자신이 한 대화가 적절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펠로시가 하원의장일지는 몰라도 이 이슈에 관해 미국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미국 대통령 탄핵은 하원과 상원의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펠로시의 발표로 미 의회 사법위원회는 대통령의 통화 내용 조사를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그 후 대통령이 탄핵당할만한 위법 행위를 했는지 결정한다. 다른 의회 위원회 6곳도 조사에 동참한다. 표결이 진행되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공화당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을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 기관 유거브(YouGov)에 따르면 미국인 55%가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고 압박을 넣기 위해 군사 지원을 보류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탄핵 준비에 착수했다. text: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조단 맥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기존에 말기 환자들은 식품의약청에 실험 중인 약물을 쓸 수 있는 허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법안이 통과함에 따라 환자들은 이 허가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환자와 그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서명식에서 "미국은 파이터(fighter)의 나라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9세 조단 맥린은 서명식에 참석했다 '시도할 권리 법안'으로 바뀌는 것은? 새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말기 환자들은 식약청에 허가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실험 중인 약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법안은 이를 "자애로운 사용(compassionate use)"으로 명명했다. 이제 환자들은 담당 의사와 제약사의 허가만 받으면 실험 중인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실험 중인 약물 사용시 환자가 잘못될 경우 의사와 제약사가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했던 것과 다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환자가 실험 중인 약물을 사용하려면 이미 '모든 합법적 약물치료를 시도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임상시험의 가능성은 남겨둬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국정 연설에서 "말기 환자들은 당장 실험 중인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들이 (치료를 위해)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옮겨 다녀선 안된다"고 말했다. '실험 중인 약물 사용'...위험성은? 식품의약청 위원인 스캇 고틀리엡은 지난해 의회에 출석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의사이자 암 생존자이기도 하다. "임상시험은 환자를 살리거나 그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단계다"고 말했다. 나아가 "실험적인 약물치료에 환자들이 접근할 권리와 신약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보장 사이에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도 실험 중인 약물치료에 대한 허가 요청의 99%가 승인됐고 (2009년 이후 통계) 대부분의 요청은 며칠 내로 승인됐다. 응급 상황에는 전화를 통한 요청도 받아들여졌다. 식품의약청 위원인 스캇 고틀리엡은 지난해 의회에 출석해 우려를 표했다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환자들에게 '헛된 희망을 준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해왔다. 38개 단체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편지를 보내식품의약청 허가를 제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40개의 주는 독자적으로 이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식품의약청에서 약물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고 이 모든 과정은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는?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말기암 암 환자의 마지막 희망, 면역항암제 급여화와 적응증 확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의 지지를 호소한 사람 중 한 명인 배 모씨는 메디컬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면역항암제를 투여한다고 해서 호전된다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환자가 자기의 생명을 선택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배 씨의 경우 아내가 유방암 4기 판단을 받았다. 더 이상 쓸 수 있는 약이 없고 면역항암제가 유일하다고 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면역항암제 사용이 허가된 암종이 제한되어 있고 유방암은 허가되지 않았다. 배 씨는 SNS에 3세대 항암제(면역항암제)의 경우, "비용도 비용이고 항암제 투약의 승인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말기암 환자의 경우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임종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탄식했다. 해당 청원은 5월 25일 7만8천934명이 참여한 채 종료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하지 않은 실험 중인 약물을 말기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text: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의 재고 제품을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재고 쇼핑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4위 경제대국 한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1분기(-1.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또 3.3% 역성장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수출이 1963년 이후 5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낸 점을 마이너스 성장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의 코로나 진정세를 이어간다면 2분기를 바닥으로 하고 3분기에는 상당 부분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 성장을 제약했던 해외생산, 학교·병원 활동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기저 영향까지 더해질 경우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약 27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해 왔지만, 수출 부진을 피할 수는 없었다. 고용시장 상황도 타격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지난 6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35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와 실업률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청년층 경제활동인구가 많이 줄어 미취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 명 늘어난 166만 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7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채용 문을 걸어 잠근 결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앙일보에 "경기가 좋지 않으면 기업이 고용할 이유가 없다"며 "뽑더라도 능력이 검증된 경력자 위주로 필요한 부분에서 제한적으로 뽑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2분기에 경제 반등세를 보였다 다른 나라 경제 사정은? 주변국 역시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고 있다. 호주도 코로나19로 경제 타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호주 당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재정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6월 기준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적자만 858억호주달러(약 73조5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도 지난 5월 2020년 1분기 실적이 연 3.4% 역성장하면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 침체에 빠졌다. 싱가포르도 지난주 공식 통계에 따르면 2분기 GDP가 전년동기 대비 12.6% 급감하면서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겪게 되는 최악의 경기 침체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1분기 GDP가 전년동기 대비 -6.8% 추락하는 기록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난 후, 올 2분기 3.2%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졌다. text: 왕이 목사는 중국의 유명한 지하교회를 이끌고 있었다 최근 체포된 사람 중에는 쓰촨성의 이른비언약교회의 유명한 목사와 그의 부인도 있다. 둘에게는 국가 전복 혐의가 지워졌다. 지난 15일에는 수십 명의 경찰이 광저우의 교회 어린이 성경 교실을 급습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무신론 국가이나 종교의 자유를 허용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은 국가의 권위나 국가의 안정성에 위협이 된다고 여겨지는 종교 지도자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조치를 취해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에 대해 "정부가 종교적 믿음을 존중한다는 주장을 비웃는" 일이라고 말한다. 중국 정부는 삼자애국교회에 가입하라고 기독교인들을 압박한다. 삼자애국교회는 정부의 승인을 받은 교회로 공산당 노선을 따르며 당의 승인을 받은 사제들이 운영한다. 비판하는 입 틀어막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기독교인의 수는 여러 해 동안 꾸준히 늘었다. 현재 중국 내에 1억 명 가량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대부분은 소위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 목사 또한 그런 교회 중의 하나인 이른비언약교회의 지도자다. 중국 서남부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에 위치한 지하교회다. 이른비언약교회는 페이스북에 교인들의 공개 기도회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지하교회로는 특이하게 공개적으로 예배를 하고 관련 자료를 주기적으로 온라인에 올린다. 교회는 청두 내에 800명 가량의 교인을 확보했다고 말한다. 교회는 작은 학교도 운영한다. 왕 목사는 공개적인 발언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중국 정부의 종교 통제를 극렬히 비판했으며 최근 정부가 교회의 통제를 강화하는 법을 만든 것을 비판하는 청원 운동도 진행했다. 12월 9일 경찰이 교회에 출동해 왕 목사와 그의 부인을 체포했다. 이후 이틀동안 적어도 100명의 교인들이 체포됐다. 보복을 우려해 신원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한 교인은 BBC에 교회 학교의 자물쇠가 부숴졌으며 교인들의 집이 약탈당했고 몇몇은 "가택연금되거나 계속 감시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는 교인들이 경찰에 연행되면서 생긴 상처들의 사진들을 올렸다 11살 아들을 두고 있는 왕 목사와 그의 부인은 국가권력을 전복시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혐의는 국가에 대한 가장 심각한 범죄이며 주로 정부의 반대하는 사람들을 억압하는 데 사용된다. 유죄가 선고되면 15년형까지 살 수 있다. 교회의 다른 주요 교인들도 비슷한 혐의를 받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른비언약교회 등에 대한 경찰의 급습은 시진핑 주석 지도 하에 중국이 사회 전반적으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교회가 폐쇄되자 이른비언약교회의 신도들은 지난 일요일 야외에서 예배를 가졌다 청두에 사는 한 기독교인은 이른비언약교회의 공동체가 살아남기는 하겠지만 이제는 보다 지하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린 집회를 계속할 겁니다. 교회가 폐쇄됐으니 큰 집회를 갖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일요일과 크리스마스에 작은 집회가 열릴 거에요." 정부의 억압이 궁극적으로는 중국 내 기독교의 지위를 상승시킬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억압을 받지 않으면 사람들이 우리의 종교에 대해 의심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억압이 발생하고 그에 대해 목사들과 교인들이 반응하면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기독교의 매력을 깨닫게 될 수 있죠." 최근 중국의 기독교 교회에 대한 경찰의 제재가 급증하면서 중국 정부가 허가받지 않은 기독교 활동에 대해 보다 가혹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text: 두 아이의 엄마인 에이미 딕슨은 엑스터시 알약이 지퍼백 안에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에이미 딕슨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영국 노스타인사이드의 시레무어(Shiremor)에서 아이들이 10여 개의 의심스러운 알약을 담은 봉투를 집에 들고 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동영상에서 딕슨은 이 사건으로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알약이 "해로운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딕슨은 "아이들이 '트릭 오어 트리트(trick or treat)'를 하러 외출했고, 집에 와서 사탕이 들어있는 바구니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발 모든 부모는 아이들의 바구니를 확인하기 바란다. 겨우 두 살, 다섯 살밖에 안 된 내 아이들이 엑스터시 마약으로 보이는 알약이 가득 담긴 봉지를 집에 들고 왔다"고 덧붙였다. 딕슨은 "누군가가 내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줬다고 생각하니 정말 수치스럽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말한다. 바구니 안에 든 모든 것을 꼭 확인하라"고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아이들이 받은 10개의 작은 분홍색 알약을 갖고 경찰서로 갈 것이라고 말했고, 이를 발견하고 떨었다고 말했다. 딕슨은 알약을 발견했던 당시를 떠오르며 "정말 역겹다. 내 딸들을 죽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섬브리아 경찰은 현재 해당 알약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며 "알약이 해로운지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신고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핼러윈에 아이들이 사탕 대신 엑스터시 마약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영국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text: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2012년말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백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데 자신감을 피력했으며 자신은 절대 미국 경제가 망한다는 데 돈을 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정치권에 보다 많은 경기 부양책과 지원책을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3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36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현 상황은 얼마나 우려스럽나? CBS의 '60분' 인터뷰에서 파월은 "엄청난 고통과 고난의 시기입니다…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형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경제는 회복할 것입니다. 시간이 걸릴 순 있어요."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요." 미국은 실업률이 25%까지 치솟고 '가장 적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특히 여성들)이 경기침체로 가장 타격을 입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불경기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 시스템 자체는 건전한 상태이며 코로나19 사태는 외부의 사건이기 때문에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이번 분기에 20~30% 수축될 수 있지만 그는 코로나19의 2차 파동만 피할 수 있다면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는 지속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차 파동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제에도 피해가 크겠지만 공공의 신뢰에도 타격이 클 겁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13일 촬영 후 17일 저녁(현지시간) 방송됐다. 미국은 이미 신규 경기부양책에 3조 달러(약 3700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 경제 규모의 1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다. 연준 또한 금융 시스템에 수조 달러를 투입하는 급진적인 조치를 취했다. 지난 15일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3조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구호 대책 법안을 추가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법안이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회복 기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경제를 개방해야 합니다' 한편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알렉스 아자르는 봉쇄 조치 해제를 시작한 주 정부들의 조치를 옹호했다. 그는 17일 CNN에 지역 지도자들이 각기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50%가 넘는 사망 사례가 불과 2%의 지역구에서 나왔고 절반 가량의 지역구에서는 단 한 건의 사망 사례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봉쇄 해제에 대한 연방정부의 권고 지침을 만족하는 주는 14개에 불과하다. 연방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2주간 감소할 때 봉쇄 해제를 권고한다. 아자르 장관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가 "코로나19 검사에서 국가를 정말 실망시켰다"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정책국장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는 CDC가 국가를 실망시켰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CDC는 공중보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언제나 중요했던 것은 민간 분야의 협조를 얻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자르 장관은 말했다. 지난 2월 CDC가 각 주에 발송한 검사 기구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CDC의 역할에 대한 많은 비판으로 이어졌다. 아자르 장관은 사람들이 술집에 모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는 모습들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개인 차원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그는 말했다. "나라 경제를 개방하고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일도 하고 학교도 다닐 수 있어야 해요." 현재 사망자 수는?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0만 명이 넘으며 8만 9000명 가량이 숨졌다. 지난 16일 텍사스 주에서는 하루 확진자 수가 1801명이 늘어 코로나19 창궐 이후 일일 최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앞서 텍사스 주지사는 모든 소매업 업장이 5월 1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상태였다. 16일 텍사스 주의 사망자는 33명이 추가로 발생해 텍사스 주에서만 1305명의 총 사망자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30% 수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text: 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현장 현지 경찰은 차량 수십 대가 45m가량 추락하면서, 최소 26명이 죽고 15명이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잔해 속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린다고 한다. 12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온 소방관 300여 명이 수색견을 이용해 이들을 찾고 있다. 추가 붕괴 위험으로 수백명의 사람들이 대피한 상황이다. Parts of the bridge can be seen collapsing 이 붕괴 사고는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발생해 재해 원인을 당장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구조물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마테오 살바니 내무장관은 "이번 사고 책임 규명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모란디 다리는 1960년대에 지어진 다리로, A10 고속도로 위에 있다. 구조작업 어려움은 없나 제노바 다리 200m 지점이 붕괴됐다 제노바 경찰 알레산드라 부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잔해 속에 사람들이 생존해있다고 판단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조대원들은 잔해 위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소방국은 한 구조대원이 철교 잔해 속에 매달려 있던 부서진 차량에서 케이블을 뽑아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고는 2018년 8월 14일 오전 11시 30분께(현지시각) 다리 약 200미터 구간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승용차 30~35대와 대형차 3대가 다리 위에 있었다. 모란디 다리는 탑에 교량을 케이블로 연결한 사장교다. 탑과 다리 일부분들이 무너지면서 철도 레일과 강, 인근 창고 건물로 잔해가 떨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있으나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전해졌다. 이탈리아 적십자 구조작업을 지휘 중인 마르첼로 데 안젤리스는 BBC에 구조대원들이 이 사고를 지진현장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부 전역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상자가 와이어에 매달려 구조되고 있다 그는 "무너진 구조물이 지탱되면서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자체에서 균열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급파된 현장 요원들은 지진 발생 시 파견되던 이들이다. 같은 종류의 상황이라고 본다. 다른 추가 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상황, 천둥소리 같은 굉음 들려 14일 오전 11시 20분께 다리 약 200 미터 구간이 떨어졌다. 경찰은 그 당시 격렬한 붕괴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현지 안사 통신은 익명의 목격자를 인용해 "엄청난 굉음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그 소리가 천둥소리 같았다"고 사고 발생 상황을 전했다. 이 목격자는 "우리는 다리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사는데 엄청난 소리를 들었다. 정말 무서웠다. 교통 상황은 엉망이 됐고, 도시가 마비됐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리구리아 조반니 토티 주지사는 "중요한 핵심 도로에 사건이 난 것"이라며 "제노바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에 일어난 사고"라고 했다. 또, "모란디 다리는 이탈리아 주요 항구 세 개를 연결하고 수만, 심지어 수십만명이 이용한다. 휴일이면 사람들이 주말마다 이 항구들을 이용해 떠난다. 또 이탈리아 수입품 대부분이 이 부두로 들어온다. 이번 붕괴사건은 이탈리아 물류 시스템에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에 정부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기반시설, 자금 부족 겪었나 새로 들어선 이탈리아 정부는 공공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006년 140억 유로(약 18조 110억 원) 이상을 도로 시설 등에 지출했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지출액은 40억 유로(약 5조 1460억 원)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 지출액에는 새 운송 설비 건설과 기존 설비 개선비가 포함돼 있다. 총 지출액은 2013년까지는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보다 적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증가하기 시작했다. 세계 전역 반응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어로 쓴 위로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프랑스가 원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U(유럽연합)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도 "희생자들의 가족, 친구를 비롯해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 시 고속도로 다리 붕괴 현장에서는 생존자를 찾는 밤샘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text: 이름을 스탠리에서 헤일리로 바꾼 이 트랜스젠더는 성전환을 이유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공유경제에서 노동권을 둘러싼 논란은 주휴수당과 같은 임금에 관련된 문제에 집중되는 편이다. 런던에 위치한 뉴트카고는 헤일리가 고의로 창고문을 파손하여 헤일리와의 관계를 끝냈다고 말한다. 공유경제라는 표현으로 거론되곤 하는 '긱 이코노미'는 단기로, 일한 시간 만큼만 받는 프리랜서 노동이 특징이다. 헤일리의 사례는 공유경제에서 처음 부각된 LGBT 인권 및 차별 문제로 여겨진다. 이 사례는 직장 내에서의 품위 문제를 다루고 있다. 기존 업계와 공유경제 모두에서 중요한 문제다. '시선을 더 받죠' 런던 동남부의 버몬지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헤일리(그의 본래 이름은 스탠리 헤일리이나 자신의 성을 이름으로 따왔다)는 내게 택배기사로서의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 그리고 매니큐어를 바른 후 갖고 있는 놀랄만큼 다양한 신발 중 플랫슈즈 한 켤레를 고른다. 지난 12년 동안 늘 해왔던 일과이지만 뉴트카고가 자신과의 계약을 해지한 지난 1월에는 중단됐다. 헤일리는 사람들이 택배기사에 대해 흔히 떠올리는 사람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은 저를 불편해하지 않아요." 그는 말한다. "그보다는 궁금해하죠. 시선을 더 받아요. 그렇게 대화가 시작될 수도 있죠." "심지어 때로는 전화번호도 받는다니까요." 그는 농담도 덧붙였다. 지난 1월까지 헤일리는 뉴트카고에서 일했다. 그의 업무는 택배를 자신의 화물차에 싣고 런던에서 이를 배달하는 것이었다. 회사는 그를 자영업자로 분류했다. 그는 그러한 분류를 부인한다. 그는 자신이 '노동자' 또는 '종업원'이었으며 따라서 노동자나 종업원이 받는 권리와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한다. 헤일리는 2018년 1월까지 뉴트카고에서 일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뉴트카고에서 일하면서 여러 문제를 겪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계속 제가 아침에 물건을 싣는 자리에 뭔가를 놓았어요." 그는 말한다. "한번은 제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70개의 상자를 손으로 하나씩 치워야 했죠." "우울했죠. 화도 났고요. 가끔 직원들이 들어오면 제 쪽을 가리치며 키득거리곤 했어요." "제 자전거의 앞바퀴가 느슨해졌고 집에 가는 길에 떨어졌어요." "불평을 해봤지만 그냥 무시하더군요. 가망이 없다는 기분을 느끼게 돼요." 뉴트카고는 헤일리가 고의로 창고문을 망가뜨렸다며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이를 부인한다. 그는 이제 자신의 성전환으로 인한 괴롭힘으로 차별 소송을 제기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노동자' 혹은 '종업원'이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그가 자기 자신의 택배 사업을 하던 독립 계약자라는 회사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공유경제 하에서의 권리 올해 초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영국 전체 인구의 4.4%에 달하는 280만 명이 공유경제에서 일한 바 있다. 기업들은 이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나 이는 한편으론 '노동자'나 '종업원'으로 분류되는 이들에 비해 권리나 혜택 측면에서 훨씬 적게 받는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노조와 공유경제에서 일하는 이들 중 일부는 권리를 부인하고 혜택을 아끼려는 기업들이 이들을 거짓으로 독립 계약자로 분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일련의 법적 쟁송에서 우버 운전기사, 배관공과 자전거 택배기사를 비롯한 다양한 집단이 법원에 의해 '노동자'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공유경제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지위에 대한 논란은 주휴수당, 연금, 최저임금을 비롯한 금전적 권리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거짓으로 독립 계약자로 분류된 이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또다른 것 중 하나는 차별로부터의 보호다. 이러한 보호가 없으면 사용자는 여성이나 소수인종, 소수자를 불공정하게 대우할 수 있다. '잘못된 일이에요' 헤일리의 사례는 영국독립노동자조합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제이슨 모이어-리 사무총장은 "정부가 법을 집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례를 제기하게 됐다고 말한다. "정부는 소위 공유경제에서 일하는 이들이 올바르게 분류되고 그들의 응당 받아야 하는 권리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보호해야 합니다." 뉴트카고는 BBC에 보낸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스탠리 헤일리 씨가 의도적으로 창고문을 트럭으로 충돌하여 파손한 사건 이후 그와의 관계를 종결했습니다." "그와의 계약을 종결하기로 한 결정은 순전히 이 사건으로 인한 것입니다." "다른 모든 자영업 계약자들은 같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헤일리에게 이번 사건은 원칙의 문제다. "잘못된 일이에요." 그는 말한다. "어떠한 식으로든 차별을 받고 있다면 이들에게 정의를 가져다 줄 수 있어야해요." "사람을 상품처럼 대하고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도망갈 순 없습니다." 공유경제 기업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차별 문제로 회사를 고소했다. text: 알파카 안경원 직원에 따르면 알파카는 지난 18일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 에네봉 마을 안경원 앞을 헤매다 '조용히' 안경원으로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게 앞에서 걸어 다니고 있는 걸 봤어요. 그런데 갑자기 저희 안경원 자동문 앞에 서더니 엄청 조용히 들어오더라고요."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어요. 그냥 할 일이 있어서 들어온 것 같았죠." 콘텐츠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Facebook 포스트 마침, 1 점원은 알파카가 밖에 다시 나가면 거리에서 또 다른 사고가 날까 우려해 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알파카는 별다른 소동을 벌이지 않고 30분간 느긋이 가게 안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초 알파카가 근처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후 알파카의 소유주가 나타나 그를 데려갔다. 소유주는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프랑스의 한 신문사는 사건 직후 알파카가 아닌 리마가 안경원에 들어섰다고 오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마는 알파카와 마찬가지로 안데스 산맥에 주로 서식하고 생김새가 매우 닮아 있어 알파카와 자주 혼동된다. 알파카는 리마와 비교해 몸집이 훨씬 작고, 털이 많은 편이다. 알파카가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 안경원에 들러 화제다. text: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김 위원장과 함께 남북 경계선을 너머 북한 땅을 밟았다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지난 2017년 11월 방한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DMZ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기상 악화 때문에 발길을 돌린 바 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길에 동행, 정전협정 후 처음으로 남북미 정상이 함께 자리했다. 두 정상은 판문점으로 향하기 전 군사 분계선에서 약 25m 떨어진 오울렛 초소를 함께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데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한 발자국만 건너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대통령이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순간이자 엄청난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유례없는 3자 회동을 가졌다. 짧은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두 정상의 만남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거의 1시간에 가까운 회동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전선언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의 만남을 통해 "오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 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와 관련한 동일한 목표를 확인했다"며 "특히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평화구축, 싱가포르 합의 동시병행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라며, "지속적인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판문점 회동은 "북미 간 대화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큰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밝히며, 기대를 모았던 3자 회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DMZ 가이드 정전협정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이 만났다. text: 카디비는 2019 그래미 어워드에서 싱글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랩 부문 앨범상을 수상했다 26일,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도, 내가 살기 위해서 꼭 필요했던 결정이었다"라고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했다. "난 단 한 번도 내가 완벽한 세상에서 온 완벽한 사람이라고, 나 자신을 꾸민 적 없다"며 "내가 몸담은 힙합씬에서는 개인의 출신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과거에 했던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카디비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무렵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누군가가 "지금 당신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자, 이에 대응하는 카디비의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카디비는 "나에게 쉽게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하며 과거 스트리퍼로 활동할 당시 남성을 호텔로 불러들여 약을 먹이고, 도둑질했다고 말한다. 카디비는 또한 "살인과 폭력, 마약과 강도질을 숭배하는 래퍼들이 존재한다"라며, "나는 당시 내가 꺼낸 얘기들을 미화할 생각이 없고 저런 걸 내 음악에 넣고 싶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또, "그 행동들이 자랑스럽지 않고 미화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영상과 함께 알 켈리의 성폭력 혐의를 다룬 다큐멘터리인 '서바이빙 알 켈리'에서 풍자의 의미로 따온 '#서바이빙카디비'라는 해시태그가 돌았다. 카디비는 여러 여성에게 약물을 복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빌 코스비에 비교되기도 했다. 남성과 여성 래퍼를 보는 이중적인 잣대라며, 카디비의 솔직함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었다. 카디비는 2019 그래미 어워드에서 싱글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랩 부문 앨범상을 받았다.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가 "남자에게 약을 먹이고 도둑질했다"라는 말을 한 3년 전 영상이 다시 돌면서 공격이 이어지자, 카디비는 당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고백했다. text: 윤성빈의 헬멧 스켈레톤이 동계올림픽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것은 1928년 생모리츠 대회다.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로 중단과 복귀를 반복하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됐다. 스켈레톤 종목에서 중요한 3가지 관전 요소를 짚어봤다. 스타트 스켈레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타트다. 선수는 출발점에 닿기 전까지 약 50 m가량을 한 손으로 썰매를 밀며 질주한다. 100분 1초 단위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 특성상 이 스타트 구간에서 썰매에 올라타기 전까지 최대한 가속도를 내는 것이 관건이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 첫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 단거리 육상선수와 같은 폭발적인 가속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육상선수 출신이 스켈레톤 종목으로 전환한 사례가 많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가나의 아콰시 프림퐁(32)도 단거리 육상선수 출신이다. 선수들은 스타트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파이크가 부착된 신발을 착용한다. 한국의 윤성빈은 스타트를 위해 하체 근육량을 키웠다고 한다. 그 결과 15일 열린 남자 스켈레톤 2차 주행에서 스타트 구간에서 30명 중 가장 빠른 4초59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1위에 올랐다. 턴 구간 최고 속도 130km대에 달하는 스켈레톤은 고개를 최대한 숙여 공기 저항을 줄여야 한다 길이 1200m의 평창 슬라이딩 트랙에는 16개의 곡선 구간이 있다. 특히 이 중 9 번 째 구간은 얼음벽이 수직에 가까워 선수들 사이에 '마의 구간'으로 불린다. 평균 시속 약 120km로 이곳을 지날 때 체중의 5배에 달하는 중력을 견뎌야 한다. 중력가속도로 비교하면 롤러코스터를 탈때 (3.5G-4G) 보다 빠르고, F-1 자동차 경주 (5.4G)와 흡사하며, 전투기 조종사가 느끼는 속도(7G) 보다 덜하다고 이해할 수 있다. 스켈레톤은 방향 조종이나 제동 장치없이 선수의 어깨와 머리, 다리 중심을 이동해 조정한다. 중력가속도를 견디면서 속도를 늦추지 않기 위해선 코너에 들어 갈때 얼음벽의 최대한 바깥쪽으로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나다 스켈레톤팀의 헬멧 특수헬멧 이번 대회에서 스켈레톤 선수들의 개성 있는 헬멧도 눈길을 끈다. 캐나다 남자 스켈레톤 선수들은 곰이 그려진 헬멧을 착용하며, 한국의 윤성빈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출전한다. 스켈레톤 경기에서 썰매는 물론 헬멧의 역할도 중요하다. 선수들은 크기와 무게는 줄이고 공기 저항은 최소한 특수 제작 헬멧을 사용한다. 승패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작업체는 소재와 제작 공법을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윤성빈의 헬멧 '아이언맨 헬멧'은 한국의 홍진HJC에서 윤성빈의 머리를 3D로 스캔해 맞춤 제작했다.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린 자세로 1,200m 이상 경사진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스켈레톤의 특성상 헬멧은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다. 특히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루지 종목에서 선수가 썰매에서 튕겨 나와 기둥에 충돌해 사망한 사고 이후 헬멧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헬멧의 외형에는 우주선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성형재료와 방탄용 소재가 주로 사용된다. 선수들이 입는 슈트에도 얼음 조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소재가 사용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24) 선수의 활약으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text: 2018년 11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13회 G20 회의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19개 국가와 유럽연합(EU) 수장이 참석해 세계 경제와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안건을 두고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의 북핵 문제, 홍콩 시위 등이 핵심 안건으로 거론된다. G20은 언제, 어떤 식으로 결성됐을까? 시작은 주요 5개국(G5) G20 모태가 된 199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 G20의 시초는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 세계는 석유 파동으로 불경기를 맞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조지 슐츠 재무장관이 4개 선진국(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재무장관을 초청해 5개국 재무장관이 백악관에서 모임을 열었다. 이 모임에 대한 정식 출범을 프랑스가 제안하면서 1975년 G5가 공식화됐다. 5개 나라에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합류하면서 G7 회의로 확대돼 정식 출범했다. 냉전이 종식되고 구소련이 붕괴하면서 러시아가 1997년부터 회의에 참여하면서 G8으로 확대됐다. G8은 2014년 크림 반도 합병으로 러시아를 퇴출했다. 주요 7개국은 유럽연합과 함께 매년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20개국으로 확대한 이유는? 1990년대 말 세계 경제가 성장하고 여러 개발도상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왔다. 자연스럽게 주요 8개국 영향력은 비중이 줄었고,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세계 주요 사안을 논의하면서 회원국이 모두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서방 국가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이런 비판은 G20 출범의 초석이 됐다. 영향력 있는 더 많은 국가가 함께해 문제를 논의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시아발 세계 경제 위기가 닥친 1999년 독일과 캐나다 재무장관 주도하에 20개국의 재무장관이 모여 위기 타파를 위해 회의했다. 이 모임이 G20의 초석이 됐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닥치며 세계 금융위기가 벌어졌다. G7와 12개 나라 정상이 워싱턴에 모여 경제난 해법에 머리를 맞댔다. G20 회원국 목록 아시아: 대한민국,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유럽연합,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아메리카: 미국,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 오세아니아: 호주 임시 회의가 효용성을 인정받으며 2009년 G20은 상설이 확정됐다. 1년에 한 번씩 각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회의를 주최했다. 한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0년 서울 코엑스에서 G20 회의를 열었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회의 G20 회원 자격에도 기준이 있을까? 회원국이 모두 세계를 대표하는 주요 국가이기는 하지만 경제 지표만으로 G20 회원국이 구성됐다고는 할 수 없다. 전 세계 국가 GDP 20위(올해 기준) 안에 들지만 G20 회원국에 들지 못한 나라가 있다.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르헨티나는 GDP가 20위 밖이지만 G20 회원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대륙별 지역 안배, 경제적 잠재성, 국가 내 정치 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회원국이 결정됐다고 볼 수 있다. G20 결성 이후 새롭게 떠오르는 국가는 초청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스페인은 영구 초청국 자격으로 회의마다 정상이 참석해왔다. G20 회원국은 세계 GDP의 90%가량을, 무역총액의 약 80%, 전 세계 인구의 2/3을 차지한다. 그만큼 세계 경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주요 국가들의 모임인 것은 분명하다. 오는 28일부터 2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14번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text: 대부분의 스리랑카 여성들은 문화에 어긋난다는 인식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지난 10일 스리랑카 정부는 1955년에 생긴 법을 개정해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술을 살 수 있고 정부 허가 없이도 술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리랑카의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해당 개혁 내용에 대해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법안 개정 계획을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시리세나 대통령이 성 평등을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블로거는 "이는 낡아빠진 성차별주의적 법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러한 법을 지배의 도구로 삼을 수 있는 낡아빠진 성차별주의적 시스템의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성사됐다면 개혁의 의의는? 이미 스리랑카 여성들은 기존법을 엄격히 지키진 않았지만, 개혁안을 환영했었다. 60년 만에 처음으로 18세 이상 여성이 남성과 똑같이 합법적으로 술을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만 허용됐던 주류 판매 시간도 오전 8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늘릴 예정이었다. 대통령이 제동을 건 배경은? 시리세나 대통령은 2015년 취임했다 불교계에서 특히 법 개정에 반발이 거셌다. 스리랑카는 불교 국가고 수도승들이 여론을 주도한다. 그들은 법이 개정되면 "여성들을 알코올 중독에 빠뜨려 가족 문화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비판의 목소리를 수용하여 법 개정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기존부터 음주 반대를 지지했고, 여성들의 음주가 지난 몇 년 사이 많이 증가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정부의 기존 발표를 번복하는 건 스리랑카 정부 내에 분열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있다. 대통령은 '위선자'인가? 사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독려해왔다. 특히 그는 다가올 선거에서 "더 많은 여성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술 구매금지에 대해선 강경한 모습을 보이자 트위터에서 '이중 잣대'라며 비판했다. 슬프다. 대통령은 여성의 판단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정치계에서는 여성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까? 어이가 없다. 왜 여자도 술을 마실 수 있게 해놓고 술을 살 수는 없게 하나? 이 빅토리아 시대의 법을 고집하는 사람은 아주 논리적인 사람인 듯하다. 그렇다면 스리랑카 여성들의 음주량은? 2014년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스리랑카 여성 중 80.5%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남성의 경우 56.9% 금주한다. 또 과음하는 경향을 가진 여성은 0.1% 미만이고, 남성의 경우 0.8%다. BBC의 아잠 아민에 따르면 대부분의 스리랑카 여성들은 현지 문화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어차피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여성도 술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려던 스리랑카의 남녀평등 개혁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text: 개정안은 오는 7일 공포된 뒤 21일이 지난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가지 (포토리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 규제가 시행된 것에 이은 추가 조치다. 이번 일본의 결정은 어떤 의미일까?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BBC 코리아가 알아봤다. 한국 기업,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 기업들은 이제 일본 전략물자 등을 수입할 때 계약 건별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민간용으로만 쓰겠다는 서약서와 상세한 사업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허가 신청·심사에 90일까지 소요되고, 수출 유효기간은 3개월이다.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은 수출 금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입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져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4일 시행된 반도체·디스플레이 필수 소재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은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말했다. 일본이 수입을 금지한 아니지만 한국 기업의 '목줄'을 쥐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화이트리스트'란? 전략물자 수출 시, 관련 절차 간소화 혜택을 받는 국가 목록. 일본은 현재 미국과 독일 등 27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지정, 수출 절차에 있어 우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지정됐다. 일본처럼 한국도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분류된다. '전략물자'란?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와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수출 제한이 필요한 물품 혹은 기술. 주로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수단의 제조·개발·사용·보관에 이용 가능하거나 첨단 기술에 사용되는 물품과 기술을 지칭한다. 하지만 일반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것들도 전략물자로 분류될 수 있다. 어떤 산업 영향받나? 한국만 영향받을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 시 첨단소재·전자·통신 등 광범위한 업종에 있어 우리 기업 생산 등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인 전략물자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올라온 일본의 통제대상품목(controlled items) 목록을 보면, 전략물자의 분야는 무기, 원자력, 전자, 통신, 항법 장치, 추진 장치 등이다. 이 물자는 다양한 산업군에 쓰이고, 업계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업종 외에도 자동차, 화학, 기계 업종 등으로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본 등에서 재료를 가져다가, 한국, 대만, 미국 회사가 제조(device fabrication)를 해, 전 세계 수요처에 공급하기 때문에, 글로벌 IT 공급망에 피해가 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 기업이 만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미국 애플과 IBM,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일본 소니와 닌텐도, 유럽의 아우디, 필립스 지멘스, 밀레 등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글로벌 IT 업계가 이렇게 촘촘히 짜여 있기 때문에, 일본의 조치가 중국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도 다양하다. 반도체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화일보에 "소재 다변화, 국산화 지원 등의 대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 한 관계자는 BBC 코리아에 소재 다변화, 국산화는 현재 상황으로서는 원하든 원치 않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정이 고통스럽겠지만 성장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일본 정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소재에 쓰이는 품목에 대해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원래 회사는 한 회사 제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멀티 벤더(multi-vendor)를 추구한다. 하지만 일본 소재가 성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서 의존해 왔다"며 "수입체를 다변화할 기회일 수 있다"고 학계 전문가는 말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소재 하나를 잘못 선정하여 한 달 정도 공정이 멈추면 수천억 원이 넘는 손해를 겪는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 있어서 소재 하나를 바꾼다는 것은 굉장한 위험 요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수입선 다변화와 신소재 공정 테스트 등을 병행하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2일 오전 각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했다. text: 폭발물들은 사전에 탐지되어 차단됐고, FBI는 배후를 찾기 위한 수사를 시작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정치적 반대파'로 간주되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에 평소 악의적인 언어를 사용해왔다며 그의 대응 발언이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과 폭발물을 받은 당사자들의 반응,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정리해봤다. 결과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향방이 결정된다 '그만. 반대 진영은 악당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범인을 꼭 잡겠다고 다짐하며 정치적 반대 진영을 '악당'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반대파가 마치 도덕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취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누구도 경솔하게 자신의 정적을 역사적인 악당에 비유해선 안 됩니다." 그는 또 언론에 일부 책임을 전가하며 "끝없는 적대감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자신에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fake news)라고 헐뜯어왔다. 폭발물은 누구에게 발송됐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폭발물의 수취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FBI 성명서에 따르면 폭발물은 뉴욕, 워싱턴 DC, 플로리다 등지에 있던 다음 인물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뉴욕지국 직원들은 수요일 CNN방송에 출연 예정이던 존 브레넌 전 CIA 국장에게 전달된 폭발물이 발견된 후 전원 대피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하원의원 맥신 워터스에도 의심스러운 소포가 전달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의심스러운 소포가 도착해 FBI가 수사 중이다. 타임 워너 빌딩에서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 정치적 의도? 이번 사건은 단순 공격이 아닌 정치적 의도를 가진 테러로 이해되고 있다. 폭발물의 수취인이 모두 보수 진영,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정기적으로 비난 받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 오바마 행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의 큰손 기부자 조지 소로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 등 이번 폭발물의 수취인은 모두 진보 진영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에 "지능이 낮다"고 조롱한 바 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도 "역겹다"고 말하는 등 비난을 서슴지 않아 왔다. 일부 민주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이러한 수사법으로 폭력을 선동한 것이 아니냐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그에게 돌렸다. 하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번 사건이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게 만들려는 모함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련의 엇갈리는 주장에 대한 증거는 아직 없으며 경찰 역시 용의자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건은 중간선거를 2주 앞두고 극도로 양극화되어있는 미국 정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테러 대상 수취인들의 반응은? 앞서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CNN 및 다수 민주당원을 대상으로 한 "이번 사건은 폭력 행위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유 언론과 지도자들을 해치려는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지난 수요일 이번 "폭력적인 공격기도"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어 CNN을 상대로 한 위협도 비판하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샌더스 대변인은 평소 CNN을 "가짜 뉴스" 혹은 "국민의 적"이라며 반복적으로 비판해왔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유세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킨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를 공화당 하원 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상·하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와 낸시 펠로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행위를 용인하는 그의 과거 발언들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 블라시오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폭력을 장려하지 말라, 증오를 조장하지 말라, 언론에 대한 공격을 장려하지 말고 존경을 표하라"고 말했다. FBI는 "최고 우선순위"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포에 들어있던 것은? 소포로 배달되려던 폭발물은 파이프 폭탄으로 전해졌다. 폭발물은 완충 비닐과 누런 포장지에 싸여있었다. 컴퓨터 프린터로 인쇄된 주소가 부착됐고 발신인으로 전 민주당 전국위원장인 데비 와서먼 슐츠의 이름이 잘못된 철자로 표기되어있다. 성명서에서 플로리다의 의원은 그녀의 이름이 악용된 방식이 "깊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소포는 사전 검색 절차에서 발견돼 실제 수취인에게 배달되지는 않았고 다행히 폭탄도 폭발하지 않았다. 와서먼 슐츠(Wasserman Schultz)의 이름이 소포에 잘못 표기되어있다.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장을 대상으로 한 폭발물은 미국 CNN 방송으로 배달됐다. 그가 CNN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은 경찰이 CNN에 배달된 폭발물 소포에 있던 "백색 가루를 담은 봉투"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 CNN 월드와이드의 제프 저커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비서관이 "말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백악관은 미디어에 대한 계속되는 공격의 심각성에 대해 완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비밀경호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와 그의 가족은 "괜찮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이 "어려운 시기"라며 정치적 결단을 통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깊은 분열의 시기이고 이런 때일수록 단결하고 하나로 뭉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그와 같은 일을 하려는 후보를 뽑아야 하고요." 오바마 대통령의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을 거절하고 비밀경호국의 성명서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에 폭발물 의심 소포가 배달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들에게 '정치적 예'를 갖출 것을 촉구했다. text: 피터 라러는 자신이 역사상 가장 비싼 맥주를 마셨다고 생각한다 피터 라러는 맨체스터의 말메종 호텔에서 5.50파운드짜리 도이체스 IPA를 주문했는데 나중에 자신에게 5만 5315파운드가 청구된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애쉬스 시리즈 크리켓 대회를 취재하러 맨체스터에 방문했던 라러는 자신이 역사상 가장 비싼 맥주를 마셨다고 생각한다. 호텔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사과했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구된 금액은 이미 라러 기자의 은행계좌에서 인출됐으며 그는 환불을 받는 데 영업일 기준 10일이 걸린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디오스트레일리언' 신문의 기자인 라러는 당시 뭔가 이상한 예감이 들어 바텐더에게 주의를 줬다고 한다. "보통 호주 사람들은 영국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건 좀 너무하죠." 그는 말했다. "엄청 큰 금액이에요. 전 그저 크리켓 기자에 불과한데요.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이자도 나가고 있다고요." 이것이 피터 라러가 주문한 그 맥주다 그는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바텐더가 영수증을 줬을 때 안경을 안 갖고 있었어요. 영수증은 필요 없다고 말했고 바텐더는 떠났죠." "그런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맥주값이 얼마 나왔죠?'라고 물었습니다. 바텐더가 영수증을 보더니 입을 가리고는 낄낄대기 시작했어요. 제게 무슨 일인지는 말하지 않고 그냥 실수가 있었고 해결하겠다고만 했죠." "계속 낄낄대더군요. 저는 지금 당장 처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어요." "바텐더는 매니저에게 달려갔는데 매니저는 상황을 더 심각하게 보고 환불 처리를 시도했죠. 곧 제게 연락이 갈 거라고 했어요." 이틀 후 라러는 부인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부부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고 한다. 말메종 호텔은 소동에 대해 사과했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신문사에 맥주에 대해서도 쓰는 라러는 이렇게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체 수수료가 1천 파운드(한화 약 150만 원) 나왔어요. 다 환불되기 전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네요." 그는 맥주 자체에 대해서는 호평을 남겼다. "좋은 맥주에요. 오리지널 버전은 영국 맥주 챔피언을 비롯한 숱한 상을 휩쓸었죠. 하지만 8천만 원의 가치가 있는 맥주는 없겠죠." 호주의 크리켓 전문기자가 영국 맨체스터의 한 호텔에서 실수로 맥주 한 병에 5만 5천 파운드(한화 약 8100만 원)를 청구받았다. text: 최근 몇 년간 에베레스트를 찾는 관광객 수가 늘었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일반 관광객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살짝 못 미치는 해발 4980m에 위치한 룽푸사원까지만 방문할 수 있다. 네팔에 있는 남쪽 베이스캠프를 찾는 사람의 수가 더 많지만, 지난 몇 년간 중국 티베트에 위치한 북쪽 베이스캠프를 찾는 사람의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2주가량 산악을 해서 접근할 수 있는 네팔 베이스캠프와는 달리, 중국 베이스캠프는 차로 접근하기가 쉬워 인기가 많았다. 에베레스트산은 방문객의 수가 늘면서, 기약 없이 쌓이는 쓰레기로 수년간 몸살을 앓았다. 중국등산협회에 따르면 2015년에 4만 명이 베이스캠프를 찾았고, 네팔 산림 국토부는 2016년부터 1년간 4만5천 명이 네팔 베이스캠프를 찾았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룽푸사원까지는 접근할 수 있다 사전에 당국의 등반 허가를 받은 전문 산악인들은 중국 베이스캠프를 거쳐 그 이상 높이까지 등반할 수 있다. 앞서 1월, 중국은 티베트자치구를 통해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할 수 있는 산악인의 수를 300명 이내로 제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티베트자치구는 2018년 봄부터 세 번에 걸쳐 진행한 쓰레기 수거 작업 중, 이 핵심지역에서 배설물과 산악 물품 등 총 8.4t에 달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발표했다. 고지대에서의 정화작업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이번 정화작업에는 해발 8000m 높이에서 사망한 등반객들의 시신 수습도 포함됐다. 고지대 특성상 낮은 온도와 부족한 산소 때문에 등정에 실패해 사망한 산악인들의 시신이 수십 년째 방치되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대한 일반 관광객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text: 노르웨이의 에이나르 비에른달렌은 동계 올림픽 최다인 13개 메달을 갖고 있다 환경, 비용, 사회적 문제 등 올림픽의 개최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동계올림픽의 앞날을 우려하게 하는 8가지 주요 쟁점을 짚어봤다. 1980년 동계 올림픽이 열린 미국 뉴욕주 레이크 타호의 스키리조트는 적설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지구온난화 2017년은 1880년 이후 세 번째로 더운 해였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온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산업혁명 때보다 전 세계의 평균 기온은 약 1도 정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로 인한 영향은 산악지역 등에서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알프스산맥은 평균 2도가량 기온이 상승했으며, 그 결과 2099년까지 알프스 지역의 적설량은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유럽의 지구과학학회는 전망했다. 또 캐나다 워털루 대학 연구진이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21 곳(평창과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 베이징 포함)을 조사한 자료는 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21개 도시 중 13곳만이 동계 스포츠 경기를 열수 있으며, 2080년에 이르면 그 숫자는 단 8곳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계속 따뜻해지고 있는 가운데, 동계올림픽 200주년을 맞는 2124년에도 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가 '2015 파리 기후협정'에서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감소량을 세계 각국이 철저히 이행했다는 것을 가정한 결과란 점을 강조했다. 문을 닫은 강원도 고성의 한 스키 리조트 2. 문 닫는 스키장 늘어 기후변화는 스키 리조트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우 눈 부족으로 인해 1950년 이후 문을 닫은 스키장이 약 600곳에 달한다. 또 스키장을 운영하는 기간도 평균 1주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평창 올림픽 개최지에서 불과 100km 떨어진 강원도 고성의 한 리조트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리조트가 문을 닫은 이후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도 줄었다고 한다. 알프스도 예외가 아니다. 200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는 기온이 2도가량 상승할 경우, 알프스 지역의 스키리조트 600곳 중 약 40%가량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2년 올림픽 개최지 베이징은 경쟁 도시들의 유치 철회로 득을 봤다 3. 올림픽 개최희망 도시 줄어 베이징은 202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첫 번째 도시가 된다. 애초 2022년 동계올림픽의 유치를 희망한 도시는 6곳이었다. 하지만 4곳(노르웨이 오솔로, 폴란드의 크라코프, 우크라이나의 리비우와 스웨덴의 스톡홀롬)이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공공기금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반대와 개최비용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고, 노르웨이의 경우는 자국의 스포츠 협회조차 유치를 반대했다고 한다. 이 결과 베이징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만이 남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투표결과 근소한 (44표: 40표) 차이로 베이징이 최종 개최지로 낙점됐다. IOC는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에 10억 달러가량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2014 소치 올림픽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갔다 4. 천문학적 비용 동계올림픽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평창 올림픽에는 약 14조 원(130억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예산이다. 참고로 역대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간 올림픽은 2014 소치 올림픽으로 약 500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최도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올림픽이 가져오는 부수적인 효과를 강조한다. 하지만 전문가 중에는 올림픽의 경제효과는 부풀려졌다는 의견도 많다. "2012년 런던과 2008년 베이징의 경우 오히려 관광객의 숫자가 줄었다. 올림픽 기간 높아진 숙박, 식당 비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경제학자 안드레 짐발리스트는 밝혔다. 그는 또 "결론적으로 말해 가장 좋은 방법은 올림픽을 유치하지 않는 것이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미국 내 스키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5. 동계 스포츠 인구 세계 산악관광협회가 펴낸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 간 전 세계적으로 스키 리조트를 찾는 방문객 수가 약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동계스포츠가 발달한 미국, 캐나다,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일본 등이 포함됐다. 물론 중국의 경우 예외적으로 스키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 전 세계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이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스키 인구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방송사 NBC는 2010 년 올림픽 중계로 약 2억 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6. 동계올림픽, 하계보다 중계 부담 커 올림픽 중계를 위해 방송사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중계권 협상을 한다. 하계 올림픽보다 동계 올림픽의 방송중계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의 경우 지난 2011년 향후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중계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약 34억 달러를 투자했다. NBC 방송은 앞서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중계를 위해 20억 달러의 중계권료를 지급한 바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해 2억 3000만 달러 상당의 손해를 입었지만, 반면 2012 런던 하계올림픽은 광고 수입 등으로 1억 2000만 달러 흑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7. 하계보다 낮은 시청률 IOC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 올림픽 때는 35억 명이 최소 1분 이상 올림픽 중계를 시청했다. 런던 하계 올림픽을 시청한 사람도 36억 명에 달한다. 반면, 동계올림픽의 경우 2014년 소치 올림픽이 21억 명, 2010 밴쿠버 올림픽은 18억 명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노르웨이의 에이나르 비에른달렌은 동계 올림픽 최다인 13개 메달을 갖고 있다 8. 세계적인 동계종목 스타 부재 노르웨이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은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북유럽과 일부 유럽 지역을 벗어나면, 공공장소에서 그를 알아보는 이가 드물 것이다. 비에른달렌은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약 그가 우사인 볼트나 마이클 펠프스였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 지난 9일 개막한 평창 올림픽은 동계올림픽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text: 지난 8월 31일 프랑스 남부의 도시 카뉴쉬르메르의 철도역 근처에서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21세의 여상 살로메의 죽음은 프랑스에서 올해 100번째의 여성살해로 기록됐다. 정부는 가정폭력과 연관된 여성의 살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살로메는 남차친구와 싸운 후 거리에서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고 한다. "여성이 남성에게 생각하는 걸 다 말했고 남성은 그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한 목격자가 현지 언론에 말했다. "여성을 때리고 벽에 밀친 후 복부와 머리를 밟았어요." 당국이 수사를 시작했으며 여성의 남자친구는 체포됐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각종 공동체 및 협회 대표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그는 여러 가지 긴급대책을 내놓았다. 내년부터 1000개의 대피소와 긴급 거주 시설들을 신설하겠다고 했으며 여성의 신고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400개의 경찰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여성살해를 막기 위해 500만 유로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여성의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위협을 받는 여성의 보호를 개선하고 여성의 파트너를 보다 신속하게 몰아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총리는 또한 가정폭력 전과자나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사람에게 전자팔찌를 채워 여성이 추가적인 폭력을 당하는 걸 방지하겠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그러나 가정폭력 관련 단체들의 대표들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종적인 대책은 11월 발표된다. 2018년 프랑스 내무부는 121건의 여성살해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올해 101번째의 여성살해 사건이 기록됐다. 프랑스 남부에서 92세의 여성이 94세의 남편에게 살해된 것이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여성이 파트너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2017년 유로스탯 집계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 10만 명 중 0.18명이 파트너에게 살해된다. 이 수치는 스위스의 0.13이나 이탈리아의 0.11, 스페인의 0.12명보다 많지만 0.23명의 독일보단 적다. 지난 6월 스페인은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래로 파트너에 의한 여성 살해가 1천 건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전담하는 특수법원을 만들었다. 의료인과 경찰, 사법 기관 근무자를 비롯한 모든 전문직들이 애정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다루는 훈련을 받는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면 72시간 내에 판사에게 이를 보고해야 한다. 프랑스에서 100번째 여성살해 사건이 발생하면서 필리프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text: 경비원 로버트 나바반은 9월 30일 수마트라의 바탕 간살 지역에 위치한 팜유 농장의 길에서 커다란 비단뱀과 맞닥뜨렸다. 보도에 따르면 나바반은 길이게 8미터나 되는 비단뱀을 잡으려 했다고 한다. 비단뱀이 나바반을 공격하여 싸움이 시작됐고 다른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뱀을 죽일 수 있었다. 나바반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가 왜 비단뱀을 잡으려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겁 먹은 마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도 하고 도로를 정리하려고 했다고도 한다. 현지 경찰은 비단뱀이 나바반의 왼팔을 물었으며 거의 팔을 절단할 뻔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나바반은 병원에 보내져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비단뱀의 운명은 그리 좋게 끝나지 않았다. 주민들이 마을의 구경거리로 매달아 놓다가 잘라서 구워 먹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대형 비단뱀과 사람의 조우는 다르게 끝났다. 한 마을 주민이 비단뱀의 뱃속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인도네시아의 대형 비단뱀이 지역 주민과 싸우다 진 후 마을 사람들에게 잡아먹히는 불행한 최후를 맞이했다. text: 지난 3월 방중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중국 중앙텔레비전 CCTV는 김정은 위원장의 두 번째 중국 방문 소식을 보도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첫 회담 이래 중·조 관계와 한반도 정세의 진전이 기쁘다.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면서 중·조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희망한다. 중국은 장기적 안정과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북한과 중국이 서로 간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이 미국과 북한 중 어느 편에 서는지에 따라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소중한 기회 귀중히 여기고 같은 방향 향해 나아가야'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어렵게 얻은 것이며 각 나라가 이를 귀중히 여기고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관련 국가들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말과 상호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며 북미 간 순조로운 회동과 성과를 강조했다. 중국 측의 이런 입장 표명은 최근 미국이 대북제재와 인권 압박, 군사적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미 비난을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내에서는 중국이 북측에 말과 행동에 신중하라는 전갈을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병광 박사는 중국이 미국에도, 북한에도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특정 편에 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이 깨지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 이 상황에서 어느 특정한 한편에 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죠." "비핵화 과정에서 종전선언, 평화협정 참여나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이든 미국이든 어느 한 편을 향해서만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 베이징 시내 곳곳이 통제됐다 주 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한석희 연세대 교수는 현재 여러 측면에서 미·중 간 충돌이 빚어지는 것도 중국 입장에서는 부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문제만큼은 미국과 중국이 같은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미·중이 사이가 안 좋잖아요. 무역 전쟁, 지난주에 합의도 안 됐고 자꾸 미국이 대만 쪽으로 틀고 있고요." "중국은 지금 미국에 의해 자꾸 사면초가가 되니까 미국이랑 잘해보자는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앞서 현재 한반도의 긍정적인 상황이 공고해지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과 관련해 각국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text: BBC가 베트남 시민들을 인터뷰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27 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아직 결승전이 남아있지만, 이미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로 이 대회 4강에 올려놓은 박 감독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겁다. 박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뤘다 마오 슈아 탄 씨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이라크와 카타르를 이긴 건 박항서 감독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대단한 능력을 갖췄어요. 특히 선수들이 체력을 끌어 올리는 데 큰 도움을 줬고, 매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전술을 구사했다"고 박 감독의 지도력을 칭찬했다. 기엥 딘 로이 씨는 "그의 헌신적인 모습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열리고 이번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팀은 8강전에서 중동의 강호 이라크, 4강전에서 카타르 등을 모두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박 감독과 대표팀이 우승하면 귀국 후 하노이 시가 행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승전 상대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축구 강호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격파하고 올라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결승전은 27일 중국 장쑤성에서 한국 시간 오후 5시에 열린다.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항서(60) 감독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 text: 한국 정부는 보호 결정 제외 요건을 완화해 더 많은 탈북자들이 정착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탈북자 보호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기존에 한국 입국 1년 이후 보호신청을 한 탈북자는 보호결정에서 제외됐지만 올해부터는 한국에 온지 3년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1년 내 보호 신청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기간을 확대했다. 탈북지원 민간단체인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 신미녀 대표는 정부나 특정 단체의 도움 없이 개인적으로 입국하는 탈북자들의 경우 1년 이내 보호 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조여권을 통해 중국인 신분으로 한국땅을 밟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현재 제주도의 경우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며 이런 식으로 한국에 온 탈북자는 300여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 사람들은 탈북자가 아니고 중국 사람으로 오는 거죠. 한국에서 중국 사람으로 몇 년씩 사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나중에 혼자 고민을 많이 하는 거죠. 한국에 불법으로 왔으니까 행여 처벌받지 않을까… 어떤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경찰서 들어가서 '나는 사실 탈북민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요." 한국 정부는 또 탈북자 주거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과거 10년 이상 중국 등 제3국에 체류한 뒤 한국에 온 탈북자는 주거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해외 장기 체류자는 물론 한국 입국 3년 경과 등으로 보호결정에서 제외된 탈북자도 주거지원 혜택이 가능하다. 탈북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결정이다. 아울러 탈북자들이 한국에 잘 정착하는 데 가장 필요한 취업과 고용 확대도 추진된다. 통일부는 영농, 창업, 취업 등을 위한 교육과 일자리 제공을 추진하고 취업과 연계한 단기연수 비중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김수경 박사의 설명이다. "취업, 일자리에 신경을 쓰는 것 같고 양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 이 사람들이 업무를 수행하는지 사후관리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취직만이 능사가 아니라 실제 그 업무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게 정착에 더 큰 도움이 되죠." 이와 함께 1인당 정착기본금도 기존 7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변경됐다. 물가상승 등을 고려한 증액이다. 통일부는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 정착 초기에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금액을 늘렸다고 밝혔다. 신미녀 대표는 탈북자 정착을 위해서는 각 지자체가 기초생활수급 제도를 유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탈북자가 단기 아르바이트로 10만원을 벌 경우, 그 다음달 기초생활수급에서 10만원을 덜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될 경우 굳이 힘들게 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탈북자 정착을 위해서는 3년이면 3년, 5년이면 5년 동안은 기초생활수급 규정에 관계없이 종자돈을 만들 수 있게끔 지원하는 게 필요합니다." 김수경 박사는 탈북자 3만명 시대에 이들에 대한 정책 수요는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여성의 경우 육아 대책과 취업대책을 함께 고민하는 등 세부집단별로 맞춤형 지원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남성 9천 104명, 여성 2만 3천 43명 등 모두 3만 2천 147명이다. 한국으로 망명을 선택한 탈북자들에 대한 정부 지원제도가 확대된다. text: Rescue workers pulled children from the rubble 폭발이 일어난 건물은 이들리브주 사르마다 시에 위치했으며, 군수품을 보관한 곳으로 알려졌다. 현지 특파원과 감시단체에 따르면, 사고가 난 건물에는 아직 수십 명의 실종자가 있다. 이들리브 주는 이 일대 유일한 주요 반군 장악지역으로 시리아 정부군의 다음 목표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반군과 지하디스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며, 이들의 활동 영역을 좁혀나가고 있다. 건물의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난 사르마다 시에서는 중장비를 이용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부상자를 구출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시리아 민병대 소속 하템 아부 마르완은 "건물에 민간인이 꽉 차 있었는데, 폭발로 잔해가 되어 버렸다"고 AFP에 말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무너진 건물에 아직 수십 명이 갇혀 있다고 밝혀, 앞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물에 있다가 사고를 당한 아이들과 대부분의 사망자는 시리아 각 지역에서 이들리브로 피난을 온 지하디스트의 가족들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건물의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 이들리브에서 폭발이 발생해, 현재까지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적어도 3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됐다. text: 또 북한이 "평화를 바라고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놓고 대화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시각 10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앞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양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관해 설명했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한국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을 방문해 북한과의 대화를 조율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잘 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보이며, 한반도 주변국들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을 방문한 대북 특사단과의 만남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하며, 5월 안에 만나자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곧이어 백악관 대변인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혼선이 있었다. 하지만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백악관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은 지난 11월 이후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고, 대화를 지속하는 동안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잘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가 "엄청난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text: 허리케인 레인은 하와이에 상륙하면서 카테고리 3등급으로 약해졌지만, 하와이 일대의 학교와 직장이 폐쇄됐고,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카테고리 3등급 허리케인은 시속 170~208k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다. 견고하게 지어진 주택도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와이 일대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백악관은 필요한 긴급 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마우이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결항했다고 전했다. 카누와 선박들도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고 있다 주민들 긴급 대피…차량 침수되기도 전날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진 빅 아일랜드에는 30c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소셜미디어에는 폭우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차량을 찍은 사진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빅아일랜드 일부 지역에서는 급격히 불어난 강수량으로 일부 차량이 침수되기도 했다. 오아후 섬의 한 주유소 직원은 AFP에 운전자들이 "수시로" 방문해 주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에 미리 주유하고 있는 하와이 주민 그는 "모두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주유를 하고 프로판 가스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여분의 식량과 물, 비상약품을 구비하라고 당부했고 하와이 곳곳에는 대피센터가 꾸려졌다. Hurricane Lane shown from space as it approaches Hawaii 1959년 이후 대형 폭풍 네 건…두 건은 허리케인 미국 국립기상국에 따르면 1959년 이후 하와이에 상륙한 네 건의 대형 폭풍 중 두 건만이 허리케인이었다. 통상 허리케인은 미국 동부에서 발생한다. 하와이 인근을 지나는 폭풍 가운데 이름을 얻을 정도의 강력한 폭풍은 보통 4년에 한 차례 찾아온다. 한편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는 지난 5월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하면서 세 달째 용암 분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하와이가 23일(현지시각) 대형 허리케인 '레인'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시속 200k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text: 조선일보는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조선일보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 희망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할 수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은 현재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 부담 문제로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조선일보 보도를 부인했다. 원인이 된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무엇인가? 한국과 미국은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협상을 통해 매년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지 정한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에 6조 원가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한국이 합의한 금액의 5배가 되는 수준이다. 지난 9월부터 진행 중인 협상에서 3차 회의가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렸다. 그러나 양국의 입장 차가 크다는 이유로 90분 만에 조기 종료됐다. 후보 시절부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주한미군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에 비해 한국이 부담하는 금액이 적어 차라리 철수시키는 게 낫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드러내 왔다. "우리는 한국에 82년을 있었는데 거의 아무것도 얻은 게 없습니다."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방위비분담금에 한미 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게 알려지면서 한국 언론 사이에서 협상의 지렛대로 주한미군 철수 혹은 감축 카드가 나오리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9일 에스퍼 국방장관이 분담금 협상이 결렬될 경우 주한미군을 감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아 한국 내 안보불안을 자극하기도 했다. 한편 에스퍼 국방장관은 21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에스퍼 장관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런 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협상입니다"라고 말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주한미군 철수는 가능할까? 만약 협상이 미국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일제히 철수시킬 가능성이 있을까? "아니요, 불가능합니다." 최현호 군사평론가는 BBC 코리아에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 국방수권법(NDAA, 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을 통해 주한미군의 수를 2만20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막아놓았습니다." 2018년 수정된 미국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의 감축 하한선을 2만2000명으로 정해놓았다. 이보다 적게 주한미군의 수를 줄이려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재량만으로 주한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철수'는 못해도 '감축'은 가능 그러나 주한미군을 일부 감축하는 것은 가능하다. 조선일보의 보도도 3~4000여 명 정도로 이루어진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식을 미국이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정도 감축은 국방수권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아마도 순환 배치되는 기계화 여단을 가지고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 평론가는 설명했다. 미 육군 2사단 제1전투여단(기계화보병)은 9개월마다 한국에 순환 배치를 하고 있다. 기존에 머물러 있던 병력이 본국에 복귀하면 본국에서 다른 병력을 파견하는 방식이다. 기존 병력의 복귀 후 후속 부대를 파견하지 않는 방식으로 주한미군의 수를 감축할 수 있다.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 인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text: 이달 초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워싱턴DC와 의회 인근에선 삼엄한 경비가 유지되고 있다 경찰은 중단 이유에 대해 인근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받은 뒤 선제 조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는 의사당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워싱턴DC 연방의회를 습격한 사건으로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후 당국은 수천 명의 방위군을 의사당과 워싱턴DC 전반에 배치했다. 당국은 지난 18일 봉쇄 이후 리허설을 재개하며 이번 화재가 대중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회는 현재 휴회 중이다. 워싱턴DC와 의회 인근은 이달 초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삼엄한 경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보안 당국은 백악관 주변 기념관과 의사당 등을 잇는 내셔널 몰을 폐쇄하고, 진입로는 철제 울타리와 대형 바리케이드로 막았다. 바이든의 취임식 리허설은 보안 우려로 이미 17일에서 18일로 한 차례 연기됐던 바 있다. 한편 오는 20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국 전역 50개주에선 지난 16일부터 경계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연방수사국(FBI)은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50개주 주 의회에서 무장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선서 직후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들을 원위치로 돌려놓을 행정명령을 여럿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는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국가들로부터의 이민을 금지한 트럼프의 정책을 종결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도 재가입하며, 연방자산의 건물이나 단지내에서와 장거리 여행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분리된 가족의 재결합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미리보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로 군중 규모가 크게 제한됐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내셔널 몰이 내려다보이는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취임식에는 보통 수십만 명이 군집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군중 규모가 크게 제한됐다. 서약을 마치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하며 임기 의제를 정할 것이다. 이어 가수 레이디 가가의 국가 독창, 시인 어맨다 고먼의 축시 낭송, 배우 제니퍼 로페즈의 음악 공연, 실베스터 비먼 목사의 축원기도 등도 취임식 행사를 장식한다. 한편 투표 결과에 반기를 들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 1869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이후 152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40만 명의 미 국민을 추모하는 깃발 한편 영부인 멜라니아는 18일 폭력은 절대 해결책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남들을 챙기며 삶에서 “본보기"가 되자고 제안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아내 질 바이든 차기 영부인은 멜라니아가 당선인의 아내를 백악관으로 초대해 안내하는 관례를 깨고 자신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CNN에 밝혔다. 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90분 동안 대중문화계 스타들이 등장하는 취임축하쇼 ‘셀러브레이팅 아메리카(Celebrating America)’가 이어진다. 사회는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가 맡았다. 쇼에는 록 그룹 본조비의 리더 존 본조비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데미 로바토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다. ABC, CBS, CNN, NBC, MSNBC 등이 생중계할 예정이다. 바이든의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취임식 전날인 19일을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한 추모 행사 날로 지정했다.d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리허설이 18일 인근 화재로 잠시 중단됐다. text: 전 세계 누구든 문자를 할 때 시간이나 데이터를 낭비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이럴 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왱왱' '음메' '꽥꽥' 같이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 낸 말, 즉 '의성어'를 쓴다. 그렇다면 웃음 소리는 전 세계가 똑같을까? 그렇지 않다. 전 세계 누구든 웃는 소리는 다 거기서 거기일 것 같지만, 웃음 소리를 문자로 표현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1. Haha : 하하 (영어)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따르면, '하하' 또는 '하하하'가 영어로 웃음소리를 표현하는 표준어다. 하지만 문자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속도와 간결성, 그리고 자연스러움이기 때문에 간단히 '하하'를 쓰는 경우가 더 많다. 만약 좀 더 우쭐대는 느낌의 웃음을 표현하고 싶다면 '히히'를 쓸 수도 있지만, 이건 상대방의 미움을 살 수도 있다. 2. Kkkkkk : ㅋㅋㅋㅋㅋㅋ(포르투갈어 / 한국어) 포르투갈어나 한국어로 즐거움을 표현하려면 'kkkkkk(ㅋㅋㅋㅋㅋㅋ)'를 쓰면 된다. 포르투갈어, 특히 브라질에서 쓰는 포르투갈어에서는 웃음 소리를 'K'로 표현하는데, 실제 소리는 '캬'에 가깝다. 온라인에서 웃음을 표현할 때는 'kkkkkk'라고 쓰면 되는데 어떤 사람들은 포르투갈어로 '웃음'이라는 뜻을 가지는 'rios'의 축약형인 'rsrsrs'를 쓰기도 한다. 한국어는 포르투갈어와 전혀 다르지만, 웃음 소리 만큼은 두 언어가 같다. 알파벳 'K'나 한국어의 'ㅋ'는 모두 혀의 뒷부분과 입천장 뒤 부드러운 부분에서 소리가 나는 연구개음인데 실제로 우리가 웃을 때 내는 소리와 가장 흡사하다. 세상 모든 언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자음인 'ㅋ'가 웃음 소리와 가장 비슷하다는 건 좋은 현상이 아닐까. 3. Xaxaxa : 솨솨솨 (그리스어) 그리스어로 진심에서 우러나온 웃음을 표현하려면, 'hahaha'나 'ㅋㅋㅋㅋㅋㅋ'정도로는 부족하다. 대신 'Xaxaxa'를 쓰면 되는데, 이는 번데기 발음 '솨솨솨'에 가깝다. 4. Olololo : 오로로로 (러시아어) 러시아어를 포함한 50개 이상의 언어에서 쓰는 키릴 알파벳으로 문자를 보낼 때도 웃음 소리를 'Xaxaxa'라고 쓴다. 하지만, 좀 더 러시아 사람처럼 웃음 소리를 표현하고 싶다면, 'Olololo' (키릴 알파벳으로는 олололо)를 써보자. 5. Kiekie : 키에키에 (링갈라어) 반투어군에 속하는 링갈라어는 콩고 공화국과 인접 국가들에 사는 8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데, 링갈라어로 웃음 소리는 'kiekie'라 쓴다. 정말 너무 웃긴 경우에는 'kie' 세개를 붙여 'kiekiekie'라고 쓰면 된다. 6. Jajaja : 하하하 (스페인어) 엄밀히 말하면, 'Ja, ja, ja'라고 쓰는 것이 맞지만, 보통은 'jajaja', 또 자지러질 만큼 웃김을 표현할 때는 'jajajajaaaa'라고 쓸 때도 있다. 비밀스런 웃음은 'je', 음흉한 느낌의 웃음은 'jejeje', 뭔가를 비밀스럽게 공모할 때는 'jijiji', 놀람을 동반한 큰 기쁨을 표현할 때는 'jojojo!'로 변형되기도 한다. 7. mdr (프랑스어) 이번엔 의성어는 아니다. 프랑스어로, 평범한 웃음 소리는 'hahaha'를 써도 무방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mdr'도 자주 쓴다. Mdr은 불어로 'mort de rire (웃겨 죽다)'의 축약형으로, 'hahaha'를 쓰는 것보다 쓰기 더 간단하기 때문이다. 8. lwkmd (나이지리아어) 나이지리아에서도 의성어 대신 축약형을 쓰는데, 이번엔 더 짧아서가 아니고, 웃기다는 걸 더 강조하기 위해서다. '피진 영어' (우리나라의 콩글리쉬 처럼, 현지어가 뒤섞인 영어)에서 쓰는 'laugh wan kill me die'라는 말을 줄인 것인데, 웃다가 죽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다는 뜻을 가진다. 9. 555555 (태국어) 만일 태국 친구로부터 숫자 5가 가득 적힌 문자를 받았다면, 그건 그 친구가 당신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555555'는 태국에서 웃음 소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태국어로 숫자 5는 '하'와 발음이 동일하기 때문에, 5를 이어서 쓰면 '하하하하' 즉, 웃는 소리가 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숫자 5가 정반대의 의미를 갖는다. 중국어로 5는 '우'로, 우는 소리를 묘사할 때 주로 쓰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555555'는 엉엉 우는 소리가 된다. 10. H (아랍어) 아랍 알파벳은 세계에서 라틴 알파벳 다음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아랍어는 이슬람 문화와 함께 세계로 퍼져나갔고, 또 새로 만들어진 나라들 중에도 아랍어를 채택한 나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다. 아랍어는 자음문자, 즉 모음을 쓰지 않고 자음으로만 이루어진 언어다. 그래서 'Ha'를 쓸 때도, 'a'가 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웃을 때 또는 ههههه라고 쓴다 11. Www (일본어) 일본에서는 '웃음'을 'warai' 또는 '笑い '라고 하는데 다 쓰기엔 너무 길기 때문에, 'www' 또는 아주 웃길 땐 'wwwww'라고 쓴다. 12. Ha3 : 하3 (말레이시아어) 말레이시아어는 말 줄이기의 다른 차원을 보여준다. 'Hahaha'를 쓰는 것도 귀찮다면, 말레이시아 사람처럼 'Ha3' (Ha x 3 = Ha3)이라고 써보자 13. Ahahah : 아아아 (이탈리아어) 오타가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아아'가 맞다. 이탈리아어에선 'h'가 묵음이고, 근처에 있는 자음의 발음을 바꿀 때에만 쓰인다. 하지만 이 경우에 'h'대신 'a'로 시작하는 이유는 이탈리아어로 '가지다'라는 의미를 가지는 'ha'와 구분하기 위해서이다. 14. høhøhø (노르웨이어) 노르웨이에서는 어떻게 웃을까? 솔직히 말하면, 노르웨이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hahaha'를 쓰긴 한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좀 더 독특한 'høhøhø'를 쓰기도 하는데 더 특이하게는 '히히히'로 발음되는 'hæhæhæ'를 쓰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 웃긴 이야기를 했을 때, 'ㅋㅋ'라고 적는 것이 쉬울까? 아니면 '아이고, 그거 정말 웃겨서 웃음을 멈출 수가 없어'라고 적는 것이 쉬울까. text: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 생명표'에 따르면, 2017년 출생한 아이들의 기대수명은 남녀 전체 82.7년으로 지난해 대비 0.3년 증가했다 [앵커] 북한의 기대수명은 한국보다 약 10년 정도 짧습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기대수명은 좀처럼 늘지 않지만, 한국의 기대수명은 점점 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빈 킴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8년 12월 4일 BBC 코리아 방송 - 늘어난 기대수명, 남북 격차 커 [기자] 한국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7세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0.3년, 10년 전 대비해선 3.5년이 늘어난 겁니다. 특히 남자와 여자아이의 기대수명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보다 높았으며, 특히 여자의 경우 36개 국가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79.7년, 여자는 85.7년이었습니다. 유엔 조사 결과 지난해 태어난 북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71.9세로, 한국보다 10.5세나 적습니다. 유엔(UN)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평균 수명'은 67세며, 북한에 생존한 1세대 이산가족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북한은 장수 요법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기대수명에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북한의 기대수명이 낮은 이유 중엔 영유아 산모 사망률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기대수명 차이 때문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경우 가족을 만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의 기대수명이 늘어난 건 의학기술 발달 등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2월 4일 보도입니다. text: 지난 한주 빅토리아 주에서만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멜버른이 주 수도인 빅토리아 주에서만 10일 19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호주 전체의 사망자 314명과 2만1400명 가량의 확진자 중 빅토리아 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가량 된다. 그러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여전히 수백 명이지만) 최근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멜버른의 두 번째 봉쇄령은 한 달 전부터 시작됐으나, 지난 3일부터는 보다 철저한 조치와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근로자들은 집 밖에 나갈 수 있는 허가증을 패용해야 하며, 모든 비필수적 업종은 영업이 중단됐다.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됐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10일 3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5일 전 725명에서 감소한 것이다. 다른 주에서는 거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한주동안 빅토리아 주에서만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병원 입원률도 급증했다. 빅토리아 주지사 대니얼 앤드류스는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철저한 조치를 취한 이후 "분명보다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보다 적은 건 언제나 좋은 일이지만 여전히 이건 하루짜리 데이터에 불과합니다." 그는 말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100세에 가까운 고령자가 있는 요양원에서의 발병과 연관돼 있다. 그러나 30대 남성 한 명도 지난주 사망했다. 인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는 시드니에서 소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주 정부는 청년들에게 사회활동을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뉴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와의 주 경계를 폐쇄한 퀸스랜드 주는 코로나19의 추가 발병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기 방역에 성공적이었던 호주가 어떻게 된 일인가? 호주는 팬데믹 초기에 효과적으로 억제 조치를 취한 덕분에 다른 나라들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그러나 첫 번째 봉쇄 조치가 끝난 6월 이후로 멜버른에서 발생한 감염이 크게 확산됐다. 멜버른에서 발생한 감염은 팬데믹 이래 호주의 총 확진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해외에서 돌아온 감염자들이 호텔 격리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의료계는 의료계 종사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데 경고를 보냈다. 현재 700건 가량의 의료진 감염 사례가 존재한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병원의 의사들 중 20%가 보호장구를 직접 구해야 했다고 한다. 호주가 10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루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text: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재석 282인, 찬성 272인, 반대 1인, 기권 9인으로 통과했다 이번 4차 추경안은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2차 추경과는 달리 소상공인과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휴교로 돌봄부담이 가중된 학부모에 대한 선별 지원을 골자로 한다. 당초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지급할 계획이었던 이동통신비 지원 사업은 야당과의 협의로 35~64세에게는 지원을 하지 않게 됐다. 이번 4차 추경 사업의 상당수는 추석 전까지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4차 추경안의 주요 내용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4차 추경안은 8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한국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기 극복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2차 추경과 달리 4차 추경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을 지향했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특히, 음식점, 도소매 등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의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고 임시·일용직 등 고용취약계층은 고용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등 그 충격과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나도 지원 대상에 포함되나? 당초 정부 추경예산안은 소득이 감소한 개인택시 기사만 지원하는 것이었으나 야당과 협의 후 법인택시 기사도 지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정부의 4차 추경안의 주요 지원 대상은 ▲집합금지·이동제한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 ▲실직 위험에 노출된 고용 취약계층 ▲일자리 상실과 소득 감소로 생계가 곤란해진 위기가구 ▲휴원·휴교 등으로 돌봄부담이 가중된 학부모였다. 4차 추경안 긴급 피해지원 패키지 첫 번째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으로, 매출이 연 4억원 이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을 지원하고 집합금지(유흥업소 등) 및 제한업종(음식점, 커피 전문점 등) 소상공인에게는 150~200만원을 지원한다. 그 다음은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으로 소득이 감소한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에게 50~15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나 아직까지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층(18~35세)에게도 직업훈련과 연계한 특별구직지원금을 1인당 5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위기가구 긴급 생계지원’ 사업은 저소득층 가구에 1인 가구는 40만원부터 4인 이상 가구에는 100만원까지를 지원한다. 기존의 긴급복지제도보다 재산요건을 대폭 완화해 지원 범위를 넓혔다.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 사업으로 법인 택시 운전자에게도 100만원이 지급된다. 개인 택시 운전자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사업 대상에 포함돼 소득이 감소했을 경우 100만원을 지원받는다. ‘아동 특별돌봄 지원’ 사업은 초등학생과 미취학아동 532만 명에게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며 중학생 1인에게는 비대면 학습비용 지원으로 15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만 16~34세 국민과 65세 이상 국민에게 이동통신비 지원으로 2만원이 지급된다. 통신비 지원은? 이동통신비 지원 사업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사업이다. ‘선별 지원’을 주 목적으로 하던 4차 추경안에서 거의 유일한 보편 지원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 여당은 13세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이동통신비 2만원을 일괄 지급하는 추경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야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지급 대상이 조정돼 당초 9200억원 수준이었던 예산에서 5200억원 가량을 삭감했다. 대신 이 삭감된 예산은 중학생 특별돌봄비 지원,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법인 택시 운전기사 지원 등으로 전환됐다. 통신비 지원 사업은 그 계획이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논란이 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시장에 풀리는 게 아니고 고스란히 통신사에 잠기는 돈"이라며 소비 진작이나 경제 효과가 없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제활동이 활발해 세금을 많이 내는 30~40대가 통신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반발도 나온다.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 정부는 주요 사업의 예산 집행을 추석 전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지급이 시작되는 사업은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으로 기존 1차 사업의 지원금을 수령한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 50만 명에게 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새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하는 20만 명은 11월에 지급받을 예정이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도 25일부터 집행될 예정이다. 24일부터 온라인으로 자금 신청이 가능하다. ‘아동 특별돌봄 지원’ 사업은 28일부터 집행될 예정이다. 다만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학습비용 지원은 10월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비 지원은 특별한 신청 절차 없이 9월분 요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편, 한국 정부가 한 해에 추경을 4차까지 집행하는 것은 59년 만으로 정부 재정 적자의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4차 추경으로 올해 정부 재정 지출은 작년 대비 18% 늘어난 554조700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한국의 국가채무는 846조9000억원,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7.7%에서 43.9%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 국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고용 취약계층의 지원을 중점으로 한 7조8000억원 대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과시켰다. text: 영국 링컨 대학과 랭커스터 대학 연구진은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사용자 500명 이상을 조사했다 하지만 어떤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지로 개인의 성향을 판단할 수 있을까? 영국 링컨 대학과 랭커스터 대학 연구진은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사용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스마트 폰 취향이 사용자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아이폰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젊고 개방적인 성향을 가졌다. 성별의 차이도 드러났다. 대다수 여성이 아이폰을 선호했다. 남성보다 두 배나 많은 여성이 아이폰을 소유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반면, 나이가 많을수록 또 남성들이 안드로이드 기기를 선호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아이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성격을 판단한다? 연구진은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자신을 표현한다고 말한다. "스마트 폰이 사용자의 소형 디지털 버전이 되어가고 있다"고 헤더 쇼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이들이 다른 사람이 자신의 휴대폰을 쓰는 것을 싫어한다. 왜냐면 스마트폰은 우리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폰과 부의 상관관계는 조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을 재력의 상징으로 간주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더 높은 감성 지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계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스마트폰을 가질지 예측 가능하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IT 전문 매체 CNET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비드 엘리스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통계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의 성향을 가늠할 만한 몇 가지 질문만으로 대상자의 휴대폰이 무엇인지 유추할 수 있다. 70% 정도로 맞춘다." 한편,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엘리스를 비롯한 연구진은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중요한 개인 정보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이 매일 5시간 이상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의 중요한 일부가 됐다. text: 과학자들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기 위해 긴급 연구에 돌입했다. 기존 코로나 백신은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란? 현재 전문가들은 세계 각지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변이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모든 바이러스는 퍼지고 번성하기 위해 새로운 복제물을 만들며, 변이 과정을 겪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만 수천 개에 달하지만, 그 차이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변종은 바이러스 자체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중에는 전염성이나 치명률을 높이는 변종들이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더 위험한가? 변이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훨씬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고령층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이 더 크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사망 위험이 30%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증거나 자료는 불확실하고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손 씻기,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의 방역 조치는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얼마나 심각한가?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전염성이 높고 감염되기 쉬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생겼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가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주요 부위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30~50%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냈지만, 전문가들은 그 수치를 최대 70%까지로도 추정하고 있다. 최초 발생 시점은 지난해 9월로 추정된다. 영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자 봉쇄령을 내렸다. 남아공 변이는 지난해 10월에 등장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중대한 변이가 발생한 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영국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도 이와 관련된 사례를 소수 발견했다. E484K라고 명명된 이 변이는 항체를 피하는 능력이 높다. 그래서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브라질 변이는 7월에 나타났고 E484K 돌연변이 특성도 지니고 있다. 영국은 남아공에서 오는 항공편을 모두 금지했다. 스파이크형 단백질(앞)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해 감염시킬 수 있게 만든다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 있을까? 현재 백신은 초기 코로나19 구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백신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다. 노바백스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변이 바이러스에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엔 항체를 형성했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예방 효과가 떨어졌다. 초기 실험 결과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었다. 앞으로 다른 변이 바이러스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백신이 여기에 맞춰 계속 재설계되고 수정돼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변이가 잦은 독감 백신을 매해 맞는 것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어떤 연구가 진행 중인가? 향후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것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이 현상을 주시하고 있기에 또 다른 변이가 나오더라도 면밀한 연구와 모니터링이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바이오 제약회사 큐어백과 변이 바이러스용 코로나19 백신 개발 계약을 발표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와 E484K를 지닌 새 변이에 대한 긴급 테스트가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도 증가 추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아공발 변이는 31개국, 영국발 변이는 70개국, 브라질 변이는 8개국에서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은 세 가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모두 확인된 전 세계 9개국에 포함돼 있다.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공항을 나서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해외유입 사례 총 56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12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10명이 영국 변이, 2명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였다. 방대본은 이들과 접촉한 사람 중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면서 다만 감염자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 중 근접한 좌석에 앉았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12명이 추가되면서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5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37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9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5명이다. 세계 곳곳에서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감염성이 높은 새로운 변이 형태가 출현하면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text: 프랑스의 누적 감염자는 현지시간 6일 기준 9만8000여 명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프랑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프랑스 내 누적 사망자가 89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누적 감염자는 현지시간 6일 기준 9만8000여 명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한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유례없는 중대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며 EU를 경제적으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상황은? 베랑 장관은 "우린 대유행의 끝의 끝에도 이르지 못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기준 24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605명, 요양원에서 22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대비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베랑 장관은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한참 멀었다. 여정은 길다. 오늘 발표한 수치가 이를 보여준다"며 "집에 머물러라. 이 제한조치의 효력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위중 환자의 비중은 전체 환자의 1.3%인 7072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랑 장관은 전체 사망자의 27%를 차지하는 요양원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를렌 시아파 평등부 장관은 자택격리로 급증한 가정폭력 등에 의한 피해자들을 위한 상담전화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럽 내 전반적 상황은? 코로나19는 유럽에서만 5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다. 이 중 가장 심각한 곳은 이탈리아로 무려 1만6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사망했다. 이날 사망자는 636명으로 전날보다 111명 늘었다. 다만 일일 감염자 수는 1941명을 기록해 감소세가 이어졌다. 스페인에서도 1만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영국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보리스 존슨 총리마저 상태가 나빠져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졌다. 분석: 메르켈 총리의 말 데미엔 맥기네스, BBC 베를린 특파원 "유럽이 살아야 독일도 살 수 있습니다." 이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전염병 탓에 고통받는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긴급 지원과 경제 재건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은 10년여 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북유럽 국가들과 함께 남유럽 국가와 빚을 나누는 '유로본드'가 유로존 경제 전체의 신용도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했었다. 이러한 주장은 메르켈이 이끄는 내각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유로본드로 고통을 분담하는 대신 EU 구제기금 설립과 경제위기 당시 설계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독일 내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10여년 전 그리스를 구제하기 위한 유로본드를 반대했던 경제학자와 정치인 등이 코로나19에 한해서는 바로 그 방식으로 남유럽을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 내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최다 수치인 833명을 기록했다. text: 27일(현지시각) 84세의 나이로 사망한 세갈레는 이탈리아계 이민자 후손으로 미국에서 성공적인 부동산 개발업자로 알려졌다. 그의 이름이 게임 캐릭터로 이용된 사연은 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갈레가 닌텐도의 미국법인에 창고를 빌려주면서 인연이 시작된 것. 당시 닌텐도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점프맨'이라는 이름 대신 캐릭터를 위한 새로운 이름을 고민하고 있었다. 미국 일간지 시애틀 타임즈의 1993년 보도에 따르면 세갈레는 "아직 (이름 사용에 대한) 로열티 지급을 못 받았다"고 농담했다. 하지만 부고에 따르면 그는 '슈퍼마리오' 유명세를 항상 즐기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는 유명세를 피하려고 했고, (이름보다는) 그가 실제 삶에서 일군 업적으로 알려지고 싶어했다." 슈퍼마리오는 가장 성공한 게임 캐릭터로 평가된다. 닌텐도 스위치 콘솔용으로 최근 출시된 '슈퍼마리오 오디세이'는 1천2백만 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에게 이름을 내어준 마리오 세갈레가 세상을 떠났다. text: 한국의 신고리 원전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북한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여섯 번째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완전한 핵보유국의 지위에 성큼 다가서면서 한국의 정치권에서도 독자 핵무장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연탄 찍기처럼 간단할 수도' 한국은 상당한 수준의 원자력 설비 능력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핵무장론자 중 하나인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한국이 핵개발을 결심하면 2년 내로 핵탄두 100개 까지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의 핵개발은 기술과 경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이다." 서 교수는 2015년 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가가 결심하고 정치인들이 방패만 되어준다면 핵개발은 연탄 찍기처럼 간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이 정말로 핵개발을 추진하게 되면 그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다. 그 즉시 전세계가 한국을 제재하고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평양에서 열린 기념 공연 "NPT(핵확산방지조약) 체제가 확립된 1970년대 이후 공개적으로 핵무장을 선언했던 대부분의 나라들이 상당한 경제적인 고통을 겪었다." 황일도 국립외교원 교수는 BBC 코리아에 이렇게 말했다. 한국이 제재로 겪을 고통은 북한이 겪는 것보다 오히려 더 클 수도 있다. 수출지향형인 한국 경제는 대외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제재는 매우 강력할 것이다. 한국의 핵무장은 중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황 교수는 중국이 이를 빌미로 한국에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 경제가 "사드 배치 문제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제재는 물론이고 전력과 의료까지 큰 타격 제재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에서도 심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한국의 전력망과 의료 분야다. 한국은 전체 발전량의 3분의 1 이상을 원자력 발전에 의존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원자력의 발전 비중은 37.5%에 달하며 2024년에는 절반에 육박하는 48.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문제는 한국이 원전에 필요한 연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데 있다. 한국에는 우라늄 광산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핵연료 수입은 미국, 호주, 프랑스 등이 가입돼 있는 원자력원료공급그룹(NSG)이라고 불리우는 국제기관의 통제를 받는다. 한국이 핵무기 개발을 시작하게 되면 한국이 핵연료를 수입할 길은 막히게 된다. "그 결과, 한국은 일본이 전국의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지했던 2011년보다 더 심각한 전력난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노틸러스연구소가 한국의 핵무장에 대해 쓴 2014년 보고서는 이렇게 말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탄두로 여겨지는 물체를 시찰하고 있다 황일도 교수는 핵연료 수입에 대한 제재가 시행되더라도 곧바로 발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간 운영되고 있던 원전들이 보유하고 있는 연료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핵연료에 대한 제재로 즉시 타격을 입게 될 부분은 의료 분야라고 황 교수는 말한다. "X선이나 CT, MRI 영상을 찍을 때 방사성 물질을 필요로 하는데 이런 물질들은 반감기, 다시 말해 유효기간이 짧다. 그렇기 때문에 NSG 차원에서 핵물질의 공급이 중단되면 며칠 내로 이런 의료기기를 못 쓰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한국의 핵무장은 그것으로 얻을 수 있는 편익에 못지 않은 비용이 든다. 국제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 뿐만 아니라 전력, 의료 분야에까지 미치는 피해까지 따져봐야 올바른 선택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리 새로운 게 아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극단적인 소수의 주장으로만 치부돼 온 게 사실이다. text: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0.2%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견한 가운데 나온 성과다. 일본 경제는 이 기간 연간 2.1%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자료에서 나타났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세가 컸던 것이 그 요인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수입은 지난 10년 사이 최대치인 4.6% 하락했으며 수출은 2.4% 이상 감소했다. 영국의 경제연구소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셀 티엘리언트 수석연구원은 "올해 초 일본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은 올해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상보다 높은 성장"에 이어 일본은 "10월 1일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을 강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내에서는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미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 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지연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모테기 도시미츠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소비세 인상 계획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을 보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에게 "내수를 받치고 있는 경제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우리의 견해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일본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text: 환경부는 22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1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을 35% 이상 줄이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종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현재 카페나 빵집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사용이 금지되지만, 종이컵은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종이컵 제공 또한 전면 금지된다. 식당, 카페, 급식소에서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등도 2022년부터 금지된다. 매장에서 머그잔에 음료를 받아 마시다 포장해서 가져가려는 경우에도 일회용 컵 사용에 따른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환경부는 '컵 보증금제' 재도입을 검토 중이다. 소비자가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할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그 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컵 보증금제'는 과거 한 차례 도입됐다가 2008년 폐지됐다. 포장과 음식 배달에서 제공되는 일회용 식기류 무상 제공도 2021년부터 금지된다. 정부는 배달 음식 용기 또한 친환경 소재 또는 다회용기로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장례식장에서도 2021년부터 일회용 식기 용품 사용이 금지된다. 비닐봉지도 금지 현재 비닐봉지는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등 대규모 점포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편의점 같은 종합 소매업이나 빵집 등에서는 유상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제과점이나 가게에서도 일괄 금지된다. 호텔 등 숙박업소의 경우, 50실 이상의 시설에서는 2022년부터 샴푸, 린스, 칫솔 등 일회용 위생용품 무상 제공이 금지된다. 2024년부터는 모든 숙박업소에 일괄 적용된다. 택배 포장재 줄이기 최근 택배와 신선식품 배송이 급격히 늘면서, 환경부는 배송용 포장재 사용량 증가 해소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과대포장 문제가 제기된 배송 상품의 경우 포장기준을 강화하고, 업계와 협의해 종이 완충재와 테이프 없는 상자 등 친환경 포장재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이미 포장된 제품을 다시 포장해서 묶어 판매하는 소위 이중 포장 행위가 금지된다. 올해 13살인 라니엘은 8살 때부터 강물에 떠내려온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는? 2018년 10월, 유럽연합은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해 일련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완전히 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법안이 발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지 품목에는 플라스틱 식기류, 빨대, 면봉 등이 있으며 식품과 음료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역시 줄이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인도의 경우 2022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2021년부터 카페에서 음료를 포장할 경우, 일회용 컵을 무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text: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성수(30)가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재판부는 그러나 동생 김 모(28) 씨는 범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는 4일 오전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성수에 대한 1심 선고를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김씨의 살인사건은 그 수법의 잔인함에 비해 사소한 동기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 또, 김씨의 가족이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더했다. 김씨가 심신미약을 사유로 감형돼서는 안된다는 청원은 120만 명 가량의 청원 참여를 받기도 했다. 김성수 측 심신미약 주장 앞서 경찰은 정신감정을 위해 지난 10월 22일 김성수 씨를 충남 공주에 있는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보냈다. 김씨는 이후 한 달 가량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았으나 심신상실 혹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심신상실과 심신미약은 심신장애로 인해 판단력과 의사결정력이 아예 없거나 부족한 상태를 이른다. 대한민국의 형법은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 상태의 사람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는 벌하지 않거나 처벌을 경감한다. 행위의 책임성을 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심신상실과 심신미약은 전세계의 형법에서 공통적으로 인정되는 편이다. 공주치료감호소에서는 한 달가량 김씨를 관찰한 후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 상태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앞서 결심 공판에서 김성수에 "계획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했음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반면, 김성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살아오며 겪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이유로 선처를 호소했다. 김성수는 정신감정 결과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동생 '공범' 여부 당시 사건 현장에 김씨와 같이 있었던 김씨의 동생이 공범이냐는 것 또한 논란이었다. 사건이후 공개된 현장 CCTV 영상은 김씨가 피해자를 폭행할 때 김씨의 동생이 피해자를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해자 유족은 동생 김씨를 살인죄 공범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성수 씨가 피해자를 살해한 흉기를 꺼낸 시점에 주목했다. 경찰은 김씨가 흉기를 꺼낸 것은 피해자가 쓰러진 이후라고 판단. 동생을 살인죄의 공범으로 보지 않고 공동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검찰은 "공동폭행 혐의가 충분히 입증된다"며 김씨 동생에게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김씨는 싸움을 말리기 위해 피해자의 허리를 잡은 것이며, 범행을 도운 것이 아니다"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4일 재판부는 동생 김 모(28) 씨의 범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지난 10월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김성수(30)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text: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등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북미 양측이 접점을 찾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른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방북을 통해 6.12 북미 정상회담의 후속협상을 큰 틀에서 타결 짓는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박형중 박사의 설명이다. "이번에 폼페이오가 방문하면 북한과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껄끄러운 논쟁을 할 가능성이 있는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북한에게 일종의 미끼를 던진 거라고 할 수 있죠. '폼페이오가 가니 잘 이야기하고 타협해라, 그럼 우리가 또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박형중 박사는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미 간 돌파구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내에서는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간선거 전인 10월에 종전 선언이 타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산정책연구원 최강 부원장 역시 폼페이오 장관에게 확실한 선물을 쥐어 보내라는 대북 메시지로 평가했다. 다만, 북미 2차 정상회담은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진척이 보이지 않는 한 개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 부원장의 분석이다. "미국 내에서도 첫번째야 상징적인 것이고 한번 만나볼 수 있다고 양해하더라도, 두번째는 확실하게 진전이 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오히려 말리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보여지거든요. 아무런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한다?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요." 최 부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통해 지금보다 나은 상태, 즉 핵물질 신고 등에 대한 북미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정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추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을 언급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당한 외교적 함의와 실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text: 영국에서 버려진 재활용 포장재의 절반 이상은 해외로 보내진다 그리고 플라스틱병이 원반이나 또 플라스틱 의자로 바뀌는 것을 상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 당신이 버린 플라스틱 용기는 소각됐거나 매립됐을 수 있다. 영국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재활용으로 버려진 플라스틱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해외로 반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플라스틱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매립됐거나 소각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한다. 영국은 플라스틱 재활용에 앞서 있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은 특별히 다음의 사항을 지적했다. '쓰레기 수출' 영국은 재활용 비율이 지난 1998년 폐기량의 1/3 정도에서 지난해 2/3가량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유럽의 목표량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이는 늘어난 재활용 비율은 쓰레기를 '수출'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영국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이러한 쓰레기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환경식품농촌부(DEFRA)는 영국 내 재활용 비율이 1998년 31%에서 지난해 64%로 증가했으며, 이는 유럽연합 목표 수치인 55%를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에서만 연간 130억 개의 페트병이 버려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지난 2002년부터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의 수출량이 6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실제 영국에서 재활용 비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해외로 보낸 플라스틱 폐기물이 실제 재활용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환경 감독 기구는 예정했던 폐기물처리 업체 검열 방문 중 40%만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청 대변인은 "우리에게 들어온 데이터가 잘못됐거나 실수가 있었다면 이를 수정해 전체 재활용 비율을 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미어스 모스 감사원장은 "포장재 재활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 정부는 재활용을 하청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덕분에 정말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도 쉽게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매년 50t 이상의 포장 용기를 사용하는 기업은 일정량 이상을 재활용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들은 재활용 업체에 일정 비용을 내고, '포장재 재활용 증명(PRN)'을 발급받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환경청은 이를 통해 지난 2016년에만 약 5천만 파운드(한화 739억 원)가량의 기금을 모아 재활용 수집과 처리 등 "기반 확대"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기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정부 대변인은 재활용 비율이 크게 늘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폐기물 수출량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또 "제도를 점검하고, 올해 안에 재활용 정책을 개편할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요구르트를 먹고 나서 용기를 씻어 재활용에 버렸을 것이다. text: 이른바 '엄마들의 벽(wall of moms)'은 시위대와 이들을 해산할 목적으로 파견된 연방군 사이에서 인간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노란 옷을 입고, 해바라기를 들고 현장에 도착했다. "연방 요원들은 접근하지 마라. 엄마들이 왔다." 엄마 부대는 자장가 음조에 맞춰 "손 들어, 쏘지 마세요(Hands up, please don't shoot me)"라는 구호를 외쳤다. 포틀랜드에 사는 베브 바넘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엄마들의 벽'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연방정부 당국이 명백한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후 행동에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포틀랜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야간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연방병력을 시내로 투입한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올 11월 재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트럼프가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목격자들은 아무런 표시도 없는 차를 탄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를 길에서 잡아 구금하는 장면을 봤다고 전했다. 최루탄도 사용됐다. 채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번 주 모든 요원들이 경찰임을 보여주는 견장을 착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엄마 2000여명이 '엄마 부대'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위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사진은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두 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시위대를 보호하려는 '엄마 부대'가 등장했다. text: 리바이(왼쪽)와 사촌 롤라. 리바이는 가족사진 촬영을 위해 티라노사우루스 복장을 했다 올해 8살인 리바이는 엄마 사만다 비숍과 함께 조지아에 살고 있다. 지난 수년간 리바이와 가족은 사진을 찍는 데 2시간씩 걸렸지만, 지난주 촬영한 '완벽한' 가족사진은 단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리바이가 티라노사우루스 복장을 했기 때문이다. 리바이 가족의 가족사진은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최고다! 우리 딸도 자폐증을 앓고 있는데, 어디를 가든 항상 유니콘의 뿔이나 엘프 귀를 착용한다. 예절이나 의상과 같은 사소한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삶과 공간을 만드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것이 바로 진정한 가족사진이다. 모든 가족이 마지막에 행복하고 나중에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라고 말했다. 리바이의 가족사진이 공개된 후 사람들은 어떻게 가족사진 찍는 것을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으로 만들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전문 사진작가이자 리바이의 엄마인 사만다는 BBC에 "리바이에게는 많은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사진을 찍는 것은 보통 큰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메라 의식을 많이 하는 리바이는 카메라 렌즈 앞에 서는 것을 불편해한다. 사만다가 리바이에게 미소를 짓거나 자세를 취하라고 부탁하면 그는 "내 얼굴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하지 말라"며 "지금 뭘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촬영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는 더욱 견디지 못했다. 사만다는 "아들에게 불편한 무언가를 강요하고 있다고 느꼈다. 리바이는 사진 촬영을 즐기지 않았고 그에게서 나온 웃음은 진짜 웃음이 아니라 강요를 받아서 나왔던 가짜 웃음이었다. 5000장의 사진 중에서 잘 나온 사진은 10장뿐이었다"고 말했다. 리바이와 롤라는 사진을 촬영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 리바이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 캐릭터로 분장을 해도 되냐는 제안했고, 사만다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사만다는 "리바이가 너무나 좋아했고, 밝게 웃었다. 정말 즐거워했다"며 리바이와 리바이의 '가장 친한 친구'인 사촌 롤라가 사진 촬영을 매우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사만다가 사진을 공개했을 당시 일부에선 사진들이 리바이의 자폐증을 강조한다는 이유로 사만다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사만다는 페이스북에 "많은 사람이 리바이의 자폐증이 이 사진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이는 리바이의 모습 그 자체다. 억지웃음도, 가짜 행복도 없다. 그래서 나는 그의 '꼬리표'를 오히려 축하하고 리바이가 이를 장애로 보지 않고 장점으로 볼 수 있도록 가르치기로 했다"고 게시했다. 사만다와 아들 리바이(8) 자폐증 자녀를 둔 많은 부모는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것과 자세를 취하게 하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가족사진을 찍지 못한다고 한다. 사만다의 해결책은 아이들이 오히려 사진 촬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만약 부모들이 아이들이 그들 자신일 수 있도록 해준다면 될 것이다. 그림처럼 완벽한 미소나 완벽한 자세는 필요하지 않다. 아이들이 행복하다면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바이와 롤라는 벌써 내년 사진 촬영에 어떤 의상을 입을지 고민 중이다. 가족사진 촬영은 누구에게나 다소 불편한 경험이 될 수 있지만,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이와 그 가족에게는 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text: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핵무력 건설과 군사력 증강을 계속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핵잠수함의 설계연구가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20일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 위원장은 곧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나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관한 협상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이 먼저 북한에 핵무기를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자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하 씨는 김정은의 집권 이후 북한 국경을 넘기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지상과 수중에서 발사 가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초대형 핵탄두" 등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강력한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무력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대부분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작년 1월부터 국경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중국과의 교역량은 80% 가량 폭락했으며 태풍과 홍수로 인해 식량 생산에도 많은 타격을 입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최대의 주적"이며 누가 집권하든 대북 정책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text: "산타는 없어요" 미국에서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이 말 한마디로 쫓겨났다. 미국 뉴저지주 시더힐스스쿨에서 대체교사로 일하던 이 교사는 1학년 학생들에게 '산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몬트빌 지역 르네 로브타르 교육감은 "이 일로 마음이 속상하고 불편하다"며 해당 교사가 앞으로 관내에서 수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witter 포스트 마침, 1 로브타르 교육감은 "어린시절 상상력(wonder)"을 지켜주는 것은 중요하다며, 산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나는 (산타를) 믿는다" 문구를 쓰기도 했다. 한편 학교 관계자들은 해당 교사가 과거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대체교사가 학생들에게 빠진 이를 가져가는 '이의 요정'(tooth fairy)과 부활절에 달걀을 나눠주는 '부활절 토끼'(Easter bunny)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동심을 '파괴'한 대가는 무엇일까. text: 이번 조처는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내려졌다 소식통은 이를 두고 자국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백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내린 조처라고 설명했다. 당국이 "임시 제한"(temporary squeeze)이라고 표현한 이번 조처는 4월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번 조처로 코백스(COVAX·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를 통해 백신을 전달 받기로 한 190여개국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코백스는 모든 국가에 공평하게 백신을 배포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인도에 있는 세계 최대 백신 회사 세룸인스티튜트(SII) 아스트라제네카로 알려진 백신을 ‘코비실드’라는 이름으로 생산해, 그간 총 76개국에 6000만 회 분 이상을 공급해 왔으며 이 중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이었다. 왜? 이번 조처는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내려졌다. 인도에서는 지난 수요일 4만7000명 이상의 일일 확진자와 275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 달 1일부터 백신 접종 대상을 '45세 이상 전 국민'으로 확대하기로 한 인도에선 백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인도 외교부 소식통은 BBC 수틱 비스와스 특파원에게 "국내 수요가 우선"이라면서 "수출중단은 일시적 조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월까지 백신 공급에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적어도 1종의 백신이 추가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5월이 돼야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부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인도는 25일부로 백신 수출을 중단했다. 인도 국방부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모든 것들이 당분간 뒷전으로 밀렸다. 인도 내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출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인도 정부나 SII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었다. 배경 SII는 이미 영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으로의 백신 수출을 지연해왔다. 지난주 BBC는 이곳에서부터 500만 회 분량의 백신 수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II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과 인도 내 백신 접종을 위한 필요량 등을 고려해 추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II는 코백스에 10억 도스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지난 1월, 한 달에 6000만에서 7000만 도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수치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아직 인도 내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미국 개발의 노바백스(Novavex) 백신이 포함된 수치였다. 같은 달 SII는 BBC에 3월부터 월 생산량을 1억 회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확인된 생산량은 여전히 6000만에서 7000만 도스에 불과하다. 인도 정부는 1월 16일 접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47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접종을 받았다. 당국은 7개월 내 6억 도스를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 달에 8500만 회의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인도가 자국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고 인도 외교부 소식통이 BBC에 말했다. text: 프랑스 비영리단체 셰르파(Sherpa)와 액션에이드(Actionaid)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이 허위 홍보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과 한국 본사를 고발했다.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강제노동, 임금착취, 아동노동 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삼성의 윤리 서약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고발의 요지였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중국과 한국 등지 공장 노동자들을 부적절하게 대우하며 윤리적 기준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또 프랑스 법원이 기업의 윤리 서약문을 '홍보 행위의 일환'으로 해석한 것 역시 최초라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16세 미만 아동을 고용해 규정보다 낮은 임금을 줬다는 증거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한국 공장 노동자들에게 메탄올 등 화학물질을 사전 고지 없이 다루게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도 공장 근로자들이 백혈병 등으로 잇따라 숨지면서 논란에 휩싸여 있다 삼성전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삼성전자는 현지 규정을 준수하면서 우리 회사와 협력업체를 최고 수준의 노동과 환경 조건에 맞게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믿고 있다"며 "잠재적 문제가 발견된다면 직접 조사에 나서겠다. 만약 문제가 입증된다면 필요한 수순을 밟겠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프랑스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이 타당한지 검토 중이다. 진행 중인 사안인만큼 구체적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단체는 법원의 이번 수사 결정에 대해 "다국적 기업들의 처벌 회피에 대한 기념비적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노동자 대우에 대한 국제단체의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11월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 아이펜(IPEN)과 베트남 시민단체 성·가정·환경 연구센터(CGFED)는 '베트남 전자산업 여성 근로자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며 삼성 공장 노동자들이 유산을 빈번하게 겪고 화학 물질 노출 가능성을 고지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이 현지 수사를 받게 됐다.